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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음악문화탐방캠프 중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단장 차종선)가 15일 현지에서 퀸즐랜드 유스오케스트라와 합동 콘서트를 가졌다. 세르게이 쿠르쉬민의 지휘 아래 브리즈번 올드뮤지엄빌딩에서 열린 퀸즐랜드 유스오케스트라와의 합동 공연에서 유스오케스트라는 브람스 대학축제 서곡과 본 윌리암스 런던 심포니, 무쏘르그스키 민둥산의 밤 등 한국 청소년 음악단체에서는 자주 연주되지 않는 수준 높은 곡들을 선보였다. 8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음악캠프를 떠난 단원들은 전문캠프 일정을 마치고, 존쿠로와 함께하는 연습과 맥그로거 주립고등학교 음악 워크샾, 문화탐방 등을 앞두고 있다.
도립국악원과 전주영상위원회, 복합문화공간 오스갤러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문화단체와 문화공간들의 이메일을 활용한 ‘뉴스레터(Newsletter)’ 보내기가 활발하다. 뉴스레터는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 등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소식지로 만들어 이메일로 보내는 서비스. 도립국악원과 전주영상위원회가 뉴스레터를 발송해 각종 행사를 알리는 대표적인 곳이다. 포털사이트 이메일의 편집기를 이용해 뉴스레터를 제작·발송하고 있는 도립국악원은 홈페이지 회원과 관객, 문화예술계 인사들 등 2천2백여명이 발송대상. 특히 초·중·고 음악교사나 전국 여행사 등이 발송대상자로 포함돼 청소년들의 국악교육과 관광산업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월 ‘대보름 굿’ 공연안내부터 시작, 매주 1회 발송한다. 도립국악원 기획실 김종균씨는 “회원들이 보내준 감사이메일을 읽으면서 적지 않은 보람을 느꼈다"며“이메일로 전하는 짧은 소식이지만, 전통문화를 가깝게 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여섯 번째 뉴스레터를 발송한 전주영상위원회는 이번 호에 ‘2004영상미디어아카데미 수료식’과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10일 전주 크랭크인’ 등 8월 초 영상위의 주요사업과 지원하는 영화들의 소식을 실었다. 지난 6월 3일 첫 호를 낸 이후 격주로 발송하며, 홈페이지 회원과 영화 로케이션 작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1천4백여명이 발송대상이다. “그림 파일로 직접 제작·발송한다”는 양문희 홍보팀장은 “로케이션 때문에 만나는 각 담당자들이 뉴스레터를 통해 영화 촬영 소식 등을 먼저 접하고 반갑게 맞아준다”며 뉴스레터의 발송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정기적인 뉴스레터 발행은 지난 2001년 전주 홍지문화공간에서 시작됐다. 5개월 동안 10회 발송됐으며, 1백여명을 대상으로 전시·영화상영 안내 등 행사안내가 주를 이뤘다. 이후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풍남제 등 축제조직들도 축제기간 등을 전후로 꾸준히 뉴스레터를 발송, 호응을 얻어왔다. 특히 전주국제영화제는 ‘지프레터’라는 이름의 이메일 뉴스레터를 발행,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대상만 해도 1만2천명. 한 달에 한 번 발송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영화제를 앞둔 3월부터 영화제가 끝나는 5월 초까지는 2∼3일에 한 두 번씩 보내졌다. 이메일 뉴스레터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콘텐츠나 디자인 면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현실. 우석대 정동철 교수는 “홍보성 이메일과 뉴스레터를 구분해 발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뉴스레터에 적합한 콘텐츠를 생산 혹은 발굴,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원 국립국악원(원장 곽영효)이 춘향골 관광객을 위한 국악공연을 펼친다. ‘한 여름밤에 만나는 춘향골 노래’(20일과 21일 오후 8시 남원 광한루 앞 요천 둔치 특설무대). 전통음악과 무용, 창극이 함께 어우러지며 멋을 느낄 수 있는 여름밤 흥에 겨운 국악무대다. 국립민속국악원 이정엽 학예연구사가 진행을 맡은 20일은 사물놀이 ‘판굿’과 기악합주 ‘태평소와 관현악’, 무용 ‘풍류춤’ ‘장고춤’, 기악독주 ‘대금산조’, 민요 ‘자진육자배기’ ‘개고리타령’ ‘삼산은반락’ ‘진도아리랑’ 등을 들려준다. 특히 단막창극 흥보가 중 ‘놀보와 마당쇠’는 지루한 여름밤을 유쾌하게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사물놀이 ‘사물과 모듬북’을 앞세운 21일은 기악합주 ‘남도굿거리’와 무용 ‘부채춤’ ‘살풀이’, 기악독주 ‘거문고산조’, 민요 ‘쾌지나칭칭나네’ ‘어랑타령’ ‘옹헤야’ ‘진도아리랑’ 등으로 꾸민다.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은 단막창극으로 연출한다. 사회는 국립민속국악원 연주단 조옥선씨. 문의 063)620-2322~7
“어디서 들어봤지?”클래식 마니아가 아닌데도 낯익은 선율이라면…. 그 곡은 어김없이 학창시절 음악시간에 배운 것들이다. 어렵고 지루한 클래식도 자연스럽고 즐겁게 전달되는 음악시간이 교실 밖에서 펼쳐진다. 2004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음악 감상 길라잡이 ‘청소년을 위한 교과서음악회’가 18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교과서에 나오는 음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에는 청소년들의 수준을 가장 정확히 알고있는 현직 음악교사들이 연주자로 오른다. 평소 제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음악들을 선곡해 눈높이에 맞는 해설과 음악으로 청소년들의 마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오페라 돈 조바니 중 ‘La ci darem la mano’ ‘오 솔레미오’ ‘그리운 금강산’ 등 성악과 ‘G선상의 아리아’ ‘사랑의 인사’ 등 실내악 3중주 무대에 소프라노 김영이(전주남중) 강양이(전주농림고) 송금영(전주여상) 테너 정수균(정읍인상고) 바리톤 김성배(고창 영선고) 첼로 소중연 교사(전주공고)와 플룻 박혜원(전주교대·서해대 출강) 피아노 유진씨(군산대·기독음대 출강)가 출연한다.소리꾼 박영순씨(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와 고수 김인두씨(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부수석)가 ‘강강수월래’ ‘춘향가’ 등 시원한 우리 소리도 선물한다.
‘또 사람이 죽었다 / 우리의 기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 의연히 그는 갔다 / 일터에 나가듯 / 냉동실에 누워 그는 웃음을 흘리리라…(‘흰 꽃상여 구름’ 중)’지난 학기 첫 수업에서 그는 의사가 될 제자들에게 이 시를 읽어줬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수없이 지켜봐야 할 어린 제자들이 환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전북대 의과대학 내과학 김대곤 교수(51)는 ‘시를 쓰는 의사선생님’이다. 그는 환자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대화하고, 위로하고, 설득할 수 있는 힘을 문학에서 배울 수 있다고 믿고있다.“반듯한 외모보다 환자들에게 편안한 인상을 주고싶어요. 그들의 상처를 다 내보일 수 있게 말이죠.”턱으로 이어지는 흰 수염과 희끗희끗한 머리에 웃음까지 하얗다. 수더분한 외모부터 ‘탈 의사적’이다. 그의 퇴근 시간은 보통 새벽 1·2시. 의사로서 하루를 마치고 나면, 밤 시간은 온전히 시를 쓰는데 보낸다. 책상이며 벽면이며 의학자료들이 빼곡한 연구실이지만, 구석구석 시집이나 문예지들도 심심치 않게 꽂혀있다. ‘금세 / 짚불로 스러져가는 노을을 / 차창에 달고 / 성큼성큼 어둠을 가득진 등짐이 다가올 때 / 등판을 돌려 막차 버스가 서둘러 / 달아났다…(‘설천가는 막차 버스’ 중)’그가 세상에 처음 내놓은 시다. 미국 유학 동안 향수병이 돋아 습작을 시작했고, 1백20여편의 시를 들고 귀국했다. 전북민족문학협의회 문예창작교실에서 인연을 맺은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의 발문과 함께 1994년 그는 첫 시집 ‘기다리는 사람에게’를 펴냈다. 그 해 김교수는 청년의사 신춘문예에서 당선작 없는 가작을 수상했고, 95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와 시대문학 신인문학상에 당선됐다. “의학과 문학은 상호보완적입니다. 인간애가 없으면 간단한 일이지만, 죽음은 일상적인 일이면서도 매번 다가오는 의미가 크거든요. 그래서 자아본질성을 고민하게 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싶죠.”“시상은 다름아닌 살면서 느끼는 감정들”이라는 그의 시 속에서 일상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비켜갈 수 없다. “촌에서 자라 농촌의 정서가 있다”는 그는 어머니가 굵은 무를 숭숭 썰어 해 준 ‘무시밥’과 ‘황소표 국수’를 먹고도 동생들은 긴 국수가락처럼 쑥쑥 자라난다며 유년의 향수를 건져 올리기도 한다. 시의 근원은 그리움. 그는 객관적인 시각이 살아있는 건조한 시를 쓰는가 하면, 부드러운 정서가 흐르는 서정적인 시를 쓰기도 한다. 섬세하면서도 선이 굵은 시어들이 ‘냉정’과 ‘열정’ 사이의 균형을 맞춰나가고, 양 쪽 모두 휴머니즘을 추구한다. 의과대학 사진동아리 ‘에스프리’ 지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미술과 사진의 영향 탓인지 김교수는 이미지와 형상, 색채감이 강한 독창적인 시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세번째 시집 ‘겨울늑대(2001)’의 작품해설을 맡은 김동수 교수(백제예술대)는 그의 시를 가리켜 ‘구도미학’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6월 네번째 시집 ‘야광물고기’를 출간했다. 10년의 세월 속에서 네 권의 시집을 펴낸 김교수는 “유려하지 못하고 거칠없던 문체는 읽기 편할 정도로 다듬어졌고, 리듬을 찾을 수 없었던 시는 이제 조금 말의 흐름을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은 체계와 논리만 다를 뿐 결국 인간을 정점으로 만나게 돼있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은 1970년대부터 문학과 음악, 미술 등이 커리큘럼에 포함됐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의과대학의 맹점은 인문학 동아리가 없고, 의사들의 창의력 부족하다는 것이지요.”의사들이 환자를 잘 치료하는 방법은 그들을 이해하고 설득하는 것. 김교수는 문학은 사람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문학을 통해 환자와 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화법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문학으로 의학을 실천하고, 의학으로 문학을 다져나가고 있었다.
“10여년 동안 여러가지 테마로 작업을 해왔지만, 둥글둥글한 모임의 성격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는 자연의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 반복되는 일상의 일탈을 꿈꾸며, 풍성한 생명력을 지닌 자연 앞에서 겸허함을 배우려고 합니다.”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열망은 한 장의 사진을 위해 험한 곳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렌즈는 광활한 자연 앞에서 저절로 겸손하다. 제6회 전주사진연구회전(회장 정환성)이 19일까지 전북학생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1993년 창립 이후로 한 해는 해외 출사를, 한 해는 정기전을 열며 꾸준히 활동해 온 이들의 시선은 자연에 닿아있다. 이번 정기전의 주제도 ‘자연의 숨결’. 지난해 다녀온 중국 원양의 풍경과 평소 작업해 온 일상의 풍경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사진작가 박용덕씨를 지도위원으로, 최상기 정환성 박정혜 김대식 김승중 김종배 송호철 신경진 오윤기 윤찬호 임성택 임익두씨가 활동하고 있다. 전주사진연구회의 일곱번째 전시는 문명에 찌든 우리에게 신선함을 안겨 줄 몽골의 자연이 될 듯 싶다.
지난 7일부터 전주경기전과 태조로에서 열린 제1회 8·15통일예술제가 14일 경기전에 마련된 각종 전시물을 철거하면서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동학에서 통일로’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예술제는 전북 문화계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전북민예총(회장 최동현)이 처음 마련한 대규모 행사인데다, 9개 분과 회원들이 고르게 참여한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행사장 곳곳은 사진·서예·미술 분과 회원들의 대형사진과 깃발, 만장, 설치작품들이 전시됐고, 7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후 경기전 특설무대에서 풍물·연극·음악·무용·문학·영상 분과 회원들이 풍물과 행위예술, 국악공연, 시낭송,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풍성한 릴레이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개막식에서 낭송된 ‘전북문화예술선언’은 지역문화분권이 시대의 화두가 된 요즘 지역의 문화와 예술의 발전은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인들의 창조적인 문화활동에 있고, 지역문화예술의 주인은 지역 주민임을 다시 한번 인식시키며 지역문화예술의 중요성을 되새긴 계기였다. 지난 6월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전국 40여명의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연 문화정책대토론회 ‘참여정부 지역문화정책과 문화중심도시’(전북민예총·한국문화정책연구소 주최)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권리선언은 전북민예총이 지역문화의 철학과 비전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타당성과 가치를 점검한 것으로도 의미가 크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당초 예정됐던 ‘길거리 문화강좌’가 예고 없이 취소되거나 당일 진행될 프로그램을 관계자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등 진행상 크고 작은 문제들을 노출시켜 아쉬움을 줬다. 특히 지난 10일 행사가 시작할 무렵 내린 소나기로 하루 행사가 모두 취소된 일 등은 큰 오점으로 남았다. 또 12일 전북통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마련한 민족통일대회는 떠들썩한 풍물 굿판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지만, 풍물굿에 참가하는 이들의 수가 당초 예고와 달라 취재진 등을 당혹스럽게 했다. 홍보부족 등으로 행사기간 내내 객석은 한옥마을 일부 주민과 노인층에 그쳐 전북민예총을 알리겠다는 취지도 무색했다. 이번 행사의 공식명칭을 둘러싼 해프닝도 지적된다. 전북도에 ‘8·15통일예술제’로 사업신청을 한 전북민예총은 지난 7월 내부 회의를 거쳐 ‘2004전북민족예술제’로 행사명을 바꿨지만, 전북도와 보조금 문제로 마찰을 일으켜 다시 ‘8·15통일예술제’로 바뀌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번 8·15통일예술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직접 시민들의 곁에 다가선 의미 있는 문화행사로 평가된다.
미술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해 온 현대미학탐구회(회장 남택운)가 전주를 찿는다.16일부터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7회 현대미학탐구전. 한국교원대 한국미술교육학회를 시작으로 1998년 출발한 현대미학탐구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문화환경 속에서 그 대안을 연구하고 미술교육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 작품 발표 기회가 부족한 현장 교육자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열고있는 이 전시는 작가로서 현대의 시각예술표현 뿐만 아니라 미술교육자로서 그동안 연구해 온 미술교육 이론과의 조화를 시도한다.전형적인 회화기법과 형식을 배제하고 자유로운 표현과 매체 사용의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는 이들은 전주전에서 현대회화와 판화, 사진, 비디오, 컴퓨터, 애니메이션, 설치, 혼합매체 등을 사용한 현대미술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쳐낸다. 전체 80여명의 회원 중 이번 전시에는 임정기 홍민표 김동영(한국교원대) 남택운(중부대) 김혜숙 교수(춘천교대)를 비롯 서예식 강해중 오세출 반영섭 고숙자씨 등 초중등 미술 교육자 30여명이 참여했다.전시 오픈일인 16일 오후 6시 고산 자연휴양림에서는 새로운 매체의 탐구와 방법에 대한 세미나 ‘영상예술의 이해’가 열린다. 남택운 교수가 ‘프레드릭 제임슨의 문화와 금융자본주의’를, 서예식씨가 ‘영상언어의 이해’를 발제한다.
쐐기층의 연대문제와 형성과정을 해결하는 중요자료로 기대되는 군산 내흥동 유적 발굴조사의 현장설명회가 16일 오전 10시 30분 내흥동 조사현장에서 열린다.2002년 충청문화재연구원(원장 박순발) 조사에서 구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구가 밀집조성된 것으로 확인된 내흥동 정자골 약 4백95평에 대한 2차 보완 발굴조사를 마무리하는 설명회다.각 층별 평·단면 조사와 유기물 수습 및 분석작업 등 전면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한 연구원은 “유기물포함층의 형성과정과 단계적인 세부 층위조사, 층별 자연유기물의 변화양상, 출토 목재의 인위적 가공 여부 등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유기물포함층 상부에 형성된 갱신세 쐐기층이 우리나라 후기 구석기시대의 유물이 출토되는 문화층임을 고려한다면, 이 층의 하부에 존재하는 각종 유기물들은 후기 구석기시대 이전의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상부에 구석기시대 문화층이 존재하게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또 신석기시대로 추정되는 유기물포함층은 곡간부 남쪽부분에서 토양쐐기 구조의 갱신세층이 형성된 이후 침식과 재퇴적이 반복되는 과정을 거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1998년 장항∼군산간 철도연결사업과 관련해 실시된 지표조사 결과, 27개 지점에서 유적의 징후가 나타났으며 이 중 군산 지역에서는 내흥동과 구암동 일대 4개 지점 유적이 확인됐다.
‘문학과 문인들의 교류, 문예진흥을 위한 큰 몸짓’이 전주에서 희망의 날개를 폈다. 지난 14일 오후 5시 전주 코아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전북문인협회(회장 소재호)의 ‘전국 시·도 문인협회 임원 초청 심포지엄’. 3백여명의 문인들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어낸 이 행사는 신세훈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건중 경기문인협회장, 권선옥 충남문인협회장, 리헌석 대전문인협회장, 박형철 광주문인협회장, 박해수 대구문인협회장, 이우걸 경남문인협회장, 정형택 전남문인협회장, 양승빈 충북문인협회 부회장, 고성기 제주문인협회 이사, 한기홍 인천문인협회 수필분과장, 김선우 충남문인협회 이사 등 각 지역 문인협회 임원 40여명이 참여했다. 지역에서 처음 추진한 전국 각 시·도 문인협회장들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번 행사의 의미는 깊다. 전북에서도 장재식 전북도 문화관광국장과 황병근 전북예총회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사장, 소재호 전북문인협회장을 비롯해 최형·유기수·김남곤·서재균·이기반·이운룡·라대곤·김학·윤학철·진동규·김용옥 등 2백50여명의 문인들이 참가해 의미 있는 만남을 함께 했다. 소설가 김한창씨가 제작한 전북 홍보 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된 이 날 심포지엄의 주제는 ‘문학교류 활성화 방안 모색’. 각 지역 우수작품과 문예지, 문인들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학의 바람직한 발전방향과 진흥방안 모색하자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소재호 전북문인협회장은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는 문학인들의 소명”이라며 “해묵은 지역감정을 털어 내는 일에 문학인들이 먼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간 교류는 즉각 시작되어야 한다”고 밝힌 고성기 제주문인협회 이사는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전북문인협회가 다양한 아이템으로 먼저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계간으로 발행하는 기관지에 11년째 각 시·도의 작품을 교류해 싣고 있다”고 밝힌 박형철 광주문인협회장은 “지역의 문학작품은 그 지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작품 교류가 전국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회에서 수여하는 각종 상의 심사위원을 다른 지역 작가들에게 의뢰해 운영한다”는 이우걸 경남문인협회장은 “우리가 좋은 문학을 하고 있는 작가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문인의 자세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자유발언 형태로 진행된 이 날 심포지엄은 각 시·도 문인협회장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여서 한국문인협회에 대한 각종 요구사항도 쏟아져 나왔다. 김건중 경기문인협회장 등 참가자들은 “각 지회와 지부의 구체적인 현황을 알 수 있도록 주소록이나 회원명부 등을 제작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수웅 전남문인협회 부회장은 “문학단체가 너무 많아져 정통성 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국문인협회의 회칙을 거론, 지부의 인준문제 등 지회의 위상을 정립하는 일에 한국문인협회가 적극 나설 것을 주장했다.
삼십 년 넘도록 뒤란에 묻혀있는 여자. 뚜껑만 내놓은 채 응달에 자신을 파묻은 그 여자 익었네. 택배로 도착한 김치. 오면서 다 익었네. 국물 넘쳤네. 덜어 담을 통이 모자란 작은 살림에 온통 신내 나네. 씻어도 자꾸 김치 냄새뿐이네. 마른 손 갈라진 살 틈에서 배나던 어렴풋한. 속을 꺼내 하염없이 나에게만 담아주는 독한 그 여자. 독이 되어 뒤란 반 지하에 사네. /서광일(시인)
‘전국 시·도 문인협회 임원 초청 심포지엄’이 14일 오후 5시 전주 코아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렸다. 전북문인협회(회장 소재호)가 주최한 이 행사는 전국 16개 시·도의 문인협회 회장과 임원진들이 지역 문인협회의 주최로 처음 만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행사. 이 날 심포지엄은 대구·대전·경기·충남·전남·경남·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문인협회 임원들과 전북문인협회 회원 3백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문학교류 활성화 방안 모색’. 자유발언 형식으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각 지역 우수작품과 문예지, 문인들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문학의 바람직한 발전방향과 진흥방안 모색하자”며 “문학인의 교류·소통의 방법을 찾아 실현시키는데 노력하는 한편 문학인의 자질을 함양하는데 끊임없이 정진하자”고 다짐했다. 전북도의 지원으로 마련된 이 날 심포지엄에서는 판소리 공연과 시낭송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함께 열렸고, 15일 금산사 기행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요즘 세상에 지역감정이 웬 말입니까? 혹시라도 해묵은 지역감정이 남아있다면 문학인들이 먼저 앞장서서, 묵은 감정을 털어 내는 일에 나서야지요.”지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전국 전국 시·도 문인협회 임원들을 초청해 심포지엄과 기행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 전북문인협회 소재호 회장(59·전주완산고 교장).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는 문학인들의 소명”이라고 강조한 소회장은 각 지역 문학인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해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대화로 신뢰를 쌓는다면 금세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4일 코아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은 2백50여명의 전북문인협회 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평소에도 “문협 산하 각 분과와 동아리가 경쟁하는 풍토보다는 서로 교류하고 화합할 수 있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소설·수필 등 각 장르간 문인들의 교류와 동아리 회원들간의 우정을 강조했던 소회장의 노력이 한 결실을 맺은 것. 소회장은 자유발언 형식으로 진행된 이 날 심포지엄에서 직접 마이크를 들고 진행하면서, 특유의 재치와 겸손함으로 참가자들이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2월 제26대 문인협회장으로 선출된 소회장은 남은 임기동안에도 회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다양한 사업을 회원들과 함께 꾸려내겠다고 말했다. 1984년 ‘현대시학’에 천료,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국제펜클럽과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이명의 갈대’ ‘용머리고개 대장간에는’등을 펴냈으며 백양촌 문학상을 수상했다.
사람(人)이 양팔 벌린 모습을 본떠서 큰 대(大)큰 대(大) 아래에 점(?)을 찍어 더 큼을 나타내서 클 태(太)성 가운데 크게(大) 서 있는 모습에서 가운데 앙(央)큰(大) 활(弓)을 들고 싸우려고만 하니 오랑캐 이(夷) * 弓(활 궁) <참고> ①大 큰 대 (big, great) * 세상에서 제일 큰 것은 하늘이지만 그 형상을 본떠 그릴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이 양팔을 벌린 모습으로 크다는 뜻을 나타내게 되었어요. 大量(대량) 큰 분량. 많은 분량. 大同小異(대동소이) ‘크게 같고 조금만 다름’으로, 거의 같음을 말함. * 量(헤아릴 량, 수량 량), 同(같을 동), 小(작을 소), 異(다를 이)②太 클 태 (big) 太古(태고) ‘크게 옛날’로, 아주 오래된 옛날을 말함. 太初(태초) ‘크게 처음’으로, 이 세상이 만들어지던 맨 처음을 말함. * 古(옛 고, 오랠 고), 初(처음 초)③央 가운데 앙 (center) 中央(중앙) ‘가운데 가운데’로, 사물이나 어떤 일의 한 가운데를 일컫는 말. * 中(가운데 중, 맞힐 중)④夷 오랑캐 이 (barbarian)* 말이나 뜻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미개하여 싸우려고만 하는 민족을 '오랑캐'라고 불렀어요. 큰(大) 활(弓 :활 궁)을 들고 싸우려고만 하니 ‘오랑캐 이(夷)’입니다. 東夷(동이) 동쪽의 오랑캐. * 東(동녘 동)
지난 2일 시작된 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이장호)의 ‘2004 영상미디어 아카데미’가 16일 오후 3시 전주대 예술관 실습동 2층 시청각교육실에서 ‘발표회 및 수료식’을 갖는다. 전북도 문화산업과의 예산지원으로 12일 동안 열린 이 아카데미는 영상산업의 미래 동량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화제작 워크숍 프로그램. 이 날 발표회에선 워크숍 기간 제작된 ‘잘 가’ ‘위험한 사랑’ ‘비상’ ‘비상구 없음’ 등 4편이 상영된다. 문의 063)286-0421
‘만약 어제의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광복 59주년인 올해는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백40년이 되는 해. 고려인돕기운동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MBC문화방송이 이국 땅에서 동포들이 겪어온 눈물의 1백40년 유랑생활을 위로하며 ‘8·15 광복 59주년 범국민 사랑의 모금운동’을 펼친다. 가장 가까운 이웃 동포이면서도 오랫동안 외면돼 온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50만 고려인들. 뿌리를 갈망하며, 최생존권조차 위협받고 있는 동포들을 돕는 이 행사는 고려인돕기운동회가 지난 1999년 3월 시작해 온 사업. 15일부터 한달 동안 집중모금기간으로 지정, 1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과 전주객사, 전북대 구정문 앞, 전주 이마트 등 도내 14개 시·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모금행사를 벌인다.모금액은 고려인들의 기본 생존권을 위한 자립정착 지원과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씨앗 등 농자재 지원과 트랙터 등 농기계 및 장비 지원, 한글교사 확충 및 컴퓨터 등 교육 기자재 지원 사업 등으로 쓰일 예정. 이 날 모금운동은 MBC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연결해 독립운동가들의 후예들이 안고 있는 절박한 현실을 소개한다. 문의 02)489-4272 후원계좌 027-22-01595-1(외환은행·예금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만의 유명시인이자 화가인 림환창씨(林煥彰·65)가 지난 13일 전주 나들이를 왔다.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7차 아세아 아동문학대회(대회장 이재철)에 참석한 그는 대회가 끝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인천에 내리면서 곧 전주로 향했다. “30여년 인연을 맺어온 전북대 최승범 명예교수 등 전주와 전주 사람들이 그리워서”였다. 사람이나 인체의 형상을 작품의 주요 테마로 설정해 온 그에게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다. “전주는 인문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도시입니다. 한옥마을 등 거리 곳곳을 걷다보면 고전을 지키려는 소중한 마음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표현돼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전북의 문예지에도 여러 차례 그의 글을 싣기도 했던 그는 “전주는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도시”라며 특히 전주 시청에 얹어진 기와는 특별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전주의 음식문화도 그의 변함없는 전주사랑의 한 동력. 그는 이번 방문에서도 “비빔밥에 얹어진 고명들의 빛깔과 가짓수, 일반음식점에서 나오는 각종 반찬류 등을 눈과 혀로 맛을 보면서 줄곧 감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시인은 15일까지 전주에 머무르며 전주의 고즈넉한 거리의 풍경을 감상할 예정이다. 40여권의 저서가 있는 시인은 한국에서 시집 ‘고독한 순간들’과 ‘림환창 시선’과 동화 ‘참새들의 아침’과 ‘떠돌이 개’를 출간한 것을 비롯해 독일·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홍콩·타이완 등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책을 냈다. 아세아 아동문학학회 대만지부의 회장으로 있으며, 태국세계일보 대만지사 문화담당 주필로도 활동한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에서 23일부터 27일까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모집한다. 창작인력의 저변확대와 애니메이션 제작활성화를 위해 진행되는 이번 공모는 순수 기획창작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대상으로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 대상 1편에 2천만원과 우수작 2편에 각각 천만원이 지급되며, 저작권은 해당작가가 소유한다. 또한 예비심사 통과작품은 작가의 동의 하에 시나리오 DB에 작품을 등록, 영화사와 투자사 등에 소개된다. 문의 02)958-7572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전주 덕진공원과 삼천둔치에서 열린 야외극장이 14일 마무리된다. 지난 6월 29일 시작된 야외극장은 이 달 29일까지 운영하기로 예정됐지만, 전주시는 “8월 둘째 주를 정점으로 더위가 물러갈 것으로 예측, 조기 마감하는 대신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집중 운영했다”고 밝혔다. 14일은 오후 8시 ‘토이스토리2’(감독 Colin Brady·존 라세터)와 ‘실미도’(감독 강우석)가 각각 전주덕진공원 야외상영장과 전주삼천둔치 야외상영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문의 063)281-2114
남원국립민속국악원(원장 곽영효)에서 26일부터 ‘일반인 국악문화학교’를 연다. 판소리, 민요, 대금, 고법, 사물놀이 등 5개 강좌로 구성된 이 강좌는 상반기 강좌를 수료한 수강생이나 해당 강좌의 중급 이상의 실력을 갖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12월 9일까지 모두 30회(매주 화·목, 오후 7시)의 수업을 진행하며, 국립민속국악원 전속단원들이 강사로 나선다. 접수는 25일까지. 문의 063)620-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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