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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영화제 29일 개막.. 세미나.장비시연회도 눈길

제2회 전주시민영화제가 오늘 개막한다. 오후 6시30분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함께 상영되는 개막작은 ‘꽃섬’. 올해 영화제는 31일까지 전주시민들의 손수 제작한 단편영화 21편과 초청작 5편을 선보인다.(본보23일 20면 소개) 영화상영외에도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세미나 ‘퍼블릭 엑세스 어떻게 할 것인가’와 장비시연회도 눈길을 모은다. 이 행사들은 시민들이 영화제작이라는 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또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 29일 오후 4시 전주 덕진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리는 세미나는 일반인들의 매체에 대한 접근권(퍼블릭 엑세스)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토론한다. 시민들의 손으로 만든 영상물이 방송과 극장에서 상영될 수 있는 권리 등이 논의된다. 여기에 퍼블릭 엑세스를 보장할 수 있는 시민미디어센터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논의, 지역민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게기를 마련한다. 서울 영상미디어센터 김명준 소장이 ‘퍼블릭 엑세스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심광현원장이 ‘미디어센터의 기능과 전망’을 각각 주제발표한다.장비시연회는 영화만드는 일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가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자리. 가정용 PC로 영상편집 시스템 만들기, 간단한 동시녹음 시스템 등 일반인들이 활용하기 힘든 고급장비나 고가 위주의 영상장비들이 아니라 시민들과 지역 영상인들이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영상장비와 활용방법이 소개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29 23:02

[문화게릴라] 글쓰기 노동자 김환표씨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펼쳐보이는데 중심을 둡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시도랄 수 있지요.”그는 인물의 삶을 너무 깊지도 너무 얇지도 않은 적절한 수위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올해 나이 서른인 김환표씨. 늘 일의 뒷선에 있는 그의 이름은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다. 그러나 ‘권력과 리더쉽’, ‘시사인물사전’을 함께 말하면 그 책 여러 페이지에 올려졌던 그 이름을 기억하는 독자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불과 5년, 30여권의 저널룩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은 장본인. 얼굴은 낯설지만 그는 상당한 매니아층을 가진 글지다.언뜻 그의 글이 기상천외한 발상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닌가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의 글쓰기는 오히려 자신이 탐구하는 인물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과 연구에서 시작된다. 그가 수집하고 분류하는 자료의 양은 방대하다. 중앙일간지와 전북지역 일간지, 시사주간지, 월간지, 계간지 등 정기간행물과 관련서적들. 쌓아놓은 분량만으로도 기가 질릴 정도다. 그의 이러한 작업형식은 철저하게 스승인 강준만 교수(전북대 신방과)로부터 배우고 익힌 것이다. “지난달 국회의원들의 친일명단발표 논란도 기록이 남아있었다면 필요조차 없었을 일”이라고 말하는 그는 “사회에 영향력 있는 이들의 삶에 대한 객관적인 기록과 공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공인에 대한 기록이 미약하고 평가도 취약한 한국사회에서 시대의 기록과 평가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작업’은 그가 취하고 있는 글쓰기의 지향점이다. 그의 첫 글쓰기는 98년 겨울 ‘권력과 리더쉽2’(인물과 사상사). 영국 女수상 ‘마거릿 대처’와 아랍민족의 통일과 해방의 선구자인 ‘무하마르 엘 가다피’로 시작됐다. 정읍 출신인 그는 고등학교(백산고)를 졸업하고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할 때까지 글쓰는 직업보다는 운동선수를 꿈꾸었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 잠시 시민운동에 몸담기도 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스승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컨텐츠디렉터이다. 책작업만으로 말하자면 서문을 쓰는 사람이랄 수 있다. 그의 일은 시리즈를 기획하고 인물을 선정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기고가들이 모아지면 그들이 직접 텍스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결과물에 대해 함께 논하는 것까지가 그의 몫이다. 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했던 자유기고가들은 이휘현(30), 최을영씨(27)를 비롯해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영문과 출신 십여명에 이른다. 대부분이 20-30대의 패기만만한 젊은이들이다. 그가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작업은 현재 17권까지 나온 ‘시사인물사전’ 시리즈. 7권까지는 국내외 인물을 대상으로 개인의 생각보다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정리한 논지를 담았고, 8권부터는 주제와 인물을 선정, 글쓴이의 관점을 담아 보다 깊이 있는 분석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펼쳐 보이는 데 중심을 둡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시도랄 수 있지요.”그는 인물의 삶을 너무 깊지도 너무 얇지도 않은 적절한 수위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역사속에서 바르게 저항하는 모두가 나의 스승입니다. 때문에 글의 시각은 될 수 있으면 사회적 소수파의 입장에서 쓰려고 합니다. 소수파의 주장이라도 정당하다면 그냥 스쳐지나갈 수는 없으니까요.”소외된 이들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을 존경하는 그는 쿠르드족 자유의 투사인 ‘압둘라 오잘란’이나 흑인 민권운동가 ‘무미아 아부-자말’, 동티모르 저항협의회 의장‘사나나 구스마오’등을 주목해왔다. 원고지 몇 장 채우지 못하고 심한 좌절감이 몰려오면 그들의 삶을 떠올리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한다. 각국의 인물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풍부한 역사와 현실을 배운다는 그는 특히 팔레스타인이나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에 관심이 많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 ‘야세르 아라파트’, 이란의 개혁파 대통령 ‘모하마드 하타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파드’ 등 중동지역 정치인들이 대다수. 요즘은 ‘사담 후세인’에 관한 단행본을 준비중이다. “서구의 관점이 아니라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스스로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균형감각을 제시하고 싶다.”는 그의 글은 좌우를 떠나, 비판적 지식인의 색채를 띤다. 그래서 그의 글은 자유롭다. 그는 결국 비판적 글쓰기 노동자로 남을 것 같다. 물론 더 두고 지켜볼 일이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2.03.29 23:02

[문화광장] 전시

*신춘휘호대전29일부터 4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신춘휘호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권갑석)가 여는 제9회 신춘휘호대전. 대상작품 ‘연농유영(煙籠柳影)’(김순희씨) 등 입상 입선작 7백여점이 전시된다. 270-7825*지붕전29일부터 4월 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대 미술학과 졸업생들의 모임인 ‘지붕’이 여는 정기전. 회원 40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284-4445*권성수전29일부터 4월 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조각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성수씨의 첫 개인전. ‘갈등으로 부터의 분출’을 주제로 현대인의 정체성을 모색하고 있다. 901-0529*노령회전29일부터 4얼 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원광대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동문들이 모인 ‘노령회’가 여는 정기전. 유화를 비롯한 수채와,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284-4445*편성진 도자조형전4월 2일부터 13일까지 경원 아트홀. 편성진 예원대 교수의 네번째 개인전. 도예의 틀을 부수고 새롭게 태어난 흙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자리. 토우와 같이 친근감있는 조형세계가 이채롭다. 286-0345*세사람이 걸어왔다27일부터 4월 9일까지 얼화랑. 시인 박남준, 한국화가 오광해, 서양화가이자 행위예술가인 임택준씨의 3인전. 10년 지기인 이들이 만나 처음 여는 전시회로 자연과 생명을 소재로한 작품을 선보인다. 285-0323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29 23:02

[문화광장] 공연

*젊은 소리전28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 민속국악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무대. 강한나(남원 왕치초교) 이재학(익산중) 지아름(남원국악정보고) 김봉영(남원국악정보고) 정은혜(서울대) 등 남원출신의 초중고, 대학생들이 나와 수궁가와 흥보가 심청가 춘향가를 부른다. 620-2323*전주시향 정기연주회2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전주시향이 여는 114회 정기연주회. 4월 6일 교향악축제에서 선보이는 이세이 쯔카모토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작’,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 글라주노프의 ‘심포니 4번 작품 48’등을 연주한다. 피아니스 안소연씨가 협연한다. 281-2748*뉴질랜드 현악4중주단 연주회3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뉴질랜드 현악 4중주단은 뉴질랜드 정부가 지원하는 유일한 4중주단으로 헬렌 폴, 다그라스 베일만(바이올린), 질리안 앤셀(비올라), 롤프 질스튼(첼로)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전주대와 전주예고를 출강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최정은씨가 협연한다. 287-6575*서울 플룻티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 30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등에서 수차례 공연을 했던 서울 플룻티스트 앙상블이 여는 무대. 하이든의 ‘Trio No 1’,모짜르트의 ‘Concerto No.21 K67’등 10여곡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284-4445*한음사이 국악실내악3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소리의전당이 기획한 우수공연 초청 시리즈의 첫번째 무대. 이동희 시인이 노랫맛을 짓고 이화동(전북대 교수) 등이 곡을 붙인 전주의 십경과 십미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270-7825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29 23:02

2002광주비엔날레 29일 개막

2002광주비엔날레가 오늘(29일) 개막한다. 6월 29일까지 열리는 올해 비엔날레에는 세계 45개국 2백3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비엔날레관 등 중외공원 일대와 5.18자유공원, 도심철도 폐선부지 등 광주일원에서 풍성한 미술축제를 벌인다.올해 주제는 ‘멈-춤’.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대사회의 리듬에 잠시 마침표를 찍고 현대인의 삶과 문명을 돌아보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본전시와 특별전이라는 분리 방식을 없애고 주제와 연관성을 가지는 4개 프로젝트가 하나의 본전시를 이루는데 있다. 프로젝트1 ‘멈-춤’에는 국내외 작가 2백33명이 참여, 예술에 있어서 소통의 문제, 시장과 교환에 관련된 대안적 아이디어에 천착한다. 프로젝트2 ‘저기:이산의 땅’에는 재외동포와 해외거주 한국작가 24팀이 참여해 세계 각지로 흩어져 뿌리내린 한국인들의 이주사를 더듬는다.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주하 교수(백제예술대학) 등 국내작가 49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3 ‘집행유예’는 5.18자유공원내 법정 영창에서 열린다. 이념과 기억의 정치학, 한국 민주화 운동의 재맥락화 등을 탐색한다. 프로젝트4 ‘접속’은 도심철도 폐선부지에서 국내외 작가 22명이 도심과 환경 중재작업의 일환으로 예술공원조성을 선보인다.미술뿐 아니라 비엔날레의 흥을 돋우는 축제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중외공원 야외무대에서는 해외 우수공연과 해외 민속공연, 국내공연으로 나뉘어 비엔날레 기간내내 열리며 한밤의 비엔날레와 렛츠고 비엔날레, 비엔날레 영화제가 야외 공연장과 민속박물과 시청각실에서 매일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드높인다. 정인대학 피부미용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컬러피플 퍼포먼스와 해외 문화교류 주간, 국제미술 의상전과 꽃으로 만나는 비엔날레, 일본 전통예술품 전시 등 특별행사도 마련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29 23:02

[Plus section] 전주KCC 치어리더

“꽉 들어찬 관중이 보내는 응원과 함성이 뜨거워 전주 경기는 저절로 신이 나요. 전주 경기가 기다려져요”전주 KCC이지스 프로농구단의 치어리더 8명은 “전주경기장 분위기가 전국 10개 경기장 중에서 가장 좋아요. 응원하면서 단합이 잘 되고 잘 뭉쳐요”라고 말했다.“다른 경기장에서는 4쿼터 종반에 승패가 결정나면 관중들이 대부분 자리를 뜨죠. 그러나 전주경기장은 KCC가 이기든 지든 끝까지 남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요”이들이 말하는 전주경기장의 특성이다.KCC 홈경기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신나는 음악에 맞춰 늘씬한 몸매와 화려한 복장, 역동적이고 리드미컬한 동작으로 농구장의 분위기를 더욱 달아올리는 치어리더. 서울의 한 이벤트업체에 속해 있는 이들은 테니스 선수 출신 팀장인 경미선(26)을 비롯 넓이뛰기 선수 출신 최소영(25), 눈웃음이 특기인 박희선(25), 유치원 교사 경력이 있으며 예쁘게 말하고 인사성이 밝은 박소영(24), 에어로빅 강사이면서 표정이 좋고 끼많은 윤희영(23)과 김세나(22), 김보라(21) 이주영(21) 등이다.5명은 경력 4년∼7년의 베테랑이고 싸이춤이 특기로 인기가 가장 많다고 선배들이 말하는 김세나와 새내기 대학생 김보라·이주영은 이제 한 시즌을 소화한 1년차.“겨울에 KCC 치어리더로 고정적으로 일하고 봄부터는 프로야구에 뛰어 든다”는 이들은 “농구는 비교적 보수가 괜찮은데 경기 수가 적고 야구는 보수가 적지만 경기 수가 많다”면서 “보수도 괜찮고 경기 수도 많다면 더욱 좋을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내친 김에 수입에 대해 묻자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기는 어렵고 일반 행사 도우미보다 높으며 그럭저럭 생활은 된다”고 말한다.대학생을 빼고는 전업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이들은 “실제로 현장에서 뛰기 위해서는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일보다는 연습이 더 많은 편”이라고 설명한다.치어리더와 이벤트 도우미에 대해 “끼와 건강을 갖춰야 하고 본인이 재미를 느껴야 하며 신장은 1m70㎝ 안팎”이라고 조건을 말하는 경미선 팀장은 “운동량이 많은데다 의식주가 일정치 않고 새벽에야 퇴근하는 경우가 잦아 쉬운 일만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나 KCC가 경기에 이기면 힘이 솓고 팀의 분위기도 즐겁다”면서 “반면 경기에 지면 기운이 없었고 몸도 피곤하다. 시즌초 연패에 빠졌을 때는 매일 긴장상태였다”고 경기와의 관계를 설명했다.8명의 팀원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전주와 전북이 생소하다며 “변산해수욕장이나 무주리조트는 이벤트 때문에 가봤지만 다른 관광지는 못가봤다”면서 “전북에 훌륭한 곳이 많은데 아직 찾아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KCC가 당연히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고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는 이들 치어리더들.“바라는 거요. 없어요. 지금처럼 홈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시면 더욱 신날거예요”

  • 문화일반
  • 백기곤
  • 2002.03.29 23:02

[자연과 생명] 체험환경교육

‘일상생활 주변의 친숙한 환경속에서 살아 숨쉬는 자연의 또다른 모습을 체험한다’환경부는 최근 전국 시민단체와 학교등을 대상으로 공모한 ‘체험환경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도내에서 국비보조금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프로그램은 모두 17개.이중 전주시등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응모한 프로그램이 7개고 나머지는 무주 푸른꿈고등학교와 백련초등학교등 초·중·고교에서 자체 개발한 지역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다.자치단체나 시민단체에서는 주로 토·일요일을 이용, 각급 학교 학생과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현장 환경체험에 나서게되며 각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일정을 잡아 교육을 실시한다.도내 자치단체 응모 프로그램중에는 전주시가 교육청의 협조로 지난해부터 관내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생 환경체험교실’이 유일하게 선정됐다.전주시 환경위생과 담당자는 28일 “이미 참가신청서를 낸 전주지역 23개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12월까지 한달에 2∼3번씩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북대 교수와 환경단체 관계자들을 강사로 초빙, 이론적 교육도 병행한다”고 밝혔다.현장체험에 앞서 교실에서 환경강의를 실시한 후, 환경사업소 및 전주천·쓰레기 매립장·정수장등을 찾아 환경시설을 견학할 예정. 또 시에서 직접 제작한 물처리시설 모형을 통해 수질정화 과정을 직접 체험하도록 할 방침이다.전주시는 이같은 환경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전주천 한벽교주변에 부지를 마련, 자연학습관 건립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또 오는 6∼7월께 시범사업으로 1급수 근사치까지 수질이 좋아진 전주천 한벽교인근에서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과 함께 쉬리와 반딧불이를 방사할 계획. 민간단체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중에는 지난해 ‘들꽃기행’을 진행, 관심을 모았던 시민행동21의 ‘더불어사는 생태체험 교실’이 단연 화제다.30일 전주서신초등학교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프로그램은 크게 하천생태 체험교실과 들꽃생태교실로 나뉘어 진행되며 여름에는 갯벌체험, 겨울철에는 철새기행 행사도 실시된다.신진철 환경센터 사무국장은 “전주천과 삼천 인근 초·중학교를 네트워크로 연결, 1년에 4∼6차례 하천생태 체험교실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봄·가을에는 매주 일요일 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들꽃생태교실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이와함께 푸른꿈고등학교의 ‘무주샛강 살리기’와 백련초등학교의 ‘변산반도 국립공원 생태환경조사’, 군산여고의 ‘금강하구언 철새분포지역 탐사활동’도 눈길을 끈다. - 체험환경교육이란환경부가 국고보조금을 지원하는 체험환경교육이 청소년들과 시민단체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환경과 자연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을 증진시켜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에 대한 올바른 대처능력을 길러주고 친환경적 생활을 유도하기 위한 것.현재까지의 이론중심적 교육에서 벗어나 주변 환경속에서 다양한 생명체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조화와 질서의 원리를 직접 느끼고 실천, 체험적 환경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한 의도도 내포돼 있다.환경부에서는 매년 2월께 시민단체와 초·중·고교등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체험환경 교육 프로그램 사업계획서를 공모, 3월초 각 지방환경관리청별 심사를 거쳐 지원사업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올해 전국 각지에서 선정된 프로그램은 모두 2백4개. 이중 도내에서는 17건이 포함됐다.지원규모는 프로그램 내용이 지역적이며 그룹을 대상으로 할 경우 1천만원 이내를 원칙으로 하고, 현장체험학습 교재개발이나 전국규모 지도자교육등과 같이 특별예산 지원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2천만원 범위내에서 4월께 국고보조금을 지급한다.또 선정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지도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찬회를 실시, 보다 효율적인 현장교육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전주지방환경관리청 관계자는 “주로 각급학교 환경지도 교사들과 시민단체에서 새롭게 개발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제출된다”면서 “청소년들이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직접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03.29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외롭지 않은 사람

외롭지 않은 사람德不孤, 必有隣.덕불고, 필유린.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그를 따르는 이웃이 있다.《논어》〈이인(里仁)〉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덕(德)'에는 '득(得)' 즉 '얻음'이라는 뜻이 있다. 그러면 무엇을 얻는다는 것인가? 바로 도를 행함으로써 내 몸으로 얻은 바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덕은 자연이 스스로 그렇게 운행하는 이치대로 행하여 그 이치를 체득(體得)한 것을 일컫는 말인 것이다. 그렇게 몸으로 얻은 것 즉, 체득한 것이 많이 있으면 자연히 남에게 베풀 것도 많아진다. 그래서 덕이 있는 사람은 남에게 잘 베푼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 갖는 것이다. 아니 나누어주려고 하지 않아도 자신의 몸에서 철철 넘쳐나는 '그 무엇'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그 무엇'의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어찌 사람이 따르지 않으랴. 자연히 마음으로부터 따르는 사람이 있게 된다. 그래서 덕이 있는 사람은 결코 외롭지 않다. 세상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내 실속을 챙겨야지 남에게 잘 해 줘봤댔자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라고...." 맞는 말이다. '소용'을 생각하고서 남에게 베풀면 베푼 것이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것은 되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자'를 한 것이지 진정으로 베푼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덕은 소용을 생각하고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 몸에서 넘쳐 나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이 나의 덕을 보게 하는 것이다. 그런 덕을 베푸는 사람이 어찌 외로울 일이 있겠는가? 德:덕 덕 孤:외로울 고 隣:이웃 린.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3.29 23:02

국악원 정상화 '청신호'

전북도가 전북국악발전위원회(국발위)의 권고안을 적극 수용키로 함에따라 늦어도 4월까지는 단원위촉 절차를 거쳐 국악원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전북도는 27일 오전 11시 도청 2청사 기자실에서 박성일 도문화관광국장과 유기상 문화예술과장, 조세현 도립국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수용안을 국발위에 전달했다.박성일 국장은 “전북국악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국발위의 권고안을 수용했다”며 “앞으로 국발위를 중심으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단원위촉과 함께 제도개선을 병행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국장은 또 “신뢰를 바탕으로 전상임단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더 나은 국악원을 만드는데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국발위가 국악발전 중장기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일정 역할을 해줄 것을 제안했다.도는 이날 단원위촉 부문에 대해서도 국발위의 권고안으로 그대로 따르겠다고 밝혀 4월중으로는 단원위촉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국발위가 단원위촉절차와 방안을 마련하고 오디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 절차를 차질없이 지원할 방침이다.도는 또 논란을 빚어온 국악원 운영도 국발위가 권고한 사업소 형태로 이어가되 혁신적인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박국장은 “전문가를 원장으로 위촉하고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는 등 국악원 자체의 자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국발위는 전북도가 권고안을 수용함에 따라 늦어도 30일까지는 소위원회를 소집, 오디션 절차와 도에서 제시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28 23:02

[최동현교수의 판소리 길라잡이] 22. 송만갑 (1)

명고수였던 김명환이나 김득수 씨는 생전에 역대 최고의 명창으로 송만갑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통성으로 내지르는 힘차고도 높은 목소리, 철성의 단단한 음질, 고음에서 저음으로 뚝 떨어지면서 내는 경드름(경기도 민요와 같은 선율)의 멋진 변화는 아닌 게 아니라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것이다. 송만갑에게도 직접 배운 바 있는 강도근 씨도 생전에 송만갑과 같은 목은 자기는 흉내도 낼 수 없다고 하였다. 물론 제자로서 겸양이 섞여 있는 말이라 액면 그대로 믿기는 그렇지만, 실제로 강도근은 송만갑과 같은 그런 변화무쌍한 멋은 부리지 못하였다.송만갑은 사헌부 감찰이라는 실제 벼슬을 한 사람이다. 그래서 소리꾼 중에서 명색뿐이 아닌 실제 벼슬을 한 사람은 송만갑이 유일하다.1929년 6월에 발간된 삼천리라는 잡지에 실려 있는 송만갑의 '자서전'이 최근에 발견되어 학계에 소개된 바 있다. 이 글은 분량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기왕에 알려져 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주목된다. 여기에 그 글에 실려 있는 내용 중에서 새로운 것만을 골라 소개한다.송만갑은 자신이 "전라남도 순천군 낙안면에서 나서 그곳에서 소년시절을 보냈다"고 하였다. 보통 우리는 송만갑이 전남 구례 출생으로 알고 있다. 구례 사람으로 송만갑의 소리를 직접 듣기도 했다는 향제 줄풍류 문화재 김무규 옹도 생전에 송만갑은 구례 사람이라고 하였다. 송만갑이 살던 집도 구례에 두 군데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53세 때 순천 낙안으로 이사했다는 사실이 제적등본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그러니까 송만갑이 낙안과 관련이 있는 사람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런데 자신은 아예 낙안에서 나서 자랐다고 하였다. 물론 호적이 있는 곳과 실제로 살고 있는 곳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아무래도 이해하기가 어렵다.송만갑은 또 자신이 10세 전후로부터 아버지에게 학채를 받아 이웃에 사는 박만순에게 가서 박만순이 세상을 뜨던 21세 될 때까지 소리를 배웠다고 하였다. 주지하다시피 송만갑은 가왕이자 동편제 소리의 창시자로 알려진 송흥록의 종손이다. 송만갑의 아버지는 송우룡으로 당대 명창이었다. 그런데도 자기 아버지에게 소리를 배웠다는 말은 하지 않고 굳이 박만순에게 배웠다는 것이다. 극서도 10년씩이나 배웠으며, 박만순이 세상을 뜬 뒤에는 3년씩이나 스승의 상을 입었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송우룡의 소리를 전혀 배운 바 없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아무래도 박만순의 소리를 송만갑이 많이 계승했던 것 또한 틀림없는 일인 듯하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송만갑이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가문의 소리를 버렸다고 북임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만들어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판소리연구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3.28 23:02

음악에 담아낸 '전주의 맛과 풍경'

‘국악의 현대화·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악실내악단 한음사이(대표 이항윤)가 3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선다.소리전당이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기획한 우수공연 초청 시리즈의 첫번째 무대다. 지난해말 열렸던 한음사이의 정기연주회를 본 소리전당 관계자들이 “소리전당 대관공연 가운데 가장 좋았다”며 초청공연을 기획해 이루어진 자리다.한음사이는 이날 무대에서 전주의 빼어난 풍광과 맛을 담은 음악을 내놓는다.물론 모두가 창작곡이다.‘동포귀범(東浦歸帆)’ ‘덕진채련(德津埰蓮)’ ‘전주 십경, 전주십미 길닦음 노래’를 비롯한 국악실내악곡과 ‘파라시(八月枾)’ ‘열무’ ‘모래무지’ ‘게’ 등 국악가요와 동요까지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감상하고 익힐 수 있는 작품들. 대부분 이동희시인이 노랫말을 짓고 이화동(전북대교수), 유장영(전 도립국악원 학예연구사)씨 등이 곡을 붙였다. 한음사이와 함께 전도립국악원 단원인 김경호씨와 배옥진씨, 초등학생 소리꾼 김슬기(전주 용지초등 6년)가 협연한다.* 실내악단 '한음사이'는...한음사이는 94년 전북도립국악원 및 전주시립국악단의 젊은 단원들이 모여 창단한 실내악단이다. 소리전당 관계자들을 매료시킨 한음사이의 화음은 이미 지역에서는 널리 알려져있다. 해마다 정기연주회를 열어오며 우리 음악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이해를 높여온 한음사이의 가장 큰 특징은 국악현대화의 실험작업을 주도해왔다는 것. 그 실험작업을 위해 다양한 작품을 창작해 발표한다. 이미 발표된 연주곡을 합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주자 개개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창작곡 발굴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작곡자에게 의뢰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단원들이 직업 창작곡을 만들어가는 일종의 연구작업인 셈이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곡에 대한 소재를 토론하고 연습과정에서 악기의 변화와 변주를 하나씩 실현시켜 나가는 일은 이들이 가장 우선으로 꼽는 주요활동이다.현재 단원은 이항윤(대금) 조용오(소금) 박지중 정준호(피리) 박달님 백은선(가야금) 임영란 안은정(거문고) 박은경 이승연(해금) 황승주(아쟁) 신디사이저(이성숙) 남수진 장인선(타악)씨. 대부분이 도립국악원 단원들이다. 첼로 연주자 김자원씨도 객원으로 참여한다. 벌써 창단 8년째를 맞으면서 단원들도 여러명 바뀌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음악을 추구하는 기본적인 지향점은 똑같다.지루하지 않고 고립되지 않은 작품들을 통해 국악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국악팬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한음사이의 목표다. 승무반주곡인 ‘대풍류를 위한 변주곡’ 등 국악실내악곡부터 ‘필 소 굿’ 등 영화주제곡을 편곡하는 작업까지를 폭넓게 어우러내는 것도 이때문이다. 창작의 폭만큼 활동영역도 넓다. 기존 공연장부터 시골학교 강당까지가 모두 이들의 연주무대. 품격있는 공연무대도 필요하지만 국악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관객들을 찾아나서는 일도 이들의 중요한 몫이다. 국악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은 부안과 무주, 김제, 장수 등 시골학교를 찾아가 악기를 소개하고 연주를 들려주는 학교순회공연을 갖기도 했다. “도립국악원 사태로 물리적인 어려움이 컸고 불과 1-2주일전부터서야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이항윤대표는 “단원 모두가 ‘국악인은 공연장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하고 있어 빽빽한 투쟁일정속에서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단원들의 한층 원숙해진 연주역량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28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기강(紀綱)

기강(紀綱)紀綱一廢, 何事不生.기강일폐, 하사불생기강이 한번 폐하고 나면 무슨 일인들 생기지 않으랴.송나라 때의 문인인 소동파가 신종(神宗)황제에게 올린 글인〈상신종황제서(上神宗皇帝書)〉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방송을 통하여 "국가 기강을 바로잡는다"거나 "기강이 해이해 졌다"거나 혹은 "기강이 흐트러졌다"는 등 '기강(紀綱)'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기강'이란 '모든 법과 규율과 제도 등을 통섭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심적이며 원론적인 법의식'을 말한다. 그물로 치자면 모든 그물눈을 매달고 있는 벼릿줄과 같은 것이 곧 기강인 것이다. 따라서 그물의 벼릿줄이 엉키거나 끊어지거나 늘어지면 그물이 제 구실을 전혀 할 수 없게 되듯이 한 국가나 사회의 기강이 흐트러지거나 무너지면 그 국가나 사회는 국가나 사회의 구실을 제대로 해 낼 수 없게 된다. 그물눈처럼 정리가 되어있던 질서가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강이 무너지면 어떠한 사고라도 다 일어날 수 있다. 얼마 전에 군부대에서 대낮에 소총을 탈취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그 소총을 이용한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저수지의 둑이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사정없이 무너지듯이 국가의 기강도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더 늦기 전에 교육의 기강도 바로 잡고 사회의 기강도 바로 잡고 무엇보다도 먼저 군대의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紀:실마리 기, 법 기 綱:벼릿줄 강 廢:폐할 폐 何:어찌 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3.28 23:02

[교육] 대학가 소식

- 우석대 인터넷 설문조사.. 대학생 3명중 2명 한달독서량 1권이하대학생들이 전공이나 어학서적을 제외하고 한달에 읽는 책은 과연 몇권이나 될까? 우석대가 최근 1주일동안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재학생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명중 2명은 한달독서량이 1권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설문에 응한 이 대학 학생 9백95명중 3백6명(31%)이 한달에 한권정도의 책을 읽는다고 답했으며 1백58명(16%)은 ‘2∼3권’이라고 밝혔다.또 1백80명(18%)이 ‘4권이상’이라고 응답한 반면, ‘한권도 안읽는다’고 답한 학생도 3백51명에 달했다.이와함께 우석대가 ‘대학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의미’에 관해 실시한 설문에서는 응답자 1천3백75명의 69.5%인 9백56명이 ‘매우 중요하다’ 또는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에비해 ‘별 상관이 없다’며 대학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학생은 전체의 7%인 1백명에 불과했다.- 전주대-美 프레스노대학 온라인 강좌 개설 전주대가 지난해말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프레스노(Fresno)대학과 공동으로 온라인 강좌를 개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학은 올 1학기부터 언어학개론과 기본마케팅·수학의 이해 등 3개 온라인강좌를 개설하여 시범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25일에는 프레스노 대학 관계자가 직접 대학을 방문, 수강 신청자들에게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강좌를 신청한 47명의 학생들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재택수업 시대를 예고했다. 이 강좌는 처음 2주간 전주대교수가 기초지식에 대한 강의를 실시하고 12주간은 온라인을 통해 원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마지막 2주간은 프레스노 대학 교수가 직접 전주대를 방문, 마무리강의와 함께 실력평가가 이뤄진다. 전주대는 이번 학기 학생들의 반응과 평가를 바탕으로 프레스노 대학이 이미 개설해놓은 5백여개의 전용강좌에 맞춰 온라인 강좌수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 전북대 평생교육원금빛평생교육봉사단 모집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는 전문직 퇴직자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사회 평생교육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7일부터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을 모집한다. 금빛평생교육봉사단 활동은 퇴직자 인적자원 활용과 평생교육·자원봉사가 연계된 모델로 55세이상의 전문직 퇴직자로 구성되며,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하고 각 시·도교육청및 지역평생교육정보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봉사단 신청서는 전북평생교육정보센터(전북대 평생교육원)및 각 시·군지역 평생학습관에서 교부·접수한다. 이번에 선발된 봉사단은 2주간의 전문교육을 받은 후 오는 5월부터 유치원 특기교사와 학교내 상담교사·등교길 교통지도·예절교육·의료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생교육봉사자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전북평생교육정보센터에서는 도내 평생교육 관련업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26일오후 ‘2002년 전북지역평생교육 관계자 및 종사자 연찬회’를 개최했다. - 전주기전여자대학 도서관 명칭공모 전주기전여자대학이 도서관 증축공사를 완공, 다음달 1일오후 개관식을 갖는다. 교내 중심위치에 최신시설로 새롭게 문을 여는 도서관은 약 6만여권의 장서를 갖추고 있으며 1층은 일반자료 열람실, 2층은 참고자료열람실 및 전자정보실, 3층에는 자유열람실이 마련돼 있다. 대학측은 도서관 증축개관에 맞춰 재학생 및 졸업생과 17세이상의 전국 일반여성들을 대상으로 그 명칭을 공모하고 있다. 여성전용도서관으로 가장 어울리는 이름이어야 하며 응모기간은 27일까지다. 이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할 수 있고, 당선작 제출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50만원 상당의 도서·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또 참가자중 매 1백번째 응모자에게도 문화상품권의 행운이 주어진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03.27 23:02

[교육] 예원대학교

4년제 예·체능 특성화대학인 예원대가 달라지고 있다.올해 개교 3년째를 맞으면서 캠퍼스 곳곳에 넘쳐나는 봄기운만큼이나 활기가 뚜렷하다.임실군 신평면에 위치한 이 대학은 지난해 전국단위 공모전에서 학생들이 거둔 뚜렷한 성과와 함께 대학발전을 위한 학교법인측의 적극적인 노력이 결실을 거둬 명문 예술대학으로서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 대학은 21세기 신지식기반 사회의 주역이 될 예·체능분야 전문인을 육성하기 위해 ‘예원비전 2001-2012’라는 대학발전계획을 수립, 분야별 추진계획을 차근차근 실천해가고 있다.이중 가장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분야는 재학생들의 실습교육과 졸업후 취업기회 확대를 위한 산·학협력사업.지난해 이후 (주)한빛소프트와 (주)애니아트애듀컴등 모두 18개업체와 협약을 체결, 문화산업 전문인 양성과 기업경영 효율성 향상에 공동 노력하고 있다.최병춘 산학협력실장은 “문화예술관련 기관과 공연장·산업체와의 산·학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문화예술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과의 유대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지난 1월에는 정보통신부 IT(정보기술)학과 장비지원사업에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3억6천만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기도 했다.특히 지난 14일에는 차종선(48)이사장이 국민교육 유공자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 대학의 위상을 높였다.지난 2000년 12월 학교법인 예문학원을 설립하고 예원대를 인수, 교육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육영사업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차이사장은 지역문화예술과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국민훈장의 영예를 안게된 것.차이사장은 “21세기의 대학은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사회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시대변화에 부응, 특성화된 전공분야와 차별화된 교과과정을 개설하여 실사구시의 전문인을 양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대학운영 청사진을 내놓았다.지난해에는 전국규모 공모전을 성황리에 마쳐, 예술대학으로서의 위치를 튼실하게 했다.제1회 예원 전국 초·중·고 음악콩쿠르에 이어 10월에 열린 전국 중·고등학교 미술·디자인공모전에는 무려 5천여점의 작품이 접수돼 관계자들을 놀라게했다.지역사회 봉사라는 대학의 역할에서도 예원대는 장점이 많다.지난해 임실 사선문화제와 경로위안잔치에 참여, 호평을 받은데 이어 오는 28일 관촌면민 경로위안잔치에는 무용및 코미디·음악전공 학생들이 참가할 예정이다.또 다음달 12일 열리는 전주 아중문화센터 개관 공연에도 코미디전공 학생들이 그동안 연마해 온 특기를 선보인다.타대학보다 월등히 높은 교수확보율과 전국규모 공모전에서 잇따라 입상,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재학생들도 이 대학의 재산이다. 각종 발표회나 공모전을 앞두고는 교수와 학생이 1대1로 접하는 실기교육이 가능하다.다음달에는 코미디와 음악·무용·사물놀이 전공 학생과 교수 등 30여명의 구성원들이 ‘예원예술단’을 창단, 지역문화행사를 이끌어나갈 계획도 세워놓았다.교사(校舍)신축과 시설확충등 교육기본시설에서도 짧은 기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전주 인후동에 지상 8층규모의 현대식 기숙사를 신축, 오는 2학기부터 4백명의 학생들이 입주할 수 있게된다.지역문화예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신입생 정원 증원과 제2캠퍼스 설립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예원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03.2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