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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솟은 전북書壇 조명 '오늘의 전북서예展'

예향 전북을 있게 한 문화적 전통은 많다. 민족의 한과 애환을 풀어낸 판소리와 농악, 풍요로운 농경생활을 바탕으로 버무려진 맛의 문화, 다급하지 않은 성품과 순후한 인심이 예향 전북을 만들었다.서예문화도 그렇다. 전북의 서단은 예향 전북을 빚어낸 문화적 전통을 자양분 삼아 꽃을 피웠고 수백년을 전통을 간직한 채 세계를 향해 묵향을 발하고 있다. 일찍이 창암 이삼만 선생 시대부터 두각을 보여온 전북 서단은 석전(石田) 강암(剛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예가를 배출하며 중앙과 대등한 실력과 세력을 갖추고 발전해 왔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전북서단의 무르익은 전통은 서예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특별전의 하나인 ‘오늘의 전북서예전’은 전북출신 서예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북서예의 위상을 가늠케 해주는 자리다.강복영 권갑석 김계천 김규완 김도훈 김병기 김용석 김홍광 노복환 박원규 배성근 송하경 송현숙 신현진 여태명 유지인 이범준 이영자 이윤주 정명영 정현숙 조수현 등 전북을 대표하는 서예가 75명이 참여했다. 비엔날레를 주최하는 전북 서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려 위상을 높이고 전북 서예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자리다.작가들은 정인보 율곡 신숙주 이조년 이규보 등 역사속 인물들이 지은 한시를 비롯해 신석정 서정주 류시화 안도현 등 현대문단의 시를 먹의 농담과 점과 획이 빚어내는 절제와 조화의 아름다움으로 담아냈다.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인 임지당 이근혁씨는 “서예문화는 시대적 산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성을, 문화적 소산이라는 점에서 문화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면서 “전북서단은 그 전통과 권위에 있어서 가히 괄목할 만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수백년을 내려 온 전북의 서예적 전통이 세계서예 비엔날레를 통해 현대성을 표방하며 서예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기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10.20 23:02

'天上界'가 내려앉는다

보리수 나무 아래서 해탈한 부처님은 영축산에서 인산인해를 이룬 대중을 모아놓고 법화경을 한다. 이때 천상에서 부처의 소리를 듣고 내려온 천명의 동자와 천명의 선녀들이 춤을 추고 노래한다. 20일 부처님이 금산사에 내려 앉는다. 이날 오후 1시 경내에서 열리는 장엄한 전통 불교의식 ‘영산작법’재현에 의해서다. 노래와 춤으로 부처님을 맞는 천동천자는 영산작법의 원형을 되살리는데 열중인 영산작법보존회(회장 석정스님·66·극락암 주지) 회원 31명. 석정스님(작법)과 일암스님(범패·실상사)을 비롯해 이들 단체는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보존회는 이날 부처시대 당시 천인들이 부처님께 공양올렸던 천무와 천음악을 재현하는 극적 구성을 가진 영산작법을 금산사에 되돌려 놓는다. 이 의식에서 사용되는 음악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범패. 장단이 없는 선율인 범패는 영산재 외에 다른 재를 지낼때도 두루 사용되는 불교의식음악이다. 가곡, 판소리와 더불어 한국 고유의 3대 성악곡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범패는 익산 금마 출신인 진감국사가 당나라에서 범패를 수학하고 돌아와 보급, 호남지역에서 성행했다. 그중 한 갈래가 이들 보존회를 중심으로 맥을 이어오고 있는 완주 봉서사에 있다. 전라도 음악기법이 반영된 완주 봉서사 범패가 서울의 무현문화재와는 달리 음악과 가락, 박자, 시김새 등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제대로 된 영산작법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극락암에서 일주일 넘게 손발을 맞춘 보존회원들은 이날 천상에 계시는 불보살님을 청해 모시는 ‘시련’을 시작으로 ‘운수상단’‘영산복청계’‘다계작법’등을 시연한뒤 ‘회향’으로 모든 의식을 마친다영산작법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서는 최소 인원 30명이 사흘 낮과 밤 동안 의식을 치러야 하지만 이날은 두시간에 걸쳐 약식의례로 진행된다.석정스님은 “전북과 서울 두곳에서만 영산작법이 보존되고 있지만 그중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 우리 전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며 “의식을 배울 학인스님들이 점점 줄고 있는데다 자치단체 지원도 부족 맥이 끊길 처지”라고 말했다. 88년 29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 종합최우수상을 거머쥐었던 영산작법보존회는 20일 오후 2시간동안 영산작법의 진수를 선보인다. /임용묵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10.20 23:02

[김병기의 한문속 지혜찾기] 돌의 모양은 난초에 의해 정해지고..

돌의 모양은 난초에 의해 정해지고....石性介而堅, 蘭心和且靜. 蘭非依不生, 石却依蘭定.석성개이견, 난심화차정. 난비의불생, 석각의란정.돌의 성질은 굳세고 단단한 것. 난초의 마음은 평화롭고 고요한 것, 난초는 돌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살수가 없네. 그런데, 돌의 모습은 오히려 난초에 의해서 정해진다네.청나라 사람 鄭燮(정섭)이 그린 石蘭圖(석란도-돌과 난초를 함께 그린 그림)에 題한 시로 전해지고 있다. 부드럽고 연약한 난초는 허허 벌판 땡볕아래서는 살수가 없다. 적당한 그늘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돌 틈에 기대어 돌의 보호를 받으며 산다. 이런 난초를 보호하는 굳센 돌이 의젓하고 대단해 보인다. 그러나, 난초가 없는 돌은 얼마나 무미 건조한가? 그처럼 의젓한 돌도 사실은 난초가 있기 때문에 그처럼 의젓해 보이는 것이다. 돌의 모습이야말로 난초하기에 달려있다. 남편은 돌이다. 아내는 난초다. 스승은 돌이고 학생은 난초다. 부모는 돌이고 자식은 난초다. 돌은 난초가 땡볕을 받지 않도록 잘 보호해야 한다. 그리고 난초는 난초에 의해서 돌의 모습이 정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의 모습이 왠지 초라해 보이지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만년의 내 부모님 모습이 천덕꾸러기 모습은 아닌지 저미는 가슴으로 살펴 볼 일이다.性:성품 성 介:굳셀 개 堅:굳을 견 蘭:난초 난 且:또 차 靜:고요할 정 依:의지할 의 却:오히려 각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10.20 23:02

그시절, 노래가 힘이었다

‘아∼ 80년대’. 시인 고은이 50년대를 그렇게 불렀던 것처럼 질곡의 역사 80년대도 그렇게 부르지 않은면 안된다. 압제의 상황과 치열한 저항의 현실속에서 싹터온 진보적 민중가요가 축제광장에 다시 울려 퍼졌다. 새로운 노래로 부활한 ‘노래를 찾는 사람들’ 포크가수 박성환, 안치환, 일본 우타고에 합창단이 19일 오후 6시30분 전주시청앞 축제광장 콘서트에 출연했다. 1천5백여개의 야외 객석이 모처럼 가득차 소리축제 분위기를 살렸고 관람객들의 박수도 쏟아졌다. 첫 무대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이 장식했다. 광야를 시작으로 한 노찾사의 노래는 사계, 동지를 위하여,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로 이어졌다. 암울했던 시대 상황에서 학생층과 노동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들 민중노래는 깊어지는 가을의 서정을 타고 축제광장을 수놓았다. 1백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일본 우타고에 합창단은 ‘꽃을 보내 겠어요’ ‘그네의 노래’ ‘히로시마의 어떤 나라에서’등 평화와 반전, 노동의 가치를 가득 담은 노래를 선사했다. 일상생활의 바람과 세계에 대한 요구와 소망을 노래에 싣고 민중운동을 실천하는 우타고에 합창단은 정겨운 우리 노래인 ‘고향의 봄’도 선곡해 관객들의 박수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축제광장 무대는 인권과 환경, 민주주의와 통일을 노래하는 포크가수 박성환과 서정성이 돋보이는 민중가요를 부르는 ‘안치환과 자유’로 이어지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안치환은 ‘자유’‘고해’‘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연이어 열창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소리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이제는 대중가요로 자리잡은 80년대의 민중가요를 당시 활동했던 가수와 단체를 통해 들어보고 우리 삶의 지난날을 얘기하기 위해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현기기자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1.10.19 23:02

아시아 전각문화 한자리에.. '국제문자각전'

인류는 오랜 옛날부터 삶의 흔적을 남기고자 했다. 흔적을 남기려는 인간의 욕망은 돌에 글자를 새기는 각자(刻字) 형태에서 점차 문자기록으로 발전해 왔다. 각자는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기념비적인 석각과 목각, 현판, 도장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서각·문자각이라는 조형예술로도 발현되고 있다.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특별전의 하나를 장식하고 있는 ‘국제문자각전’은 문자의 근본적인 모습과 그 기초위에 꽃피운 찬연한 전각문화를 통해 오늘의 서예계를 조명하는 자리다. 중국 대만 홍콩 일본 한국 등 5개국에서 31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치목(治木)과 연판처리, 글자쓰기, 글자 새기기, 채색 및 마감처리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 완성된 출품작들은 한국전각의 흐름은 물론 아시아 각국의 전각문화를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또 서예와 조각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조형미술의 세계로 관람객들을 인도해 21세기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주최측은 이번 특별전에서 돌에 새긴 1차적 사료뿐만 아니라 돌위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조형적 작품세계도 함께 전시해 전각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서예가 김양동교수(계명대)는 각자 문화가 무표정한 현대의 물질문명을 부드럽고 따뜻한 환경으로 변환해 준다고 강조한다. 시멘트 덩어리인 현대건축의 건조한 이미지에 자연의 대표적 상징인 나무와 문자가 만나 감성을 순화시킨다는 것. 김교수는 또 "각자문화는 서예술의 범위를 확산시켜 감상영역을 넓혀주는 개성적인 환경예술로 기능하고 있다" 면서 " 현대미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세련된 문자조형과 현대적 서정을 기초로 한 시각적 미감의 극대화, 절제된 시적 상상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예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국제문자각전에 대해 "각종 문자각의 예술성과 실용성, 이에대한 상관관계를 탐색하기 위해 다양한 각자예술 작품을 특별전 전시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1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김현기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10.19 23:02

윤전경의 전주 시향의 ‘바로크에서 현대까지’ 연주회를 보고

10월 10일 예술의 전당 공연, 12일 시청 앞 광장 전야제에 이어서 16일 모악당 공연, 며칠간격으로 이어지는 연주회 일정으로 조금은 피곤해 보이는 전주 시향 단원들. 그러나 무대가 오르고 연주가 시작되자 그들의 시선은 중앙에 자리잡은 지휘자를 향해 일제히 한 곳으로 모아졌고 현악기 연주자들의 통일된 보잉은 파도가 물결치듯 이리저리 부드러운 곡선을 그려 나갔다.바로크 시대부터 고전, 근대,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칼라의 특징적인 음악들로 짜여진 당일의 프로그램은 지휘자 박태영씨의 참신하고 탁월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구성으로서 마치 최고급 레스토랑의 풀 코스 만찬 자리에 앉아있는 풍성함을 느끼게 했다.에피타이저로 제공된 바하의 'G선상의 아리아'는 시작 전 산만하던 관객들의 마음을 모아주었다. 검정드레스를 입고 머리에 흰 작은 리본을 꼽은 채 등장한 김남윤씨, 사흘전 모친상을 당해서인지 여느 때의 모차르트와는 사뭇 다른 서정미 넘치는 낭만 시대의 선율을 노래하듯 심취하는 모습으로 , 그러나 끝까지 연주를 마무리했다. 멘델스존의 곡으로서만 들었던 ‘한 여름밤의 꿈’.최근에 사망한 현대 음악가, 쉬니트케답게 폴리코드를 사용해서 클라스타(덩어리 불협화음)파트를 8개의 분할로 연주하는 현들의 울림이 셰익스피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장난스런 요정 퍽과 우스꽝스런 괴물 모습의 보틈을 해학적으로 잘 표현 해 주었다. 국내 초연으로 만난 연주여서 더 의미 있는 연주로 다가왔다.특별히 아내와 조국을 끔찍이 사랑한 음악가로 알려진 레스피기의 작품, ‘로마의 소나무’는 로마 근처의 4곳의 소나무 숲을 그린 색채감이 넘치는 대 편성의 화려한 곡이다.새벽녘의 고요한 숲속의 정경부터 떠오른 태양의 화려함과 나란히 빛을 받는 찌를 듯한 높은 소나무, 그리고 전 관현악의 총주로 웅장하게 울리는 개선 군인들의 모습이 마지막 절정을 울리는 끝맺음에 관중들은 끝까지 시선을 모은 채 움직일 줄 몰랐다.'새'라는 모음곡을 작곡한 레스피기는 '로마의 소나무'에서도 밤 꾀꼬리를 등장시키는데당일 역시 녹음된 새 소리가 관현악 연주와 함께 들리는 이색적인 무대였다.한층 높아진 기량을 선보인 전주 시향의 연주에 흐뭇했다. /윤전경 (음악해설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10.19 23:02

지금 전주는 '재즈세상'

이정식, 강태환, 신관웅, 조친다모, 울프바케니우스, 애시드레인, 웅산, 유성희, 프리즘, 레이지먼데이, 모이다, 웨이브…. 짙은 선글라스의 한 재즈뮤지션이 무대에 오른다. 조금은 우울한 중저음 허스키보이스로 ‘Fly Me To The Moon’을 토해내면 관객들은 뜻모를 탄성과 카타르시스에 휩싸인다. 쪽빛 하늘의 전주는 벌써 일주일째 재즈선율에 파랗게 물들어 있다. 우리소리와 세계각국의 음악들이 어우러지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감성 넘치는 재즈선율은 관객들을 압도하고도 모자람이 없다. 양이나 질적으로도 풍성한 재즈음악이 축제의 앞과 뒤를 감싸고 있다. 프리재즈의 대가 강태환이 페스티벌 브라스밴드와 함께 20일의 축제광장콘서트를 수놓고, 지난 15일에는 재즈색소폰 일인자인 이정식이 서울재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모악당을 재즈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16일의 축제광장 콘서트에는 한국-호주의 대표적인 재즈피아노뮤지션 신관웅빅밴드와 조친다모 트리오가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또 14일∼20일 오후 7시 전주 화이트힐에서 펼쳐지는 스윙앤 그루브는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을 한데 모아 한국재즈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즈는 ‘듣는다’에 ‘느낀다’를 덧붙여야 하는 음악이다. 논리적이기 보다는 연주자들의 감성과 직접적으로 교감할 때서야 비로소 진정한 감상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 재즈는 또 흔히 ‘2%를 위한 음악’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아직 대중화까지는 갈길이 멀다. “재즈는 일반인들의 인식처럼 흑인음악이 아니고, 무조건 즉흥적이지도 않습니다. 재즈에도 작곡과 악보가 존재하고, 재즈가 추구하는 것은 자유일 수 있지만 결코 자유로운 음악은 아닙니다. 재즈는 또 앙상블이 아닌 독주를 기반으로 합니다.”소리축제를 찾은 한 재즈뮤지션은 재즈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을 지적하며 재즈를 귀와 마음으로 즐겨달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소리축제를 통해 다양한 재즈만찬이 펼쳐지면서 전주의 재즈 열기도 무르익고 있다. 평소 재즈에 대해 팔짱을 끼고 관망하던 문외한들이 차츰 재즈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다만 아쉬운 한가지, 재즈보급을 위해 지역에서 꾸준하고 남다르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즈M’‘재즈피아’등 지역 재즈연주단체들이 초대받지 못했다. 지역에 재즈열기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돼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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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1.10.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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