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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외면상으로 정숙한 체 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음란하다든가 자신의 미모를 미끼로 어떤 이해관계를 꾀할 때 인용되는 말이다.<출처>전에 남녀가 다 같이 머리칼을 길러 남자는 상투를 틀고, 여자는 쪽을 찔 때에는 남녀간에 이성으로 변장하기가 쉬었다. 그래서 남자가 여자로 변장할 경우에는 엄벌에 처했다.조선조의 법전(法典)인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남자가 여자 옷을 입고 여자로 가장한 자는 곤장 백도를 때려 외딴 섬으로 귀양 보내라 하였다. 고전에 실제 그런 예가 보인다. 그것은 남자가 여자로 변장하고 과부의 집에 들어가 저녁에 같이 가게 되면 사고가 나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여자가 남자로 변장하는 일은 묵인했다. 그것은 젊은 여자가 먼 길을 나들이할 때 남장하면 남자의 유혹이나 접근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뜻에서 남장하는 것이므로 죄가 될 것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관청의 기생이나 계집종에게도 남복을 입히기도 하였다.그런데 못된 여자는 남장하고 홀아비 집만 찾아간다는 뜻이다.
‘전주종이문화축제 평가와 3대 문화축제 경제성 분석’에 대한 토론회가 11일 오후 2시 예원빌딩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문화관광부 지역문화컨설팅 사업 공모에 선정된 전주 문화축제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두번째 토론회로, 전주 3대 문화축제가 지니고 있는 경제효과를 점검해 보고 문화축제의 경제적 가능성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토론해 본다. 올해로 아홉번째를 맞은 종이축제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 종이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점검해 본다. 이정덕 전북대 교수가 발표를 맡고, 이동희 2005전주종이문화축제 연구실행위원장이 토론에 나선다. 사회는 이종진 전주문화원 사무국장.
전라북도청의 이전으로 서곡지구와 서부신시가지 등이 전주의 새로운 도심지로 개발·추진되고 있다. 도청사와 경찰청을 비롯 KBS전주방송총국, 체신청, 중소기업청 등의 입주로 향후 전주의 핵심 행정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부신시가지.서른두번째 마당 수요포럼이 ‘전주 서부신시가지 개발과 문화정책’을 논의한다. 17일 오후 7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세미나실.김승민 마당 실장은 “전통문화중심도시화 사업으로 구도심에 대한 문화정책은 일정하게 틀을 갖추어 나가고 있으나, 신흥 개발지구에 대한 문화정책의 성격, 내용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고려된 것이 없는 것 같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서부신시가지 개발과 관련, 문화정책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포럼은 홍성덕 전북대박물관 학예연구원 진행으로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이 발표를 맡는다.공공이익과 사유권 침해라는 갈등을 안고있는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 일원에 대한 문화시설지구 해제 논란도 토론한다.
‘애창곡 신청받아요’군산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신현길)이 시민들의 애창곡을 신청받고 있다. 9월 정기연주회 ‘시민애창곡의 밤’을 앞두고 연주곡을 선정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시민 애창곡의 밤’이 성황리에 개최된데 이어 올해도 시민들의 참여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교향악단관계자는 “지난해 시민애창곡의 밤 연주회 호응이 매우 컸다”며 “올해도 시민들이 원하는 음악을 신청받아 연주, 시민과 한데 어우러지는 음악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애창곡은 군산시향 홈페이지(//art.gunsan.go.kr)와 시청 홈페이지에서 접수하고 있다. 신청곡은 서곡, 조곡, 협주곡, 실내악, 교향곡 등이다.‘군산 시민 애창곡의 밤’은 9월 15일 시민문화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광복 60년, 분단 60년을 맞는 올해 민족화합과 평화통일을 위한 움직임이 정읍에서부터 시작된다.‘제4회 정읍시민통일문화마당’이 11일 오후 7시30분 정읍 천변 어린이축구장(우천시 정읍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정읍시협의회와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등 18개 시민사회단체가 준비위원회를 꾸려 지역민들과 통일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문화마당에서는 평양예술단과 전국 최연소 어린이사물놀이패 ‘샘골아그들’, 전북 여성농민회 노래패 ‘청보리사랑’,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등이 공연된다. ‘통일 OX 퀴즈’와 단일기 그려보기, 북한물품 전시, 시민이 만든 통일염원 엽서와 통일그림대회 전시 등 한핏줄 북한을 이해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서울에서 열리는 화해와 공존, 민족번영을 위한 축제 한마당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민족대축전’ 참가단도 모집한다. 12일까지 선착순 120명을 모집, 14일 낮 12시 정읍시청 광장에서 출발한다.대축전 개막식과 본행사, 북한대표단과 함께하는 민족대행진, 남북통일축구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문의 063) 533-4324
우리나라 첫 왕궁박물관에서 태조 이성계의 어진(御眞·보물 931호)이 공개된다.광복 60주년을 맞는 15일 개관하는 국립고궁박물관은 4만점이 넘는 소장품이 모두 조선 왕조의 것. 태조 고황제 금보(太祖 高皇帝 金寶)를 비롯, 여러 어보(御寶·임금의 도장)와 영조의 어진(보물 932호), 선원록(璿源錄·왕실의 족보) 등 흩어져 있던 조선 왕조의 진귀한 유물들을 한 데 모아내는 이번 개관전에서 전주 경기전(사적 339호)에 보관 중이었던 태조 어진은 조선 왕조의 근원을 보여준다.태조 어진이 경기전 밖으로 공식 이안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 1872년 서울에서 제작돼 경기전에 봉안된 후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완주 위봉사로 긴급대피했다 재봉안됐으며, 111년 만인 지난 5월 국립전주박물관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이안됐었다.철저한 보안 속에 5일 고궁박물관으로 옮겨진 태조 어진은 개관전이 끝난 후 10월 3일 경기전으로 환안될 예정이다.
그녀의 이름은 ‘윤은별’. 거꾸로 놓여있는 노트를 보고 그녀의 이름을 ‘★긍굥’으로 읽는다면…. 이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사랑하는 그녀를 놓칠 수도 있다. (‘She is’)오직 10대만이 가질 수 있는 에너지가 스크린 속으로 옮겨졌다. 고등학생 대상 영화제작 교육프로그램 ‘2005 영상미디어 아카데미’ 제작작품 시사회가 10일 오전 10시30분 전주 예술영화전용관 아카데미아트홀 3관에서 열렸다. 열심히 노력하는 딸에게 능력 이상의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요구하는 부모님(‘바이올린’),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에게 “난 사랑받고 싶었다고!”를 외치는 아들(‘난…’), 게임과 현실을 혼동해 자신의 애완견을 죽이고 마는 여고생(‘그 방에서’), 외모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받고 자신감을 잃게된 아이(‘변태’) 등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곧 나와 내 친구들의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여주는 청소년들의 슬픈 외침이었다.전주영상위원회 주관으로 올해로 두번째를 맞은 아카데미는 지난달 25일 개강, 영화의 구조와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 카메라 조작법과 편집기법 등 단편영화 제작에 필요한 이론과 실기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번 아카데미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은 42명. 우석대와 전주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대학생 보조강사의 도움으로 시나리오부터 섭외, 촬영, 편집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해냈다. 지난해 이어 또다시 참여하게 된 청소년들은 HD반으로 따로 구성, 국내 고등학생이 만든 첫 HD 작품이라는 영광도 얻게됐다. 전라북도와 함께 행사를 주최한 전주대 X-Edu 사업단 주명준 단장은 “곧 HD 상영관련 장비까지 확보해 내년에는 보다 좋은 장비로 청소년들이 영상 관련 분야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HD-A반이 만든 ‘바이올린’이 최우수상을, 기본4반의 ‘변태’가 우수상을, 기본2반의 ‘난…’이 장려상을, 기본1반의 ‘저기요…’가 관객상을 수상했다. 정현재군(순창고1)은 “보고 즐기기만 했던 영화를 직접 만들면서 많은 스탭들의 노력이 있어야 영화 한 편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카데미에서 받은 교육과 경험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작에 참여한 김혜진양(진북고2) 역시 “원래 꿈은 간호사였지만, 아카데미 통해 영상편집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새로운 길에 대한 흥미를 감추지 않았다. 몇 일 밤을 뜬 눈으로 지샌 그들의 열정에 가족과 친구, 학교 선생님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줬다. 자신이 만든 작품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는 감동에 청소년들은 영화 제작의 매력에 다시한번 빠지게 됐다.
좀처럼 지역에서는 만나기 어려웠던 일본의 문화예술 무대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양국간 문화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일본 문화예술단체의 전주나들이가 이뤄지고 있다.지난 10일 소리문화의전당 무대에 올랐던 일본 전통가무극 ‘노(能)' 공연에 이어 이달말에는 연희연극무대가 준비된다. 또 10월에는 정통연극공연도 찾아오는 등 일본의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잇따른다. 이들은 모두 일본 문화청지원으로 한국방문에 나섰다.'노(能)'는 지난 2001년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대표적 전통문화. 전주공연은 처음인데다 역시 세계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와 한 무대에 서 의미를 더했다. 전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가나자와 노가쿠회(能樂會)와 카가호쇼 어린이교실 전문배우들이 무대에 올랐으며, 공연전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워크샵을 여는 등 전주시민들의 이해를 도왔다.오는 25∼26일에는 연희연극도 올려진다. 극단 신주꾸 양산박의 텐트극장 ‘바람의아들’. 신주꾸 양산박은 재일교포 2∼3세로 구성된 연극단체로 대형 텐트안에서 공연하는 이색극단이다. 소리전당 야외주차장에 텐트극장을 세우고 관객과 긴밀히 소통하는 이색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주꾸 양산박은 지난 7월말 서울을 시작으로 전주를 포함한 전국의 8개도시를 순회하며 한국관객을 만나고 있다. 일본 정통극무대도 마련된다. 10월초 연극 ‘가라오케맨’이 소리전당서 공연한다. 일본 유명 연극·영화배우 가자마 모리오(風間杜夫) 1인극으로, 노래를 인생의 분출구로 여기는 일본 중년남성의 애환을 그린 작품을 올린다. 어린이 문화교류도 있었다. 지난 6일에는 가나자와시 어린이합창단이 CBS전북방송소년소녀합창단과 덕진예술회관무대에 섰다. 일본 어린이합창단이 전주를 방문한 것도 처음이다. 가나자와어린이합창단은 전주어린이들과의 소통을 위한 뮤지컬과 영화음악외에도 일본민요와 문부성창가 만화영화주제곡 등을 연주하는 등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문이나 창은 열고 닫는 방식에 따라 크게 여닫이와 미닫이, 내리닫이로 나뉜다. 여닫이는 다시 안쪽으로 열게 된 안여닫이와 밖으로 열리는 외여닫이로 나뉘는데, 밀어서 여는 밀문과 당겨서 여는 당길문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안여닫이는 안에서 보면 당길문이고, 밖에서 보면 밀문이 되는 것이다. 문받이턱이 없어서 안팎으로 자유롭게 열 수 있는 문은 자재 여닫이문이라고 한다.미닫이는 옆으로 밀어서 여닫는 문인데, 미닫이를 열 때 문짝이나 창짝이 벽 속으로 들어가게 만들어 놓은 것을 두껍닫이라고 한다. 그리고 방에 칸을 막아 끼우는 문짝을 장지라고 하는데, 장지의 문짝이 들어가게 된 곳을 장지두꺼비집이라고한다. 두껍닫이를 만들지 않은 미닫이는 미세기라고 하고, 한 쪽으로만 여닫게 된 것을 외쪽미닫이, 두 짝이 엇물리게 닫히는 미닫이는 되다 만 미닫이라 해서 얼미닫이라고 한다.내리닫이는 두 짝의 창문이 서로 위아래로 오르내려서 여닫게 된 창인데, 오르내린다고 해서 오르내리창이라고 한다. 요즘 새마을호나 고속열차 같은 급행 열차는 창이 아예 통유리로 돼 있어서 전망은 좋지만, 바깥 공기를 쏘일 수가 없어서 답답할 때가 있는데,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고, 오르내리창을 열고 밤바람도 속시원히 들이마실 수 있는 ‘대전발 영시 오십분’같은 완행 열차가 그리워지는 것은 왜 일까. 그리고 방의 칸을 막을 때 쓰이는 여러 장 문짝을 경첩으로 이어서 접을 수 있게 만든 접이문과, 주름으로 되어 있어 옆으로 밀어붙여 열게 된 주름문이 있는데, 음식점의 큰 방에 가면 흔히 볼 수가 있다.
잔꾀로 남을 속이려는 사람에게 비유하는 말이다.<근원설화>우리 설화에 잔꾀로 남을 속이려다 탄로 나거나 도리어 자기가 손해를 본 이야기가 많으니 그런데서 말미암은 말로 볼 수도 있으나 혹시 불교의 ‘주리반특(周利盤特)’이야기에서 나온 것인지도 모른다.‘주리반특은 부처님 제자 중에서 가장 멍청했다. 한번은 주리반특이 부처님에게 아뢰기를 “저는 멍청해서 아무리 애써도 득도(得道)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하였다. 부처님께서 그 말을 듣고 “너는 멍청한 사람이 아니다. 멍청한 사람은 자기가 멍청하다는 것을 전연 모르는 법인데 너는 네가 스스로 멍청하다고 생각하니 따라서 너는 멍청하지 않다” 고 했다는 이야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미술부문 ‘2006년도 창작지원 우수기획 공모전’을 진행한다.창작 우수기획 공모는 도내 역량있는 작가 및 단체들에 기획전시 기회를 제공, 지역 미술계에 창작기획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일조하기 위한 지원사업이다.공모부문은 전시. 형식과 내용을 자유롭게 구성한 기획전시물이다. 다수 작가가 참여해 동시대의 미술 문화적 흐름을 반영하는 주제의식이 뚜렷한 기획전을 대상으로 한다. 또 참여작가 1인이상의 발표가 포함된 세미나 계획도 포함되어야 한다. 세미나는 지역미술의 현상과 전망을 진단하는 내용이어야 한다.대상은 도내에서 활동하는 작가 및 단체로, 대상사업 전년도 소리전당 이용실적이 있어야 한다. 9월1일부터 30일까지 한달동안 접수하며, 응모원서와 전시기획서 세미나진행계획서 참여작가 작품사진 등을 제출해야 한다. 기획 공모전에 선정되면 전북예술회관 전시공간과 홍보·출판 등을 지원한다.한편 올해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소재로 표현한 '숨'展이 선정돼 작가 17명이 참여했었다. 270-7841
명창들의 무대와 대별되는, 젊은 소리꾼들의 의욕적인 무대가 재개된다.전주전통문화센터의 ‘해설이 있는 젊은 판소리’가 16일부터 매주 화요일 무대에 오른다. 센터 공연장 대관사업으로 4개월여동안 중단됐던 젊은 소리꾼들의 자리다. 매주 금요일 마련되는 명창들의 무대와는 구분되는, 참신하고 의욕적인, 다른 소리맛을 전하는 무대다.이달에는 경보비(전주솔내고) 김은실(한국예술종합학교졸업) 송명옥(전북대 한국음악화 재)이 ‘심청가’ 눈대목을 들고 무대에 선다. 16일 공연하는 경보비는 ‘심청가 초두부분’과 ‘행선전야’를 부른다. 김연명창에게 소리공부를 하고 있으며, 청소년연맹 전북지부 판소리대회 장원수상자다. 고수는 김성렬 도립국악원 단원이 맡아준다.23일 공연하는 김은실은 ‘황성 올라가는 대목’과 ‘눈뜨는 대목’을 들려준다. 송순섭 김연명창을 사사했다. 김성렬씨가 북장단을 맞춘다. 30일 무대는 송명옥이 꾸린다. ‘아내묻고 돌아와서 심봉사 한탄하는 대목’과 ‘심봉사 딸 기다리는 대목’을 들려준다. 이일주 김연명창을 사사했다. 창작극회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민영씨가 고수로 나선다.젊은 판소리무대는 최동현 군산대 교수가 해설자로 나선다.
과거에 만들어진 문화유산이 현재를 살아가는 초등학생들의 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지난 5월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형식)이 도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대회 수상작들이 공개됐다. 9월 11일까지 전주박물관 본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어린이 문화재 그림전’.그림전에는 ‘익산미륵사지석탑’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백수빈양(전주서원초4)의 작품을 비롯, 우수상 수상작 ‘여래삼존상’(김세은·완주봉서초4), ‘청자매병’(이수빈·전주동신초3), ‘초상화’(고온유·김제초1), ‘청자주전자와 정병’(최지웅·전주북일초2), ‘십이지신도’(김민성·전주서곡초2), ‘여래좌상’(김강·김제초6), ‘토기’(한화진·전주중산초5), ‘범종’(박정환·군산지곡초2) 등 총 137점(최우수 1점, 우수 8점, 특선 40점, 입선 88점)이 전시되고 있다.유형식 관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초등학생들이 우리 박물관에 전시된 문화재를 직접 보고 느끼고 교감하여 그린 것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문화재에 대한 이해와 사랑하는 마음이 화폭에 담겼다”고 말했다. 이번 그림전과 함께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해마다 열린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대회 최우수작들도 사회교육관 2층에서 상설전시되고 있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연극 ‘안중근과 이등박문’에 도내 출신 연극인들이 참여, 무더위도 잊은 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경기도 고양시 고양문화재단이 8.15광복 60주년과 경의선 개통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공연하는 이 작품에 중견 배우 박근형(65·정읍)씨가 모처럼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출도 김제 출신 연극인 조명남씨(63·김제)가 맡았다. 이 작품은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대작. 박근형, 양택조씨를 비롯 민욱, 이춘식, 최길호씨 등 국내 정상급 중견 원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을 모아온 이 작품에서 특히 아들로부터 간을 이식받은 중견배우 양택조씨(고종황제 역)가 투혼을 발휘, 화제가 되어왔다. 이 무대에서 박근형씨의 역은 이등박문. 특유의 카리스마 연기를 통해 고종황제를 협박하고, 조선 침략의 정당성을 역설하는 침략자 이등박문 역을 현실감있게 연기한다. 공연을 앞두고 고양시 어울림누리극장 연습장에서 만난 박씨는 “일제 침략 초기에 해당하는 헤이그 밀사 파견과 이준 열사의 할복, 을사조약, 일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북간도 등으로 떠나는 사람 등 민초들의 이야기”라며, “안중근의사의 하얼빈 거사, 여순감옥에서의 사형 집행에 이르는 역사적 사실을 조명함으로써 광복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대륙침탈 역사는 최근들어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똑같은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나라를 짊어지고 갈 젊은이들이 일제의 침략사를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 가슴아프다”는 연출자 조명남씨도 “광복 60주년과 안중근 서거 100주년의 메시지를 고스란이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오는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 극장에서 하루 두 차례씩 총 10회 공연하는 이 연극은 제작비만도 13억원이 투입되고 출연진도 130여명에 이르는 대작이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하얼빈 역 세트에 실제 증기기관차가 설치되고, 130여명의 출연자가 동시에 무대에 오르는 것도 화제다.
인간의 생명을 키워내는 여성과 세상의 생명체를 키워내는 환경. 환경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부안이 여성과 환경을 주목한다. 2005부안영화제(조직위원장 김인경) ‘여성과 환경-아줌마 지구를 지켜라!’가 12일부터 14일까지 부안성당에서 열린다. 아무런 영상기반시설이 없는 부안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조직위는 ‘전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영화제’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반핵투쟁 당시 부안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는 언론에 대항하는 통로로 시작된 부안영화제는 주민들의 영상활동을 통해 내부와 외부가 소통해 나가는 미디어운동이었다. 두번째를 맞는 올해는 특히 가족의 건강과 환경, 미래를 생각하는 ‘아줌마’ 감독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화선 사무국장은 “반핵투쟁때부터 여성들의 활동이 돋보였던 만큼, 환경과 여성의 공통점을 찾게됐다”며 “다들 일상으로 돌아간 지금, 환경을 지키기 위해 여성들이 가정에서 해나가고 있는 작은 실천들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올해 상영작은 국내작 16편과 해외작 3편, 주민공모작 5편. 부안초등학교 학생들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내 어린날의 학교’(연출 김영배)와 가족들과 함께하는 친환경농법 체험일기 ‘조은이의 일기’(연출 마법전사), 비닐쓰레기 재활용과 빈그릇 운동을 담은 ‘땅은 숨쉬고 싶다’(연출 일심동체), 생태뒷간 이야기 ‘똥, 자연으로 돌아가다’(연출 동행), 친구들과 함께 뽕잎과자를 만들어보는 ‘함께 만들어 봅시다’(연출 토박이) 등은 주민공모작으로 선정된 작품. 마법전사와 일심동체, 동행, 토박이팀은 조직위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가 공동주최한 퍼블릭 액세스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줌마들이다. 주부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과 생태적 마인드가 영상으로 표출됐다.계화갯벌 여성어민들의 삶 속에서 생명에 대한 존엄과 생태적 생활의 근본을 되비쳐 보는 ‘계화갯벌 女戰士傳’(연출 오종환), 한반도와 연변 야생동물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침묵의 숲’(연출 황윤), 5년 전 귀농한 이근혁·김은심 부부의 농촌생활 ‘농가일기’(연출 권우정), 고래를 지키기 위한 한국 엔지오와 그린피스 활동 ‘고래야 돌아와’(연출 복진오) 등은 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부안 주민들의 핵폐기장 반대투쟁 영상기록 ‘광장을 지키는 사람들’(연출 전북인터넷대안신문 참소리) 외에도 평화의 따뜻한 바람을 몰고 다니는 ‘평화유랑단’의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 ‘팽성촛불 200일 외 3편’(연출 평화바람),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 ‘볼리바리안 혁명’(연출 마르셀로 안드라데), 전 세계 민중 칸쿤 WTO 각료회의 저지 투쟁 ‘킬로미터제로’(연출 빅노이즈 전술적 미디어) 등은 민중들의 투쟁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들이다. 영화제 기간 마련되는 부대행사도 여성과 환경에 맞춰졌다. 피자매연대가 준비하는 대안달거리대 상설체험관과 생태뒷간 전시, 천연염색 체험 등이 진행된다. 14일 오후 9시 계화도 갯벌에서는 ‘갯벌 상영회’가 열리며, 상영 중간 중간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갑자기 부자가 되거나, 부자가 되었다가 갑자기 망하거나 할 때 인용된다.<근원설화>도깨비와 관계되어 부자가 되었다던가 해를 보았다는 이야기는 문헌설화나 구전설화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그중에는 도깨비의 또드락방망이 즉 돈이나 쌀 그 밖의 무엇이고 나오라고 요구하며 두들기면 나온다는 그 또드락방망이를 훔쳐다가 부자가 된 이야기처럼 도깨비를 속여서 이득을 보는 계통의 이야기와 도깨비를 도와주고 도깨비로부터 호의를 사 보수를 받는 이야기, 또 그와는 반대로 도깨비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서 해를 보는 이야기 등이 가장 많다.고대 사상에 ‘도깨비’는 ‘귀신’의 일종이다. 따라서 어떤 이야기는 귀신이라고도 하고 도깨비라고도 한다. 즉 ‘도깨비 볍씨 까먹는 소리’라는 속담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라고도 하고, ‘도깨비에게 홀렸다’를 ‘귀신에게 홀렸다’라고도 하는 바와 같다.도깨비 이야기 중 작자를 모르는 ‘기관록(奇觀錄)’에는 원주(原州)에 사는 인삼장수는 큰 부자였다. 원주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최씨의 어머니가 스무살이 넘어 아들을 낳고 과부가 되었다. 그는 어린 아들을 기르며 외롭게 살고 있었다.하루는 한 건장한 사내가 방으로 들어와 최씨의 어머니를 강간했다. 힘이 어찌나 센지 막을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교합할 때 찬 기운이 오싹 몸에 스미고 아파 견디기 힘들었다.그 후로 매일 저녁에 왔는데 그때마다 돈이나 베를 많이 가지고 와 곳간을 채웠다.최씨의 어머니는 그때에야 그가 사람이 아닌 귀신(도깨비)인 것을 알고 정이 깊이 들지 않았다.하루는 사내에게 당신도 세상에 두려운 것이 있느냐고 물으니 오직 누른색이 두렵다고 하였다.최씨의 어머니는 다음날 노란 물감을 많이 구해다가 집의 벽에도 칠하고 의복도 물들이고 얼굴에도 칠했다.그날 저녁 그 도깨비가 들어와 놀라 물러나며 하는 말이 우리의 인연은 이제 끝났다. 혼자 잘 살아라. 내가 준 물건은 추심치 않겠다 하더니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 그 후에는 다시 오지 않았다.최씨의 어머니는 팔십세까지 살았다.이와는 달리 도깨비가 저 사람이 자기를 해치려는 것을 알고 준 물건을 빼앗아 갔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자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어떤 해를 끼쳤다는 이야기도 있다.위와 같은 여러 이야기로써 ‘도깨비 살림’이라는 말이 생겼을 뿐 어떤 한 이야기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 우포늪에서 보내는 편지산을 오르면 도시를 향해 오줌싸기를 좋아하며 어둔 밤 우포늪 둑 산책을 좋아하는 아동문학가 임신행이 펴낸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자연의 긴 노래’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바람처럼 우포늪에 다녀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독자들에게 ‘과연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창조문예사 펴냄/1만원 △ 변호사 해? 말어?서울경제 사회부 법조팀 기자 이규진, 이재철, 이병관씨가 10년 후 법조계와 법률시장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담았다. ‘변호사, 더이상 특권계층이 아니다’ ‘급변하는 변호사 시장’ ‘10년 후 변호사는?’ ‘왜 로스쿨인가?’ ‘법률시장 개방의 여파’ ‘변호사, 그래도 유망하다’ ‘베스트 변호사의 성공 노하우’ 등 로스쿨과 시장개방, 사법개혁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변호사를 말한다. (주)고려원북스 펴냄/1만2천원 △ 시문학 8월호만경평야에서 흘러내린 모든 것들이 엎디어 숨죽이고 있는 ‘김제 심포 갯벌의 달’로 8월호가 시작된다. 테마가 있는 문학에서는 오진현 시인을 조명하고, 심상운의 ‘나를 감동시킨 오늘의 시 100편’과 양병호의 ‘내가 좋아하는 오늘의 시 100편’이 흥미롭다. 시문학사 펴냄/5천원
복잡한 세상이 싫다. 세상사 훌훌 털어버리고 자연을 찾아 떠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연에게서 더 큰 삶을 배운다고 한다. 일상에서 벗어난 그들의 깨우침은 무엇일까. 더위에 일상에 지쳤다면 잠시 눈을 돌려 광활한 자연의 모습과 함께 그들이 전하는 메세지에 귀기울여보자. -알래스카 바람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 지음, 이규원 번역, 청어람미디어 출판> 알래스카에 매료돼 평생을 그곳에서 살며 사진과 글로 알래스카의 삶을 기록했던 호시노 미치오의 유작 사진 에세이. 오로라와 백야 빙하와 극북의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이 책은 제15회 기무라 이헤 사진상을 수상작이기도 했다. 저자는 알래스카의 자연과 그가 만난 사람들, 신변의 일상과 사진작업,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지만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20여 년간 그가 뿌리내리고 발견한 알래스카는 자원개발의 대상이나 정복할 땅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극한의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사는 곳이었다. 모든 생명이 다른 생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 그 단순하면서도 무심한 순리를 몸으로 느끼게 한 곳이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티피(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드레그 지음, 백선희 번역, 이레 출판> 아프리카에서 나고 자란 아이 티피가 야생동물들과 함께하는 삶을 사진과 함께 엮은 사진산문집.티피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야생동물을 전문으로 찍는 프랑스 사진가의 딸. 그는 동물보호구역에서 십년을 사는 동안 코끼리와 카멜레온 표범 등 야생 동물의 친구가 됐다. 동물들과 장난 치고 살을 맞대며, 우정을 쌓는 장면들을 사진과 이야기로 담았다.티피가 들려주는 야생동물과의 사귀는 방법도 소개됐다. 새끼사자와 노는 법, 코끼리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등 모든 생명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들려준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울렸던 과거를 되돌아보게 하는, 아프리카 정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오카방고의 숲속학교 <트래버스 외 지음, 홍한별 번역, 갈라파고스 출판> ‘지구의 마지막 에덴’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보츠와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케이트가족이 겪은 모험과 생활을 아이들의 목소리로 담아낸 책이다. 책은 다윈 이론전문가인 엄마와 아프리카로 이주해 살게 된 트래버스 앵거스 메이지 오클리 형제들이 썼다. 오카방고의 숲에 정착하는 과정을 재미있게 풀어놓는다. 야생 생활을 하고 야생동물을 관찰하며 생명과 자연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도 자세하게 담았다.특히 사자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 내용을 관찰일지로 기록해 야생사자에 대한 이해도 높인다. 사진과 함께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오카방고 자연환경과 생활에 대한 동경을 일으킨다.
△ 광복 60년, 한국문학인대회광복 60년을 맞아 한국문인협회가 주최하는 ‘광복 60년, 한국문학인대회’가 12일부터 14일까지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열린시창작회 회원 45명과 전북문인협회 회원 45명 등 전북에서는 90여명이 참여할 예정인 이번 문학인대회에서 문학평론가 이운룡씨와 송희 시인이 각각 심포지엄 주제발표와 시낭송에 나선다. ‘제44차 한국문학 심포지엄’을 겸한 이 대회에서 이씨는 ‘광복 60년, 현대시의 좌표’를 통해 광복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문학 흐름 전반에 관해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10명의 시인이 참여하는 시낭송에서 송시인은 대만의 문학 전문지에 소개되기도 했던 자작시 ‘물듦’을 낭송할 계획이다.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어령 전 문광부장관와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의 특별초청 강연과 김제현(시조) 이상현(아동문학) 장윤익(문학평론) 정주환씨(수필) 등이 주제발표하는 문학 장르별 심포지엄도 마련됐다. △ 「전북 PEN 저널」 발행전북PEN클럽(회장 김동수)이 「전북 PEN 저널」 제16호를 발행했다. 올해 초 제2대 임원진을 꾸린만큼 김동수 회장의 취임사와 새 집행부 명단과 연락처를 실었다. 박종수 시인 별세, 박시교 시인의 가람시조 문학상 수상, 전북문인협회의 ‘한·중·일 2세 교포문인 초청 세미나’ 등 올 상반기 전북문학계의 소식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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