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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개원 10주년

지난 92년 3월, 남원에 문을 연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곽영효)이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민속국악원이 10년간 벌여온 활동과 성과는 정통 국악의 보존과 계승을 주 목적으로 하는 국립국악원과는 차별화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민속악의 뿌리를 찾아 튼실하게 가꾸어내는 지속적인 국악운동이 바로 그 것. 그동안 벌여온 토요상설공연, 판소리 감상회 등 정기공연을 비롯해 남도민요발표회, 민속무용발표회,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민속악대제전 등 다양한 기획공연을 활기차게 벌여왔다.그중에서도 기존 판소리다섯마당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새롭게 창작한 창극공연, 민속악 보급을 위한 지방순회공연, 오지 주민을 위한 움직이는 국악원 등은 민족음악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한 작업들로 꼽힐만하다.지역적 한계를 딛고 민속악의 지킴이 역할을 하며 우리 음악을 지켜오고 앞으로도 지켜나갈 전통문화의 산실 역할을 해온 셈이다.민속국악원이 지난 10년동안 쌓아온 역량을 한데 모아 민속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기념무대를 20일부터 29일까지 연다. 개원 10주년 기념공연으로 기획한 창작 창극 ‘가왕 송흥록’(20∼23일)과 명인·명무전 ‘예인’(26∼27일), 국립국악원 초청공연 ‘예(禮)·악(樂)·성(聲)’(28일), 그리고 차세대 명창공연 ‘젊은 소리전’(29일)이 기념의 의미를 얹어낸 무대들이다. ‘가왕 송흥록’은 남원 운봉에서 태어나 고향에 묻힌 조선후기의 전설적인 판소리 명창 송흥록의 일생을 담은 작품. 극중간에 민속국악원 학예연구사가 해설자로 나서 송흥록의 인생역정을 소개,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기법이 독특하다. 민속국악원이 그간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을 모두 담아낸 만큼 서울 등 타 지역에도 지속적으로 소개, 창극대중화를 위한 작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명인과 명무들의 뛰어난 기량과 오랜 공력을 느껴볼 수 있는 ‘예인’에는 거문고산조의 김무길씨와 가야금병창 강정렬씨를 비롯해 조창훈(청성곡) 이길주(살풀이) 임이조(한량무) 이현자(태평무) 최경만(경기 메나리) 강정숙(병창) 원장현(대금산조) 손병우(한량무) 계현순(살풀이) 문정근(승무)씨 등이 무대에 선다.국립국악원 초청공연 ‘예(禮)·악(樂)·성(聲)’은 정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된다.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종묘제례악과 수제천이 연주되고 시조와 창작곡인 창과 관현악도 곁들여진다.국립국악원 초청공연이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인들의 무대라면 ‘젊은 소리전’은 국악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차세대 명인명창들이 꾸미는 자리. 강한나(남원 왕치초교) 이재학(익산중) 지아름(남원국악정보고) 김봉영(남원국악정보고) 정은혜(서울대) 등 남원출신의 초중고, 대학생들이 나와 수궁가와 흥보가 심청가 춘향가의 한대목씩을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의 역량이 오롯이 보여지는 무대들이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18 23:02

골방영상제.... 회화적 영상세계 '활짝'

14일부터 16일까지 서신갤러리에서 열린 ‘Art Films 골방영상제 2002’는 영화도시 전주에 또 하나의 영화장르를 선보였다. 전주국제영화제가 디지털 영상의 가능성을 제안했다면 골방영상제는 전통적 방식인 필름 포맷으로의 회귀를 화두로 삼은 것. 영상제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담은 ‘실험영화’6편과 ‘아트애니메이션’19편. 현대 영화의 특징인 이야기 구조 방식의 전개가 아닌 회화적 영상미학을 강조한 작품들로 영상제가 갤러리에서 열린 이유를 확연하게 드러냈다. 연필 스케치만으로 감성적인 생명의 이미지를 표현하거나(가즈히로 세키구치의 ‘플래넷’) 가공한 연속 사진을 콤마 단위로 재촬영해서 제작하고(니시누라 토모히로의 ‘푸른 난간이 있는 돌층계’), 그리고 기존의 필름을 재편집한 실험영화(수에오카 이치로의 ‘Aziz Shakhar, Looking for a Job’) 등은 영화의 회화적 측면과 실험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일부 관객들은 ‘재미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관객들 대부분이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영상미에 푹 빠져들며 탄성을 자아냈다. 하루 세차례 매 상영때마다 대학생 중심의 젊은 관객들이 20∼30명 정도 찾아 관객동원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마지막날인 16일 오후에 열린 ‘일본 아트애니메이션 작가와의 대화’포럼은 일본작가들과 전주영화인, 관객들이 머리를 맞대고 영화의 새로운 형식을 탐구해 아트애니메이션이 전주에서도 싹틔울 가능성을 보였다. 프로그래머 정상용씨 "아날로그와 공유하는 실험정신 중요"골방영상제 기간동안 가장 바빴던 사람은 프로그래머 정상용씨(33·일본대학 예술학부 영화예술연구회 석사과정)다. 관객들에게 생소한 영화를 소개하랴, 영상과 음향은 제대로 나오는 지 확인하랴, 사흘을 숨쉴틈 없이 움직였다. 일본에서 아트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있는 그는 이번 영상제를 실질적으로 기획한 주역. “국제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일본 실험영화와 아트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한 그는 상영작품을 직접 골라냈고 일본의 아트애니메이션 작가 4명을 전주로 초청했다.“대학때 영상에 관심이 있었지만 실험영화나 영상제를 접해보진 못했어요. 일본으로 건너간 뒤 처음 접한 실험영상은 충격 그 자체였죠”당시의 가슴 두근거리는 감동을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골방영상제를 2년전부터 기획했다는 그는 전북대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졸업후 모광고회사에서 1년동안 영상CF를 제작했던 그는 자신만의 영상작품을 만들고 싶어 98년 일본 유학을 떠났다. 현재 일본의 실험영화단체인 필름메이킹인포메이션센터와 일본애니메이션협회, 아트필름연구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일본의 실험영화는 그 역사가 깊은 만큼 내용은 물론 형식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고 말한 그는 한국의 실험영화는 이야기 측면이 강한 반면 형식과 제작과정에서의 실험은 거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디지털 영상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영화는 필름에서 시작한 것 만큼 아날로그와의 공유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의 희망은 골방영상제를 정례화해 전주는 물론 우리나라에 실험영화와 아트애니메이션을 정착시키는 것이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18 23:02

'기집아닌 기집 남자아닌 남자'들의 삶을 향한 절실한 그리움

‘불타는 소파’‘견훤대왕’ 등 소외된 인물의 삶을 담은 작품으로 사회 부조리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던 전주시립극단이 또 한번 역사의 그늘에 가려있던 인물을 찾아내 무대에 올린다. 3월 21일부터 23일(목·금 오후 7시, 토 오후 4시)까지 전주 덕진예술회관에 올리는 54회 정기공연작품 ‘이(爾, 연출 안세형 극본 김태웅)’. 장녹수의 연적으로 연산군시대에 실존했던 왕실광대 공길의 이야기다. ‘이(爾)’는 임금이 신하를 높여 부르는 말. 극을 끄는 동력은 광대 공길과 장생, 연산군을 둘러싼 삼각구도의 '동성애'다. '파리들의 곡예’‘불티나’ 등을 쓴 연극인 김태웅씨(37·극단 연우)의 작품으로 ‘올해의 희곡상(한국연극협회 선정)’을 받기도 했다. 권력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욕망과 진정한 광대의 의미를 찾는 과정 그린 이 작품은 소중호(32·공길 역), 안대원(30·장생 역)을 비롯해 신상만, 전춘근 고조영 김경미 홍지예 등 시립극단 단원들이 열연한다. 극의 재미와 완성도를 위해 창작음악과 행위극을 시도한 것이 특징. 배우들은 현장에서 보이는 댓거리에 주목해 볼 것을 권한다. 연산군 역을 맡은 고조영씨(35)는 “춤으로 형상화됐다고 해도 동성애를 표현한 장면이 현실적이어서 15세 미만의 학생들은 보기에 민망할 것”이라고 귀뜸 하기도 한다. 이(爾)는 그동안 배우로 활동했던 안세형씨(34)가 처음으로 연출을 맡았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연산군이나 권력에 대한 욕망을 꿈꾸는 장녹수처럼 장생은 진정한 예인(藝人)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마음 한편에서는 그런 삶을 그리워하고, 그런 삶의 파편들이 얽혀 다시 그리움이 되는 것이지요. 한편의 연극이 아닌 생에 대한 반추가 가면놀이를 통해 그려집니다.”안씨는 이 극에서 실제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동성애가 아니라 절실한 그리움'이라며 이 극의 바탕에 깔린 정서를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놀이로 보이는 현실 비판과 ‘피죽을 먹어도 줏대는 있어야 하는’ 광대의 자존심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된다. 공연문의(063-275-1044, 281-2749)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2.03.18 23:02

[생활영어] Igangju is an indigenous alcoholic beverage of Jeonju

Igangju is an indigenous alcoholic beverage of Jeonju.이강주는 전주의 토속주 입니다.A: What is Igangju?이강주가 무엇입니까?B: Igangju is an indigenous alcoholic beverage of Jeonju.이강주는 전주의 토속주입니다.A: What is it made from?이강주는 무엇으로 만들어집니까?B: It's made from pears, ginger, and so forth.이강주는 배, 생강 등으로 만들어집니다. 전주의 선인들은 수려한 산천의 맑은 물로 전주만이 낼 수 있는 특유한 술을 빚어내 맛의 도시 전주를 빛내 왔습니다. 이강주는 배에서 우러나는 청량미, 간을 보호해주는 생강, 심신을 안정케 해주는 울금의 전통소주가 어우러지게 빚어져 전주인의 맛의 결정체를 이루고 있습니다.이강주는 종래의 토종 누룩을 만들어 백미를 원료로 해서 약주를 만든 후 이 술로 토종 소주를 내리고 여기에 배, 생강, 울금, 계피, 꿀을 넣어 장기간 후숙시켜 제조되며 맛은 달콤하고 매콤하며 위, 피로회복, 간장에 효험이 있고 특히 울금의 약효가 좋아 취해도 정신이 맑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While drinking together, Koreans pour for one another.술을 함께 마실 때, 한국인들은 다른 사람에게 술을 따라 줍니다.* Would you like to move to another bar?다른 술집으로 옮겨갈까요? * Liquor shows one's true character.사람은 술을 마시면 본성이 드러납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3.18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봄꽃은 무엇으로 피는가?

봄꽃은 무엇으로 피는가? 落紅不是無情物, 化作春泥更護花.낙홍부시무정물, 화작춘니갱호화.떨어진 꽃잎이라고 해서 정(情)이 없는 게 아니다. 그 꽃잎이 썩어 진흙이 되어 다시 봄날에 새 꽃을 보호하느니.청나라 때의 문인인 공자진( 自珍)의 시구(詩句)이다. 활짝 핀 꽃에는 많은 사랑을 보내다가도 꽃잎이 지고 나면 떨어진 꽃잎은 무시하는 게 당연하다는 양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지만 떨어져 누운 꽃잎이라고 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게 아니다. 그 꽃잎은 오히려 거룩한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썩어서 새봄에 피어나는 꽃의 거름이 되어야지'하고 말이다. 이러한 꽃잎을 일러 누가 감히 '무정물(無情物)'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사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늙어 하릴없이 세월을 보내고 있는 노인이라고 해서 어찌 생각이 없으랴. 자식을 위하고 손자를 위하는 마음은 전보다 더 하리라. 그런데 젊은 아들과 손자들은 오히려 할아버지, 할머니 보기를 떨어져 누운 꽃잎 보듯 하여 아예 아무런 관심조차 보내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노인은 서럽다. 서러운 마음으로 꽃잎이 지듯 시들어 간다. 누구라도 감히 꽃을 좋아한다고 말하려 한다면 지는 꽃도 사랑하고 떨어져 누운 꽃잎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여전히 뜨겁게 우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 날인가 할아버지가 계시던 그 자리가 너무나도 허전해서 엉엉 울 때가 있으리라는 것을. 봄꽃은 무엇으로 피는가? 지난 해 떨어진 꽃잎이 만든 거름흙으로 핀다.落:떨어질 낙 紅:붉을 홍 化:될 화 泥:진흙 니 更:다시 갱 護:보호할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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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2.03.18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봄비

봄비雨之爲物, 能令天閉眼, 能令地生毛, 能爲水國廣封疆.우지위물, 능영천폐안, 능영지생모, 능위수국광봉강.비는 능히 하늘로 하여금 눈을 감게 하고, 땅으로 하여금 털이 나게 하며, 물나라(水國) 봉토의 강역(彊域)을 넓혀 주는 존재이다.청나라 때의 문인인 장조(張潮)라는 사람이 쓴《유몽영(幽夢影)》에 나오는 말이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비'에 대해 읊은 독특한 맛이 나는 시문이 적지 않지만 이 구절도 남다른 관점에서 비를 묘사하여 색다른 맛을 내고 있다. 봄에는 비가 많이 와야 한다. 그래서 도연명도 네 계절을 읊은〈사시(四時)〉라는 시에서 '춘수만사택(春水滿四澤)'이라고 하였다. '봄물은 사방의 연못에 가득하다'는 뜻이다. 봄엔 비가 많이 와야 대지에 초목들이 털처럼 돋아나고 사방에 넘실거리는 물을 끌어다가 모내기를 할 수 있다. 바야흐로 봄이다. 하루쯤 봄비가 촉촉히 내렸으면 좋겠다. 봄비 내리는 날 오솔길을 걸으면 새싹들이 움트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약동하는 봄기운이 피부를 톡톡 건드리는 느낌을 받는다. 생동의 계절이다. 마음속에 쌓인 근심이 있다면 너털웃음으로 날려보내고 봄비를 끌어다가 우리네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보자. 봄비가 내리는 날 그 봄비가 하늘도 살짝 눈감게 할 테니 내 마음을 다 드러내 보여도 부끄러울 게 무엇이 있으랴. 묵은 근심과 묵은 미움을 봄비로 다 씻어내 버리고 대지에 새싹이 돋듯 내 마음에 새 싹을 틔우자. 그리고 봄물로 넘실대는 호수처럼 내 마음을 너그러움으로 가득 채우도록 하자. 能:능할 능 令:하여금 영 閉:막을 폐 眼:눈 안 廣:넓힐 광 封:봉토 봉 疆:테두리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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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2.03.16 23:02

[생활영어] What is Jeonju known for?

What is Jeonju known for?전주는 무엇으로 유명합니까?A: What is Jeonju known for? 전주는 무엇으로 유명합니까?B: It's well-known for its food.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A: Why is that?그 이유는 뭘까요? B: Jeonju is surrounded by farmland so there are plenty of fresh fruits and vegetables.전주는 사면이 농토로 둘러싸여 있어서 신선한 과일과 야채가 풍부합니다.전주는 예부터 호남 지역의 농수산물 집결지로서 각 지방의 식품 재료들이 집산 되어 풍부한 재료가 넘쳐 나는 고장입니다. 또 전주를 감고 흐르는 주천은 수질이 뛰어난 기름진 평야를 만들었고 여기서 생산되는 곡류나 채소류는 모든 풍부한 영양가를 함유하여 전주 8미, 또는 10미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젓갈류가 뛰어나 게젓, 명란젓, 새우젓, 오징어젓 등은 그 담는 법과 간수법이 매우 훌륭하여 젓갈을 써서 담는 맛도 일품입니다.옛날부터 전주비빔밥은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 3대 음식의 하나로 유명한데, 요즘에는 해외로 취항하는 여객기에 전주비빔밥이 기내식으로 선정될 정도로 이제는 한국인의 입맛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What's for lunch?점심 식사로는 무엇이 있습니까?* What's good here?여기서 잘 하는게 뭐지요?* Which dish is quick and easy to prepare?빠르고 쉽게 준비되는 요리가 뭡니까?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3.16 23:02

[종교] 기독교 아버지학교운동 본부.. 가정의 주춧돌 바로 세우기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아버지 권위 회복과 가정 올바로 세우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아버지학교운동’이 도내 시·군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독교단체인 아버지학교운동본부 전북지부(지부장 조용호 장로)는 오는 16일 정읍을 시작으로 군산 익산 김제 등 도내 4개 시·군지역에서 아버지학교를 개설, 운영한다.아버지학교 개설을 계기로 이들 시·군에 지부도 결성돼 지속적인 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이 학교는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는 가정해체 문제는 가정 내 아버지의 역할 부재 및 혼란에서 비롯된다는 문제인식에서 출발한 기독교 평신도 운동.가정 내에서 아버지의 구체적 사명과 역할을 가르쳐 권위를 회복시키고 나아가 올바른 가정을 세울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로 지난 95년 서울 두란노서원에 처음 개설된 후 국내·외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도내에서는 지난 2000년 전주에서 제1기 아버지학교가 개설된 후 4차례 교육을 통해 4백여명이 수료했다. 이 번에 개설될 교육은 모두 4주 과정(매 주 토요일)으로 아버지의 영향력, 남성, 사명, 영성등 4개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강의와 토론 형식으로 진행된다.또 참석자들과의 친교시간, 찬양과 비디오 상영, 간증과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을 더욱 심화했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 자녀 아내에게 편지쓰기, 가족과의 데이트, 가족을 사랑하는 이유 20가지 쓰기 등 과제물을 제시,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실질적으로 가정에서 변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에서 2기 과정을 수료한 조성연씨는 “이 교육과정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아버지로서의 사명, 역할을 다시 한 번 깨닿게 됐다”며 “특히 신혼 때 보다도 더 애틋한 부부관계를 회복해 매일 매일이 즐겁다”고 말했다.기독교 신도는 물론 비신도들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 10만원. (220-2130, 2672).한편, 아버지운동과 별도로 어머니학교운동본부에서도 다음 달 2일부터 매 주 화요일 익산 신광교회에서 어머니학교를 도내 최초로 개설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남희
  • 2002.03.16 23:02

[종교] 여성신도 하나되어 사회변화 앞장선다

원불교 전주지역 각 교당에 여성회가 발족된다.원불교 전북여성회(회장 김명화)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전북교구청 4층 대법당에서 제7차 정기총회를 열고 전주 시내 22개 교당별로 여성회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해 도내 각 지구여성회 발대식을 가진 전북여성회는 전주 시내 22개 교당 중 7곳에만 조직돼있던 여성회를 전체 교당으로 확대 정비함으로써 5천여명의 여성 신도를 아우르는 조직체계를 갖추게 됐다.각 교당 여성회는 앞으로 통일, 환경, 양성평등, 종교연합을 슬로건으로 의식교육과 캠페인, 봉사활동, 기금 마련 일일찻집 사업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김명화 전북여성회 회장은 “여성회는 내적인 종교활동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변화에 앞장서는 운동을 통해 나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북여성회가 지난 3년 동안 추진해 온 ‘북한아기를 위한 기도 및 분유전달식’도 가질 예정이다.이번에 모금된 금액은 1억3천여만원으로 북한 아기들을 위해 1만3천2백여통의 분유를 지원하게 된다.전달식이 끝나면 원불교 전국여성회 한지성 회장(광운대 교수)의 ‘변화하는 여성, 변화시키는 여성’ 주제강연도 이어진다.

  • 문화일반
  • 김남희
  • 2002.03.16 23:02

[믿음의 인물들] 다문제일 아란존자

이번 주부터 종교 경전 및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조명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 연재물이 각 종교를 더욱 잘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오늘의 삶에 거울로 삼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자 주>힘이 세고 능력이 훌륭하다고 해서, 나 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해서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의지한다면 그 것은 잘못된 맹종이다.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부처님은 35세에 성도한 후 45년 동안 길에서 길로 사람을 찾아 전도여행을 다녔다.80세가 되어 마지막 열반에 들던 노구에도 전도여행을 쉬지 않았다.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거룩한 한 생애를 마무리한 부처님은 제자들과 함께 수행을 하거나 혹은 제자들에게 설법을 하는 일이 생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상담도 해 주고 설법을 했다는 기록이 여러 경전에 나타나 있다.부처님을 측근에서 가장 오랫동안 시봉한 아란 존자라는 제자가 있다.부처님의 사촌동생으로 무려 25년 동안 부처님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곁에서 시중들었다고 한다.(덕 높은 스승을 상좌들이 시자가 되어 성심성의껏 시봉하던 아름다운 전통이 지금도 우리 불가에는 면면히 전해오고 있다.)언제나 부처님 곁에서 시중을 들다 보니 다른 제자들 보다도 법문을 많이 듣게 되는데다 기억력도 뛰어나 ‘다문제일 아란존자’라고 불리워지게 됐다.부처님께서 노후에 대장장이인 춘다의 정성어린 공양을 받은 후 병이 들어 열반(입멸)에 들게 되자 아란존자가 부처님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여쭤보는 장면이 경전에 나온다.문답 내용을 하나만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아란존자는 부처님께 “부처님, 만약 부처님께서 열반에 들어 계시지 않으면 저희들은 누구를 의지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그러자 부처님은 “아란아!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된다. 오로지 법(진리, 질서)에 의지해야 한다. 진리를 등불로 삼고 스스로 세상의 등불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계율을 스승 삼아야 한다”고 대답했다.누군가에게 맹목적으로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는 진리가 숨겨져 있는 대목이다.후일 다문제일 아란존자는 부처님이 입멸하신 후 법문을 편집하는 결집회의에 참석해 평소 들은 법문을 송출, 경전을 편집하는 일을 도왔다.지금도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 다문제일로 칭송 받고있으며 부처님의 정법을 이어 받는 가섭존자에 이은 제2대 전등조사이기도 하다. / 원행스님 (금산사 부주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3.16 23:02

골방영상제 찾은 일본인들

“골방영상제가 한일 양국의 실험영화와 아트애니메이션 교류를 위한 통로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14일부터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골방영상제에 참석한 아이우치 케이지(53·아사가야미술전문학교 교수)·이치로 수에오카(실험영화 작가)·타이라 치에코(아사가야미술전문학교 3년)·가토 마사히로(아사가야미술전문학교 2년)씨. 이번 영상제에 실험영화와 아트애니메이션, 학생작품을 출품한 작가들이다.‘마리나 마리나 마리나’ 등 아트 애니메이션 2편을 내놓은 아이우치 교수는 일본 아트 필름계에서는 손꼽히는 작가다. “일본에는 인투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나 이미지포럼페스티벌 등 아트필름이나 실험영화를 위한 크고 작은 영화제가 많다”고 말하는 아이우치 교수는 “특수효과가 필요한 광고계 등으로 활동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타이라와 가토는 아이우치교수에게 아트필름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 이번 영상제에서 단편작품 ‘필름스 온 더 필름’과 ‘암 네로’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두 학생은 “여러명의 손을 거쳐야 하는 상업영화와는 달리 혼자서 제작 편집 등 모든 작업하기 때문에 재미있다”며 아트필름의 매력을 설명했다.기존의 영화필름에 프린팅과 현상과정을 거친 실험영화 ‘아지스 쟈카르, 직업 구하기’를 출품한 이치로씨는 “일본내 실험영화는 소극장이나 카페, 갤러리 등에서 자주 상영되고 일반인들의 호응도 대단하다”고 말했다.실험성격이 강한 영상제가 전주에서 처음인데도 대학생 등 젊은 층의 관심이 큰 것같아 놀랐다는 이들은 “내년 영상제에서는 필름워크샵이나 비디오아트 또는 8mm 필름영화를 소개하는 특별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또 “한국작가들을 일본에 소개하는 등 이번 영상제를 계기로 양국 영상교류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16 23:02

[종교] 이모저모

원불교 그림그리기 대회원불교 교정원은 원기 87년 대각개교절을 기념해 제 18회 전국어린이 그림잔치 공모전을 연다.3세 유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원불교 교도자녀 및 어린이 회원이면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 달 10일까지 자유작품을 원불교 교정원 교화훈련부로 접수하면 된다.접수된 작품은 다음 달 13일 심사를 거쳐 24일 입상자를 발표하며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특선, 기관별 단체상을 수상한 작품은 4월 28일부터 5월 5일까지 중앙총부에 전시한다. 문의 850-3137. 기독교 1일 세미나전북기독교영성연합회가 주관하는 1일 세미나가 18일 오전 11시 주은총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세미나 강사로는 한국기독교총영성연합회 회장 예영수 목사가 나선다. 증산도 개벽 대강연회증산도 전주·전북지역 도장들은 16일 오후 4시 전주 코아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안경전 종정 초청 2002 증산도 전국 개벽 대강연회’를 갖는다. 안경전 종정은 증산도 사상연구소 설립자로 종단 내 최고 지도자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 것이 개벽이다’의 저자. 이번 강연회에서는 ‘자연개벽 문명개벽 인간개벽-후천 대개벽의 실상과 태을주 수행’이라는 주제로 증산도 교리 전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강연회는 증산도 홈페이지(www.jsd.or.kr)에 접속하면 인터넷 생방송으로 실시간 청취도 가능하다.

  • 문화일반
  • 김남희
  • 2002.03.16 23:02

[문화게릴라] 전주지역 록그룹 '노블리제'

‘순수했던 영혼과 내 꿈조차 이젠 내 것이 아냐/악몽 같던 젊음도 불꽃으로 멀리 사라져 갔네/나를 가져도 짓밟을 순 있어도/내 꿈만은 태워버릴 수 없어 가질 수 없어 어둠 속에 피는 꽃 나의 이름 나의 향기/다시 태어난다면 내 뜻대로 피어나 숨쉬고 싶어’ 록그룹 노블리제는 군산유흥가화재로 숨진 영혼들을 ‘낙화’라는 노래에 담았다. “수도권 중심사회에서 지역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음악은 더 심하죠. 특히 전주는 전통음악이 강하기 때문에 록과 같은 대중음악으로 승부를 건다는 건 무모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지역에서 밴드활동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록그룹 노블리제(noblige)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전문밴드는 3~4팀 정도. 대부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체와 재결성이 반복된다. 지난 98년 이후 5년을 버텨온 록그룹 노블리제도 그동안 대여섯번의 멤버교체가 있었다. 다행히 밴드의 모태인 전북대 민중가요연합패 ‘백두한라’의 후배들이 꾸준하게 자리를 메워주는 덕택에 그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노블리제의 라인업은 창단멤버인 이동현(30·리드기타)을 비롯해 배상환(25·기타), 황상진(26·베이스), 김홍기(26·드럼), 김명진(27·보컬)씨. 그리고 밴드를 만들고 유지해온 ‘대빵’이란 칭호로 불리는 매니저 김대환씨(32)가 있다. 황상진·김홍기씨는 아직 대학생이지만 2년, 3년째 밴드활동을 하고 있고 밴드의 유일한 여성인 보컬 김명진씨는 3년전 인터넷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이들의 주무대는 전주 거리. “음악은 현장에서 소리가 흘러나오는 바로 그 시간과 공간에서 함께 하는 사람만이 제대로 들을 수 있다”는 멤버들의 확신은 거리공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중음악을 통해 지역 공연문화의 물꼬를 트는 이들의 방법. 거리에 나서면 이들은 더욱 큰 힘이 생긴다. 노블리제의 음악에서는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따뜻한 실천이 보인다. 음악적 경험과 창작 영역을 들여다 보면 더 그렇다. “대중음악을 한다고 해서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놓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음지와 양지를 구별하는 사회비판은 아니고,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은 거죠. 지역정서를 담아내는 것도 필요하구요.”노블리제 멤버 모두가 함께 가사를 썼다는 ‘낙화(군산윤락여성 화재참사를 노래함)’는 그 대표적인 곡이다. 그러나 노블리제의 매력은 사회 고발적 가사나 음악을 전달하는 정서 에만 있지 않다. 오히려 더큰 매력은 속삭이며 울부짖는 감성적인 보컬과 민중가요처럼 짧고 힘있는 코러스(후렴)라인의 대비. 템포와 리듬의 변화, 탁월한 선율감각을 통해 소박하고 단순한 음악형태를 극복하는 음악성에 있다. 코러스는 잘 들리면서도 작위적인 느낌이 없고, 지친 듯 힘겹게 읊조리다 폭발하는 비음 섞인 보컬 김명진씨의 가창력은 음악의 절정을 향한다. “올 추석에는 젊은 층의 발길을 영화관에서 록 콘서트 현장으로 향하도록 계획중입니다.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전주의 록을 보여주는 게릴라 콘서트도 해볼 생각입니다.”의욕에 차있는 이들의 야심은 따로 있다. 월드컵기간에 선보이는 무대다. “국악인들에게 욕먹을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하는 이들의 새로운 시도는 ‘리듬의 가락’. 정통 록밴드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이 시도는 가야금과 기타를 더블악기로 하는 엮어내는 작업이다. 과감한 이들의 도전이 지역 음악계 보수 시각의 핀잔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노블리제는 2002년 봄, 1년여 작업 끝에 첫 번째 싱글앨범을 발표했다. ‘소나무’라는 그룹이름을 ‘노블리제’로 바꾼 것도 이때다. 바뀌어진 이름에는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특권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노블리제는 ‘noblesse oblige’를 줄여 발음한 것. 스스로 전주 대중음악의 한 몫을 책임지겠다는 다짐도 담겨 있다. ‘소나무’에서 ‘노블리제’에 이르기까지 그들 앞에는 쉽지 않았던 길이 놓여있다. 음반 자켓 Special Thanks에 담긴 ‘좋은 기타를 빌려주신 기형이형, 1년 가까이 도시락을 사주신 어머니’는 이들의 고단한 삶을 그대로 보여준다. 당당하게 지역으로부터 성장한 밴드로 자리잡기를 소망하는 이들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노블리제의 여섯명 록커들. 그들이 당당한 음악귀족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처음선보인 노블리제 음반언더그라운드로 거리공연을 주도하던 록밴드 노블리제가 이제 앨범아티스트로서 대중을 만난다.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밴드로서는 첫 번째 공식앨범이다. 군산유흥가화재로 인한 안타까움을 애절한 감성으로 담은 ‘낙화’와 실직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등 4곡을 담았다. 셀러리맨의 여유 없는 각박한 세태를 풍자한 타이틀 곡 ‘정글의 법칙’은 도입부의 흥겨운 드럼과 후렴구의 낮고 강렬한 느낌의 기타 리프, 베이스의 박력 있는 중저음이 독특한 매력을 준다. 이 노래를 통해 ‘세상은 마치 정글처럼 모두가 적이 되어 가고 사람들은 귀신에 홀린 것처럼 어두운 빌딩 숲을 헤메이’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여긴 정글이 아니야 너나 나나 짐승이 아니야 사람으로 사는 거’라고 외친다. 냉소적이면서도 공격적인 감성을 가미한 이들의 음반 내면에는 사회를 향한 날카로움이 담겨 있다. 비켜 가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과 기다림을 서정적인 멜로디에 담은 ‘비와 당신’은 대중적인 접근을 위한 배려다. 아직 유통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소매점에서 이들의 음반을 만날 수 없지만 이들은 직접 거리공연을 통해 음반을 보급할 생각이다. 4월말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객사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의 도전이 주류가요에 싫증난 대중들에게 얼마나 호소할 수 있을지. 과연 음반시장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얼마만큼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2.03.16 23:02

서마리아교수 "외국인 스스로 즐기는 편의시설 확충이 중요"

지난 11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소리축제조직위의 특별기획 세미나에서는 어눌한 말투로 소리축제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한 토론자가 눈길을 끌었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민족음악학을 가르치고 있는 서마리아교수(63).“소리축제가 여러 민족의 소리를 편견없이 접하고 아낄 기회를 제공했으면 좋겠어요.”겸손했지만 단호한 말투였다. 서교수는 민족음악학자보다는 국악을 비롯한 우리 민족음악을 외국과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전도사로 이름이 더 높다. 물론 전주와도 인연이 깊다.그는 산조예술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외국인들에게 산조와 굿 등 다양한 음악을 해설하는 안내 역할을 도맡았다.“1회 산조예술제가 공연화된 굿이 아니라 원형이 살아있는 굿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고 그때 처음 전주를 찾았어요.” 그는 당시 흠뻑 취했던 전주의 정서와 음악, 푸짐한 인정 등 좋은 인상이 매년 자신의 발길을 끌게 한다고 말했다. 산조예술제나 소리축제 등이 외국인 관객을 끌기 위해서는 안내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고 지적한 그는 프로그램이 끝난 뒤 설명이 뒤따르는 단순한 방법에서 벗어나 자료를 나눠주고 공연 전과 후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는 3단계를 거쳐야 외국인들이 조금이나마 우리민족음악을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50년대 서울대에서 서양음악을 전공한 그는 59년 서울대에 국악과가 생기면서부터 국악을 만났다. 서양음악 전공자이면서도 이혜구·장사훈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국악사랑을 키웠고 황병기 선생으로부터 가야금을 배웠다.86년부터는 워싱턴대에 아시아음악 강좌를 개설하고 축제 기획에도 참여, 경도소리와 서도소리 등 한국음악을 중점 소개하고 했다. 지난해에는 1961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에서 직접 녹음한 풍물부터 정악까지 한국음악의 모든 것을 71분짜리 CD에 담은 ‘한마당’음반을 출반했다.“소리축제를 비롯한 모든 행사가 무작정 외국인 관객을 모셔온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아요. 외국인들이 스스로 알아서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는 그는 그는 올해 소리축제에 특별히 관심이 높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15 23:02

全州서 여는 세계 문화의 窓

‘전주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오는 6월 1일 개관 예정인 전주전통문화센터가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다. 전통문화센터(관장 곽병창)는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운영계획안과 센터내 각 시설에 대한 활용방안을 밝혔다. 이날 곽병창 관장이 제시한 센터의 미래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놀거리가 어우러진 총체적인 문화공간. 판소리전용극장안의 판매시설을 제외한 다른 시설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이 대부분 마련된 상태다. 중심축은 1백70석 규모의 국악전용극장. 다양한 기획과 실험으로 전통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극장에서는 전통재현 뿐아니라 창작관현악 등 창작, 그리고 실험성과 대중성이 강한 무대까지 연간 3백30회가 넘는 공연물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전통음식관은 ‘맛의 고장’으로 알려진 전주의 이미지를 되살리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맛의 진수를 전하는 통로로 활용된다. 콩나물 국밥과 비빔밥, 한정식이 전주 대표음식으로 판매되고 한정식의 경우 첩상개념을 도입, 새롭게 선보인다. 음식관 2층에 마련되는 음식자료 전시실과 조리체험실은 전통음식 대중화를 위한 강좌와 체험현장 등이 열리는 현장.전통혼례식장은 전통혼례의 복원과 보급을 위한 첨병(?)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평일에는 공연단 중심의 전통혼례를 재현하는 장으로, 주말과 휴일에는 일반인들의 혼례를 유치해 새로운 결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기획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통찻집에서는 판매와 함께 차문화 생활화를 위한 다례강좌, 전통차 만들기 주부교실 등이 열리고 야외마당은 전통민속놀이를 체험하고 재현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센터측은 이시설과 함께 마련되어 있는 판소리전용극장 판매장은 활용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위해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토산품판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던 이 시설이 전통문화특구안의 다른 시설과 기능이 중복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판매기능보다는 교육장이나 세미나실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판소리전용극장의 판매시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든지 차별화 시킬 수 있는 공간인만큼 오히려 특성화된 판매장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국악과 관련한 모든 상품을 갖춘다면 상품판매시설을 정보와 자료실의 기능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제안이다.이와 함께 판소리전용극장을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센터가 당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문화산업의 통로로서 기능이 우선되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운영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곽관장은 “센터운영에 관한 모든 내용은 논의 단계다”며 “효율적인 운영안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 센터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세워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2차 직원채용에 들어간 전통문화센터는 5월초까지 직원 임용을 마무리, 본격적인 개관준비에 들어간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15 23:02

(사)마당 특별강좌 '문화다가서기'.. 文化야 놀자!

‘문화’의 홍수시대다. 전통부터 퓨전까지 각종 문화행사가 뒤를 잇고 문화시설도 늘어가고 있다. 이제 이러한 문화환경을 가꾸어갈 전문인력과 문화수용자들의 의식을 높이는 일이 과제다. 특히 문화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에게 요구되는 문화에 대한 인식은 절실하다. 문화계 종사자와 문화행정 담당자는 물론, 시민들에게도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문화강좌가 열린다.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여는 특별강좌 ‘문화다가서기’가 그 자리다. 16일 첫 강좌를 시작으로 6월 1일까지 매주 혹은 격주 토요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2층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다.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화인력을 키워내기 위한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마당이 정규강좌인 ‘문화기획 아카데미’와 함께 마련한 공개강좌다.문화기획 아카데미의 정규강좌와는 또다른 보다 폭넓은 주제로 구성한 이번 강좌에서는 문화산업과 문화정책, 예술경영, 지식산업, 미술사, 무대매커니즘, 마케팅, 전통문화의 창조와 개발, 문화기획총론 등 모두 9개 특별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강사진도 한승헌 변호사와 과천마당극축제의 예술감독인 박인배씨,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김익태 소장 등 각계의 권위자와 문화전문가들로 구성됐다.문화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 전문적이고 실제적인 문화영역에 관심있는 일반인과 대학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사)마당 사무실(273-4823∼4)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15 23:02

[문화광장] 공연

-영상클래식 감상회15일 오후 7시 한솔문화공간. 명연주가의 연주모습을 담은 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 마리아 칼라스가 부른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중 ‘하바네라’ 등 2곡과 사라 브라이트만의 ‘타임 투 세이 굿바이’등을 볼수 있으며 호세 카레라스와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쓰리테너의 콘서트 실황도 마련된다. 278-2783 -J브라스 코리안 금관앙상블 연주회20일 오후 7시 부안예술회관. 이광진 유연수 노윤배 정영찬 강필진 김근돈 김도영 등 7명으로 구성된 J브라스 코리안 금관앙상블의 연주회. 핸델의 ‘Water Music’과 메기의 추억 등을 선보인다. 25일과 26일 이틀간 군산시민문화회관과 익산솜리예술회관에서도 연주한다. 227-4589-전주시향 초청연주회15일 오후 7시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전북대 이종록교수의 ‘관현악을 위한-상사별곡’과 원광대 송은교수 ‘청산은 깊어 좋아라’와 ‘호심’ 등 창작가곡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의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씨와 역시 서울시향수석단원인 비올리스트 조상운씨가 모짜르트를 협연하고, 원광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러시아 페트로 자보드스크 국립음악원에 유학중인 소프라노 박미씨가 스승 송은교수의 창작가곡을 부른다. 858-4830-전북윈드오케스트라 초청연주회19일 오후 7시30분 부안예술회관. 전북윈드오케스트라(지휘 손효모)의 5회 정기연주회. 니하우스의 ‘Kensington Gardens Overture’(켄싱턴 가든 서곡)와 엘레지의 ‘Heartland Suite’(하트랜드 모음곡)를 연주한다. 부안초등학교 관악부가 찬조출연, 제클릭의 ‘코랄과 댄스Ⅱ’등을 협연한다.-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21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전북지역 오케스트라의 발전과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창단되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 모짜르크의 ‘디베르트먼트’와 칼 스타미쯔의 ‘플룻협주곡’등을 연주한다. 284-4445-창극 ‘가왕 송흥록’20일부터 23일까지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기획한 창극무대로 판소리 동편제의 시조이자 가왕으로 불리우던 송흥록의 삶과 예술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620-2322∼7-이(爾)21일부터 23일까지 전주 덕진예술회관(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3시) 전주시립극단의 제54회 정기공연 무대.(연출 안세형·극본 김태웅) 조선 연산군 시대 실존했던 궁중 우인 ‘공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진정한 웃음과 놀이의 핵심은 생에 대한 긍정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275-1044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3.15 23:02

[자연과 생명] 자연생태계 변화 관찰지역

‘자연적 또는 인위적 요인으로 인한 우리국토의 생태계 변화를 꼼꼼히 점검, 환경훼손 및 파괴행위를 예방한다’최근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켜내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속속 결실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연생태계 변화 관찰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연생태계 변화관찰제도는 자연환경이 수려하거나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 및 감시활동을 진행,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환경보호제도.멸종위기의 야생 동·식물 서식지와 도래지·번식지 및 우수 생태지역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에도 목적이 있다.자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라 기존의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제도를 정비, 관찰대상 지역을 대폭 조정해서 지난 99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도내에 위치한 관찰지역은 전주지방환경관리청 관할 8개소와 내장산·변산반도 난대림·무주 덕유산등 국립공원관리공단 관할 3개소를 합해 모두 11개 지역이다.전국적으로는 모두 1백30개소로 도내 관찰지역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이전에 시행된 생태계 모니터링 대상지역보다는 30곳정도가 늘었다. 지리산은 반야봉의 고산침엽수림과 심원계곡의 원시림·피아골 반달가슴곰 서식지역등이 포함됐으나 모두 전남지역으로 알려졌다.관찰지역 선정은 △환경부의 자연생태계 정밀조사 결과 우수지역으로 선정된 곳 △한국자연보존협회 학술조사에서 우수 생태지역으로 확인된 곳이 기준이 됐다.관찰지역 특성별로는 진안 운장산과 완주 동상면·장수 장안산이 산림관찰지, 새만금지구는 갯벌, 무주 남대천과 임실 사선대는 하천, 금강하구는 철새 관찰지로 지정됐다.관찰요원은 대상지역의 생태계 변동상황을 수시로 파악할 수 있는 현지주민과 단체및 전문가들로 구성된다.이들 관찰요원들이 ‘생태계변화 관찰 기록표’에 남기는 내용은 매립이나 택지개발 및 골재채취·하천준설·수량증감 유발행위·산불 및 벌목행위 등이다. 또 불법포획이나 채취·동물 방사·외래종 유입등 동·식물상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행위도 일일이 기록된다.전주지방환경관리청 담당자는 “매년 1∼2회씩 지역별 선정목적에 맞는 생태계 변동상황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시기에 해당 전문가와 관찰요원이 현지 조사활동에 나선다”며 “관찰결과와 조치사항등은 정기적으로 환경부에 보고된다”고 설명했다.환경부는 이같은 관찰 결과를 취합,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추진 등 대책마련 자료로 활용한다.전주지방환경관리청 분석.. 하천 水質개선 '제자리'최근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가뭄으로 인해 도내 주요 하천의 수질개선을 위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오는 22일 ‘제10회 세계 물의날’을 앞두고 전주지방환경관리청이 발표한 ‘2001년도 도내 주요하천 수질측정망 운영결과’에 따르면 만경강과 동진강·섬진강 각 지점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를 비롯한 오염도는 대체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악화된 수치를 보였다.특히 동진강 하류(부안)와 섬진강 중류(남원)지역의 수질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오염하천정화및 하수관거정비사업등 이들 3대강 수계 수질보전투자사업에 지난해 1천1백30여억원이 집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결과다.이처럼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환경관리청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하천유지수량 감소’를 들었다.실제 지난해 만경강(전주)의 연강수량은 1천19mm로 2000년 1천6백36mm에 비해 약 38%가 감소했으며 동진강(정읍)지역도 1천1백36mm에 그쳐 지난 99년 1천4백24mm, 2000년 1천2백56mm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03.1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