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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만욱교수에게 듣는 '술' 이야기

술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연말이다.송년회 등으로 모임이 잦아지고 술 소비량도 많아지는 이 때 음주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커진다.술자리가 일의 성패에 절대적으로 관여하는 우리 사회를‘주본주의(酒本主義)사회’로 규정하기도 했다. 술은 어려운 대인관계를 쉽게 풀어주는 윤활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남자의 통은 술통과 비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뚤어진 음주관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빠져들어가는 데 문제가 있다. 음주와 관련된 사망률이 높은 것도 연말에 음주를 삼가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 음주와 관련된 일반적 상식▲술에 취하면 왜 실수를 하기 쉬운가?술이 취하는 이유는 알코올이 뇌에 대해 억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생명에 필수적이고 본능적인 반응과 관련이 있는 구뇌(舊腦)와 지각과 이성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게 하는 신뇌(新腦) 두가지가 있다. 평소에는 신뇌가 본능적인 구뇌를 억제하고 있으나 술을 먹으면 구뇌가 신뇌의 억제로부터 풀려나 취기에 따라 점차 본능적인 행동을 일삼게 되는 것이다. ▲술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대사가 되는가?술은 모두 위장계에서 흡수되는데 위에서는 25%, 나머지는 상부 소장에서 흡수된다. 혈중에는 섭취 후 5분 이내에 측정되며, 뇌에는 10분 정도 있으면 도달한다. 알코올의 혈중 농도는 30분에서 90분에 걸쳐 최고치에 이른다. 위장에서 흡수된 알코올은 문맥을 통해 간으로 옮져진다. 알코올의 분해 과정은 90% 정도가 간에서 이루어지며, 10 % 미만은 화학적 변화 없이 소변이나 호흡 또는 땀을 통해 배출된다. 술을 많이 마신 경우에 피부에서도 술 냄새가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알코올이 몸에서 분해되는 데는 6시간 정도 걸린다.▲공복에 술을 마시면?인체는 공복에 가능한 한 빨리 열량이 높은 에너지원을 쓰려고 하기 때문에 빈속에 음주하면 알코올 혈중농도가 빠르게 올라간다. 평균적으로 빈속에 술을 마시면 식사 후에 마시는 것보다 알코올 혈중농도가 2배 가량 높다. 그리고 다량의 알코올이 일시에 위에 들어오기때문에 위가 긴장을 해 과도한 위산을 분비한다. 위산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알코올이 분해돼 농도가 낮아질 수는 있지만 위벽이 자극을 받아 다음날 아침 속쓰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간 반복될 경우 위궤양과 위출혈, 심하면 위천공이 생길 수 있다. ▲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 음주양은? 알코올 섭취가 하루 30g을 넘어가면 비록 간 경화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건강에 해를 끼치게 된다. 술을 만취할 정도로 마시면서 건강을 위해 며칠을 거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매일 술을 마시는 경우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지만 건강에 해로운 것은 마찬가지다. 술의 독성 작용은 알코올이 분해되고 나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신경계는 며칠, 몇 달을 두고도 중독 현상이 남게 된다. 따라서 현명한 음주법은 되도록 적은 양(맥주 두 캔 이하)으로 가끔씩(일주일에 2번 이하)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음주후 사우나는 해독에 도움이 되는가?우리 체온에 비해 1∼2도 정도 약간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서 간 기능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해독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뜨거운 온도에 몸을 노출시키면 술로 인해 빨라진 혈액 순환이 더욱 과도하게 빨라져 혈압이 높아짐으로써 간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또 음주 후 사우나를 하고 찬물에 뛰어드는 것은 심장에 급격한 부담을 줘 뇌졸중으로 쓰러지기 쉽다. 따라서 음주 후에는 사우나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해장술은 숙취에 도움이 된다?과음 후에 깨어나면서 두통과 속쓰림 등 증상은 해장술로 일시적으로 가시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해장술이 뇌의 중추 신경을 마비시켜 숙취의 고통을 일시적으로나마 느끼지 않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해장술만 아니라 술을 마실 때도 이런 효과는 나타난다. 술을 마실 때 취하면서 두통과 속쓰림 등의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술이 깬 아침에 나타나는 것은 역시 이러한 알코올의 마비 효과 때문이다. 해장술은 마시는 양만큼 피로에 지친 간과 위장에 더 해독을 끼칠 수 있다.▲폭탄주는 왜 빨리 취하는가?맥주 안에 있는 탄산가스가 위장에서 술의 흡수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빨리 취한다. 그리고 알코올 농도가 15∼30도인 술이 가장 잘 흡수되는데 폭탄주는 20도 안팎이다. 폭탄주처럼 빠르게 취하게 하는 음주 법은 느리게 더 많은 양을 먹는 것보다 몸에 더 해롭다. ▲여성이 남성보다 술에 약한 이유는?여성은 남성보다 체중이 작고 신체구조상 수분보다 지방이 많으며 알코올 분해효소가 결여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주 후 남성보다 빨리 알코올 혈중농도가 높아진다. 같은 양의 술을 마신다면 여성은 남성보다 혈중농도가 평균 30~40% 높다. 성호르몬 차이도 여성이 술에 약한 이유가 된다. 또 여성은 알코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간 경화, 간염, 유방암, 불임 등에도 취약하다. 여성은 짧은 기간, 소량의 음주로도 남성보다 먼저 지방간에 걸린다./전북대학교병원 신경과장 서만욱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2.14 23:02

[한자교실] 군

군 '군자(君子)는 자기의 과오(過誤)를 잘 고친다'는 말이 있고, '군자의 마음은 늘 평정하면서도 넓고 소인의 마음은 항시 근심에 차서 초조하다'는 말도 있으며, '군자는 말을 아끼고 소인은 말을 먼저 앞세운다'는 말도 있다. '군자(君子)'는 덕행이 높은 사람 또는 마음이 착하고 무던한 사람을 이른다. '君'은 '임금'뿐 아니라 '남편' '자네'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어진 사람'의 의미로도 쓰이며, 손아랫사람의 성이나 이름 밑에 붙이는 의존명사로도 쓰인다. 옛날에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고 하였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다는 의미이다. 어떤 분야에서 절대적인 세력을 가지고 남을 압도하는 일을 '군림(君臨)'이라 하는데 글자 그대로는 '임금처럼 백성을 다스린다'는 의미이다. 君에 '양 양(羊)'이 더해진 群은 '무리 군'이다. '양'의 무리 지어 다니는 속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을 일러 군중(群衆) 또는 군상(群像)이라 하고 여러 사람 가운데 빼어남을 '뽑을 발(拔)'을 써서 발군(拔群)이라 한다. 郡은 '고을 군', 窘은 '군색할 군', 裙은 '치마 군'이다. 軍은 '군사 군'이다. 군사상의 준비를 일러 군비(軍備)라 하고, 군비 규모를 줄이는 일을 일러 군비축소(軍備縮小)라 한다. '따를 종(從)'을 쓴 '종군(從軍)'은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가는 것이라는 의미이고, '머무를 주(駐)'를 쓴 '주한미군(駐韓美軍)'은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 군인'이라는 의미이다. "군자구저기 소인구저인(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이라고 하였다. 군자는 자기에게서 잘못의 원인을 구하고 소인은 다른 사람에게서 잘못의 원인을 찾는다는 말이다. "군자사불출기위(君子思不出其位)"라고 하였다. 군자는 그 직위에 있지 않으면 그 직무를 논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2.14 23:02

송년모임 음식 준비 이렇게

모임이 잦은 때다. 올해가 가기전 평소 고마왔던 분이나 잊고지냈던 친구, 친지에게 안부전화 한통이라도 하면 어떨까. 조금 여유가 된다면 조촐한 파티라도 준비하면 더욱 좋을 것. 정성을 듬뿍 담은 음식 서너가지를 차려놓고 서로를 격려한다면 한해동안 지치고 피곤해진 마음을 위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송년모임에 내봄직한 음식을 소개한다.▲누룽지탕재료 : 누룽지200g, 건해삼50g, 새우50g, 오징어 50g, 홍합, 조갯살 50g, 양파 50g, 청피망 30g, 홍피망 30g, 죽순 10g, 전분, 참기름, 깨소금, 소금, 후춧가루만드는 법 : ①찹쌀로 밥을 해서 오븐 팬에 얇게 깔아 누룽지를 만든다 ②건해삼 새우 오징어 홍합 조갯살을 씻어 먹기 좋게 썰어 살짝 데친다 ③야채를 3cm 크기로 썰어 준비해 놓는다 ④후라이팬에 기름을 1큰술 둘러 마늘채와 생강채를 넣고 먼저 볶은후 야채와 해물순으로 넣고 볶는다 ⑤끓는 육수 또는 물을 붓고 끓이고 간장 맛술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⑥전분 4큰술과 찬물 4큰술을 잘 섞어 끓고 있는 누룽지탕에 넣고 저어준다 ⑦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는다 ⑧170도 튀김기름에 누룽지를 튀겨낸다 ⑨넓은 그릇에 튀긴 누룽지를 담고 해물 육수를 뜨거울때 얹는다▲단호박죽 재료 : 단호박1/4개, 물 4컵, 설탕 2큰술, 소금 1/3작은술, 찹쌀가루 8큰술, 물 8큰술 만드는 법 : ①단호박은 등분하여 껍질을 벗긴다 ②냄비에 단호박과 물을 넣고 푹 삶은 후 체에 내린다 ③체에 내린 단호박을 끓인다 ④찹쌀가루에 물을 넣고 섞어 찹쌀물을 만든다 ⑤끓인 단호박에 찹쌀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⑥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계절샐러드 재료 : 양상추40g, 샐러리1줄기, 양파링 3개, 토마토1개, 당근 1/2개, 오이 1/2개, 피망링 1/2개, 드레싱(오이 피클 다진것 1큰술, 삶은 계란 다진것 2큰술, 마요네즈 6큰술, 케첩 2큰술, 다진 양파 1큰술)만드는 법 : ①양상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손으로 잘라 준다 ②당근은 껍질을 벗겨 얇게 썰고 샐러리는 섬유질을 벗긴 후 결 반대 방향으로 썬다 ③오이는 깨끗하게 손질해 둥글게 썰고 양파와 피망은 링으로 얇게 썬다 ④모든 야채들은 냉수에 담궈 건져 물기를 뺀다 ⑤마요네즈와 토마토 케첩,야채들을 넣어 드레싱을 만든다 ⑥신선한야채에 만들어 놓은 소스를 넣어 먹기직전에 버무린다. ▲손말이김밥 재료 : 김 4장, 밥 4공기, 소금·참기름 약간씩, 속재료(무순 1/2팩, 오이 1/2개, 당근 1/4개, 치커리 30g, 깻잎 4장, 단무지 1줄, 날치알 1/2컵, 참치회 200g, 게맛살 4줄 등 적당량) 만드는 법 ①김은 살짝 구워 4등분하여 물이 젖지 않도록 놓는다 ②오이와 당근 단무지는 4cm길이로 일정하게 채 썰어 놓는다 ③무순 치커리 깻잎은 깨끗이 씻는다 ④알종류는 맛술에 살짝 씻고 참치회, 게맛살 등은 4 cm로 썰어 놓는다 ⑤밥을 고슬하게 지어서 소금, 참기름으로 가볍게 간을 해서 식힌다 ⑥김에 밥을 얇게 펴고 날치알 참치회 게맛살 야채를 얹어 풀어 지지 않게 싼다. 야채는 기호에 따라 선택해서 싼다. ▲옥수수탕 재료 : 옥수수캔 1/3통, 밀가루 1/3컵, 달걀노른자 1/2개, 설탕 5큰술, 식용유 1/2큰술, 튀김기름, 물 약간. 만드는 법 : ①옥수수는 체에 받쳐 물기를 뺀 후 칼로 부드럽게 으깬다 ②옥수수 밀가루 달걀노른자를 같이 섞어 잘 버무린다 ③옥수수반죽을 호두알 크기정도로 완자를 만들어 170도 정도의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낸다 ④팬에 기름을 두르고 설탕을 넣어 갈색이 날때까지 은근한 불에서 시럽을 만든다 ⑤완성된 시럽에 튀긴 옥수수완자를 넣어 재빨리 버무린 후 찬물 1/2큰술 정도 끼얹어 준다. ⑥시럽에 버무린 옥수수완자는 따로 떼어놓고 식은 다음 접시에 담아 낸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12.14 23:02

[2000 전북문화 다시보기] (4) 물꼬 튼 새로운 문화운동

- 일방적 문화정책 견제기능 활성화- 시민은 더이상 문화의 수동적 수용자가 아니다 시민들의 문화적 요구가 적극적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올해 전북문화계의 흐름을 주도했던 시민문화운동은 이러한 문화환경의 새로운 변화와 전망을 가늠케한 성과로 주목받을만하다. 전북문화개혁회의의 창립, 기존 시민운동단체의 문화분과 활동 활성화 등은 변화하는 사회적 문화적 지형에 걸맞는 지역문화의 새로운 대안문화를 제시해나가는 통로로서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보다 적극적이고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문화운동은 문화환경에 대한 비판과 대안제시의 토론문화 정착이라는 새로운 틀을 선사했다. 지난 5월에 창립한 전북문화개혁회의는 문화운동의 물꼬를 튼 중심체.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된 개혁회의는 기존의 잘못된 문화질서에 대한 성찰과 반성, 그리고 그것을 통해 전북지역의 문화를 바꾸어나가는 운동을 목표로 삼았다. 전북지역 지자체의 문화정책 전반을 비판하고 감시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내세운 이들은 지자체의 일방적인 문화정책을 비판적 개입으로 견제하면서 문화적 공공성을 증대시키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참여민주주의적 문화활동의 장을 확대시켜가겠다는 계획. 올해에도 그 구체적 실천작업이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전통문화특구 조성에 관한 토론회와 전주세계소리축제예비행사 평가작업은 지역문화의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성과로 꼽힐 수 있다. 기존 시민운동단체들의 문화부문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활동도 돋보였다. 시민들의 주체적인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이어져 오던 활동의 틀이 변화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그리고 변화된 활동의 결실은 지난 10월 전주세계소리축제예비행사에서 분출됐다. 소리축제의 운영부실과 잘못을 조목조목 짚어낸 성명서 발표나 남용된 예산 환수 운동 선언 등은 지자체의 일방적인 문화정책에 쐐기를 박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기에 족했다. 올해 시민운동단체가 보여준 문화운동의 특징이 지자체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활성화 한 것으로 정리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변화가 바탕이 된 것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문화운동단체들의 활동은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이상 시민이 문화의 수동적 수용자가 아니라 주체임을 인식시키는 활동이 다양한 기획으로 담겨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변화하는 사회적 문화적 지형에 걸맞는 새로운 대안문화의 탐색 작업이 시작된 셈이다. 그런점에서 2000년은 바로 그러한 문화활동의 지형이 바뀌어지는 기점이랄 수 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12.14 23:02

연말모임 무엇을 입을까

한해를 마무리하는 크고 작은 모임들이 시작됐다. 이맘때쯤이면 시작되는 고민, 무엇을 입고 가야 할까. 새로 옷을 장만한다는 것은 가뜩이나 썰렁한 경기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현재 가지고 있는 옷을 활용해 멋스럽게 차려입는 것이 지혜롭다.부부동반 모임이라면 혼자 돋보이는 것보다 조화를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체적으로 단정하면서 품위있고 약간의 화려함이 돋보이면 더욱 좋다.망년회차림으로는 수트정장이나 니트앙상블이 가장 무난하다. 수트정장의 경우 샤넬수트형이 가장 무난한데 스커트는 무릎길이가 적당하다. 소재나 색상을 택할때는 고급스럽고 무난한 울소재가 보편적이지만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벨벳이나 새틴류가 좋다.니트는 울소재 앙상블세트가 제격이다. 분위기를 연출하는데는 색상도 중요하다. 조명아래서 돋보이는 색은 흰색이 으뜸이다. 흰색을 중심으로 검정과 대조를 이루거나 빨간색 등으로 강조하는 배색효과를 꾀해도 멋스럽다. 연말모임처럼 특별한 날에는 조금 튀는 색상으로 분위기를 돋우는 것도 좋다.원피스드레스는 정장수트보다 부드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높은 허리선과 그 아래로 적당히 주름잡힌 엠파이어 스타일의 원피스는 힙이나 허리부위 등의 체형을 보완해줄 수 있는 스타일. 원피스는 목선을 드러내는 것보다 목을 감싸는 롤업칼라나 스탠드칼라가 세련미를 더해준다. 색상은 검정색에 부분적으로 흰색을 배합하거나 빨강이나 핑크섞인 와인색 계열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목선을 드러내는 원피스라면 가볍게 어깨에 걸칠 수 있는 숄을 액센트로 연출하면 더욱 분위기가 난다.의상코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액세서리. 귀걸이나 목걸이 등 세트로 맞추는 것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자칫 비싼 액세서리를 모두 동원해 치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금물. 복잡하고 분산돼 보일뿐 아니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진주는 옷색깔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가장 무난하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화장이 너무 짙거나 의상과 겉도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조명아래 보여진다는 것을 고려해 자연스럽고 입체적인 부위를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눈매를 또렷이 보이기 위해서는 아이라인을 그려주면 되며, 눈썹을 산뜻하게 다듬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입술은 입술라인을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넣어주되 옷색깔에 맞춰 붉은 계열로 밝게 그린다. 볼터치나 펄이 섞인 파우더로 마무리해준다.중년여성은 짧은 머리가 많은데 짧은 머리는 드라이를 해서 머리결을 잘 살린후 의상에 어울리는 헤어핀 등으로 액센트를 주는 것도 좋다. 긴머리 스타일은 뒤로 반듯하게 모아 묶은 후 리본달린 헤어망 등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깔끔하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12.14 23:02

[문화광장] 두께를 위한 연습

-전시-정재욱 조각전23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청년작가 초대전 열번째로 마련되는 정재욱씨의 첫 개인전. 동을 소재로한 조각작품 15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단상을 소재로한 작품이 선보인다. 정씨는 조선대를 졸업하고 현재 전주예고에 재직중이다. 282-7227.-갖고 싶은 선물전다음달 5일까지 경원아트홀. 경원아트홀이 연말을 맞아 여는 소품기획전. 21일까지는 스카프전, 22일부터 1월10일까지는 작은 그림전 등이 열린다. 스카프전에는 전주대 문미영교수, 기전여대 김윤덕교수, 백제예술대 이일수·조정숙교수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286-0345. -두께를 위한 연습23일까지 서신갤러리.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의욕적인 젊은 작가 8명이 참여하는 기획전. 김용련 배용근 이효문 고보연 이주리 이일순 오세나 안윤씨 등이 참여한다. 255-1653.-김양희 판화 개인전21일까지 전주 얼화랑. 영문학을 전공하고 뒤늦게 판화에 입문한 김양희씨의 두번째 개인전. 병과 나무를 소재로 내면의 세계를 표현내는 김양희씨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소재와 색채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북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했다. 285-0323. -오병기 한국화전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한국화가 오병기씨의 첫 개인전. 수묵위주로 풍경을 소재로한 작품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고향과 위봉폭포 등의 작품 등이 전시된다. 원광대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284-4445. -전주시 문화의 집 수강생 작품발표회30일까지 전주시 진북동 문화의 집. 전주시 문화의 집에 마련된 각종 강좌의 수강생들의 솜씨를 선보이는 자리. 이번 행사에는 한춤, 시낭송회, 전라우도굿, 풍물굿, 한지아트, 서예 등이 전시, 공연된다. 275-0186.-제6회 겨울미술제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000년 새로운 예술의 해를 기념해 여는 제6회 겨울미술제. ‘기존에 대한 거부의 용기-courage of anti’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도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15일 전북예술회관(오후 4시), 16일, 17일 객사(오후 2시)등에서 다양한 설치와 행위예술을 보여준다. 284-9475.-제11회 전주조각회다음달 6일까지 전주시 진북동 문화의 집. 전주조각회의 열한번째 정기회원전. 전병관, 최춘근, 강은아, 우희석씨 등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기법을 이용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275-0186.-서양화 5인 송년 초대전20일까지 전주 리베라 갤러리. 리베라갤러리 개관기념으로 열리는 전북 구상작가들 5명의 초대전. 김재수, 양만호, 고상준, 오우석, 박상규씨 등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 나름대로의 독특한 색깔을 만날 수 있는 기회. 231-3275.- 공연-2000년 송년음악회 ‘모짜르트 오케스트라 공연’17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왈츠를 가장 잘 연주하는 단체로 알려진 비엔나 모짜르트 오케스트라 공연. 이번 음악회에는 서곡 ‘피가로의 결혼’, 가곡 ‘청산에 살리라’, 오페라 ‘돈 죠바니’ ‘박쥐’ 등을 들려준다. 220-8026. -테너 김용진 앵콜 리사이틀 16일 오후 7시 바리톤소극장. 바리톤소극장의 작은 음악회. 도립오페라단 예술감독으로 활동중인 테너 김용진교수의 독창회. 이번 음악회에는 홍난파의 ‘사랑’, 김성태의 ‘추억’, 김동진의 ‘목련화’등을 들려준다. 피아노에는 최정은씨. 225-0011. - 모집-제2회 고창어울마당 참가자 모집고창지역 출향인사들의 자녀들과 고창지역 중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고창어울마당이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판소리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창 고인돌 등 역사유적을 현장답사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열리게 될 이번 어울마당의 참가 희망자는 16일까지 고창군 고창읍 일광기념관 고창 코리아에 접수하면 된다. 563-4000.-전주시립도서관, 겨울독서교실 전주시립도서관이 겨울방학을 맞아 올바른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겨울독서교실을 마련한다.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 6일동안 열리게될 독서교실은 도내 초등학생 4,5학년을 대상으로 1백40명이 참여하게 된다. 독서교실 참가자들은 역할극과 동시그림책 만들기, 협동화, 주장하는 글 등 다양한 독후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르게 된다. 참가희망자는 11일부터 선착순. 문의 287-6417.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2.14 23:02

강암의 자취가 있는 연묵회전

한국서단에 굵은 족적을 남긴 강암선생이 내려놓은 서맥을 한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 강암선생의 제자들이 모인 연묵회(회장 정운염)의 서른두번째 회원전이 11일부터 16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오로지 학이시습(學而時習)하는 즐거움’을 강조했던 강암의 가르침을 그대로 새겨온 제자들이 전통서법에 바탕을 두고 한길로 정진하면서 내놓은 근작들이 전시됐다. 이미 한국서단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진 중견작가들은 물론, 새로운 서단의 바람을 몰고 있는 젊은 작가들까지 폭넓게 참여했다. 강암의 서맥이 얼마나 튼실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자리다. 전통서법에 근거한 전통서예나 현대적 감각을 살려낸 현대서예의 작품까지, 그리고 문인화와 서예의 조형성을 중심에 둔 한국화 영역의 작품까지도 전시된 이 자리는 강암의 서맥으로서 뿐 아니라 한국서단의 한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의미도 갖는다. 늘 배우고 익히는 가운데 열(悅)이 있고, 도(道)가 있고, 예(藝)가 있을 따름이다고 가르쳤던 강암은 이들에게 ‘서예를 연마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서 만든 서예연구 모임’이라는 뜻으로 연묵회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12.14 23:02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대 창립대회

- 12일 오후 2시 전주중부교회에서 전북지역 기독교계 사회복지 역량을 한데 모아낼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대(대표 김동건목사) 창립대회가 12일 오후 2시 전주중부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전주안디옥교회 이동휘목사를 비롯한 목회자와 기독교수양관 백영규이사장 등 기독교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대표, 한국교회 여성연합회 전주지역회 이희주회장 등 봉사단체관계자, 전라북도 사회복지협의회 김재필회장을 비롯한 사회복지관계자 등 모두 3백여명이 참석했다. 김동건목사는 “교회가 세상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사명”이라고 들고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대를 통해 그동안 교회와 기관들이 벌여온 사회복지활동을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대는 도내에서 사회복지활동을 벌이고 있는 교회와 기독교관련 단체 및 시설 90여곳의 모임체다. 기독교사회복지연대는 앞으로 회원단체간 정보교류와 사회복지사업 지원활동 등 전북지역 기독교계의 사회복지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이날 창립대회에서는 숭실대 사회사업학과 박종삼교수가 ‘지역사회복지와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12.13 23:02

[2000 전북문화 다시보기] (3) 늘어난 상설공연

-도심속에 울리는 예술인들의 작은 문화운동-시민들을 직접 찾아나선 민간 예술단체들-경기전, 객사, 소극장 등 활동 ‘눈에 띠네’문화가 멀리 있지 않다.올해 도내 문화계가 지역주민들과 한층 가깝게 다가섰다. 지자체가 추진하는 이벤트나 지역축제가 대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이 중심이된 이들 단체의 활동은 시민들에게 신선한 바람으로 다가왔다.도립국악원이나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전주의 시립예술단의 상설공연과 정기발표무대가 예년과 같이 꾸준히 올려졌고, 특히 민간 예술단체들이 의욕적으로 꾸린 상설공연은 시민들을 문화의 향기로 취하게 만들었다.발벗고 시민들을 직접 찾아 나선 단체와 민간문화공간은 대여섯개 단체.3년여전부터 상설공연을 열어온 놀이패 우리마당과 강령탈춤 전승회를 주축으로한 젊은 문화모임, 노래운동패인 그룹 소나무 등이 경기전과 객사 등에서 주말 상설공연을 열었다. 민간문화공간이 중심이된 상설공연으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바리톤소극장의 ‘작은 음악회-즐거운 음악세상’, 한솔문화공간의 인형극 상설공연, 영화마당 등도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외에도 무대공연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임실필봉농악 보존회가 여름내내 임실조각공원에서 두달동안 주말마다 공연을 열기도 했다. 순수 민간단체의 성격은 아니지만 올해 전주영화제를 계기로 영화제 조직위가 열었던 덕진야외영화상영은 매회 4백∼5백여명의 관람객들이 모여들 정도.시민들의 주말 오후를 고민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하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상설공연활동은 올해 지자체나 문예진흥기금 등 각종 지원사업에서 지원금을 받으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놀이패 우리마당과 그룹 소나무가 전주시 지원사업을, 바리톤소극장이 전주시와 전북도 사회단체임의보조금 사업 등의 지원을 받았다. 임실필봉농악은 무대공연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그룹 소나무는 지역주민들의 민원때문에 공연장소를 옮겨 다니기도 했지만 올해 전주시가 객사 앞마당 공연을 허가해 주면서 큰 부담을 덜기도 했다.지자체의 재정적인 지원보다 이들이 올해 더욱 활기를 띠는 이유는 바로 시민들의 호응이다. 정기적으로 공연을 가지면서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게 됐고 일부 공간은 호응속에서 공연횟수를 늘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민간단체의 의욕적인 활동과 지자체의 관심있는 지원, 시민들의 호응속에서 상설공연이 시민들의 생활속에 새로운 문화전달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인터뷰] 바리톤소극장의 우인택대표 - 소극장 무대는 지역 음악의 활력소“단순히 무대가 늘어난 개념이 아닙니다. 작은 음악회는 젊은 음악인들에게 무대경험을, 작곡가들에게는 창작의 힘을 불어넣는 것이고, 음악애호가들에게 부담없이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획입니다.”지난해부터 소극장에서 작은 음악회를 매주 정기적으로 열어오고 있는 바리톤소극장 우인택대표(39·서해대학 겸임교수·사진)지난해 가을 처음으로 음악회를 시작한 이후 올연말까지 열린 작은 음악회는 모두 69회. 음악전문 소극장 자체가 지방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데다 음악회가 쉬지않고 공연되는 예는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처음 소극장 작은 음악회를 기획했을 때도 지역음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올해 소극장 운영의 가장 큰 변화는 지역 음악인들이 소극장을 바라보는 인식이 변했다는 겁니다. ‘과연 잘 운영될 수 있을까’라는 반응이 사라진 셈이죠.” 첫해 토요일 오후에 한정돼 열리던 음악회는 음악회를 자청하는 음악인들 때문에 공연횟수가 크게 늘었다. 12월만 해도 아홉차례의 공연이 계획돼 있다. 매월 발간하는 음악회 프로그램 안내책자는 음악과 학생들에게는 필수품. 소극장을 후원하는 후원회원만도 현재 2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문예진흥기금 등의 지원을 받아 빠듯한 재정에 단비가 되고 있다.‘각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학생들은 많지만 이들의 무대는 없다’. 후배들에게 무대를 열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처음 소극장 작은 음악회를 시작했던 그는 관심과 호응도가 높아진 지금 오히려 부담스러운지도 모른다.우대표는 “관심이 높아질 수도 더 좋은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죠. ‘소극장 유지’가 아니라 ‘소극장을 살찌우게’해야 하는 고민이 새로 생겨났다.”고 털어놓았다.올해 처음 시도한 해설오페라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기획을 준비중에 있다. 우대표는 서울대 음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해대학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2.13 23:02

'작지만 큰' 전북청년미술상에 차유림씨

- ‘생명의 생성과 본질’의 흔적 통해 보여지는 미완의 가능성- 제 8회 전북청년미술상에 서양화가 차유림씨 선정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한껏 북돋아주는 ‘작지만 큰상’ 전북청년미술상 여덟번째 수상의 기쁨은 여성작가 차유림씨(35)에게로 돌아갔다. 전북청년미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건용)는 12일 제 8회 수상자로 서양화가 차유림씨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1990년에 상이 만들어져 올해로 10년을 맞는 동안 여성작가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씨는 80년대 중반부터 각종 단체 기획전은 물론, 지난 97년부터 해마다 가져오고 있는 개인전을 통해 왕성한 작품활동과 치열한 창작 자세로 주목을 모아온 작가다. 시간의 흐름, 사회적 관계, 흔적 등 자기 존재와 내면의 정신세계를 엥포르멜이나 추상표현주의 형식으로 담아온 그는 자기 모색의 진지하고 철저한 언어를 탐색하는 열정적인 작업과정을 이어왔다. 대학 졸업 직후부터 젊은 작가 중심의 각종 단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오면서 자기 표현 언어를 변화와 발전적 형식과 기법으로 확장시켜온 그는 이미 전라북도 미술대전과 전국춘향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 그 역량을 인정받아온 작가. 전북청년미술상 운영위원회도 “그동안의 활동의 폭이나 역량으로 볼때 차씨는 이미 중견작가의 반열에 들만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런 이유로 오히려 전북청년미술상 수상자로는 신선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갖기도 했다.”며 “그러나 그의 작품세계를 주목해볼 때 ‘생명의 생성과 본질’의 흔적을 일관성있게 드러내고 있으며 항상 미완의 가능성으로서 신선감을 유지하고 있는 그의 세계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차씨는 전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이후 97년 서울과 전주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해마다 개인전을 열어오면서 치열하게 모색해온 자기세계를 드러내고 확인하는 작업에도 적극성을 보여왔다. 전북청년미술상은 1990년 첫 수상자를 낸 이후 지금까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업을 꾸준히 주목하면서 창작의욕을 북돋아온 상이다. 단순히 발표한 작품이나 활동 영역에만 의존하지 않고 작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작업과정을 좀더 긴밀하게 들여다보는 철저한 심사과정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는 이 상은 역량있는 작가 발굴에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대부분의 수상자들이 활발한 창작활동은 물론, 자기 세계를 뚜렷히 구축해나가는 예술적 역량으로 지역 뿐 아니라 한국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것도 이 상의 권위를 더해주는 바탕.지금까지 전북청년미술상은 수상자를 내지 못한 2년을 제외하고는 임택준(1회) 강용면(2회) 신반(3회) 유경상(4회) 이철규 홍선기(5회공동수상) 김윤진(6회) 채우승(7회)씨 등 여덟명의 수상자를 냈다. 상금은 2백만원이며 수상자는 얼화랑의 기획으로 수상기념 초대전을 갖게 된다. 올해 시상식은 23일 오후 3시 얼화랑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12.13 23:02

[재미있는 전기이야기] 가 습 기

이 지역에는 아직 첫눈이 오진 않았지만, 날씨는 많이 추워져서 외출할 때면 옷차림에 신경이 쓰인다. 올 여름이 유난히도 더웠던 기억 때문인지, 올 겨울의 추위는 보기드문 혹한이 아닐지 조금은 걱정이 된다. 그렇지만 겨울은 겨울스럽게 추운날씨가 또 제격일지 모른다. 요즘은 비록 날씨가 춥다고 해도 밖에 나가지 않는 한 추위에 떨며 고생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밖에 나갔다 돌아와 꽁꽁언 손발을 따뜻한 아랫목에 쑤셔낳을때의 가슴에 퍼져오는 작은 행복감이라도 느끼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사실 실내의 경우 쾌적한 생활을 위해서 적당한 온도유지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습도 유지도 필수적이다. 실내가 건조하다면 호흡기 질병이 유발되어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또 너무 지나치다보면 방에 습기가 차 곰팡이가 생겨 옷을 상하게 하거나 음식을 변질시키기도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50∼60% 가 최적이다. 그런데 겨울철에는 20∼30%에 불과하므로 실내습도를 최적으로 유지해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조하지 않도록 일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감기예방의 지름길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습도가 내려가고 온도가 내려가면 습도가 올라간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방에 빨래를 널어놓는다거나 난로 위에 주전자를 올려놓아 적정습도를 유지하여 왔다. 또 요즘은 가습기가 등장 이 일을 기계적으로 해결하는 가정이 많아졌다. 특히 아기가 있는 집의 경우, 가습기는 필수 월동 준비물 되었다. 가습기에는 초음파식, 스팀식 그리고 초음파와 스팀식이 혼합된 복합형이 있다. 초음파식은 초음파로 물을 진동시켜 안개상태처럼 만든 뒤, 팬으로 날려 수증기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수증기가 차갑게 느껴지고, 살균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반면 초음파식 가습기는 소비전력이 적고 값도 싸기 때문에 인기가 있지만, 수도물 속에 포함된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의 불필요한 물질까지 분산되어 이것이 텔레비전이나 오디오 등에 부착된 후 말라 공기중에 하얀 가루를 날리기도 하며, 물속에 함유된 균이 공기 중에 방출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 스팀식은 히터로 물을 끓여 증기로 가습한다. 따라서 전기를 많이 소비하지만 살균효과는 물론 원하는 향을 첨가할 수도 있다. 요즘 주로 사용되는 가습기는 복합형으로 믈을 60。C 정도로 가열한 후 초음파를 이용하여 수증기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복합형은 초음파식과 스팀식의 장점만을 취한 것으로 효율면에서 우수하다.건강한 겨울을 나기위해 추위만을 걱정하기 보다는 실내 습도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 감기와 같은 겨울철 질병이 공기가 건조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가습기가 더욱더 중요시되고 있지 않나 싶다./한병성 (전북대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2.13 23:02

전북일보 신춘문예 15일까지 접수

- 일년동안의 고투, 헛되지 않는 신춘문예 도전- 전북일보 신춘문예 15일 접수 마감다시 신춘문예의 계절이다. 각 신문사 신춘문예의 마감일이 가까워지면서 응모자들의 문의 전화가 뒤를 잇고 있다. 각종 문예지를 비롯해 등단의 창구는 넓어졌지만 문학지망생들에게 신춘문예는 예나 지금이나 가장 영예로운 창구로서의 자격이 유효하다. ‘신춘문예 열병’은 문학지망생들에게 해마다 찾아오는 고질병이다. “해마다 신춘문예 당선자 발표때마다 번번이 낙선의 실망을 안아야 했지만 다시 마음을 추스려 글을 쓰고 작품을 접수해 발표가 날때까지 마음 설레이며 기다리는 과정에 언제부터인가 익숙해졌다”는 한 응모자는 돌이켜 보면 그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또다른 의미에서 삶의 의욕이 되기도 한다고 소개한다.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에도 응모문의가 뒤를 잇고 있다. 신춘문예를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한지 올해로 12년째를 맞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해마다 응모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부문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난 89년에 부활된 전북일보 신춘문예가 공모하고 있는 부문은 시와 소설, 수필 등 3개. 당초 동화가 포함되어 있었으나 응모자가 많지 않아 폐지 하는 대신 어느 지역보다도 활기를 띠고 있는 수필을 지난해부터 신설해 공모하고 있다. 신춘문예에 수필이 별도의 영역으로 공모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인지 올해의 경우도 수필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다. 생활속에서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랄 수 있다. 신춘문예는 어느 등단의 관문보다도 문이 활짝 열려 있기 때문에 응모하는 지망생들이 우선 양적으로 많다. 상대적으로 막연한 동경만으로 응모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그 때문에 우선 응모요령을 지키지 않은 응모작들도 부지기수다. 그런 응모작품은 일단 내용을 대상으로 심사하기 전에 예선도 거치지 못하고 탈락하는 경우에 속한다. 근래에는 대부분 컴퓨터로 원고를 작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2백자 원고지에 직접 작성하는 경우도 무관하다. 그러나 요즈음 추세로 보아서는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분량. 응모규정에 각 부분의 원고지 분량이나 편수가 제시되어 있는데도 그 기준을 무시한 채 응모하는 경우, 탈락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요즈음 일간지 신춘문예는 신문활자가 커지면서 분량도 크게 줄었다. 전북일보의 경우는 단편소설이 2백자 원고지 기준으로 70장 안팎이고, 수필은 15장 안팎, 그리고 시는 3편 이상이다. 소설은 기준 분량에서 10장을, 수필은 5장으로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시의 경우는 3편에서 5편정도가 적당하다. 만약 1백장 이상 쓴 소설이나, 10편-20편 정도의 시를 보내는 경우라면 아무래도 성의없이 보여져 예심에서 여과없이 탈락되는 경우도 있다. 작품이 좋으면 이런 규정쯤은 지키지 않아도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는 하지 않은 것이 현명하다. 응모자의 신분과 연락처를 정확하게 밝히는 것은 기본. 당선 후보자 중에서 연락처나 신원을 분명히 밝히지 않아 연락 과정에서 탈락된 경우도 있다는 것을 밝혀둔다.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1차 예선을 거친 작품을 대상으로 본심과 결심 등의 세차례 심사를 거치는데 1차 예선은 이런 규정이 기본이 된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200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12월 15일가지 응모작품을 접수한다. 당일자 소인이 찍힌 것도 접수 대상이 되지만 가능한 접수를 확인할 수 있는 등기우편이나 직접 방문 방법이 바람직하다. 자세한 응모규정은 전자신문(jeonbukilbo.co.kr)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문의는 전북일보 신춘문예 담당자 전화 0652)250-5602,5604.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12.12 23:02

‘춘향전’, 다음달 25일 평양서 공연

- 춘향문화선양회, 최근 북측과 최종 협의 마쳐 춘향전의 사랑이 남북한 화해분위기를 더욱 두텁게 만든다. 남북한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창극 ‘춘향전’이 다음달 25일 평양에서 공연된다. 지난 4월 북한공연을 추진해오다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연기됐던 ‘창극 춘향전’ 북한공연이 최근 사단법인 춘향문화선양회(회장 안한수)가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최종합의하면서 당초 예정보다 8개월여가 늦게 성사됐다.최근 베이징을 방문, 북측 관계자와 만난 선양회측은 설 다음날인 25일 평양 봉화극장에서 춘향전 공연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전 8막중 전반 4막은 남측이, 후반 4막은 북측이 공연하기로 하고 전반 4막 가운데 일부 단역 등은 북한측이 맡기로해 명실상부한 남북합동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양회측은 이달내에 또다시 베이징을 방문해 북한측과 공연내용과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측 공연단인 춘향예술단은 다음달 20일 선발대 10명과 23일 본진 50명이 북한을 방문하고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춘향예술단(예술감독 임이조)은 남원시립국악단 단원이 주축이 돼 구성된 단체로 매년 춘향제에 창극 춘향전을 공연, 호평을 받아왔다. 춘향문화선양회는 올해초 통일부로부터 대북접촉승인을 받아 다섯차례에 걸쳐 베이징을 방문,평양공연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4월말 북한공연을 협의한 바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2.1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