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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가 영어로 뭐래요?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단원들이 국제화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영어회화 수업에 들어갔다. 잦은 해외공연에도 불구하고 막상 공연길에 오르게 되면 외국어의 벽을 실감하며 적잖은 고생을 했던 것이 사실.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특히 올해 '한국방문의 해', '소리축제'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국악실력과 함께 영어회화 실력 쌓기에 들어갔다.관현악단 연습실에서 이달 5일부터 5월4일까지 1차 기초과정에 들어간 단원들은 3개월의 기초언어 구사능력을 배운 뒤 프리 토킹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당초 관현악단 단원 7∼8명이 소그룹으로 공부를 시작하려했던 것이 단원 모두가 희망하면서 두 그룹으로 나눠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캐나다출신 데이빗 왓슨씨의 지도로 일주일 2∼3회 3시간으로 이뤄지는 강의는 철저히 영어로 진행된다. 오랜동안 영어와 담을 쌓았던 단원들에게는 기본적인 소통조차 어려웠지만 사전를 뒤적이는 열의속에 차츰 말문이 열리고 있다.기본적인 소통이 되가면서 국악이나 자신이 연주하는 악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욕심을 부리고 있다.도립국악원의 창극단과 무용단 단원들도 관현악단의 영어수업의 뒤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도립국악원 문치상원장은 “국제화시대의 예술인들에게 외국어는 또하나의 경쟁력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단원들의 열의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뒷바침되지 않아 자비를 들여 수업을 받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관현악단 박달님씨(28·가야금)는 “연주실력 못지않게 해외공연에서는 언어의 벽을 실감하곤 했다”며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않기 위해서는 언어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것같아 수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26 23:02

[한자교실] 누란지위(累卵之危)

누란지위(累卵之危)쌓을 누(累), 달걀 난(卵), ∼의 지(之), 위태로울 위(危)계란을 쌓은 것같이 매우 위태로운 상태누적(累積): 포개져 쌓임위독(危篤): 병세가 매우 중하여 생명이 위태로움인지상정(人之常情):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의 감정누란(累卵)은 높이 쌓아올린 알이라는 뜻이다. 쌓아올린 알은 조금만 건들이거나 흔들리거나 하면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이보다 더 무너지기 쉬운 것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주 위험한 상태에 있는 것을 '누란지위(累卵之危)'라고 하는데 이 말의 출전인 사기(史記)에는 '알을 쌓아 올린 것보다 더 위험하다(危於累卵)'라고 쓰여 있다. 위태로움을 일컫는 말은 많다. 얇은 얼음을 밟는 것처럼 조심스럽고 위태롭다는 '여리박빙(如履薄氷)',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백척간두(百尺竿頭)', 눈썹에 불이 붙어 타들어 가는 것같은 위급함이다는 '초미지급(焦眉之急)'이 그것이다. 또 바람 앞에 등불이라는 의미로 사물이 오래 견디지 못하고 매우 위급한 자리에 놓여 있음을 가리켜 '풍전등화(風前燈火)'라 하고, 봄의 얼음을 밟고 건너는 것과 같다 해서 '약섭춘빙(若涉春氷)'이라 한다. 위태로움을 일컫는 속담도 많은데 '세 살 난 아이 물가에 놓는 것 같다' '나무에 오르라 하고 흔드는 격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등이 그것이다. '위험이 지나면 신을 잊는다' '위험은 얕보면 곧 찾아온다'는 영국 속담도 음미할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2.24 23:02

[종교] 신유박해 2백주년, 기념사업 준비

올해는 한국 천주교인이 첫번째 대규모 박해를 당하며 숱한 순교자를 낳았던 신유박해의 2백주년이다. 천주교 전주교구청은 신유박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준비한다. 특히 호남의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동정부부 유중철(요한)과 이순이(루갈다)를 비롯한 신유박해 때에 치명한 순교선열들의 거룩한 정신을 기린다는 계획이다.교구청은 ‘신유박해 순교 2백주년 기념행사-요한 루갈다제’를 올한해동안 열고 9월10일부터 일주일동안을 특별행사기간으로 정하고 치명자산 성지 등에서 행사를 치른다.이번 2백주년 행사는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닌 내실있는 축제’로 치르고, 비신자들에게는 천주교를 알리는 계기로 삼는다는 것이 교구청의 계획. 특히 이순이와 유중철을 기리는 축제를 정례화하고, 올해를 그 원년으로 삼는다.교구청은 신유박해 순교 2백주년 기념행사 후원회를 구성, 올한해동안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3월 순교유물사료전시장 개장, 사순절 새벽미사 △4월 신유박해 2백주년 기념교회사 강좌 △5월 청소년백일장 사생대회 △6월 청소년 성지순례 △8월 님이시여 사랑이시여 순회공연 △9월 특별행사 주간 △10월∼11월 교회사 강좌 등을 마련한다.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1백3인의 순교자를 성인으로 지정했지만 당시 사료부족으로 신유박해 순교자들은 포함되지 못했다. 천주교측은 1996년부터 조선왕조 실록 등의 사료 조사를 통해 신유박해 순교자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해 현재 8권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최근 구성된 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추진위원회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시복시성 대상자를 최종 확정해 바티칸 교황청에 청원할 계획이다. 신유박해는 정조가 죽은 후 권력을 잡은 대왕대비 김씨가 1801년 1월 ‘천주교 믿음은 반역죄’라는 박해령을 선포하면서 시작돼 그해 말까지 1백명이 처형당하고, 4백여명이 유배된 사건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24 23:02

군산 산월리 유적 발굴

마한과 백제시대 묘제의 변천과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마한시대 분구묘와 백제 횡혈식 석실분 등의 유적이 군산시 대야면 산월리에서 발굴됐다.지난해 11월부터 한달동안 발굴조사를 벌인 군산대박물관 조사단(단장 이용휘)은 22일 오후 2시 발굴현지에서 현장설명회를 갖고 발굴조사 성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그동안 발굴된 고분이 산경사면 등에 자리한 것과 달리 이번 발굴 고분은 산 정상부에 열을 지어 밀집돼 있는 점 등 묘제 변천과정과 함께 당시 군산지역의 역사적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백제 횡혈식 석실분(6세기 전후)에서는 처음으로 발굴된 환두대도(둥근 고리가 달린 큰 칼)와 말뼈 등은 당시의 분구의 축조방법과 마한∼백제에 이르는 매장풍습을 연구하는데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대야 산월리 고분군 조사에서는 장방형 분구묘 1기와 백제 횡혈식 석실분(굴모양 돌방무덤) 4기 등 모두 5기의 고분이 발굴됐으며 토기류 65점, 철기류 38점, 구슬류 1백90점 등 모두 3백여점이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 중 환두대도는 백제와 신라 등 삼국시대 고분에서 종종 발굴된 예가 있지만 석실분에서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학계 관계자들은 마한과 백제 묘제변천과정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공주대 이남석 박물관장은 “공주 이남지역에서는 백제석실분이 1∼2기 정도 나온 예는 있지만 대규모인데다 대량의 유물이 함께 발굴된 점은 의미가 크다”며 “주변일대를 추가발굴해 전반적인 유물의 성격을 규명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마한 분구묘과 백제 석실분 축조시기 사이의 1백50여년동안의 공백이 있는만큼 일대에 토관묘의 존재가능성도 제기됐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23 23:02

[해설] 군산 산월리 유적의 의미

군산 대야면 산월리 유적은 고분과 출토된 유물 등을 통해 마한과 백제시대의 묘제 변천과정 뿐아니라 당시의 매장풍습, 사회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그동안 발굴된 마한시대 고분과 달리 경사면에 축조된 분구(墳丘)묘나 백제고분에서는 처음으로 발굴된 환두대도(둥근 고리가 달린 큰 칼)와 말뼈 등은 당시의 분구의 축조방법과 마한∼백제에 이르는 매장풍습을 연구하는데 획기적인 자료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조사단은 과학적인 연대측정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마한관련 고분은 4세기를 전후한 시기, 백제고분은 군산지역에서 횡혈식 석실분이 정형성이 띠기 이전의 과도기적인 단계에 해당하는 6세기 전후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대야 산월리 고분군 조사에서는 장방형 분구묘 1기와 백제 횡혈식 석실분(굴모양 돌방무덤) 4기 등 모두 5기의 고분이 발굴됐으며 토기류 65점, 철기류 38점, 구슬류 1백90점 등 모두 3백여점이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 중 환두대도는 백제와 신라 등 삼국시대 고분에서 종종 발굴된 예가 있지만 석실분에서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 이번에 발굴된 분구묘는 군산지역에서 처음 조사된 마한 관련 고분인데다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된 상태로 매장주체부가 확인됐다. 특히 분구묘는 지금까지의 마한고분이 대체로 지형이 완만한 구릉지대에 입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능선의 정상부 내지 경사가 가파른 산기슭에 위치한 것이 특이한 점이다.분구묘는 봉분주위를 따라 직사각형 모양의 도랑을 두른 무덤으로, 특히 고대 일본의 대표적인 무덤양식으로 역시 도랑을 두른 전방후원분(前方後圓)과의 관련성이 한일 두나라 학계에서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군산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백제 횡혈식 석실분은 천정석(天井石)과 벽석이 유실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지만 도굴피해를 입지않아 대량의 유물이 출토됐다. 능선의 정상부에 입지를 둔 석실분은 고분의 위치, 벽석의 축조방법, 석실의 평면형태, 연도의 방향 등 유구의 속성은 지금까지 밝혀졌던 백제고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한편 발굴된 유물은 토기류 65점, 철기류 38점, 방추차 2점, 숫돌 1점, 구슬류 1백90점, 기타 3점 등 모두 3백여점이 출토됐다. 토기류는 기종이 매우 다양하고 출토량이 많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특히 서울 몽촌토성이나 부안 죽막동제사유적을 제외하면 종래에 다른 유적에서 출토된 예가 없는 매우 이질적인 속성을 보여준다. 횡혈식 석실분에서 다량으로 출토된 철기류는 마한의 매장풍습 전통이 백제시대까지 계승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되고 있다. 백제의 횡혈식 석실분에서는 처음 출토된 환두대도(環頭大刀) 3점은 고분에 묻힌 주인공의 신분 및 산월리 유적의 위상을 규명하는 결정적인 자료로 판단된다. 환두대도와 함께 국내최초로 말뼈와 말이빨이 수습돼 당시의 매장풍습과 고분의 축조연대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군산대박물관 발굴조사단(단장 이용휘)은 “산월리 유적은 그 구조를 달리하는 다양한 고분에서 많은 유물이 부장된 상태로 출토돼 마한부터 백제에 이르는 묘제의 변천과정과 함께 백제가 공주로 수도를 옮긴 이후 대내외의 관문지로서 군산이 담당했던 역할과 사회상을 밝히는 값진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23 23:02

[문화광장] 전시, 공연...

-전시-가천 심동식 새천년 법어서예전5월15일까지 원광대 중앙도서관. 서예가 가천 심동식씨의 개인전. 원불교 대산종사의 법어를 서예로 담아낸 심씨를 초대해 여는 초대전. 이번 전시는 마치고 원불교 개척교화 후원을 위한 해외교당 순회전시도 계획중이다.심씨는 전국신춘휘호대전, 한국서예대전, 한국서가협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중이다. 852-5900.-고보연 개인전.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보다. 군산출신으로 독일에서 유학중인 고보연씨의 네번째 개인전. 일상의 삶을 주목하며 회화와 조각(혹은 설치)을 접목시키며 독창적인 작품활동을 해온 고씨는 이번 전시에서 섬유, 티백(tea bag) 등을 소재로한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 전시에 이어 다음달 16일부터 전주전시도 예정. 02-725-6571.-6인의 회화모색전 28일까지 민촌아트센터. 민촌아트센터가 올해 두번째로 마련하는 초대전 6인의 회화 모색전. 이번 전시는 여섯명의 작가들이 서로의 환경과 창작영역이 다르지만 상호존중의 시각을 바탕으로 다양성을 지닌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선학균, 오우석, 황호철, 장우의, 황혜영씨 등이 참여한다. 252-5877.-무주촌사람들 전다음달 2일까지 전주리베라 갤러리. 1939년 무주군 주민들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집단이주해 현재까지 중국 연변에서 살고 있는 무주촌사람들의 사진전. 3.1절을 맞아 KBS전주방송총국의 보도특집 제작팀과 동행한 사진작가 김학수씨의 사진전.무주촌사람들의 소박한 생활과 들풀처럼 강인한 생명력이 담겨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282-3275.-제16회 비자회전28일까지 전주 얼화랑. 80년 창단한 비자회의 열여섯번째 회원전. 조래장 소기호 조재천 이경섭 박윤구 김춘선 김삼렬 최유경씨 등이 참여해 회원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285-0323. -사진전&토론다음달 6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 백제예술대학 사진과 출신들로 구성된 사진심화과정 `2+1'의 강태오, 양성호, 최주희, 천영택씨의 사진작품전. 이번 전시는 인간중심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포착해내고 개성있는 관찰력으로 접근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255-1653. -고묵회전다음달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고묵회의 열두번째 회원전. 이번 전시에는 회원 1백10여명이 참여해 한글 한문 문인화 전분야에 걸쳐 대작 2백여점이 전시된다. 284-4445. -공연-필하모닉첼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24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지난 94년 창단한 필하모닉 첼리스트앙상블의 열다섯번째 연주회. 김홍연씨 등 9명으로 구성된 앙상블은 이날 무대에서 첼로곡으로 편곡한 바하 브란덴부르그 6번을 비롯해 베르너토마스와 비발디, 요한 스트라우스 왈츠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도립국악원 무용단 `분출 SIX'27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여는 봄을 여는 춤판. 젊은 무용가들이 직접 창작, 안무한 참신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품 `그리고 또는', `태초에 꿈', `우담바라'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254-2391.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23 23:02

[한자교실]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사내 남(男), 아이 아(兒), 모름지기 수(須), 읽을 독(讀), 다섯 오(五), 수레 거(車), 책 서(書)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에 실을만한 만큼의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로 열심히 공부해야 됨을 강조하는 말 남존여비(男尊女卑): 남자를 높고 귀하게 보고 여자를 천시하는 견해거마비(車馬費): 차나 말을 타는 비용이라는 의미로 '교통비'를 달리 이르는 말책은 옛날부터 내려오며 인류의 가장 우수한 지성인(知性人), 예지자(叡智者)들의 두뇌의 총화를 축적한 저장고(貯藏庫)라고 하였다. 아닌게 아니라 책 속에는 인문 사회 자연은 물론이고 심지어 포커놀이까지 없는 것이 없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르고 효과적으로 읽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책을 읽을 때는 글의 내용을 예측하며 읽어야 하고, 기존의 배경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읽어야 하는 것이다. 또 글의 구조를 파악하면서 읽어야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읽은 내용을 바르게 이해하였는가 등의 사항을 확인하면서 읽는 것도 독서의 올바른 방법이다. 말은 그 사람의 사람됨을 반영한다고 볼 때,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인격이나 교양이 격하되어 결국 그것이 험하고 좋지 못한 말로써 나타난다는 의미의 말에 '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이 있다. 쉬지 않고 글을 읽음을 이야기할 때 '수불석권(手不釋卷)'이라는 말을 쓴다. 송나라 때의 문장가 사마광(司馬光)이 어려서부터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독서를 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2.23 23:02

무대공연지원사업, 선정작업 마무리

문화예술분야 지원사업이 늘고 이에 대한 예술단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성화를 위해 지원되는 무대공연지원사업과 전주시 예술인지원사업 등이 작품과 지원사업 심의·선정을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난해 처음 시작된 두 사업은 실질적인 제작비에 상당한 도움을 주면서 문화예술계의 창작활동을 돕는 ‘가뭄끝에 단비’와도 같은 사업. 특히 올해 무대공연지원사업은 지난해보다 지원사업과 신청액이 크게 늘어 지원 신청단체마다 심의를 앞두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올해 무대공연지원사업 신청은 지난해보다 14건이 늘어난 47건이 접수됐으며 지원가능한 사업비 5억3천여만원보다 세배 가량 많은 15억3천만원의 신청액이 접수된 상태.분야별로는 연극분야 11건, 무용 9건, 음악 17건, 국악 10건 등으로 지난해보다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특히 무용과 음악부문의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와 시군비 등으로만 지원되던 이 지원사업은 올해 전북도가 1억7천9백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면서 지원액도 약8천여만원이 늘어났다.최대 4천여만원이 지원되는 실질적인 지원인만큼 작품심의를 위해 지원단체가 제출한 각종 팜플렛과 공연비디오 등도 상당한 양이다.경쟁율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심사위원 선정작업에도 애를 먹고 있다. 지원신청한 단체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예술인들을 심사과정에서부터 철저히 배제시키고 심사위원 선정도 심사를 바로 앞두고 확정할 정도로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무용, 음악, 연극, 국악 등 4개 분야에 모두 12명의 심사위원을 선정해 오는 27일이나 28일께 심의위원회를 지원사업을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각 시군비가 지원되는 만큼 지역별 안배를 고려해야하는 것도 이번 심사에서 관건. 신청한 47건의 사업 가운데 약 절반가량인 23건이 공연희망지로 전주지역을 선택해 시단위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가 하면 일부 군단위는 ‘1:1’의 경쟁율을 보이고 있다.전주시 예술인 창작지원사업도 64건의 사업에 6억5천만원을 지원신청해 지원가능액의 10배 가까이 신청한 상태다. 전주시는 11명의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오는 26일 심의를 통해 지원사업을 확정할 예정이다.도 관계자는 “지원사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예술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심사의 객관성이나 지역간 장르간 안배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2.22 23:02

[한자교실] 낙양지가귀(洛陽紙價貴)

낙양지가귀(洛陽紙價貴)물 락(洛), 볕 양(陽), 종이 지(紙), 값 가(價), 귀할 귀(貴)낙양의 종이 값이 오른다는 뜻으로, 책이 잘 팔림을 일컫는 말인지(印紙): 국가가 세금이나 수수료 등을 거두어들일 때 그 증서 등에 붙 이게 하는 일정 금액을 나타낸 증표 정가(定價): 상품의 정해진 값 "낙양의 종이값을 오르게 한다"는 이 말은 어느 특정된 서적이 대량으로 출판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 책을 만들어 내느라 종이가 딸려 종이값이 뛰어오르게 되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인 것이다. 낙양은 중국 진(晋)나라의 서울이었다. 많은 책을 이르는 말에, 소가 땀을 흘릴 만큼 또는 대들보에 찰 만큼이라는 의미의 "한우충동(汗牛充棟)"이 있고, 다섯 수레에 실을 만큼 많다는 의미의 "오거서(五車書)"도 있다. 책과 독서에 관한 말은 많다. "책은 꿈꾸는 것을 가르쳐 주는 진짜 선생이다", "책은 세계의 보배이며 세대와 국민들이 상속받기 알맞은 재산이다", "좋은 책을 처음에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그러한 책을 읽을 기회를 전혀 가지지 못할 것이다" 등이 그것이다.서적에는 틀린 부분이 많으므로 모두 믿어서는 안 된다는 "진신서불여무서(盡信書不如無書)"라는 말도 의미 있다. 책을 다 믿어 버리는 것은 책이 없는 것만 같지 못하기 때문이다. 도연명은 오류선생전에서 "호독서 불구심해(好讀書不求深解)"를 이야기하였다. 독서를 좋아하나 무리한 해석을 구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2.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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