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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가 막을 내린 뒤 이어지는 다양한 평가의 중심은 대체로 컨셉과 운영에 관한 것들이다. 컨셉과 운영의 효율성은 조직의 구조가 얼마나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축제를 이끌어가는 주체로서의 조직체계는 행사의 성공을 열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변수랄 수 있다. 그런점에서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조직체계는 앞으로 소리축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할 가장 우선되는 과제다. 조직 이원화체제, 그 허와 실이번 소리축제는 ‘하드웨어’와 ‘콘텐츠’, 다시말하자면 사무국과 기획국의 이원체제로 꾸려졌다.소리축제의 그릇인 재정 및 행정지원은 박성일사무총장을 중심으로한 사무국이 맡았고, 그릇에 담을 ‘콘텐츠’는 강준혁예술총감독을 중심으로 한 기획국이 전담했다. 구성도 판이하게 달랐다. 사무국이 대부분 전북도의 파견 공무원이 주를 이루었던데 반해 기획국은 전문가 집단을 내세우는 외인부대로 이루어졌다. 이른바 강준혁예술총감독의 개인적 인맥으로 총출동한 ‘용병대’였던 셈이다. 당초 의도는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이원체제였겠지만 실제로 드러난 결과는 전혀 달랐다.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훨씬 부각되었던 때문이다. 축제를 120여일 남겨두고 불거졌던 기획국 소속직원들의 총사표파동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축제기간중 이원체제가 가져온 역기능은 적지 않았다. 형식적으로만 보자면 오히려 바람직할수도 있는 이원화체제가 왜 이렇게 심각한 역기능을 가져왔는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성인력의 성격에 원인이 있다고 진단한다. 한쪽은 파견공무원이, 또 한쪽은 개인 인맥으로 구성된 집단이 주도하고 있는 환경에서 갈등구조는 이미 예견되었다는 것이다. 기획 따로, 운영 따로의 환경이 가져온 결과는 예상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 셈이다. 사무국과 기획국간 정보나 의견이 공유되지 않은 탓에 업무가 효율적이지 못했고, 서로의 불신만 키웠다는 한 관계자의 자평은 시사하는바가 크다. 지역 인프라구축 실패더욱 심각한 문제는 가뜩이나 지역의 문화인력 양성이 시급한 상황에서 지역 인력을 거의 배제한 ‘외인부대’, 그것도 개인적 인맥에 의해 일방적으로 조직된 집단이 운영의 전반적인 과정을 꾸렸다는 것이다. 음악평론가 이장직씨(중앙일보 음악전문기자)는 “굳이 외국단체를 초청하지 않더라도 아이디어와 뚜렷한 기획의도만 있으면 국내 연주단체 음악인들로도 얼마든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면서 “축제 진행을, 이벤트를 치러주고 수고비를 받는 것쯤으로 여긴다면 파행적으로 양산되는 다른 축제와 다를바가 없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이원화체제로 이루어지면서 야기된 문제는 공연계약 과정에서도 불거졌다. 실제로 공연계약은 기획국이 직접 섭외해 실질적인 계약을 마무리했지만 절차상의 계약은 쫒기는 소리축제를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야 2백여건에 이르는 내용을 조직위 사무국에 일괄적으로 승인토록 통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졸속계약이 불가피했던 셈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재즈부문의 경우, A기획사가 스윙앤그루브 공연과 플랜테이션싱어즈계약을 재위탁받는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공연단체 바꿔치기와 플랜테이션싱어즈 지각공연을 잇따라 빚어낸 것은 그 단적인 예다. 올해 축제의 예산은 43억5천만원. 문제는 예산의 규모이기 보다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여졌느냐는 것. 이점에서도 소리축제는 선뜻 자유롭지 못하다. 이 역시 조직위의 합리적이지 못한 구조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축제예산의 최대지출은 공연비. 16억8천여만원이 쓰여졌다. 공연단체 가운데는 뮌헨비아노바합창단의 출연료(항공료 및 제반경비 포함)가 가장 높았고, 국내공연단체로는 윤이상스페셜무대를 장식한 창원시향이 가장 높은 대우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타지역공연단체의 출연료에 비해 도내 공연단체의 출연료가 턱없이 낮게 책정돼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예산이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못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소리축제의 가능성 확인 성과제1회 소리축제는 끝이 났다. 문제가 적지 않았지만 성과도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문화적자산이 경제적가치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고, 지역문화인프라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얻어낸 것은 가장 큰 성과다.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얻어낸 소리축제의 가능성을 어떻게 열어가느냐하는 문제. 그 방법은 이제 선택에 달려있다.
‘새술은 새부대에’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사무국이 체제를 새롭게 하고 새둥지를 틀었다.사무국은 18일 새로 준공한 전주시 중노송동 전주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1층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조직위관계자들과 조직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사무국은 조직위원들에게 업무진행설명과 내년 영화제 준비상황을 설명한다.사무국은 이보다 앞서 공석인 사무국장에 백제예대 민성욱교수를 영입했다. 초대사무국장을 역임한 민국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전주영화제를 매끄럽게 출범시킨 점을 인정받아 다시 사무국을 이끌게 됐다.
전북대 손윤숙교수의 발레공연이 25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지난 84년 첫번째 공연을 마련한 이래 아홉번째를 맞는 이번 무대는 새로운 형식의 ‘세레나데’와 ‘라바야데르’를 선보인다.차이코프스키의 현악을 위한 세레나데 C장조 작품 48을 러시아 발레마스터 조지 발란신이 안무한 ‘세레나데’는 빠른 움직임을 앞세워 순수발레의 진수를 선보인다. 클래식발레의 거장 마리우스 쁘티파가 안무한 ‘라바야데르’는 인도사원을 배경으로 전사 솔로르와 무희 니키야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국립발레단의 주역무용수를 거쳐 전북대에 재직하고 있는 손교수는 한국발레협회이사와 유니버설발레단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이번 공연은 신흥고발전기금 조성을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곱디 고운 한글을 서예로 담아낸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 전주초대전’이 29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열리고 있다.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이 지난해 제주도에서 가졌던 첫번째 전시회에 이은 두번째 자리.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은 지난 99년 한글서예 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하자는 뜻에서 발족한 단체. 한국미협과 서예가협회, 서가협회 등 3개 협회의 초대작가 36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년 공모전과 학술대회를 개최, 한글 서예의 저변확대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이번 전시회에는 한글서예 작품 56점을 선보이고 있다. 정갈하면서도 규격이 갖춰져 여성적인 맛이 물씬 풍기는 궁체부터 힘차고 남성적인 판본체, 서민들의 삶속에서 나와 자유분방한 민체 등 한글의 다양한 세계가 펼쳐진다. 또 한자 화제(畵題)를 달아 이해하기 힘들었던 기존 문인화와는 달리 한글 화제를 붙여 일반인들도 쉽게 볼 수 있는 문인화도 눈에 띈다. 회원 36명이 고전을 충실히 연찬하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통해 튼실하게 다져온 작품세계와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조종숙회장은 “우리 고유의 글인 한글을 서예술로 승화시키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전시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웅건 청아한 좌수 악필로 세인들의 경탄을 자아냈던 서예가 석전 황욱(石田 黃旭·1898~1993)선생의 대서(大書) 유묵전이 열리고 있다.(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90수를 넘긴 91년부터 93년 별세하기 직전까지 쓴 유작들로 아들 병근씨(도의원)가 소장하고 있는 30여점이 선보인다. 90세가 넘어서 쓴 작품들이지만 웅혼하고 탈속한 기상, 질박함 속에 숨어있는 날카로움에서 대가의 완숙한 필력을 느낄 수 있다. 석전은 송곳을 잡듯 붓대를 손바닥 전체로 쥐고 쓰는 악필법을 개발, 한국 서예의 새로운 경지를 연 서예가. 행서와 초서에 특히 능한 그의 글씨는 강건한 획과 맑고 탈속한 기품이 특징으로 꼽힌다. 고창 성내면이 고향인 석전은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6세 때부터 한학과 서예를 익혔다. 약관을 갓 넘긴 22세(1920)때엔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 돈도암에 입산, 왕희지와 조맹부 등의 서첩을 섭렵하며 10년간 서도에 전념했다. 그뒤 집에 돌아와 해방될 때까지 자하 신위(紫霞 申緯.1769~1845)의 시서화를 공부하며 유가정신을 익히고 선비의 예를 두루 닦았다.지필묵과 시·거문고만 벗하며 은거생활을 하던 석전은 63세 때 서예가에게는 치명적인 수전증이 생겨 붓을 놓아야 했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67세부터 악필법을 개발, 새로 일어섰다. 이후 오른손마저 마비가 왔지만 왼손으로 서예를 계속했다. 악필법은 작은 글씨나 세밀한 기교에 약한 대신 활달하고 웅장한 서풍을 보이게 된다.석전의 서예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은 73년 전주에서 첫 개인전을 열면서. 은거생활을 거듭하다 76세때 주위의 권유에 못이겨 열었던 서예전은 그에게 ‘속기(俗氣)를 벗은 고일(高逸)의 경지’라는 찬탄을 쏟아지게 했다.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택했을 뿐 서법을 결코 어기지 않았다’며 자신의 독특한 필체인 ‘행운유수체(行雲流水體)’를 설명했던 석전은 91년 예술의 전당에서 회고전을 열어 다시 한번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 구례 화엄사 일주문과 전주 오목대, 금산사 대적광전 현판 등에서 아직도 살아 숨쉬는 석전의 글씨를 만날 수 있다.
(재)한국예술종합학교 발전기금이 지역 농어촌을 찾아 문화가꾸기를 위한 텃밭을 조성한다. 극단 아벨이 25일 오후 4시 부안 변산마포초등학교, 26일 오후 7시에는 무주 푸른꿈고등학교를 찾아 연극 ‘새’를 공연한다.이번 행사는 좀처럼 연극을 접하기 어려운 지방 청소년들에게 소중한 예술체험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 닭장이라는 공간을 통해 약육강식의 논리를 역설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박양호의 ‘미친 새’를 극단 아벨의 장수철씨대표가 각색했다.황병도(한국전통극연구소장)를 비롯해 박인수, 최홍일, 이은희 등 중견연극인들이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마당놀이 형식으로 풀어낸다.
육자배기는 전라도 민요를 대표하는 음악이다. 일제강점기에 이화중선은 판소리 소리꾼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육자배기로 더 유명하였다. 육자배기는 남도의 설움을 극대화한 표현으로 유명하다. 남도의 설움은 육자배기에 이르러 그 절정을 이룬다고 해도 좋다. 육자배기는 여섯 박자라는 뜻일 것으로 추정된다. 육자배기 장단은 느린 여섯 박자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육자배기토리라고 할 때의 '토리'란 민요 선율의 지역적 특색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니까 육자배기토리는 육자배기와 같은 부류의 음악의 선율적 특성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민요의 권역을 나눌 때 메나리토리, 수심가토리, 경토리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메나리토리는 우리나라 동부지역 민요 선율의 특색을 가리키고, 수심가토리는 서북쪽 지역의 민요 선율의 특색을, 경토리는 경기도 지역 민요 선율의 특징을가리킨다. 육자배기토리는 전라도 향토 선율형으로, 시나위조·육자배기조나 같다. 육자배기토리의 음계는 대개 3음으로 설명하는데, 가운데 소리는 평평하게 소리를 내고, 위의 소리는 꺾거나 미끄러져 내리고, 아래 소리는 크게 떠는 특색을 갖는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표현되는 악상(樂想)은 여성적이고, 한스럽고, 처절하고, 부드럽다. 바로 이 육자배기토리와 판소리의 중심 선율을 이루는 계면조가 동일한 구성음과 악상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판소리가 육자배기토리에서 왔다는 주장을 편다. 그런데 남도 무가 또한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다. 이 주장에서도 무당 가계 출신인 광대의 역할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판소리가 육자배기토리에서 나왔다는 주장은 무가기원설과 다른 것이 아니라, 무가기원설을 음악학적인 면에서 구체화하고 있을 따름인 것이다. (*육자배기토리권 : 육자배기토리로 된 민요를 부르는 지역. 전라도, 경상도 서부지역, 충청도 지역을 포괄하는 지역)
전북대 원광대 참여 중국학생들 관심북경 국제유학박람회 도내대학 부스 '성황'전북대와 원광대가 참여, 20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북경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유학박람회가 큰 성황을 이뤘다.23일 전북대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정부 주최로 26개국 1백60여개 대학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 기간동안 국내 16개대학 부스에는 하루 1만여명의 현지 학생들이 몰려 대학과 유학정보 수집에 열을 올렸다.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유학박람회에도 도내에서 전북대와 원광대가 참가할 예정이다.한편 지난달 중국 길림성 장춘(長春)에서 열린 유학박람회에 참가했던 전북대는 북경·상해 박람회에 이어 베트남 호치민과 인도 뉴델리·일본 고베등지서 잇따라 열리는 유학박람회에도 모두 참가, 외국인 학생 끌어안기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정부 유학정책의 중심이 ‘받아들이는 유학’으로 옮겨감에 따라 우수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온 도내 각 대학이 해외로 눈을 돌려 외국학생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또 지방대학의 한계를 극복, 대학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도 외국학생 모시기에 명분을 더해주고 있다.외국학생 유치에 나선 도내 대학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는 중국은 대학정원에 비해 진학 희망자가 넘쳐 유학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으며 이중 우리나라로 오는 학생수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우석대 재학생 설문복수전공제 '만족' 학부제 '찬반 팽팽'우석대 학생들은 전공선택의 폭을 넓힌 복수전공제와 부전공제 실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지만 모집단위 광역화로 설명되는 학부제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본부측이 지난달 자체 장·단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재학생 1천9백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복수전공제및 부전공제 실시에 대해서는 전체 54.7%의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보통’이라는 응답이 29.9%를 차지했으며 ‘필요없다’는 견해는 15.4%에 불과했다. 지난 1999년부터 본격 실시된 학부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2%만이 ‘보통’또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이 제도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학생들은 대학생활에서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생활영역으로 전공공부를 꼽았으며 고민사항으로는 학자금마련과 진로문제를 들었다. 전주공업대학 '광단국장치' 개통식전주공업대학은 23일 오전 전주통신망운용국으로부터 2억원상당의 광단국장치를 기증받아 교내 제2공학관 광단국 실습실에서 개통식을 가졌다. 대학측이 기증받은 광단국장치(FT5)는 광섬유를 전송매체로 전화국간 중계망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장치로 7백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난 9월 정보통신분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돼 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이 대학은 전화국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FT5광단국 장치를 실습장비로 기증받아 IT(정보기술)분야 우수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전국고교 백일장대회 전북대 국어국문과개최전북대 국어국문학과는 다음달 10일 각 학교장및 국어교사의 추천을 받은 고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제2회 전국고교 백일장대회’를 개최한다. 참가부문은 운문(시)과 산문으로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참가신청서를 받는다. 심사위원은 국내의 저명한 문인들과 국어국문학과 교수진으로 구성되며, 대상 2명과 우수상 4명에게는 총장상과 함께 이 대학 수시모집 ‘문학특기자 분야’에 지원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기능성 신소재와 초경량 복합재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자연산 소라껍질을 대체하는 신소재 주꾸미 포획어구와 참숯 플라스틱을 세계 최초로 개발, 관심을 모은 전북대 실험실 벤처 ‘(주)한국복합재료 연구소’.신소재공학부 이중희(李仲熙)교수가 대표이사를 맡았고 나창운·이종문교수가 이사로 참여했다. 또 오규봉 이사와 유계형박사외에 대학원생 7명이 연구진으로 활동하고 있다.지난 1999년 11월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국내 유력 경제지에서 선정한 ‘국내 1백대 우수벤처기업’에 포함될 정도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또 최근에는 전북지방중소기업청이 창업투자회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해 도내 우수벤처기업을 선발하는 ‘전북 엔터프라이즈 퓨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한국복합재료연구소가 설립과 함께 개발해 낸 신소재는 자연산 소라껍질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 주꾸미 포획어구(漁具).이교수팀이 2년여동안에 걸친 주꾸미 생태파악과 소재연구를 통해 상품화에 성공한 인공 어구 ‘슈퍼 캪’은 소라껍질보다 가볍고 어획량도 크게 늘릴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다.탄산칼슘을 함유한 플라스틱 신소재를 이용, 소라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 낸 이 인공어구는 주꾸미 포획을 위해 사용돼왔던 자연산 소라껍질에 비해 무게가 3분의 1(약 50g)에 불과하고 포획량도 2.5배에 이른다.첨단 신소재어구 개발에는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전북대에 설립,지난 1999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전북지역 자동차부품·금형 기술 혁신센터(CAM-TIC)’의 금형 모델링및 형상가공 지원이 큰 몫을 해냈다.이교수팀이 특허를 취득한 이 어구는 바닷속에서 유실되더라도 자연분해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재료를 사용,환경보전 측면도 고려됐다.또한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소라껍질을 대체, 외화절약 효과와 함께 수명도 소라껍질보다 3배이상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이교수는“물에 바로 가라앉으면서 인양시 배에 부딪히거나 충격이 가해져도 부서지지 않는 첨단 소재를 이용,적어도 9년이상은 사용할 수 있다”며“매년 보수·교체 작업이 불필요, 어민들의 작업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소는 지난해말 부안수협과 인공어구 판매계약을 체결,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갔다.이교수팀은 또 예로부터 우리생활속에 유용하게 활용된 참숯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낼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 ‘참숯 플라스틱’을 개발하는데 성공, 일본과 유럽등 세계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특허 1건과 실용신안 3건을 취득한 참숯 플라스틱은 숯의 신비한 기능을 그대로 옮겨온 기능성 소재로 도마와 음식물 용기·물통등 갖가지 주방용품으로 상품화되고 있다.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하고 항균및 살균·유해물질 정화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밝혀져 최근 안방에까지 들어온 참숯을 생활용품의 소재로 개발해 낸 것. 참숯플라스틱은 또 쌀통과 같은 저장용기와 침구등 건강제품분야에서도 뛰어난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어 상품화 영역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이 신소재는 숯을 식용 가능하도록 1천4백도의 고온에서 6시간이상 구워 유해가스를 완전히 빼낸 후 미세분말로 처리, 진공상태에서 플라스틱과 혼합하는 공정을 거쳐 만들어냈다.제조공정에서 화학약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플라스틱을 사용,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소재에 가깝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연구소는 지난해 고창 고수농공단지와 김제 봉황농공단지에 공장을 설립, 참숯플라스틱 원료와 주꾸미 포획용 인공 소라껍질을 생산하고 있다.또 최근에는 산업자원부에서 5억3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미래형자동차 부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목재 대체용 복합재료 연구개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靑山을 사랑에 눈 뜨게 한/도리지꽃 피었네/靑山을 半만 취하게 한/한들한들 도리지꽃 피었네.淸明한 가을날/풀 푸른 내 故鄕 뒷山에/ 이쁜 固執으로 도라지꽃 피었네’(故 박항식 선생 ‘도라지꽃’)한평생을 오롯이 후학양성과 시에 매달렸던 호운 박항식 선생(1917∼1989). 남원출신으로 전통 시조를 현대화, 우리나라 서정시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호운은 동국대 국문과 교수이자 당대 최고 시인이며 평론가들인 정지용·김기림 등과 정인보·이병기·이희승 등 당대의 석학들의 지도를 받고 졸업한 1회 졸업생. 재학중 처녀시집 ‘백사장’을 펴내고 한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49년)하는 문재를 보였던 그는 원광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제자들에게 창작의욕을 북돋우며 소위 ‘원광대사단’으로 불리는 문맥의 초석을 다졌다. 윤흥길 박범신 양귀자 안도현 등 한국문단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1백30명이 그의 제자들.호운은 또 43년간 시창작에만 전념하면서 한성일보를 비롯해 경향신문(노고단)과 조선일보(문장대) 등 세차례에 걸친 신춘문예 당선과 다섯권의 시집, 저서 두권을 펴내는 등 이루어낸 문학적 성과도 크다. 한국문단은 물론 전북문단의 뼈대를 이루고 살을 찌우게 했던 호운의 삶과 문학세계를 살피는 자리가 처음으로 마련된다.24일 저녁7시 사학연금회관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호운 박항식 시인 추모 문학의 밤’. (사)한국미래문학연구원(원장 김동수)이 호운의 문학세계를 조명하고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호운의 동료와 후배문인, 유족들은 물론 제자들이 참석해 추모시를 낭독하고 논문을 발표해 의미를 더한다. 채규판 교수(원광대)와 시인 안도현씨가 추모시 ‘지난 날을 두고’‘호운학교’를 각각 낭독하고 송수권 교수(순천대)·최정주(소설가)·박환용 교수(작가)는 ‘박항식의 문학과 인간’을 이야기한다. 또 김동수교수(백제대)와 오종근교수(동신대), 시인 김광원씨 등은 호운의 문학정신과 업적을 담아낸 논문을 발표한다.이와 더불어 호운의 대표시 낭독과 신사영 단장(국립국악원 정악단) 등 국악인이 나와 우리 가락을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열린다.
*수필과비평수필과 비평사에서 한국수필의 세계화를 목표로 수필 본연의 문학적 아름다움과 위상을 밝히기 위해 격월간으로 펴내는 문예지. 9월과 10월호를 통합한 55호.기획테마 ‘한국 현대 수필의 비판적 읽기’를 주제로 해방전까지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이경훈 김종균 이보영 장성수 장세진 등 현대수필 1기 작가들의 수필세계를 조망했다.신작수필에서는 엄현옥씨의 수필 ‘작은 배’ 등 5편을 싣고 이희자씨가 엄씨의 수필세계를 조명했다.*봄이 오는 소리40년 교단생활을 하고 늦깍기로 등단한 곽병술씨의 첫번째 시집.(반석출판사)수필집 ‘돌아본 그 시절’과 ‘고향의 달’을 펴냈던 곽씨는 점점 잊혀져 가는 토속적인 추억을 더듬으며 오랜 경륜이 묻어나는 삶의 향기와 후덕함을 시어 속에 쏟아냈다. 모두 5부에 걸쳐 자연과 인생을 서정적 화음으로 엮어낸 일흔 네편의 시가 실려 있다.*자연속의 푸른 연정월간 농민문학에서 시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시인 맹희선씨가 8년만에 낸 첫 시집.(솔과 학)책장마다 실린 1백9편의 시의 소재는 자연속에서 얻은 것들로 농촌에서 살고 있는 작가의 자연과 교감하는 마음이 잘 담겨 있다.*산이 와서 새소리 놓고 가네국회의원 정책보좌관이자 ‘열린시조’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시조시인 이요섭씨가 ‘아침산책’에 이어 펴낸 두번째 시조집.(태학사)정읍출신인 이씨는 모악산 옥정호 금만경 풍남문 서동 등 향토색 짙은 소재로 산이 있는 풍경과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씨의 시조에는 눈으로 읽은 관례에서 벗어난 율조가 담겨 있어 소리내 읽을 때 좋은 맛과 색을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단풍잎 단풍은숲속의수다쟁이언제나 제일 먼저가을을 알리지요단풍은숲속의 멋쟁이누가 입을새라 재빨리빨강 노랑 주황 고운 색동옷으로 갈아 입지요.단풍은 숲속의 장난꾸러기온 세상을 빨간빛 노란빛으로 물들이곤 하지요 / 한정화 (소성초등학교 5학년돌아오는 길친구들과 어깨동무하고오는 길.모여 모여 수다떨다 보면어느새 마을이반겨 주네.싸웠던 친구도,토라졌던 친구도,마주보며 씽긋.해님도 우릴 보고방긋 웃네. / 김윤경 (부안 동북초등학교 5학년) 월드컵 축구장 멀리서 보이는 월드컵 축구장 지붕이 패러글라이딩을 보는 것 같다. 네모난 녹색잔디와 분홍, 파랑 의자들이 잘 어울린다. 지금은 텅 비어있지만 월드컵 경기가 열리면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의 응원소리로 떠들썩 하겠지. / 황현지 (이리부천초등학교 5학년)
우리나라의 진로교육은 1980년대에 진로교육의 토대가 형성된 후 1990년대에 들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그러나 그 동안 중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을 돌이켜 보면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학업성적만을 기준으로 한 줄세우기식의 진학지도가 되었던 게 사실이다.상당수의 학생들이 체계적인 진로탐색이나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진로를 결정하기보다는 학업성적만을 근거로 진로를 결정한 후 나중에 가서야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방황하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 이처럼 중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입시위주의 진학지도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지나치게 진학지도에 편중되었다.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는 직업세계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나날이 복잡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진로탐색과 진로준비기에 있는 학생들로 하여금 21세기의 다양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래의 직업을 탐색하게 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의도적이고 구체적인 진로탐색지도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일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학생이 현명한 진로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진로교육은 물론 진로교육의 활성화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절실하다. 이를 위해 진로교육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과 함께 학교의 모든 교육활동에 있어 진로교육을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학교 관리자·담임교사·교과담임·진로상담교사·학부모들은 진로교육을 위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려는 실천 의지를 가져야 하며, 각자의 역할 분담을 통해 진로교육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중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어떤 특정 교과에서 이루어지기보다는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면 진로교육은 학교교육의 전 영역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교과 교육은 물론 재량활동과 특별활동 등을 운영할 때 진로교육 관련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고, 각종 학교 행사를 통해 진로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특기·적성 교육을 클럽 활동과 연계하여 전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주 일정 시간을 배정하고, 정규 시간 외의 동아리 활동에서도 진로탐색 및 진로준비를 위한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각 학교마다 진로담당(상담) 교사를 배치하여 전문적인 상담과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육당국에서는 진로 상담관련 교사들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수과정을 개설·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진로선택이 일생에 미치는 영향과 진로교육이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는 중요성에 비추어 모든 교사가 필수적으로 이수하는 직무연수 과정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진로 상담은 학생들의 정의적 성숙과 진로 발달을 도와주는 전문적 활동이다. 학교에서의 진로 상담은 학생들의 바람직한 진로발달을 위해 교과활동을 통한 진로교육과 함께 중요한 활동의 하나이며, 그들이 당면하는 진학과 직업 선택에 관련하여 다양한 진로 정보의 제공, 진로계획, 그리고 진로 의사 결정을 돕는다. 중등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교육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긴 하지만, 전문가의 진로지도나 직업상담을 통해서 그 실효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진로 교육은 진로를 담당한 교사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학급 담임을 비롯한 모든 교사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교육활동의 일부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교사는 학생의 미래의 직업과 관련하여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하고, 그 직업의 특징과 직업획득에 필요한 능력, 장·단기 전망 등에 관한 정보를 수시로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 홈페이지 등을 이용한 사이버 상담 코너를 개설·운영함으로써 언제나·누구나 진로상담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담창구의 개방이 필요하다. 그 동안 각급 학교에서는 진로와 관련된 각종 표준화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학생 개인의 진로 상담이나 상급학교 진학자료 등으로 어느 정도 활용해 왔는가에 대해서는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각종 표준화 검사 결과를 학생이 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진로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가정과 학교, 지역 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진로교육 연수 프로그램 운영이 지속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 이점열 (부안 보안중학교 교사)
늦가을 정취와 잘 어우러지는 국화를 마음껏 만날 수 있는 계절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기품있는 꽃으로 사랑을 받아온 국화는 전세계적으로 2백여종에 이를 만큼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접하는 도심속 국화들은 자연적으로 자라는 국화꽃이 아닌 많은 손질을 거친 ‘작품’들이다.정광영교사(50·원예)는 15년간 국화 분재에 열정을 쏟아온 ‘국화 박사’다. 그가 최근 한국화훼협회에서 주관한 작품 경시대회에서 국화 분재 부분 최고상인 교육부장관상 수상자가 됐다. 돌 소재에 국화를 붙인 석부작을 비롯, 나무에 국화를 붙인 목부작 등 10여점을 출품해 평가를 받은 것.정교사는 90년대초에도 같은 대회에 작품을 출품해 우수상·특상을 받는 등 국화 분재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일반 분재와 달리 국화분재는 2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꽃도 함께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지난해부터 출품을 준비해 평가를 받은 그의 작품은 출품장인 에버랜드 전시장에서도 관람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같은 학교의 권영규 교사와 함께 그가 만들고 있는 ‘작품’들은 전주농고 교정을 국화향 가득한 ‘꽃동산’으로 치장한다. 화분 앞으로 줄기가 길게 뻗게 한 현애국을 비롯, 6∼7개 큰 봉우리로 만들어진 입국, 다륜대작·포인세티아 등 그가 출품한 일반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국화들을 전주농고에서 만날 수 있다.서원기 교사는 “방과 후나 휴일을 가리지 않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국화에 직접 물을 주며 마치 자식 사랑하듯 국화를 키우는 정교사의 정성과 열정이 오늘의 그가 국화 분재에서 독보적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정교사의 작품과 학생들이 가꾸어온 국화들은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전주농고 ‘이삭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동화작가 김여울씨기 또 한권의 단편 동화집 ‘꼭 하나 갖고 싶은 것’(세계문예 출판)을 냈다. 15번째 단편 동화집이며, 장편동화까지 포함하면 23권째 동화집이다.10편의 단편 동화들을 묶은 이번 동화집에서는 가난하고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감동있게 풀어내고 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을 현재적 관점에서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어려운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오늘의 호강’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작품들이 많다.책 제목의 동화 외에 ‘삼형제와 할미꽃’ ‘선생님과 제과점 주인’ ‘다시 만난 두 사람’ ‘나그네 새’ ‘부자의 행복한 미소’ ‘누나와 겨울나비’ ‘하느님의 발자국 소리’ ‘어머니의 손’ ‘배꽃마을 이야기’ 등이 수록된 단편 동화 작품.동아일본 신춘문예 동화부분 당선으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한 작가는 전북아동문학협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북문인협회 부회장·한국문인협회회원·국제펜클럽회원 등으로 활동중이다.작가는 동화집 외에 소설 ‘벽지의 하늘 ’ 등 여러 문학 장르를 넘나들며 많은 저서를 냈다.
세상을 속여 이름을 얻는 사람들.凡可以欺世而取名者, 必託於無常形者也.범가이기세이취명자, 필탁어무상형자야.무릇 세상을 속여서 이름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반드시 일정한 形(형)이 없는 것에 의탁한다.蘇東坡의 〈淨因院畵記(정인원화기)〉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말은 蘇東坡가 당시 중국 화단의 화풍에 대해 약간의 비평을 가한 말로 이해 할 수 있다. 당시의 일부 화가들은 '진정한 그림은 외형의 아름다움을 그린 그림이 아니라, 작가의 내면적 정신 세계가 표현되어야 한다'는 고차원적인 내용의 중국 화론을 빌미로 삼아 사물의 형을 그리는 기본적인 기법을 익히기도 전에 이상스럽게 변형된 그림을 그리면서 "形을 떠나 자신의 정신 세계가 표현된 그림을 그렸노라'는 강변을 늘어놓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작풍에 대해서 동파는 일침을 가한 것이다. 요즈음 미술 전시장에 가보면 구상의 기본도 되어 있지 않은 한심한 작품들이 「환상 2000」, 「작품 99」등 그야말로 환상적인 이름이 붙여진 채 전시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세상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반성해야 할 것이다.凡:무릇 범 欺: 속일 기 取: 취할 취 託: 의지할 탁 於:어조사 어(…에) 常; 항상 상
How much will it be?요금이 얼마나 될까요?A: I need to go to the subway station.지하철역까지 가야 하는데요.B: The subway station? 지하철역이요?A: Yes. 예.How much will it be?B: It'll be about $5.00.5달러 정도 될 겁니다.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많이 쓰는 말 중의 하나가 "Do you understand?"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미국인이 하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이해하는 척하기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그런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아는 미국인들이 마음이 놓이지 않아 하는 표현입니다. 영어를 빨리 하면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 없는 사람일수록 말을 빨리 합니다. 영어는 천천히 하는 법부터 배워야 합니다. 처음부터 빨리 하는 것을 배우면 천천히 하는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설득력 있는 영어나 품위 있는 영어, 강조하는 영어는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The fare is too high for this distance.거리에 비해서 요금이 너무 많군요.* You're overcharging me.요금을 너무 많이 청구하시는군요.* Keep the change, please.거스름돈은 그냥 두세요.
소리축제 프로그램을 이야기 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하나는 전주 소리의 역사다. 전주 소리는 전라도 땅의 역사와 맥을 함께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판소리. 이 땅에 발붙이고 살아온 민중들의 삶의 체험이 고스란히 반영된 정서적인 결집체이자 땅과 사람들의 역사인 셈이다. 전주는 독창적인 소리를 갖고 있지 않지만 전라도의 중심지로 그 소리를 키워낸 판으로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두번째는 소리축제의 태생적 의미다. 맛과 멋과 풍류의 고장임을 늘 자긍심으로 갖고 있는 전북도민들은 ‘예향’의 전통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그래서 나온 것이 우리 소리였고 그것을 지켜나가야 하는 동시에 세계로 알리는 장,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됐다. 그후 지역민들은 소리축제의 중심에 무엇이 서야하고 어떤 내용으로 채울 것인가를 논의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소리축제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도민의 삶과 정서가 녹아있음은 자명하다.이렇듯 소리축제는 오늘의 판소리로 대표되는 전주의 소리 역사를 찾기 위한 시작이자 예술을 사랑하고 소리와 풍류를 즐겨온 지역민의 삶과 정서를 표출하는, 그래서 가능하다면 세계적인 문화자원으로 승화시켜보자는 소박하고도 소중한 염원을 담고 있다.두가지 큰 줄기를 자양분으로 태어났던 2001전주세계소리축제가 21일 막을 내렸다. 그러나 아흐레동안 보여준 프로그램들은 전주가 아닌, 어느 곳에서도 열려도 무방했을 만큼 우리 소리가 중심에 서지 못했다. ‘소리사랑 온누리에’를 주제로 공식프로그램만 89개, 특별공연과 자유참가 등을 포함하면 2백회가 넘는 잔치상은 다양함과 풍성함을 보여줬지만 정작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담아내지 못한 까닭이다.전주의 소리가 중심에서 서서 세계의 음악이 어우러져야 하는데도 프로그램을 잡화점식으로 나열하기 급급, 정작 소리의 고장에서 열리는 소리축제에서 우리 소리가 소외되는 웃지 못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다양성을 앞세운 조직위의 기획력은 우리 소리를 전통계승하고 세계에 알리려는 작지만 소중한 지역민의 정서와는 괴리를 보인 결정판이라 할수 있다.이처럼 소리축제를 ‘알맹이 없는 빈 껍질’로 만든 근본적인 원인은 축의 판을 짠 강준혁 예술총감독의 소리축제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틀이 지역정서와 판이한데 있다고 볼 수 있다. 강감독이 ‘소리축제가 왜 전주에서 열려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그리고 지역정서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추진했다는 지적이다.강감독은 폐막공연이후 “이번 축제에서 공연의 절반이 우리의 전통소리로 차지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우리 소리를 절대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소리가 소리축제의 중심으로 우뚝 서야한다는 지역 정서와는 다른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축제 프로그램을 질이 아닌 비율로 따져 우리 소리와 새로운 문화, 세계음악을 ‘5:5’‘6:4’로 나눌 수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특히 축제에 대표선수가 없는 갖가지 프로그램을 나열, 한번 치르면 그만인 이벤트성으로 전락시킨 것은 소리축제가 전주에서 열리는 이유에 대해 전혀 설득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한국음악과 세계음악이 만나는 이벤트성 소리축제는 전주가 아닌 서울, 부산, 광주 등 어느 도시에서건 열려도 상관없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다.소리축제의 내용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조직위의 예술총감독과 지역정서가 우리소리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르다면 방법은 두가지다. 둘 중 하나가 인식을 전환하든지 결별해야 하는 것이 소리축제의 정체성 확립과 자타가 공인하는 문화기획자 1세대라는 강감독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는 ‘윈-윈전략’이다.조직위에서는 이번 축제의 성과를 전주향교와 전주시청앞 축제광장 같은 새로운 공연장을 만들어냈고 ‘축제속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소리축제를 통해 고사리손들이 내일의 축제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꼽고 있다.일부 내용면에서 설사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할 수 있을 지라도 우리소리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데는 실패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지나친 다양함속에 정작 우리소리의 독창성이 묻혀버린 까닭이다. 이제 시작이다. 오늘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전주에서 피어난 우리 소리의 생명력을 맘껏 발산하고 세계로 알릴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 소리축제가 이벤트성에 그치지 않고 전주소리의 역사와 지역정서를 담은 축제 다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내용과 기획을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다.
속보=전북도는 지역의 멋을 살린 소리축제에 전북 고유의 맛이 빠져 축제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본보 10월17일자 1면보도)에 따라 내년부터는 소리축제기간에 ‘전북음식문화축제’를 함께 열기로 했다.전북도는 22일 오전 9시30분 유종근지사 주재로 ‘2002년 신규시책보고회의’를 열어 전북음식문화축제를 신설하는 등 34건의 신규시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도는 소리축제가 국내외 관광객들이 보고 듣는 축제는 물론 먹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음식문화축제를 함께 열어 맛과 멋의 고장 전북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도는 음식문화축제가 소리축제와 어울려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소리축제 주공연장인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인근의 전주체련공원에서 음식문화축제를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음식문화축제장에는 전시관, 영상관, 먹거리관, 살거리관, 체험·시연관 등 전북의 전통음식을 직접 보고 먹고 만들어보고 살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다.또 향토전통음식 조리 경연대회와 전국음식문화 세미나 등 전북의 맛에 대한 흥미부여와 음식문화 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논리개발도 함께 추진된다.도는 음식문화축제 개최를 위해서는 12억여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음식업중앙회 전북지회, 전북음식문화연구회, 한국조리사회 전북지회 등 관련기관들과 협의해 축제개최를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이날 신규시책보고회에서는 음식축제 개최 이외에 지역과학기술발전을 위한 전북과학기술진흥재단 설립, 전라감영 복원을 위한 모형도 제작, 일촌일품운동 추진 등이 보고됐으며 도는 사업비 조정 등을 통해 내년에 가능한 사업부터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는 22일 국비 18억원과 도비 21억원 등 모두 43억5천만원이 투입된 이번 축제의 입장권 판매수입이 1억4천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축제기간 공연장을 찾은 유료관객은 2만명, 유료객석은 2만7천5백11석으로 집계됐으며 외국인 관람객은 3천9백10명에 달했다고 조직위는 덧붙였다.한편 축제기간 가장 관람객이 많았던 프로그램은 어린리 소리축제로 모두 11만4천여명이 관람했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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