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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나눠먹기식 소액 다건주의 우려 여전

올해 전북도 무대공연작품 지원대상을 선정한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지원한 단체에 대한 사후평가를 심사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수단체로 평가된 창작극회와 서동오페라단은 인센티브 제공차원에서 우선 선정됐으며, 부진단체로 평가된 2개 단체는 심사에서 제외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그러나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을 둘러싼 고질적인 문제들이 올해도 되풀이되면서 ‘행정 편의주의’라는 지적이 또다시 일고있다.전북도는 올해도 4개 분야에 각각 1억1천6백5십만원씩을 균등지원했다. 이는 각 공연장르의 특성이나 신청 건수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지원대상에 선정됐으면서도 지원금이 신청액에 크게 못 미쳐 무대 규모를 줄이거나 추가 경비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단체들이 생겨났다. 공연 단체나 공연 내용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작품도 일부 선정돼 문화예술단체를 엄정기준을 적용해 분류하고 공연 내용에 대한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번 지원대상에서 공연 횟수가 학내 연구실적으로 올라가는 대학 교수들의 비중이 만만치 않아 상대적으로 민간단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불만도 무시할 수 없다. 서류심사가 가지는 한계나 나눠먹기식의 소액 다건주의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에서도 기존 관행을 깨뜨릴 수 있는 새로운 심사방식이 필요하다는 문화예술계의 목소리가 높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3.10 23:02

[2006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의 선택 : 비평가주간' 5개 섹션 19편 확정

2006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의 선택:비평가주간' 상영작이 확정됐다. 19편이 상영되는 올해는 총 5개 섹션으로 나눠졌다. 존재에 대한 불안감이 예민하게 표현된 '불안의 원리', 판타지를 통한 현실 돌파 혹은 좌절을 담은 '환상의 결말', 다큐멘터리 미학의 정치성을 보여주는 '정치·퍼포먼스', 여성적 자아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한 '여성되기'(여성적 자아로서의 존재 3편) 등 주제별 섹션과 전주영화제 비평가위원회가 선정하는 '초이스' 섹션이다. 특히, '초이스'에서는 관습으로부터의 이탈이나 개성적인 표현으로 한 방향으로 구획정리가 되지 않는 다양한 영화들이 모아졌다.심사를 맡은 비평가위원회는 "올해 전반적으로 제작 편수와 상영시간이 증가한 것은 디지털 제작방식이 단편영화 제작의 보편적 방식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해석된다”며 "창작의 주체로서 내면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투영하고 외부에 대한 발언을 어려워하지 않는 작품이 우리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국단편의 선택:비평가주간'은 한국단편영화들을 비평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섹션으로 4명의 비평가가 직접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는 비평가 맹수진 문학산 이상용 이선화씨가 참여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3.09 23:02

문만식씨 신춘휘호대전 대상

한국서예연구회(회장 권갑석)가 주최하는 ‘제13회 신춘휘호대전’에서 한문부문 문만식씨(49·익산시 부송동)가 대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한글부문 이명희(45·전북), 한문부문 이외생(52·경북), 사군자부문 이연심씨(69·전남)가 선정됐다. 한글·한문·사군자부문에 총 690점이 출품된 올해 대회에서는 오체상 2점, 삼체상 34점, 특선 92점, 입선 350점이 나왔다. 길덕남 심사위원장은 “전국에서 출품하고 작품 또한 다양해 전국대회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상작은 4월 21일부터 2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21일 오후 2시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신춘휘호대전 대상 문만식씨 "어린시절 아버지 모습 떠올라"“아버지는 언제나 한복을 입으시고 어린 막내아들에게 먹을 갈라고 하셨죠. 까만 돌덩이를 언제까지 갈아야 하나 하면서도 묵향이 참 향긋했어요.”‘제13회 신춘휘호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만식씨. “어린시절 아버지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 여송 김계천씨의 서실을 찾게됐다”는 문씨는 “시간이 흐를수록 붓 가누기가 더욱 힘들어진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언젠가는 내 집 거실에 마음에 드는 글씨 한번 걸어보겠다는 생각으로 틈 나는대로 글을 써왔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큰 상 감사하게 받겠습니다.”수상작은 한문부문에 출품한 ‘세우’(細雨). 청연 이후백의 작품을 행초서로 썼다. 문씨는 “기초없이 현대서예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간을 두고 전통서예 익히기에 정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씨는 한국서예대전, 화홍서예문인화대전, 전북서예전람회 등에서 입·특선을 하기도 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3.09 23:02

[창작의 길목에서] 전북대박물관 학예연구사 홍성덕씨

흑백사진 한 장 속에는 거대한 역사의 강줄기가 흐르고 있다. 한 장의 사진을 읽어내는 데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전북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사 홍성덕씨(43). 두문불출한다 싶더니 요즘에는 옛 사진만 보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사진 보다는 전주에 빠져있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전주의 옛 사진을 나만큼 많이 본 이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요즘 사진만 보고 살았습니다. 내가 살아온 곳이기 때문에 기억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전주에서 경험하고 일어났던 일들이 사진을 읽을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난해부터 「문화저널」에 ‘옛 사진으로 보는 삶과 역사’를 연재해 온 그는 최근 전주시가 보관하고 있던 사진들을 정리해 「전주, 100년의 풍경-길(路), 물(川)」을 펴냈다. 사실 사진을 읽기란 쉽지 않다. 사진 속에 담겨있는 시간과 공간을 이해해야 하고, 그와 관련된 정보들도 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영원한 기록이라고는 하지만 사진에도 시의성이 있다”며 “옛 사진들 속 시공간에 대한 정보와 내용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죽기 전에 정리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씨는 인물과 문화, 사회적 이슈와 문화재 등 사진을 통해 전주의 어제와 오늘을 정리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싶다고 덧붙였다.“지방에서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일정부분 지역에 기여하는 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럴 필요는 없지만 전주토박이인 저로서는 그런 부분에 있어 더 큰 책임을 느낍니다.”조선시대 한일관계사를 전공했지만 향토사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이다. 1999년 국가기록원에 들어갔지만 2년을 못 채우고 다시 전주시로 내려왔다. 2001년부터 일하게 된 전북대 박물관.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학술진흥재단이 기초학문연구지원을 한 결과물들을 모아 학문분야별 데이터센터를 만들려고 준비 중입니다. 지방대학에서는 전북대 연구팀이 유일하게 역사분야 책임을 맡게됐습니다.”연구 결과물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식정보센터는 현재 시범사업 단계다. 하우봉 전북대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있는 이 사업에 홍씨는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범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올 상반기 전북대가 학술진흥재단 지식정보센타 역사분원(가칭)이 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홍씨는 “역사분원은 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연구의 모든 데이터가 전북으로 오게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정보통신부의 국가지식정보화사업 호남지역 고문서 디지털화사업에도 선정돼 전북대 박물관은 1년에 6억3천4백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를 탈초부터 해제까지의 과정을 거쳐 이미지와 함께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이 작업은 12월 말 ‘호남지역 고문서 종합 포털사이트’로 결실을 맺게된다. “요즘에는 자료를 보물단지처럼 모셔놓을 게 아니라 데이터베이스화시켜 여러 사람과 공유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나는 ‘옛 것을 팔아먹는 브로커’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업들이 결국은 역사분야에서의 지역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 될 것 입니다.”자신을 ‘옛 것을 팔아먹는 브로커’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홍씨. 굳이 순화시키자면 ‘역사학자’ 보다는 ‘지역연구자’라는 말이 더 끌린단다. 그가 제안을 하나 했다. 지역 역사와 관련된 문화 콘텐츠들을 시대별로 차곡차곡 모으는 것. 그 안에서 이 땅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말이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3.09 23:02

[2006 전주국제영화제] '택시 블루스' 로 영화제 문연다

실험적이고 체험적인, 독립영화 정신이 녹아있는 '택시 블루스'(연출 최하동하)가 '2006전주시민영화제' 문을 연다. 지난달 '온고을섹션' 상영작을 공개한 전주시민영화제가 개막작과 '프로포즈 섹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개막작 '택시 블루스'는 감독이 직접 3년 넘게 택시를 몰며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관찰자인 택시기사의 눈에는 서울이 요한계시록 구절처럼 온갖 상징과 모호함으로 도배되어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관찰까지 엿볼 수 있다.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초대된 '프로포즈 섹션'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독립영화 감독주간'. 동성애자로서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온 익산 출신 이송희일 감독이 초대됐다. '굿 로맨스'와 '슈가힐' '동백아가씨' '마초사냥꾼' '나랑 자고 싶다고 말해봐' 등 사랑의 다양한 형태를 깊은 시선으로 담고있는 작품들이다. 올해 영화제 주제와 같은 '성장통' 섹션에서도 사랑에 관한 말랑말랑한 영화 네 편이 상영된다. '바라만 본다'(연출 양익준) '온실'(연출 김아론) '낯선 봄'(연출 박성용) '고백'(연출 도내리)이 하나의 주제가 관점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준다. 장편초청으로는 올해 유일한 해외작품인 '광기의 정의'(연출 로버트 마골리스)와 전북에서 촬영된 '8월의 일요일들'(연출 이진우), 175분이란 긴 러닝타임만큼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좋은 배우'(연출 신역식), '올해의 독립영화상'을 수상한 '노가다'(연출 김미례)가 상영된다. 네티즌 사이에서 붐을 일으켰던 '5인용 특별전'은 유일한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역 관객들의 갈증을 달래준다. 프로그래머 김정석씨는 "작품들의 상징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되도록이면 다른 영화제에서 상영되지 않은 것들이나 시민영화제가 아니면 지역에서 만나기 힘든 작품들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 소외층을 위한 '찾아가는 영화관'은 13일과 14일 '미워도 다시한번'으로 부안과 고창을 찾는다. 전주에서는 24일 '맨발의 청춘'을 상영한다.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시간표는 홈페이지(http://www.jcff.or.kr)에서 볼 수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3.08 23:02

전주시립극단 '베니스의 상인' 11일 소리전당 공연 앞두고 시연회

기독교의 전통과 확고하게 연결돼 있는 앤토니오, 현명하지만 정작 자신의 남편은 운에 맡기는 포오셔, 아름다운 여인을 차지하기 위해 빚까지 지는 밧사니오.세상은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욕하지만,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역시 모두 모순이다. 거역할 수 없는 시대상황 속에서 기독교와 유대교의 대립, 페미니즘의 반영 등으로만 해석됐던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 전주시립극단이 ‘베니스의 상인’을 새롭게 읽는다. 6일 오후 3시 극단 연습실에서 열린 시연회. 제67회 정기공연(11일 오후 7시, 12일 오후 3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을 앞두고 지역 연극인들의 조언을 받아 마지막으로 극을 다듬기 위한 자리였다.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다양한 등장인물들로 시선을 나눈 시립극단의 ‘베니스의 상인’은 정통에 충실하면서도 시대에 맞지않는 부분에서는 살짝 비켜섰다. 샤일록의 비극성을 부각시키는 현대 연극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종교적 편협심과 인신공격에 대해 관객들이 가질 수 있는 거부감을 줄였다. ‘상자 고르기’로 결혼에 성공한 포오셔와 밧사니오는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 제공자면서도, 경쾌한 에피소드들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무게를 덜어냈다. ‘겉보다 속이 중요하다’는 교훈은 물론이다.‘베니스의 상인’은 ‘1파운드의 살점을 가져가되 피는 한방울도 흘려서는 안된다’는 명판결로 정의를 실현한다는 내용의 고전이다. 너무도 잘 알려진 고전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따랐던 적지않은 고민들. 한국어로 번역된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 내고,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유지하며 스토리를 끌고가기란 쉽지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풍부한 연기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과 빠른 전개로 숨가쁘게 장면들을 이어가는 연출가의 실력은 이같은 고민이 우문에 지나지 않음을 확인시켜줬다. 이제 공연일까지 남은 것은 좀더 완벽하면서도 섬세하게 다듬어내는 일이다.상임연출가 조민철씨는 “관립극단으로서 민간극단들이 인적자원과 재정문제로 시도하기 힘든 고전을 시민들에게 선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 시립극단 작품이 다소 비극적 측면이 강해 올해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희극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언어의 연금술사’ 셰익스피어의 극에서 배우들의 몫은 중요하다. 외로운 악인 샤일록은 백민기가, 현명한 여자 포오셔는 염정숙이, 앤토니오는 안대원, 밧사니오는 소종호가 맡았다. 이부열(살레리오) 최균(에러건의 영주) 안세형(모로코의 영주) 정경림(로라) 이병옥(론슬롯, 고보) 홍지예(네릿서) 등 톡톡 튀는 조연으로 분한 연륜있는 배우들의 모습도 그대로다.연극 ‘베니스의 상인’에서 원작의 풍미를 재현하기 위한 노력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16세기 베니스와 게토의 모습, 고딕풍의 연회복 등 화려한 소품과 의상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마지막으로, 연극 ‘베니스의 상인’에 대한 해석은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달려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3.08 23:02

매체 이용시간 TVㆍ신문↓ 라디오ㆍ뉴미디어↑

우리나라 국민은 갈수록 지상파 TV나 신문을 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케이블TV와 인터넷 방송 등 뉴미디어 방송과 라디오 이용시간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KBS와 서울대언론정보연구소가 전국 10세 이상 국민 3천519명을 대상으로 작년 10월15~17일 조사한 2005년 국민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2000년에 비해 TV 시청시간과 신문 열독시간은 각각 하루 평균 15~32분과 2~3분씩 줄어든 반면 뉴미디어 방송과 라디오 이용시간은 각각 5~11분과 3~7분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BS와 서울대언론정보연구소는 1981년 국민생활시간조사를 시작했으며, 1990년부터는 5년 주기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이하 비교 시점은 2000년)에 따르면 TV는 평일 2시간9분(15분 감소), 토요일 2시간36분(16분 감소), 일요일 3시간14분(32분 감소) 등 전반적으로 시청시간이 줄어들었다. 신문도 평일과 토요일 3분(2분 감소), 일요일 1분(3분 감소) 등 열독 시간이 감소했다. 하지만 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방송 등 뉴미디어 방송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졌다. 평일 14분(5분 증가), 토요일 18분(10분 증가), 일요일 19분(11분 증가) 등 수치가 상승했다. 라디오도 평일 18분(6분 증가), 토요일 18분(7분 증가), 일요일 12분(3분 증가) 등 청취 시간이 크게 늘었고, 인터넷 이용 시간도 하루 평균 3~4분 가량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일간 매체 이용시간도 비교,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TV, 라디오, 신문 등 거의 모든 매체의 이용시간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은 한국보다 TV(뉴미디어방송 포함)는 41분~1시간9분, 라디오는 5~6분, 신문은 18~22분 더 많이 이용했다. 1일 평균 노동시간(가사시간 포함)의 경우 평일과 일요일은 각각 14분, 10분 늘어난 반면 토요일은 주5일 근무제 추세에 따라 38분 감소했다. 여가시간은 평일 5시간15분, 토요일 6시간30분, 일요일 7시간23분으로, 평일은 18분, 토요일은 25분 증가했고, 일요일은 12분 감소했다. 수면시간과 식사시간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시간은 평일 7시간38분, 토요일 7시간51분, 일요일 8시간40분으로 평일은 3분, 토요일은 11분, 일요일은 2분이 늘어났으며, 1일 총 식사시간량은 평일 1시간47분~1시간51분으로 2~3분 늘어났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3.08 23:02

[키워드-300자 책읽기] 건강한 먹거리

인류의 질환이 늘어나는 것을 두고 먹거리의 오염때문이라고들 한다. 풍성해졌지만 건강성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류의 건강과 지구환경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품. 바로 알고 잘 먹어야 하지 않을까. 희망의 밥상 (제인 구달 지음, 김은영 번역, 사이언스북스)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침팬지 대모인 제인 구달 박사가 전하는 먹거리 보고서. 저자는 비만이나 당뇨병 같은 질환에서부터 에이즈 사스 조류독감에 이르기까지,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은 잘못된 밥상에서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그는 먹을거리의 변화를 통해 지구 환경과 인류의 건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문명 발달에 따른 지구환경의 오염과 먹거리의 변이, 식문화의 변화, 유통혁명에 따른 글로벌 슈퍼마켓 등 먹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환경을 해부해 문제점을 짚어내고, 최근 트렌드가 되고 있는 유기농 채식주의 등에 대해서도 집중 소개하며 바람직한 먹거리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혈액을 맑게 하는 음식과 생활습관 (김호순 지음, 최수진 번역, 아카데미북) 건강의 핵심은 혈액이라고 한다. 몸의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며 생명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건강한 혈액은 수분이 충분하고 영양분이 풍부하여, 노폐물이 없는 깨끗한 상태를 말한다.이 책은 음식과 운동, 생활방식을 개선해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82가지 방법과 지혜를 담고 있다. 일본에서 혈액과 질병에 관한 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건강 전문가들이 집필한 칼럼과 조언을 우리 실정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했다. 이론중심이 아니라 오랜 연구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보를 엮었다는 점에서 신뢰할 만하다. 혈액의 오염 여부를 알아내는 법, 혈액과 혈관의 젊음을 되찾는 생활 개선법, 혈액을 깨끗하게 해 주는 식품과 영양 성분 운동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몸에 좋은 건강 밥상 (구성자 지음, 넥서스BOOKS) 먹거리에도 유행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몸에 좋다고 하면 동이 날 정도로 과용하는 행태를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가 몸에 좋다고 먹는 각종 식품들이 100% 안전한 것일까? 이 책은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고르는 방법과 건강하게 먹는 법을 일러주는 실용서다. 싱싱하고 안전한 재료를 찾는 법부터, 식품에 대한 기본상식, 농약 중금속 환경호르몬 제거방법, 조리할때의 유의점, 유기농식품 등에 대한 생활정보를 일러준다. 또 생명을 구하는 7가지 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잡곡류, 뿌리채소, 된장과 간장, 매실, 김치, 제철채소, 해조류 등 7가지 식재료의 효능에 대한 소개와 이를 활용한 레시피를 함께 제공, 건강을 지키는 식탁을 차릴수 있도록 도와준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3.07 23:02

[최승범시인의 향수어린 책] 담원국학산고

담원 정인보(鄭寅普, 1892∼1950 北遷)의 명성을 들어온 것은 어려서부터의 일이다. 나의 진외가 아저씨(金種嘉)를 통해서였다. 초대 감찰위원장(1948)으로 성품이 굳곧은 한학자라는 것도 저 아저씨로부터 들었다. 대학시절엔 이 어른의 책을 대하게 되면 구독의 충동을 떨치지 못했다. 「담원국학산고」(문교사, 1955)를 구한 것은 대학원 때의 일이다. 이 책에서 존영(尊影)과 필적도 대할 수 있었다. 백낙준(白樂濬) 박사는 이 책의 서문에서 ‘담원을 빼앗긴 지 5년이 되었다/우리는 그를 국보라고도 하였다/보고싶은 정을 금치 못하여 경심토담(傾心吐談)한 친구와 상봉함과 같은 심회로 책을 이루었다’고 했다.책은 ‘조선고서해제’ ‘국학인물론’ ‘고사변정’(古史辨正) ‘양명학연론’(陽明學演論) ‘비문·추념문·수필’ 등 5부로 엮어져 있다. 특히 ‘조선고서해제’에는 국학연구에 귀중한 18종 문적의 저자와 내용이 풀이되어 있다. 내용 소개에는 원문의 한문 인용이 많아 읽기에 어려움이 따랐다.‘국학인물론’에서는 송강 정철(鄭澈), 다산 정약용(丁若鏞), 단재 신채호(申采浩)에 대한 논문 3편을 볼 수 있다. 이 중 눈을 비비며 재독 삼독하였던 것은 ‘송강과 국문학’. 이 글은 한때 고교 국어교과서에도 올랐었다.송강과 고산 윤선도(尹善道)를 비교 논한 대문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고산은 대체로 담아(淡雅)의 한길이나 송강은 호탕(豪宕)·처절(凄切)·순박(淳朴)하여 그 사기(詞氣)야 말로 박속(薄俗)을 돌며 놀 듯한다’는 대문이다.나는 지금도 고산과 송강의 시조·가사를 대할 때면 이 한 구절이 먼저 떠오르곤 한다. 뿐인가. 그때마다 담원의 탁견에 감탄하고 있다. 「담원시조」(을유문화사, 1948)도 나의 애장서의 하나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3.07 23:02

"초판 이후 선거법·미디어 변화 주목"

투표는 사람이 하지만 선거는 미디어가 하는 시대. 올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디어의 역할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2002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언론학 분야 우수학술도서로 뽑힌 「미디어선거의 이론과 실제」(커뮤니케이션북스)가 개정판으로 나왔다. 저자는 권혁남 전북대 교수. 권교수는 “초판이 출간된 이후 우리나라는 물론, 책에서 다루고 있는 국가들에서 정치환경과 선거법, 미디어의 역할과 기능적인 측면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선거법 개정과 미디어의 활용과 효과에서의 변화를 주목했다”고 밝혔다. 4년 사이 나타난 변화는 선거에서 미디어의 역할과 영향력이 강화되고 인터넷 선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점.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5개 국가의 선거법 개정내용, 선거캠페인 과정과 선거결과, 선거에서의 미디어 역할과 영향력, 인터넷선거의 활용 및 효과 등이 중점적으로 개정, 보완됐다.고비용 선거구조를 저비용으로 바꿀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 미디어선거는 그러나 효율성에 대한 보장은 없다. 권교수는 “미디어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정확하고 폭넓은 이해가 미디어선거의 역효과를 줄여 결과적으로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를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국민들을 보다 능동적이고 책임감있는 민주적인 시민으로 바꾸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책은 ‘미디어정치와 선거’ ‘세계 각국의 미디어선거’ ‘미디어선거 캠페인 각론’ 등 3부로 구성돼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3.0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