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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 ▒

▒ 한국교회,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 (이광호지음) ▒교회개혁에 대한 자성의 소리가 높은 가운데 시골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한 목사가 한국교회의 개혁방안을 제시한 책을 냈다. 경북 경산시 와촌면 실로암교회의 이광호목사가 엮어낸 ‘한국교회, 무엇을 개혁할 것인가’(예영커뮤니케이션). 이목사는 교회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의 비성경적요소와 무속의 영향, 교회지도자의 타락, 기복적 신앙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되고 무엇을 개혁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책은 성경과 개혁주의 정신에 근거해 교회의 문제점을 짚어봤다고 소개했다. 책은 교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로부터 출발, 현재 교회들에서 실행되고 있는 다양한 예배의 형식과 직분과 회(會)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짚었다. 또 신앙과 교회생활, 신학과 목회, 국가와 민족 등에 대해서도 필자의 의견을 밝혔다. 이목사는 책 말미에 ‘자신의 시각이 옳다고 주장하거나 고집하지는 않지만 우리시대의 교회를 하나님 말씀에 비춰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겠다는 내용들을 나열해봤다’고 고백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10.13 23:02

[한자교실] 무상(無常)

무상(無常) 없을 무(無), 항상 상(常) 덧없고 허무함, 일정함이 없음 ‘인생무상(人生無常)’이라고 이야기한다.‘허무(虛無)하다’라고도 하며, ‘덧없다’라고도 한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말인데 나고 죽으며 흥하고 망하는 것이 덧없고 허무하다는 말이다. 무상왕래(無常往來)나 무상출입(無常出入)에서의 ‘무상(無常)’은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하게’라는 의미이다. 다른 말처럼 ‘무상’의 동음이의어도 많다.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공짜라는 무상(無償),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다는 무상(無上),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무상(無想)이 그것이다. 시간이나 공간이 한이 없음을 무궁(無窮)이라 한다. 끝이 없고 다함이 없음을 무궁무진(無窮無盡)이라 하고, 피고 지고 또 피는 꽃이라 해서 무궁화(無窮花)이다. 공기나 물·금·은·흙 따위의 광물류 및 이들을 원료로 하여 인공적으로 만든 물질을 ‘무기물(無機物)’이라 하는데 이는 생활 기능을 갖지 않는 물질이라는 의미이다. 녹비(綠肥)·퇴비(堆肥)·어비(魚肥) 등 성분이 유기물인 비료를 유기비료(有機肥料)라 하는데 비하여, 광물질의 비료 또는 동식물을 태워서 얻은 비료 등 무기 화합물로 된 비료를 무기비료(無機肥料)라 한다.“무급승이망패(無急勝而忘敗)”라고 하였다. 오직 이기는 일에만 성급해서 패했을 경우의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전쟁의 수습을 잘못하면 모처럼 이긴 싸움도 아무 효과가 없다는 의미이다. “무견기리이불고기해(無見其利而不顧其害)”라고도 하였다.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이익 되는 면만 생각하고 반면의 해를 돌보지 않으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0.13 23:02

재즈밴드 M, ‘너희가 재즈를 아느냐’

- 20년 넘게 소리없이 해온 연주활동 재즈밴드 M- 7일 뜨락음악회 출연, 하루 4시간 넘게 맹훈련 재즈밴드 M. ‘M’은 ‘mystery’나 ‘man’을 의미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창단 20년이 넘도록 변변한 이름도 없이 활동했던 이 밴드는 지난 연말 전주시가 열었던 ‘새천년 대동한마당’에 출연하게 되면서 ‘재즈밴드 M’이라는 이름을 급조했다. 우연한 기회에 밴드의 활동을 알게된 당시 행사기획자였던 문윤걸씨(문화평론가)가 임의로 자신의 성을 따붙힌 이름. 이쯤되면 ‘무슨 밴드가 이름도 없이 20년 넘게 활동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한때는 이름을 날렸던(?) 면면이라고 생각한다면 더더욱 의구심은 강해진다. 학교 선후배 또는 음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맺어진 이들. 이영철(57·피아노), 최인철(48·베이스), 오상락(47·섹스폰), 이창호씨(48·드럼)가 바로 밴드의 식구들. “단지 음악이, 재즈가 좋아서 연주를 하는 것 뿐”이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굳이 이름의 필요성은 없었던 것이다. 농업, 농장경영, 호프경영 등 직업도 다양한 이들이 만난 것은 20여년이 넘는다. 고등학교 브라스밴드 주자로 또는 당시 붐을 일으켰던 통기타연주자 등으로 활동했던 이들이 자연스럽게 뭉쳐진 것. 중년들의 향수에나 있을법한 고교 브라스밴드가 바로 이들의 꿈을 키운 바탕이 됐고 10여년전까지만 해도 방송사의 전속밴드로 활동했다. 70∼80년대 도내 브라스밴드의 실력은 전국적으로 손꼽힐 정도. 70∼80년대 지방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의 반주를 담당하는 전속밴드로도 활동해왔다. 오랜동안 연주활동의 끈을 놓치않았던 것도 이 때문. 90년대 들어 지역방송사의 재정적인 문제나 로컬프로그램이 줄어들면서 전속밴드가 사라졌다. 각자 생업의 길을 찾았지만 밴드의 연주는 계속됐다. 악보는 있지만 연주는 다른 음악-재즈. 연주자들끼리 ‘질문’하고 또 ‘화답’하는 듯한 재즈연주는 무엇보다 연주자들간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외국인이 판소리를 할 때의 어설픔, 그것은 한국사람이 재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연주를 하게될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이들은 재즈의 참맛을 살리는 연주를 항상 고민한다. 변변한 연주회도 갖지 않았다고 재즈밴드 M을 단순한 동호회 수준의 아마츄어로 본다면 오산이다. 연주자들 사이에서 ‘전주의 최고가 한국의 최고’로 통했던 70∼80년대 그들은 그 한복판에서 활동했던 연주자들이다. 멤버인 최인철씨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좀더 많은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어렸을때 접하는 음악이 평생을 두고 남기 마련이다. 너무 쉽게 만들어지고 쉽게 잊혀지는 지금의 대중음악보다 정성과 땀으로 만들어지는 진지한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난 7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열리는 ‘가을날의 뜨락음악회’에 기꺼이 출연의 뜻을 비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틈나는대로 연습해오긴 했지만 음악회 출연을 앞두고 스튜디오에 모여 하루 4시간이 넘는 맹연습(?)을 해왔던 이들. 가을밤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곡들로 박물관을 찾은 관객들에게 보답의 선율을 들려줬다. 40∼50대 중년의 나이. ‘단지 재즈가 좋아서’라는 이유만으로 줄곧 활동을 해온 이들이지만 함께할 젊은 후배들을 찾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0.13 23:02

원불교전북교구 금강산 성적지순례

24∼27일 소태산 대종사 발자취 따라 나서는 성지순례 상생의 정신으로 민족간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 기원하는 바람담은 행사 원불교 전북교구(교구장 이제성)가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대장정에 오른다. 전북교구 1천2백여 교도가 오는 24일 민족의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금강산 순례에 나선다. 금강산 순례는 남북 화해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원불교도들이 통일에의 기운에 기도의 힘을 실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더욱이 금강산은 원불교 창교자인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이 깃든 성지(聖地)여서 원불교도들에게는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곳. 이번 금강산 순례도 조국통일에 원불교도들의 힘을 실겠다는 것이 우선이지만 소태산 대종사의 발자취를 찾아 신심을 증진시킨다는 종교적 바람도 크다.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이뤄지는 전북교구의 금강산 순례는 ‘화해와 협력, 평화와 통일을 위한 원불교인 금강산 순례’를 주제로 세웠다. 이번 순례에는 원불교 수장 좌산(左山) 이광정 종법사(李廣淨 宗法師)가 동행한다. 좌산종법사가 1천2백여 교도들을 이끌고 대종사가 머물렀던 금강산을 찾아 일원주의(一圓主議)사상을 되새기고 그 가르침을 본받아 원불교도들이 남북문제는 물론 세상만물을 상생(相生)의 자세로 대할 수 있도록 깨우칠 예정. 좌산종법사는 25일 금강호 선상에서 봉행될 ‘해원상생의 발걸음 은혜나눔, 통일의 한마음 금강산 대법회’에서도 이같은 정신을 강조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하는 원불교의 정신을 살려 통일에도 대해원(大解寃) 대사면(大赦免) 대화해(大和解) 대수용(大受容) 대협력(大協力) 대합의(大合意)의 자세로 임하고, 사회활동도 나눔의 자세로 실천해 나가도록 일깨울 계획이다. 금강산 대법회에서는 전북교구가 지난 7월부터 모금에 들어간 통일기금도 종법사에게 전달, 원불교 통일사업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원불교 전북교구 금강산 성적지 순례 실무위원회 위원장 김영신변호사는 “전북교구의 금강산 순례는 대종사의 발자취를 따라 나선다는 종교적 의미도 크지만 원불교도들이 통일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통일에 대한 의지를 모아내는 상징적인 행사로서도 의미를 지닌다”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10.12 23:02

박민평전시회, 생명과 존재 의미 확연

- 박민평 초대전, 따뜻함과 편안함, 깊어진 화폭 서신갤러리 개관 3주년 기념 기획 - 산에서 나무로, 그러나 생명과 존재의 의미는 더욱 확연하다산이 있던 자리에 나무들이 남았다. 밝고 화사하여 아름답던 마을과 힘찬 산의 형상은 더이상 화폭의 중심이 아니다. 짙은 어둠이 깔린 화폭안으로 나무들이 드러나고 언뜻언뜻 간신히 안으로 삭여낸 고운 빛깔을 드러낸 꽃 조차도 나무와 한몸이 되어 독특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서양화가 박민평씨가 참으로 오랫만에 개인전을 열었다(17일까지 서신갤러리). 94년에 이어진 자리이니 6년만의 전시회다. 서신갤러리가 개관 3주년 기념으로 작가를 초대한 자리에는 최근의 작업과 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그의 초기 작품이 함께 어울려 있다. 한 작가의 작업 변화를 눈여겨볼 수 있게 하는 전시기획이 흥미롭기도 하거니와 화가의 변화된 작품세계가 눈길을 끈다. 전시한 작품은 20여점. 오랫동안 몸담아왔던 교직을 떠나 작업에만 전념하고 있는 그의 삶의 정서는 이 근작들을 통해 섬세하게 전해진다. ‘산의 작가’로 불리울만큼 철저하게 산에 몰두해있던 작가는 이제 산에서 내려와있거나 아니면 아예 산과 한 몸이 된 듯싶다. 무채색이 주조를 이루는 그의 화폭은 어두워지고 깊어진 색채를 동반하고서도 여전히 서정적이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듯한 그의 화폭이 갖는 미덕은 따뜻함과 편안함이다. ‘나무’와 ‘고향’‘달밤’ ‘풍경’ ‘노래’등 작가가 주목한 새로운 이미지들에 대한 느낌도 새롭다.한때 작가가 열정을 쏟아 담아냈던 해바라기 연작과 자화상, 그리움의 이미지가 함뿍 배어있던 산 연작들을 근작들과 함께 만나는 감흥 또한 신선하다. 예나 지금이나 지우들과의 술자리를 즐겨하는 박씨는 교직에서 물러난 이후 의외의 활동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전북문화개혁회의 공동대표. 철저하게 작가로서의 자리를 지켜온 그의 선택은 문화계의 화제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였든 지금 그의 직분은 의식과 가치관의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을 듯 싶은데 이런 저런 생활의 변화를 작품속 언어와 연결시켜보는 일도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관심을 끄는 것은 대부분 화폭들에서 여전히 산의 이미지가 살아있다는 것. 산이 없어진 자리에서 오히려 산의 언어가 강렬하게 배어나는 까닭은 그의 ‘산’이 형상자체로서 보다는 생명과 존재의 근원으로서의 자리잡고 있었던 때문은 아닐까.(255-1653)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10.12 23:02

[go 시네마] 매트 윌리엄스감독의 ‘노블리’

- 열일곱살 노블리의 세상찾기 열일곱살 미혼모가 겪는 세상이야기, 그리고 가슴따뜻한 이웃의 이야기. 남자친구로부터 버림받은 열일곱살 노블리(나탈리 포트만扮). 그에게 남겨진 것은 5달러 55센트와 배속의 아이. 돈 한 푼 없던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월마트에서 숨어살기 시작한다. 그러던 도중 월마트에서 아이를 낳게 되고 순식간에 유명해지지만 TV를 보고 찾아온 엄마는 지원금을 챙겨 달아나 버리고 다시 아이와 함께 외톨이가 된다. 그녀를 감싸준 것은 마을의 별난 이웃들. 우연히 만났던 친절한 시스터, 거침없는 성격의 명랑한 간호사 렉시, 수줍음 많지만 자상한 도서관 사서 포니, 그리고 사진작가 모세. 그들은 가족과도 같은 따뜻한 사랑으로 노블리를 도와주고, 덕분에 그녀는 안정을 찾아간다.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지경에서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여성으로 거듭난다는 줄거리는 최근 개봉된 ‘에린 브로코비치’와 유사한 구조다. 하지만 ‘노블리’는 에린 브로코비치의 외형적인 성공담보다는 오히려 노블리의 내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영화는 전반적으로 소박하고 정겹다.‘노블리’는 결코 가족이 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가족보다 더 진한 유대감을 가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가는 과정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간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0.12 23:02

[한자교실] 선교사(宣敎師)

선교사(宣敎師) 널리 펼 선(宣), 종교 교(敎), 전문가 사(師) 종교의 가르침을 펴는 사람, 특히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하여 비(非)기독교국에 파견된 사람 우리 나라 근대화의 시작은 선교사(宣敎師)들의 헌신(獻身)과 봉사(奉仕)가 있었기 때문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현재 우리 나라 기독교 선교사들이 세계에 파송(派送)되어 선교와 함께 봉사와 헌신을 하고 있음은 자랑스러운 일이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宣’은 ‘베풀다’ ‘널리 펴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반 사람에게 밝혀 말함을 선언(宣言)이라 하고, 일정한 사상·이론·지식·사실 등을 대중에게 널리 인식시키는 일을 선전(宣傳)이라 하며, 여러 사람 앞에서 공개하여 맹세하는 일을 선서(宣誓)라 한다. “선전포고(宣戰布告)도 없이 허(虛)를 찔렀다”라는 말을 듣는데 ‘선전포고(宣戰布告)’라는 말은 상대국에 대하여 전쟁 개시 의사를 선언하는 일이나 남에게 대하여 도전할 뜻을 밝히는 일을 비유할 때 쓴다. ‘敎’는 교사(敎師)·교육(敎育)·교수(敎授)에서처럼 ‘가르치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교회(敎會)·종교(宗敎)·교리(敎理)에서는 '종교'라는 의미이다. 남을 시켜 못된 일을 하도록 실행하게 한 사람을 ‘교사범’이라고 하는데 이 때는 ‘스승 사(師)’를 쓴 교사(敎師)가 아닌, ‘부추길 사(唆)’를 쓴 교사(敎唆)이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다. 교육과 학문은 서로 도우며 자란다는 의미이다. 가르치는 일과 배우는 일은 서로 도우며 병진(竝進)한다는 의미이고, 가르치는 일이 곧 배움을 이끄는 영양분이 되고 배우는 일이 곧 가르치는 일의 거름이 되어 학업이 성장하고 진척된다는 말이다. “불교민이용지 위지앙민(不敎民而用之 謂之殃民)”이라고 하였다. 교육을 않고 백성을 전쟁에 쓴다면 결국 그 백성들은 재앙에 이르고 만다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0.12 23:02

[문화광장] 공연...▒ 익산시립무용단 ‘무영탑’공연

▒ 익산시립무용단 ‘무영탑’공연 12일 오후 7시30분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 국립민속국악원이 익산시립무용단을 초청해 여는 공연. 1부에서는 태평무, 버들피리, 설화를 2부에서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비운의 사랑을 그린 작품 ‘무영탑’을 공연한다. 620-2322. ▒ 전주시립합창단, 알기쉬운 오페라 공연 12일과 13일 오후 7시30분 덕진예술회관. 전주시립합창단이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알기쉬운 오페라’. 모짜르트의 ‘코지 판 투테(여자는 다 그래)’의 작품을 노래와 해설을 곁들인 공연. 광주대 최덕식교수가 연출하고 박현아 문영지 김미성 이원용씨 등이 참여한다. 281-2786. ▒ 소프라노 전애리·원영순 듀오 콘서트 13일 오후 7시 바리톤소극장. 수원여대에 재직중인 소프라노 전애리·원영순교수의 듀오 콘서트. 두교수는 맨델스존과 슈베르트, 비발디와 베르디 오페라곡 등을 들려준다. 225-0011. ▒ 임옥희 피아노 독주회 14일 오후 5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군산대 음악과에 재직중인 임옥희교수의 피아노 독주회. 이번 연주에는 리스트의 ‘사랑의 꿈’, ‘두개의 전설’,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렛토, ‘아리랑 변주곡’등을 들려준다. 270-2089. ▒ 글로리아스트링 33회 정기연주회16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현악기 연주자들의 모임인 글로리아스트링의 정기연주회. 이날 무대는 드보르작 세르나데와 모짜르트 리베르트맨토, 클라리넷 협주 등 서정적이면서 폭넓은 현악기의 선율을 선보인다. ▒ 소프라노 박미 독창회 13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원광대에 출강중인 소프라노 박미씨의 첫 독창회. 1부에서는 독일가곡, 이태리 가곡을, 2부에서는 송은교수(원광대)의 ‘청산은 깊어 좋아라’등 우리가곡과 모짜르트 아리아 등을 들려준다. 850-6601. ▒ 재즈 온 시네마 15일 오후 8시 바리톤소극장. 익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즈밴드 재즈피아가 여는 공연. 영화주제곡들을 중심으로 여는 이번 연주에는 영화 ‘프렌치 키스’ ‘시애틀의 잠못이루는 밤’ ‘바그다드 카페’의 삽입곡들을 들려준다. 225-0011. ▒ 도립국악원, ‘열린 풍물의 향연’ 14일 오후 3시 덕진예술회관. 도립국악원 토요상설공연. ‘열린 풍물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삼도설장고, 소고춤, 풍물굿, 오주석 무용단 등이 무대를 꾸민다. 277-3472. ▒ 제6회 추령장승축제 국립민속국악원, 춘향가 연창무대 14일 오후 3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민속국악원이 여는 토요국악무대. 이날 공연에는 국악원 단원으로 활동중인 지기학, 허은선씨가 차례로 판소리 심청가를 들려준다. 620-2332.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0.12 23:02

[문화광장] 전시...♡ PLUS전 ♡

♡ PLUS전 ♡13일부터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생들의 모임인 PLUS회 여덟번째 전시회. ‘닥나무.com’이라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김경아 양순실 이일순 송동진씨 등이 참여한다.284-4445. ♡ 전북여류화가전회전 ♡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학생회관 전시실. 전북여류화가회의 일곱번째 정기회원전. 김연주 유정식 김영민 방순덕씨 등 회원 1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풍경과 정물을 소재로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274-0131. ♡신승호 사진전♡ 15일까지 진안 문예체육관 전시실. 전라북도 사진대전 초대작가로 활동중인 신승호 진안 부군수의 첫 개인사진전. 농촌풍경과 동심의 세계를 소재로한 작품 70여점을 전시한다. 433-2287. -접시에 그린 누드그림전 19일까지 경원아트홀. 누드를 작품에 담아온 박상규씨의 일곱번째 개인전. 여인의 아름다운 인체를 접시라는 새로운 공간속에 담은 신선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286-0345. -근초 윤미원 서전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서예가 윤미원씨의 두번째 개인전. 아산 송하영선생과 강암 송성용선생을 사사한 서예가 윤미원씨는 이번 전시에서 서예와 전각작품 등을 전시한다. ♡ 전주사진연구회전♡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사진연구회의 정기전. 중고등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주사진연구회는 이번 정기전에서 회원들이 그동안 작업해온 4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제6회 그림마을 정기전♡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주부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미술강습과 작업을 해오고 있는 그림마을의 여섯번째 회원전. 2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유화 수채화 소묘 등의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284-4445.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10.12 23:02

[한자교실] 서명날인(署名捺印)

서명날인(署名捺印) 쓸 서(署), 이름 명(名), 손으로 누를 날(捺), 도장 인(印) 문서에 이름을 적고 도장을 찍음 서명날인(署名捺印)을 하나의 단어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서명(署名)’과 ‘날인(捺印)’은 분명히 다르다. ‘서명(署名)'은 이름을 쓰는 것이고, ‘날인(捺印)’은 도장을 찍는 것을 일컫는다. ‘署’가 ‘서명날인(署名捺印)'에서는 ‘쓰다’라는 의미이지만 관공서(官公署), 경찰서(警察署), 부서(部署)에서처럼 ‘관청’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결원이 있을 때 다른 사람의 직무를 대리하는 사람을 일러 ‘서리(署理)’라고 하는데 이 때의 ‘서(署)’는 ‘대리하다'는 의미이다.‘印'은 ‘도장’ ‘찍다’는 의미이다. 외래의 사물이 사람의 마음에 주는 감각이나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잊혀지지 않는 자취를 ‘인상(印象)’이라 하고, 글이나 그림을 판(版)으로 종이에 박아내는 일을 인쇄(印刷)라 하며, 도장에 묻히어 찍는 주홍빛이 나는 물건을 인주(印朱)라 한다.‘낙인(烙印)이 찍히다’는 말을 듣는데, ‘지질 락(烙)’을 쓴 ‘낙인(烙印)’은 원래 ‘불에 달구어 찍는 쇠도장’이라는 의미인데, 보통은 한 번 붙여지면 좀처럼 씻기 어려운 불명예스러운 평가나 판정을 비유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인감도장’ ‘인감증명서'라는 말을 쓰는데, ‘도장 인(印)’ ‘살필 감(鑑)’으로 ‘자기의 도장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미리 관공서의 인감부에 등록해 둔 특정한 도장’을 일컫는다. ‘명실자성인지소불능승야(名實者聖人之所不能勝也)’라고 하였다. 명예와 재물이란 성인(聖人)도 그 유혹을 이길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보통의 인간이 스스로 명예와 재산을 탐내지 않는 일은 쉽지 않다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10.11 23:02

[재미있는 전기이야기] 전 자 침

얼마전에 끝난 허준이라는 TV 드라마 때문인지 매실 값이 크게 올랐단다. 매실 뿐만 아니다. 침술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주위에서 수지침을 배운 이가 꽤 있어 종종 그 분들의 덕을 보곤 한다. 동양사람에게 있어 침술은 매우 친숙한 민간치료요법이다. 근래에는 서양인들도 그 효능을 인정해 주고 있다. 사실 침술은 서양의학처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뚜렷한 근거가 없어 그간 일부 사람들로부터 경시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얼마전에 보고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MRI와 같은 장비를 이용, 침술자극 경혈과 경락을 거친 후 뇌로 전달된다는 것을 밝혀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즉, 뇌로 전달된 침자극은 치료하려는 해당 장기를 관장하는 두뇌피질을 자극시켜 호르몬 분비 등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동양의학에서는 2000년 전부터 내장 장기와 경맥 간에 연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오장육부에 해당하는 반응계통이 그물처럼 온몸에 분포되어 있으며, 이 계통을 경락(經絡)이라고 한다. 이들 경락선 중 반응이 더욱 현저하게 나타나는 점을 경혈(經穴)이라고 한다. 만일 내장장기에 병이 있으면 그 내장장기에 해당되는 경혈을 눌러 보면 손끝에 만져지는 감각이 다르단다. 병이 든 장기에 해당되는 경혈을 누르면 환자가 통증을 느끼게 되고, 또 이곳의 감촉은 건강한 부위와는 달리 딱딱하게 느껴진단다. 이처럼 맥의 기운이 모이는 경혈에 침을 놓으면 경락이 잘 통하게 되어 치료가 된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근래들어 기다란 침 대신 전자침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어떤 제품은 경혈을 스스로 찾아 침을 놔야할 자리를 소리나 불빛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숙련된 한의사나 할 수 있는 일을 전자침이 대신해주고 있는 것이다. 침을 놓아야 할 자리인 경혈은 다른 곳에 비해 전기저항이 작다는 점에 착안, 센서를 이용하여 경혈을 찾도록 되어 있다. 경혈을 찾은 다음 여기에 전기적인 충격을 가하는 것이 전자침의 원리이다. 물론 이때 주파수의 크기를 조절하면 침의 강약이 조절되게 되어 있다. 질병과 경혈의 위치에 따라 침의 크기와 길이가 다르게 이용되는 것처럼 주파수를 조절 다양한 크기의 침과 같은 효과를 얻기도 한다. 사람 뿐 아니라 부상이 잦은 경주마에게 전자침을 시술해서 효과를 보았던 실례도 있다. 만일 말에게 침술을 이용할 경우 끔직하게 생긴 기다란 쇠침을 목격한 말이 놀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말에게 있어서 전자침이 일반침보다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단다. 친절하고 숙련된 한의사가 놓는 침이 가장 믿을 수 있겠지만 전기를 이용한 전자침의 편리성 때문에 관심이 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한병성(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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