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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화제] '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

◈ 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 (김동수 지음)문학이 삶이고 삶 자체가 문학에 다름 아니다. 시가 어떻게 삶을 생성적으로 고양시키고 그 속에 어떤 생명미학이 있는가?백제예술대학 김동수교수가 시의 근원적 질문에 접근해 새롭게 시도한 비평적 해설서 ‘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을 펴냈다. 모두 네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권천학·김영·박철영 등의 시세계를 분석하고2장에서는 박남수·모윤숙·이영걸·이복웅씨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3장 ‘암흑기를 밝힌 민족혼의 불꽃들’에서는 일제침략기와 30년대 항일시가문학, 저항문학 등을, 4장에서는 한국시가와 恨의 정서, 한국시가에 나타난 금강산 등 소재를 중심으로 한국시 전반을 담아냈다.“그동안 많은 시평론집이 나왔지만 대부분 서구적 비평의 틀에 얽매여 이론을 위한 이론, 혹은 현학적 논리를 전개하기 위한 평론집에 그쳐 삶과 문학과의 괴리를 메꾸어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하는 김교수는 보다 근원적인 접근을 시도했다고 말했다.시를 통해 삶을 한층 아름답고 풍요롭게 영위코자 하는 시창작 지망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김교수는 덧붙였다.김동수교수(문예영상창작과)는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한국미래문학연구원 원장으로 활동중이며 저서로는 시집 ‘하나의 窓을 위하여’ ‘나의 시’ 수필집 ‘누가 사랑을 아는가’등이 있다. (국학자료원, 2만원)◈ 한국의 불가사의 마이산 탑사 (진현종 편저)기묘한 산과 불가사의한 돌탑 뿐아니라 갖가지 영험이 그치지 않아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마이산 탑사의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다룬 책이 출간됐다.책은 탑사 주지인 혜명스님이 모아온 자료와 향토사학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엮어진 이 책은 마이산 탑사의 돌탑 축조에 얽힌 이야기와 탑사 주변에 전해내려오는 신비한 이야기, 마이산과 산 주변의 명소를 두루 소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는 탑사의 돌탑 축조자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세밀함과 웅장함으로 탑사는 찾는이의 시선을 빼앗는 돌탑축조에 관해 이 책은 축조자로 알려진 이갑룡처사의 이야기를 당시에 생존했던 사람들의 증언과 전문가, 향토사학자들의 의견을 모아 베일을 벗겨냈다. 뿐아니라 ‘정한수를 떠놓은 그릇에 위쪽을 향해 잡히는 역고드름’등 탑사의 갖가지 영험도 소개했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탑사 주지 혜명스님은 “초기에 1백20여기에 달했던 탑사의 돌탑이 관광객의 부주의와 관리소홀로 현재 80여기밖에 남지 못했다”며 “이 책이 탑사를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저자인 진현종씨는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 불교철학과 중국철학관련 번역에 참여했으며 불교계 출판사인 도서출판 ‘법등’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한권으로 읽는 팔만대장경’ ‘영험도량에서 소원성취한 이야기’ 등이 있다. (도서출판 은행나무, 6천원)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3 23:02

작고 가벼운 그래서 아름다움이 있는 박남준 시집

작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 속에서 발견하는 눈물겨운 아름다움. 인간(?)으로부터 떠나 자연속에 사는 시인과 함께 하는 모든 존재들은 시인에게 교감과 연민의 대상이다. 모악산 산자락에 몸을 기대어 산지 10년. 시인 박남준씨(43)가 자연과 벗하며 살아온 자신의 삶을 투명하게 담아낸 산문집‘별의 안부를 묻는다’(이룸)와 시집‘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문학동네)를 펴냈다.84년 시전문지 ‘시인’으로 등단한 이후 펴낸 세권의 시집과 두권의 산문집에 이어지는 작품집들이다. 시인 자신의 표현대로라면‘2,3년 사이의 꼭 그만그만한 삶의 풍경’들을 담은 산문집은 모악산 외딴집에서 텃밭 가꾸고 풀과 새와 나무들과, 낮게 흐르는 물길 속 버들치들과의 아름다운 생활을 그대로 빚어낸 한편의 풍경화다. ‘숨쉬며 사는 일이 큰 빚이다. 고마운 것이 어찌 이뿐이겠는가. 소중하고 아름다운, 그리하여 빚나는 것들. 이 봄날 지천으로 돋아 오르는 산나물이 그렇다. 꽃들이 그렇다. 새들 풀벌레 벌 나비들이 그렇다. 그래, 이 세상에 빛나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번거로운 도시생활과의 별거. 그것만으로도 행복해하며 살아가는 시인은 자연속에서 얻는 사유와 존재의 의미와 그 빛나는 가치를 정성껏 모두어 풀어 놓았다. 그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자연속에서 빛나는 작고 작은 생명들. 치열한 민주화운동의 중심에서 한시절을 보냈던 시인의 지나간 삶이 이제 흔적으로 남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갖게도 하지만 산문집의 구석구석에서 보여지는 그의 삶에 대한 진지한 의지는 여전히 치열한 것임을 우리는 지나치지 못한다. ‘관조라는 것, 깊이 들여다보는 것, 대상의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시를 쓰는 일도 그러하다고, 빛나는 것 속에 눈물겨움이 있다고, 제법 심각하게 말하고는 했었는데 나는 말뿐이었구나’“배회하듯이 늘 어딘가를 기웃거리듯이 살아왔다”고 고백하지만 늘 자신을 되돌아보는일에 철저한 시인의 글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그의 바람보다도 더 큰 감동. 부대끼고 번잡스러운 일상적 삶으로부터 문득 내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힘을 전한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쓴 글들이 아니어서 더욱 영롱한 이 산문들을 정작 시인은 ‘가벼운 정신과 부끄러운 산문 정신’이라고 일러두지만 이 가볍고도 가벼운(?) 사유의 글들이 이처럼 독자들의 가슴을 깨우고 적신다면 더욱 가벼워지는 것도 좋을 듯. 흘러가는 시간의 풍경 속에서 만난, 그 역시 작고 가볍고 눈물겨운 것들과의 교감이 맑고 투명한 시심으로 녹아있는 새시집 또한 자연속 작은 존재들에 환하게 눈 뜨게 한다. 시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꾸만 번잡해져가는 모악산자락 외딴집에서 그가 세상을 만나는 통로는 의외로 자동응답기가 붙은 ‘전화’. “간밤에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술좀 깨러 뒷산 산책좀하고 오겠습니다.” 시인을 만나러 간 그날도 낮으막한 시인의 목소리를 담은 자동응답기는 분주하고, 그를 찾는 메시지는 계속되고 있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3 23:02

봄 나들이 먹거리 준비는 이렇게

나들이를 나서야 하는 주부들은 먹을거리 준비하는 일부터 신경이 쓰인다. 소풍용 김밥을 싸는 일이야 이력이 붙었지만 왠지 식상하게 느껴지고, 이번 봄에는 색다른 도시락으로 봄나들이 분위기를 돋아보자. ▲완두콩밥과 새우아몬드튀김 쇠고기야채말이구이 돌나물된장무침*새우아몬드튀김재료 = 중하 8마리,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밀가루·튀김기름 적당량, 튀김옷(밀가루 1/2컵, 달걀흰자 1개분량, 찬물 4큰술, 빵가루·아몬드 슬라이스 6큰술씩) 만드는 법 = ①새우는 소금물에 가볍게 씻은후 검은 내장을 빼내고 꼬리마디만 남겨두고 껍질을 벗긴다. ②손질한 새우는 배쪽에 두세군데 칼집을 내어 소금·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③새우에 간이 배면 물기를 닦고 마른 밀가루를 묻혀 놓는다. ④튀김옷을 만들어 새우에 튀김옷을 입힌후 빵가루에 아몬드 슬라이스를 섞어 고루 묻힌다. ⑤170℃ 튀김기름에서 노릇하게 튀겨낸다.*쇠고기야채말이구이재료 = 쇠고기 300g, 당근·오이 1개씩, 표고버섯 5장, 찹쌀가루 1컵, 양념장(간장 5큰술, 설탕·키위즙 2큰술씩, 다진파 4큰술, 다진마늘 2큰술, 참기름·깨소금 2큰술씩, 후춧가루 조금)만드는 법 = ①홍두깨살은 기름기가 적은 부위로 골라 0.3㎝ 두께로 얇게 썬다. ②키위즙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손질한 고기에 뿌려 재워둔다. 키위즙은 조리 10분전쯤 끼얹는 것이 좋다. ③당근과 오이는 0.4㎝두께로 고기길이에 맞춰 썰고 표고버섯은 채썰어 간장 참기름 설탕으로 양념해 살짝 볶는다. ④양념장에 재웠던 고기를 한장씩 펼쳐놓고 한쪽면에만 찹쌀가루를 바른후 당근 오이 표고버섯을 2∼3개씩 넉넉히 넣어 단단하게 말아서 풀어지지 않게 면실로 묶는다.⑤오븐팬에 기름을 바르고 고기말이를 놓아 180℃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 약 15분쯤 굽는다. ⑥고기가 갈색으로 구워졌으면 꺼내서 한김 식은 후에 실을 풀고 반으로 썬다.*돌나물 된장무침재료 = 돌나물 100g, 된장 3큰술, 차조밥·볶은콩가루 2큰술씩, 양파즙·멸치액젓 1/2큰술, 다진파 1큰술, 설탕 2큰술, 식초·레몬즙 1큰술씩.만드는 법 = ①돌나물을 깨끗이 다듬어 씻어서 물기를 뺀다. ②차조는 깨끗이 씻어일어서 물을 5배정도 붓고 죽쑤듯이 은근하게 끓인다. ③된장에 차조밥과 볶은 콩가루 양파즙 다진파 마늘 설탕 식초 레몬즙 액젓 등의 재료를 섞어 무침 양념장을 만든다. ④만들어 놓은 된장 양념장에 물기를 뺀 돌나물을 넣어 무친다.▲크로와상 샌드위치재료 = 크로와상 4개, 잔새우살 200g, 샐러리 2줄기, 파슬리 진것 1/2큰술, 설탕 1작은술, 마요네즈 3큰술, 레몬즙 1/2큰술, 후춧가루 조금, 양상추 적당량만드는 법 = ①새우는 잔새우살로 준비해 소금물에 살살 씻어 깨끗이 헹군후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삶아서 물기를 뺀후 잘게 다진다. ②샐러리는 잎은 떼고 줄기로만 준비해 겉면의 섬유질을 한 겹 벗겨내고 잘게 다진다. ③파슬리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고 잎만 따서 곱게 다진다. ④새우살 파슬리 샐러리 다진것을 한데 섞어 마요네즈와 설탕 후춧가루 레몬즙을 뿌려 버무린다. ⑤크로와상을 끝이 떨어지지 않게 옆으로 반갈라 양쪽에 모두 마요네즈를 바르고 양상추를 깐후 새우살 버무린 것을 넉넉히 얹어 완성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4.13 23:02

[한자교실] 구제역(口蹄疫)

구제역(口蹄疫)입 구(口), 말굽 제(蹄), 전염병 역(疫)소나 돼지 등의 입의 점막과 굽의 위쪽에 바이러스성 물집이 생기는 전염병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가축전염병(家畜傳染病)이 구제역(口蹄疫)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 가축 농가가 공포(恐怖)에 쌓여 있다. 확산(擴散)되지 않기를, 그리고 어서 빨리 진정(鎭靜)되기를 기도(祈禱)해 본다.'口'에는 '오관(五官)의 하나인 입'이라는 의미와 '그릇 등에서 물건을 넣고 내고 하는 데', 그리고 '출입구'와 '사람의 수효'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혓바닥과 경구개(硬口蓋) 사이에서 나는 소리를 구개음(口蓋音)이라 하고, 마주 대하여 입으로 하는 말을 구두(口頭)라 하며,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면서 뱃속에는 칼을 지녔다는 의미로 겉으로는 친절한 체하나 속으로는 헤칠 생각을 가진 것을 구밀복검(口蜜腹劍)이라 한다. 또, 입은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도끼와 같다는 '구시상인부(口是傷人斧)'와, 입에서 젖냄새가 난다는 뜻으로 말이나 하는 짓이 아직 유치하다는 구상유취(口尙乳臭) 등에도 '구(口)'가 쓰인다.발 족(足)이 들어간 글자 대부분은 '발자국' '행적' '밟다' '뛰다'는 의미와 관련이 깊다. 길 로(路), 자취 적(蹟), 밟을 답(踏), 밟을 천(踐), 찰 축(蹴), 뛸 약(躍) 등이 그것이다. 닳는 것을 막기 위하여 말굽 밑에 박아 끼우는 쇠로 만든 굽을 일러 제철(蹄鐵)이라 한다."구무택언 신무택행(口無擇言 身無擇行)"이라고 하였다. 가려낼 말이 없는 말만 입에 담고, 흠 잡을 데 없는 행동만 행하라는 말이다. "구내심지문 수구불밀 설진진기(口乃心之門守口不密洩盡眞機)"라고 하였다. 입은 마음의 문이니 입을 지킴이 엄밀치 못 하면 마음의 참 기밀(機密)을 다 누설(漏泄)할 것이라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4.12 23:02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예매 12일부터

◇-전주국제영화제 예매 12일부터‘예매가 빠르면 좌석이 앞섭니다’.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입장권 예매가 12일부터 시작된다. 상영시간표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ciff.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장권 예매는 전북은행 각 지점과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인터넷 예매는 전주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신청한 후 전주국제영화제 뱅크라인에 입금하면 된다. 전화예매느느 ARS 예매(700-3114), 전화상담(1588-3888, (02)707-1133), 휴대폰 예매(011-7000-114, 017-2000-114)에서 가능하다.입장권은 일반상영작 4천원, 개막식과 폐막식 8천원, 미드나잇 스페셜 1만원 등이다. 일반상영관은 지정좌석제이며 덕진공원에 마련되는 야외 상영장은 선착순 무료입장이다.◇-한국영화 단편 경선부문 초청작 14편 확정지난달 말까지 1백50여편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단편 경선부문 초청 상영작품 14편이 확정됐다.대안영화에 주목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심사를 통해 경선부문 14편을 선정,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대상 수상작에는 1천만원의 상금을 시상한다.초청작품은 △가위(이기철)△냉장고(안영석) △녹물(이정인) △동면(정윤철) △물안경(이수연) △BABY(임필성) △사이코드라마(윤재연) △생(조은령) △Something In A Bottle(김태옥)△심청(유종미) △운하(김현주) △자반고등어(김용화) △Pistol(선환영/원종두) △해부학시간(정소연) 등이다.◇-영화제 상영작 ‘노인과 바다’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노인과 바다’가 올해 개최된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헤밍웨이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하여 러시아-캐나다-일본 합작으로 제작된 ‘노인과 바다’는의 감독인 알렉산더 페트로프는 안시, 모스크바, 히로시마 등지의 국제영화제에서 수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가. 그의 최신작 ‘노인과 바다’는 지난해 영국에서 찰스 황태자가 배석한 자리에서 공개되기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영화제, 궁금증 다 털어냈다‘영화제 궁금증 다 털어냈다’.전주국제영화제와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유니텔이 함께 마련한 ‘프로그래머와의 채팅’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 정성일·김소영 프로그래머, 김준양 코디네이터가 차례로 가진 네티즌과의 대화에서는 영화제 상영작과 영화제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프로그래머와의 대화를 통해 풀어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2 23:02

[재미있는 전기이야기] 전자화폐

지금과 같은 화폐가 사용되기 전 인류는 물물교환이라는 방식을 이용, 경제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류 공동체의 규모가 커지면서 화폐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 되었다. 이처럼 화폐의 발달은 그 나라의 산업 발달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어느 때부터 오늘날과 같은 개념의 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하였을까? 최초로 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고려시대로, 건원중보라는 정식화폐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후 여러가지 화폐가 나왔고 조선시대에는 가운데 사각형의 구멍이 뚫려있는 옆전모양의 상평통보가 대표적인 화폐로 꼽히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화폐는 그 형태가 꾸준히 달라지고 있는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화폐 역시 6.25 동란 이후에만도 3차례의 화폐개혁이 있었으며 매번 모양도 바뀌었다. 경제활동 규모가 커지면서 지금과 같은 화폐는 발행에 필요한 경비가 엄청나게 소요될 뿐만 아니라 오랜 사용으로 마모된 헌돈을 새 돈으로 교환하는데 만도 연간 수 백억원의 경비가 지출되고 있다. 특히 분실의 우려 등이 있어 수년전 부터는 돈을 직접 소지하지 않아도 되는 신용카드의 사용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탈세를 방지하기 위하여 카드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카드는 분실하거나 도난을 당할 경우,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가맹점에서 전산망을 통해 은행계좌의 잔액이나 거래정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요즘 전자상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신용카드와 비슷한, 하지만 상당히 새로운 개념의 전자화폐가 등장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신용카드나 버스카드와 같이 지불하는 방식은 똑같지만 전자화폐는 돈이 다 떨어지면 근처 금융기관이나 현금자동입출기에서 다시 충전하여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충전한 금액을 다 사용하면 다시 충전을 하거나 여러 장을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와는 또 다른 방식의 전자화폐는 인터넷 상에서만 사용되는 무형의 전자화폐다. 이것은 인터넷에서 음악을 다운 받거나 영화를 관람하기 위한 소액의 화폐라 할 수 있다. 요즘 시중에서는 5천원∼2만원권의 플라스틱 형태의 전자코인카드가 판매되고 있는데 이것을 구입한 뒤 동전 등으로 즉석복권처럼 긁어주면 카드 번호가 나오며 이 번호를 인터넷 상점에 입력,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전자상거래 결제 방식은 신용카드였다. 그러다보니 청소년의 경우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 인터넷 전자카드는 직접 구입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청소년들도 사용할 수 있고, 카드에 적힌 번호만으로 모든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익명성이 보장되어 개인정보 노출의 피해도 막을 수 있다. 인터넷 시대에는 지갑의 두께로 자신의 부를 은근히 과시했던 종전의 풍경은 볼 수 없게 될 것 같다. 또 땀흘려 어렵게 번돈을 손에 쥐어 보며 느끼는 가슴 뿌듯한 감동도 맛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전자화폐의 출현은 경제 생활을 매우 편리하게 해 줄 것이다. 다만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활성화가 우선된다는 조건 하에서이다./한병성(전북대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4.12 23:02

[생활영어] Heads up!

Heads up!(조심해!)A:Can I have a tour of the construction site?(건설 현장을 돌아 볼 수 있겠니?)B:Sure, it is going to be a beautiful building.(물론, 이것은 정말 아름다운 건물이 될 거야.) A:Heads up!B:Thanks. (고마워.)A:I really do not want you to get hurt.(나는 정말 네가 다치는 것은 원치 않아.)봄철이 되면 나른해지고 주의력이 떨어지게 되어 건설 현장이나 각종 작업 현장에서는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리게 된다. 작업 안전은 생명과 관련되기 때문에 철저히 지켜져야만 된다. 위의 예 “Heads up!”은 “조심해!”의 뜻으로 상대방이 위험한 상황에서 주의를 환기시키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Look out!”, “Be careful!” 또는 “Watch out!”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Heads up!”에서 ‘head’라는 단어는 ‘머리/우두머리’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heads up’과 같이 관용적으로 쓰여 ‘조심해’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head’가 ‘우두머리’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After his father's death, he was the practical head of his family.”(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로는 그가 실질적인 가장이었다.)가 가능하다.(예)A:Do you know who the head of Korean delegation is?(너 한국 대표단 단장이 누구인지 아니?)B:You can ask Molly.(몰리에게 물어 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4.11 23:02

[한자교실] 선량(選良)

선량(選良)뽑힐 선(選), 어질 량(良)'뽑힌 인재'라는 의미로 국회의원을 달리 일컫는 말4월 13일 국회의원 총선거(總選擧)에서는 선량(善良)하고 능력(能力)있는 선량(選良)들이 뽑히기를 진심으로 소망(所望)해 본다. '선량'에는 '착하고 어질다'는 '선량(善良)'과, '선출된 인재'라는 '선량(選良)'이 있다. '가리다' '뽑다'는 의미를 지닌 '선(選)'은 많은 사람 가운데에서 적당한 사람을 뽑아 내는 일인 '선거(選擧)', 어떠한 기술에 뛰어나 여럿 가운데에서 뽑힌 사람인 선수(選手), 선거나 심사에서 뽑힌다는 당선(當選) 등에 쓰인다. 선거에서 뽑힘을 일러 피선(被選)이라 하고, 공(功)을 들여 좋은 것을 골라 뽑는 것을 정선(精選)이라 하며, 특별히 골라 뽑는 일 또는 입선(入選)된 것 중에서 특히 우수한 작품을 특선(特選)이라 한다.'량(良)'은, 신분이 있는 집안인 양가(良家), 건전한 사고 방식이나 판단력인 양식(良識),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바르고 착한 마음인 양심(良心)에서처럼 '좋다' '어질다'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매우 좋음을 양호(良好)라 하고, 좋은 바탕을 양질(良質)이라 하며,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의미로 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리나 결국은 유익하다는 말은 '양약고어구(良藥苦於口)'라 한다. '량(良)'에는 '남편'이라는 의미도 있다. "양인자소앙망이종신야(良人者所仰望而終身也)"라는 말이 있다. 남편이란 평생을 앙망(仰望)하면서 의탁할 사람이라는 의미로, 남편은 아내 편에서 보면 하늘과 같이 앙망하고 자기의 평생을 의탁(依託)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4.11 23:02

도서관, 열린문화공간 역할 해내야

도서관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변하고 있다. 자료 제공 기능이 한껏 강조되었던 도서관이 이제 주민들의 생활속에 함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 특히 지식과 정보화가 화두가 된 오늘에 이르러 도서관은 지식정보사회의 총아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적지 않은 공공도서관이 생활속의 열린 문화공간으로서 새옷을 바꾸어 입고 있지만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서관 이용을 이어내기에는 여전히 역부족. 공공도서관이 생활속에 자리잡기위해서는 작은 공간의 효율적인 운영이 절실하지만 대부분의 도서관이 건축 규모나 외형만을 지나치게 내세운 나머지 정작 이용자들을 배려한 시설이나 합리적인 운영과 기능을 갖추지 못하는 예가 허다하다. 전북지역 도서관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한편. 지난 1998년 실시된 전국 우수도서관 평가에서도 전북은 전국 16개 지역에서 최하위권에 들었다. 전북지역 도서관의 50%가 평균 50점 미만을 얻은 것. 봉사, 자료, 전문인력, 시설, 예산 및 조직운영 등의 부문에서도 도내 도서관 79%가 평균에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서수나 자료 제공 서비스면에서도 다른 도시에 비해 크게 못미친다. 전주시가 지난해 4월 전주시 공공도서관 발전 방향을 위해 가진 토론회에서 전북대 김포옥교수가 실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서도 전북은 1인당 책보유수가 0.38권으로 전국 평균 0.42권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간 증가 책수나 연간 이용책수 또한 평균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지난해 도내에 15개 도서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공공도서관 확충을 통해 도민들이 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받고 활용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킨겠다는 목적이다. 내년부터 추진되는 이 사업은 10년동안 연차별로 진행될 계획이지만 인구수를 기준으로 확충계획이 세워지는 바람에 김제와 장수 임실은 확충 대상 지역에서 제외되었다. 전문가들은 우선 도서관 건립계획은 반가운 일이지만 도서관 수를 늘리는 것도다 도서관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바꾸고 기능과 역할을 보다 명확하게 설정하는 일이 보다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한국도서관협회 이용훈기획실장은 문화저널 4월호 특집 ‘열려라! 도서관 깨어라! 도서관’에 기고한 글을 통해 “공공도서관은 지역주민이 민주적이고 인간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제반 지식과 정보를 공공의 관점에서 보장해주는 곳이며 누구나 지역과 성별, 빈부 등과 같은 개인적 차이에 구애됨 없이 평등하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에 즙근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도서관이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지역의 문화공간으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도서관 인력구조의 전문화와 지역안에서 활용 가능한 문화시설을 도서관화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4월 12일부터 18일은 제 38회 도서관 주간. 정부는 지난 3월 도서관을 지식정보사회의 핵심시설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정보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인터넷을 통해 안방자료실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이 계획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3년동안 총 3,068억원을 투입, 도서관 정보화를 위한 디지털 환경(H/W) 조성과 핵심적인 프로그램(S/W) 및 컨텐츠 확충을 주도해나갈 계획.도서관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4.11 23:02

김경주교수 우리춤 뿌리 찾기 기획무대에

전통춤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작업은 우리춤 전공자들의 가장 큰 과제이다. 우리춤의 뿌리를 찾는 작업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전통춤에 기반을 둔 창작춤 활성화는 새로운 세기에 한국춤의 방향을 탐색해가는 실험과 시도에 다름아니다. 우리춤의 뿌리 찾기에 나서온 창무예술원과 포스트극장은 7일부터 18일까지 ‘내일을 여는 춤 2000’을 기획, 전통춤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온 무용가들을 초대한 전통과 창작춤 한판을 연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들이 초대된 이 무대는 여덟명의 중견 창작춤 세개들의 전통춤과 전통에 기반한 창작춤을 동시에 한 무대에 올리는 기획. 우석대 김경주교수도 이 무대에 초대됐다. 14일과 15일 공연하는 김교수는 이날 무대에서 한영숙류 살풀이와 ‘살 춤 풀이’를 주제로 한 창작춤을 선보인다. 한영숙류 살풀이는 한성준과 한영숙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춤. 춤사위와 호흡을 극도로 절제시켜 한과 흥, 멋 신명의 정서가 절절하게 배어난 한영숙류 살풀이는 한국적인 정서를 대변하는 무대예술로 정착되었다. 김교수는 이와 함께 살풀이 춤사위를 통해 표현되는 오늘의 모진 기운, 고뇌의 모습을 표현한 창작춤을 발표한다. 중요무형문화재인 한영숙류 승무 이수자인 김교수가 이날 무대에서는 전통 살풀이를 직접 추고, 박미진 박수량 강현숙 박현희씨 등 제자들이 김교수가 안무한 창작춤을 춘다. ‘내일을 여는 춤’은 오늘의 한국춤 세대들의 전통에 대한 해석과 전통을 활용한 창작방식을 서로 비교하며 전통과 창작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는 의미를 담아내는 무대. 관객과 안무자의 대화 시간을 마련, 전통과 접속하는 새로운 세기의 한국춤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소통의 기회를 갖는 것도 특징이다. 기획춤판에 초대된 서희수 전은자 정혜진 윤여숙 김경주 김현숙 정영례 배주옥씨의 춤판외에도 춘앵무의 김천흥선생과 진도 북춤의 박병천씨가 전통춤으로, 김진걸 김매자 김숙자씨가 창작춤으로 축하무대에 초대되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4.11 23:02

전주시립도서관 도서관 주간 행사 다채

전주시립도서관은 12일부터 18일까지 36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도서관, 꿈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주제로 유아·청소년 등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시민들과 함께하는 도서관 서비스체제를 갖추고 새로운 문화창출의 기회를 마련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행사를 준비중인 전주시립도서관은 유아를 대상으로 도서관 견학 프로그램,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신문 만들기 경연대회, 건전영화 상영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어린이들에게 도서관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견학프로그램은 전주시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생들을 초청해 도서관 이용을 소개하고 애니메이션 비디오 상영 등의 행사를 12일부터 17일까지 열게 된다. 15일 도서관 강당과 교양교실에서 열리는 가족신문만들기 대회는 온가족이 함께 가족소식을 담은 신문을 만드는 경연대회로 전주시장상 등을 시상할 계획이다. 한일장신대 신학부 차정식교수를 초청해 ‘보람된 삶을 위한 평생교육’이라는 주제로 여는 강연회와 도서관 발전을 위해 실제 도서관 이용자와 도서관 직원들이 함께 자리해 도서관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과 건의 사항 등 도서관 이용에 전반에 관한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전주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주간을 맞아 유아·학생·시민 대상별로 권장도서 1백여권의 목록을 발표하고 시립도서관 각 분원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1 23:02

[여성단신] 실내환경 미화원 교육

◇ 실내환경 미화원 교육전라북도여성회관에서 20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실내환경미화원 교육을 실시한다.전문적인 실내환경 미화원 양성을 위해 마련하는 교육에서는 직업선호도검사와 직업인의 자세, 소규모창업, 효과적인 의사소통, 효율적인 청소요령 등 직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지식과 활동요령 등에 대해 강의하며, 전주시환경사업소도 견학한다.교육에는 30세이상 55세미만의 건강한 여성이 지원할 수 있다. 18일까지 30명 모집하며 교육비는 무료.교육수료생은 취업과 연계해준다.(275-6462)◇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교육전주여성의 전화(공동대표 하춘자·함경숙)가 마련하는 제2기 가정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이 17일부터 5월 4일까지 전주 현대문화센터에서 열린다.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전문 상담원 양성을 위해 마련되는 교육에서는 가정폭력 및 성폭력 관련법과 피해자 및 가해자 상담, 가족관리·치료, 상담실습 등 상담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함양을 위한 기초교육과 상담기법 등에 대해 교육한다.교육에는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소지자나 사회복지사 자격을 가진자, 사회복지서설 및 단체에서 3년이상 근무한 자, 상담원 경력자, 가정복지 및 사회복지행정분야 3년 이상 근무경력자가 수강할 수 있다.교육은 17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열리며, 참가비는 15만원.교육을 이수한 사람은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가정폭력상담원 자격증이 주어진다.(287-7324)◇ 제3회 전북도 청소년 만화공모전전주YWCA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이 주관하는 전라북도 청소년 만화공모전 작품을 공모한다.올해로 세번째 열리는 청소년 만화공모전은 만화를 매개로 청소년의 정체성 및 청소년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만화창작활동을 통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올해의 주제는 ‘새천년, 우리가 만드는 평화로운 세상’. 공모분야는 이야기만화와 카툰(1컷 또는 4컷), 캐릭터, 일러스트 등. 도내에 거주하는 청소년은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5월 4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1가 547-1 전주YWCA회관 전라북도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으로 접수하면 된다.시상은 전라북도지사상, 전북도교육감상, 전주MBC 사장상, 전주YWCA 회장상, 장려상, 가작 등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오는 6월 열리는 제2회 YWCA 전국 청소년 만화공모전 지역대표작품으로 출품한다. (226-6123)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4.10 23:02

국악으로 담아낸 성가곡 백성기 작곡발표회

우리가락으로 담아낸 창작국악 성가곡.우석대 국악과 백성기교수의 다섯번째 작곡발표회 ‘창작 국악 성가의 밤’이 11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전문국악인들로 구성된 소리사랑 국악연주단의 연주와 도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성악가와 국악인들이 참여하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국악으로 작곡된 성가 10곡이 발표된다. 기존 성악곡이 양악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회는 국악을 통한 성가 작곡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가 큰 무대. 같은 대학 정순량교수의 시조에 곡을 붙인 ‘빛되어 소금되어’ ‘사랑으로 답하소서’등 세곡을 비롯해 서양발성의 테너와 바리톤의 접목, 창과 합창단의 혼합편성, 개량 가야금 22현의 가야금 2중주로 편곡된 찬송가 등을 차례로 들려준다.기악곡 ‘여명’을 시작으로 열리는 이번 발표회에는 테너 김선식(전주대 음악과 겸임 조교수), 바리톤 신준환(서울필 오페라 단원), 국악인 이정하(전북도립국악원 상임단원), 최영인(우석대 국악과 재학)씨, 중부교화 부부선교합창단 등이 백교수의 섬세한 작품을 들려준다.서양음악과는 또다른 차원의 영적감흥을 줄 수 있다고 말하는 백교수는 신앙적 직관을 막힘없이 표현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국악찬양’집대성에 나설 계획이다.백교수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기독교 예배음악에 국악성가의 방법이 제시되고 보급, 활성화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한양대 음대 국악과과 동대학원을 거쳐 신악회 주최 제1회 창작국악콩쿨에 입상했으며 지난 98년에는 KBS국악대상 작곡상을 수상했다. 93년 국악을 관심있는 사람들과 함께 국악챔버 지휘자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전주중부교회 부부선교합창단에서 활동중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0 23:02

세계 청소년 무용축제 내달 개막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이사장 육완순)가 개최하는「2000 서울 세계 청소년 무용축제」가 `어린이의 달'인 5월 개막한다. 1997년에 처음 개최된 세계 청소년 무용축제는 올해로 4회째. 슬로베니아 `자플 실제 무용단', 일본 `다카노 나오미 무용단' 등 7개 해외 청소년 무용단체가 초청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홍익초등학교, 대전 갈마초등학교 등 6개 국내 단체가 초대됐다. 5월 5일 오후 3시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막식 및 전 참가단체의 공연이 펼쳐지는 것을 시작으로, 7일까지 매일 오후 3시와 5시 두 차례씩 모두 6회의 공연이 이어지는 이번 무용축제의 개막식과 폐막식 공연은 인터넷으로도 방송될 예정.각국에서 온 2백여명의 출연진이 민속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추며 무용을 통한 우의를 다진다.전쟁, 환경오염, 기아, 마약, 질병에서의 자유 등 세계 어린이.청소년의 10대 자유를 내건 대회는 어린이 날인 5월 5일 개막식에 앞서 일부 참가단체가 청와대에서 특별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는 낙도 어린이, 소년소녀가장, 실직자 자녀, 특수학교 학생, 탈북자 자녀 등을 초청한다. 참가단체 명단은 다음과 같다.◇외국 단체= ▲자플 실제 무용단(슬로베니아) ▲난양여고 무용단(싱가포르) ▲ 다카노 나오미 무용단(일본) ▲리노 무용단(핀란드) ▲랭 푸하르 무용단(인도) ▲칭타오(靑島)시 소년무용단(중국) ▲폴리그로지암 무용단(폴란드) ◇국내단체= 서울 홍익초등, 대치초등, 대전 갈마초등, 예원중, 숙명여중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4.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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