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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아이스발레 호두까기 인형' 10ㆍ11일 소리문화전당

은반 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동화 속 세계. 시원한 감동이 8월의 크리스마스로 초대한다.매년 여름 내한공연을 펼치고 있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10일과 1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2004 아이스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1백여년 전 첫 공연을 시작으로 해마다 12월이면 세계 유명 발레단이 무대에 올려 ‘크리스마스 발레’로 알려진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를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발레로 만들어진 작품. 이번 무대는 러시아 피켜스케이팅 챔피언 미하일 카미노프가 예술 총감독을 맡아 탄탄한 구성과 연출로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대표적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을 펼쳐낸다. 러시아 3대 남성 발레리노로 손꼽히는 발레단 상임안무가 콘스탄틴 라사딘은 빠른 기교를 바탕으로 아이스 발레 특유의 속도감을 살린 화려한 예술을 보여준다. 1967년 고전 발레의 대가 콘스탄틴 보얀스키가 수준 높은 발레리나와 피겨 스케이터를 모아 창단한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1995년 세계 최초로 미국과 캐나다의 정규 오페라 극장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하고 공연을 펼쳐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전주 공연도 얀쯔맷 기술을 이용, 소리전당 무대를 전통발레의 품격에 맞는 아이스링크로 바꿔놓는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08.09 23:02

8월 해설이 있는 판소리, 송순섭 명창-문하생 무대

전주전통문화센터의 8월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송판 적벽가’의 맥을 잇고 있는 운산(雲山) 송순섭 명창(69)의 문하생들이 꾸민다(매주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경업당). 송흥록-송광록-송우룡-송만갑-박봉술-송순섭으로 이어지는 송판 소리는 호방하고 무게 있는 남성적 소리. 동편제 박봉술바디로 불린다. 이 소리의 맥을 고스란히 잇고 있는 송순섭명창은 특유의 장쾌함과 툭툭 던지는 듯한 시원함으로 힘있는 소리가 특징이다.스물 두 살 때부터서야 소리 공부를 시작한 그는 스승 박봉술에게 적벽가를 받아 정통 동편제 소리를 이어받았으며, 공대일·김준섭·박봉술·김연수도 사사했다. 1994년 전주대사습 판소리 명창부 장원과 1999년 KBS 국악대상 판소리 부문을 수상한 그는 상청이 약해 고생했으나 오랫동안 노력끝에 상중하청이 고루 알차고 공력 있는 소리를 얻었다. 2002년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소리가 더욱 빛을 발한다는 평. 그러나 아쉽게도 건강이 호전되지 않아 당초 계획되어 있던 6일 공연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제자들이 채운다. 8월의 소리무대는 수궁가와 적벽가 눈대목으로만 꾸며진다. 적벽가는 지난 6일 박운종씨(42·광주시립국극단원)가 첫 무대를 연 이후 17일 김은실씨(23·한국예종 음악과 재학), 20일 박지영씨(26·한국예종 예술전문사), 24일 이자람씨(26·서울대 음악대학원 석사과정), 31일 정경화씨(24·국립극장 어린이창극단장)로 이어진다. 수궁가는 10일 이소연씨(21·전남대 국악과 재학)를 시작으로 13일 황갑도씨(43·국립민속국악원 성악부 수석단원), 27일 류가양씨(19)가 바통을 잇는다. 국악뮤지컬 집단 ‘타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자람·박지영·정경화씨와 남원국악정보고를 졸업한 10대 유망주 류가양씨의 무대가 특히 기대된다. 송 명창의 제자인 정향자씨(58)가 8월 소리무대의 고수를 도맡는다. 정씨는 순천과 해남, 전주에서 열린 고수대회에서 명고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해설은 군산대 최동현 교수. 063)280-7006∼7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8.09 23:02

지난 7일 전주한옥마을서 다양한 문화행사 열려...

지난 7일은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 무더위는 오기를 부리듯 누그러지지 않았지만, 전주한옥마을은 다양한 문화행사들로 분주했다. 한민족역사문화캠프에 참가한 1백30여명의 재외동포 청소년들은 한옥마을 문화시설을 돌아보며 전통문화를 체험했고, 동문거리 창작소극장에서는 연극을 사랑하는 새내기 연극인들이 꾸민 창작초연작품 ‘봉숭아꽃’(연출 김정숙)을 관람하기 위한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주경기전과 태조로에서는 전북민예총(회장 최동현)의 ‘제1회 8·15 통일예술제’가,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갑도)에서는 전라도 춤꾼과 농악의 명인들을 초청한 개관 2주년 기념공연이 특별한 여운을 안겼다. 전북민예총, 제1회 8·15 통일예술제‘우리의 소원은 통일’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 동학과 통일을 상징하는 걸개 글·그림들이 힘차게 날갯짓하는 태조로와 다양한 설치작품들과 ‘반세기, 분단풍경’을 테마로 한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경기전…. 전주 경기전과 태조로가 동학정신의 참의미를 되짚고 통일을 부르짖는 민족문화의 숨결로 가득 채워졌다. 전북민예총이 지난 7일 오후 7시 전주경기전 특설무대에서 회원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제1회 8·15 통일예술제의 개막을 선언했다. 공연장과 전시실에 갇혀 있던 예술을 광장과 거리로 불러내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한 소중한 출발점이다. 타악연주 ‘동남풍’(단장 조상훈)의 삼도풍물가락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참여인사들의 축하메시지와 최동현 회장의 전북문화예술선언, 김연 명창(도립국악원 교수)의 판소리 ‘통일노래’와 ‘흥보가 중 돈타령’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 날 발표된 전북문화예술선언은 지역의 문화와 예술의 발전은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인들의 창조적인 문화활동에 있고, 지역문화예술의 주인은 지역 주민임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며 지역문화예술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최동현 회장은 “진정한 민족문화예술의 창달은 지역문화예술의 문화 되찾기를 통해 가능하다”며 우리 민족예술의 뿌리는 지역문화예술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에는 이광철 국회의원과 노병일 전주부시장, 주재민 전주시의회의장, 박종훈 참여자치연대 의장, 이강실 전북여성단체연합 회장 등 각계인사와 원로시인 최형씨 등 문화예술인, 시민 등 2백여명이 참여했다. 통일예술제는 14일까지 계속되며, 매일 오후 4시부터 늦은 밤까지 풍물과 춤, 행위예술, 강좌, 시낭송,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전통문화센터, 개관2주년 기념공연전주천의 힘찬 물살과 바람이 잠시 더위를 식혀주던 전주전통문화센터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전통문화예술의 향연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오는 10일 개관 2주년을 맞는 전주전통문화센터는 전라도를 대표하는 춤꾼 김광숙·문정근·계현순·정은혜·고명구씨와 농악 외길을 걸어온 나금추·김종수·유명철·김형순·유지화·김동언·정인삼·하용부씨를 초청해 전통춤사위와 풍물의 푸진 굿판으로 두 돌의 잔칫상을 푸짐하게 차렸다. ‘전라도의 춤꾼의 무대’(7일 오후 7시30분 한벽극장)와 ‘호남농악 명인들의 무대’(8일 오후 7시30분 한벽극장)로 꾸민 특별공연 ‘전라도의 예인들 1·2’이다. 전라도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중견 춤꿈들과 호남 농악의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모두 출동한 두 공연 모두 전주한옥마을 문화시설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객석을 가득 채운 신명난 한판이었다. 2주기 행사의 시작은 7일 오후 6시 놀이마당에서 열린 은율탈춤보존회(회장 김춘신)의 ‘은율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탈춤 패의 어깻짓과 해학이 가득한 ‘아니리’가 더해진 흔치않은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2백여명이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종이로 만든 혹이 달린 귀면(鬼面)이 도드라진 사자춤과 재담과 노래를 섞은 파계승에 대한 풍자는 특히 일품. 김갑도 대표는 “전주전통문화센터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전주의 문화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8.09 23:02

[박원길의 생생 한자교실]월차륵조(月且肋助)

초승달의 모습을 본떠서 달 월(月)또 고기 육(肉)의 변형으로 봐서 육 달 월(月) 그릇(一)에 음식을 또 또 쌓아올린 모양을 본떠서 또 차(且)몸(月)의 중요한 것을 보호하고 힘(力)을 내게 하는 것이니 갈빗대 륵(肋) * 力(힘 력) 또(且) 힘(力)을 더해 주니 도울 조(助)<참고> ①月 달 월, 육 달 월 (moon)* 실제는 달도 해처럼 둥글지만 둥글 때보다 이지러진 모습으로 더 많이 보이니 초승달의 모습을 본떠서 ‘달 월(月)’입니다. 또 고기 육(肉)의 변형으로 봐서 ‘육 달 월’로 부르는데 육 달 월(月)은 ?몸?고기?를 뜻하는 부수로 쓰이지요. 글자의 왼쪽에 붙는 月은 대부분 ‘육 달 월’입니다.明月(명월) 밝은 달. 月刊(월간) ‘달에 펴냄’으로, 매달 한 번씩 간행함, 또는 그 책.* 明(밝을 명), 刊(책 펴낼 간)②且 또 차 (and)重且大(중차대) ‘중요하고 또 큼’으로, 중요함을 강조한 말. * 重(무거울 중, 중요할 중, 거듭 중), 大(큰 대)③肋 갈빗대 륵 (ribs)* 갈빗대는 간 · 쓸개 · 허파 등 몸의 중요한 장기를 보호하고 힘을 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肋骨(늑골) 갈빗대. * 骨(뼈 골)④助 도울 조 (help) 相扶相助(상부상조) 서로 붙잡아 주고 서로 도와 줌. * 相(서로 상, 모습 상, 상볼 상, 재상 상), 扶(도울 부, 붙들 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4.08.09 23:02

7일 전주 찾은 영화 '분신사바' 제작팀

“전주기전여중 등 전주에서 영화의 많은 부분을 촬영했습니다. 영화촬영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주신 전주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지난 7일 영화 ‘분신사바’(감독 안병기)에 출연한 배우 최성민(32)·김규리(25)·이세은(25)·이유리(23)씨가 전주를 찾았다. 지난 3월 21일 전주기전여중에서 크랭크인 한 이 작품은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분신사바’라는 소재를 스크린에 옮겼다. ‘여고괴담’(1998) ‘가위’(2000)로 ‘여고 호러 신드롬’을 일으켰던 김규리는 ‘호러퀸’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각오. 이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세은과 이유리도 “이 작품을 하면서 연기자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영화는 서울에서 전학 와 왕따를 당하던 유진(이세은 분)이 ‘분신사바’를 외우면서 친구들에게 저주가 내려지고, 하나둘씩 죽어나가면서 시작된다.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 은주(김규리 분)에겐 존재하지 않는 29번 학생 인숙(이유리 분)이 보이고, 이 ‘원혼에 대한 진실’에 가까이 갈수록 공포가 극에 달하는 공포영화다. 촬영을 하면서 실제 영화설정과 같은 1974년에 이 학교를 다녔던 김인숙이란 이름의 도서 대출표가 발견되기도 했고, 분신사바의 주문을 외우는 장면을 촬영할 때 의문의 정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괴담이 속출해 연기자들이 한동안 공포의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분신사바’ 제작팀은 이 날 오후 2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전주 CGV와 시네마, 프리머스, 롯데시네마를 순회하며 극장에서 직접 관객들을 만났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8.09 23:02

재외동포 2세 '한민족 문화체험' 전주 방문

6일 오후 4시, 노인들로 한산하던 전주경기전이 소란해졌다. 독일과 러시아, 스위스, 대만, 뉴질랜드, 우즈베키스탄, 스페인, 카자흐스탄, 이탈리아, 벨기에, 필리핀, 콜롬비아, 세네갈 등 21개국 재외동포 2세 1백32명의 청소년들이 한민족의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전주를 찾은 것.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6백만 명의 재외동포 후손들에게 민족의 뿌리를 알리기 위해 예원예술대 산학협력단(단장 이두엽)이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광규)과 함께 마련한 한민족역사문화캠프. 전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생활교육의 산실임을 알리고, 주민과 지자체, 문화공간과 문화단체, 숙박·관광업체, 학교 등 민관산학 협력체제의 주춧돌을 놓는다는 점에서도 이 문화 프로그램은 주목할만하다. 6일 오후 1시30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정신을 주제로 한 영상물 관람과 예원예술대 이동희 교수의 ‘한국전통문화의 향기와 전주 역사 바로보기’특강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이들은 8일까지 2박3일 동안 전주한옥마을의 문화공간 등을 돌며 한민족 공동체 의식을 다진다. 첫 날 경기전에서 전주공예품전시관 직원들과 함께 한 공예체험행사는 큰 인기를 모았다. 장서원씨(19·필리핀 마닐라)는 “매년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지만 전통문화체험은 처음”이라며 “재미도 있고 신기하기도 한 한국의 문화가 더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국과 전주에 처음 왔지만, 한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빼곤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편안하다”는 김설매씨(22·중국 남경농업대학 재학)는 자신이 ‘전주 김씨’임을 특별히 강조하기도 했다. “외갓집의 포근함으로 재외동포 청년들을 끌어안기 위해 기획했다”는 이두엽 단장은 “민족문화를 체험하고 예절을 익히는 이 행사에서 전주한옥마을은 한민족 공동체의 기틀을 세우는 시금석”이라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8.07 23:02

[종교소식]교회음악 세미나 개최 등

-교회성장 위한 교회음악 세미나 개최 한일장신대학교 예술학부 음악·교회음악학 전공부와 한일예배와 음악연구소는 16∼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9시까지 학교 대강당과 음악강의실에서 전북지역 교회를 위한 '제5회 교회성장을 위한 교회음악 세미나'를 개최한다.'거룩한 아름다움으로 드리는 예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시범음악 예배를 비롯해 독보력 증진을 위한 시창 훈련, 후반기 교회력을 중심으로 한 합창실습과 발성·지휘법, 음악신학 특강과 교회음악 실기 지도 등 교회음악 전반에 대한 교육으로 진행된다. 대상은 교회음악 봉사자, 지휘자와 반주자, 찬양대원, 찬양사역자, 목회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강사는 연세대 김명엽 교수, 이화여대 박신화 교수, 한일장신대 최동규·전낙표·박효정·박원선 교수 등이다. 수강료는 1인 3만원. 문의 230-5545. -"원불교 알고 싶어요."..입양 청년 6명 총부 방문 원불교여성회와 (사)한울안운동은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유럽지역에 거주하는 입양 청년 6명을 초청, 원불교를 알리고 한국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해외입양청년 모국 방문' 행사는 원불교 여성회가 (사)한울안운동의 일환으로 펼치고 있으며,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았다. 이 행사는 낯선 이국 땅에 입양돼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자라온 해외입양 청년들에게 모국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기욤 에방, 벵상 더플레, 아나벨 비오, 쎌린 랑보, 씰뱅 뚜리, 마리안 올리비에 등 6명의 청년들이 함께 했다.입양청년들은 행사기간에 원불교 총부를 방문, 원불교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으며, 덕유풍류원(원장 이오규)에서 우리가락 배우기, 안동의 도산서원, 하회별신굿탈놀이, 합천의 해인사, 전주 경기전, 위봉사 등을 방문하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한국교육자선교회 여름 연찬회 한국 교육자선교회에서는 '푯대를 향하여 좇아가는 우리 기독교육자'를 주제로 9일부터 11일까지 전주대학교 강당에서 제51차 여름 연찬회를 연다.개회예배에 이어 외교통상부 문용주대사와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인 원효식목사, 서울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의 특강이 마련된다. 이 행사에는 전국의 유치원교사와 초,중.고등학교 교사, 대학교수 등 7백여명이 참여한다. 참가문의 011-670-4236. -사단법인 청소년 성장 연구소 부자학교 개설 사단법인 청소년 성장 연구소 부설 부자학교는 '당신의 자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를 주제로 부자학교를 연다. 6일과 7일 이틀동안 고창 선운사 유스호스텔에서 열리는 이번 부자학교의 강사는 박 필 교수, 송기배 교수, 안창현 소장 등이 참여한다. 문의 468-1091.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4.08.07 23:02

수능 백일주(百日酒)대신 문화공연 여는 최규림씨

“청소년들의 탈선을 걱정하면서도 정작 어른들 역시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수능 1백일 앞두고 수능생들의 통과의례가 돼버린 백일주(百日酒), 즉 청소년들의 음주문화를 바꿔보겠다는 작은 실천이다”.백일주 문화 근절을 위해 7년째 '수능 D-1백일'에 문화콘서트를 열어오고 있는 기독교청소년선교단체 ‘아름다운 나라’ 최규림대표(35).지난 96년 창립한 '아름다운 나라'는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 1백일이 되는 이번 주말 7일과 8일 이틀동안 오후 7시 전북학생회관에서 '수험생을 위한 워십 101&101 콘서트 쉼'을 마련한다. 7일에는 1백50여명의 전주지역 고등학교 기독동아리 연합인 콰이어 등이 출연해 찬양음악예배형식으로, 8일에는 종교적인 색채를 대신해 순수한 문화공연 중심으로 수험생들을 찾아간다.음주문화 대신 문화콘서트로 입시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잠깐의 휴식을 전하겠다는 게 단체의 행사취지. 그러나 행사준비와 후원 등은 만만치않다. 1백여명이 넘는 출연자들이 함께 연습할 공간이 없어 교회를 옮겨 다니며 호흡을 맞춰야 했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부담은 행사에 들어가는 적잖은 경비. 최대표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갈수록 후원도 줄어드는 것 같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행사에 대한 어른들의 무관심을 실감한다”고 말했다.어려운 환경에서도 7년째 매년 콘서트를 열고 있는 아름다운 나라 덕분에 올해에는 서울과 광주에서도 같은 행사가 마련된다. 전주 콘서트의 기획의도에 동참하는 지역 기독교인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최규림대표(35)는 "주말 콘서트에 입시에 지친 수험생들이 참가해 문화와 종교적 힘으로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83-7578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4.08.07 23:02

전주전통문화센터, 개관 2주년 '국악 잔칫상'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갑도)가 개관 2주년을 맞아 주말인 7일과 8일 이틀 동안 푸짐한 잔칫상을 마련했다. 7일 오후 6시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중요무형문화재 61호인 은율탈춤보존회의 ‘은율탈춤’과 7일과 8일 이틀간 한벽극장에 올려지는 전라도 춤꾼과 농악의 명인들을 초청한 특별공연 ‘전라도의 예인들’. 전라도 춤꾼과 농악의 명인들을 초대한 전통문화의 특별한 향연이다.7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우리춤의 숨결-전라도 춤꾼의 무대’는 이 지역 출신 중견 춤꾼들이 초대된 자리. 김광숙(전북도립국악원 무용부 교수·궁중무 정재 1호 진안금척무 기능 보유자) 문정근(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단장·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계현순(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안무자) 정은혜(충남대 교수·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 고명구씨(익산무용협회 지부장)씨가 초대됐다. 전라도를 대표하는 춤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8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호남농악 명인들의 무대’도 호남 좌우도 농악의 진수를 제대로 펼쳐보이는 모처럼의 공연이다. 명인들의 개인기와 전통농악의 신명을 감상할 수 있는 이 무대에는 나금추(64·도무형문화재 7호 부안농악 예능보유자), 김종수(64·도무형문화재 7호 정읍농악 예능보유자), 유명철(63·도무형문화재 7-4호 남원농악 상쇠 예능보유자), 김형순(72·중요무형문화재 11호 이리농악 예능보유자), 유지화(62·도무형문화재 7-4호 정읍농악 상쇠 예능보유자), 김동언(63·전남무형문화재 17호 우도농악 예능보유자)씨 등 농악 외길을 걸어온 명인들이 초대돼 신명난 한판을 벌인다. 부들상모와 뻣상모, 아름다운 소고춤 등 화려하고 기교 넘치는 개인놀음이 펼쳐지는 이 무대는 명인마다의 빼어난 개인기가 기대된다. 특별출연으로 무대의 흥을 돋우어낼 전주출신 정인삼 명인(63·한국민속촌 농악단장)과 중요무형문화재 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인 하용부 명인(50·밀양연극촌장)의 무대도 관객들에게 신명 넘치는 농악의 멋을 선사한다. 지난 2002년 8월 10일 전주한옥마을에 문을 연 전통문화센터는 지난해 10월 전주시와 수탁자 사이에 민간 위탁에 대한 해석과 운영 방향을 놓고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첫 수탁자였던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이 위탁 15개월만에 중도 하차했고, 지난 1월부터 재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동식)이 1년 2개월의 잔여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전통문화센터는 2주년 기념식은 생략하는 대신, 7일 오후 7시 전주시민들과 함께 하는 다과회 시간을 갖는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8.07 23:02

천주교 전주교구 무주에 휴양지 관광사목 성당 운영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휴가를 즐기면서 신앙심을 돈독하게 할 수는 없을까. 각 사찰마다 여름휴가를 겸한 여름수련회는 일찌감치 신청마감된 상태며 천주교는 유명피서지 인근의 성당에 휴가온 신자들이 미사에 참례할 수 있도록 관광지 임시 성당을 운영한다. 원불교도 종법사가 머물고 있는 진안군 원불교 만덕산 훈련원에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여름훈련에 참여하는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휴가를 즐기면서도 신앙심을 키우는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이다.천주교 전주교구는 피서를 떠나기전 유명 피서지 인근의 성당을 미리 파악, 주일미사를 거르지 않도록 피서지 인근 성당을 주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무주성당은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무주 구천동을 찾은 피서객들을 위해 건물을 임대해 50일 가량 한시적으로 성당을 운영한다. 휴가를 떠나온 신자들이 자연스럽게 미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구천동 관광지 성당은 신자들로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신자들이 휴가와 신앙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한 이색 성당. 매년 스키시즌마다 운영하긴 했지만 피서철에 문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 무주리조트 삼거리 부근의 무주군청 구천동출장소 2층에 마련된 성당은 토요일 오후 8시와 일요일 오후 5시에 관광객을 위한 미사를 마련한다. 이상용신부는 "겨울시즌보다는 적은 수지만 주말이면 60여명에 이르는 신자들이 찾고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영적, 육체적 휴식을 함께 제공하려는 의미다"고 소개했다.한편 천주교 전주교구 주보 '숲정이'에는 도내 휴양지 인근 성당과 관광지,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불교계에도 여름수련회나 산사체험으로 휴가를 즐기는 신도들이 많다. 금산사는 지난달 제6기 산사체험팀부터 정원을 10명 늘렸으며 여름수련회 역시 당초 50명의 정원을 책정했다가 80명으로 늘려 잡았다. 신청자들이 많고 정원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많았기 때문이다. 원불교도 청소년들을 위한 희망캠프를 성황리에 마쳤고 특히 종법사가 머물고 있는 만덕산훈련원에는 여름 내내 크고작은 여름훈련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말에는 2백여명의 신도들이 찾아 종법사의 법문을 듣는 등 무더위를 피해 심신을 다지는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4.08.07 23:02

[문화광장]전시

△ 낯선이와 빵을 먹어 본 적이 있는가10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 ‘빵’을 매개체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주목했다. 평면에서 확장된 입체 작품들과 전시장 공간을 고려한 작품 배치가 신선하다. 2004 젊은시각전 첫 주인공 임현채씨의 첫 개인전. 063) 255-1653 △ 도량형,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10일까지 아중문화의집. 근대화를 거치면서 변화한 전통 도량형과 농산물을 검사하기 위해 사용된 각종 계측·계량기구들을 통해 도량형의 확대와 측정기술의 발달을 보여준다. 전주역사박물관 기획 찾아가는 박물관. 063) 241-1123△ 제9회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회원전5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 전시실. 서양화 한국화 공예 서예 문인화 조각 판화 디자인 설치 등 2백2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주미협 회원전. 전북 화단의 맥을 짚어볼 수 있는 기회다.△ 옛 사람, 옛 솜씨전1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엄격한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모습으로 발달해 온 남성과 여성의 공간. 전북대박물관과 함께 사랑방과 안방, 가구, 일상용품들을 전시한다. 063) 285-0002△ 전북의 옛 절터 출토유물15일까지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이미 사라져 버렸거나 현존하고 있는 사찰의 옛 건물터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모은 특별전. 도내 13개 사찰 출토유물 3백50여점이 전시된다. 063) 836-7804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08.06 23:02

[영화]극장가 개봉영화

△ 전주 프리머스 1관 아이로봇프리머스 2관 반헬싱프리머스 3관 분신사바프리머스 4관 분신사바프리머스 5관 얼굴 없는 미녀프리머스 6관 신부수업프리머스 7관 누구나 비밀은 있다프리머스 8관 늑대의 유혹 프리머스 9관 늑대의 유혹/킹 아더 아카데미아트홀 1관 분신사바아카데미아트홀 2관 늑대의 유혹 아카데미아트홀 3관 반헬싱/아이로봇전주씨네마 1관 분신사바, 전주씨네마 2관 얼굴 없는 미녀전주씨네마 3관 반헬싱전주씨네마 5관 아이로봇전주씨네마 6관 누구나 비밀은 있다전주씨네마 7관 킹아더,전주씨네마 8관 신부수업CGV 전주 1관 분신사바CGV 전주 2관 누구나 비밀은 있다CGV 전주 3관 신부수업CGV 전주 4관 아이로봇CGV 전주 5관 반헬싱CGV 전주 6관 늑대의 유혹CGV 전주 7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롯데시네마 1관 분신사바 롯데시네마 2관 인형사롯데시네마 3관 킹 아더/카우삼총사(더빙) 롯데시네마 4관 얼굴 없는 미녀 롯데시네마 5관 반헬싱 롯데시네마 6관 신부수업롯데시네마 7관 망치/누구나 비밀은 있다 롯데시네마 8관 아이로봇 △ 군산국도극장 1관 그놈은 멋있었다국도극장 2관 늑대의 유혹국도극장 3관 반헬싱시네마우일 1관 신부수업시네마우일 2관 아이로봇시네마우일 3관 분신사바시네마우일 4관 누구나 비밀은 있다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누구나 비밀은 있다(041-956-5564)△ 익산아카데미극장 1관 분신사바아카데미극장 2관 분신사바아카데미극장 3관 늑대의 유혹/누구나 비밀은 있다씨네마극장 1관 신부수업씨네마극장 2관 신부수업씨네마극장 3관 그놈은 멋있었다/인형사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8.06 23:02

[문화광장]공연

△ 해설이 있는 판소리 6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 송순섭 명창의 제자인 박운종씨(42·광주시립국극단원)가 적벽가 중 오작남비 대목부터 장승타령까지 들려준다. 고수는 정향자씨. 063-280-7006△ ‘맹진사댁 경사’ 6일·7일 오후 8시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 풍자와 해학, 흥겨움이 넘쳐흐르는 남원시립국악단의 국악뮤지컬. 063-620-6538△ 2004 플라워 콘서트7일 오후 3시30분·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새 앨범 ‘신.생.아(新生我)’와 함께 새롭게 태어난 남성 3인조 그룹 필라워의 전국순회콘서트. 063-247-9111 △ 토요놀이마당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마당. 노래모임 우리동네의 민중가요, 전주2%의 슬라럼, 흙소리타악공화국의 퍼포먼스 등으로 꾸민다. 063-270-7846 △ 환타지의 밤 7일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연지홀. 9일 오후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 금강예술기획 주최. 피아니스트 김미경과 함께 하는 환타지의 밤. 016-633-6343. △ 남원농악공연8일 오후 8시 남원춘향테마파크. 남원시립농악단과 남원학생농악단이 출연한다. 063-620-6538△ 아이스발레 ‘호두까기인형’10일과 11일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모악당. 러시아 발레의 정교함과 우아함, 매끄러운 피겨스케이팅을 조화시킨 상트페테르브르크 발레단의 품위 있는 공연. 063-270-8000△ 한여름밤의 소리여행10일 오후 8시 춘향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 프론티어, 배띄워라, 한네이 승천, 조각배, 님은 먼곳에, 아름다운 강산 등 국악가요와 관현악연주가 꾸민다. 063-620-6538△ 전통예술여행11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놀이마당. 한벽예술단 상설무대. 설장고, 기악합주 남도굿거리, 한국무용 산조춤, 민요 육자배기, 판굿 등. 063-280-7000△ 초록별대모험 ‘방귀대장 뿡뿡이’14일과 15일 오전11시 오후 2시·4시30분 소리전당 모악당. 초록별 나라를 구하는 뿡뿡이와 짜잔형 이야기가 담긴 가족뮤지컬. 063-270-8000△ 벌거숭이 임금님13일 오전 11시 등(3일 8회). 대구 열린마당이 동화를 각색해 만든 어린이 뮤지컬. 016-9460-4972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8.06 23:02

한 여름밤의 문학콘서트 4일 전북대 건지아트홀서 열려

‘문학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단숨에 무더위를 식혀 놓은 단비가 내린 지난 4일 오후 7시 전북대 건지아트홀. 낭만에 한껏 젖어들게 해준 이색 행사가 마련됐다.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신세훈)와 동서커피문학상 운영위원회가 마련한 ‘한 여름밤의 문학콘서트’. 시나브로 모여든 2백여명의 관객들은 모처럼의 단비처럼 시와 수필을 읊고, 노래로 불러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한국문인협회 신세훈 이사장과 서울대 박동규 전 교수, 영화배우 안성기·김정은씨의 영상메시지로 시작된 이 날 행사는 송희 시인의 시 ‘바람 지나가네’ 낭송과 행촌수필문학회 회원인 유상신·최화경씨의 수필 낭송, 수필동호회 ‘범우 에세이포럼’ 회원인 작곡가 김학민씨의 시·노래 공연, 퍼포먼스 그룹 ‘소리시사랑’의 시퍼포먼스 ‘안무가 있는 시창(詩唱)’,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가수 이동원씨의 작은 콘서트 등 문학과 문학에서 퍼져나간 다양한 형태의 예술세계를 나눴다. 특히 김용택 시인의 ‘선운사 동백꽃’과 최영미 시인 ‘선운사에서’에 직접 곡을 붙여 노래로 부른 김학민씨의 이색 콘서트는 큰 호응을 얻었다. 전주문화방송 아나운서 출신인 김계선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평론가 임헌영씨와 이운룡씨의 문학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이 행사는 부산(17일)과 서울(9월9일)에서 이어진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8.06 23:02

[템포-커버스토리]'주말은 엄마랑 아빠랑' 가족체험 참가한 기용이네

지난달 24일 오후 2시 전주 인후문화의 집(관장 이명연). 엄마·아빠와 손을 잡은 아이들이 시나브로 몰려든다. 가족문화체험 ‘주말은 엄마랑 아빠랑’. 신청자는 12가족 36명이지만, 3가족의 참가가 미뤄졌다. 3∼4명인 가족이지만, 온 가족의 나들이는 생각만큼 쉬운 게 아닌 모양이다. 기용이네 가족은 봉동에서 나들이 왔다. 문화의집에서 주관한 문화체험도 처음이다. “얼떨결에 운전기사로 따라왔다”는 아빠 유민오씨(37·축산업·완주군 봉동읍 장기리)와 “좋은 어린이공연이 있으면 가끔 보러 간다”는 엄마 김명숙씨(37), 그리고 예리(8·봉동초등학교 1년)와 기용(6)이다. 기용이네 가족이 즐겁고 의미 있는 여름나기에 도전한 프로그램은 가족연극과 도자기 체험. “인터넷 다 뒤져가면서 마음먹고 신청했어요. 방학인데 아이들하고 특별한 경험을 해봐야지요. 봉동에는 문화의집 같은 문화시설이 없어서 아쉬워요.” 적극적인 엄마와 달리 아빠는 휴게실에서 잡지며 신문을 들척인다. 잠시. 기용이도 슬며시 강의실 문을 열고 나온다. 한 여름 날 오후, ‘추워서’라는 핑계를 댔지만, 아빠 품이 그리운 모양이다. 기용이의 이마와 무릎, 팔은 온통 상처투성이다. “하루에 한번씩 깨져서 돌아와요…. 어린이날 이후로 온 가족이 처음 외출한 것 같네요. 작년 여름에는 아무데도 못 갔어요.” 아빠는 속이 상한다. 고무줄로 실뜨기 놀이를 하는 기용이. 8각형으로 변한 고무줄을 아빠에게 전한다. 표정은 금새 ‘장한 내 아들’로 바뀐다. 아빠 손도 상처가 태반이다. 매일 한우(韓牛)들과 씨름하는 고단한 노정이 녹아있다. 금새 고무줄 친구가 된 두 남자는 두 번째 강의인 도자기 체험은 꼭 함께 하자고 약속한다. 이윽고 도자기 체험. 아이들이 강의실 뒤에서 뜀박질하고 놀아도, 야단치거나 귀찮아하는 사람은 없다. 도자기의 틀을 잡고 모처럼 ‘흙장난’에 한창인 엄마와 아빠. 흙으로 먹고살지만, 흙으로 모양을 만들기는 처음. 아이들은 소꿉장난 비슷하다. 그래도 예리는 조각칼로 흙을 떠내거나 흙을 굴려 붙이는 솜씨가 제법이다. 엄마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 기용이는 맥없이 진흙 수제비를 뜬다. 서로 만든 도자기의 모양을 조금씩 손질해주다 보면 새록새록 몰랐던 정도 붙는다. “가끔 옆집과 어울려서 봉동 근처에 놀러가기는 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행사에 자주 참가해야겠어요. 아이들도 그랬지만, 저나 아빠도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8월에 임실 오궁리 미술촌에서 열리는 생활도자기 체험도 방금 신청했답니다.” 기용이네 가족의 여름나기는 잘 빚어진 도자기처럼 단단하고 옹골지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8.06 23:02

[문화광장]영화 얼굴없는 미녀

풍요롭지만 공허하기만 여자의 생활과 주변으로부터 동떨어져 있는 듯한 남자의 사무실은 비현실적이다. 과거와 현재,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그들은 고립됐다.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지 못한다. 외로움과 그리움, 두려움, 그리고 ‘얼굴 없는 미녀(감독 김인식)’. 얼굴이 없는 미녀는 자기 자아를 잃어버린 한 여자다.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경계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수(김혜수). 그녀는 충분히 지적이고 매혹적이다. 누군가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생긴 병을 앓고있는 지수는 정신과 전문의 석원(김태우)의 상담을 받게된다. 그리고 1년 뒤, 병원을 떠나면서 자연스레 지수와의 상담도 하지않게 된 석원은 더욱 차가워진 모습으로, 더욱 불안하고 위태로워진 지수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환자와 의사 보다 친구 사이로 가까워진 지수와 석원. 지수는 석원에게 장애의 원인인 사랑의 상처를 고백한다. “새롭게 만드는 영화마다 전혀 다른 색깔을 입히고 싶다”는 김인식 감독(44). 2002년 ‘로드무비’를 통해 동성애에 대한 억지스런 편견을 깨고 진정한 사랑을 탐구했던 감독은 거친 미학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 영화의 출발부터 관객들에게 새로운 비주얼을 선보이겠다고 작정한 감독은 메탈릭한 소품과 세련된 조명 등으로 금기와 과장된 현실에 접근해 나간다.“카메라를 어깨에 대고 흐르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왕가위식 비주얼은 흘러버린다는 아쉬움이 남지요. 카메라를 많이 움직이지 않고, 영화 내용과 맞는 견고한 이미지를 찾아냈습니다.”강렬한 이미지를 담아내고 싶었다는 그는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았다. 사실 이 영화는 김혜수의 노출만으로도 화제가 됐었다. 시나리오 구상부터 김혜수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그는 ‘김혜수 옷 벗었다’식의 접근은 실망만 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수씨는 시상식에서 도발적이고 섹시한 옷차림으로 화제가 되지만, 정작 영화 속에서는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지요. 그녀의 퇴폐적이고 성숙한 아름다움을 끄집어내고 싶었습니다.”그는 김혜수와 김태우라는 배우가 지금껏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며 만족해 했다. 그러나 ‘얼굴 없는 미녀’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짧은 예고편의 비주얼에 끌린 관객부터 자극적인 내용에 대한 기대감까지, ‘부르주아의 우울한 초상을 담고있다’는 비판 아닌 비판의 시각도 있다. “칼라나 의상, 조명이 화려해서 그런 류의 비판을 예상했었다”는 감독은 촬영 중에도 절제되고 겸손한 자세로 ‘부르주아의 단편’이라는 말을 경계하기 위해 노력했다.“‘로드무비’에서는 밑바닥 인생을 다뤘었지요. 부르주아만의 문제가 아닌, 인간 본질의 문제입니다. 현대인들의 고독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영화란 새로움을 주고 새로운 세계와 영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영화의 3분의 1이 지나고 나면 일반 관객들도 어려움 없이 영화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이라고 소개했다.지금 이 순간 누가 가장 떨릴까. “작품은 끝나서 시원하긴 한데, 긴장이 된다”는 김인식 감독. 그는 전주고등학교를 졸업, 전주와의 인연도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08.06 23:02

[문화광장]'전라도의 예인들' 7일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은은한 달빛을 등지고 있는 무희의 몸짓이 애틋한 밤이다. 전통가락에 실린 고운 몸짓은 옛 사람들의 숨결이 살아있어 더 아름답다. 스물세번의 무대를 열어온 전주전통문화센터 ‘우리 춤의 숨결’이 전라도의 춤꾼들을 초대한다. 7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개관 2주년 특별공연 ‘전라도의 예인들’.전통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에는 김광숙(전북도립국악원 무용부 교수·궁중무 정재 1호 진안금척무 기능 보유자) 문정근(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단장·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계현순(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안무자) 정은혜(충남대 교수·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 고명구씨(익산무용협회 지부장)씨가 오른다. 김교수는 예의녀를 통해 전해져 온 ‘예기무’를 선보인다. 김교수의 요염한 몸짓과 자태가 멋을 더하는 춤.문단장은 한국무용 특유의 정·중·동의 정수가 살아있는 ‘이매방류 승무’를, 계씨는 역동적인 춤사위의 ‘신칼무’를 춘다. 다양한 춤 형태가 합쳐져 단아함과 활달한 공간미를 가지고 있는 정교수는 느림에서 빠름으로 이어지는 산조춤을 풀어놓는다. 호남의 자연과 어우러진 인간의 몸짓을 표현한 호남산조는 흩어진 가락을 모아서 만든 즉흥형식의 가락이다. 여인네들의 여한을 담아 인고와 고요함을 잉태한 치맛자락을 따라 고씨가 ‘호남산조무’를 선보인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08.06 23:02

[문화광장]전북민족예술제 ‘동학에서 통일로’ 7일부터...

전주 태조로가 문화예술의 향기로 달궈진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회장 최동현)가 7일부터 14일까지 8일 동안 전주 경기전과 태조로·팔달로 일대에서 여는 2004전북민족예술제 ‘동학에서 통일로’. 8월 15일 해방일을 기념, 전북통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올해 처음 기획된 이 행사는 전북에서 발원한 동학의 정신을 남북통일의 민족화합 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대동한마당이다. 예술제와 시민축제가 결합된 형태로 연출해 예술무대와 시민들이 함께 적극적으로 호흡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풍성하게 마련된 공연과 전시를 통해 민간통일운동의 기운을 높인다는 게 행사의 취지. 특히 행사 첫 날인 7일 오후 7시 경기전 상설무대에서 낭독될 ‘지역문화 권리선언’은 지역문화분권이 시대의 화두가 된 요즘 지역 예술인들의 현재를 점검해 한국 문화의 기반이 지역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술제는 전북민예총 소속 9개 분과 회원들이 고르게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각별하다. 8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후 3시 30분부터 11시까지 경기전 특별상설무대에서 풍물·연극·음악·무용·문학·영상 분과 회원들이 풍물과 행위예술, 국악공연(판소리·민요·무용), 시낭송, 작가가 읽어주는 소설, 기악연주, 영화상영(북한영화·독립영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릴레이 무대를 마련한다. 사진·서예·미술 분과 회원들은 행사기간 내내 경기전과 태조로 일대를 깃발과 만장으로 꾸민다. 주제는 ‘전주의 전통과 삶의 모습 그리고 통일을 향한 예술세계’. 대형사진 60점과 깃발 3백점, 시가 적힌 만장 1백점 등 예술작품들이 전주의 거리를 장식한다. 풍물·서예·판화·도예·부채그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행사기간 내내 태조로에서 상설 열린다. 한상렬 목사와 안도현 시인이 참가하는 길거리 문화강좌도 주목을 모은다. 가장 기대되는 행사는 12일 오후 7시부터 팔달로에서 열릴 민족통일대회. 전북민예총 소속 5개 풍물단체 회원들과 통일연대 소속 80개 단체의 풍물패 회원 1천여명이 전국에서 모여 통일 기싸움과 대동놀이를 통해 떠들썩한 풍물 굿판을 보여준다. 최동현 회장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민간 통일운동과 결합해 이 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며 “전주한옥마을이 전통문화중심도시로서 가진 역할을 조명하는 계기도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 063)231-1101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4.08.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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