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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지장(百樂之丈)’으로 꼽히는 거문고. 천오백여년의 세월동안 민족의 희로애락과 함께했던 거문고 입지가 최근 약화되고 있다. 거문고를 공부하려는 국악도가 줄고 있으며, 자연스레 연주무대도 감소하고 있다.거문고가 지니는 악기로서의 가치와 음악성을 조명하고 대중화와 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 9월 남원에서 발족한 (사)악성 옥보고 기념사업회(회장 강대인)가 28일부터 30일까지 ‘악성 옥보고 거문고 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2003년 (사)민속국악진흥회와 남원국악협회가 주최한 옥보고 거문고축제에 이어지는 두번째 자리다.거문고축제는 거문고음악의 발전과 연주활동 확대 등 거문고 대중화와 저변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거문고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와 거문고 경연대회, 기념공연, 유적지답사 등으로 진행된다. 28일 오후 2시 춘향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는 한명희 이미시서원 원장이 주제발제를 하고, 정화승 청주대교수와 김선옥 이화여대 박사과정 김만석 중앙대 대우교수 신주희 서울국립국악고교사가 발표자로 참가한다. 29일 오후 7시부터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열리는 기념공연은 김무길 명인과 이형환 중앙대교수, 김철 중국연변예술단 단원 등이 출연한다. 전국의 국악전공 대학생 100여명을 초청해 29일 하룻동안 남원지역 국악유적지 답사도 한다. 전국 거문고경연대회도 29∼30일 이틀동안 개최한다.강대인회장은 앞으로도 “거문고 무료연수와 창작음악 위촉, 유적지답사 등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거문고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채널’의 방송보류와 방송위원회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지원금 중단. 퍼블릭액세스 정책수립에 비상이 걸렸다. TV를 바꾸는 것은 곧 세상을 바꾸는 것. 퍼블릭액세스 확대를 위해 전북과 대전충남, 경남, 광주전남, 부산, 충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지역순회 시민영상제를 열어나간다. 전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과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가 주관하는 ‘2005전북 퍼블릭액세스 시민영화제-TV를 열어라, 퍼블릭액세스’는 28일과 29일 메가박스 8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7시.지역공동체와 지역사회의 담론이 원활하게 소통되는 매개로서 퍼블릭액세스를 주목한 시민영화제는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내는 민주적이고 대안적인 의견수렴 공간이다. 다섯개의 주제와 ‘특별상영전’으로 구성된 올해 가장 주목받는 섹션은 전북지역 출품작을 상영하는 ‘지역별 섹션1’과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교육 수료 작품 ‘지역별 섹션2’. 특히 섹션2는 부안주부영상제작단 ‘줌마’와 익산지역 교육 수료 작품, 어린이영상교실 수료 작품, 2005어린이방송캠프 수료 작품, 주부영상교실 ‘가족에게 쓰는 영상편지’ 등이 상영돼 시민들이 발휘하는 영상의 힘을 보여준다.‘도전과 성과’를 주제로 한 섹션은 시민영상제를 통해 발굴된 영상물 중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지역의 이슈를 주제로 제작된 작품을 상영한다. 2회 화제작이었던 ‘새만금의 미래에 우리는 없다’를 비롯, 올해 화제작인 ‘그녀들의 후반전’ ‘첫 시도’ ‘청년!! 명도’ 등이 상영된다. 지역공동체 이슈를 지역사회 내에서 소통하기 위한 노력은 주제 ‘실험과 모색’으로 묶였다. 마산과 강릉, 대구, 서울 등 다른 지역 퍼블릭액세스 현황을 통해 우리 지역에서의 퍼블릭액세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본다. ‘열어라 열린채널’은 KBS ‘열린채널’에서 갑자기 방송보류된 ‘우리 모두 구본주다’ ‘국가보안법과 한총련’ ‘우리는 일하고 싶습니다’를 상영하고 ‘열린채널’에 대한 이중심의 문제를 이슈화시킨다. ‘특별상영전’은 북한사회를 거짓없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섹션. ‘천리마축구단’ ‘어떤 나라’ 등 전주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화제작이다.구석에 쳐박혀 있던 테잎들. 부대행사로 캠코더로 찍어놓은 테잎을 편집해 보는 시민 대상 기초영상편집강좌도 마련됐다. 강좌는 27일 오전 10시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디지털교육실에서 열리며, 선착순 12명을 모집하고 있다.
갈색빛 옷을 입은 나무 아저씨따뜻한 마음속에맑고 맑은 공기를 품고 있는나무 아저씨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나무 아저씨몸에 여러가지 가지를 뻗어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는친절한 나무 아저씨초록빛 머리를 가지고갈색빛 옷을 입는멋쟁이 나무아저씨푸른 하늘과 친하고숲 속 동물과 친구인마음이 넓은 나무 아저씨넓은 마음을 풍부하게 가진나무 아저씨/김애리자(부안 곰소초 4년)
이십 이년 전가지런히 포개져 보따리에 싸여 온 몸은매끄럽고 빛이 났을게다고향을 떠나 새 터로 오던날이 한몸 닳아 없어지는 그때까지잘 살아보리라 다짐도 했겠지새 그릇 만지는 손길이 으레 그렇듯조심스럽고 한편으론 간지럽게 다뤄졌을테지만처음만한 것도 없다고 단물도 금방 빠졌을게다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은 뜨거움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산산이 조각날 듯 섬뜩한 차가움이 엄습하고 매운 퐁퐁물이 새된 기침을 끌어내고, 어린애들의 길들여지지 않은 포크질이 온 몸을 할퀴기도 하고 부대끼고 살던 옆짝은 술독에 빠져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온 짐을 떠맡기니저녁마다 남몰래 받은 눈물이 몇 사발이냐 제 몸을 빚어낸 세상을 원망하며 지새운 밤이 몇 광주리랴그래도 아침은 썩지 않아서눈물을 말리고 밤을 쫓겠거니이것이 천명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후련한 웃음 지으며 제 몸에 무게를 싣기 시작하는 이제는 이가 빠져 윤기마저 잃은 그릇을 닦으며 눈가를 붉혔다/임유진(우석대 1년)
사전에서 성불(成佛)이라는 말을 찾아보면 ‘죽어서 부처가 됨’이라고 풀이돼 있다. 그러나 죽지 않고 살아서도 부처가 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단다. 그것은 눈을 빌어 이룰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앉혀 놓고 눈동자를 들여다보면 된단다.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으니,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창에 자기 자신을 비추어 보는 순간, 그때의 그 오롯한 마음이 어찌 부처의 마음과 다르겠는가. 이렇게 눈동자에 비쳐 나타나는 사람의 형상을 눈부처 또는 눈동자에 나타난다고 해서 동자부처라고 한다. 그러면 눈부처를 모시는 법당, 눈(眼)에 대해서 알아보자.눈초리는 귀 쪽으로 째진 눈의 구석을 뜻하는 말로 눈귀라고도 하고, 반대로 코 쪽으로 향한 눈의 구석은 눈구석이라고 한다. 또 못 볼 것을 봤을 때 찌푸리게 되는 눈살은 두 눈썹 사이의 살이고, 눈두덩은 눈언저리의 두두룩한 곳이며, 눈두덩에서도 불룩한 곳은 눈퉁이라고 하는데, 속된 말로 ‘눈탱이가 밤탱이 됐다.’고 하는 그 눈탱이가 바로 눈퉁이인 것이다. 눈시울은 눈언저리의 속눈썹이 난 곳을 말한다.시울은 눈시울, 입시울(변해서 입술로 됨)에서와 같이 ‘가장자리’를 뜻하는 말이다.‘눈총을 주다.’의 눈총은 눈에 독기를 올려 쏘아보는 기운이고, ‘눈독을 들이다.’의 눈독은 욕심을 내어서 눈여겨보는 기운이다. 눈씨는 쏘아보는 시선의 힘을 말하고, 눈결은 눈에 슬쩍 뜨이는 아주 짧은 동안을 말한다. 눈부처를 모시고 있는 법당인 소중한 눈이고 보면 눈을 아껴써야 할 것은 물론 특히 눈총을 주거나 눈총받을 일을 해서는 안되겠다./아동문학가
누가 무슨 일이 발각되어 무렴하게 여기거나, 실수를 해서 미안하게 여길 때 다른 사람이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서나 부끄럼을 덜어주기 위해서 자기도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거나 그런 일 쯤이야 보통 있을 수 잇다는 식으로 두둔할 때 제 삼자가 그것을 알아차리고 ‘나도 이제 바로 끝났구먼’ 한다.<근원설화>전에 촌에는 울타리가 없는 집이 많았고, 또 울타리와 사립문이 있다 할지라도 한 마을 사람들끼리는 사립문에서 주인을 부르지 않고 그냥 울안으로 들어가 마당에서 부르는 것이 보통이었다.어떤 젊은이가 이른 아침에 뒷집 친구의 집에 가 뜰 밑에서 친구를 불렀다. 방문 밑 뜰에 남자의 신과 여자의 신 두 켤레가 있는 것으로 보아 친구 부부가 방에 있는 것은 확실한데 두 번이나 불러도 대답이 없어 세 번째 크게 부르니 방에서 친구가 “이 자식아 좀 기다려” 했다.앞집 친구가 그때서야 친구 부부가 그 일을 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미안해서 그 친구의 무렴을 덜어주기 위해서 짐짓 말하기를 “응 천천히 해, 나도 지금 바로 끝나고 왔어” 하고 나갔다.촌사람들의 가식이 없는 순진한 언행을 잘 표현한 익은말이다
부안 출신의 서양화가 김승철(46)씨 개인전 '빛과 색채 바람꽃으로 오는 생명력 展'이 26부터 11월1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원광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 씨는 1985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부문에서 입선, 화단에 등단했다. 이후 목우회 공모 입선(5회), 한국수채화 공모전 입선·특선·우수상, 95년한국파스텔화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예술원 6인초대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한국수채화협회와 한국파스텔화협회(운영위원,심사위원 역임)회원으로 있다.김 씨는 고향 부안 변산반도의 사계를 주로 다룬 이번 개인전에서 우리나라만이 가진 사계의 오묘한 자연 변화와 조화를 통해 부드러운 빛과 색채, 바람이 주는 생명력을 유화, 수채화, 파스텔화 등으로 표현했다. 작가의 예술경향은 자연과 인간의 삶 속에서 어우러지는 고뇌를 빛과 색채, 바람꽃이 주는 생명력으로 승화시킨다. 작가는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대자연과 그 곳에서 이루어지는 삶에 대한 긴장감을 작품속에 부여하고 있다.
입시 위주 교육에서 미술 수업은 행복을 보는 눈이다. 아름다운 언어와 색채로 스승과 제자가 나란히 ‘미래의 교육 전망’展을 열고있다. 27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 전시실.‘제15회 전라북도 중등미술 교원전’과 ‘제5회 전북중등학생작품전’이 함께하는 이 전시는 잠시 일상에 밀려있던 꿈의 자리를 펼치는 공간이다.진한 예술적 감동이 있는 ‘중등미술 교원전’은 틈틈이 시간을 내 완성시킨 선생님들의 작품. 김용환 박민평 원창희 이승백 조윤출 최상기 등 원로작가들의 오랜만의 외출이 반갑다. 서양화, 한국화, 수채화, 조소, 사진, 도자공예, 만화·일러스트, 공예, 서각 등에서 100여명이 참여한 규모있는 전시다. ‘학생작품전’은 예능대회 수상작들이다. 성적이란 스트레스 앞에서도 메마르지 않은 청소년들의 감성이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펼쳐졌다. 서투르지만 꿈에 대한 열정이 살아있다.
전주영상위원회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헝가리, 핀랜드, 미국 등 해외 영상위원회들과 공동으로 로케이션 서비스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근래들어 한국 촬영팀의 해외촬영이 빈번해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현지 한국인을 통하거나 프로덕션을 통해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 공동 로케이션 서비스가 지원되면 현지 영상위원회와의 협력을 통해 불필요한 경비지출과 비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파생되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참여하는 영상위원회는 전주영상위를 비롯, 프랑스 필름 프랑스와 이탈리아 캄파니아 영상위원회, 스페인 말라가 필름오피스, 헝가리 로컬TV연합회, 핀랜드 이스트 핀랜드영상위원회, 미국 이스트 테네시주 영상위원회. 지난 8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세계영상위원회 총회에서 전주영상위 발의로 의결된 상호 협력과 교류는 내년 초까지 협정을 맺고 준비절차를 거쳐 상호 로케이션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동찬 사무국장은 “앞으로 유럽촬영에 있어서 프리프로덕션 단계를 국내에서 준비할 수 있는 장점과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채널을 확보한다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전주영상위는 해외로케이션 담당을 두고 해외전문 로케이션 상담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속보=전북국악협회 문제를 공론화하는데 앞장섰던 ‘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 파행운영 관련 공동 대책위원회’가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을 강화하는 등 전북국악계 정상화를 촉구하는 활동으로 방향을 선회한다.공동대책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조직의 명칭을 ‘전북 국악인 비상대책 위원회(이하 비대위)’로 바꾸고 위원장에 이일주명창을, 부위원장에 최선·이성근 명인을 각각 선임했다. 비대위가 조직이름을 바꾸고 활동인력을 충원한 것은 전국고수대회 보조금유용사건으로 불거진 전북국악협회 사태가 한국국악협회 차원의 문제로 넘어가는 등 전국적으로 공론화된 만큼 전북국악계 정상화를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비대위 관계자는 “한국국악협회의 전북지회 감사결정은 이미 전북국악협회가 국악계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악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처사로 본다”며 “따라서 공대위의 활동도 전북국악의 정상화에 힘이 실려야 한다는 판단에서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 대변인 겸 사무국장은 국악동호인대표 신용진씨가 맡았으며, 김무길 조소녀 이수홍 유영애 민소완 명인 등이 실무국장으로 참여한다. 조직을 강화하면서 권혁대 송재영씨 등 국악단체 활동자들은 제외됐다. 비대위는 앞으로 전국의 국악계와 연대해 전북국악 정상화를 위한 활동 등을 벌일 계획이다.
전주지역 댄스동아리 ‘라스트 포 원(Last for one, 대표 조성국)’이 지난 22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05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 비보잉 종목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라스트 포 원이 챔피온에 오른 이대회는 세계 최고의 댄스배틀(춤으로 상대와 겨루는 것) 춤대회로, 각국예선을 거쳐 세계 18개국에서 19개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라스트 포 원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인 겜블러(한국)와 함께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2001년 아우성힙합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보인 이 팀은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스페인 미국 등 해외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혀왔다. 전주YWCA 청소년 문화의 집 동아리 출신 8명으로 구성됐으며, 그동안 전주 YWCA가 마련해 준 2평 남짓한 연습장에서 서로 기술을 가르쳐 가며 어려운 동작들을 하나씩 익혔다.97년 결성 당시부터 전주지역 주요 댄스대회를 휩쓸었으며, 2000년부터 서울 등 전국을 무대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쳤다.멤버 리더인 조성국(24)씨는 "이를 악물고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며 멤버들과 함께 연습에 매달렸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2001년 `아우성 힙합 페스티벌'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후 각종 대회에서 정상의 춤 기량을 자랑했다. 지난 7월에는 '배틀 오브 더 이어' 국내 예선에서 쟁쟁한 팀들을 꺾고 진출해 마침내 이번 세계정상에 우뚝섰다.명실상부한 브레이크 댄스 세계 챔피언이 된 '라스트 포 원' 멤버들은 "지금 서울에서 활동이 많지만 나중에 꼭 고향 전주에 브레이크 댄스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댄스스쿨을 만들어 후배를 양성하고 싶다"고 밝혔다.라스트 포 원은 29일 오후 전주 엔떼피아 특설무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주어진 운명대로 사는게 여자의 일생이라고 믿어왔는데, 네 말처럼 세상에 지레 겁먹고 아무소리 못하며 살아왔는데…. 이 짖궂은 인생을 내 아이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아. 그러려면 지금부터라도 나 자신이 홀로서고, 아닌건 아니라고 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 … 내가 판단하고 결정하는 거야.”지난 25일 오후 전주시립극단 연습실. 전주 동문거리 푸진 막걸리집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무겁고 우울하다. 그러나 결코 모른척, 무시하고 지나칠 수 없는 메세지다.여자 순정. 19살에 형부에게 성폭행 당하고, 감금상태로 지내다가 광기를 만나 결혼한다. 쫓기듯 고향에서 떠나 전주 동문거리에 막걸리집을 차린다. 순정이 임신하자 남편의 폭행이 시작된다. 큰 딸이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남편은 폭행을 일삼고 돈만 뜯어간다. 순정은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을 만큼 쇠약해졌지만 가게는 번창한다. 그녀의 성폭행 피해사실을 감추며 그를 무시했던 가족들이 이번엔 그에게 돈을 요구한다. 질곡의 세월을 감내한 순정에게 남은 건 자궁암 진단서다. 내 누이 이웃 친구의 이야기일 법한, 가슴 답답한 이야기. 전주시립극단이 예순여섯번째 정기공연작으로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뤘다. 희생을 강요당하고 각종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의 이야기를 나눈다. 관객들이 함께 보고 생각하고 토론할 수 있는 메세지를 담은 작품이다. ‘동문거리 女子는 아름다웠다’.오랜만에 시립극단 상임연출 조민철씨가 극본을 쓰고 직접 연출을 했다. 여성인권이 신장됐다고,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남성들의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진정한 여성인권이 무엇인가, 여권신장의 척도가 무엇인가를 진단해보는 작품이다.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만은 감상할 수 없지만 그래도, 요소요소에 옛 추억을 되씹고, 이웃간의 도타운 정을 느낄수 있는 장치를 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전주의 중심지였던 동문사거리와 미원탑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감칠맛나는 전주사투리로 채워진다. 이라크 파병과 새만금사업 등 사회적인 이슈도 담겨졌다.시립극단 단원과 객워단원 3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기구한 여자의 일생을 보여주는 순정역의 홍자연을 비롯해 김영주 전춘근 안세형 최균 등과 이부열 이덕형 오하늘 김세정 등과 배역에 맞춰 초등학생과 중·고생도 무대에 오른다28일부터 30일까지(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4시,7시30분, 일 오후 4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모두 4차례 공연한다.'동문거리...' 쓰고 만든 조민철씨 "여성문제 고민하는 자리"오랫만의 창작이다. 90년대 후반 ‘다시래기’이후 처음이다. 전주시립극단 예순세번째 정기공연작 ‘동문거리 女子는 아름다웠다’. 조민철(43)상임연출의 창작극이다.“여성의 문제가 공론화되기전부터 생각했던 주제입니다. 무대에 올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삶터를 개선하는데 동참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작품을 고민하고 구상한 것은 오래전부터지만 대본을 만들어내는데는 2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단원들과 쪽대본을 가지고 토론하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처음 탈고된 원고는 5시간 분량이었지만 이를 2시간이내로 대폭 줄였단다.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많았던 모양이다. “오랜만의 창작과 연출이어서인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주제가 다소 무겁지만 많은 이들이 보고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합니다.”주변에서 보고 들었던 여성의 이야기를 ‘순정’이라는 한 여성의 삶에 투영했다. 처음에는 듣고 봤던 이야기를 모두 담으려 했지만 상처투성이어서 내용을 대폭 정리했다고. “글을 쓰면서 또 생각했습니다. 여성의 삶이 너무 고단하고 안됐더군요. 여성인권신장, 남녀평등의 주장을 일부 여성운동가들의 주장으로 폄훼해서는 안됩니다.”그는 청소년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극의 수위를 조절했다고 말했다. 극으로 직접 보면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단다.“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던지는 것입니다. 현상을 보여줄 뿐, ‘하자’식의 주장은 없습니다.”상처투성이의 순정이 왜 아름다웠냐는 질문에 그는 “질곡의 삶 속에서 세상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상처를 극복해가는 여인의 모습을 아름답게 봐주는 것이 옳지않느냐”고 답했다. 부부 연인이 함께 와서 극을 보고 토론했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2005국제문화관광상품 엑스포’에서 유용철씨(47·경기도 이천)의 도자 ‘향이 머무는 곳’이 ‘제3회 대한민국문화관광상품대전’ 대상을, 김혜원(33·전주대 대학원2) 유연정씨(22·기전대학2)의 공동작 ‘십장생 의걸이장’이 ‘제1회 대한민국한지공예산업디자인대전’ 대상을, 임안나씨(39·전주대 대학원2)의 한지넥타이 ‘가을여정’이 ‘전북권대학생전통문화상품디자인대전’ 대상을 차지했다. ‘2005국제문화관광상품 엑스포’는 대한민국문화관광상품대전에서 ‘한지공예’와 ‘대학생 전통문화상품’으로 폭을 넓혔다. 한국문화 이미지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겸비한 독창적이고 상품성있는 작품 발굴에 비중을 두고 있다. 전주대와 전라일보, JTV전주방송이 주최한 올해 엑스포에는 문화관광상품대전 302점(금속 44, 도자 71, 목칠 51, 섬유 72, 기타 64), 한지공예산업디자인대전 184점, 전북권 대학생 전통문화상품디자인대전 63점 등 총 549점이 접수됐다.문화관광상품대전 심사위원장 박형철 홍익대 교수는 “금속분야는 출품 수가 가장 적었지만 전 작품이 입선할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며 “대상 수상작은 새로운 조형감각과 실용성을 잘 접목시켜 작품성과 상품성을 모두 만족시켰다”고 평했다.한지공예산업디자인대전은 전통에 대한 새로운 기법이 눈에 띄었다. 심사위원장 남상재 원광대 교수는 “대상을 수상한 전지공예기법 의걸이는 전통 창호문양과 완자문양을 현대적으로 표현했으며, 천연염색과 문양과의 조화가 좋았다”고 평했다.시상식은 11월 4일 오후 3시 전주코아리베라호텔 백제홀. 수상작 전시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린다.
전북문인협회(회장 소재호)가 「전북문단」 제47호를 발간했다.이번호는 올 한해 전북문협의 발자취를 화보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대 문인들의 자세를 고민한 ‘전북문협 대동 한마당’과 물리적 거리와 마음의 경계를 넘은 ‘한·중·일 거주 한인 2·3세 초청 세미나’, 시화전과 시낭송대회, 담론발표회 등으로 진행된 ‘제44회 전라예술제’, 석정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2005석정문학제’, 전주한양병원을 찾아간 ‘환자를 위한 시낭송회’ 등 행사 사진을 꼼꼼하게 엮어냈다. ‘전북문협 대동 한마당’에서 이동희 시인이 발표한 발제강연 원고 ‘시궁이후공(詩窮而後工)의 참뜻’과 ‘삶의 현장에서 빚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특집으로 기획됐다.시, 소설, 수필, 아동문학, 평론 등 다양한 부문에서 회원들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남의 글을 도둑질 한다는 뜻으로 인용되지만, 또 남의 글을 도둑질하였으나 제대로 써먹지 못하였다는 비유로도 쓰인다.‘슬갑(膝甲)’은 겨울에 추위를 막기 위해서 바지 위에 무릎까지 닿도록 껴입는 옷이다. 끈을 달아 허리띠에 걸쳐 맨다.<근원설화>홍만종의 순오지(旬五志) 하권 속담 이야기에 나온다.어떤 사람이 남의 슬갑을 훔쳤으나 무엇에 쓰는 것인지 몰라 머리에 덮어 쓰고 나갔다가 여러 사람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나들이가 잦은 계절이다. 파란 하늘과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 시원한 바람. 자연이 이 계절에 주는 선물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을소풍에 나섰다면,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들의 꽃, 숲속의 나무, 강가의 물고기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떨가. 쉼없이 변화하고 생명이 자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자연에 관심을 갖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길잡이역할을 하는 생태동화책을 찾아본다.깊은 산 속 운동회(이종은 지음, 수문출판사 출판) 숲의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환경동화책. 쌍둥이 종수와 종호는 시골 할아버지댁에 남겨진다. 서울로 오시지 않으려는 할아버지를 모셔오기 위한 엄마의 작전이다. 종수와 종호는 할아버지를 따라 뒷산을 오르게 된다. 형제는 뒷산을 오르내리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든다. 항상 다투기만 했던 둘 사이는 깊은 형제애도 나눈다. 아름다운 숲속의 풍경이 동화속에 듬뿍 담겨있다. 할아버지가 산을 가꾸는 모습과 산 속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며, 숲속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수리부엉이와 만나요 밤의 사냥터에서 (김남길 지음, 예림당 출판)찬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날. 숲속에서 막내 수리부엉이가 태어난다. 형들보다 3일 늦게 태어난 막내는 항상 형들에게 해코지당하고, 먹잇감도 빼앗긴다. 힘을 길러야겠다고 굳게 다짐한 막내는 먹잇감을 찾기 위해 열심히 밤의 숲 속을 돌아다닌다. 그러던 중에 여러 동물을 만난다. 밤의 사냥터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을까.동물들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생태 이야기. 수리부엉이의 먹잇감 사냥을 통해 숲 속의 여러 동물을 살펴본다. 서로 먹고 먹히는 경쟁 속에서 저마다 지혜로운 방법으로 삶을 꾸려 가는 동물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백두산으로 날아간 된장잠자리(김정환 지음, 언어세상 출판)제주도 혼인지에서 시작해 창녕 우포늪과 영산강, 한강, 압록강을 거쳐 백두산 천지까지 날아가는 된장잠자리. 북녘을 향해 이동하는 된장잠자리의 경로는 곧 한반도 종단기가 된다. 된장잠자리의 모습을 통해 삶에 충실한 우리의 모습과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곤충학자가 썼다. 오랜 관찰을 바탕으로 북쪽으로 세대이동을 하며 날아가는 된장잠자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잠자리 생태를 밀도있게 담아냈다. 한국적 분위기를 위해 수묵채색화로 그림을 그렸으며,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을 쉽게 풀었다.
유럽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베스트셀러는 다름 아닌 단테의 「신곡」이다.이 책은 「장미의 이름」의 저자 움베르토 에코의 뒤를 잇는 이탈리아 차세대 작가 줄리오 레오니가 실존 인물인 단테를 주인공으로 8일간 벌어지는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1300년 6월 단테 알리기에리는 피렌체시의 행정위원으로 선출되자마자 음험한 살인사건의 수사를 맡게 된다. 코모 건축 조합의 마에스트로가 자신이 완성해 가던 거대한 모자이크 앞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것. 그러나 풀리지 않는 암호와 거짓 단서들로 인해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결국 단테는 철학자 아우구스티노, 법률가 안토니오 등 당대 최고의 엘리트들과 만나면서 조금씩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잡아 나간다.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가 만나 이루어진 이른바 ‘팩션’(faction)의 등장은 1980년 이탈리아에서 발표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에코의 대를 잇는 작가답게 줄리오 레오니는 실존인물인 단테가 「신곡」을 집필하기 몇 년 전을 배경으로 탐정이 되어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흥미진진한 정통 추리소설을 우리에게 선보인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13세기 중세 이탈리아의 사회와 역사, 문학, 예술에 대한 각종 지식들을 간접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경질적이고 까다로우면서 지적우월감에 빠져 있는 천재적인 탐정 단테와 함께 모자이크의 비밀을 조금씩 풀어 나가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압록강변에 핀 희망 병원 이야기. 매일 하나님의 사랑을 싣고 왕진가는 의사가 있다.1989년 이후 북한을 스무차례나 드나들며 북한 선교와 세계 선교에 새 길을 낸 박세록 장로(SAM의료복지재단 대표)가 「사랑의 왕진가방」(두란노)을 펴냈다. 수표도 쓰레기로 착각해 버릴 정도로 잘 나가던 의사에서 진정으로 생명을 사랑하는 복음 선교자로 거듭나기까지 사역 스토리를 담았다.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악착같이 공부해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미국에 정착해 빌딩도 사고 집도 샀지만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몸에 탈이 난 박장로. 아내의 강권에 못 이겨 따라다니던 부흥회에서 그는 하나님을 만났다. 북한 국경과 맞닿아 있는 중국 국경에 진료소를 세우고 누구에게 전해지는 지도 모르는 ‘쏟아붓기 사역’과 북한과 후원자들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샌드위치 사역’을 이겨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왕진가방」은 한 개인의 삶의 여정이기도 하지만 곧 한 개인을 통해 역사하는 하나님의 은혜다.박장로는 현재 단동복지병원과 심양사랑병원, 단동문진소병원을 개원 중이며 러시아 우수리스크와 집안과 장백 등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진료소를 세우고 조선족·고려족·탈북자들을 돕고있다. 청진기를 들고 만난 우리 동포와 ‘하늘을 믿는 사람들’(북한에서 ‘성도’를 일컫는 말)과의 이야기가 진한 감동으로 자리하고 있다.
「혼불」이 ‘혼불을 달고’ 쓰여진 것일까. ‘모국어를 짊어진’ 「혼불」을 남긴 ‘님은 비록 승천을 했어도 「혼불」은 우리 곁에 아직 살아있다.「혼불」이, 최명희가, 「혼불」의 고향 노봉리가, 혼불문학관이 모두 시 속에 안겼다. “쓰지않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때때로 나는 엎드려 울었다”는 최명희를 위해 문인들이 펜을 들었다. 혼불정신선양회가 펴낸 최명희 7주기 추모집 「시집 혼불」. 김남곤 김동수 김용옥 소재호 이기반 이동희 전병윤 등 전북시인협회와 광주시인협회 회원 70여명이 참여한 추모시집에는 「혼불」과 최명희에 대한 감상들이 못다한 말처럼 시로 남겨졌다. 올 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수상작품들도 함께 실렸다. 혼불정신선양회 회장이었던 고 박종수 시인과 추모시집 발간을 준비해 온 정군수 혼불시집 발간위원장(전북시인협회장)은 “「혼불」을 읽을 때마다 소설이지만, 아름다운 시적 감동을 받았다”며 “작가 최명희의 가슴에는 강줄기 같은 시의 정서가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제4회 혼불학술상’ 수상자이기도 한 서정섭 서남대 교수는 발문 ‘혼불은 소설을 뛰어넘은 사상서이다’를 소개했다. 「혼불」에서 인간존중사상과 순리순응사상, 공존공영사상 등을 찾아낸 서교수는 이를 한국의 전통적 사상이라고 주장했다.
‘한신이 환생한 조조는 적벽대전에서 의제의 환생 손권, 장량의 환생 주유, 범증의 환생 제갈량의 연합작전에 참패를 당하여 쫓겨가다 항우의 환생인 관우에게 목숨을 구걸한다.’ 「초한지」 인물과 「삼국지」 인물이 400년 세월을 넘어 만났다.역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5천년의 지혜. 전주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조병만씨(49)가 「초한지 대 삼국지」(신아출판사)를 펴냈다. 「초한지」 등장인물 200명과 「삼국지」 등장인물 200명을 연결시키고 주요장면을 절묘하게 대비시켜 각자가 진 빚을 갚고 서로의 은원을 청산하는 과정을 통쾌하게 담아냈다. “과거에 일어났던 사실을 통해 현재의 의미를 파악하고 다양한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관련된 모든 고사성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초한지」와 「삼국지」를 아울러 지루하지 않게 읽으면서 그 속에 녹아있는 인생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10년 전부터 책을 구상해 온 조씨는 “논술과 구술면접에 필요한 책을 제자들이 좀더 쉽고 편하게 접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1권 ‘도원결의’에서는 의기투합한 젊은이들의 올바른 가치관을 배우고, 2권 ‘관도대전’은 계획을 세워 치밀하게 준비한 사람들이 거대한 세력을 무너뜨리는 과정에 교훈을 담았다. 3권 ‘적벽대전’에서는 절망에 빠진 국난을 극복하는 기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4권 ‘이릉대전’은 사사로운 복수심으로 인생의 황혼기를 참담하게 마감하는 과정에서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5권 ‘공명출사’는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참된 인생인지를 보여준다. “글쓰기를 따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역사를 가르치다 보니 비교적 쉽게 풀어지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내고 싶습니다.”그는 이미 역사 속 2인자 100명을 골라놨다며 주연이 아닌, 조연들을 소개하는 책을 쓰고싶다고 덧붙였다. 전남 장성 출생으로 원광대 국사교육과를 졸업, 전북대와 원광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