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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평양공연 앞두고 연습 비지땀

창극 춘향전의 역사적인 북한 공연을 앞두고 남원춘향예술단이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신분을 초월한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을 통해 남과 북 50년 분단의 공간을 뛰어넘겠다는 단원들의 열기는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뜨겁기만 하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25일)에 평양 봉화예술극장에 예향의 도시 남원의 소리를 울려퍼지게 하겠다는 의지와 자부심이 단원들의 눈빛에 그대로 배어나고 있다.이번 공연은 남원시립국악단원 29명과 객원단원 6명 등 모두 35명으로 구성된 춘향예술단과 북한의 국립민속예술단이 합동으로 벌이는 화해와 통합의 축제. 지난 해 5월 예정이었던 공연이 남북정상회담으로 무기한 연기되는 우여곡절 끝에 비로소 무대에 오르게 됐다.모두 8막으로 구성된 춘향전을 남과 북이 사이좋게 4막씩을 나눠 공연한다. 1막에서 4막까지는 남원춘향예술단이 창극으로 연출하고 나머지 5막부터 8막까지는 북한 민속예술단이 가극으로 공연하는 색다른 시도다. 춘향예술단의 공연에 북한 배우들이 단역 배우로 참가, 호흡을 함께 하기도 한다. 임이조 시립국악단장은 “이번 공연은 남과 북이 영원한 한 민족임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빈틈 없는 준비로 우리의 전통 판소리를 북한 동포에게 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향예술단은 오는 20일 임 단장을 비롯한 공연단과 방송단 10명으로 구성된 선발대가 먼저 평양으로 출발하게 되며 23일에는 본진 50명이 북한 땅을 밟게 된다.

  • 문화일반
  • 신기철
  • 2001.01.05 23:02

전북연극의 현재와 미래 주제 좌담회

전북연극협회가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전북연극협회는 올해 회원들 가운데 약간명을 선발해 외국극단의 극단운영 시스템과 워크숍, 연기 등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해외연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연수는 침체된 전북연극의 활로를 찾고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는 연극양식에 대처하기 위한 협회차원의 한 방안.지난 3일 전주시립극단 주최로 열린 ‘전북연극의 현재와 미래’좌담회에서 신임 전북연극협회 박병도 지회장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협회가 비용 일체를 부담할 계획“이라며 “해외연수를 마친 연수생은 보고서 제출과 함꼐 연극협회 회원들에게 다시 전달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좌담회는 그동안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변변한 논의의 자리조차 없었던 연극계의 를 자체진단하고 자성하는 등 발전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전주지역 극단 대표들과 대학 연극과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동안 진행된 이 자리에서 ‘재정난과 배우기근현상’를 비롯한 연극계의 고질적인 과제가 다시 확인됐다.“재정적인 문제야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최근 몇년사이 확인되고 있는 관객감소는 가장 심각한 문제다.” “대학연극제가 중단된 이후 대학생들과 기성극단과의 교류가 사실상 중단됐고 이때문에 배우기근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전북연극 침체의 실마리를 어디서 풀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전북연극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서 출발했다. 자성의 목소리도 높았다. 곽병창교수(한일장신대)는 “지금보다 더 나을 것이 없는 조건에서 80년대 활발한 극단활동을 경험했다. 당시에 비하면 관의 지원사업이나 여건이 좋아진 셈이지만 오히려 침체된 분위기다. 다시 말하면 침체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보다 연극인 스스로에게 자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실제 지난해 무대공연지원사업이나 문예진흥기금 등으로 3억원이 넘는 지원액이 연극계에 지원됐지만 작품의 완성도나 관객의 호응이 예년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는 반성도 제기됐다. 도내 대학 연극영화과나 대학연극동아리와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위해 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좌담회를 계기로 전북연극협회는 극단간 교류나 연극의 부흥을 위한 논의의 자리를 조만간 다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1.05 23:02

[한자교실] 내신성적(內申成績)

내신성적(內申成績) 안 내(內), 알릴 신(申), 이룰 성(成), 공적 적(績)안에서 비밀스럽게 알려 주는 그 학생의 학업 성적대학입시에서 수학능력시험과 함께 중요한 요소가 '내신성적(內申成績)'인데, '내신(內申)'의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안(內)에서 신고(申)한 내용'이고, 일반적으로는 '남이 모르게 비밀스럽게 상신(上申)하거나 보고함'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진학이나 취직 등을 위하여 학업 성적이나 인물 평가 등을 적어 출신학교에서 상급학교나 회사 등에 보내는 보고서를 '내신서(內申書)'라 하고, 학업성적을 일러 '내신성적(內申成績)'이라고 하는 것이다. '바깥'이라는 의미의 '外'와 상대되는 '안'이라는 의미의 '內'는, '나라 안' '대궐' '조정' '아내' '부녀자' 그리고 '드러나지 않음'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국가의 행정권을 담당하는 최고 기관을 내각(內閣)이라 하고, 나라나 조정 안에서 일어나는 반란이나 소동을 '내란(內亂)'이라 한다. 내부에서 저희들끼리 일으키는 분쟁을 내분(內紛) 또는 내홍(內訌)이라 하고,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내륙(內陸)이라 한다.'績'은 '길쌈 적' '공적 적'이다. 동식물의 섬유를 가공하여 실을 뽑는 일을 방적(紡績)이라 하고, 공로의 실적 곧 애를 쓴 보람을 공적(功績)이라 하며, 어떤 일에서 이룬 실제의 공적이나 업적을 실적(實績)이라 한다. '薩'가 들어 간 글자는 '실'과 관계가 있는데 '실 사(絲)' '맺을 결(結)' '이을 계(繼)' '종이 지(紙)' '가늘 세(細)' '짤 조(組)'가 그 예이다. "군자내성불구 무오어지(君子內省不 無惡於志)"라는 말이 있다. 군자는 안으로 돌아보아 부끄러움이 없고 스스로의 뜻에 미워할 점이 없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1.05 23:02

[문화광장] 온고을 시민대학 작품전

-전시-온고을 시민대학 작품전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시립도서관이 마련하는 온고을 시민대학 수강생들의 작품전. 수강생 1백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서예, 수묵화, 서양화, 창작시화, 생활도예 등 3백여점이 전시된다. 수강작품 외에도 나비표본 5천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1호 그림전18일까지 전주얼화랑. 얼화랑이 연말과 연초를 즈음해 여는 기획전. 지난해 처음 기획전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1호 그림전. 올해는 1백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엽서만한’ 크기의 소품을 선보인다. 283-0323.-갖고 싶은 선물전31일까지 경원아트홀. 경원아트홀이 연초를 맞아 여는 기획전. 지난해말부터 스카프전과 작은 그림전에 이어 열리는 3부는 ‘막사발전’. 백제예술대학 심재천·유경상교수 등이 만든 생활도자용품이 전시된다. 286-0345.-아시아 종이인형전 3월말까지 한솔종이박물관. 한솔종이박물관이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여는 기획전. 아시아 각국의 종이인형을 통해 각 민족의 독특한 문화와 동심의 세계를 비교·체험해 보는 전시. 210-8101. - 전북회화제 2000+1 12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 한국미술협회 군산지부가 마련하는 이번 전시에는 젊은 신예작가에서부터 원로작가 등 6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양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 서신갤러리 소장작품전 1월 16일까지 서신갤러리. 기획전을 중심으로 관객을 맞았던 서신갤러리가 모처럼 소장하고 있는 작품으로 전시회를 갖는다. -공연-전북브라스밴드 신년음악회11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전북브라스밴드가 마련하는 신년음악회. ‘르네상스 앤 페스티벌’, 관악기를 위한 곡 ‘세발자전거’, 인형극을 연상시키는 곡 ‘목각인형’, 트럼본 솔로를 위한 곡 ‘라서스 트럼본’, 가요 ‘아시나요’를 편곡한 곡 등이 연주된다. -어린이영어 뮤지컬 백설공주. 10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뮤지컬 잉글리쉬 전북지사가 마련하는 영어 뮤지컬. 9막으로 구성된 뮤지컬 백설공주는 모든 대사와 노래를 영어로 만든 무대.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생 20여명이 출연한다. 공연은 무료. 228-4403.-전주시향, 신년음악회12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박태영)의 신년음악회. 이번 연주에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71번 중에 ‘꽃의 왈츠’,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라라의 ‘그라나다’, 푸치니의 ‘그대의 찬송’, 현제명의 ‘희망의 나라로’, 요한 스트라우스의 곡 등이 연주된다. 281-2748.-극단 꼭두, 상설인형극 흥부와 놀부7일, 13일, 20일, 27일 한솔문화공간. 한솔문화공간과 교육인형극단 꼭두가 마련하는 토요상설공연. 혹부리와영감에 이어 이번달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은 ‘흥부와 놀부’. 판소리 흥부전을 특색있게 인형극화한 이 작품은 몸인형과 다양한 음향효과가 특징. 문의 272-8994. -모집전북사진동호인연합회 사진강좌 개설전북사진동호인연합회(회장 최인석)가 무료사진강좌를 마련한다. 2개월동안 매주 두차례씩 이론교육과 실기 등 사진기초과정을 강의한다. 수강희망자는 10일까지 연합회에 신청하면 된다. 수강인원은 선착순 30명. 문의 251-4734.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1.05 23:02

장원희주부의 장바구니이야기

방학을 맞은 지원이(12)와 기태(10)를 데리고 오랜만에 서점에 갔다. 학기중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읽기를 게을리 했던 아이들에게 방학동안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자녀와 함께 서점을 찾는 것은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한다. 아동도서를 할인판매하는 전문서점을 찾으면 가정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터넷 서점에서도 도서를 할인판매한다. 전주지역에는 무지개서점(전주시 경원동)과 아빠와 동화책(전주시 효자동), 그리고 이마트에서 어린이책을 20∼70% 할인판매한다. 인터넷 책방을 이용하려면 www.ibook, www.yes24, www.emoney를 접속하면 된다.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추천해야 할 지 고민이 된다면 어린이도서연구회가 추천하는 도서목록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유아 도대체 그동안 무슨일이 일어났을까(이호백 글·그림, 재미마주, 6천원), 아가야 안녕(제니오버랜드 글·그림, 사계절, 6천4백원), 신기료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루스소여 글·바버러쿠니 그림·이진영옮김, 시공사, 5천6백원)▲초등 1∼2년까막눈 삼디기(원유순 글 이현미 그림, 웅진닷컴, 4천8백원) 내마음의 선물(오토다께히로타다 글 사와다도시키그림, 창해, 5천6백원) 노란양동이(모리야마미야코 글 쓰치다 요시하루 그림, 현암사, 4천8백원)▲초등 3∼4년서울로 간 허수아비(윤기현글, 6천원) 조선의 여걸 박씨부인(정출헌 글 조혜란 그림, 한겨레신문사, 4천8백원) 나무야나무야 겨울나무야(이원수 시, 웅진닷컴, 4천8백원)▲초등 5∼6년초가집이 있던 마을(권정생 글, 분도, 5천원) 괭이부리말 아이들(김중미 글, 창작과 비평사, 6천원)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윤동주시 신형건엮음, 푸른책들, 4천8백원)▲청소년 자전거도둑(박완서 글 한병호 그림, 다림, 6천5백원) 거짓말쟁이와 모나리자(E.L 코닉스버그 글, 햇살과 나무꾼 옮김, 사계절 4천8백원) 나는 한국의 아름다운 왕따이고 싶다(김성주 글, 중앙M&B, 7천원)주부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살림정보를 나누는 란을 새로 만듭니다. 이 란을 채워줄 장원희주부(36)는 현재 생생한 물가 및 소비생활 정보를 모으는 주부클럽 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원희주부가 자녀교육과 가정살림, 건강 등 주부들의 다양한 관심분야에 대해 풍부한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매주 금요일 여러분과 만날 것입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1.01.05 23:02

영화제 자원봉사 경쟁율 3.3대 1

-3.3대1. 대학입시 경쟁율이 아닙니다.-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 신청 1천여명‘저…, 실은 재수생입니다. 지난해 면접에서 떨어졌거든요. 올해는 꼭 붙어야 되는데 신경좀 써주세요.’대학입시를 방불케하는 높은 경쟁율을 보인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신청이 지난연말 3.3대 1로 최종 마감됐다.1회 영화제보다 한달여 빨리 진행돼 자원봉사 신청으로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조직위의 예측은 빗나갔다. 지난 12월 한달동안 접수된 자원봉사 신청자는 모두 1천여명을 넘어섰다.‘영화제의 꽃’이라 불리는 자원봉사자 신청에는 중학생에서부터 영화에 대한 옛추억을 더듬는 노인들의 신청도 잇달아 영화제가 세대를 뛰어넘는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지원신청자 가운데는 지난해 영화제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의 30%가 다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영화제측은 1천여명의 신청자 가운데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에서 3백여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 통보는 18일 영화제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개별통보하게 된다.최종 선발된 자원봉사단은 4월27일부터 영화제 전기간에 걸쳐 행사운영, 프로그램-초청, 홍보, 자막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문의 255-3800.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1.05 23:02

소비자피해보상 강화된다

- 택배와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피부미용, 할인회원권업 관련 보상규정 신설- 사업자와 소비자와의 분쟁 해결과 소비자주권 강화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이 대폭 강화됐다. 지난연말 개정된 소비자 피해 보상 규정에 이동통신과 택배 및 퀵서비스업,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피부미용, 할인회원권업 등 5개 업종관련 소비자피해보상규정이 신설됐다. 이들 업종은 최근들어 소비자피해가 급증하는 신규서비스업으로 그동안 소비자와 사업자간의 분쟁해결을 위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던 부문이다.가전제품과 의류 및 신발, 자동차정비, 공연업 등 기존에 보상규정이 마련돼 있던 부문도 규정이 명확해졌다. 따라서 앞으로는 사업자와의 분쟁발생시 소비자가 목소리를 높일 수 있게 됐다.개정된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을 소개한다.그동안 이사화물관련 피해보상 규정을 적용받았던 택배 및 퀵서비스업은 새로 보상규정이 마련됨에 따라 명확한 분쟁해결방법이 생겼다. 운송중 물품이 분실 또는 파손되거나 배달지연으로 피해가 발생했을때는 운송료를 돌려받는 것은 물론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인수자가 없을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에도 손해배상해야 한다.지난한해 가장 많은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이동전화. 그동안은 이동전화 약관에 따랐지만 사정이 달라졌다. 부모동의없는 미성년자 계약이나 타인의 명의도용 계약은 계약취소와 함께 소비자가 납부한 요금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요금청구지나 직장소재지 등 주 생활권에서 통화품질이 불량할때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사업자 귀책사유로 6시간 이상 서비스 중지나 장애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배상받을 수 있다.초고속인터넷서비스는 이동통신업과 비슷하다. 법정대리인 동의없이 미성년자가 계약했을 경우 계약취소와 납부요금 환급이 가능하며, 장비불량으로 세번이상 하자가 발생하면 장비를 교환할 수 있다.피부미용서비스와 관련, 계약내용과 제공된 서비스가 다를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신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사업자가 원상회복해야 하고, 원상회복이 불가능할 경우 손해배상해야 한다. 사업자나 소비자 귀책사유로 계약해지할 경우에는 일정비율의 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여러업종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회원을 모집해 회비를 받아 운영하는 할인회원권업은 계약내용과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른 대표적인 사례. 회원을 모집할때는 가맹점 물품구매시 할인해주겠다고 계약내용을 제시하지만 실제로 가입하고 나면 회비만 받은 후 레저서비스를 이용하라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보완 또는 개정된 내용도 많다. 가전제품과 사무용기기의 경우 품질보증기간내에 성능 또는 기능상의 하자로 다섯번째 고장이 발생한 경우 제품을 교환받거나 구입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의류와 신발, 가죽제품의 경우 디자인이나 색상불만으로 제품을 교환하는 경우 차액정산방법이 새롭게 규정됐으며, 컴퓨터나 오디오 등 개별기기가 세트화돼 있어 개별기기 교환이 불가능한 제품의 환급가격기준도 마련됐다. 사업자 사정으로 공연이 취소됐을때 전까지는 입장료만 환급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입장료의 10%를 추가배상받을 수 있다. 또 애완견이 구입한지 하루만에 폐사했다면 구입금액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자동차 차령 3년이상 주행거리 6만㎞이상인 차량을 정비한 후 동일하자가 발생하면 60일동안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1.01.05 23:02

'엄마와 함께 배워요'

자녀교육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고들 한다. 최근 전북도가 실시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부모들이 가장 원하는 프로그램이 자녀와의 관계 증진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평소 아이와의 관계가 소원했다거나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면 방학기간동안 관계회복을 위한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활용, 아이손을 잡고 함께 참가할 수 있는 강좌를 찾아보자. 엄마와 아이가 함께 흙놀이를 할 수도 있다. 전주YWCA에서 겨울방학 특강으로 준비한 도예교실. 8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리는 도예교실에는 엄마와 유치부 어린이가 수강할 수 있다. 흙으로 다양한 사물을 빚을 수 있다. 참가비는 5만원.(224-5501)전주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하는 종이접기교실을 마련한다. 8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종이접기교실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와 엄마가 참여할 수 있다. 15쌍 모집하며 참가비는 3만원. (273-5501) 컴퓨터를 매개로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전북어린이회관에서는 어린이와 엄마가 함께 참가하는 정보화교실을 운영한다. 9일부터 12일, 16일부터 19일, 두차례 나눠 개설되는 정보화교실에서는 인터넷 활용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정보화교실에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까지의 어린이와 어머니가 참가할 수 있다. (275-6709) 전주 일하는 여성의 집에서도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와 엄마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마인드맵교실을 8일부터 19일까지 운영한다.(253-2346)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1.01.04 23:02

[생활영어] My grandmother passed away last week.

My grandmother passed away last week.제 할머니께서 지난주에 돌아가셨습니다.A: My grandmother passed away last week.B: I'm so sorry to hear that. 정말 안됐습니다.A: The funeral will be at the United Methodist Church on Grant Street.장례식은 그랜드 가에 있는 연방 메서디스트 교회에서 있을 거예요.B: My family and I will come.제 가족과 함께 가겠어요.사람의 불행도 여러 가지입니다. 작은 사건에서부터 재해나 가족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입니다. 이러한 소식을 접했을 때 어느 경우에든 쓸 수 있는 말은 "I'm sorry to hear that."입니다. "That's too bad."라는 표현은 가벼운 기분으로 동정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큰 불행인 경우에 쓰는 것은 부적절합니다.die는 원인이나 상황에 관계없는 일반적인 죽음으로 이 뜻을 나타내는 데 가장 단순 명백하고 직접적인 단어입니다. 위의 예에 쓰인 pass away나 pass on은 사후에 생명이 계속됨을 암시하는 완곡한 표현으로 보통 쓰입니다. perish는 한결 문어적인 단어로서 굶주림이나 추위 같은 가혹한 상황하에서의 죽음을 뜻합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Please accept my deepest sympathy.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We will always remember him in our prayers.항상 명복을 빌겠습니다.*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kind expression of sympathy.온정 어린 조문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1.04 23:02

[한자교실] 신문고(申聞鼓)

신문고(申聞鼓)밝혀 알릴 신(申), 들을 문(聞), 북 고(鼓)억울한 사정을 밝혀 알려서 임금에게 듣도록 만든 북조선시대에 억울한 사정이 있는 사람이 와서 치면 그 사람의 말이나 글을 그대로 임금에게 보고해 준다는 명목 하에 의금부의 당직청에 달아 놓았던 북을 일러 '신문고(申聞鼓)'라고 하였는데, 이는 '밝혀알릴 신(申)' '들을 문(聞)' '북 고(鼓)'로 '밝혀 알려서 듣게 하는 북'이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사실은 신문고의 이용이 엄격히 통제되었기 때문에 효율성이 없었고 결국 신문고는 위정자의 선정(善政)만 돋보이게 하는 상징물이었을 뿐이었다고 한다. '申'을 '납 신'이라고 하는데 '납'은 '원숭이'의 우리말이다. 그런데 '申'은 '원숭이'라는 의미보다는 '펴다' '말하다'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윗사람에게 어떤 사실을 보고하거나 알리는 일을 '신고(申告)'라 하고, 어떤 일을 해 주거나 어떤 물건을 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을 신청(申請)이라 한다. 새로운 소식을 듣게 한다해서 신문(新聞)이고, 보거나 들어서 깨달은 지식이라 해서 견문(見聞)이며, 바람 타고 들려오는 이야기라 해서 풍문(風聞)이다. 두뇌가 아주 명석함을 일러 '문일지십(聞一知十)'이라 한다. 하나를 듣고서 열을 안다는 의미이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하였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말이다. "문명이분주자호리자야 직기이행도자호의자야(聞命而奔走者好利者也 直己而行道者好義者也)"라고 하였다. 상관의 명령을 듣고 그대로 바삐 달려 돌아가는 자는 이익을 좋아하는 자이고, 이에 비해 스스로를 곧게 하고 잘못이 있으면 상관이라 해도 간언하여 도(道)를 행하는 자는 의(義)를 좋아하는 사람이다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1.04 23:02

2001년도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 신청

공연예술분야의 창작의욕 고취를 통한 공연 활성화와 국민에 대한 문화 향수권의 신장을 위해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도와 시·군 공동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무대공연작품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지원부문은 올연말까지 공연하는 작품으로 연극부문 연극(마당극 포함), 뮤지컬, 번안극과 재구성극이며 번역극은 제외된다. 무용부문은 한국무용(전통무용 포함), 현대무용, 발레이며 음악부문은 오페라, 교성곡, 관현악, 실내악, 합창, 국악부문은 창극, 국악관현악, 국악실내악 등이 해당된다.신청자격은 전라북도에서 공연을 희망하는 국내 공연단체(공연장 운영자 포함) 및 공연기획사 등이며 공연단체나 공연기획사의 소재지에 관계없이 전라북도에 신청하면 된다.지원규모는 연극분야 창작연극(마당극 포함) 최고 6천만원, 뮤지컬 최고 1억원, 무용분야 창작무용극(신곡 사용) 최고 8천만원, 창작무용극(편집음악 사용) 최고 6천만원, 음악분야 오페라 최고 1억2천만원, 교성곡 최고 4천만원 등이다. 국악분야는 창극에 최고 6천만원(창작창극 최고 1억원)을 비롯해 국악관현악 최고 3천만원 등이다.전북도는 2001년이 ‘지역문화의 해’임을 감안해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공연작품과 2002 월드컵 문화행사와 연계하는 공연작품은 심사시 긍정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연극, 무용, 음악, 국악 등 공연예술분야의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 신청은 이달말까지 전북도청 문화예술과에 소정양식을 갖춰 접수하면 된다. 280-3307. 280-3312.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1.04 23:02

전주시립극단 마임 워크숍

-전주시립극단, 마임워크숍에 강사로 나서한국마임의 대가 유진규씨(한국마임협회의장)가 전주에 온다.마임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70년대 초반 극단 ‘에저또’에 창단멤버로 활동을 시작해 90년 중반부터 춘천국제마임축제를 이끌어온 한국마임의 선구자 유진규씨.전주시립극단이 오는 3월 공연할 마임뮤지컬 ‘아버지를 바꿉시다’를 위해 마련되는 판토마임 워크숍에 유진규씨가 강사로 참여한다.70년대 중반 프랑스의 유명한 마임니스트 마르셀마르소의 전통적인 마임을 ‘억울한 도둑’‘동물원 구경가자’등의 작품으로 소개했으며 이후 한국적인 소재를 가미한 작품을 통해 한국마임의 색깔을 찾는 작업을 해왔다.유씨와 함께 프랑스, 러시아,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워크숍 경험이 있는 프랑스 마임니스트 프레데릭 에레라도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다.8일부터 19일까지 전주시립극단 연습실에서 열리는 이번 워크숍에는 8일부터 12일까지는 프레데릭 에레라씨가, 15일부터 19일까지는 유진규씨가 강의하게 된다.워큼숍에서는 ‘신체의 긴장과 이완’‘호흡’‘ 상상의 대상물’ ‘정신적인 즉흥연기’등 마임의 기본적인 요소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받는다. 오는 3월 22일부터 나흘동안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공연될 작품 ‘아버지를 바꿉시다’(연출 고금석)는 판토마임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양식을 통해 그려내는 가족극.지난해 작품 ‘광대들의 학교’공연 이후 춤이나 신체적인 동작의 하모니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구상했던 시립극단이 논의끝에 내놓는 작품.극단은 대사없는 작품을 통해 외국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며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해외공연도 시도해볼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1.01.04 23:02

인터넷으로 공부해요

- 방학맞아 인터넷 학습사이트 인기- 초·중·고 학년별, 과목별 서비스 제공- 시간에 구애없이 개인수준에 맞춰 공부할 수 있어 효과올해 중학생이 되는 이종헌군(13)은 학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한다. 부모님이 겨울방학 선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종헌군이 주로 찾는 곳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에듀넷(www.edunet.net). 사이버공간에서 중학교 교과과정을 미리 살펴보고 있다.평소 수학실력이 부족했던 고등학교 1학년인 이원형군(17)도 지난연말부터 인테넷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이군이 이용하는 사이트는 ‘정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것이 있으면 친절하게 설명도 해준다. 방학을 맞아 각종 학습사이트가 인기다. 인터넷 학습사이트는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데다 개인의 수준에 맞게 진도를 조절할 수 있어 학습효과가 크다는 것.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인테넷에서 운영되고 있는 학습사이트는 3백여개에 이른다. 유아로부터 초·중·고등학생 등 대상별, 과목별로 나눠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대부분의 사이트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학습사이트를 선택할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해당 사이트의 정보처리능력이 충분한지와 학습정보가 수시로 갱신되는지는 반드시 살펴야 한다. 또 화보 등 각종 그래픽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사이트가 좋지만 이럴 경우 전송속도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가장 대표적인 교육사이트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중인 에듀넷(www.edunet.net). 에듀넷은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학부모 등 대상과 내용을 세분화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학과공부 보충을 위해서라면 애니클래스 컴퓨터공부방(www.anyclass.co.kr)을 찾아봐도 좋다. 교육방송과 삼성전자가 함께 운영하는 애니클래스는 풍부한 소프트웨어가 경쟁력이다. 쥬니어네이버의 퀴즈스쿨(popoi.jrnaver.com)은 게임요소가 가미된 학습서비스를 제공한다. 키즈클럽(kids.sbs.co.kr)은 0세부터 초등학교까지의 어린이와 유아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키드익스플로러(www.kidexplorer.co.kr)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홈페이지로, 탐험과 관련한 보기 쉽고 다양한 자료가 많아 어린이들의 눈길을 끈다.이밖에도 학습사이트로 쿠키아카데미(www.kooki.co.kr), 인성스쿨(www.insungschool.co.kr), 푸르넷아이스쿨(www.purunet.com), 아이야닷컴(www.iyah.com)등이 있다.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디스토리(www.dstory.net)는 온라인상에서 구현되는 청소년 문화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 곳. 꿈나무 푸른교실은(www.e-gen.co.kr)은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환경사이트다. 사이버스케치북(sketch.hananet.net)은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1.01.04 23:02

[전북일보 신춘문예] 문학적 진지성 아쉽다

- 사회의 어려움 극복하는 문학적 성찰 절실- 소설 부문 당선작 취소되는 안타까움, 다른 일간지 중복투고 당선으로 취소 돼문학의 위기에 대한 논의는 지속되어야 하는가. 지난해 새로운 세기를 열었던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응모작품의 감소는 바로 이러한 화두를 새롭게 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논의에 대한 물음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예상치 못했던 응모작품의 증가폭. 지난해보다 50% 가깝게 증가한 응모작품수는 문학 창작에 대한 젊은 문학도들의 새로운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양적 증가가 문학의 위기를 돌려놓는 전부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문학의 역할과 시대적 의미이고, 우리의 현실과 삶의 역사를 비추어내는 문학의 힘을 다시 찾는 일이 절실한 오늘의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응모작 증가는 문학의 귀환(?) 가능성을 시사해주기에 충분했다. 열일곱살 여고생부터 일흔을 넘어선 늦깍이 문학지망생들의 참여는 문학과 삶이 따로가 아니다는 인식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처음으로 소설부문의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당초 소설부문 심사위원인 송기숙(소설가) 임명진(문학평론가)씨는 결심에 올라온 다섯편의 후보작 가운데 김신씨의 ‘세상의 골목’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그러나 당선작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같은 작품이 다른 일간지에도 중복투고돼 당선작으로 선정된 사실이 밝혀졌다. 안타깝지만 규정상 당선작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문장 구성 인물의 성격 주제의 형상화 등 전반에 걸쳐 신뢰가 가고, 무엇보다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남다르다고 평가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여성성의 문제를 잔잔하게 드러낸 솜씨가 수준급이라는 점에 공감했던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한 미련도 미련이려니와 또한 신춘문예라는 고유의 전통과 권위를 위해서 당선작을 내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올해 응모작들은 내용면에서는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 없이 80년대와는 큰 폭으로 달라져버린 90년대의 문화담론들이 확연하게 나타나 보였다. 그리고 그 담론들은 철저하게 자기 자신의 삶과 존재, 주위와 일상들을 화두로 삼고 있었다. 세기말의 우울한 자기 초상이나 사회 풍경의 묘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이러한 담론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기 극복의 확실한 언어로 드러나지 못한 경향도 여전했다. 다만 이상할 정도로 역사와 현실적 환경에 주목하는 작품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던 지난해 시 응모작들에 비해 올해는 다소 현실과 삶의 문제에 천착한 작품이 더러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특히 소설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그 소재와 주제가 가벼워 문학적 진지성이 결여된 작품이 많았던데다 특히 적절치 못한 남녀관계를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 유난히 많았던 것에 심사위원들은 아쉬워했다. 임명진 교수는 “그런 불륜이 이제 세태의 일부로서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다”는 말로 그 안타까움을 전했다. 올해 응모작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필은 수준면에서는 예년 수준을 넘지 못했으나 양적 증가속에 수필의 문학적 묘미와 본류를 찾아가는 수작들이 많이 생산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특히 예선을 거친 10여편의 작품들은 평범한 일상을 소재로 문학적 형상화를 수준있게 이루어낸 작품들로 관심을 모았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01.0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