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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진 싱의 삶'전주국제영화제가 디지털 영화의 장으로 기획한 특별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 중 세 번째 색을 보여줄 중국의 장 위엔감독의 'N-3 진 싱(金星)파일'이 최근 촬영을 마치고 편집작업에 들어갔다.“시대의 변화가 주는 냉정한 현실에 비중을 두고 싶었다”는 장 위엔감독은 영화 '진 싱 파일'에서 예술과 생활, 남성과 여성, 꿈과 현실같은 세상 속 고정관념에 도전해 가는 '진 싱'이란 인물을 다큐멘터리 드라마 형식으로 조명했다.'진 싱 파일'의 주인공 진 싱은 28세 이전에는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28세 이후에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중국의 유명한 현대무용가이자 안무가로 실존하는 인물.◇-영화제 상영작 '노인과 바다'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노인과 바다'가 올해 개최된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 전주영화제는 기대하지 않았던 특수(?)를 누리게 됐다. 헤밍웨이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하여 러시아-캐나다-일본 합작으로 제작된 '노인과 바다'의 감독인 알렉산더 페트로프는 안시, 모스크바, 히로시마 등지의 국제영화제에서 수 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가. 그의 최신작 '노인과 바다'는 지난해 영국에서 찰스 황태자가 배석한 자리에서 공개되기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클릭 전주국제영화제, PC통신 포럼 개설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와 4대 통신사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포럼(go ciff)에서는 정성일, 김소영 프로그래머와 네티즌과의 만남을 준비한다. 실시간 채팅으로 진행될 ‘프로그래머와의 채팅을’이벤트는 프로그래머와의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네티즌들의 영화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자리.이벤트 일정은 ▲정성일 프로그래머(7일 밤 10시, 하이텔) ▲김소영 프로그래머(8일 밤 9시, 유니텔) ▲김준양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코디네이터(9일 밤 9시, 천리안)등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기간동안 전주를 찾아온 관객들은 전주의 문화적 전통과 새로운 문화감각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축제 행사를 만날 수 있다. 극장안 스크린으로 만나는 영화의 새로운 세계는 극장 밖 다양한 이벤트와 조화를 이루면서 축제분위기를 돋우어내게 된다.전주국제영화제 개최에 맞춰 세워지는 영화비는 전주의 문화적 전통을 새롭게 조명하는 결실. 1950-60년대 영화를 제작했던 한국영화의 본고장임을 알리는 영화비는 지역 원로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추진해온 사업으로, 분홍빛이 나는 자연석에 높이 1.8M 규모의 삼각뿔 형태로 만들어지며 이기반시인이 비문을 짓고 서예가 여산 권갑석씨가 글씨를 썼다. 영화비 제막행사는 영화제 전야제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이벤트로 마련될 예정. 전주국제영화제는 27일 전야제에 앞서 갖는 영화비 제막식으로 막을 올려 ‘영화의 거리’ 선포식과 점등식, 거리 행진 등 다양한 축제 행사를 벌인다. 영화제 기간동안 영화의 거리 메인무대와 시내 곳곳에서는 페이스 프린팅(Face Printing)과 특별공연으로 마련하는 두명의 변사, 애니캐릭터쇼 등 시민들과 관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영화제 기간동안 매일 메인무대에서 열리게 될 페이스 프린팅은 전주국제영화제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의 얼굴을 순간조형으로 떠서 그들의 사인과 함께 영구 보관하는 것. 초청 게스트들의 인터뷰와 함께 진행될 이 행사는 일반 관람객들과 영화인들이 직접적인 만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심포지엄 부대이벤트로 열리는 ‘특별공연 - 두 명의 변사’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할 특별 이벤트. 특히 외국의 대표적인 변사와 한시대를 풍미했던 한국의 대표적인 변사 신영출씨를 초청해 신세대들에게도 새로운 체험을 맛볼 수 있게 했다. 변사공연은 월터 류(Walter Lew)씨가 한국영화 <검사와 여선생>을 영어로, 신출씨가 미국 무성영화 한 편을 한국어로 공연할 예정. 무성영화를 제작국의 언어가 아닌 외국어 변사 공연을 통해 관람함으로써, 초창기 영화관람의 경험을 재현하고, 지역 경계를 넘었던 문화물이 타 문화권에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를 살펴보게 될 흥미로운 자리다.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 하나의 독립된 섹션으로 마련된 애니메이션 비엔날레와 연계한 애니캐릭터쇼는 젊은 세대들의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행사.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 일명 코스프레와도 비슷하지만 만화 영화 매니아들이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로,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만화 속 캐릭터들의 옷을 입고 따라 하는 일종의 퍼포먼스. 축제 분위기를 북돋는 흥미로운 체험 현장이 될 듯.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져 관객들 앞에 서기까지 배우와 감독은 물론이고 스크린 밖의 숨은 일꾼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영화제 역시 마찬가지다. 그 숨은 일꾼 가운데 일반인들에게 가장 낯선 사람들이 바로 외국영화를 우리가 쉽게 볼 수 있게 만드는 사람들 바로 자막기술팀 사람들이다.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자막팀들의 손길이 분주해졌다. 사무국 팀 가운데 가장 늦게 합류한 자막기술팀은 현재 초청작품 가운데 약 70% 가량을 소화해낸 상태. 영화제 특성상 영화제 개막 며칠 앞두고, 심할 경우는 하루전에 도착한 영화를 밤새우며 작업하는 일이 허다하다. 전주영화제 기술자막팀의 일도 이제야 본격적인 시작인 셈이다.부천과 부산의 영화제에서 실력을 다진 베테랑과 지역에서 영화에 관심을 가져온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작업해오고 있는 자막기술팀은 기술감독, 자막팀장, 스탭 4명과 자원봉사자 32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자막을 처리하는 ‘스포팅 오퍼레이터’들은 사무국과 별도로 전북은행본점 16층에 둥지를 틀었다. 모두들 헤드폰을 머리에 쓰고 화면을 골똘히 바라보며 한손은 조그셔틀에 올려 놓은 채, 화면의 대사 하나를 놓친 듯 하면 다시 화면을 되감기해 시간을 측정한다.시간, 분, 초, 프레임. 이 4가지 단위의 수치가 숨쉴 틈도 없이 바뀌는 매순간마다 이들의 눈과 귀는 화면과 배우들의 육성에 집중된다. 이들이 배우들의 대사를 잡아서 시간을 잡아두면 그 프레임에 들어갈 수 있는 한글 자막의 숫자가 자동으로 산출된다. 그 맞춰진 글자 수에 따라서 번역도 일부 수정이 가해진다.모두 1백50여편이 상영되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자막작업이 필요한 영화는 1백여편. 영화제 출품작은 대부분이 빌린 필름이므로 자막을 필름에 새길 수 없어 자막을 투사한다.그래서 만들어진 자막처리 프로그램이 문원립 전주영화제 기술감독이 만든 ‘큐타이틀’. 전주국제영화제 자막팀이 보다 효율적으로 자막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은 문감독이 개발한 ‘큐타이틀’ 프로그램 덕분. 1, 2회 부산영화제를 비롯해 국내 영화제에서 일본의 슬라이딩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해 왔지만 상영관에서 수동으로 일일이 작업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이었다. 큐타이틀은 일단 스포팅 오퍼레이터가 시간측정작업을 사전에 해놓고 나면 극장에서 자동으로 자막을 투사할 수 있고 가로·세로 자막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큐타이틀의 장점.자막작업자들은 영상에 나타나는 연기자들의 입모양과 한글자막을 맞춰 화면에 투사해야 한다. 이 작업을 위해 스포팅 오퍼레이터들이 세심하게 시간측정을 해야한다. 1초에 30컷의 프레임 가운데 장면이 대사가 바뀌는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야 하는 세밀함도 갖춰야 하는 고단한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막팀에는‘가장 먼저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매력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자막작업과 함께 기술팀에서는 필름을 검색하고, 사전에 받은 자료와 필름상태가 동일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뿐만아니라 필름을 각 상영관에 배포하고 각 극장의 영사관리까지 모두가 기술팀의 몫이다. 영화제에서 영사사고가 나면 비난의 화살은 고스란히 기술팀의 몫이 된다.하루에 똑같은 필름을 여러 번 상영하던 것에 비해 영화제 기간에는 각기 다른 4편의 영화를 상영하거나 특히 장편영화의 경우 여러 개의 필름캔을 갈아끼워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소화해야 하는 것도 기술팀이 우려하는 부분이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꼼꼼함과 치밀함으로 영화제를 준비하는 자막기술팀은‘영화제 무사고’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면회(面會)얼굴 면(面), 만날 회(會)얼굴을 대(對)하여 만나 봄법무부는 재소자(在所者)의 인권보호(人權保護)를 위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기결수(旣決囚)의 면회 회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늘리기로 하였다 한다.우리가 흔히 '얼굴 면'이라 하는 '면(面)'은 '얼굴'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겉' '대하다'는 의미로도 많이 쓰인다.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배반함을 일러 '면종복배(面從腹背)'라 하고, 사람의 얼굴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의미로 사람의 도리를 지키지 못하고 배은망덕하거나 행동이 흉악하고 음탕한 사람을 일러 인면수심(人面獸心)이라 한다. 얼굴을 마주하여 꾸짖거나 논박하는 것을 면박(面駁)이라 하고, 얼굴 생김새가 밉살스러움을 면목가증(面目可憎)이라 한다.'일면식(一面識)도 없다'라고 한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말이다. '면식범(面識犯)의 소행이었다'는 이야기도 가끔씩 듣게 되는데 이는 피해자와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는 말이다. 구약성경 잠언(箴言)은 "낯을 찡그리고 살면 세월이 괴롭고, 마음이 편하면 하루 하루가 잔치 기분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의 얼굴은 열 번 변한다"는 속담도 있다. 술에 취해 붉어진 얼굴을 만면홍조(滿面紅潮)라 하고, 잠깐 동안의 꽃같은 얼굴을 일시화용(一時花容)이라 하며, 가는 눈썹에 아름다운 얼굴을 세미옥안(細眉玉顔)이라 하며, 기쁨에 넘치는 얼굴을 만면춘풍(滿面春風)이라 한다. 출필고반필면(出必告反必面)하라 하였다. 밖에 나갈 때마다 부모에게 가는 곳을 아뢰고,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을 마주 대하고 돌아왔음을 알려야 한다는 말이다.
He is green with envy because you got a better price.(그는 네가 더 좋은 가격에 사게 된 것에 질투가 난 거야.)A:What's the matter with Tom?(탐한테 무슨 일 있는 거니?)B:He is jealous of your new car.(그는 네 새 차가 부러운가봐.)A:Why? He has a nice car.(왜? 그도 새 차가 있잖아.)B:He is green with envy because you got a better price.A:Oh, I see. (응, 알겠다.)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지만 지나친 질투심은 자신을 망치는 법이다. 위의 예 "He is green with envy because you got a better price."는 "그는 네가 더 좋은 가격에 사게 된 것에 질투가 난 거야."의 뜻으로 질투를 하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He is envious because you got a better price." 또는 "He is jealous because you got a better price."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He is green with envy because you got a better price."에서 'envy'라는 단어는 '질투' 또는 '부러움'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전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envy'가 후자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She is in envy of their chances."(그녀는 그들의 행운을 부러워하고 있다.)가 가능하다. (예)A:Why did you envy her?(너는 왜 그녀가 부러운 거니?)B:I envy her for her composure. (나는 그녀의 침착성이 부러워.)
하늘 끝까지 닿을 듯한 소리와 봄벌판 아지랑이 간지르는 소리 사이를 밀고 당기고 맺고 풀며 자유로이 넘나드는 목청을 가진 소리꾼 장사익. 전통음악에 바탕을 두고 그 어떤 음악적 틀에도 얽매이지 않으며 살아온 그의 인생이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장사익이 전주공연무대를 갖습니다.전북일보사는 봄 한가운데서 소리꾼 장사익을 초청해 그의 진솔하면서도 가슴절절한 소리를 올립니다. 오랜 세월을 노래에 대한 열정, 사랑, 그리고 노래와 같이 살아온 그의 인생을 만나게 될 이번 공연은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마력으로, 살아 숨쉬는 생동감으로 팬들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뽐내지 않고 은은하게 멀리까지 향기를 발하는 찔레꽃처럼 세상 한 켠에 물러앉아 소리없이 아픔을 삭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소리무대.소리꾼 장사익의 소리무대를 기대하십시요.▲일시:2000년 5월6일(토) 오후 7시▲장소:전북대 삼성문화회관▲입장료:R석 3만원, S석 2만5천원▲주최:전북일보사▲기획:Q프로덕션▲후원:JTV전주방송
정상회담(頂上會談)꼭대기 정(頂), 위 상(上), 모일 회(會), 말씀 담(談)두 나라 이상의 최고 수뇌끼리 모여 하는 회담김대중 대통령은 “4월 총선 결과 국민 대다수가 찬성한다는 판단이 서면 남북정상회담(南北頂上會談)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推進)하겠다”고 밝혔다.‘정수리’ ‘꼭대기’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정(頂)’은 산 꼭대기 또는 그 이상은 없는 것이라는 정상(頂上)과 사물의 진행이나 상태 따위가 최고에 이른 때라는 절정(絶頂) 등에 쓰인다. 따끔한 비판이나 타이름을 일러 정문일침(頂門一鍼)이라 하는데 이는 숫구멍이 있는 아주 중요한 자리에 침을 놓는다는 뜻이다.‘상(上)’에는 ‘위’라는 의미 뿐 아니라 ‘앞’ ‘첫째’ ‘임금’ ‘높다’ ‘오르다’ ‘올리다’는 의미로도 많이 쓰인다. 시골로 올라감을 상경(上京)이라 하고, 윗사람에게 금품을 바치는 것을 상납(上納)이라 하며, 윗사람에게 편지 올림을 상서(上書)라 한다. 또 매월 1일에서 10일까지를 초순(初旬) 또는 상순(上旬)이라 한다. ‘순(旬)’은 ‘열흘’이라는 의미이다.윗사람이 한 명령을 아랫사람이 복종하는 것을 일러 상명하복(上命下服)이라 하고, 하급법원의 결정에 불복하여 상급법원에 심리(審理)를 청구하는 일을 상소(上訴)라 한다.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깨끗할 수 없다는 말은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이다. 논어(論語)에 “상호례 즉민이사야(上好禮則民易使也)”라는 말이 나온다. 윗 자리에 있는 사람이 예(禮)를 좋아하면 백성들을 부리기 쉽다는 말이다. 하학상달(下學上達)이라는 말도 나온다. 아래의 것부터 배워 위에 이른다는 의미로 쉬운 것부터 배워 깊은 이치를 깨닫는다는 말이다.
She has a green thumb.(그녀는 식물에 관해 일가견이 있어.)A: Hi, Molly. Are you good with plants?(몰리야, 안녕. 너 식물에 대해 잘 아니?)B: Not really. (아니, 잘 몰라.)A: Do you know someone?(누군가 잘 아는 사람 있니?) B: Ask Susan. (수잔에게 물어봐.)She has a green thumb.A: Thanks. (고마워.)어떤 특정한 분야에 있어서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개를 잘 키운다든지 식물을 잘 가꾼다든지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위의 예 “She has a green thumb.”은 “그녀는 식물에 관해 일가견이 있어.”의 뜻으로 한 분야에 대해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She is good with plants.” 또는 “She is an excellent gardener.”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She has a green thumb.”에서 ‘thumb’이라는 단어는 ‘엄지손가락’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green thumb’과 같이 관용적으로 쓰여 ‘식물에 일가견이 있는’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thumb’이 ‘엄지손가락’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He jerked a resentful thumb.”(그는 분개하여 엄지손가락을 쑥 내밀었다.)이 가능하다.(예) A: What does it mean when somebody raises his thumb?(누군가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세우면 무슨 뜻이니?)B; That means okay.(그건 알았다는 뜻이야.)
이정명은 배를 움켜 쓰러지던 구태훈의 모습을 회상하고 허준의 말을 떠올리며 홀로 상념에 젖는다.혜민서로 허준을 찾아온 정명은 지금은 조정은 당파싸움이 한 참이라며 그래서 홍문관 교리였던 태훈을 노린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그 자들이 누군지 알 수가 없다며 답답해 하면서 허준에게 반묘의 출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한다.심난한 얼굴로 상념에 잠겨 있던 허준은 오근을 찾아가 내의원 약재창에 반묘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한다. 두려운 마음으로 약재창에 들어간 오근은 태은에게 들켜 위기에 빠지지만 기지로 모면하고 반묘가 없음을 확인하고 무사히 돌아온다. 오근으로부터 사실을 확인한 허준은 그럼 밀거래를 통해 들어왔을 거라고 한다. 오근은 실수로 양태가 밀거래를 했다는 얘기를 하게 된다. 이에 허준은 양태를 찾아가 밀거래선을 파악할 계획으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하라고 한다. 한편, 정명은 정성필 이조판서로부터 서찰을 받고 집으로 찾아간다. 성필은 정명에게 부친을 꼭 빼닮았다면서 자네처럼 심지가 굳은 사람이 중책을 맡아야 한다며 뜻만 있다면 자기가 뒤를 봐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정명은 권력을 탐하면 곧 추악한 짓을 일삼게 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잊지 않고 있다며 거침없는 말을 퍼붓고 성필의 표정은 굳어진다. 이정명이 물러난 뒤 옆에서 듣고 있던 판관 윤정호는 죽은 홍문관 교리와는 친동기간 처럼 지낸 사이라며 그대로 두면 화근이 될 거라고 한다. 다희를 찾아온 오빠 규환은 왜 이런 꼴로 살고 있느냐며 혼인은 한 거냐고 묻는다. 혜민서 의관이란 말에 규환은 왜 가문의 누를 끼치는 혼인을 했는지 질책하지만 오히려 다희는 문중 사람들이 모두 아버지와 자신을 외면할 때 죽음을 무릅쓰고 구해준 분이라고 해 규환은 착잡한 마음으로 다희를 바라본다. 이제는 자신이 도움이 줄 테니 사는 집부터 옮기라는 규환의 말에 다희는 잘 살고 있으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정 돕고 싶으시면 아들의 서당이나 알아봐 달라고 한다.
문화관광부는 문화의 세기를 맞아 청소년들의 자율적인 여가공간과 젊음의 욕구를 발산할 수 있는 청소년 전용문화공간인 청소년문화의집을 전북지역에 3개소를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전국 33개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금년에 조성될 청소년문화의집은 전북 3개소, 전남 1개소, 경북 2개소, 경남 4개소, 제주 2개소 등 33개소로서 폐동사무소, 공공건물, 기존 청소년수련시설 등을 활용해 조성되며 1개소당 국고 2억, 지방비 1억씩 총99억원이 투입될 예정. 청소년문화의집은 2백평 규모의 청소년 문화활동 전용공간으로 신세대 청소년들의 구미에 알맞는 실내 장식과 깨끗한 환경에 인터넷 부스, A/V감상실, CD부스, 춤연습실, 노래연습실,다목적홀, 친구들의 생일파티장 등으로 활용되기도 하는 동아리방 등을 갖추고 있어,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있는 새로운 청소년전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자율적인 여가문화공간으로 문화관광부에서는 98년 부터 조성하기 시작해 현재 38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금년 중 71개소로 늘어나게 되고 2003년까지 약 3백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북도에는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YWCA가 위탁관리하는 전주시 청소년문화의 집이 운영되고 있다.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로 제비맞이 하는데서 유래된 삼짇날 놀이행사가 7일 오후 2시부터 덕진공원에서 열린다.전라북도 교육청과 전라세시풍속보존회가 마련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세번째.이날 제비를 먼저 보면 그 해 운이 좋고, 늦게 보면 나쁘다고 하는 속설이 유래되고 있는 삼월삼짇날에는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풀을 밟으며 봄을 즐긴다고해 답청절(踏靑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예부터 삼짇날에는 장을 담그고,‘산떡’‘고리떡’‘쑥떡’을 장만해 나눠 먹는 유래가 있었다. 특히 전주의 덕진연못의 삼짇날 행사는 나라안에서도 유명해 이날이 되면 전국 각지의 선비들과 한량들이 모여 봄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며 시조도 읊고, 시를 노래하는 풍류의 장소였다. 그러나 삼짇날에는 진달래꽃을 찹쌀가루에 반죽해 둥글게 지져먹는 ‘화전’이 대표적이다.전라세시풍속보존회에서는 7일 덕진공원에서 일반인 가족팀과 남녀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화전만들기 경연대회를 갖는다. 교육감상과 전주시장상 등 푸짐한 시상이 이뤄질 이번 행사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5일 까지 전라세시풍속보존회에 접수하면 된다. 어린이들에게는 우리민족의 고유의 풍속을 이해하고 직접 체험하게 될 이번 행사는 경연대회와 함께 주최측에서는 쑥을 넣어 만든 개피떡과 진달래 화채, 두건주 등 여러 삼월 절식을 준비해 삼짇날 먹을거리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이날 행사에서는 먹거리 잔치와 함께 판소리 민요한마당, 가곡과 동요, 풍물굿 한판 등 봄을 주제로한 다양한 문화행사가 함께 열린다. 행사 문의 277-3057
‘미술관 건립, 더이상 맡겨둘수만은 없다’전북의 미술인들이 마침내 도립미술관 건립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의지를 모으고 나섰다. 도내 미술인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것.6일 오후 5시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가칭 도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범미술인 총회가 열린다. 그동안 행정측이 일방적으로 추진해오던 도립미술관 건립추진과정을 비판, 미술인들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모이는 자리다.미술계 각분야의 작가 55명이 제안해 열리는 이날 총회에는 도내 미술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 전북도가 2백억원이라는 예산과 6천여평의 부지, 2003년 완공이라는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제 이를 제대로 성사시키기 위한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있는가를 확인하고 마스터 플랜의 수립, 미술전문가와의 협의 등 적절한 의견수렴의 절차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도립미술관 건립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자유 토론 형식으로 진행, 모범적인 미술관 건립을 위한 의지를 모아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여러차례의 모임을 갖고 범미술인 총회를 준비해온 이들은 제안서를 통해 ‘전북도립미술관 설립의 절대적 필요성을 제안하고 전북도의 올바른 미술관 정책 수립에 일조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전북도의 미술관 건립계획 발표와 그 진행방식을 되짚어보면서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전북도민과 미술인들의 문화적 욕구에 미치지 못하는 안일한 탁상행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술관 건립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입지 선정에서부터 적지 않은 혼선을 빚어왔던 전북도가 미술관 건립이 확정된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대책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최근에서야 미술관 건립을 위한 제안서를 받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 발상과 처리과정에 있어 여전히 문제가 적지 않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제시, 올바른 미술관 건립을 위해 미술인들의 의지를 모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미술계에서는 전북도가 도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추진위원회 하나 만들지 않고 입지선정에 있어서도 자의적이고 행정의 편리함만을 내세우는 기준을 적용하는 등 비문화적인 행태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미술계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도높게 제기되어 왔었다. 이런 분위기는 문화계 전반적으로도 확산되어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미술인들의 총회가 문화계에 새로운 토론 문화와 정책입안의 창구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미술인은 “도립미술관을 건립하면서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추진위원회 하나 구성하지 않는 경우는 아마 이지역에서만 가능한 일일 것”이라며 최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마지못해 입장을 밝혔지만 철저한 의견수렴도 거치지 않은 채 행정적 편의로 확정한 건립부지를 비롯 전반적인 계획 내용이 수정되고 보완되지 않는다면 그 추진위원회 역시 제 역할을 해내는데 한계가 뻔하다고 지적했다. 미술계에서는 현재 도가 확정한 완주 모악산이 적지이냐 부적지이냐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지를 확정하면서도 입지여건 등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고 행정적 편의로 결정하는 과정에 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 행정의 기본적인 인식과 태도가 바꾸어져야한다는 주장이 강도높게 제기되어 왔었다.
비즈와 스팽글 모조보석 등을 이용한 옷, 신발, 액세서리, 가방 등. 올봄은 반짝이 패션이 유행이다. 그러나 반짝이는 구슬장식 등을 한 제품은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가격이 만만치 않다. 패션디자이너 임경심씨(엘지스패션디자인연구실)는 알맞은 모양과 색상의 구슬을 사다가 직접 옷에 달아보라고 권한다. 알뜰하게 첨단 패션을 즐기는 요령이란다.입지 않는 청바지나 스웨터 등에 구슬을 달아보기도 하고, 헤어밴드나 손가방 등도 비즈패션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옷에 구슬을 다는 것은 기초과정. 초보 DIY족이라면 단순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니트의 경우는 목둘레나 소맷단 등에 길쭉한 구슬을 길게 꿰매주면 고급스러워 진다. 비즈의 색깔은 의류의 색과 같거나 한단계 진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요령이다. 좀더 어려운 무늬를 만들고 싶다면 패션잡지 등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방법이다. 옷에 무늬가 있다면 무늬를 살려 구슬을 달아주면 입체감이 살아난다.요즘 유행하는 구슬 청바지를 만들기위해서는 먼저 청바지에 밑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수성팬으로 밑그림을 그려 구슬만 보이게 하거나 옷감용 물감으로 밑그림을 그려주면 구슬을 조금만 달아도 화려한 분위기가 난다고.면적이 넓은 곳에는 구슬을 하나씪 꿰어주고, 줄같은 곳에는 여러개의 구슬을 한줄에 꿰어 중간중간 천에 연결하면 된다. 꽃모양 등으로 된 완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재미있다.구슬로 된 꽃이나 나비모양의 핀 등을 스웨터나 바지 스커트 등의 중간중간에 달아줘도 멋스럽다.핸드폰줄이나 핸드폰케이스, 반지 목걸이 등은 비즈 DIY가 가장 손쉬운 제품. 낚시줄에 비즈를 꿰기만 하면된다. 헝겊으로 된 머리끈이나 헤어밴드, 작은 손가방 등에도 구슬을 달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소품이 된다.
지난달 29일 개막된 2000 광주비엔날레에서는 본전시를 비롯한 각종 전시 행사외에 다양한 축제행사들이 비엔날레를 찾는 관객들을 맞는다. 주요 전시 지역인 중외공원 일대의 각종 행사장과 광주 시내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들 축제 행사들은 각부문마다의 다양한 기획으로 또 다른 문화적 체험을 안겨주는 효과를 안겨 주는 마당들. 축제는 이들 축제행사들이 결합되면서 비로소 열기를 뿜어낸다. 미술형식으로서의 볼거리와 공연양식으로서의 볼거리들이 만나 특별하고 다양한 축제로서의 성격을 돋구어 내는 것. 전북의 문화예술단체들도 광주비엔날레의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문화행사 프로그램에 초대돼 새로운 문화체험의 감동을 안겨 주는데 일조(?)한다. 올해 광주비엔날레에 초대된 단체는 이리농악, 임실필봉농악, 전북도립국악단, 전라좌도 남원 굿 등. 풍물굿의 뿌리와 전통이 워낙 깊은 전북지역의 문화적 독창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체들이다. 이미 1,2회때도 초대돼 축제 분위기를 함께 어울었던 경험으로 이들은 광주비엔날레를 축하하고 함께 즐기는 한마당 잔치를 벌인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리농악단은 치밀한 변주로 다양한 가락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 연주의 장소나 상황에 따라 문굿과 당산굿, 샘굿, 들당산굿, 마당밟이 등을 펼치며 상쇠의 부포놀이, 장구놀이, 벅구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특징이다. 역시 중요무형문화재인 임실 필봉농악은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풍물굿으로 수박치기 등지기 군영놀이 도둑잽이굿 등 특별한 구성이 눈길을 모은다. 역시 신명과 흥을 돋우는 풍물판을 아우르는 전라좌도 남원굿은 세련된 가락과 다양한 변주, 윗놀음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흥을 돋우어 내는 판. 이리농악과 임실필봉농악은 5월 19일과 22일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전라좌도 남원굿은 9일과 5월 21일 두차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앞에서 판을 벌인다. 전라좌도 남원굿은 발표 공연외에도 여섯차례의 상설공연에 참여한다. 광주비엔날레의 분위기가 막바지에 이르는 6월에는 전북도립국악단 관현악단이 전통과 현대가 어울어지는 우리 음악으로 비엔날레 관객들을 만난다. 신민요 연곡, 국악가요, 창과 관현악, 모듬북과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곡 연주 등 전통적인 색채와 흥취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공연 일시는 6월 5일 중외공연 야외공연장.아시아권의 가장 큰 미술축제로 자리잡아 가는 광주비엔날레의 축제 행사는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들 뿐 아니라 각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를 초청, 다채로운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마당으로도 새로운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군산예총의 소식지‘군산예총’8집이 나왔다.군산예총 각 협회 회원들이 두루 참여해 만들어낸 군산예총 이번 호에는 사진, 미술분야 회원들의 화보집과 함께 문예작품 등이 함께 실렸다.특히 지난해 군산개항 1백주년 행사를 치른 각 협회의 사업성과를 담은 특집‘99년 우리는 이렇게 했다’에는 예총본부와 각 협회가 지난 한해동안의 사업을 되돌아 보았다. 또 이번 호에는 30년 군산예총의 발전사를 간략하게 정리한 글과 군산개항 1백주년 학술대회의 내용도 특집으로 마련됐다.이번 소식지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군산예총 박종대 회장에 부치는 추모글도 함께 실렸다.
수자원은 댐건설을 통한 확보못지 않게 기존의 수자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국토가 좁아 댐을 건설할 입지선정이 어려운 우리로서는 상수원을 철저하게 관리, 효율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2천10년 이후 예상되는 물부족 사태를 예방할 최선의 노력이다.그러나 최근들어 이들 상수원들이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다. 대규모 댐이 속속 건설되면서 기존 수원(水源)들의 기능이 축소되고 관리소홀로 오염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자체와 주민들의 개발논리에 밀려 도내에서도 여러곳의 상수원이 폐기될 위협을 받고 있다. 정읍시 내장동에 소재한 내장호. 내장산을 배경으로 축조된 호수는 산과 물이 조화된 수려한 경관으로 매년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듬뿍받고 있다. 나아가 주민들에게는 생활용수 공급원으로서 더할 수 없는 귀한 존재다.그러나 이러한 외부모습과는 달리 내장호의 물속은 걷잡을 수 없도록 썪어가고 있는 중이다.주변지역에서 흘러들어오는 각종 오폐수로 물이 더렵혀지고 있고 , 관리소홀로 부패가 진행되면서 중병을 앓고 있다.내장산의 경관이 투영되어 맑은 수원지처럼 보이지만 물아래 2m만 들어가도 떠다니는 부유물로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수심 4m부근에서는 앞이 캄캄해 제대로 보이질 않을 정도다.최근 수중촬영된 내장호의 바닥은 상상할 수 조차 없을 만큼 각종 오염물질로 잔뜩 쌓여 있었다. 손으로 건드리기만 하면 맑은 물에 잉크 한방울을 털어뜨린 것처럼 퇴적물이 뿌옇게 일어나 일대가 온통 흙탕물로 변해버렸다. 시민들이 마시는 물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부패가 심했다. 물부족국가로 지정되어 10년후면 물기근이 우려되고 있지만 상수원 관리에는 허술한 국내 상수원 관리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었다.지난 64년 당시 정읍농조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축조된 내장호는 연간 9백만톤의 용수공급 능력을 갖고 있으며 72년부터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생활용수 공급원 기능까지 맡고 있다. 그러나 97년 섬진강광역상수도가 연결되면서 이용주민수가 감소, 현재는 1만여명에게만 공급되는등 식수원으로서의 기능이 크게 축소됐다.이처럼 그 기능이 줄어든 내장호는 지역주민의 상수원 보호구역의 해제요구에 따라 자칫 식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을 상실하게 될 처지에 놓여있다.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됨으로서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이 보호구역 해제를 강력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내장호 보호해제 범시민대책위 윤청사(63)회장은 “수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썪어가고 있는데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어 사유재산권만 침해하고 있다”면서 “기능을 상실한 상수원을 풀어 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내장호보호해제 요구의 주된 논리 가운데 하나는 관리소홀에 따른 심각한 수질오염문제.제방축조 이후 단 한번도 준설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내장호는 ‘40년동안 쌓인 퇴적물’로 심하게 부패되어 있다. 내장산 일원에서 물이 계속 유입되지만 바닥에 쌓인 퇴적물과 뒤섞여 금새 오염되어 버린다.농업기반공사 정읍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준설공사가 한번도 실시되지 않았으나 준설계획에 따라 조만간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더욱이 내장호 주변마을 및 시설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폐수가 정화되지 않은채 그대로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은 보호구역 해제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하수처리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내장산 관광단지내 하천의 경우 오물과 생활하수가 섞이면서 냄새가 나도록 오염됐다. 먹다버린 캔이나 비닐봉지가 천변 곳곳에 수북이 걸쳐 있고 관광단지내에서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비롯한 오물들이 떠다니고 있어 하천은 ‘하수구’나 다름없다. 이 하천 물은 내장호로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있다.정읍시는 최근들어서야 관광단지내의 하수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의 식수원에 오폐수가 유입되는 것을 수십년동안 방치해오다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설 정도로 내장호 수질에는 관심이 없었다.내장호가 이처럼 썪어가고 있지만 정읍시는 내장호 호반에 대규모 생태공원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내장호 주변 쌍암동 및 내장동 지역 4천여명의 주민들이 쏟아내는 생활하수나 축산폐수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결국 이같은 내장호에 대한 관리부실은 상수원보호구역해제 요구로 이어지는등 상수원으로서의 내장호가 쓸모가 없게될 위기에 놓여있다.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내장호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단순한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면서 “오염됐다고 해서 상수원보호를 해제한다면 남아있을 상수원은 하나도 없다”고 오염원 차단책 마련을 지적했다.그는 또 “상수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댐만 건설하게 된다고 수자원 조달이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생태계는 물론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대규모 댐건설에 앞서 기존의 상수원을 관리하는 의식전환이 선행되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문화관광부는 조선중기 유학자이며 기일원론(氣一元論)의 선구자이자 황진이·박연폭포와 더불어 송도삼절(松都三絶)로 유명한 화담 서경덕(花潭 徐敬德:1489∼1546)선생을 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개성 화정리(禾井里)에서 1489년 아버지 서호번(徐好蕃)과 어머니 한씨(韓氏) 사이에 태어났으며, 43세에 어머니의 간곡한 권유로 생원시에 합격한 일이 있지만 관직에는 나가지 않고 평생을 학문에만 힘썼다. 서경덕은 우리 역사상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사상가중의 한 사람으로 조선 초기의 대표적 자연철학자였으며 그의 학문은 일정한 스승 없이 자습해서 이룩한 것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자연 속에 보이는 많은 수학적 질서에 주목하여 우주의 생성과 그 변화가 모두 어떤 수학적 질서로 설명될 수 있다고 믿고 그 이치를 알아내려고 힘쓴 자연철학자였다. 조선시대에 크게 성했던 성리학에서는 이(理)와 기(氣)를 기본으로 말했지만 기(氣)야 말로 가장 중심적임을 강조하여 조선의 주기설을 창시했으며, 그의 주기적(主氣的) 태도는 율곡 이이를 거쳐 홍대용과 최한기 등 실학파 학자들을 통해 발전됐다.5백년전 송도(松都)의 명기 황진이는 개성의 3대 명물로 박연 폭포, 서화담, 그리고 자신 황진이를 꼽았다고 한다. 이것이 유명한 소위‘송도삼절(松都三絶)’이다. 황진이의 매력 앞에 30년 벽만 보고 수도했다는 지족선사도 파계하고 말았지만 화담 서경덕은 그녀의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혹 당하지 않았다 한다. 서화담을 가장 유명하게 만든 대중적인 전설이다.
제23회 전북도 공예품 경진대회 일정이 확정됐다. 경쟁 분야는 도자·초자, 목·칠, 금속·보석, 기타 4개 부분으로 나누어 실시되며, 접수는 6월9일부터 12일까지다. 도는 우수 기술력을 가진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1일부터 6월5일까지 산·학·연과 합동으로 2백54개 업체에 대한 방문 지도를 벌일 계획이다.
“남자와 여자는 분명히 다릅니다. 우선 힘의 차이가 있고, 외모도 다르죠. 성격적인 차이도 있어요. 그러나 여자놀이 남자놀이 또, 여자일 남자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지난달 30일 오전 김제중앙초등학교. 이 학교 7백여명의 4·5·6학년 학생들의 눈과 귀가 일제히 텔레비전 모니터로 쏠렸다. 이날 특별강좌의 주제는‘동등한 여성대우 질서의식 특별교육’. 어린이들에게 생경하기도 하고 다소 이해하기 어려워보이는 이날 교육은 전북도에서 도내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남녀평등 의식제고를 위한‘특별한 교육’이다.여성정책의 궁극적 지향점인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양성평등 의식화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남녀평등의식은 가치관이 형성되기전에 자연스럽게 심어줘야 한다는 것. 따라서 도에서는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인 아동기에 양성평등교육을 실시, 어린이들이 남성과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하는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 교육을 마련한 것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에는 도내 14개 시·군 20개 초등학교 4∼6학년 1만1천여명을 교육대상으로 선정했다. 전주여성의 전화 대표들로 꾸려진 강사진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강의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이날 김제중앙초등학교 어린이들은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과 평등사회에 대해 강의를 들었다. 강사로 나선 전주여성의 전화 하춘자대표는 교육에서 남자와 여자는 외모적, 성격적인 차이가 있지만 여자놀이 남자놀이 여자일 남자일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최근에는 여자축구선수단이 생기고 여자국수가 부각되는 것처럼 과거에 남자들만의 영역으로 간주됐던 부문에서 여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고, 반면에 미용이나 디자인 또 가사일에 소질을 보이는 남자들도 많다고 했다.대통령이나 학교총학생회장에 여자가 선출되는 것 또한 남자와 여자의 성역할이 고정된 것이 아닌 예라고 했다. 우리사회 전반에 잠재돼 있는 남자는 우등하고 여자는 열등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고정관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하대표는 평등사회를 손깍지에 비유했다. 남자와 여자는 손가락 깍지를 끼듯 서로를 보완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강의를 들은 어린이들은 학교에서는 여자 남자끼리의 편가르기가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일상생활에서도 남자 여자로서의 역할을 강요당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편가르지 않고 한데 잘 어울리며 돕겠다고 입을 모았다.도 여성복지과 이명우과장은 “올해는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양성평등의식교육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특히 가치관 형성시기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평등의식교육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교육가정폭력 전문 상담원 양성교육이 마련된다. 전주여성의 전화(공동대표 하춘자·함경숙)가 마련하는 제2기 가정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이 17일부터 5월 4일까지 전주 현대문화센터에서 열린다.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전문 상담원 양성을 위해 마련되는 교육에서는 가정폭력 및 성폭력 관련법과 피해자 및 가해자 상담, 가족관리·치료, 상담실습 등 상담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함양을 위한 기초교육과 상담기법 등에 대해 교육한다.교육에는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소지자나 사회복지사 자격을 가진자, 사회복지서설 및 단체에서 3년이상 근무한 자, 상담원 경력자, 가정복지 및 사회복지행정분야 3년 이상 근무경력자가 수강할 수 있다.교육은 17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열리며, 참가비는 15만원.교육을 이수한 사람은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가정폭력상담원 자격증이 주어진다.(287-7324)◇ 생계비 지원대상 모집전북여성단체연합 부설 실업극복여성지원센터에서 저소득 실직가정 생계비 지원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다.생계비 지원대상자는 정부의 공공부조 비수혜자로 부양가족이 많고 저소득인 19세 이상 65세 미만의 실직자 및 실직가정으로, 고용보험에 의거해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현재 실업급여를 받고 있거나 생활보호대상자중 지속적으로 생계보호를 받고 있거나 자활보호자중 정부의 생계비 보조지원을 받고있거나 공공근로 취로사업에 참가하는 사람, 직업훈련을 받고있는 사람은 제외된다.생계비는 1가정당 15만원씩 5·6월 두달동안 지원된다.신청자는 주민등록등본과 구직등록필증, 의료보험 청구서나 영수증, 신청인 통장과 도장등을 구비해 실업극복여성지원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실업극복여성지원센터(287-3460)로 문의.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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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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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