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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북여성계 무엇이 이뤄졌나

올해초 13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총선시민연대 중심세력으로 정치문화 개혁작업에 앞장섰던 여성계는 잇따른 사회저명인사의 성희롱사건에 목소리를 더욱 높였고, 매매춘여성 인권유린 실태를 드러낸 군산 대명동 화재참사앞에서는 크게 분노했다. 대표적 여성차별 제도인 호주제를 폐지하라고 위헌소송도 냈고 사회 곳곳에서 불쑥불쑥 터져나오는 남녀차별 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하는 등 평등문화확립과 여성의 권리를 찾기위해 가열차게 싸웠다. 반쪽찾기에 적극 나선 이러한 여성계의 억척스러운(?) 모습에 대해 남성들은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불평했다. 그러나 한 여성계 인사는 ‘본게임’은 아직 멀었다고 한다. 훌쩍 앞서가는 남성들에게 보조를 맞추자고 제안하는 오픈게임을 시작하려 할 뿐이라고 표현했다.전북지역 여성계도 올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여성의 세기’라고 강조하는 21세기를 진정한 여성의 시대로 만들려는 활동들을 다양하게 벌였다.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 남녀 평등의식 확산과 여성 운동의 내실다지기. 전북지역 여성계는 2000년 한해동안 모든 활동의 중심을 양성평등 가치관과 문화 확산에 두었고, 이와함께 여성계 힘 기르기에 주력했다. 여성정책 또는 여성운동의 지표로 으레껏 제시되는 여성권익향상이나 여성발전, 여성의 삶의 질 향상 등이 여성만의 힘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이 서로 협력하며 노력해갈때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위한 기반작업으로 양성평등 가치관 확산에 주력한 것이다. 지역 여성단체들의 조직을 강화하고 지도자 발굴 및 양성에 역점을 둔 것도 올해 지역여성계의 특징이다. 우수한 인력과 탄탄한 조직을 기반으로 여성운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벌여나가자는 취지에서였다. 민·관, 지역 여성단체들간의 연대사업도 활발했다. 전북여성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데는 행정과 민간이 따로없다는 의기투합이 이뤄진 셈이다. 지난 9월말 군산 대명동 윤락가 화재참사를 계기로 매매춘여성의 인권문제를 이슈화한 것도 지역 여성계의 성과로 꼽힌다. 도내 여성계와 시민단체, 여기에 전국규모의 여성단체까지 가세한 군산화재사건 대책위원회는 단순 화재사건으로 묻힐뻔 했던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 매매춘문제는 물론 윤락가와 관련행정기관과의 불법유착의 문제까지를 제기했다. 그동안 소외돼왔던 여성장애인을 조직화 해 낸 것도 전북지역 여성계의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다. 올해초 대통령이 여성부신설을 약속해 여성계의 기대가 컸지만 정부가 내놓은 여특위의 여성부승격개편안은 각 부처에 흩어진 여성관련 기존업무의 이관성격이 짙은데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가 2005년까지 60억원 조성하기로 한 전북여성발전기금이 올해까지 15억1천2백여만원 확보, 전체 목표액의 25.2%밖에 안돼 여성계의 반발을 샀다. 또 도내 각종위원회에 여성위원비율을 40%로 확대하고 여성공무원인사에서 우대정책을 펼치겠다고 했지만 상위직급에 한정될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효력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또 민간위탁이 결정된 도여성회관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것이나 중등여성교육원 이전문제도 해법이 제시되지 못한채 올해를 마감하게 돼 여성정책에 대한 보다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연대사업활발 올해는 민·관 협력사업이 부쩍 늘어났다. 또 지역여성계의 역량을 결집하는 여성단체간 연대활동도 활발했다.전북도 여성정책관실이 올해 지역 여성단체에 경상보조한 사업은 모두 10가지에 8천여만원. 여성단체장 지도력향상사업과 여성가장 정서지원 및 사회적응 프로그램, 여성농업인 문화한마당, 가족해체 방지프로그램, 여성장애우 한마당, 호주제폐지 토론회 등이 협력사업으로 전개됐다. 전북지역 여성발전과 권익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들이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협력사업이 이뤄졌다.지역 여성단체들간의 연대활동은 여성계의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연초 4.13 총선을 앞두고 전북지역 총선시민연대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전북여성단체연합과 전북YWCA연합회, 그리고 전북여성단체협의회 등 지역 여성계는 전북여성유권자연맹을 조직, 반여성적·반개혁적 후보에 대한 낙천 낙선운동을 벌이는 한편 정치권에 여성할당 30%와 여성차별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등 여성의 정치세력화에 주력했다. 여성계의 연대활동은 한국여성기금모금운동과 호주제폐지운동으로 이어졌다.*호주제폐지운동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한 것은 물론, 아버지의 권리가 어머니보다 낫다고 규정하고 있는 호주제는 대표적인 여성차별 법규. 지난 99년부터 여성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호주제 폐지운동은 올해에도 꾸준히 전개됐다.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가정법률상담소 등 여성계를 대표하는 중앙의 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연대를 결성하고 호주제폐지운동을 적극 벌여나가는 것과 발맞춰 전북지역에서도 전북여성단체연합과 가정법률상담소·전북여성단체협의회·전북YWCA 등이 호주제 폐지운동에 힘을 모았다. 호주제 폐지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호주제폐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호주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는가 하면 중앙의 단체들과 연대해 위헌소송에도 함께 참여했다. *양성평등의식교육가치관의 변화없이 평등시대는 없다! 올해는 민·관 모두 가부장적 의식을 깨뜨리고 남녀가 평등하다는 가치관을 심기 위한 양성평등의식교육에 주력했다. 전북도는 초등학교로부터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경찰청·교육청 등 유관기관, 또 대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성평등 의식교육을 벌였다. 또 전북여성단체연합과 전주여성의 전화 등 지역 여성단체들도 도내 초·중·고등학교와 각종 기관 및 단체들을 찾아 남녀차별의식을 깨뜨리는데 노력했다. *여성인권보호활동 올해만큼 성희롱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화된 적도 없었다. 그동안 감춰졌던 성희롱문제가 공론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대한 여성계의 대응도 조직화됐다. 성폭력과 성차별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책임자 처벌도 요구했다. 도내에서도 익산에서 발생한 여성문인 성폭력사건과 진안군청 공무원의 성폭력사건에 대해 지역 여성계가 연대해 대응했다. 특히 지난 9월말 군산 대명동 윤락가에서 발생한 화재참사사건은 지역여성계를 더욱 분노하게 했다. 전북여성단체연합과 군산여성의전화 등 도내 여성계와 시민사회단체, 서울의 여성단체들로 군산 매매춘지역 화재참사 사건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무엇보다도 매매춘여성의 인권문제를 사회적으로 이슈화하는데 주력했으며, 이를 계기로 우리사회 전반의 매매춘실태를 고발하기도 했다. 또 윤락가와 관련행정기관간의 유착고리 문제도 제기하는 등 군산화재사건을 계기로 매매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짚어보는데 기여했다. 여성계에서는 최근 성매매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어린이 청소년 가족 등 전문상담기관 잇따라 개소올해는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문제 등을 전문적으로 상담하고 치료하는 기관이 도내에 잇따라 개소했다. 지난 9월 가출청소년을 위한 쉼터 사랑샘터가 문을 열었고, 가족문제를 전문적으로 상담하고 교육하기 위한 전북가족상담체료센터도 10월 개소했다. 또 어린이들의 인권보호 및 복지증진을 위한 전주아동복지센터도 11월말 개원했다. 이들 기관들은 어린이 청소년 가족 등으로 대상을 차별화해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벌여나가겠다는 계획들이다.*전북여성장애인연대 창립그동안 사각지대에 숨어있던 여성장애인들이 전면에 나섰다. 지난 6월말 전북지역 여성장애인들이 한국여성장애인 전북연대를 창립하고 장애인 인권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전북여성장애인연대는 장애인으로 또 여성으로서 이중의 차별을 받고 있는 여성장애인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또한 여성장애인들의 인권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여성장애인들의 어우러짐 자리인 전북여성장애인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12.18 23:02

[2000 전북문화 다시보기] (6) 문화예술지원 사업

-어려운 재정 속 단비(?)같은 지원금-목돈 지원된 무대공연지원 사업으로 공연예술계 활발 다른 어느 해보다 문화예술계의 지원사업이 늘어난 올해. 문화예술계의 창작바람이 뜨거웠다. 많은 단체에 골고루 나눠주는 식의 문예진흥기금이 정작 단체들을 창작 의욕을 돋우는데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2000년 무대공연지원사업과 전주시 예술인 창작지원사업 등은 단체들의 창작바람을 일으키는 단비(?)같은 역할을 했다.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을 비롯해 올해 처음 시작된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 전주시의 예술인 지원사업, 사회단체 임의보조금 지원사업 등 문화예술계의 창작지원사업은 모두 네가지. 전라북도 문예진흥기금은 올해 2백69건에 모두 6억1천8백만원, 공연예술분야의 창작의욕 고취와 공연활성화를 위해 국비와 시군비로 지원되는 2000년도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은 16개 작품에 4억7천6백만원이 지원됐다. 이밖에도 전주시는 도내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매년 지원되는 문예진흥기금 외에 1억2천만원의 별도 예산을 편성해 창작활동을 돕고, 전북도는 사회단체 임의보조금 지원사업으로 문화예술단체에 모두 36건에 2억1천8백만원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서도 지원금의 규모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사업은 정부가 긴급 수혈한 무대공연작품지원사업이다. 공연예술분야의 창작의욕 고취와 공연활성화를 위해 국비와 시군비로 지원되는 2000년도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에 16개 사업에 4억7천6백만원이 지원돼 사업별로 3∼4천만원 가량 지원됐다. 지원금 수혜의 통로가 좁기만했던 지방의 공연예술단체들에게 의욕적인 창작활동을 돕는 지원사업이었다. 전주시가 올해 처음으로 운용한 문화예술지원도 예술단체들의 의욕을 북돋운 사업. 비록 지원금은 1억원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전주시의 문화예술 단체와 예술인들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런 성과와 평가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본뜻을 제대로 살려내기에는 예산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원사업의 확대는 침체된 지역예술계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다른 어느 해에 비해 대작들이 무대에 올려졌으며 창작공연 역시 규모있게 치러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창작’의 비중보다 ‘단순한 지원’으로 바라보는 단체들로 지원이후 사후평가작업도 제도화돼야 한다는 여론도 제기됐다. ‘지원만 있고, 이에 따른 평가작업은 없는’현재의 지원사업 시스템으로는 지원사업 본래의 뜻을 담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터뷰] 창작초연 대작올린 창작극회의 류경호 대표 -지난한 연극판, 그래도 힘이 되어준 지원사업모처럼 출연 배우들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있었다.‘개런티’라는 명목으로 건네기가 미안해 애써 ‘거마비’라고 챙겨주어야 했던 몇푼.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나름대로 ‘풍족한 거마비(?)’를 챙겨줄 수 있었다.빠듯한 지역문화판, 그 가운데서도 늘 ‘일단 빌려쓰고 메우는 일’에 익숙해져 있는 연극판. 무대공연지원사업으로 모처럼 활기를 띤 연극판에서 창작극회도 모처럼 햇빛을 보았다.올해초 창작극회를 맡은 류경호대표(39·사진). 극단을 맡게 된 그의 고민은 극단을 운영하고 작품을 올려야 하는 재정적인 여건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지난해 연말 창작품 ‘강건너, 안개, 숲’을 기획하고도 재정적인 면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그는 무대공연지원에 선정되면서 한시름을 덜었다고 털어놓는다.“대작을 준비했다가도 예산 때문에 공연장도 작은 곳으로 무대세트도 줄이다 보면 자연스레 단원들의 개런티는 항상 뒷전이었다. 그나마 올해는 지원사업으로 삼성문화회관에서 공연하고 배우와 스텝들에게 수고로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었다.”정기공연 1백회를 앞두고 있는 오랜 연륜의 창작극회지만 지금까지 창작지원금으로 받은 것은 겨우 1천만원을 넘지 못했었다. 동학1백주년 기념으로 5천만원을 지원받아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창작극회가 주축이돼 작품을 올렸었지만 사실상 협회가 맡았던 사업. 류대표는 “내년 무대공연지원사업은 올해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올해 사업을 정리하고 내년 극단 사업계획은 보다 치밀한 기획력으로 지원사업 선정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 생각이다. 류대표는 86년 처음 극단생활을 시작, 시립극단과 창작극회에서 배우와 연출 수업을 쌓아왔고 현재는 삼성문화회관 무대감독으로 재직중. 지역연극판에서는 유례가 없는 히트작 ‘그여자의 소설’(97년) 연출자로도 잘 알려진 인물. 95년에는 작품 ‘꽃신’으로 전국연극제에 출품해 우수상과 함께 연출상을 수상, 능력을 인정받았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2.18 23:02

소리문화전당 졸속 운영 우려

1천8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들어지는 한국소리문화전당이 12억원의 운영비를 적기에 확보하지 못해 졸속 운영이 우려된다. 전북도가 내년 8월 개관 예정인 소리문화 전당 운영비로 12억원을 계상했으나 도의회 예결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됐다.도의회 예결위는 소리문화전당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추경에서 편성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상임위를 통과한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시켰다.그러나 운영비 확보가 안된 실정에서 민간 위탁 추진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어 전북도가 운영 방안으로 확정한 민간위탁 성사 자체가 불투명하게 됐다.사업소 설치를 통해 지자체에서 직접 관리하는 방안과 재단법인을 만들어 운영하는 방안 등 3가지 운영방식을 놓고 검토해온 전북도는 인력 및 예산절감과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민간위탁 방침쪽으로 운영 방향을 세웠으며, 사업소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전북예술회관·도립국악원과 도립오페라단 등을 소리문화전당과 함께 민간위탁으로 통합 운영한다는 게 도의 방침이었다.민간위탁을 실시하더라도 문화시설의 특성상 당장 재정자립을 기할 수 없어 인건비와 시설 운영에 필요한 기본 비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었다.그러나 내년 예산에 이같은 예산이 전부 빠지게 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문화시설 운영에 나설 문화재단 등이 그리 많지 않은 현실에서 민간 위탁 추진이 더욱 어렵게 됐다.특히 개관을 8개월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실정에서 운영비 미확보에 따른 운영 방안 확정이 늦어질 경우 내년 세계소리축제 주무대로 제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0.12.16 23:02

'암흑속의 횃불 제7권' 발간

-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원 발간우리 역사에서 정치사회적으로 가장 암울한 시기로 기록되는 70·80년대. 당시 상황을 정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원(이사장 김병상)에서 ‘암흑속의 횃불 제7권’을 펴냈다. 기쁨과 희망 사목연구원은 지난 95년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사제단 활동을 정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지난 74년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창립된 후 교회 복음화와 민주화, 인권운동에 앞장서온 사제단 활동 자료와 증언 등을 통해 그 당시 시대상황을 정리하는 작업을 벌여오고 있다. ‘암흑속의 횃불’은 정의구현 사제단이라는 창을 통해 70·80년대 우리 역사를 투영해보는 셈이다. 74년 사제단 창립 첫해부터 역사를 정리해온 암흑속의 횃불은 85년까지를 모두 여섯권으로 묶어냈다. 이번 일곱번째 책에는 86년의 상황을 정리했다.개헌서명운동과 권인숙씨 성고문사건, KBS시청료거부운동과 언론보도지침 폭로 등 군사정권아래에서 자유와 인권회복을 위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어떻게 투쟁했는지를 담아냈다. 86년 주요사건일지와 가톨릭계일지, 또 정의구현사제단과 농민회, 대학생연합회 등 천주교 관련단체에서 발표한 성명서와 김수환추기경의 강론, 주요사회단체의 활동자료 등이 총 망라돼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12.16 23:02

[마음의 창] 만족함을 아는 삶, 사랑할 줄 아는 삶

사람을 거짓없이 대하는 모습, 다른 종교와 문화를 인정하고 대화할 줄 아는 자세, 세상을 아름다움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 여성을 존중하는 생각과 태도가 나의 삶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배어나오는 진실로 살아있는가. 창문을 흔드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병환 중에 계시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묵상하고 다짐해본다.“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사람들을 사랑한다면서 부모님과 형제들을 사랑하는 일에는 참 부족했구나. 가까이 있는 것들부터, 가까이 있는 사람들부터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구나.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좋아하고 사랑하되 가까운 것들부터, 가까운 사람들부터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살아가라.”몇달 전 어머니께서 뇌경색에 의한 중풍으로 몸의 한쪽이 마비된 이후 아버지께서는 60년 함께 살아오신 그 모습으로 24시간 어머니 곁에 계신다. 두분은 서로 극진하게 사랑하신다. 그러한 두분의 모습을 뵐 때마다 존경심과 죄송스러운 마음이 자리한다. 얼마전에 아버지를 모시고 목욕탕에 간 일이 있었다. 계단을 제대로 오르지 못하시고 옷을 벗고 입는 일도 힘들어하시는, 머리를 감고 몸을 씻는 것조차 마음대로 못하시며 돌아오셔서는 피곤하신 듯 금새 잠을 주무시는 아버지! 어느새 당신의 몸은 앙상한 뼈마디와 검은 반점들로 수놓아져 있었다. 아버지는 줄 수 있는 모두를 다 내어주셨다. 신학교 입학하던 날, 두 분께 큰절 올리고 고개를 들었을 때 처음으로 보았던 아버지의 눈물, 요즈음 흘리시는 두 분의 눈물에 감사드린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눈물은 내게 있어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며칠전 여행을 다녀오면서 화장실에서 좋은 글귀를 봤다. ‘만족함을 아는 자는 진정한 부자이고, 탐욕스러움을 찾는 자는 진정 가난한 자이다.’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은 평생을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살아오셨고 그렇게 세상을 떠나실 것이다.양혜왕은 땅에 대한 욕심 때문에 백성과 자식과 형제를 희생시켰다고 한다. 먼 데 있는 것에 대한 탐욕때문에 가까이 있는 사람을 버렸다. 맹자는 탄식했다. 왕이 자식을 사랑하듯이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을 아끼기에 땅을 아끼는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꼬. 성탄은 만족함을 아는 사람들,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내려지는 선물이라고나 할까. /김봉술신부(천주교전주교구)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2.16 23:02

[종교단신] 청소년 음악피정 등

*청소년 음악피정가톨릭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피정의 자리가 마련된다.천주교 전주교구 동지구 교리교사 연합회(회장 권유경)는 17일 오전 9시30분부터 전북대학교 합동강당에서 ‘신상옥과 함께하는 청소년 음악피정’을 연다. 음악피정은 청소년들에게 생활성가를 통해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고 자신의 신앙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하는 것. 생활성가연구소 신상옥씨가 이끄는 음악피정은 ‘만남’과 ‘기쁨’ ‘감사’를 주제로 신앙간증과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또 전주교구내 호성동성당과 아중·금암성당 청소년들과 유진영신부의 공연도 함께 준비된다.음악피정에서는 인후동성당 안용기주임신부 주례로 미사도 거행된다.이날 음악피정에는 전주교구내 모든 청소년들이 참석할 수 있다.*전북지역 불교대학 연합 수계법회화엄불교대학을 비롯한 도내 5개 불교대학 연합 수계법회가 16일 오후 3시 전북불교회관에서 봉행된다. 수계는 부처가 제정한 계법(戒法)을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날 수계법회에서는 화엄불교대학과 전북불교대학, 익산불교대학, 남원불교대학, 군산불교대학 교육과정을 마친 1백50여명의 불자가 계를 받는다.수계법회 법사로는 도영스님이 나서며, 익산 관음사주지 지장스님이 부처의 기본계율인 십선계에 대해 설명한다. *원불교 성직자 출가식원기 85년도 원불교 성직자 출가식이 15일 오후 2시 원불교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됐다.이날 출가식에서는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과정을 수료한 교무 43명과 도무 1명, 덕무 2명 등 모두 46명이 출가했다.좌산종법사는 이날 법문을 통해 “전생애를 공도에 헌신하고 만생력을 제도하기 위해 출가서원한 여러분이야말로 세상의 희망”이라고 들고 “혼란스러운 세상의 난리를 평정하는 도원수, 암흑의 세상을 밝히는 횃불, 사회정의를 지키는 파수꾼, 만생령의 아픔을 보살피는 어버이, 이 세상을 바로 이끌어 가는 선장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12.16 23:02

[한자교실] 권

권어떤 일에 실패한 뒤에 힘을 가다듬어 다시 시작하는 것을 일러 ‘권토중래(捲土重來)’라고 하는데 이 말의 원래 의미는 ‘흙(土)을 말아서(捲) 다시(重) 온다(來)’는 의미이고, ‘흙을 만다’는 것은 뿌옇게 흙먼지를 일으킨다는 뜻으로 ‘기세가 대단하다’는 말이다.‘말 권(捲)’에서 ‘손 수( =手)’를 뺀 ‘卷’은 ‘책권 권’으로 권두언(卷頭言) 권수(卷數) 압권(壓卷) 등에 쓰인다. ‘누를 압(壓)’을 쓴 압권(壓卷)은 가장 뛰어난 부분, 또는 여럿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을 가리키는데 다른 책들을 다 누르고 맨 위에 있다는 의미이다. ‘ ’대신에 ‘刀’를 쓴 ‘券’은 ‘문서·증서 권(券)’으로 ‘여권(旅券)’ ‘할인권(割引券)’ 등에 쓰인다. 또 ‘손 수(手)’가 들어 간 ‘拳’은 ‘주먹 권(拳)’으로 권투(拳鬪) 권총(拳銃) 등에 쓰인다. 眷은 ‘돌볼 권’이고, ‘圈’은 ‘우리·둘레·범위 권’이다. 생활권(生活圈) 세력권(勢力圈) 등에 쓰인다.‘權’은 ‘권세 권’이다. 권세(權勢) 권력(權力) 권리(權利) 권한(權限) 등에 쓰인다. 남을 교묘하게 속이는 술수를 일러 ‘권모술수(權謀術數)’라고 한다. 권세로서 일을 도모하고 남을 속이기 위해 꾀를 쓴다는 의미이다. ‘勸’은 ‘권할 권’이다. 어떤 일을 하도록 타이르며 권하는 것을 일러 권고(勸告)라 하고, 선행을 장려하고 악행을 징계하는 일을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 하며, 어떤 일을 하도록 권하는 것을 권유(勸誘)라 하며, 학문에 힘쓰도록 권하는 것을 권학(勸學)이라 한다.대장부의 태도를 이를 때 “권서불수호시(卷舒不隨乎時)”라는 말을 인용한다. 말았다 폈다(나아가고 물러섬)하는 것을 자기 생각에 의해 해야지 시세(時勢)에 따라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2.16 23:02

[생활영어] I have butterflies in my stomach.

I have butterflies in my stomach.걱정이 돼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A: Are you nervous about your presentation this afternoon?오늘 오후에 있을 발표가 걱정되나요?B: Yes. I have butterflies in my stomach.A: Don't worry you'll do fine.걱정 마세요. 당신은 잘할 거예요B: I hope so.저도 그러길 바래요.butterfly는 '나비'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butter와의 관계는 분명치 않으나 butter라는 말은 산뜻한 노란색을 한 여러 가지 것으로 전용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위에 나와 있는 표현 "I have butterflies in my stomach."를 직역하자면 "내 뱃속에는 나비가 들어있다."인데, 이 표현은 초조하고 불안하여 안절부절못하는 경우에 쓰입니다. 이와 비슷한 의미를 나타내는 'bite one's nail(손톱을 물어뜯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초조하고 불안할 때 흔히 손톱을 물어뜯는 데서 생긴 표현입니다. 모두 속어적 성격이 강한 표현들이지만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고급영어 표현이 될 것입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I spent all last night biting my nails.어제 밤새 초조하고 불안했어요.* What are you so nervous?왜 그렇게 안절부절못하세요?* I'm a little on edge.조금 초조해요.I have butterflies in my stomach.걱정이 돼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A: Are you nervous about your presentation this afternoon?오늘 오후에 있을 발표가 걱정되나요?B: Yes. I have butterflies in my stomach.A: Don't worry you'll do fine.걱정 마세요. 당신은 잘할 거예요B: I hope so.저도 그러길 바래요.butterfly는 '나비'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butter와의 관계는 분명치 않으나 butter라는 말은 산뜻한 노란색을 한 여러 가지 것으로 전용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위에 나와 있는 표현 "I have butterflies in my stomach."를 직역하자면 "내 뱃속에는 나비가 들어있다."인데, 이 표현은 초조하고 불안하여 안절부절못하는 경우에 쓰입니다. 이와 비슷한 의미를 나타내는 'bite one's nail(손톱을 물어뜯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초조하고 불안할 때 흔히 손톱을 물어뜯는 데서 생긴 표현입니다. 모두 속어적 성격이 강한 표현들이지만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고급영어 표현이 될 것입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I spent all last night biting my nails.어제 밤새 초조하고 불안했어요.* What are you so nervous?왜 그렇게 안절부절못하세요?* I'm a little on edge.조금 초조해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2.16 23:02

[2000 전북문화 다시보기] (5) 용담댐 수몰지구 대규모 유적 발굴

- 새로운 역사 뒷받침 용담댐 유적 줄줄이 발견- 도와 수공, 발굴팀 원활한 협조로 발굴작업 연내 ‘전라북도 선사시대의 변천과정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지난 92년 수몰예정지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10년 가까이 진행된 용담댐 수몰지구내 문화유적 발굴조사는 올해 마무리 발굴조사에서 선사시대의 귀중한 유적이 발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담수예정일을 불과 5개월여를 앞두고 구석기 유적 등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추가발굴조사가 불가피해 지자체와 수공·발굴팀이 절차를 최소화하면서 올연말까지 최종적으로 발굴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전북도는 문화재청의 추가발굴 허가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했고, 발굴팀은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담수일정에 차질이 없는 한도내에서 발굴작업을 추진했다. 이와함께 여의곡 유적에서 발견된 석관묘와 지석묘 등은 용담댐이 건설되고 있는 용담면 송풍리 용담댐 자연학습원 부지내에 이전 복원해 수몰로 인한 아쉬움을 그나마 달래게 됐다. 전북대 박물관 발굴팀은 용담댐 수몰지구안의 진안군 정천면 모정리 여의곡 일대에서 청동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50여기의 고인돌과 도로, 밭농사 유적 등을 발굴했다. 여의적 유적은 그동안 단편적으로 발굴됐던 유적과 달리 지석묘의 상석이동로로 추정되는 길(도로), 고인돌, 밭농사터, 집터 등이 한자리에서 발굴됐다는 점에서 청동기시대의 사회구조와 생활상을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았다. 특히 여의곡 고인돌은 고창의 고인돌군과 거의 같은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창과는 달리 다양하고 독특한 형태에, 50여기의 고인돌이 3∼4개의 소그룹형태로 각자 묘역을 형성하고 있어 소공동체나 혈연관계, 족장체제 등 당시의 사회구조를 밝혀줄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여의곡 유적과 함께 정천면 진그늘 마을에서도 구석기에서 신석기로 넘어가는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대규모 구석기 유적이 도내에서는 처음 발견됐다.올해 발굴된 용담댐 유적은 도내 최초로 발굴된 구석기 유적을 비롯해 청동기시대의 밭과 지석묘의 상석 이동로가 발견됐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전북 서해안에 비해 동부 산악지대의 문화유적조사가 상대적으로 미비해 그 변천상을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올해 발굴조사를 통해 동부문화의 시대적 변천상을 제시하게 됐다.이번 조사는 한국의 선사시대 발전과정을 재조명하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가 평가받고 있다. 금강상류지대인 진안은 아래로는 섬진강, 동쪽으로는 황강 및 남강과 연결되는 일종의 지리적 중간지대로 이번 조사는 진안일대의 선사문화 섬진강과 남강의 선사문화의 기원과 발전과정을 설명해주는 ‘문화적 점이지대’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발굴팀은 연말까지 발굴조사가 마무리 됨에 따라 발굴유물을 학술적으로 검증하는 학술대회나 유물 보존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인터뷰]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김승옥교수 - 발굴유적 고고학계의 귀중한 자료 - 용담댐 여의곡 유적 발굴은 개인적으로 행운“구석기 유적의 발굴과 함께 청동기시대의 취락전모를 밝힐 수 있는 대규모 유적 등 올해 용담댐 수몰지구 발굴조사는 고고학계의 귀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지난 98년과 올해 용담댐 발굴조사 여의곡유적 발굴작업에 직접 참여했던 전북대 김승옥교수(고고문화인류학과).고인돌의 상석 이동로로 추정되는 길과 함께 청동기의 사회조직과 계층 문제 등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여의곡 유적 발굴작업에 참여했던 그는 이번 발굴조사 참여가 ‘고고학자에게 평생 한번이나 있음직한 행운’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고인돌군이 지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는 달리 여의곡유적은 경작지로 이용되면서 땅 속에 묻혀있던 상태였다. ‘발굴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고고학자의 직감’으로 시굴트래치를 이용, 지석묘군을 확인하게 된 것. 발굴작업과 이전복원로 행정기관의 협조를 얻어내는 일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는 그는 “자칫 수장될수 있었던 많은 유물들이 제의미를 찾았고, 일부나마 이전복원된 점이 고고학자로서 큰 보람이 느낀다”고 말했다.상당한 성과가 있었지만 수몰지구 발굴조사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적잖은 아쉬움도 있다.그는 “발굴작업 초기에 지표조사를 좀더 폭넓고 체계적으로 진행했다면 추가발굴과 담수일정에 쫓기지 않고 좀더 많은 유구를 이전복원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장문화재에 대한 법이 강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 모두가 문화재가 ‘국민적 자산’이라는 인식이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교수는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 미 미시건대 고고학전공(석·박사)를 마치고 지난 98년부터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에 재직중이다. 98년 용담댐 수몰지구 발굴조사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99년에는 서해안 고속도로공사 발굴작업 등에도 참여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2.15 23:02

코미디언 故 서영춘씨 예원대에 동상 세워진다

-19일 예원대 동상제막식 열어 가갈 가갈, 요건 몰랐을 거다!님이 외치셔서 그 말씀맑은 영혼 젖은아름다운 목소리 되었더이다님이 계서서따분하고 고달플 때꿈과 힘이 솟았고, 그리하여 그 눈물방울웃음꽃 되었더이다 (고 서영춘 선생 비문중에서) 코미디언 故 서영춘씨(1928~1986)의 동상이 임실 예원대 교내에 세워진다. 4년제 대학으로는 국내 최초로 코미디학과를 개설한 예원대는 “한국 전쟁 후 피폐한 시대와 70∼80년대 개발독재라는 미명에, 자유분방한 감정표현도 유보됐던 당시, 따뜻한 웃음을 안겨준 희극인 서영춘씨를 기리기 위해 동상을 제작, 오는 19일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내서 코미디언 동상이 세워지기는 처음. 동산건립위원회에는 예원대 전성태총장을 비롯해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배삼룡, 한무, 남철, 남성남씨 등이 참여했다. 제막식에서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씨가 회고사를,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씨가 추모사를 한다. 전주서 활동하는 중견조각가 김병선씨가 동상을 제작했고, 비문에는 김재화 예원대 코미디연기학과 교수의 글이 새겨졌다. 올 3월 개교한 예원대는 국내 4년제 대학 중 유일하게 ‘코미디 연기학과’를 개설, 개그맨 전유성씨가 학과장을 맡고 있다. 동상 제막식은 19일 오전 11시 예원대학교 행사장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2.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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