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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와 인권운동에 앞장서온 한승헌 변호사(69)가 우리 사회가 올곧은 방향으로 변화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써낸 글을 모은 컬럼집을 펴냈다. 지난 3년 동안 본보를 비롯해 중앙 일간지 등에 게재한 칼럼과 특강 축사 추모사 등을 모은 '역사의 길목에서'.(나남출판)고희를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식지 않는 나라와 형제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지향(指向)과 고뇌가 진지하게 배어있다.지난 2000년 가을 펴낸 '법이 있는 풍경'이 군사독재 시절과 민간정부 초기 겪어야 했던 변혁과 진통을 담아냈다면 '역사의 길목에서'는 그 이후의 시대, 포악한(?) 권력과 '백병전'을 벌이던 때는 아니지만 사회변혁과 역사발전을 가로막은, 그래서 여전히 건재한 장애요소를 간파하고 제거하기 위한 그의 절절한 심경이 녹아있다.글 소재 또한 편협하지 않아 그동안 그가 쌓아온 식견과 체험이 얼마나 다양한 지를 가늠케 한다. 남북관계를 비롯해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 동학농민혁명의 의미, 언론·문화·저작권, 사람 이야기 등 과거부터 오늘까지, 그리고 제 분야의 문제를 직시한 뒤 끊임없이 발언하고 스스로 행동하고 있는 내용들이다.90편이 넘는 글들은 대부분 그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들이어서 경직되기 보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이 주를 이룬다.저자는 서문을 통해 "독재에 반대하는 글이면 곧 '정론'이 되던 시절과 달라서 지금은 다양한 의견과 주체적 선택이 자유롭게 허용되는 시대여서 '참으로 지당하다'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참된 '정론'을 쓰기란 여간 어렵지가 않다”면서 "내가 어설픈 글 쓰기나마 멈추지 않는 것은 그냥 뒷짐 지고 세상구경만 한 뒤에 엄습할 자책감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시대와 사회를 직시해온 그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한변호사는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역사 바로세우기에 뜨거운 열정을 쏟고 있다. 법무법인 '광장'의 고문변호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맡고 있으며 '위장시대의 증언' '정치재판의 현장' '정보화시대의 저작권' '내 마음 속의 그늘'등 20여권의 저서가 있다.
-몰라서 마음 편한 세상기린문학동인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돈자 시인의 처녀 시집. 일상 생활 속에서 얻어진 80여편의 작품을 사계절로 구분해 선보이고 있다. 아늑한 분위기에서 실내악을 감상하는 느낌처럼 편안하고 훈훈하다. 쉽게 읽혀지는 가운데 생명 존중과 형이상학적인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신아출판사)-하늘빛 마음결수필가 유윤섭씨의 두번째 수필집. '수필과 비평'과 '현대시'를 통해 등단한 유씨는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나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수려한 산과 어우러진 천년고찰에서의 느낌과 카파라치 등 시사적인 사건 등을 서정적이면서도 담백하게 그려냈다. 런던과 파리 스위스 폼페이 로마 등 유럽의 각 도시에서 쓴 기행문식의 편지도 이채롭다. (신아출판사)-독립공원에 서면 보인다.송봉현 시인의 세 번째 작품집. '높은 음자리 낮은 음자리 쉼 자리가 어울려 굵게, 가늘게 탁한 음, 청아한 소리내며 엮이'는 서정적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간결하면서도 운율이 실린 시어가 눈에 띈다. 송씨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익산에서 성년기를 보냈으며 현재 한국기술사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월간문학 출판부)-구멍없는 피리소리월악산 잉불암에서 수행중인 법만 스님의 선시집. '구멍 없는 피리소리'는 선가의 말씀으로 고요도 시끄럽다는 스님의 깊은 깨달음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참된 깨달음을 얻기 위해 공부하고 자기반성하는 과정 속에서 얻은 결실을 시어로 엮었다. '끊임없는 각성을 통해 자기 안에 잠자는 부처를 깨우라'는 맑은 죽비소리를 연상케 한다. (이화문화출판사)-3미터의 삶동화작가 이노을씨가 삭막한 도시의 거리를 헤매고 다니는 개와 고양이의 실제 사례와 자료를 수집하고 취재한 이야기. 주인한테 버림받은 개가 불구가 된 채 다시 찾아온 사연부터 자기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주인 목숨을 구한 의로운 개 등 동화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7월말까지 책 안에 있는 응모권을 오려 보내면 추첨을 통해 애완견과 사진촬영권 등을 보내주는 깜짝 이벤트도 있다.(오늘의 책)
조선조 대성리학자 율곡 이이(1536∼1584)의 미학세계와 풍류를 고찰한 책이 나왔다.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어문예술계열 책임연구원으로 있는 김태환씨(39)가 쓴 '율곡시대의 미학'.(신아출판사)1부에서는 율곡의 저서 '정언묘선'에 담긴 미적 인식과 시의 본질을 이루는 풍격을 되살폈다. 율곡의 정언묘선은 시에 구현된 예술미의 다양하고 체계적인 여러 특수상을 보여준다고 밝힌 저자는 "그것은 또한 율곡의 독특한 미의식에서 비롯된 심미주의의 다양성과 체계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율곡의 미의식은 조선시대 미학사상 전개에 막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율곡의 '고산구곡가'를 후세들이 필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도 지적했다. 그는 2부 '율곡 '고산구곡가'의 원본 재구'에서 고산구곡가를 수록하고 있는 가집으로 '악학습령'과 '해동가요', '양금신보' 등 3가지를 꼽았다. 하지만 이들 가집 모두 각 장을 모두 원본과 다르게 장단에 맞도록 글자수를 조정한 오류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고산구곡가에 대한 악장 편성 탐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고창이 고향인 김씨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고전전공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논문으로 '한국 시조설화와 그 역사지평' '조선시대 시가문학의 소박미 연구' '율곡의 미적 인식에 대한 고찰'등이 있다.
재미있고 즐거운 나날들상큼하고 세련된 표현으로 '요시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의 3대 여류작가로 평가받는 '에쿠니 가오리'의 세 번째소설이다.소설의 무대는 어느 시가의 동쪽 변두리에 있는 아파트 '호텔 선인장'. 아파트이면서 어떤 이유에선지 '호텔 선인장'이라 이름 붙은 낡은 건물에서 담백하고 건강한 청년 '오이'와 성실하고 고지식한 '2(숫자)',그리고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모자'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일상을 작가 특유의 투명하고 맑은 문체로 그려낸 작품이다.곳곳에 삽입된 화가 사사키 아츠코의 분위기 있는 유화가 작품의 부드러움을 한층 더해주는 이 책은 점점 젊어지는 최근 일본문학의 흐름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짧은 봄을 뒤로 하고 성큼성큼 다가오는 더위를 맞이하는 요즈음, '호텔 선인장'에서 세 젊은이의 쿨(cool)한 내면을 들여다 보자.(에쿠니 가오리 지음/신유희 옮김/소담출판사)/양계영(홍지서림 전무)
事君數이면 斯辱矣요 朋友數이면 斯疏矣니라.사군삭 사욕의 붕우삭 사소의임금을 섬김에 있어서 너무 자주 간하면 욕을 당하고 친구간에 자주 충고하면 소원해진다.《논어》〈이인편(里仁篇)〉의 끝 구절이다. 필자의 중학교 때 일이다. 만화를 무척 좋아하던 친구가 어느 날 필자에게 "오늘부터 만화를 끊을 테니 앞으로 만약 만화를 보거든 어떠한 말을 해서라도 말려 달라"는 부탁을 했다. 필자는 다음날부터 그의 감독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 친구는 만화중독을 쉽게 청산하지 못하고 그 후로도 가끔 만화를 보았고 그 때마다 필자는 충고를 하였다. 그 친구는 필자의 충고를 잘 받아 주었다. 그런데, 열흘쯤 지난 어느 날, 만화를 보고 있는 그에게 다시 충고를 하자 그 친구는 버럭 화를 내며 "이제 그만 하라"고 쏘아 부쳤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 후로 그 친구와는 점차 멀어지게 되었다. 충고란 이렇게 쉽잖은 일이다. 아무리 좋은 말이고 또 스스로 듣기를 자원한 말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자주하면 비위를 거스르게 된다. 정말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요즈음 대통령에 대해서 너무 말이 많다. 일을 맡겼으면 잘하든 못하든 얼마동안은 지켜보아야 할 텐데 대통령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간섭이 지나친 면이 없지 않다. 충간도 지나치면 화를 불러들일 수 있다. 지나친 민주와 자유는 오히려 비민주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국민 모두가 좀 더 차분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충간과 충고, 정말 쉽지 않은 일임을 알아야 한다.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다. 논리로 사는 게 아니라, 정으로 사는 게 부부이기 때문에....事:섬길 사 數:자주 삭 斯:곧 사 辱:욕될 욕 疏:성길 소 矣:어조사 의
That's all right. I'm sure you have a good reason for being late.괜찮아요. 늦은 것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 확신해요.A. I'm very sorry for being late.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B. That's all right. I'm sure you have a good reason for being late. A. I'm relieved to hear you say that. 그렇게 말씀하시니 안심이 되는군요.B. Now, let's get down to business. 그럼, 일을 시작합시다.우리말에도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도 할 수 있는 실수로 남을 탓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영어 속담에 Those who live in glass houses should not throw stones.(약점이 있는 사람은 남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을 위해서 충고를 해주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지만, 사소한 잘못에 필요이상의 비난을 퍼붓는 것은 인간 관계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 일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과 관련이 되는 것이며, 본문 중 get down to는 단순히 '내려가다'라는 뜻 이외에도, '(일에) 착수하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Sorry you had to wait.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I was too busy working to notice the time. 일하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Don't be so upset. I'll treat you to lunch. 그렇게 화내지 마세요. 내가 점심 살게요.
끊어질 듯 이어지며 심금(心琴)을 울리는 피리의 음색을 맛볼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28일 오후 8시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강환직 피리 독주회. '우리소리 우리가락'의 쉰 번째 무대다.전주예술고 국악과 학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씨는 이희명 박인기 정재국 명인을 사사한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다. 국악실내악단 '새울림'을 이끌고 있는 그는 두차례의 독주회와 '아시아 환태평양 민속축제 공연', 미국 시애틀 초청연주 등을 통해 우리 소리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국악인.강씨는 작곡가 백성기씨(우석대 국악과 교수)에게 위촉해 창작한 곡 '여정'을 초연한다. 시조시인 정순량씨의 작품 '여정'에서 느낀 감흥을 피리 선율로 표현한 곡으로, 6개 악장에서 여행의 흥과 정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또 '환'(작곡 김용진)을 비롯해 '삼포 가는 길'(작곡 김영동), 피리와 거문고가 어우러진 이중주(작곡 정대석) 등을 연주한다.박현영(가야금) 이동수(대금) 차은경(거문고) 윤중림(장고)씨 등이 협연한다. 280-7042
오랜 기간동안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미술시장. 자신의 작품전을 열기도 쉽지 않은 요즘,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사재를 털어 전시회를 마련한 작가가 있다. 전주출신 서양화가 김춘식씨(56·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20년 전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가 고향 후배들을 격려하고 힘을 북돋워주는 기획전을 마련, 미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젊은 작가 17명을 초대,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갤러리에서 여는 '온고을 청년 미술전'."후배들이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펴주고 싶었다. 후배들의 안목을 넓혀주고 그들의 작품세계를 더 많은 미술인과 단체들에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영생고와 전주대 미술과를 졸업한 뒤 신흥중 미술교사로 활동하다 지난 83년 상경, 그림에만 매달려온 그는 "그동안 전북이라는 기반이 나를 항상 든든하게 했다”면서 고향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김씨는 이번 전시를 위해 '1인4역'을 도맡아 했다. 1천만원이 넘는 목돈을 내놓은 재정지원부터 기획, 포스터·팜플렛 제작, 발송까지 모든 과정이 그가 치른 작업."개인전 치를 때보다 힘들었지만 후배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기쁨이 더 컸다”는 그는 도전정신이 약한 후배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후배들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작업실에서 그림만 그리고 있어 안타깝다. 실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을 벗어나 중앙에서 활동하며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 또한 중요하다.”9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그림그릴 여건이 안됐지만 그림을 향한 열정과 투쟁이 오늘의 자신을 이뤄냈다고 소개한 그는 후배들도 스스로 개척하는 정신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양화가 유휴열씨와 고교 동창인 그는 국전(대한민국 미술대전 전신)에서 8회 연속 입선했으며, 목우회 이사와 서울 강동미협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의 '후배사랑'에 힘입어 서울나들이에 나서는 작가들은 모두 17명. 고태승 권영주 김병남 김선태 김성민 김성춘 류일선 박천복 성민홍 윤철규 이석중 이주리 이철규 이택구 장도규 조병철 조헌 최광호 최주현씨 등이다. 이들은 인물과 자연을 주로 표현한 작품 2점씩을 출품, 모두 30여점을 선보인다. 02-2000-9737
치유되지 않은 일제하 음악의 상처'역사는 흘러가도 일제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다'.개관 1주년을 맞은 전주역사박물관이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와 함께 개최한 '친일음악의 진상전'은 일제시대 우리 음악인들의 친일행각을 낱낱이 고발, 역사적 평가대에 올린 기획전. 다음달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특히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고 국민적 존경을 받아온 음악인들의 친일행각을 밝혀내 충격을 던져준다.전시회는 우선 '봉선화'와 '고향의 봄'을 작곡한 홍난파를 비롯, '동심초'의 김성태, '희망의 나라로'의 현제명, '오빠생각'의 박태준등 그동안 친일 행각이 널리 알려진 음악인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대형 판넬을 통해 소개한다.또 가곡 봉선화로 이름을 떨쳤던 프리마돈나 김천애와 국악계의 거두 김기수의 친일 행적을 증언하는 자료도 전시돼 있다.조명암 작시·박시춘 작곡, 그리고 백년설과 남인수·박향림이 노래한 '혈서지원'의 악보와 홍난파의 사상전향서도 눈길을 끈다.'애수의 소야곡'과 '신라의 달밤'·'굳세어라 금순아'·'비내리는 고모령'등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킨 작곡가 박시춘을 비롯, 손목인·백년설·남인수등 당대를 대표하는 대중음악인들의 친일행적은 충격적이다.전시회에서는 또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초등음악'교과서와 '해군성 선전가'·'애국행진곡'·'진군의 노래'등 우리 민족을 제국주의 침략의 전장(戰場)으로 내몬 매국적인 악보·레코드판등의 친일행적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이와함께 전래동요로 잘못 알려진 일본 노래들이 소개되고 당시의 음악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와 전주역사박물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기획전은 지난 2월말 '부끄러운 자화상, 친일 예술인들의 작품전'에 이어 두번째.친일 음악인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반성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기획전은 지난달말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그리고 이달 독립기념관에 이은 지방순회 전시회다.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최재흔 지부장"반성과 화해를 위한 기획전입니다.”전주역사박물관 '친일음악의 진상전'을 주관한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최재흔 지부장(58)은 "은폐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워 참회와 반성, 그리고 화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했다."최근 각 자치단체별로 친일 음악인들을 기념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고 소개한 최지부장은 "반민족 행위자들에 대한 평가와 반성없이 그들을 추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경북 성주에서 열린 제1회 백년설 가요제를 비롯, 홍난파와 김성태·현제명·박시춘등 친일 음악인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최지부장의 설명이다.친일 예술인들을 배척할 경우 '단절'의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그는 "친일행위도 문제지만 이를 역사적으로 정리하지 못한 게 더 큰 문제”라며 "민족사 정립 차원에서 참회와 반성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말 3·1절을 앞두고 전주 역사박물관에서 '부끄러운 자화상, 친일예술인들의 작품전'을 열기도 했던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는 조만간 미술계쪽 친일 작가들의 행적을 밝히는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일상 속에서 생활 소품과 장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예전이 열리고 있다.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이어지고 있는 도예가 박순천씨(39)의 네 번째 개인전.지난해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에 도예방을 차리고 야외전을 연데 이어 1년만에 갖는 전주나들이다."지난해 작품전이 야외 마당을 꾸밀 수 있는 조형물 위주였다면 올해는 거실이나 방 등 실내 공간에서 어우러질 수 있는 작품을 준비했다.”주부작가인 그는 주부들이 생활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촛대와 시계, 조명등,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을 빼어닮은 테라코타 소품 등 다양하다. 실용성이 강조됐지만 산과 들, 해와 달 등 자연을 옮겨놓은 예술성과 조형성도 빼어나다.물레와 판작업이 주류를 이루는 도자 작업과는 달리 가래성형(코일링) 기법으로 제작한 것도 이채롭다. 도예방 한켠에 찻집과 음식점을 겸한 '우리동네'를 운영하고 있는 그의 바람은 맑고 깨끗한 작품세계로 관객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도예가로 남는 것이다.
한국적 정서와 한을 모티브로 춤과 함께 한 40년. 금아(金娥) 이길주 교수(원광대 무용학과)가 2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개인춤판 '전통춤 향기'를 연다. 전주출신으로 최선·김백봉·이매방·배명균 선생을 사사한 이교수는 1992년 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이수자로 지정 받았다. 1967년 전주 삼남극장에서 첫 개인발표회를 가진 이후, 삿뽀르 동계올림픽, 뮌헨 올림픽을 비롯해 튀니지아, 프랑스, 러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 중국, 미국, 필란드, 몰타, 이스라엘 등 세계 순회 공연을 통해 예술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자지러질 듯한 강약의 움직임과 엇박의 매력이 살아있는 '호남산조무'와 어르고 맺고 풀어주는 엇사위 춤가락으로 정중동의 미학을 간직한 '교방무' 등 여성의 여한을 보여주는 장단과 춤사위로 자신의 독창적인 춤향기를 선보인다. 경기도 당굿의 왕거리에서 나온 무악·무무의 정수를 한데 엮어 독립된 춤으로 체계화시킨 '태평무'와 발디딤새로 옛한량의 걸음새를 연상시키는 '한량무', 보름날 밤에 여러 사람들이 둥근 원을 만들어 뛰어놀던 '강강술래' 등 경쾌하면서도 우아하고 격조있는 춤사위도 선보인다. 스승인 최선씨(도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 보유자)가 특별 출연해 '호남살풀이'를 춘다. 국민훈장 석류상(1974), 전라북도 문화상(1980), 대한민국무용제 연기상(1984)을 수상한 이교수는 익산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황진이, 산녀, 영목, 입맞춤의 땅, 동천, 어져 내일이여, 검정고무신, 창호지, 고려장, 벽사진경, 인당수 푸른물을, 명성황후, 무영탑, 서동의 노래 등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있다.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2003 전북 교향악 페스티발은 '클래식 대중화'의 가능성을 엿보인 무대였다.더욱이 전북 오케스트라의 척박한 토양을 바꿔보자는데 의기투합한 전주 군산 정읍 등 3개 시립교향악단의 열정과 지역음악인들의 참여는 그 가능성을 키워내는 커다란 밑거름이 됐다.하지만 기획 뿐아니라 홍보와 지역민의 애정이 삼위일체를 이룰 때 지역음악인들의 숙원인 '클래식 저변확대'가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고 현실화 될 수 있음을 절감한 무대이기도 했다.알찬 기획을 해놓고도 적극적인 홍보는 뒷전에 밀쳐둔 소극적인 마케팅은 객석의 빈자리로 이어졌다. 소리전당과 예술기획 '예닮'(대표 최병준)은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 지방 클래식 음악 활성화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지만 미흡한 홍보 활동으로 행사 일정의 대부분 무대가 '객석 공동화(空洞化)'를 면치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22일 전야제가 열린 모악당은 2천석이 넘는 객석에 겨우 5백여석이 채워졌고, 23일 정읍시향과 24일 전주시향 연주회가 열린 연지홀에도 1-2백명 수준을 넘지 못했다. 다행히 축제 피날레 무대인 25일 군산시향 연주회는 6백여명의 관객이 찾아 그나마 위안이 됐다.최병준 대표는 "클래식 저변확대라는 목적도 있었지만 '클래식=공짜'라는 인식을 없애는 것도 중요해 모든 좌석을 유료티켓으로 전환한 것도 한 요인”이라며 "하지만 아무리 기획과 의도가 좋더라도 홍보가 부족하면 지역민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털어놨다.4일 동안 보여준 다양한 레퍼토리는 지역 클래식 음악의 역량을 탄탄하게 다지는 역할을 해냈다. 이준복 양기승 김광순씨 등 중견 작곡가의 창작곡이 풍성함을 더했고, 신예와 중견 연주자들의 무대도 빛났다.군산시향은 연주시간만 70분에 달한데다 연주하기 힘든 말러의 교향곡 5번을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원광대학교 문예창작과 학생회는 26일 오후 숭산기념관 3층 소회의실에서 평론가 하재봉씨를 초청, 강연회를 가졌다.'영상정보화 시대의 글쓰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하씨는 문학과 영화의 상관 관계와 사이버 문학 그리고 거시적 안목의 영화읽기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강연회에서 하씨는 "문학은 삶의 토양위에서 생성되는 살아있는 생명체요 문학과 영상은 상호 보완적 측면에서 서로 어두운 영역에 빛을 던져준다”고 말했다.
Excuse me for keeping you waiting.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A. Excuse me for keeping you waiting.B. That's OK. We were just looking around the shop. 괜찮아요. 우린 그냥 상점을 구경하던 중이었어요.A. Is there anything you are particularly interested in? 뭐 특별히 관심 있는 거라도 있으세요?B. Yes, I'm interested in the boat over there. 네, 저쪽에 보트에 관심이 있어요.약속이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중요하듯,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도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의 상황은 약속에 조금 늦어 미안해하는 사람과 괜찮다고 하는 상대방의 대화입니다. 동사 keep은 '보관하다, 보존하다, 유지하다'라는 뜻에서 '(약속 등을)지키다'라는 의미까지 파생됩니다. 오늘의 표현에서는 '유지하다'라는 기본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keep이 5형식에서 사용될 때는 일반적으로 [keep+목적어+∼ing]의 형태를 가집니다.기억해둘 만한 표현* No wonder you were so late. 그래서 늦었군요.* You said you'd be here at 4:00! 4시에 이곳에 온다고 했잖아요.* Did you have any problem? 무슨 일이 있었어요?
不食嗟來之食이라불식차래지식오만하게 "자! 와서 먹어라"라고 하면서 무례한 태도로 주는 밥은 먹지 않는다.《예기(禮記)》〈단궁(檀弓)〉하(下)편에 나오는 말이다. 제나라에 큰 흉년이 들어 굶어 죽는 사람이 많게 되자, 검오(黔敖)라는 사람이 거리에서 밥을 나누어주게 되었다. 그 때 어떤 굶주린 사람이 소매로 얼굴을 가린 채 절면서 다가왔다. 검오는 자신의 선행을 자랑이라도 하듯 왼손에는 밥, 오른 손에는 마실 것을 들고서 무례한 말투로 "자, 와서 먹어라"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 굶주린 사람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무례하게 주는 밥은 먹지 않겠다고 하였다. 잘못을 안 검오가 그에게 사과하였다. 그러나, 그는 끝내 밥을 먹지 않고 굶어 죽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증자(曾子;공자의 제자)는 "무례하게 주는 밥을 먹지 않은 것은 그럴 만한 일이지만 사과했다면 먹었어야 옳다"고 말하였다.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는 음식만 필요한 게 아니다. 자존심도 필요하다. 자존심이 없이 던져주는 음식이나 쓰레기통에 담아주는 음식을 먹고서 동물적 생명만 유지하고 있다면 그는 이미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음식을 베푸는 사람도 잘 베풀어야 하고 먹는 사람도 잘 가려서 먹어야 한다. 남이 주는 밥 뿐 아니라, 스스로 찾아서 먹는 밥도 정당한 밥을 찾아 먹어야한다. 절도, 매춘, 사기로 호의호식하는 것은 던져주는 밥이나 쓰레기통을 뒤져서 먹는 것보다 더 비천한 밥을 먹는 것이다. 떳떳한 밥을 먹을 때 비로소 사람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食:먹을 식 嗟:탄식할 자. 감탄사로서 "아아!" 혹은 "자-"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전주의 근·현대사를 조망하고 있는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우윤)이 개관 1주년을 맞아 24일 기념식을 가졌다.박물관은 이날 개관 1주년을 기념, '근대 민족운동과 전주'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다음달 22일까지의 일정으로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와 공동으로 '친일음악의 진상전'을 열었다.이날 기념행사에는 강희남 목사와 장영달 국회의원·김대곤 전북도 정무부지사·이금환 전주시 문화경제국장을 비롯,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최재흔 지부장과 박창신·김직수 고문등이 참석했다.
1930년대 전북지역에서 빈발했던 농민들의 소작쟁의가 항일 민족운동으로 발전하지 못했던 원인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전북대 소순열 교수(농업경제학과)는 24일 '근대 민족운동과 지역적 특성'을 주제로 발표한 전주역사박물관 개관 1주년기념 학술대회 논문에서 "일제시대 농민운동의 변화는 탄압의 본질, 즉 권력의 성격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소교수는 "일제하 전북의 소작쟁의는 1935년 5천5백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후 1940년대들어 거의 자취를 감췄다”면서 "1920년대 소작쟁의가 항일 농민운동으로 고양되다 1930년대에는 쟁의발생 급증에도 불구 항일운동으로는 발전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농민운동 발생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들어 설명한 소교수는 이같은 원인을 소작농민의 요구와 불만을 체제내에서 흡수하면서 이를통해 민족과 계급모순을 봉쇄한 조선총독부의 파시즘 체제 구축 정책에서 찾았다.조선총독부가 1920년대 '치안유지법'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등을 제정, 항일 농민운동을 규제·탄압하는 한편 1930년대에는 '농촌진흥운동'과 '소작조정령'등을 통해 동질화 정책을 꾀했다는 설명이다.이 과정에서 항일 농민운동은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소작조정령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소작농민들의 '경제적 요구'형태로 변화해 나갔고 이같은 요구는 실제 소작미 증가로 나타나게 됐다는 게 소교수의 주장이다.결국 자신을 권리주체로 명확하게 인식한 농민들의 경제적 요구와 그에따른 생산량 증가분 취득이 1930년대 농민운동이 소작쟁의 증가 형태로만 나타나고 항일 민족운동으로 발전하지 못한 원인이라는 것.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또 홍순권 교수(동아대)가 '근대 민족운동의 태동과 지향'에 관해, 박한용 연구원(민족문제연구소)이 '한국 민족주의 흐름과 비판적 성찰'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차 한 잔에 담긴 여유와 풍류를 음미하면 도심의 번잡함이 사라집니다.”5월 25일 차의 날을 맞아 도내 곳곳이 차향(茶香)으로 물들었다. 전주에서는 (사)한국차문화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이림)와 전통문화센터(관장 곽병창)가 함께 마련한 '2003 전북차문화축제'와 양사재의 무료 햇차 시음이 이어졌고, 익산에서는 (사)한국차인회와 원다회·원광대평생교육원가 연 '한국 차 겨루기 대회'가 열렸다.24일 오후 2시부터 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 차문화축제는 일반인들이 차와 친근해질 수 있었던 열린마당. 일반인들이 햇차를 맛보고 차잎으로 녹차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코너가 마련돼 '차문화의 생활화'를 이끌어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시음코너는 만원을 이뤘고, 오히려 빗소리와 차의 맛이 어우러져 운치를 더했다.이날 행사의 백미는 제1회 전북 청소년 차예절 경연대회. 4∼6살 어린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참여해, 옷차림 공수법 절하기 차내기 등 차예절을 한껏 뽐냈으며 규방다례와 선비사랑다례, 말차 내는 법 등이 다례시연이 해설과 함께 곁들여졌다.이림 차문화협회전북지부장은 "어릴 때부터 차를 접하고 예절을 바르게 갖게 하기 위해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차문화에 관심을 갖고 생활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전주 양사재도 이날 순창 강경마을·회문산 주변, 내장산 서래봉과 전주 오목대에서 채취한 햇차를 비교하여 음미할 수 있는 무료 시음행사를 가졌다.이에 앞선 오전 11시에는 익산 원불교중앙총부 영모당 잔디밭에서는 전국의 차인 7백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차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평절·큰절·매우 큰절 등 예절경연과 차 그릇 데우는 법, 차 우리기, 차 마시기 등 전통차 겨루기를 통해 몸에 배인 차문화를 선보였다.
청소년의 달인 5월을 보내며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는 청소년들이 직접 꾸미는 무대가 열린다. 27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에서 열리는 '우리 모두 함께 하는 신나는 소리여행'(주최 국립민속국악원). 또래들에게 우리 전통음악의 이해와 폭을 넓혀 더 친근하게 만들기 위한 공연이다. 1부는 태평소와 관현악, 오고무, 민요 등 기악부·무용부·창극부 등 국악원 단원이 총 출연해 꾸미는 축하무대. 학생들이 직접 꾸미는 2부는 남원송동초등학교 사물놀이부 박진호군을 비롯한 7명의 학생들이 선반 '삼도가락'으로 흥을 돋우고, 운봉초등학교 합창부가 국악동요 '서당놀이 흥부와 놀부'를 노래한다. 대산초등학교 23명의 학생들은 '신뱃놀이''진도아리랑' 등 우리민요 큰잔치를 연다. 모두 지난해 초·중생 국악예능경연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 전통문화 보존 우수학교다. 또 제73회 춘향제 판소리 중등부에서 대상을 수상한 광주 중앙중학교 김소진양이 심청가 중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을 들려준다. 문의 063)620-2322∼7
누구나 쉽게 찍고 볼 수 있는 비디오. 싸고(Cheap) 찬(Cold) 미디어로 알려진 비디오가 미술과 예술세계 안에서 얼마나 솔직하고 다정하게 활용되고 있는 지를 살펴볼 수 있는 영상설치전이 열린다.26∼31일 전주대 화랑과 6월 2∼8일 백제예술대학 예술관에서 잇따라 열리는 '흡수와 이탈-비디오 매니아'전.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비디오 아트'를 소개하는 자리다.서신갤러리 전시기획자 구혜경씨(32)와 원광대에서 서양화를 전공, 캐나다에서 비디오 아트를 공부한 고희승씨(33)가 공동 기획한 전시다."비디오아트는 그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고,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생소한 분야다. 비디오 아트가 지닌 다양함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전시공간을 대학교로 정한 이유도 비디오아트에 관심은 있지만 접할 수 없는 미술전공자와 대학생들을 위한 배려라는 게 두 기획자의 설명이다.참여 작가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작업하는 작가 12명과 영국을 유학한 우리나라 작가 2명 등 모두 14명. 조각과 평면회화, 영화, 판화, 사진 등 각기 다른 전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디오의 매력에 흠뻑 젖은 작가들이다. 이들은 전공 장르의 특성을 비디오에 가미, 기존의 영화(필름)같은 프레임과 전혀 다른 싱글채널과 영상작품을 선보인다.구씨는 "캐나다 작가들은 다인종 다문화의 특성을 지닌 몬트리올이라는 공간 속에서 유학생·이민자들이 겪는 문화적 갈등을 비디오 아트 속에 풀어놓는다”면서 "김성호 김성현씨 등 영국을 유학한 작가 2명은 유학생활을 통해 접한 새로운 문화를 우리의 문화와 접목하는 과정을 담아냈다”고 소개했다.전시 뿐 아니라 비디오 아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와 세미나도 마련된다. 29일 오후 2시 전주대 전시장에서는 작가와의 대화가, 6월 5일 오후 2시 백제예술대학 전시장에서는 비디오 아트의 예술세계를 탐구하고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260-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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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