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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2004전주세계소리축제 오늘 개막

‘소리, 경계를 넘다’를 주제로 한 ‘2004전주세계소리축제’가 16일 개막한다.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전주 도심을 화려한 음색으로 수놓을 올 소리축제는 독일 포르투갈 러시아 등 국내외 2백여개팀 2천7백여명이 참가해 판소리를 큰 축으로 6개 테마, 31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로 네번째 맞는 소리축제는 판소리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가늠해보는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판소리의 각 유파 명창과 제자들이 다섯바탕을 들려 주는‘판소리 명창명가’·명창들의 행진 ‘완창판소리 다섯바탕’등 전통판소리와 판소리 대중화를 여는 소리판이 이어진다.소리축제의 연속 기획물인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의 올해 무대는 '세계무형문화유산’ 특집. 세계 8개국에서 전통음악을 갖고 전주를 찾는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초청무대와 젊은 관객들을 위한 ‘크로스오버’무대도 풍성하다.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동남아시아의 음악가들이 만난 아시안 슈퍼밴드도 초청됐다.러시아의 ‘레드스타 레드아미 코러스 댄스 앙상블', 포르투갈의 전통가요 파두 가수 ‘베빈다’, 독일 재즈앙상블 ‘살타첼로’ 중국강소성민족악단 등 해외 공연단이 뒤를 잇고 프린지페스티벌, 판소리전시회, 곤충소리체험, 어린이소리축제 등 각종 전시·공연 행사도 이어진다.개막식은 16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작 ‘소리환타지-열려라 천년의 소리’공연과 함께 열린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4.10.16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넉넉한 축제 공짜로 손짓

공짜 유혹에 빠져볼까. 함께 어울릴 때 축제는 더욱 즐거워 진다. 올 소리축제는 무료 프로램들로 넉넉하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덕진예술회관 등 축제 현장은 지금 공짜 세상이다. 소리축제의 핵심, 개막공연 ‘열려라 천년의 소리’(16일 오후4시 소리전당 모악당)와 폐막공연 ‘소동? 소통!’(22일 오후7시)이 관객들을 초대한다. 소리전당 놀이마당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흥겨운 판을 벌이는 공짜 명소. ‘유네스코 세계무형무산 특집’(16∼17일 오후 2시, 18∼21일 오후 7시), ‘전국창작타악한마당’(16∼17일 오후 4시), ‘프린지 페스티벌’(16∼17일 오후 7시, 18∼20일 오후 4시), 인형극(17∼22일 오전 11시, 오후 12시30분), 창작판소리큰잔치(22일 오후 4시) 등 무료 야외공연이 펼쳐진다.16일 오후 2시 명인홀에서 열리는 ‘어린이풍물한마당’도 공짜. 17∼21일 오후 8시 명인홀 무대에 올려지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특집’과 18∼20일 오후 3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 역시 무료다. 축제동안 소리전당 곳곳에서 열리는 어린이소리축제 ‘소리야 놀자’도 볼거리. ‘제1회 전북캐릭터디자인 전국공모전’과 ‘세계무형문화유산걸작, 판소리’ 등 무료 전시회도 마련됐다. ‘전국대학창극축제(18∼22일 오후7시 덕진예술회관)’는 미래 국악인들을 공짜로 만나는 행운이 있다. 건강한 웃음이 있는 ‘프린지 페스티벌’은 소리전당 놀이마당 외에도 덕진예술회관, 전북대 건지아트홀과 까치마당, 롯데백화점 스카이파크에서 매일 만날 수 있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4.10.16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16·17일 축제 일정

<16일> △ 개막공연 ‘열려라 천년의 소리’=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어린잎한국유아국악연구원 ‘어린이 풍물한마당’=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사물놀이, 난타, 장구, 국악동요, 선반, 소고놀이의 흥겨운 한마당 △현대무용단 사포 ‘지울 수 없어라’=오후8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판소리와 현대춤의 만남.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Ⅲ=오후2시 놀이마당/인도의 전통음악 ‘베다’, 몽골 전통음악 ‘모린후르’, 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샤쉬마콤’ 공연△여도초등학교 관현악단 연주회=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프린지페스티벌 △판소리 학회 ‘판소리 다섯바탕의 전승과 재창조’학술대회=오후2시 국제회의장/‘‘춘향전’의 문학적 분석’ ‘김소희 ‘춘향가’의 아름다움’ ‘‘춘향가’의 현대적 변용과 재창조’ ‘김세종제 ‘춘향가’ 중모리 대목의 작창 방식’ 등을 토론. △곤충소리 특별전, 판소리 특별전, 제1회 전북캐릭터디자인 전국 공모전=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크로스오버Ⅰ 슬기둥&김도균&이안=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서곡초등소리물결 중창단, 네오스 플룻 앙상블=오후3시30분 전북대 건지아트홀/프린지페스티벌△우리마당, 라도에스 등= 오후2시30분·5시30분 전북대 까치마당/프린지페스벌△전북목회자부부앙상블=오후6시 덕진예술회관/프린지페스티벌 △베이트, 부니, 에듀, Mara 공연=오후6시 롯데백화점 스카이파크 상설무대/프린지페스티벌 <17일>△극단 사다리 놀이음악극 ‘꼬방꼬방’=오후2시·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전래동요로 엮어가는 놀이음악극△판소리 명창명가(이명희명창의 흥보가)=오후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 Ⅲ=오후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베트남 궁중음악 ‘냐냑’, 터키의 서사시 이야기꾼 ‘메가’, 필리핀 ‘후드후드’공연.△미지의 소리를 찾아서 Ⅲ=오후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인도 전통음악 ‘베다’, 몽골 전통음악 ‘모린후르’, 키르키즈스탄 서사시 ‘아킨스’공연. △천둥소리, 오리엔트예술단, 초등교사 리코더합주단=오후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프린지페스티벌 △판소리학회 특강=오전 9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허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팀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네스코 문화유산(무형) 보호사업’강연. △완창판소리 다섯바탕(정순임명창의 심청가)=오후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기교와 수식으로 만들어진 박동실제 소리 △리허설, 쏘울리틀 스트링 앙상블=오후 2시 전북대 건지아트홀.△아중문화의집 수강생, 소리천하, 전주남성합창단 등=오후2시30분·5시30분 전북대 앞 까치마당/프린지페스티벌△춤추는시인, 브로큰펄, 우리문화전문연희단체 ‘꾼’=오후6시 롯데백화점 스카이파크 상설무대/프린지페스티벌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4.10.16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크로스 오버Ⅰ·Ⅱㆍ전국창작타악한마당

△ 크로스오버 Ⅰ·Ⅱ경계와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는 약간의 낯설음과 위태로움이 있어 더 자유롭다. 서로 융합되는 듯 하면서도 끝까지 섞이지 않는 고유의 색이 있어 흥미로운 무대. ‘크로스오버 Ⅰ’(16일 오후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은 전통음악의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하는 실내악단 ‘슬기둥’과 1집 ‘물고기자리’를 발매한 서울대 국악과 출신 대중가수 이안, 국악과의 협연을 시도하는 기타리스트 김도균의 만남이다.‘크로스오버 Ⅱ(17일 오후3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는 전통음악에 기반을 둔 창작타악그룹 ‘푸리’와 독특한 음악세계와 철학을 보여주는 대중가수 이상은,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만든다. 베이시스트 정재일과 해금연주자 이동훈씨도 출연한다. △ 전국창작타악한마당빠름과 느림, 크고 작음,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가슴을 울리는 타악의 힘. ‘전국창작타악한마당(16∼17일 오후4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은 초감각 타악 퍼포먼스 ‘두드락’, 우리 장단에 몸을 실은 젊은이들 ‘동남풍’, 흥겨운 장단의 요리난타 ‘어린이난타’, 같은 장면을 3분이상 보여주지 않는 대중적인 ‘드럼웍스’, 음악과 춤, 놀이의 결합 ‘한울소리’, 서민들의 놀이문화를 보여주는 ‘6070난타패거리’, 우리의 타악을 현대적 무대 공간 위에 재창조하는 ‘흙소리타악공화국’이 출연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0.16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어린이소리축제 소리체험 프로그램 등 행사 다양

‘소리야∼, 노∼올∼자!’축제 속 축제는 우리들 세상. 어린이소리축제 ‘소리야, 놀자!’가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곳곳에서 열린다. 특별공연과 소리체험 프로그램으로 구분되는 어린이소리축제는 다양한 소리체험 공간에서 문화적 소양과 예술적 감성을 만날 수 있다. 어린잎한국유아국악연구원 ‘어린이 풍물놀이 한마당(16일 오후 2시 소리전당 명인홀)’은 한국인 특유의 신명과 음악적 감수성을 풍물로 느껴보는 시간이다. 사물놀이, 난타, 장구놀이, 국악동요, 한삼춤, 선반, 소고놀이 등 전통음악에 대한 아이들의 즐거움과 흥미를 자극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무릎 아래서 들었던 구수한 전래동화부터 동화책으로 읽어본 신식 이야기까지’. 소리전당 놀이마당에서는 오전 11시와 낮 12시30분 하루 두차례 인형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극단 각시탈 ‘백설 공주(17∼18일)’와 극단 꿈과이상 ‘산중호걸 어린이난타(19∼20일)’, 극단 미르 ‘해님 달님(21∼ 22일)’ 등 어린이들에게 해맑은 웃음을 전해주는 이야기 세상이다.소리체험 프로그램은 당연히 소리가 바탕. 소리와 노는 동안 교육적 효과도 높일 수 있다.꿈을 주는 동화연구모임의 ‘전래동화랑 전래동요랑(명인홀 앞 광장)’은 ‘이빨 빠진 호랑이’와 ‘참새와 파리’ 등 현장에서 즉흥 소리극으로 만들어본다. ‘얼쑤! 신나는 난타 놀이터(전시장 입구)’는 북과 폐품, 전통악기를 이용해 어린이 난타를 꾸며보고, ‘자연의 노래, 소리의 울림(모악당 광장)’은 데시벨 측정기계로 내 목소리 측정해 보기, 청진기로 들어보는 자연의 소리 등 소리와 과학의 만남이다. ‘은물을 이용한 소리창조 및 음악활동’ ‘밤벨 및 젬베 연주체험’ ‘친구들아, 탱탱볼 만들자!’ ‘페이스페인팅-제 얼굴에도 그림 그려 주세요!’ 등 어린이 소리축제는 신나는 놀이터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0.16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소리환타지-열려라 천년의 소리' 개막공연

소리의 진화, 그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다. 2004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작 ‘소리환타지-열려라! 천년의 소리'. 16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 올려지는 ‘소리환타지’는 우리 소리의 자취를 되짚어보는 특별한 무대. 태초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소리 역사이자 음악으로 만나는 이른바 ‘소리 다큐멘터리’다.“잊혀져가는 과거의 소리를 열거식으로 잇는 공연이 아니라 '소리의 역사성'을 상징적으로 시각화한 다양한 볼거리로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살리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연출을 맡은 김정수씨(전북도립국악원 상임연출 겸 기획실장)는 “현실이나 역사적 삶과 무관하게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싹트고 자라난, 역사의 주름살이 깊이 간직된 음악의 발자취를 담은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전북도립국악원의 창극단(단장 김영자) 관현악단(단장 류장영) 무용단(단장 문정근)이 총출동해 제작한 도립국악단의 역량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무대다. 출연진만 2백50명에 이르는 대작. 작품 구성이나 표현방식 모두 새로움을 추구하고, 처음 대면한 공연팀간 호흡을 맞추기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는 김씨는 상징이나 역사적인 흐름으로 존재하는 무형의 음악을 재현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어서 음악이 갖는 상징성을 전달하는 독특한 형식을 결합시켰다고 소개했다. 여섯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각 장별로 서로 다른 주제와 형식을 갖고 있어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인 통일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소리 혹은 판소리로 대변되는 우리의 음악이 탄생에서 민족예술로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을 총체적으로 담았지만 작품의 중심은 역시 사람의 소리다. 인류와 예술의 탄생, 문명의 발전과 욕망의 충돌, 건강한 민족공동체의 유지, 민족음악 생성과 다양한 변용, 미래를 향해 발전해가는 우리 음악,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음악이 형상화된 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김씨는 “수준높은 예술성보다는 축제를 축하하는 개막 무대의 성격을 살려 공연퍼포먼스의 형식을 강화시킨 만큼 소리의 역사가 전해주는 스펙타클한 분위기를 신명과 감동으로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작곡가 원일씨(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와 도립국악원 류장영 관현악단장이 곡을 만들고 김삼곤씨(서해대 겸임교수)가 편곡했으며 김영자 창극단장이 창지도를, 문정근 무용단장이 안무했다. 도립국악단 외에도 오정숙명창과 오문자 알타비아 현대무용단과 전북바로크앙상블 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무대에 함께 선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4.10.16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안숙선 소리축제 조직위원장

“늘 마음속에 안고 있는 고향의 일이어서 기쁜 마음으로 나설 수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함이 많네요. 미흡한 부분은 여러분들의 애정과 관심으로 채워주세요.”우리시대의 명창으로, 빼어난 창극배우로 무대를 빛내온 안숙선명창(54·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올해는 소리로 축제를 만드는 신명난 축제판의 수장이 되어 판소리를 세계로 내보내는 일에 나섰다. 지난 2월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을 맡은 이후 8개월.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 무대에 서야 하는 소리꾼으로, 또 소리축제조직위원장으로 어느 하루도 빠듯하지 않은 날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온 그는 개막을 앞두고 가슴 설레임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외국공연에서 관객들이 감동하는 것을 볼때면 우리의 소리판에서 제대로 소리를 들려줄 수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전주의 한옥마을이나 남원의 광한루 같은 곳에서 판소리 잔치가 열리고 그곳에 세계의 음악인들이 몰려오는 일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었죠. 소리하는 사람이 조직위원장을 맡고 나선 것은 그런 바람을 실현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안위원장은 판소리에 더욱 집중하고, 우리 소리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진 만큼 올해는 소리축제의 가치와 그 미래를 제대로 가늠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소리축제는 판소리가 중심입니다. 판소리의 정통성을 세우고, 판소리가 지닌 독창성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통로가 되어야 해요.”판소리의 대중화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전통판소리 뿐 아니라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창작판소리의 생산이 중요하다고 믿는 안위원장은 전통판소리는 물론, 판소리로 가능한 모든 실험과 창조적 작업이 이 축제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판소리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새로운 기획 '판소리의 소통과 확대'나 '창작판소리큰잔치'나 '전국대학창극축제'를 특별히 주목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안위원장은 국립극장의 창작창극 '제비'의 주역을 맡아 축제 기간 중에도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연습을 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 그러나 가능한 모든 축제현장을 지키고 싶다는 안위원장은 눈여겨보아둔 공연을 선뜻 추천했다. “판소리를 잘 아는 관객이나 이제 입문한 관객들이라면 역시 판소리의 맛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소리꾼들의 무대를, 젊은세대들에게는 판소리와 다른 소리를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무대를 권하고 싶습니다. 슬기둥이나 김도균, 국악밴드 '푸리', 가수 이상은과 양방언 등 좋은 무대가 많습니다. 개막작 '소리환타지-열려라 천년의 소리'와 폐막작 '소동? 소통!'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리축제만의 무대입니다.” 삶이 고단해질수록 활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안위원장의 바람은 축제가 그런 통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 “올해 소리축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힘으로 축제에 생명을 넣어주세요.” 그의 웃음이 환하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4.10.16 23:02

김성헌씨 두번째 개인전 'MEMORIES.Ⅰ' 19일까지...

‘기억의 동굴같은 어두운 이 공간에는 9백50개의 가면이 놓여있다. 내 얼굴들이다. 그 얼굴 위로 옛 기억들이 유령처럼 흘러간다.’ 눈에 들어오는 가면들의 낯선 세계가 신선한 충격을 던진다. 잃어버린 기억 속에 새로운 기억들을 재구성한 것들이다.김성헌씨(33)의 두번째 개인전 ‘MEMORIES.Ⅰ’이 19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지하철 역에서 첫 전시를 열었던 김씨는 2000년 영국 유학을 마치고 고향 익산으로 돌아왔다.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김씨의 전시는 흙과 사진, 빛과 조명, 기억과 기억의 설치작업이다.“흙에는 많은 의미가 있지만, 특히 사람들의 생명의 터전이고 모든 추억들이 그 위에서 행위되어진다고 생각해요. 흙과 사진의 만남은 기억에 대한 기록을 의미합니다.”가면을 만들기 위해 김씨는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점토판 위에 인화, 그 점토를 얼굴 형태의 석고 위에 던졌다. 인위적인 행동이지만, 얼굴 형태로 찍혀나온 가면들은 우연적이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가져왔다. 평면에서 입체로의 변형, 조명을 이용한 그림자와 색의 변화 등으로 강렬함도 연출했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입과 눈을 보며 대화하지만, 나중에는 그 얼굴을 기억하게 됩니다. 가면은 사람의 얼굴을 상징하면서도 카리스마와 능력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김씨는 과거의 것들을 현재에 재조명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익산에서 태어난 김씨는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도예과와 같은 대학 미디어 대학원을 졸업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0.15 23:02

'마당 수요포럼' 전주시립예술단 역할·위기 논의

‘단원들 스스로 고민, 아래서부터 여러 이론과 배경들을 개발해라’ ‘공공성이란 거대담론 보다 시립예술단만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운영해야 한다’ ‘민영화를 주장하기 보다 전문성이 부족한 공무원 예산집행을 보안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전주시립예술단과 전주시, 전주 지역 문화의 관계를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13일 저녁 7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스물두번째 마당 수요포럼은 전주시립예술단의 현실과 위기,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지역문화예술과 시립예술단의 역할’을 발표한 안세형 전주시립예술단 지부장은 시립예술단이 공연하고 있는 덕진예술회관 시설 운영, 부족한 예산과 지방재정법의 경직성, 공연지원 인력의 비전문성과 사업운영 평가체계, 단원채용제도와 예술단원 평가제도 등 시립예술단 운영상 문제점들을 털어놓았다.안지부장은 “문제점 개선을 위해 민영화가 제기되고 있지만, 대부분 현재 예술단의 운영상황에 대한 문제제기만 있을 뿐 민영화가 불러오게 될 부작용에 대한 책임있는 발언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선태 전북민예총 사무처장은 “시립예술단을 이익집단으로 보는 시선과 열악한 문화예술인들의 현실에 대한 시민들의 잘못된 인식이 예술단에 대한 시민들의 잘못된 시각을 형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주시립예술단이 시민들의 지지를 얻는 예술단으로 거듭나기까지, 시립예술단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술단 내부 체질개선은 동시에 풀어가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0.15 23:02

서예가 주진규씨, 서예작품·동양화 50점 소리축제 기증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두툼한 '선물 봇따리’가 건네진다.서예가 대송(大松) 주진규씨(71)가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참가한 각국 공연팀과 초청인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서예작품과 동양화 50점을 축제 조직위에 기증키로 했다. 주씨는 14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에 이같은 기증 의사를 밝히고, 오는 18일께 전주를 찾아 작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전남 무안출신으로 서울에서 ‘21세기 문화연구회’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각국 귀빈에게 전달해 달라며 2억원 상당의 서예작품 1백50점을 기증해 화제를 모았다. 전북과의 인연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 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1백20점을 무료로 기증했었다. 그는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부터 한국을 찾는 귀한 손님들에게 손수 그린 작품들을 선물해왔다”며 “소리축제를 다녀간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과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이같은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세계한민족평화상과 대통령표창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그는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에서 1백여 차례 작품을 희사해왔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4.10.15 23:02

"지역특색 담아낸..." 전주세계소리축제 곽병창 예술총감독

2004전주세계소리축제를 이끌고 있는 곽병창 예술총감독(44). 연극인에서 극단운영자, 공연기획자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온 그가 이번에는 '소리잔치상'에 도전했다. 그는 '문화계 마당발'답게 올해 소리축제를 '지역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주에서만 가능한 축제. 지역 특색을 부각시키면서 지역 예술가가 중심이 된 대중적인 축제에 무게를 뒀다."지역의 관점과 시선이 궁극적으로 통합되지 않으면 성공적인 축제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지역민의 목소리와 요구를 담아내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축제를 맡은 지 꼭 7개월.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리축제 1회부터 3회까지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미 축제가 가야할 방향을 고민해왔던 그였다."공연장의 문턱을 낮추는데 역점을 뒀어요. 무료 공연과 행사를 늘리고, 관객 모두가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습니다."그는 예년보다 한층 대중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소리, 경계를 넘다!'란 주제 아래 판소리 세계화의 한계를 극복하는 다양한 시도가 펼쳐질 것이라고 소개했다."소리축제의 큰 축은 판소리입니다. 판소리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특별한 무대가 관객들에게 또다른 감흥을 전해줄 것입니다."그는 올 축제를 창작 공연 중심으로 꾸릴 계획이었지만, 결국 '엮고, 묶는 작업'으로 축제를 준비해왔다.서로 다른 장르를 엮고, 묶는 작업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엮는다는 것'은 흔하거나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장르나 시·공간의 경계를 넘는 것이 축제의 주제니까요." 그는 개·폐막공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역예술인들이 꾸미는 첫 무대인데다 한 번도 시도해 본적 없는 색다른 무대란 점 때문이다. "지역예술인들이 개막 공연을 장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죠. 게다가 초연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때문에 기대 만큼이나 부담감도 커요."그는 이를 '대단한 모험'이라고 표현했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먼저 '판소리 명창명가'와 '완창판소리 다섯바탕'을 꼽은 그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과 함께 국악과 서양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낼 러시아의 '레드스타 레드아미 앙상블'과 독일의 '재즈 앙상블 살타첼로'를 추천했다. 그는 '성공적인 축제는 이제 도민들에게 달려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그리고 올해에 '엮는 작업'에 치중했다면, 내년에는 풍성한 창작 공연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구체적인 곡을 제시해 축제를 꾸려나갈 계획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충남 논산이 고향인 그는 전주에 온 초등학교 이후 군대 3년을 빼놓고 전주를 떠나본 적 없다.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교직에 몸 담았던 그는 지난 90년 전주시립극단에 뛰어들면서 연극계와 인연을 맺었고, 지역 문화계로 그 영역을 넓혀왔다. 극단 '창작극회' 대표, 전북도립국악원 상임연출 겸 공연기획실장을 두루 거치며 역량있는 연출가로, 기획자로 떠오른 그는 올해 초 동계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총연출을 맡았다. 그가 이제 소리축제 시험대에 올랐다.2년 임기의 소리축제 첫 회를 치르는 그는 '왜, 외지가 아닌 지역 출신 연출가를 총감독으로 영입했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에겐 늘 생각해온 '이상적인 축제'가 있다. 보여주고 싶은 10가지 중 5가지 정도만 올해 축제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4.10.15 23:02

한국미술협회 진안지부 창립기념 초대전 '푸른 산 맑은 물'

산이 높고 맑은 물이 흘러 예로부터 많은 묵객 (墨客)들이 머물렀던 진안. 그러나 어려운 지역 여건으로 미술의 불모지로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진안에 지역 문화예술을 고민하는 새로운 기운이 생겨났다.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진안지부(지부장 이용엽)가 창립됐다. 회원들의 의욕이 창립의 큰 원동력이 된 진안미협이 ‘생거진안’의 이미지를 심는 산수화 중심의 창립기념 초대전 ‘푸른 산 맑은 물’을 열고있다. 16일까지 진안문예체육회관에서 계속되는 이 전시는 제10회 마이문화제 원로작가·향토작가초대전을 겸하는 자리. 향토작가들의 자유로운 붓 끝은 마이산처럼 장엄하고 진안 주천의 작은 마을처럼 푸근한 풍경을 펼쳐낸다. 참여작가는 여태명(원광대) 김귀복 이철규 교수(예원예술대) 한국화가 김학곤씨 등 진안이 고향이거나 진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26명의 회원과 준회원들. 회화분야의 강장하 권경승 권병렬 김성실 김연주 김윤태 김종길 박남재 박민평 박상규 박주현 방의걸 오미자 이강원 이복수 이승백 이용휘 이정훈 이형수 임동주 장령 정승섭 정정애 하철경 홍순무 홍종섭씨도 초대됐다. 이용엽 지부장은 “전시공간 부족과 작가들의 넉넉치 못한 창작여건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초대작가 선정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며 “작가들이 쏟아내는 뜨거운 예술혼으로 진안의 힘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0.14 23:02

키르키즈스탄 '마나치스' 소리축제 '노크'

소리가 경계를 넘어 대륙을 건너기 시작했다.전주세계소리축제가 판소리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 선정을 기념해 기획한 '유네스코 특집-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에 초청된 키르키즈스탄의 '마나치스'(노래하는 사람들)가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첫 손님이 되어 전주를 찾았다. 아드라크마노브 누락(57), 사드고바 살라맛(48), 타라베코프 체르마시(31). 모두 키르키즈스탄 국립예술단 '캄바르칸' 단원들이다.당초 일정보다 이틀 빠른 지난 11일 전주를 찾은 이들은 한국의 첫경험을 홈스테이로 시작했다.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미처 숙소를 얻지 못한 이들은 전주시 평화동 이동길씨(전주예총 사무국장) 자택에 짐을 풀었다. 이들은 뜻밖의 홈스테이에 오히려 고마움을 전했다. 낯선 한국의 문화를 짧은 시간내 경험할 수 있어서다. 짬을 낸 연습시간. 따사한 햇볕 아래 정원에 둘러 앉아 호흡을 가다듬었다. 양가죽 소재의 길다란 전통모자 '칼팍'을 머리에 두르고, 전통악기 '코무스'를 연주하기 시작한 그들의 나즈막한 노랫소리는 한적한 평화동 동네를 미지의 세계로 안내했다. 누락과 살라맛은 키르키즈스탄에서 국보급 가수로 통하는 '공훈가수'. 이들은 성악을 전공한 체르마시와 함께 소리축제 무대에서 전통음악인 '아퀸스'를 선보인다. 우리의 창과 비슷한 아퀸스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키르키즈스탄의 혼과 얼이 깃든 음악. 키르키즈족의 영웅서사시 '마나스'를 소재로 하고 있다. 초원의 영웅, 마나스의 운명적인 삶을 다룬 이 이야기는 50만 행이 넘는 방대한 시. 완창(?)하는데만 6개월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이번 무대에서는 '마나스'의 클라이막스 부분, 중국의 침략이 잦았던 역사를 배경으로 이에 맞서기 위해 여러 종족들을 모으는 과정을 노래한다.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애환이 담긴 키르키즈스탄의 '아퀸스' 공연은 17일 오후 2시 놀이마당 무대를 시작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저녁 7시30분 명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퀸스 한국 공연을 기념한 의미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전국적으로 아퀸스 음악에 푹 빠진 인터넷 동호회원들이 이들 공연을 축하하는 모임을 17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장 앞에서 갖는다. 이른바 ‘아퀸스 매니아’ 회원은 2천5백명. 지난 2001년 동호회가 꾸려진 후 갖는 첫 모임이다. 키르키즈스탄 공연팀을 이끌고 전주를 찾은 교민 전상중씨(53·무역가)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러나 좀처럼 접하기 힘든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소리축제를 계기로 아퀸스 회원들이 첫 모임을 갖는 것 또한 큰 성과”라고 말했다.‘소리, 경계를 넘다’란 주제로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무형문화유산들과의 만남’에서는 키르키즈스탄 ‘아퀸스’를 비롯 필리핀 ‘후드후드’, 인도 ‘베다’, 몽골 ‘모린 후르’, 통가 ‘라카라카’, 터키 ‘메다’, 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샤쉬마콤’, 베트남 ‘냐냑’ 등 세계 8개국의 문화유산과 한국의 종묘제례악을 선보인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4.10.14 23:02

전북의 현대미술 오늘 새역사 쓴다

도내 미술계의 오랜 소원이었던 전라북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이 14일 개관한다. 예산미확보와 공사중단 등 어려움을 이겨낸 도립미술관은 ‘열린 미술관, 참여형 미술관, 복합형 미술관’으로 시민들에게 안긴다. 전북 미술의 새로운 역사가 도립미술관 개관과 함께 시작되는 셈이다.도립미술관 개관기념전은 14일부터 11월 11일까지 열리는 ‘전북미술의 조명’과 ‘엄뫼·모악전’이다. 전북과 전북미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획이다.원로부터 신예까지 2백50여명의 지역작가를 소개하는 ‘전북미술의 조명’은 지역 미술문화의 흐름을 짚어낸다. 제1·2전시실에서 열리는 1부 원로작가 초대전은 전북미술의 기초를 세운 1940년 이전 작가들을 초대한다. 김홍 하반영 전병하 이복수 박남재 등 34명의 원로작가들이 7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작고작가 명품전’과 ‘중견·신예작가 대표작 전시’는 11월 18일부터 한달간 개관전 2부로 이어진다. 특정한 주제는 없지만, 작가 개개인의 예술혼과 지역 미술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모악산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이 모악산을 그렸다.제3·4·5전시실과 복도, 외부공간 등 미술관 곳곳에서 진행되는 ‘엄뫼·모악전’은 미술관 터벌림이다. ‘엄뫼·모악전’은 전국에서 초대된 50명의 작가가 생태주의와 여성주의가 합쳐진 에코페미니즘을 열어나간다. 미술관으로부터 모악산에 관한 특별강연을 받기도 했던 작가들은 미술을 근간으로 산의 역사와 문화에 문학과 인문지리학, 여성학 등 통합적으로 접근해 나간다.최효준 관장이 직접 기획한 이 전시는 미술관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모악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도립미술관과 도민들의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간다. 신시도의 꿈과 모악산의 정기를 연결하는 ‘산·섬·쉼’ 프로젝트는 조각가 강용면씨와 미디어아트작가 고보연씨가 신시도초등학교 학생들과 직접 꾸민 전시다. 개관식에는 신시도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등이 미술관 나들이에 나선다. 16일 오전 11시에는 김지하 시인을 초청, 특별강연 ‘음개벽(陰開闢)에 관하여’를 연다. 개관전 ‘엄뫼·모악전’에 맞춰 기획한 모악산이 낳은 사상 음개벽에 관한 강연이다.개관식은 14일 오전 10시 미술관 강당에서 열리며, 오후 4시에는 개관을 축하하는 한마당이 펼쳐진다.전라북도립미술관 규모와 시설완주군 구이면 원기리 모악산도립공원 내. 2001년 12월 착공, 공사 2년 5개월여 만인 지난 5월 완공된 전라북도립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철골구조다. 부지면적 6천3백50평, 시설면적 2천88평, 총 1백7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한 도립미술관은 전시실 5개(4백50평)와 대형수장고 2개(120평), 강당(195석), 자료열람실, 아트숍, 카페테리아, 어린이실기실, 강의실, 야외공연장, 어린이 놀이시설, 분수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 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입장료는 어른 700원, 어린이 3백원. 올 연말까지는 개관기념으로 무료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개관전 기간 중에는 효자동과 미술관 간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미술에 대한 이론 및 실기강좌, 어린이 미술관, 미술관 영화상영 등 미술관 문화학교와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의 063) 221-56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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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4.10.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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