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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마로 도자기 만들어보세요"

“전통가마와 가스·전기가마의 차이는 고기를 구워먹는 것과 비슷합니다. 가스레인지는 고기가 탈 염려가 적지만 숯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맛은 없잖아요. 전통가마가 숯불에 구워먹는 것이라면 가스나 전기가마는 가스레인지 위에 후라이팬을 올려놓고 구워먹는 것이죠.”도화지에 놓인 전통가마는 임실의 첫번째 전통가마다. 이병로 (사)전북향토문화컨텐츠산업진흥회 이사장(37)은 “전통가마는 작품의 실패율이 높지만 예상치 못했던 멋스러움과 희귀성을 얻을 수 있다”며 “전통가마에서 옛 것에 대한 향수와 인간적인 냄새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전통가마축제는 도예문화 컨텐츠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문화행사로 마련됐습니다.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재발견하고 문화 소외 지역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4년 전 신전마을에 도화지를 연 이이사장는 “아직도 ‘도화지’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 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가을걷이가 끝난 마을 어른들과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시간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도자기의 가격하락으로 많은 도예가들이 어려운 현실에 처했지만, 전통가마축제가 예술가들이 지켜가야 할 장인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11.03 23:02

몸짓으로 담아낸 삶의 여정

현대무용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이사도라 던컨(Isadora Duncan)은 무용을 ‘인간의 삶 그 자체’라고 했다. 인생의 순간 순간, 감정 하나 하나. 춤으로 인생을 표현한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이기 때문에 더 쉬울 수도,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양순희청호무용단이 이사도라의 춤 철학을 따라 ‘인생교향곡’을 무대에 올린다.(5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탄생’ ‘선택과 몸부림’ ‘사랑의 속삼임’ ‘다양한 인생’ ‘행복의 길’ 등 ‘인생교향곡’의 다섯개 장은 결국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특히 ‘다양한 인생’은 현대무용과 재즈, 발레, 힙합, 댄스스포츠 등 여러 장르의 춤이 차례로 엮어지면서 사회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어우러지는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현대무용이라는 허울 속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이들의 춤은 어렵지 않다. 춤은 사람의 몸짓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누구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고집 때문이다. 몸에 전기선을 감고 추는 것은 인생의 재미이기도 하지만, 무대 위 의자로 객석을 가로막는 것은 인생의 갑갑함이기도 하다. 여러 색깔의 풍선이 다양한 삶을 뜻하는 마지막 장에서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따라 객석의 관객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도 좋다. 소품이나 의상, 조명 보다 움직임에 중심을 둔 이번 무대에서는 무용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2002년 네덜란드 이디디무용단 오디션에서 실기 수석을 차지한 이준철씨와 전주시립무용단 수석 오윤환씨, 전남예고 강사 이애리씨, 우석대 강사 박세광 안송현씨를 비롯 우석대 졸업생과 재학생 30여명이 출연한다. 연출은 손정자 우석대 교수, 대본은 김영민 우석대 교수. 현대무용가 박진수씨는 사회를 맡아 관객들을 낯선 세계로 이끈다. 본 공연에 앞서 오후 4시부터는 오직 장애우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연다. 그들 역시 ‘인생교향곡’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11.03 23:02

흙 익는 마을서 도공의 혼 만난다

도자기가 피어나는 땅 ‘도화지’(陶花地). 뜨거운 가마 속에서 막 나온 도자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과감히 깨어 버리는, 이 곳에 가면 도공의 혼을 만날 수 있다.(사)전북향토문화컨텐츠산업진흥회(이사장 이병로)가 4일부터 6일까지 도화지 도예문화원(임실군 관촌면 신전마을 구 상월초등학교)에서 ‘제1회 도화지 전통가마축제’를 연다. 불을 때는 동안 줄곧 가마 옆을 지키고 불꽃을 조절하는 전통가마에 서린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는 전통가마축제는 4일 오전 10시30분 가마에 처음 불을 붙이는 가마진입식을 시작으로 흙이 익어가는 3일 동안 진행된다.도화지 전통가마의 길이는 20m 정도. 지역의 도예가들과 도화지에서 체험한 청소년들, 전주공예품전시관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미리 빚어놓은 작품들을 축제 기간 전통가마에서 구워낼 계획이다.현대도예가들이 편리한 가스가마나 전기가마를 선호하는 현실에서 전통방식과 현대방식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평지에 도자기를 놓고 주변에 나무 장작을 쌓아 불을 피워 토기를 구워냈던 전통방식 ‘노천소성’과 뜨거운 불에서 녹은 유약 위에 재와 톱밥, 검은 연을 먹이는 현대방식 ‘락구소성’을 재연한다.‘지역 도예작가 초대전’(4일∼10일)과 작가워크샵 등 작가와의 만남도 기다리고 있다. 이종창 안시성 이화준 홍미라 이수미 등 초대전 출품작가들이 중심이 돼 옹기와 문양, 물레만들기를 일반인들 앞에서 시연한다. ‘나만의 그릇 만들기’와 ‘접시만들기’ ‘가족대항 도자기 만들기 대회’ ‘사랑의 커플 물레대회’, 화전붙이기, 황토물 들이기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과 놀이패 우리마당, 드림사운드의 공연도 축제를 즐겁게 한다.축제 기간 도화지를 찾으면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점심도 대접받을 수 있다. 뜨끈한 소머리국밥과 진한 호박죽 등 자신이 먹고난 그릇은 전통가마축제의 선물이다. 문의 063) 643-8689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11.03 23:02

[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벽, 담, 울, 뜰

벽은 바람벽의 준말로 방을 둘러막는 것, 담은 집둘레에 쌓아 집을 둘러막는 것이고, 울타리는 담 대신에 풀이나 나무를 얽어서 집을 둘러싸는 물건으로 울짱이라고도 한다.벽담은 건물의 벽에 붙은 담이고, 담벽은 담벼락인데, 담벼락은 담이 벽의 겉으로 드러난 부분으로 개구쟁이들이 꿈과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낙서판이 되기도 한다.벽에는 한쪽에만 흙을 바른 홑벽과 양쪽에 흙을 바른 겹벽이 있고, 안벽과 바깥벽이 있는데, 바깥벽은 줄여서 밭벽이라고 한다. ‘안벽 치고 밭벽 친다’는 속담이 있는데, 이편에 가서는 이렇게 말하고, 저편에 가서는 저렇게 말해서 이간질을 하거나 겉으로는 도와주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방해하는 짓을 말하며, ‘안벽치고 뒷벽치기’라는 말은, 혼자서 성질이 다른 두 가지 일을 맡아 해결한다는 뜻으로 ‘북치고 장구치고’와 비슷한 말이다.그리고 ‘징두리’는 집채 둘레의 밑동을 가리키는데, 징두리벽은 창문 밑의 벽처럼 아래쪽만 쌓은 벽을 뜻한다.담은 돌담과 흙담으로 나뉘는데, 돌과 흙을 섞어서 쌓은 담은 죽담 또는 돌죽담이라 하고, 흙은 전혀 쓰지 않고 돌로만 쌓은 담은 강담이라고 한다. 작은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울타리는 굽바자, 달풀로 엮은 것은 달바자, 갯버들 가지로 엮은 것이 개바자다. 탱자나무나 개나리, 장미 넝쿨처럼 살아 있는 나무로 이뤄진 울타리는 산울타리다. 뜰은 집안에 있는 마당이요, 뒤꼍은 뒤안과 같이 뒤뜰과 뒷마당을 일컫는 말이요, 뒤란은 집 뒤의 울안을 가리킨다.참고로 ‘살대’는 벽이 넘어지지 않도록 버티는 나무인데, 가로수가 흔들리거나 기울어지지 않게 대 주는 나무도 살대라 한다는 것도 알아두자./아동문학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11.03 23:02

"전주한지패션 = 문화관광상품"

상설 공연장과 전시실 마련, 중소 한지 패션산업체의 자금 지원과 감세 혜택 등 전주 한지 패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주시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주패션산업의 가능성과 미래’를 주제로 1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 ‘전주패션산업진흥포럼2005’에서 김용숙 전북대 교수는 전주 한지 패션을 전주시 문화관광상품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교수는 발제문 ‘전주한지패션의 산업화 방안’을 통해 “한지 패션산업은 소규모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시장 트렌드 파악, 상품기획, 마케팅 업무 등을 특화해 전문화된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종이문화축제를 통해 전주가 한지산업의 메카임을 알리고 있으며 전주시와 전주패션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지패션쇼나 한지의상 뮤지컬 등을 통해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전주 특유의 전통문화를 세계인의 공통 키워드인 패션에 담아 전주의 문화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 계기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한지를 패션 소재화하기 위해서는 종이로서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강도를 보강하고 질감이나 물성을 증진시키는 작업을 강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이번 포럼과 함께 한지패션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전주한지패션·패션주얼리 디자인전’도 열리고 있다. 전시는 5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목우헌에서 계속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11.02 23:02

"전주만의 색깔찾는 연주활동 벌일 것"

지난 1일자로 취임한 신용문(55·우석대 국악과교수)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그는 대전광역시립국악연주단 지휘자를 중도에 그만두고 전주시립국악단을 택해 국악계를 놀라게 했다. 연주활동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전주의 국악단이 지휘자 없이 표류하는 것이 안타까워 전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1988년 우석대교수로 전주와 인연을 맺었으니 이젠 지역사람이라고 할 만하죠. 지역의 문화와 풍습을 알고, 무엇보다 전주의 음악을 이제는 만들수 있을 것 같아 시립국악단 지휘자에 응모했습니다.”그는 국악계에서 전주가 지니는 위상이 독보적인데, 지역의 관립국악단이 수장없이 연주활동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전북국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주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힘을 보태기 위해 시립국악단에 합류했다는 것. 그래서인지 우선 단원들이 소속감을 가지고 안정된 환경에서 연주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전주시립국악단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창작·연주활동에 주력하겠다고.“시립국악단은 전주만의 음악을 만드는 일을 우선해야 합니다. 지역의 문화자산을 컨텐츠로 하는, 또 조선왕실의 탯자리로서의 의미를 지니는 궁중음악 등을 재현하는 것이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그는 전주시립국악단의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중요무형문화재 20호 대금정악 이수자이기도 한 그는 개인 연주활동과 후학양성, 국악대중화를 위한 활동을 왕성하게 벌이고 있다. 전북국악관현악단을 18년째 이끌고 있으며, 지난 2003년 4월부터 취임 직전까지 대전광역시립국악연주단 지휘자로도 활동했다. 신임단장의 임기는 2006년 10월까지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5.11.02 23:02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세계·대중화 위한 노력 돋보여

‘2005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만남’은 서예의 지평을 넓히고 작가 참여도를 높인 점에서 후한 점수가 매겨졌다. 지난달 31일 폐막된 올 비엔날레에는 세계 23개국 300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지난 행사보다 5만여명이 증가한 2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본전시와 특별전의 구분을 없애고 ‘만남’을 주제로 서예의 경계 넘기를 시도해 서예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한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다. 이용 총감독은 “한국 서예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은 비엔날레 주제와 프로그램 내용으로 담아냈으며, 대중화를 위한 노력은 관람객 수가 늘어나고 일반 시민들의 행사 참여가 높은 것으로 봐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뤄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감독은 “올해 비엔날레는 각 전시에 작가층이 골고루 분포하도록 하고 작가 개인의 작품 성향에 맞춰 기획에 참여시켜 작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문자를 위한 축제’와 ‘서화동행전’ ‘문자회화전’ ‘주제가 있는 병풍전’ 등은 비엔날레 주제를 잘 반영한 전시로, ‘우리 서예 유산 임서전’과 ‘명사서예전’ ‘깃발서예전’ 등은 독특한 기획으로 주목을 받았다. 컴퓨터 게임으로 한자를 익히는 ‘영상서예’와 컴퓨터용 한글 폰트를 새롭게 제작한 ‘한글서예의 새로운 글꼴전’, 조직위가 전국의 서예가들을 직접 찾아가 만든 ‘만남 2005전’ 등 부대행사에는 특히 일반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올해 행사가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긍정적 평가 속에서 전주한지에 대한 서예비엔날레의 관심은 지역 축제로서 지역 문화자산을 일궈내려는 노력으로 돋보였다. 이감독은 “전주의 지필묵을 세계의 서예가, 미술가들에게 보낸 ‘문자를 위한 축제’에서 전주한지를 서예를 하기에 보다 적합하게 개량한 것이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종이를 주제로 한 국제서예학술대회와 전주한지 판매대 설치 등도 주목받았다.그러나 올해도 한 달이라는 전시 기간 동안 서예비엔날레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관람객 편중도 여전한 과제. 이감독은 “서예가들에 비해 일반 관람객 수가 적고, 젊은층이 적은 것은 한국 서예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꼭 풀어야 할 숙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등 전시공간이 지나치게 멀고, 메인 전시장이었던 소리전당 경우 동선이 복잡해 전시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단점도 있었다. ‘서예문화의전당’ 설립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11.02 23:02

CBS전북방송 창립 44주년

11월 1일 창립 44주년을 맞은 CBS전북방송(본부장 박대승)이 ‘신사옥 마련을 위한 창립44주년 기념 러브 콘서트’를 연다. 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전주 용정동에 신사옥 건축을 준비하면서 마련한 이번 콘서트는 도민들을 위한 시간. 클래식과 영화음악, 성가곡, CCM, 가요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깊은 가을 속으로 안내한다. 정성수 아주대 교수가 지휘하는 서울 시빅오케스트라와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서혜주,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소프라노 길애령, 풍부한 성량의 CCM가수 홍종명, CBS전북방송 합창단, 남성 듀엣 ‘해바라기’이 출연한다. 젊은 연주자들이 중심이 된 서울 시빅오케스트라는 사물놀이팀과 모듬북 앙상블, 퓨전국악 관현악단이 오케스트라 안에 소속돼 있어 모든 장르의 음악을 소화해낼 수 있는 무대로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면류관 가지고’, 영화 ‘미션’ 중 ‘가브리엘 오보에’, 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베츠키행진곡’ 등이 연주된다. CBS전북방송 신사옥은 내년 초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박대승 본부장은 “전북CBS의 신사옥 건축은 새로운 미디어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며 “신사옥 부지가 전주와 익산, 군산, 김제 등과 등거리에 위치해 있어 전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11.02 23:02

[키워드-300자 책읽기] 미국사

세계는 극심한 변화가운데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으며, 미국은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국은 알아야만 하고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다. 우리는 미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미국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미국사 (케네스 데이비스 지음, 이순호 번역, 책과함께 출판) 미 대륙이 발견된 콜럼버스에서 9.11테러까지. 미국사의 주요대목을 정리한 책이다. 미국에서만도 150만부가 팔린 교양서다.'콜롬버스는 정말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까' '링컨은 노예해방론자였을까?' '카우보이는 누구인가'등 일반인들이 가질법한 질문을 뽑아 이에대한 답변식으로 정리했다. 다양한 질문에 새로운 시각으로 답하는 역사서인 셈이다.실제 인물들의 연설과 편지, 책, 법원판결문 등을 실은 사료 'American Voice'와 300여장의 사진을 실어 역사현장을 간접 체험하게 했다. 미국역사에 대해 변명이나 미화없이 서술하고 있다.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미국사(앨런 와인스타인 외 지음, 이은선 번역, 시공사 출판)신대륙 발견에서부터 초강대국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미국 500년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냈다.연대기적 전개가 아니라 사건 중심으로 역사를 보는게 특징. 진주만 공습과 린드버그의 대서양 비행, 쿠바 미사일 위기 등 미국사의 특정시대를 대변하는 26개의 사건을 정리했다. 각 사건의 발생과 결과를 순차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현재와 과거를 교차 편집해 재미를 더했다. 역사상으로 의미있는 인물 21명을 선정해, 인물을 집중 분석하면서 인물을 통한 역사의 숨겨진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핵심 키워드인 민주주의, 개인주의, 패권주의의 근원을 알려주는 것을 물론 앞으로의 미국의 움직임과 세계 정세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있는 그대로의 미국사1(앨런 브링클리 지음, 황혜성 번역, 휴머니스트 출간)이 책은 다양성과 통합성이라는 두개의 힘이 미국의 역사를 변형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사회를 형성한 다양한 집단들, 지역 인종 성 민족 종교 계급 등 다양한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는 가운데 통합되고 발전하는 모습과 통합 과정에서도 다양한 이해관계들이 갈등하였음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이후 아메리카 대륙에 형성된 다양한 문화로부터, 2001년 9.11 테러로 상징되는 21세기 초반의 세계 속의 미국을 진단하는 지구화시대까지, 미국의 역사를 기술한다.식민지 시기부터 남북전쟁 직전까지 국가주의를 형성하는 시기, 남북전쟁에서 20세기 초반까지 미국사회의 개혁과 국가재건, 19세기 후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제국주의로 치닫는 과정, 그리고 세계속의 미국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5.11.01 23:02

영화에 담긴 하나님 은총

“영화라는 영상 매개체를 인류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은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짧은 시간에도 당신의 뜻을 헤아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신 것입니다. 책이나 묵상을 통해 깨달음이 오기도 하지만 영상을 통해 오는 깨달음 또한 상당한 것이죠.”영화에는 사람과 사람, 신과 인간의 관계, 그밖에도 다양한 모습이 있다. 그 안에서 구원의 열쇠를 보는 로맨틱한 목자 이병희씨가 「극장에 간 하나님」(도서출판 서인)을 펴냈다.‘뷰티풀 마인드’ ‘사랑이 머무는 풍경’ ‘프리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 이씨가 소개하는 열여덟편의 영화에는 침묵, 고통, 상처, 진실, 이해, 믿음, 교감, 배움, 영혼과 함께 오는 사랑에 대한 생각들이 흩어져 있다. 이씨는 “독자들이 ‘한 영화를 보고 이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함께 생각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글로 쓰여진 영화 한 편을 음미하는 동안 책은 삶의 철학서이자 사랑의 복음서로 훌륭한 기능을 해낸다. 성경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영화 끝머리마다 성경 한 구절씩을 옮겨놓았다.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신학과 철학, 교육학을 공부하고 목회를 했다. 지금은 전주 고덕산 자락에서 자연과 가까이 호흡하며 살고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11.01 23:02

시는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되나 주목

“대학 때는 오로지 시를 먹고, 시를 마시고, 시를 끽연하고, 시를 꿈꾸고, 시와 연애하며, 시와 뒹굴며 살았지요. 그러다 군에서 전역하고 나니 감상적이며 정서적으로 유혹하던 시들이 구조적이며 분석적인 몸짓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낭만주의자로서 시와의 달콤한 밀월이 심드렁해지고 대립과 전쟁이 시작됐다. 애증이 엇갈리는 시와의 싸움. 양병호 전북대 교수(45)가 「한국 현대시의 인지시학적 이해」(태학사)를 펴냈다. ‘인지시학’은 시인의 생각과 정서가 어떻게 시 텍스트로 기호화되는가와 독자가 시 텍스트를 어떤 절차와 과정을 거쳐 인지하는가를 주목하고 있다. 양교수는 “‘인지시학’이라는 용어와 개념이 확고하게 구축돼 엄정한 방법론으로 학계에 유포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지시학’을 원용해 시를 해석하고 이해하면 창조적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1부 ‘인지시학의 이론적 고찰’은 레이코프와 터너, 존슨 등의 글을 읽고 인지시학의 정립을 위해 방법론적 모색을 정리한 글이다. 2부 ‘작품 분석의 실제’는 ‘인지시학’의 방법론으로 만해, 소월, 요한, 상화, 석정, 영랑, 미당, 육사 시인들의 시를 해석하고 이해하고자 시도한 글이다.이 책은 10년의 결과물이다. 양교수는 “시 공부는 먼저 작품론에서 시작해 시인론을 거쳐 시사로 마감하는 것이 정석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시인론을 연구하고 마지막 10년은 시사의 정리에 힘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11.0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