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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동네방송. 천년전주사랑모임(이사장 김명곤)이 한옥마을 소출력라디오를 준비하고 있다. 소출력라디오는 FM주파수 대역에서 1W 이하의 작은 출력을 이용해 제한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방송. 2004년 방송위원회가 소출력라디오 방송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확정한 이후 현재는 수도권 지역 3개(마포, 관악, 분당)와 비수도권 지역 5개 시범사업자(충남, 경북, 대구, 광주, 나주)가 선정돼 방송을 하고있다.한옥마을 소출력라디오의 정확한 방송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 방송을 위한 전반적인 준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 개국을 목표로 하고있다. 반경 2km를 안팎으로 전통문화센터에서 부터 관통로, 기린로, 전주시청까지 한옥마을과 구도심을 아우를 계획이다. 경기전과 전주향교 등 유적지에는 수신기와 스피커를 따로 설치해 한옥마을 이야기가 늘 흐르도록 할 예정이다. 이웃집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전주 이야기나 진도개 새끼 분양 광고, 마을 행사 공지, 국악방송 등 한옥마을 주민들이 동네방송 주인인 만큼, 필요한 인력들도 자원봉사를 통해 꾸려나갈 계획이다.이두엽 천년전주사랑모임 상임이사는 “한옥마을에는 그 곳이 삶의 터전인 주민들과 상행위를 하는 상인, 문화공간 등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다”며 “이들을 하나로 모아내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커뮤니티 역할을 소출력라디오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임이사는 “한옥마을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콘텐츠가 풍부해 소출력라디오의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추진하려면 소출력라디오와 같은 작은 미디어가 한옥마을에도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천년전주사랑모임은 다음 주 중으로 소출력라디오 방송을 하고있는 마포와 광주를 방문해 추진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간담회를 열어 추진위원회와 실무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방송위원회 사업과는 별개로 전주시에 지원을 요청, 미니FM 방송(전파법에 적용되지 않는 미약한 전파를 사용해서 실시하는 소규모의 FM방송)으로 국악방송을 하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다.
「건설기(建設期)의 조선문학」(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회 서기국, 1946)의 출간은 60년 전의 일이다. 중 2년 때에 구입한 책의 먼지를 털어본다. 간기(刊記)에는 초판이 5천부로 되어있다. 그러니까 그 중의 한 책을 나도 갖고있는 셈이다.이 책은 ‘기록문학’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자료적인 가치가 있다. 8·15 광복 후 7개월만인 1946년 2월 8∼9일의 양일간, 서울 종로 기독청년회관에서 개최한 제1회 전국문학자대회의 여러 기록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집행위원장 홍명희(洪命熹)의 ‘인사말씀’에 이어, 여운형(呂運亨)의 ‘축사’, 소비에트 작가동맹 대표 니코라이 치호노프를 비롯한, 당시 문화예술계 여러 동맹 단체의 축하메시지 등이 담겨있다. 임화·이원조·김기림·한효·권환·박세영·김영건·김태준·김남천·이태준·김오성·박치우·신남철 등의 ‘보고연설문’과 ‘결정서’ ‘회의록’까지도 수록되어 있다. (4·6판, P.234, 값 50圓)‘전국문학자대회’라 하였으나 참석 문학인 수는 91명이었다. 대회에 불참한 문학인들은 곧바로 ‘전조선문필가협회’(1946. 3)와 ‘조선청년문학가협회’(1946.4)를 결성하게 된다. 그 후 ‘문학가동맹’은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더불어 단체로서의 입지를 잃고, 그 회원들은 전향 또는 월북하였다. 남은 두 단체는 ‘한국문학가협회’(1949. 12)를 결성, 발전적인 해산을 하게 된다. 정부 수립 이후, 「건설기의 조선문학」은 불온서적으로 취급되었다. ‘한국문학의 좌표를 계급투쟁과 사회주의 노선으로 지도하기 위한, 오류를 범한 결정서’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해방공간’의 우리 문학사를 살피고자 한다면 치지도외할 수 없는 것이 「건설기의 조선문학」이다.
경악할만한 일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어린이성폭력. 아이들을 내보내기가 무서울 정도다. 어린이 성교육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몸에 대해 바르게 알고 사랑하는 법, 그리고 성학대나 성폭력사고가 발생하기전 예방하거나 대처하는 법을 일러줘야 한다. 서글픈 현실이지만 반드시 가르쳐야 할 내용이다.다정한 손길-어린이 성폭력 예방을 돕는 이야기(샌디 클레븐·LCSW 지음, 조디 버그 그림, 이승숙 번역, 내인생의책) 성폭력예방을 주제로 한 그림책. ‘범죄자를 만났을때 ‘아니오’ ‘안된다’고 큰소리로 말해야 한다. 성폭력이 발생하면 어린이는 부모나 선생님께 알려야 한다. 어린이의 잘못은 없다는 것도 인지시켜야 한다. 성범죄자와 어린이가 마주치게 해서는 안된다.…’이 책은 부모나 선생님과 함께 소리내어 읽는 그림책이다. 함께 책을 보며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성과, 만일에 일어날지 모르는 성학대 성폭력 예방법을 인식시켜주는 책이다. 1996년 미국 '벤자민 프랭클린 상' 수상작이다. 아이들이 사는 성-성교육 애니메이션(EBS (주)캐릭터플랜 (유)미라클상사 공동제작) ‘엄마 난 어디로 나왔어?’ ‘동생은 어떻게 생겨?’ 선뜻 대답하기 망설여지는 질문들이 많다. 아이들과 애니메이션을 보며 함께 대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EBS, (주)캐릭터플랜, (유)미라클상사가 공동으로 제작한 성교육 애니메이션. 교사와 아동심리학자 등 전문가들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해 생물학적 지식만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건강하고 아른다운 성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재미나게 만들었다.제1부는 엄마 몸 속의 '난자'를 만나기 위한 '정자'들의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로 생명탄생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제2부는 얌전한 왕자와 말괄량이 공주님의 개성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성 역할을 일러준다. 제3부는 성폭력 대처법을 소개하고 있다.재미있게 알려주는 성 (로리 버켄캠프·스티븐 C. 앳킨스 지음, 김희진 번역, 명진출판사) 아이가 어릴때부터 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야 사춘기가 되거나 더 자라서도 부모와 성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다. 그래서 어릴적 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하려면 사실 그대로를 알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성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성적인 얘기를 감추거나 거짓으로 알려주면 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이 책은 부모들을 위한 성교육 지침서다. 아기가 태어난 과정, 성장하면서 변하는 몸과 그 관계 등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성관련 질문들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또 질문과 답변(Q&A) 형식을 통해 본문의 내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요약 정리해 보기 편하다.
△ ‘올해의 예술축제’ 문학 공연 문학이 무대예술로 찾아온다. ‘2005올해의예술상’ 문학부문에 선정된 작품과 작가가 ‘올해의 예술축제’로 전주를 찾는다. 3월 17일 오후 7시 전주 소극장 ‘판’. ‘올해의 예술축제’ 문학 공연 특징은 음악, 마임, 무용, 영상, 연극 등 문학이 다른 장르와 어울리며 무대를 통해 소통의 공간을 만드는 것. 서울(3월 25일)과 부산(3월 31일)에 앞서 열리는 문학부문 전주 공연에는 「유랑가족」의 소설가 공선옥씨(43)와 「받은 편지함」의 아동문학가 남찬숙씨(40)가 수상작가 자격으로 출연한다. 공씨의 소설이 고달픈 삶에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면, 남씨의 동화는 부모의 이혼이나 왕따로 아픔을 겪고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있다. 전주 공연은 지역성을 고려해 전주에서 살고있는 공씨를 부각시킬 전망이다. 공씨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작가와의 만남을 열고, 판소리 ‘유랑가족’도 공연한다. 그밖에도 마임이스트 고재경씨와 샌드 애니메이션의 오경헌씨가 문학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 문학회생프로그램추진위원회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로2005년 한국문학 부흥을 위해 만들어진 문학회생프로그램추진위원회가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도정일)로 새롭게 태어난다. 추진위가 집행하게 될 ‘문학나눔’ 사업은 복권기금예술사업인 ‘기초예술과 함께하는 문화나눔’ 문학분야 지원사업으로, 지난해 사업의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문학독서 활성화와 문화소외 해소에 집중할 예정이다. 문학 향수기회 확대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총 52억2천만원 중 우수문학도서 선정보급사업에 40억원, 우수문예지 구입배포사업에 7억2천만원, 독자와 함께하는 문학향수층 확대사업에 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추진위원으로는 문학평론가 도정일씨를 위원장으로, 문학인 황광수 신달자 도종환 오정희씨와 한국문화예술위원 심재찬 사무처장이 참여한다.
2006년 「작가의 눈」(두인) 10호는 전북작가회의와 회원들의 지난 1년이 옹골차게 들어있다.그 중 마음을 붙잡는 글은 임명진 전북작가회의 회장과 신형식 전북대 교수의 ‘북한 방문일기’. 지난해 7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작가회의에 참가했던 두 작가는 ‘남쪽에서 만나면 전주비빔밥을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와 ‘통일문학의 지평을 향하여 함께 가다’로 문학으로 이미 통일된 우리 민족을 이야기했다.한 시대 안에서 문인의 위치를 고민한 글도 눈에 띈다. 문학평론가 송승환씨는 ‘대중의 취향에 따귀를 때려라’를 통해 대중과 젊은 시인의 관계를 모색하고, 원로시인 최형씨는 ‘문학 선배가 후배에게 주고 싶은 말’을 통해 “옳은 길, 문학은 더 어렵다”고 조언한다. 「전북문학지도」 도보기행에 참여했던 송태영 전 미디어 오늘 기자의 ‘길 위에서 보낸 한 철’과 월례문학토론회를 통해 얻어낸 복효근 시집 「목련꽃 브라자」(오창렬)와 김유석 시집 「상처에 대하여」(최상), 정종환 시집 「섬들은 외롭지 않다」(이병초)의 서평은 전북작가회의의 의미있는 1년을 보여주고 있다.
‘생애 단 한 번/너를 만나 내 깊은 속내 다 드러내고/맑은 영혼 가진 겨울나무로 견뎌 볼 작정이네’ (이선옥)‘어지러운 풀 냄새/그 행간에서/너처럼 예쁜 꽃 한 송이/피워보고 싶음을.’ (임송자)‘작은 바람에도/금세 눈물로 반짝이는/내 거친 가장자리가/다시 보이지 않는 중심 되어/허물없이 나부낀다’ (이해양)무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류시인 세 명이 삼인시집(三·人·詩·集) 「이제 그 슬픔에 등 기대어 빛나는 것들을 생각한다」(무주문화원)를 펴냈다.민족문학작가회의 무주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7∼8명의 여성회원 중 유일하게 등단을 통해 ‘시인’이란 이름을 얻게 된 이선옥(49) 임송자(49) 이해양씨(41).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의 40과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 50의 나이 사이에서, 이들에게 시는 인생의 동반자와 같다.“시골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쉽지만은 않죠. 그러나 문제는 발표할 수 있는 지면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인 것 같아요.”「창조문학」으로 등단한 이선옥씨는 “한 편의 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암담한 절망이 목덜미를 거머쥔다”고 고백하고, 「문학공간」을 통해 문단에 나온 임송자씨는 “손가락이 시도록 쓰고 또 썼지만 아직도 가슴이 시리다”고 말한다. 「작가의 눈」 제1회 신인상에 당선된 이해양씨는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갈망을 시로 풀어낸다”고 했다.이번 삼인시집 발간은 무주문화원 기획으로 이뤄졌다. 올해 처음 문학인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선 무주문화원은 문학강연회나 문학기행 등으로 그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한민족이 지켜온 전통문화는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고향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정서적 그리움의 보금자리와 같습니다. 우리 민족이 그려온 그림인데 당연히 우리의 생각이 담겨있지 않겠습니까. 우리 것이니까 알아야 하죠.”‘우리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동양화 기법을 연구해 온 하정 서제섭 우석대 교수(65·한국화과). 그가 최근 「초·중등생을 위한 한국화 교본」(상·하, 도서출판 형설)을 끝으로 1989년부터 발표해 온 ‘동양화 기법 연구 시리즈’ 10권을 마무리 지었다. 동양화를 처음 대하는 초심자들이 알아야 할 이론과 실기, 재료와 용구, 용필과 용묵 등을 폭넓게 다룬 「수묵화」를 첫 권으로 먹과 채색을 활용하는 실기 중심의 「담채화」, 산수화의 기본인 나무와 돌, 산, 물과 구름 등의 표현방법을 제시한 「산수화」, 화조화의 소재만을 모아 기초과정을 다룬 화조화 기법서 「화조화」, 관상학은 물론 인체의 비례와 골격, 근육까지도 수록한 「인물화」, 매난국죽의 자세한 기법을 펼쳐보인 「사군자」 등 그의 연구 시리즈는 장르와 소재에 따라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책으로 주목받아 왔다. 서교수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만인의 스승이 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책을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동양화를 배우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데 예술성이라며 내 성질을 그대로 드러낼 수는 없죠. 이론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그림은 되도록 건조하게 그렸습니다.”연구 시리즈의 마지막을 「초·중등생을 위한 한국화 교본」으로 한 것은 제자들을 위해서다. 한국화를 전공한 제자들마저도 졸업 후 아동미술을 지도하며 먹과 붓 보다는 크레파스나 수채화 등 서양식에만 의존하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그는 “그 아이들 역시 초·중·고교를 지나오면서 한국화의 기초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어 경험적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책 머리에 ‘아동을 대상으로 지도하려면’이란 조언도 남겨놓았다. “순수미술을 하려는 사람이 자꾸 줄어들다 보니 우리 과도 내년이면 없어집니다. 내가 학교에 온 1984년에 생겨 내 퇴임에 맞춰 과가 사라지니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몰라요.”연구 시리즈를 발간하느라 1988년 여섯번째 개인전 이후 통 작품활동을 하지 못했다. 먼저 들어선 길에서 후학들을 위한 책을 남겼으니, 이제 개인적인 욕심을 부려보려고 한다. 그는 “작품을 쉰 지 너무 오래 됐다”며 “매듭을 졌으니 서서히 개인전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고창에서 태어난 서교수는 홍익대 동양화과와 계명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부터 3년 간 우석대 예체능대 학장을 역임하고, 최근에는 초대전 위주로 출품해 왔다.
그대 만나고 꿈꾸는 날 많아졌다아득한 지평선 끝 휘파람 날리면무수히 흐르는 발자국비상의 시름과 낙하의 기쁨 사이그대 눈물이 어째서내 가슴을 적시는가저무는 강기슭에둥지 하나 틀지 못하는 우리어느 하늘 가장자리에서깃을 접어야 하나그대 만나고 꿈꾸는 날 많아졌다-시집<여수일지>에서‘새’는 문학언어의 원형상징에서 상향이미지에 속한다. 그것은 비상과 도약을 뜻하며 동시에 꿈과 이상의 등가물이기도 하다. 고로 “그대 만나고/꿈꾸는 날 많아졌다”의 2행이 시작과 끝에 단호한 빗장으로 배치되어 있다.그러나 ‘비상’은 저절로가 아니다. 비바람을 가르는 혼신의 날개짓을 통해서이며 낙하의 기쁨은 그 보상에 다름 아니다. 당시의 시대상황과도 맞물리는 이 작품은, 새의 이미지를 통한 강한 의지가 인상적이다.
사단법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전북지회(회장 임명진)가 도법 스님이 이끌고 있는 생명평화탁발순례단과 손을 잡는다. 전북작가회의는 25일 오후 5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열린 ‘2006년 정기총회’에서 3월 17일부터 4개월 간 전북지역을 순례하는 생명평화탁발순례단과 함께 전북을 순례하며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다. 또한 4·19기념 전북 고교생 백일장과 전북 고교생 워크샵, 달빛문학마당, 「전북문학지도」 발간, 「작가의 눈」 발간, 청소년을 위한 푸른음악회, 소외계층 문화 향수 프로그램 등이 올해 주요사업으로 결정됐으며, 개편이 이뤄진 사무국은 경종호씨(용북초등학교 교사)가 사무국장을, 김미영씨(전북대 대학원)가 간사를 맡게됐다. 지난해 사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 만큼 문예진흥분과에서는 월례문학토론회를, 기획분과에서는 전북작가회의 20주년 기념행사와 전북문학관 건립 사업, 장기수 구술 채록 사업, 동학 판소리 작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회 불꽃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상을 수상한 유강희 시인은 “문학혼을 불태우라는 좋은 의미가 담겨있는 상의 첫번째 수상자가 되어 기쁘다”며 “문학계의 작은 불꽃이 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에서 나서 자라고 공부하다가 한동안 서울에서 지내고, 다시 전주에서 지내는 동안 저는 전주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전주의 거리가 다정다감하고, 전주의 사람들이 어찌나 따뜻한지요. 마치 다시 어머니의 품 안에 돌아온 듯 합니다.” (천년전주사랑모임 상임이사 이두엽 예원대 교수)“지난 여름에는 저녁밥 먹고 전주천 주변을 씨래씨래 걸어다녀 봤습니다. 참 많은 것들이 살고 있더군요. 전주에 대한 이야기를 시로 많이 옮겼는데, 앞으로 더 쓰겠습니다.” (김용택 시인)24일 오후 5시 전주옥성문화센터 3층에서 열린 ‘전주사랑 이야기 콘서트’. 출범 1년을 맞은 천년전주사랑모임(이사장 김명곤)이 회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옥마을에 찻집 ‘고신’을 열고있는 이윤자씨(전국대사습놀이 시조창 장원)도, 사람들에게 차의 향기를 전하는 이림 한국차문화협회 전북지부장(전통생활보존회 회장·설예원 원장)도, 전북대 재학 시절 노래패 ‘소리꽃’에서 활동하며 민중가요를 불러온 이순배씨(전북민예총 간사)도, 전주와의 깊은 인연을 시조와 노래, 이야기로 풀어놓았다. 김명곤 이사장은 “전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놀아보자”며 노래 한 곡을 뽑았다. 김영배 상임이사는 “민간인이 전주 전통문화도시 지정에 힘을 보태자는 뜻으로 출발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정작 회원들끼리 제대로 모인 적이 없어 아쉬웠다”며 회원 확보와 웹진 발행, 「전주의 추억」 발간, 무형문화재 재발견 행사, 한옥마을 소출력 라디오 방송 등으로 올해는 전주 사랑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옥 전주부시장, 장명수 전주문화재단 이사장, 최승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 안숙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강춘성 전주전통문화도시추진기획단장, 이종민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윤흥식 전주KBS 총국장, 최온순 고수환 도무형문화재, 곽병창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 최형재 대통령자문 지속발전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자타가 인정하는 국악의 본고장. 그 명성이나 위상은 과거의 영화로만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대를 이어 국악을 보존·전승·발전시키려는 후대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전북도립국악원과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두 기관은 '예향 전북' '국악본향 전북'을 가꾸는데 쌍두마차 같은 기관이다. 물론 도립국악원은 전북도청의 사업소로 지역의 전통문화예술을 보존 발전시키는데 힘이 실렸고, 문화관광부 소속인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보다는 포괄적인 국악발전에 주목하고 있지만 전통문화예술 진흥이라는 설립목적은 같다. △전통예술 전승·발전이 목적전북도립국악원(원장 백규인)은 1986년 개원했다. '민족의 얼이 담긴 전통문화예술의 보존 육성과 전북도민의 정서함양을 도모한다'는 것이 국악원 설립조례에서 밝히고 있는 설립목적이다. 도립국악원은 전북도청 사업소다. 도에서 행정 및 예산지원을 받는다. 국악원 살림을 꾸려가는 사무국은 도청 직원들이 파견근무하고, 교수실과 학예연구실 공연기획실 그리고 무용단 관현악단 창극단은 국악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국악원 올해 운영예산은 20억9000여만원. 이 가운데 공연 및 연구예산은 4억원 안팎이다. 서울 국립국악원 유일체제를 40여년동안 이어오다 1992년 남원에 국립민속국악원을 설립한 것은 지방을 중심으로 전승되어온 지역의 민속음악을 발굴·보존·발전시키기 위해서였다. 그 첫지역으로 남원이 선택된 것은 남원을 중심으로 한 전북지역이 소리의 본향이었기 때문이다.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곽영효)은 1997년 청사를 마련하면서 현재의 국악원 틀을 갖췄다. 민속악연구와 교육활동 예술공연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민속국악원은 행정지원을 위한 서무과와 국악원내 각종 사업을 기획·진행하는 사업부서 정악과, 그리고 기악부 창극부 무용부 사물부로 구성된 민속악연주단으로 구성됐다. 올해 예산은 인건비와 사업비 포함 50억800만원이다.△공연 교육 연구사업 전개두 국악원 모두 국악교육과 전통예술공연, 국악 연구 및 학술사업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굳이 무게 중심을 따지자면 도립국악원은 일찍부터 국악강습이 연중 상설로 자리를 잡았고, 전통예술공연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민속국악원은 상대적으로 학술연구사업이 강점이고, 국악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도립국악원 국악 강습은 매우 대중화된 프로그램이다. 13개과목 27개반에 하루평균 1200여명이 국악원을 찾는다. 국악원 예술단의 활동도 전국적으로 수준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중 100여차례 이상 공연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국악원 연구사업은 최근들어 위축된 상황이다. 2000년대 초 까지 활발히 진행해온 지역의 전통문화예술 발굴 및 정리 작업이 중단된 상태며, 최근에는 국악교재 출판을 전담하는 등 기능이 위축돼 아쉬움을 남긴다. 국립민속국악원도 최근 공연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남원과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공연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특징인데, 연중 100여회의 공연무대를 갖는다.민속국악원은 일반 국악강습뿐 아니라 국악교육 확산을 위한 교사직무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청 직무연수기관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민속악 자료 수집과 이론화를 통한 학문적 정립을 위한 연구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통음악연구 성과를 모은 논문집 발간과 전통음악관련 희귀자료를 발굴해 학술자료집을 엮어낸다. 교육적 가치가 높은 음악들을 모아 음향 및 영상자료화하는 작업과 학술회의 등도 연례사업으로 진행한다. △국악 저변화·대중화 지향올해 개원 20주년을 맞는 도립국악원은 그동안 교수부를 거쳐간 명인명창들의 특별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국악원 20년사도 발간할 예정이다. 국악원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이 함께하는 대규모 연합공연도 올릴 계획이다. 동학을 테마로 한 무용극도 기획중인데, 지역의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한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국립민속국악원은 올해 창극 '적벽가'를 끝으로 판소리 다섯바탕의 창극화 작업을 마무리짓는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창극도 처음 선보인다. 민속악 연구자료 발간작업은 올해부터 장기계획으로 진행된다. 일제시대부터 해방이후까지의 유성기음반으로 본 근대 음악문화를 정리할 계획이다. 올해는 1920년까지가 정리대상이다. 이와 연계해 사진으로 보는 유성기 음반사를 민속악자료총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국악자료를 체계화하려는 방침이다.
(사)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가 새 틀을 짰다. 대사습보존회는 2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제32차 정기총회를 열고 10대 임원진을 개편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홍성덕(61) 광주시립국극단장이 10대 이사장에 선출됐다. 여성이 보존회 이사장에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총 회원 133명중 123명이 참석하는 등 회원들의 높은 관심아래 치러진 이사장 선거에는 배기봉 현 대사습보존회 이사장과 홍성덕 보존회 부이사장 2명이 최종후보로 나선 가운데 투표가 진행됐다. 홍후보가 65표를 얻어 배후보를 9표차로 누르고 신임 이사장에 당선됐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4년이다.신임 이사장의 추천으로 결정되는 부이사장과 이사진도 이날 현장에서 결정됐다. 상임부이사장에 김정호씨, 부이사장에 조소녀 성준숙씨가 선임됐다. 감사에는 서명석 신영자씨가 선출됐다. 26명의 이사 가운데 20명의 명단도 총회에서 발표됐다. 김용기 박종철 전인삼 유창 정명숙 임경주 강윤나 장석희 최란숙 조영숙 강삼석 김유앵 전태준 박수관 박순금 최승희 임규현 임이조 이기창 정경복 씨 등. 나머지 6명은 전형위원회에 위임했다. 한편 국악계에서는 보존회 임원진이 대거 교체됨에 따라 대사습대회도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의 시각이 팽배하지만 일각에서는 임원진 상당수가 한국전통예술진흥회와 중복돼 대사습대회의 정통성과 순수성을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올해 대사습대회는 학생대회와 일반대회를 통합해 4월30일부터 5월3일까지 전주실내체육관 등지에서 개최된다.홍성덕 대사습보존회 신임 이사장 "세계적 행사로 나아가는 발판 마련"홍성덕 신임 이사장은 전주대사습보존회 30여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이자 실기인 출신이어서 더욱 눈길을 모았다. 상대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이사장에 당선된 그는 "무엇보다 국악인들간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르신들의 의견을 받들고 후배들의 건의를 폭넓게 수렴해 국악계의 화합을 도출, 국악인들의 힘을 대사습과 국악발전으로 연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내분이 분분했던 그동안의 대사습보존회 모습을 의식하고 있었다. "대사습 대회가 열리는 날을 국악의 날로 지정받고 싶습니다. 또 대사습을 단순히 국내행사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행사로 발돋움시키고 싶습니다. 제 임기동안 그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그는 대사습대회 예산확대뿐 아니라 보존회 숙원사업인 대사습청 건립 비용마련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악이 남북통일의 발판을 놓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남북 전통예술인들이 매년 전주와 평양에서 만나 통일기원 민속축제를 열도록 추진하겠습니다." 그는 그동안 여러차례 가진 북한공연경험을 바탕으로 전주를 중심으로 한 남북 전통예술교류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신임 홍 이사장은 전주출신으로, 강도근 오정숙 이일주명창에게 소리를 익혔다. 1987년 서라벌 국악예술단을 창단해 여성 국극활동을 주도해왔으며,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예술총감독을 지냈다. 현재 광주시립국극단 단장, (사)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 (사)통일문화예술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남원 전국국악명창대회 판소리부문 장원, KBS국악대상, 문화의달 화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이역만리 한국 땅을 찾은 외국인 이주여성들.하지만 막연한 기대감에 부푼 외국인 주부들에게 부딪쳐 온 현실은 첩첩산중이다.말도 안 통하고 문화와 생활풍습, 음식도 다르고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무관심, 가족과 이웃들의 냉대, 자녀인 코시안에 대한 따돌림 등등...고립무원의 처지인 이들이 스스로 감당해야할 멍에가 너무 버겁지 않을 수 없다.아이 울음소리가 끊긴 우리 농촌에 후사를 이어준 이들이지만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누려야 할 행복추구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이다. 이들을 위한 정부와 자치단체의 실질적인 지원책이나 관심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이땅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일원인 이들이 떳떳하고 행복한 여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우리 사회, 이웃과 가족들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 아쉽다.
국내외 유명 교수들이 봄이 오는 길목인 28일 오후 7시 정읍사 예술회관에서 피아노연주회를 연다.예인음악연구회가 주최하고 정읍시와 전국예술고등학교 교장단 협의회 후원으로 열리는 ‘제1회 예인국제피아노페스티발’.연주회에는 코쉬레프 페테스부르크국립음대교수, 안드레 베버 오스트리아 모짜르테움교수, 오지현 강남대 교수 등이 초대됐다.예인음악연구회는 “내장산을 비롯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흥겨운 농악가락 등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정읍인들은 예술을 아끼고 즐기는 남다른 면이 있다”며 “이들 주민들에게 아름답고 정겨운 피아노 음악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무형문화재 최란수명창의 제자인 고금자씨가 25일 오후 2시 군산시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동편제 미산 박초월 바디 홍보가 완창발표회’를 갖는다.가정주부로 뒤늦게 판소리에 입문, 최란수 선생으로부터 홍보가와 춘향가 등을 사사한 그는 그동안 사회단체 등에서 민요와 국악강사로 활동해왔으며 완창발표회는 이번이 처음. 고수에는 판소리고법 무형문화재인 이성근선생이 나선다.
예술축제로서의 색채가 짙은 전주세계소리축제. 올해는 축제 경제성 제고에 도전한다.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 수익창출형 축제로의 도약을 시도한다.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안숙선)는 올해 축제 경제성 제고를 위해 프로그램 기획과 축제운영형식 등에 변화를 주고, 조직위내 마케팅 전담조직도 만든다. 관객들의 관심을 살 만한 스타급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어린이소리축제와 체험·전시 프로그램 등을 유료화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공식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는 ‘소리 워매드 페스티벌’과 개막공연 전야제 등을 활용한 기업 협찬 및 후원도 적극 유치할 전략이다.기념품과 음반, 그리고 음식페스티벌 등도 수입창구 다변화를 위해 검토하고 있는 내용들이다.축제 프로그램을 활용한 교육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어린이 소리축제’ 프로그램은 소리를 언어와 그림으로 표현하는 교육프로그램과 다양한 소리와 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되며, 중·고생들이 방과후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가족단위의 축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야외공연과 체험, 부대행사도 지난해보다 늘린다.축제 운영방식에 새로운 형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소리 워매드 페스티벌’행사장을 권역화해 입장 티켓만 있으면 워매드 프로그램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관람형식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안숙선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축제 수익성제고와 참여객을 확대하기 위해 축제 운영방법에 여러가지 시도를 한다”며 “올해를 소리축제가 수익창출형 축제로 도약하는 해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23일 오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루에서 정기 위원총회를 열고 올해 소리축제의 중점 추진방향과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올해 소리축제는 ‘소리, 놀이(游)’를 주제로 9월16일부터 24일까지 9일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등지에서 열리며, 개·폐막공연을 포함해 국내외 70여개 공연과 부대행사 50여가지가 열린다.
‘작가’라는 이름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가슴 설레는 이들. 긴 학창시절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서며 내놓은 작품들은 그들의 또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우진문화재단이 지역 미술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기획하고 있는 ‘제15회 신예작가 초대전’이 3월 2일부터 15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 참여작가는 윤지연 채연석 박정흠(군산대) 임아영 박준선(예원예술대) 유들 이정귀 박보영(원광대) 신무리뫼 김대환 한대(전북대) 김주리 김준우 양상인씨(전주대). 곽석손 이건용 백철수(군산대) 이재승 강정진(예원예술대) 류창희 김수자 윤석구(원광대) 이상찬 이상조 정현도(전북대) 김문철 송영숙 황순례(전주대) 등 동료를 맞는 기쁨으로 제자들을 추천한 각 대학 교수들은 신예작가들에 대한 기대로 추천의 글을 썼다. 양상희 이사장은 “2006년을 산뜻하게 시작하기 위해 전시실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신예들의 데뷔전을 첫 전시로 했다”며 “작업실에서 외롭게 싸워가며 빚어낸 작품들을 보며 신예작가들의 진출이 우리 지역화단에 신선한 피돌기로 작용할 것을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화의 색이 진해지거나 서양화가 작가의 시선에 의해 대상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옮겨가는 등 곧 화단을 주도해 나갈 젊은작가들의 관심도 읽을 수 있다.
박민평 정미경 정정엽 조병철 지용출. 이미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가능한 모든 각도에서 바라보고 싶은 이들이다.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다섯 작가들의 소장품으로 ‘5人의 작품전’을 연다. 20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신갤러리.여섯점이 소개되는 박민평의 작품에서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다져나가는 원로화가의 인생을 읽을 수 있다. 1958년 부터 2000년대 까지 풍경 위주의 구상 작품들이다. 서양화를 전공한 조병철은 한국화와 서양화 사이에 걸쳐있다. 90년대 초반 유화로 그린 인물도 있지만, 대개 수묵의 느낌이 한국화에 가까운 작품들이다.정미경과 지용출의 작품은 판화를 주목해야 한다. 정미경이 최근 몰두하고 있는 유화 작품도 있지만, 80년대 작업한 판화가 시선을 잡는다. 지용출은 황토를 개어 직접 종이를 만들어 판화를 찍어낸다. 들풀과 들꽃은 민중의 삶이다. 지역 밖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일한 작가인 정정엽은 민중미술을 해왔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여성의 생식기를 붉은 팥알갱이로 표현해 여성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박혜경 관장은 “갤러리 소장품 중 비중있는 작품을 골랐다”며 “지역에서 작업하면서도 일정 정도 화업을 일군 작가들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5人의 작품전’에는 총 22점이 전시됐다.
전주가 전통문화중심도시로 지정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출범한 사단법인 천년전주사랑모임(이사장 김명곤). 출범 1년을 맞은 천년전주사랑모임이 24일 오후 5시 전주옥성문화센터 3층에서 ‘전주사랑 이야기 콘서트’를 연다. 회원의 날 행사인 이번 콘서트는 긴 호흡으로 전주를 추억하며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자리다. 이두엽 예원대 창업대학원 부원장의 사회로 ‘전주의 추억 이야기’와 ‘전주의 소리’ ‘전주의 노래’ ‘전주사람, 전주사랑’ 등 재즈 퓨전 음악, 해금 독주, 시조, 만담, 성악, 민요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한승헌 사법개혁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정양 우석대 교수, 김명곤 전 국립극장장, 안숙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김용택 시인, 이형로 재즈 피아니스트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전주의 전통문화를 아끼는 사람들이 주축이 된 천년전주사랑모임은 천년전주사랑 실천을 위한 CMS계좌 갖기 운동(1구좌 월 5000원), 전통문화 대토론회, 저널리스트 초청간담회 및 전주전통문화기행, 회원 팸투어 등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300여명, 400여 구좌의 결실을 거뒀다. 문의 063) 283-1425
영화 ‘왕의 남자’ 흥행가도에 막힘이 없다. ‘관객 1000만 클럽’에 이름을 올린 이후 최근에는 ‘실미도’를 제치고 흥행영화 2위의 자리에 섰다. 이러한 기세라면 최고의 인기영화 자리에 등극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영화 ‘왕의 남자’못지 않게 영화의 원작 연극 ‘이(爾)'도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2001년 공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영화로 리메이크 되면서 재공연, 전국을 순회하며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영화와 연극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극단 우인이 연극 ‘이(爾: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는 호칭)'를 28일, 3월1일 이틀동안 전주 무대에 올린다. 연극은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 영화가 허구의 인물인 광대 ‘장생’에게 무게중심이 실렸다면 연극은 ‘공길’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진다. 내성적이고 아름다운 광대로, 권력의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권력화 되어가는 '공길'의 모습이 작품의 중심이다. 웃음을 바치는 천민에서부터 희락원 종 4품까지 오르는 궁중 코미디언 ‘공길’의 이야기다. 이 작품에서는 온갖 천대와 멸시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떳떳했던 궁중 광대들의 삶과 그들을 둘러싼 음모, 절대 권력을 행사하던 왕과의 애틋하고 미묘한 관계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욕망으로 빚어진 갈등과 비극을 유쾌한 '놀이정신'으로 풀어내는 등 언어유희를 이용해 시정을 풍자하고 정치적 비리를 고발했던 조선시대 언어유희인 ‘소학지희’의 참 맛도 전한다. 원작자인 김태웅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이남희가 연산, 박정환이 공길, 우미화가 녹수, 이승훈이 장생으로 출연한다. 영화속 캐릭터와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새록할 것 같다.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연극상, 희곡상, 연기상, 2001 동아 연극상 작품상, 연기상 등 연극계의 굵직한 상을 휩쓴 화제의 작품이다. 한편 소리전당에서는 청소년에게는 관람료를 50%할인해주며, 영화 티켓 소지자에게는 5000원 깎아준다. 063)270-7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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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