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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교언영색(巧言令色)

교언영색(巧言令色)교묘할 교(巧), 말씀 언(言), 아름다울 영(令), 얼굴 색(色)남의 환심(歡心)을 사려고 하는 교묘한 말과 아름답게 꾸민 얼굴색교묘(巧妙): 썩 잘되고 묘함영부인(令夫人): 남을 높여서 그의 아내를 높이는 말 색맹(色盲): 빛깔을 구별하지 못하는 시각교묘한 말과 좋은 얼굴을 하는 사람에게는 어짊이 적다는 "교언영색선의인(巧言令色鮮矣仁)"에서 나온 말이 '교언영색(巧言令色)'인데 이 말은 '말을 그럴듯하게 잘 꾸며내거나 남의 비위에 맞추어 잘하는 사람을 지칭할 때, 또 생글생글 웃으며 남의 눈에 잘 보이려는 그런 사람 쳐놓고 마음씨가 착하고 진실(眞實)된 사람은 적음을 이야기 할 때 쓴다.말을 잘 한다는 것과 교묘하게 한다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교묘하다는 것은 꾸며서 그럴듯하게 만든다는 뜻이 있으므로 자연 그의 말과 속에 있는 말이 일치될 리 없다. 말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진실 되지 않다는 것을 말하게 된다.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이 참되고 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우리는 반성해야 한다. 우리들이 하는 말 듣는 말 중에 '교언(巧言)' 아니고 '영색(令色)' 아닌 것이 얼마나 되는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참되고 어진가에 대해서 말이다. 머리를 숙여 아첨하고 귀를 막아 세간의 비난을 염두에 두지 않음을 '수두이색(垂頭耳塞)'이라 하고, 듣기에 싫지 않는다는 의미로 아첨하는 것을 일러 '입이불번(入耳不煩)'이라 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2.14 23:02

'한국문화의 집 바로보기'

문화는 더이상 생활과 먼 이야기가 아니다. 문화는 곧 우리 생활을 반영하는 그릇이다. 게다가 갈수록 그 영역은 다양해지고 확대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생활속에서 문화는 버겁고 복잡한 것으로 인식되기 일쑤여서 문화생활은 여전히 낮설다. 근래 문을 열기 시작한 각 자치단체의 ‘문화의 집’은 주민들에게 여전히 낮선 문화생활을 좀더 가깝게 돌려주는 새로운 문화코드다. 활기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을 끌어들이고 지역문화의 건강한 발전의 중심에 되어야 할 ‘문화의 집’은 앞으로 더욱 증가될 전망. 그러나 그 역사가 일천해서 바람직한 운영이나 역할에 대한 기준은 모색단계에 있다. 지난해 4월 개관한 진북동 문화의 집은 가장 활발한 사업으로 지역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지지해나가는 모범적인 공간. 다양한 기획이 더해지는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유난히 돋보인다. 최근에 발간된 ‘한국 문화의 집 바로보기’도 문화의 집 운영에 대한 고민과 관심을 그대로 담아낸 결실. 진북동문화의 집 이종근 관장은 문화의 집 개관을 준비하고, 운영해오면서 겪어야 했던 체험과 여러가지 정보, 문화 전반에 관한 다양한 상식을 모아 자료집 성격의 이 책을 펴냈다. 문화의 집에 관심을 갖고 있는 관계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문화의 집을 이해하고 문화 전반에 대한 식견을 높일 수 있는 책. 일종의 문화에 대하 길라잡이다. 문화의 집이 무엇이고, 외국 문화의 집은 어떤 역할을 하고 또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문화의 집이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살펴놓았다. 각종 행사와 사업의 리플렛까지도 소개한 꼼꼼한 자료 정리도 돋보이거니와 전국 각 지역의 문화의 집 프로그램과 진북동 문화의 집의 전반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 공개도 눈길을 끈다. 이론과 실무를 함께 정리해놓은 덕분에 문화의 집 운영관계자들이라면 시행착오를 한껏 줄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2.13 23:02

철학, 생활속에 함께 있다.

철학만큼 신비하고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되는 학문도 드물다. 그러나 관념철학이 아닌 실천철학을 연구해온 황세연씨는 철학이 우리가 걸어다니는 생활속에서 시작된, 바로 우리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생활속의 철학을 주창하는 황세연씨가 펴낸 ‘걸어다니는 철학’(청사 펴냄)은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철학 입문서. ‘철학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달성해 가는 생활방법과 모습을 말하는 학문이다’고 말하는 저자의 실천철학에 의한 철학 이해하기가 실려 있다. 저자는 '세계를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하여 우리를 혼란스럽고 어렵게 하였던 관념론 철학은 배제하고 '세계는 알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실천 철학, 이를테면 우리가 걸어다니는 생활 속에서 시작하고 있는 철학을 설파한다. 대학입시에서 논술고사 비중이 커지면서 논리력을 갖추는 일이 필요해진 만큼 철학을 토대로 한 변별력이나 종합력을 갖추는 것을 권하는 저자는 대학진학을 앞둔 학생들이나 담당교사들에게 철학이야말로 그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제시한다고 강조한다.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파이돈, 국가론을 비롯한 주요 철학도서를 모아 해제해 놓은 부록은 철학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민청련부설 민족민주연구소 이사, 우리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이사 및 강사를 비롯, 민주화운동에 참여해온 저자는 ‘철학입문’ ‘변증법이란 무엇인가’ ‘헤겔 정신현상과 논리학 강의’를 비롯한 철학관련저서를 펴낸바 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2.13 23:02

‘다섯줌의 쌀’로부터의 얻는 위안과 힘

‘지독히도 외로운 날,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때, 갈곳이 한군데도 없는 날, 죽고 싶을 만큼 절망 스러운 때, 당신은 어떻게 하는가? ’누구에게나 힘든때가 있다. 이럴 때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무릎을 치게하는 재치와 해학, 때로는 눈물나는 가슴 벅찬 감동을 통해 깨우침을 전하는 선승들의 다양한 모습과 그들의 소박한 삶은 바로 그러한 어려움을 위로하고 힘이 되어줄 수 있다. 근래 소개된 ‘다섯줌의 쌀’(나무 심는 사람 펴냄) 은 바로 그러한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다섯줌의 쌀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았던 일본 선승들의 청정하면서도 아름다운 일화를 모은 이 책은 참된 깨달음을 얻기 위한 정진의 길에서 자신에게는 가혹하리만큼 엄격하면서도 함께 살아가는 이웃과 자연 사물에 대해서는 한없이 자비로웠던 선승들의 치열한 수행의 삶과 지혜가 소개되어 있다. 이큐, 하쿠인, 센가이, 료칸 등 일본을 대표하는 대선승들을 비롯해 진정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흘러가는 구름이나 물처럼 떠돌던 선승과 수행승들의 일화 88편. 힘든 수행끝에 참된 깨달음을 얻게 되는 극적인 순간과 구도자의 생활 속 모습들, 자비와 무소유의 삶을 보여주는 일화들이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산중 깊은 암자에서, 혹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며 고단한 구도자의 길을 가는 그들에게 궁극적인 삶의 지표는 무엇이었을까.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최소한 조건속에서의 자기 구도에 정진했던 이들 선승들은 약간의 땔감과 다섯줌의 쌀만으로도 전혀 불편없이 행복했다. 물론 그러한 행복에 이르는 그 순간까지 그들이 감내해야했을 어려움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것들. 그러나 이 모든 어려움들을 그대로 수용하고 감내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눈물겹고도 아름다운 일화들이 있어 독자들은 더욱 큰 감동을 받게 된다. 선수행자들의 깨달음의 순간과 그 과정에 이르기 위해 일상속에서 어떻게 수행하고 정진하였는지, 그리고 선승들이 몸으로 보여주는 자비와 무소유의 삶, 아울러 선승 주변에서 일어나는 생활적인 이야기는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아름다운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는 세대가 흐르고 지역이 달라도 그 참된 의미를 늘 공유할 수 있는 것일텐데, 해학과 유머가 담겨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재미를 더해주는 것도 이 책의 미덕이어서 진지하게 읽히기 보다는 가볍고 친근하게 읽힌다. 이 책속에 소개된 단무지의 유래와 관련된 ‘다쿠앙선사’의 일화처럼 해학과 유머가 담겨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덧붙여져 있다. 그러나 가벼운 일화 모음집이라고해서 거기에서 얻어지는 자성과 깨달음의 의미까지도 가벼울 것이라는 추측은 금물. 바로 그 속에 삶의 지혜와 진정한 의미가 담겨 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2.13 23:02

[생활영어] I hope it stays like this

I hope it stays like this.이런 날씨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어요.A: The weather is so beautiful lately.요즘은 날씨가 무척 좋군요. B: Yes. 그래요.I hope it stays like this.A: Well, I heard it's going to rain tomorrow.하지만, 내일은 비가 올 거라고 그러네요.B: That's too bad.그거 유감이군요.날씨나 기후는 서로 친밀한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부담없이 대화를 이끌어가기에 적당한 화제입니다. 국가 정상들도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날씨를 화제로 잠깐 얘기를 나누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습니다. 정치나 종교같은 화제는 서로의 의견 차이로 인해 예민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지만,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날씨나 기후는 서로에게 쉽게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위의 예문에 쓰인 'it'은 '그것'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이처럼 날씨, 시간, 거리, 계절, 요일 등을 나타낼 때 쓰이는 'it'을 비인칭주어라고 하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The weather is unpredictable these days.요즈음 날씨는 예측할 수가 없군요.* It's only a passing shower.그냥 지나가는 비예요.* We can't really trust the weather forecast.일기 예보는 정말 믿을 수가 없어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2.13 23:02

[한자교실] 관포지교(管鮑之交)

관포지교(管鮑之交)관중 관(管), 포숙아 포(鮑), ∼의 지(之), 사귈 교(交)서로 이해하고 아껴주는 친구의 사귐관현악(管絃樂):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로 합주되는 음악등화관제(燈火管制): 적기(敵機)의 공습(空襲)에 대비하여 경보(警報)에 따라 불빛을 가리거나 끄는 일매우 친한 친구 사이의 사귐을 말할 때 쓰는 말 중에 하나가 '관포지교(管鮑之交)'이다. 관중(管)이라는 사람과 포숙아(鮑)라는 사람의 사귐(交)이 매우 친밀하였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관중과 포숙아 두 사람 모두가 원래부터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포숙아는 이해심(理解心)이 많았지만 관중은 이해심이 부족할 뿐 아니라 자기 욕심만 채웠으나 그 때마다 포숙아가 항상 이해하고 용서해 주어 관중도 그에 감동 받아 착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훗날에 관중이 "나를 낳아 준 이는 부모님이지만 진정으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포숙아였다(생아자부모 지아자포숙야(生我者父母知我者鮑叔也)"라는 말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친한 친구를 일컫는 말에 '마음이 맞아 서로 거슬리는(逆) 일이 없는(莫) 친구(友)'라는 뜻의 '막역지우(莫逆之友)', '쇠(金)나 돌(石)과 같이 굳은 교분(交)'이라는 '금석지교(金石之交)', '간(肝)과 쓸개(膽)를 서로(相) 보여준다(照)'는 '간담상조(肝膽相照)', '대신해서 목(頸)이 잘릴지라도(刎)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의 사귐(交)'이라는 '문경지교(刎頸之交)' 등이 있다. 후한서에 "빈천지교불가망(貧賤之交不可忘)"이라는 말이 나온다. 가난했던 때의 사귐은 언제까지나 잊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2.13 23:02

[여성의 눈]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읽고

얼마 전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라는 책을 아주 감명깊게 읽었다. 이책은 크리스티안 노스럽이라는 미국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심신의학자가 자신의 임상경험을 중심으로 쓴 여성건강에 관한 책이다.저자는 건강을 균형을 맞춰 가는 과정이라고 전제하고, 여성들이 오랫동안 자신의 몸과 내면의 자아를 무시하며 살아왔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여성들이 겪는 모든 문제는 부분적으로 그 사회의 문화적 환경과 관계가 있는데, 특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들은 자신의 욕구보다는 다른 사람의 욕구를 먼저 생각하도록 배워왔음을 문제제기 한다. 저자 자신도 첫 아이를 낳고 유방염을 앓으면서도 아이는 모유로 키워야 한다는 의식과, 남자 동료의사들에게 “여자니까 어쩔 수 없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무리하다가 결국 한쪽 유방의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던 아픈 경험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자신의 몸을 지혤롭게 돌보기를 권하고 있다.특히 “몸의 메시지에 귀기울일 때 우리는 감정과 육체와 영혼을 치유하게 된다”고 하며, 어떤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삶의 과정에서 누적된 감정을 마음껏 토로하고 풀어내지 않은 한, 약물이나 수술만으로는 완벽한 치유가 안된다는 주장에 많은 공감이 갔다. 실제로 나 자신부터 그리고 주변에서 마음이 편치않을 때 몸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들을 흔히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사회가 이처럼 개인의 내적 지혜를 존중하며 질병의 메시지를 인정하는 치유를 받을 수 있는 구조인가 하는 데에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좀더 폭넓은 건강의 개념과, 의사들은 환자의 질병뿐만 아니라 감정을 섬세하게 배려하여 스트레스와 슬픔을 덜어주기 위한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고, 개인들도 생애주기별 건강상식과 철저한 건강관리 등이 요구된다.이 책을 읽으며 나는 그동안 내 몸에 대한 인식과 내면의 소리 등에 얼마나 소홀했었는지 하나하나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내가 여성으로서 겪는 월경이나 임신, 출산, 수유, 폐경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넘어서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이 받았다./ 이미경(단국대 여성학 강사)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2.13 23:02

[미당] 첫 시집'화사집' 복간된다

1941년 1백부만 제작. 국립도서관과 몇몇 소장자 등 서너권밖에 남지 않은 희귀본으로 고서점가에서는 1천만원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자화상 중에서’미당의 대표작 ‘자화상’은 그의 첫시집 ‘화사집’에 서시의 형식으로 실려있다. 화사집은 미당이 남긴 열다섯권의 시집 중 첫번째 시집. 1941년 남만서고에서 발간됐다. 올해는 화사집이 발간된지 꼭 60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해 작고한 미당 서정주시인의 이 첫시집 ‘화사집(花蛇集)’복간이 추진되고 있다. 미당의 화사집은 보들레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제 1기 시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집. 책머리에는 금단의 과실을 물고 있는 뱀의 양식화된 그림과 김상원의 발문, 서시 형식으로 ‘자화상’이 실려 있으며 '화사' 편에 ‘화사’와 ‘문둥이’, ‘가시내’ 등이, '노래' 편에는 ‘수대동시’, ‘봄’, ‘벽’, ‘엽서’ 등이, '지귀도시' 편에 ‘웅계 상(上), 하(下)’, '문' 편에 ‘바다’, ‘부활’ 등 모두 22편 실려 있다. 이들은 관능미와 생명력에 대한 강렬한 찬사가 돋보이는 서정주의 초기 시세계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특히 첫시집의 표제가 된 ‘화사(花蛇)’는 뱀과 여자를 등장시켜 도덕적인 계율과 관습에 억눌려 있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표현한 작품으로, 인간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했으며 그 벌로 배로 땅을 기어다니면서 살아야 하는 뱀을 원죄와 관능의 상징으로 그린 미당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시집은 당시 1백부만 제작돼 현재는 국립도서관과 몇몇 소장가들이 갖고 있는 서너 권밖에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희귀본. 고서점가에서는 원본의 경우 1천만원대를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국립도서관 소장본의 경우는 보존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훼손이 심해 복간작업의 필요성이 줄곧 논의되어 왔었다. 화사집은 41년 2월 10일이 발간일로 되어 있는데 이날은 미당이 작고한지 49일째가 되는 날이어서 그 우연의 의미가 각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기도하다. 미당을 추모하는 문인들과 문화계 인사들, 그의 많은 제자들은 미당묘소에서 가진 49재 행사에 이어 화사집 출간 60주년 기념행사를 12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갖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지학자 강경훈씨가 소장하고 있는 ‘화사집 ’ 진본의 복사본을 참석자들에게 나누어줄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2.12 23:02

적벽가에 대한 다양한 연구 성과 한곳에 모아

‘적벽가’는 판소리 다섯바탕 중에서 일반인들에게 어렵고 덜 친숙한 판소리로 꼽힌다. 적벽가는 다른 판소리와는 달리 ‘삼국지연의’라는 기원이 되는 소설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것도 다른 판소리와 다른 점이다. 특히 적벽가는 19세기 후반, 판소리가 연행되면서 서민들 뿐 아니라 상층계급을 청중으로 끌어들였을 때 상층계급들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모았던 판소리다. 적벽가의 내용이 겉으로는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천하를 놓고 쟁패를 벌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양반 사대부들에게는 자신들의 사회적 위치를 가장 잘 반영하는 판소리로 이해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대를 거쳐오면서 적벽가는 부르기도 어렵고 이해하기에도 어려워 소리꾼들이 즐겨 부르는 소리로서 환영받지 못하게 되었다. 자연히 적벽가는 오늘날의 판소리 무대에서 듣기 어려운 소리가 되어 버린 것이다. 좀체 한바탕을 제대로 부르는 명창을 만나는 일도 어렵고 또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 이 ‘적벽가’에 대한 판소리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모아놓은 책이 나왔다. 동리연구회 학술총서로 나온 ‘적벽가 연구’(신아출판사).판소리연구가 최동현(군산대) 김기형(덕성여대)교수가 공동으로 엮어낸 이 책은 전문연구자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하고 분석한 적벽가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다른 판소리에 비해 연구 작업이 활발하지 못했던 ‘적벽가’가 판소리사에서 갖는 학문적 의미와 판소리 자체로서 갖는 의미를 체계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미덕. 대부분이 이미 발표 됐던 논문들이지만 연구사와 형성 및 변모, 작품 구조와 미적 특질, 주제 및 작품론에 이르기까지 적벽가를 예술적 학술적 측면에서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논문을 모아놓은 자료집으로써 가치를 지닌다. ‘심청전연구’에 이어 ‘적벽가’에 대한 연구 성과를 한데 모아낸 최동현교수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논문들이지만 판소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려는 동호인들에게는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적벽가를 이해하고 그것이 지닌 미학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2.12 23:02

[미당] 冬天으로 영원히 떠나고

“동천의 그믐달 눈썹이 되어 가신님 영전에 49재를 올리나이다.”지난해 12월 24일 타계한 ‘한국의 시성(詩聖)’ 미당 서정주 선생의 49재가 10일 낮 12시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진마마을 미당 묘소에서 열렸다.이날 49재는 고인의 극락왕생을 비는 불경낭독을 시작으로 유족의 추모사와 제문 낭독, 초헌·아헌·종헌, 문인들의 추모 순으로 이어졌고 제주(祭酒)는 고인이 평소 즐기던 맥주가 사용됐다.미국에서 오지 못한 큰 아들 승해씨(60·재미변호사)는 이날 LA타임스에 기고한 ‘49재에 맞춰 아버님께 올리는 글’을 친구인 최정림 시인에게 대신 읽게 해 이역만리에서 부친의 영면을 애도했다.제주(祭主) 역할을 한 둘째 아들 윤씨(43·재미의사)는 제문(祭文)에서 “향기로운 맥주를 한잔 올리오니 편히 쉬소서”라며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 자리에는 동생 우화 서정태 시인 등 유족을 비롯해 제자, 문인, 그리고 미당을 흠모했던 일반인 등 1백3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한국펜클럽협회 김시철 회장과 한국시인협회 허영장 회장, 한국문인협회 신세훈 이사장, 한국문인협회 진을주 상임이사, 한국문인협회 전 이사장, 정숙자 여류시인 등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와함께 최승범 전 전북대교수를 비롯해 미당의 제자인 김소엽 시인, 김남조 시인, 김연균 시인, 문인협회 김정웅 고창지회장 등 많은 문인들이 고인을 추모했다.이날 질마재와 소요산, 미당의 생가, 그리고 한창 공사중인 미당시문학관이 한눈에 보이는 미당의 묘소에는 많은 문인과 일반인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져 49재가 1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렇듯 미당은 이날 비친 햇살만큼 따사롭고 주옥같은 시의 세계를 온 국민의 가슴속에 아로새기고 동천(冬天)으로 영원히 떠났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2.12 23:02

가톨릭 엘에이 공연

전주가톨릭예술단의 뮤지컬 ‘님이시여 사랑이시여’(김정수 작, 안상철 연출)가 미국공연길에 오른다.예술단은 오는 11월께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비롯해 휴스턴(예정)등에서 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미국공연에 앞서 올 가을께에는 청주 광주 울산 대구, 마산 등지의 전국순회공연을 가질 계획이다.작품 ‘님이시여 사랑이시여’는 천주교 박해가 한창이던 1791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박해에도 불구하고 포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항검과 그 아들 요한, 그리고 동정을 지키며 요한과 신앙부부로 살아가는 누갈다의 일생을 통해 숭고한 선인들의 삶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극중 삽입되는 17곡은 한차례의 미사를 올리는 형식으로 작곡과 편곡에는 전북대 국악과 최상화교수와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 류장영씨가 맡았다. 노래와 함께 무대를 꾸밀 무용에는 도립국악원 무용단 김광숙단장이 작품출연과 함께 안무를 맡았다. 지난 97년 천주교 전주교구 설정 60주년을 기념해 도내 순회공연을 가져 좋은 반응을 얻은 바있으며 전주가톨릭예술단은 이 작품을 고정 레퍼토리로 매년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다.아울러 이 작품에 삽입되는 17곡은 음악 CD로 제작중이다. 현재 믹스다운작업에 들어간 상태로 빠르면 상반기중에 출반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10 23:02

[종교칼럼] ‘세가지 천국’

1."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4:17)" 2."천국은 밭에 심은 겨자씨와 같다(마태 13:31)" 3."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누가17:21)기독교는 예수님을 구세주, 즉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종교이다. 예수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하신 행동, 말씀, 자신이 택한 죽음, 그리고 부활 사건을 통해 보여주신 그의 신앙, 사상과 그의 전체를 종교의 대상으로 삼은 사람들 그들이 기독교인이다. 때문에 성서는 예수를 증언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예수가 외친 복음의 핵심 키워드를 난 '천국(=하나님 나라)'으로 본다. 예수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처음으로 외친 것이 천국이었고, 마지막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시면서 하신 말씀인 "다 이루었다!" 역시 천국의 완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중요한 천국이 성서에서는 앞에서 먼저 이야기한 세가지의 말씀으로 표현되고 있다. 1번의 천국은 미래에 올 것 2번의 천국은 성장형의 천국이다. 그리고 3번의 천국은 이미 와 있는 하나님 나라이다. 이 세 가지는 각기 다른 것일까? 그렇지 않다. 예수님이 오심으로 시작되었고, 끊임없이 확장되어가며 결국은 완성될 완벽한 세상 천국이 놀랍게도 이미 우리 현실에서 자라고 있으며 결국 완성되어 질 것임을 앞의 세 말씀은 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죽어서 가는 막연한 천국을 기대하며 현실의 삶을 애써 인내하는 것이 아닌, 현실의 내 안에 있는 천국을 느끼고 ,이 세상에서 악의 세력이 약해져가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며 힘을 받고, 이를 통해 결국은 기쁨으로만 넘치는 이 땅의 천국이 완성되어지리라는 확신속에서 사는 삶이 진정한 천국의 의미를 아는 풍요로운 인생일 것이다. 이 풍요로운 인생으로 날 인도하신 예수를 나는 그리스도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기쁜 삶을 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누리고 싶다.양진규 목사(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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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02.10 23:02

세계소리축제 시끌벅적

총체적 부실속에 치러진 예비행사 이후 새로운 조직으로 본대회를 치르겠다던 소리축제 조직위가 ‘시일 촉박’을 이유로 또다시 ‘탁상위의 일방적 결정’으로 일관해 비판을 받고 있다.조직위 사무국은 최근 정관개정, 기구개편 등 뿐아니라 상임위원 인선 등의 모든 사안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뒤 조직위원들에게 서면으로 통보, 형식적인 절차로 통과시켜 조직위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소리축제 사무국은 정관개정과 그동안 공석으로 있던 예술총감독을 비롯해 상임위원의 인선작업 등의 안건을 조직위원들에게 팩스로 통보, 의결하고 8일 그 내용을 발표했다. 그동안 사무국 재구성과 외부 전문인력 영입 등을 수개월동안 해온 작업이 최소한의 공식적인 의견수렴도 없이 ‘팩스(fax) 총회’를 통해 결정된 것이다.특히 실질적으로 축제를 이끌어갈 상임위원회 위원선임에서도 조직위원회나 기존에 활동하고 있던 집행위원회의 회의가 단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최소한의 의견수렴도 하지 않은 사무국의 일방적인 일처리에 문화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조직위원은 “중대 사안에 대해서조차 일방적으로 통보받는 형식이라면 차라리 조직위 해체가 마땅하다”며 “예비행사 이후 ‘조직위 유명무실’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또 이번에 통과된 조직위원회 정관개정 건에는 기존의 집행위원회를 상임위원회로 대체되면서 기존에 활동했던 집행위원들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동적으로 퇴출(?)되는 비상식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게다가 예술총감독이 기획사 대표를 겸하고 있어 본행사 역시 ‘기획사가 치른 소리축제’가 될 공산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특히 ‘시일촉박’을 이유로 의견수렴 과정마저 생략한 소리축제 사무국의 일방적인 작업이 올 본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벌써부터 지역 문화예술계의 우려의 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소리축제 박성일 사무총장은 “57명에 이르는 조직위원들의 일정을 조정해 회의를 치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며 “기획안에 대해서는 상임위의 논의를 거쳐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수의 조직위원 때문에 총회를 소집하기 어려웠다는 사무국의 해명은 서면총회에서 또다시 8명의 조직위원을 추가한 이번 결정을 볼때도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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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1.02.09 23:02

새해 방송 3사 무엇을 준비하나

더이상 일방적으로 전파를 내보내는 방송이 아니라 지역과, 지역민들에게 한발 다가서는 방송서비스를 실현한다.디지털방송으로의 대변되는 방송 매커니즘의 변화 뿐아니라 기존의 시청자가 방송참여자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방송사들도 올해 수준높은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에게 봉사하는 다양한 기획들을 마련한다.‘힘있는 뉴스와 지역민의 생활과 밀착한 방송’KBS전주방송총국이 내건 올해 총국운영의 기본 방향. 전주방송총국은 올해 10대 기획을 선정해 이에 따른 각종 행사와 기획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연중캠페인 ‘전북시대를 준비합시다’는 환황해시대의 거점으로 비약하는 전북발전을 위해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굵직한 문화행사를 전국방송화하는 것도 올해 제정하는 ‘전북의 어른상’은 지역 최고권위의 상으로 키워간다는 계획. 심사위원 인선작업을 거쳐 존경받을만한 인물을 선정하고 수상자의 인생역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올해 기획되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이미 제작에 들어간 해외특별기획 ‘무주촌사람들’을 비롯해 세시간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될 ‘들불, 황톳길을 가다’, 개국특집 ‘용담댐 그 후 1년’등도 기대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지역문화와 관련한 특집으로는 라디오 프로그램 ‘전북문화의 원형탐구’, ‘고대문화의 요람 전북’등이 제작된다.우석대학교와 공동으로 마련하는 방송아카데미는 일반인에게 방송매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된 사업. 지역과 밀접한 방송프로그램 가운데는 장기기획으로 2∼3년에 거쳐 진행중인 기획들도 있다. ‘하늘에서 본 내고향’ ‘신 실크로드의 대장정’, ‘환경스페셜’등은 현재 작업에 들어갔거나 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자체적으로 지역국과 총국의 연계를 강화하는 체제 확립과 디지털 방송준비를 위한 인프라를 꾸준히 준비해 간다.윤대작 총국장은 “희망과 용기를 주는 방송이 되겠다”며 “특히 시청자가 방송과 함께 하는 동반자적인 관계라는 인식아래 다양한 기획과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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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02.09 23:02

[한자교실] 과이불개시위과의(過而不改是謂過矣)

과이불개시위과의(過而不改是謂過矣) 허물 과(過), 고칠 개(改), 이것 시(是), 말할 위(謂), 어조사 의(矣) 허물이 있으나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일러 허물이라 이른다 개정(改定): 정하였던 것을 다시 고쳐 정함 시비지심(是非之心) : 착한 일을 옳다 하고 나쁜 일을 그르다고 판단하는 마음 사람이란 누구나 허물이 있게 마련이다. 그 허물을 하나 하나 고쳐 나가 허물을 적게 하고 허물을 없이 하는 것이 사람이 가야할 길이다. 공자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잘못이다”라고 하였고, 또 “잘못을 하였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라고 하였다. ‘개과불린(改過不吝)’이라는 말이 있다. 잘못이 있을 때 고치는 것에 인색하지 말라는 말이다. 사람은 성인(聖人)이 아닌 이상 잘못을 저지르게 마련이다. 문제는 잘못을 범하느냐 않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잘못에 대해 어떤 태도와 마음을 갖느냐 하는 데에 있는 것이다. 잘못은 누구에게나 다 있게 마련이다. 그것이 사람이다. 잘못이 아니라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잘못인 것이다. ‘시(是)’는 지시대명사(이것), 명사(옳다), 동사(바로잡다) 등으로 쓰이는데 여기서는 대명사로 쓰였다. 자기 허물은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남의 허물만 생각함을 이를 때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는 말을 쓰고, 자기의 허물을 자기가 드러냄으로써 남이 알아봄을 이야기할 때 “봄 꿩이 제 울음에 죽는다”라는 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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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1.02.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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