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매년 그래왔듯 2000년대의 문학은 신춘문예로부터 시작한다. 새해의 첫날에 전 일간지에 발표되는 신춘문예 당선작들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학의 출현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저마다 특출난 개성과 세계관으로 무장하고 우리 문단의 한가운데로 뛰어든 신인들의 작품이야말로, 지나간 시대의 우리 문학이 일구어낸 성과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신춘문예 수상의 영광을 담아낸 수상작품 모음집이 나왔다. 또 지난 한해말 각종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집들도 함께 자리했다. ‘2000신춘문예당선시집’(문학세계사, 7천5백원)은 각종 신문사에서 주최한 신춘문예 시, 시조 당선작들을 모아 수록한 당선시집으로 신인들의 작품활동무대를 넓히는 계기. 김규진(문화일보) 김성용(매일신문) 박성우(중앙일보)등 중앙과 지방의 시부문당선자들의 작품이 모아졌다.중앙지를 포함한 각 지방 신문사에서 뽑은 신춘문예 당선소설을 모은 ‘2000년 신춘문예 당선소설작품집’(프레스21, 1만원)은 당선작품은 물론 심사위원들의 냉정한 진단과 해석의 시선이 담긴 심사평을 수록해, 독자들의 궁금증과 창작 욕구를 동시에 채워준다. 이밖에도 ‘2000년 신춘문예 희곡 당선 작품모음집’과 수상권 밖이지만 최종심에 오른 작품들을 모은 책도 나와 있다. 신춘문예가 신인들의 결실이라면 기성문인들의 문학상 수상작품집도 서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문학 전문가에서부터 일반독자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선정하는 시문학상 소월시문학상.오세영씨의 ‘그릇 1’을 시작으로 99년 안도현 씨의 ‘고래를 기다리며’에 이르기까지 소월시 정신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00년 수상작으로 자유분방한 시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김정란 시인의 ‘사랑으로 나는’을 비롯해 고재종 ‘푸른 자전거의 때’등 이미 수상한 시인의 우수작을 함께 수록했다.(문학사상사, 5천5백원) 도서출판 이수가 제정한 ‘21세기문학상’은 중·단편 소설을 발표한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문학상. 이 상은 국내 각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성이 뛰어난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봄,가을로 나누어 매년 2회 시상한다. 2000년 수상작으로 결정된 신경숙씨의 ‘그가 모르는 장소’(도서출판 이수, 8천원)는 우리들 삶의 품격이 아픔을 껴안고 참아 나가는 데서 더 고귀하고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 작품이다.요절한 천재 작가 이상이 남긴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뜻으로 문학사상사가 제정한 ‘이상문학상’. 문예지를 중심으로 각종 정기 간행물에 발표된 작품성이 뛰어난 중.단편소설을 망라해 심사하는 이상문학상. 2000년 수상 작품집 ‘시인의 별’(문학사상사, 7천5백원)은 지난날의 과도한 사회적 상상력에서 생긴 반동이 지나친 자아탐구로 치닫는 왜소해진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40년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현대문학상 김인숙씨의 ‘개교기념일’(현대문학, 8천원).텅빈 학교 운동장을 달리는 아름답고 힘찬 육체와 그것을 바라보는 여인 그리고 그 여인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숨은 시선이 얽혀 만들어낸 작품.
-아버지의 존재를 새삼 일깨우는 아들의 깊은 사랑과 깊은 미움-아버지에게 쓴 카프카의 감동적인 편지 한통“하지만 저에게 가늠할 수 없는 아버지라는 분이 어떤 지침을 부과하시고서 자신은 그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제 마음은 무거워졌습니다. -중략- 저의 세계에서 아득히 먼 곳에 있는 두번째 세계는 아버지께서 사시는 곳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아버지는 자신의 통치를 위한 일, 즉 명령을 내리고 명령 불이행 때문에 분노하는 일에 종사하셨지요. 그리고 세번째 세계는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게 명령과 순종으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가는 세계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수치스러웠습니다. ”아들에게 꾾임없이 자신을 넘어서라고 강요하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넘어서지 못하는 아들의 고뇌와 갈등. 아버지의 권위가 모습을 감추고 부권이 무너진 현대사회에서 아버지의 존재는 과연 어떤 것인가. 실존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아버지에게 띄운 편지 한통은 우리에게 아버지의 존재와 권위를, 그리고 그 애증의 관계를 새삼 일깨우는 감동을 전하는 책이다. 정초일씨가 번역한 ‘카프카의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푸른숲)카프카가 서른여섯살에 쓴 이 편지는 아버지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들이 깊은 사랑과 깊은 미움의 고리를 엮어 충돌하고 결합하면서 흥미롭게 드러난다. “아버지께선 최근에 저에게 물으셨지요. 왜 아버지가 두렵다는 말을 하느냐구요”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아버지를 넘어서지 못하는 아들의 갈등과 분노, 애증을 절제된 감정과 논리적으로 빈틈 없이 서술하고 있다. 현대인의 존재 상실과 회의, 불안을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고독을 극복하고 완전한 인간실존에 다가가려 했던, 인간의 실존 문제를 꾾임없이 고민하고 탐색했던 카프카. 그의 글쓰기 주제는 늘 아버지였고 그 아버지는 카프카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모든 논의를 지배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편지는 자전적 에세이와도 같은 카프카의 자기 고백서이다. 원고지로만 4백장에 이르는 장문의 이 편지는 가부장적 세계 질서의 대변자인 아버지에 대한 아들의 소송인 동시에 아버지와의 사랑을 지키려는 갈망의 표현으로 그 자체로서 훌륭한 문학성을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중요한 자전적 서술로 평가되는 이 편지는 특히 구체적이고 흥미로우며 평이한 글쓰기로 독자들을 가슴을 파고든다. “카프카는 사고의 궤적을 따라잡기 벅찬 작가였다”고 말하는 정초일씨(번역가)는 그러나 이 편지는 그의 세계로 들어가는 통로 그 이상의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정씨는 ‘이 편지가 카프카와 비슷한 아픔을 겪어 보았거나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틀림없이 따뜻한 위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심코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더욱 조심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진심으로 호소하는 이 편지가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였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 독자들에게 낮익은 어느 대표작들보다도 카프카와 독자를 가장 친근하게 이어줄 수 있는 이 책이 더욱 돋보이는 미덕은 아마도 독자들을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한 역자의 노고가 빚어낸 간결하면서도 매끄러운 표현과 문장. 마치 옆사람에게 털어놓는 가슴속 고백과도 같은 이 책 한권을 읽는 ‘아버지’라면 아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듯 싶다. 역자는 전주 출신으로 외국어대와 독일 자르란트 주립대에서 공부했으며 군산대에 출강중이다.
◇ 나에겐 지금 못할 것이 없다 (앤드류 우드 지음)당신이 성공하지 않으면 누가 성공한단 말인가, 당신은 이미 성공의 기회를 손에 쥐고 있다. 옥스포드에서 태어나 18살 때 맨손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대형 태권도 도장 등 3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앤드류 우드가 들려주는 인생의 성공 이야기. (현대미디어, 8천원)◇ 전자상거래와 E-비즈니스 (심종석 외 공저) 전통적인 상거래 틀을 철저하게 깨뜨리고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전자상거래를 모르고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인터넷 유통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청림출판, 1만9천5백원) ◇ 21세기를 지배하는 키워드 (이인식 지음) 미래를 지배하는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 새 천년의 인류문명을 확 바꿔놓을 101가지 생각. 경제에서 섹스까지 키워드 80개와 21가지의 아이디어를 들려주는 책. 디지털 경제, 정보사회, 유전자 치료, 일상생활의 변화 등 21세기에 변할 다양한 삶의 모습을 엮었다. (김영사, 8천9백원)◇ E-BUSINESS 성공신화 (혼조 슈지 외 지음) 미국기업 시스코시스템즈를 일본 최고의 컨설턴트가 분석한 책. 컨설팅의 귀재들이 세계 최고 기업을 분석한 자료를 통해 한국 기업이 나아가야 할 목표를 명확히 제시했다.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고성장을 창조해가는 경영구조를 살폈다. (모색, 8천9백원)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이 26일 전북은행 빌딩 16층에서 18층으로 이전했다. 영화제 사무국은 영화제를 앞두고 팀별로 인력이 보강되면서 인원이 늘고 영화제를 앞두고 서울사무소 직원 등이 합류할 예정으로 있어 사무국을 이전하게 됐다.
전주국제영화제 메인 포스터가 선보였다. 전주국제영화제 미술감독으로 위촉된 홍찬석(전북대 산업디자인과교수)·김병철(디자인팀장)씨팀이 디자인한 제 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메인 포스터는 2종. 수개월동안 여러종의 시안 작업을 거쳐 최종 채택된 이 포스터는 각각 ‘디지털’과 ‘자연’을 주제로 이미지화한 작품들이다.디지털 세대를 형상화 한 첫번째 포스터는 사이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전주국제영화제가 지향하는 대안영화, 디지털영화를 주목하는 인간을 상징화했으며 화사한 꽃들이 어우러진 두번째 포스터는 새롭게 탄생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희망을 담아 모든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축제의 장임을 상징화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제인 디지털 영화축제를 부각시키면서도 2000년 새롭게 시작하는 첫 영화제임을 알리는 신선한 기쁨의 이미지를 담아내고자했다”는 홍찬석교수는 새로운 세기, 새로운 영화제의 신선함을 우리 삶의 근원이 되어야 할 자연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디지털과 문명으로 상징화 한 이 작품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함과 강렬한 메시지를 동시에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지털’과 ‘자연’이라는 전혀 상반된 컨셉이면서도 함께 어울어지는 이미지의 효과가 돋보인다는 평. 2종의 메인포스터는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린 제 1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지난주말부터 전주시내 전역에 부착되어 소개됐다.
영화제를 꼭 한달 앞둔 극장가의 손님맞이 작업이 한창이다.제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앞두고 전주시내 7개 상영관과 삼성문화회관, 덕진예술회관이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일부 상영관이 이미 공사에 들어갔고 상영일정 등을 고려해 영화제 이전에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다.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초 전주시내 극장을 대상으로 전용상영관 적합여부 실사작업을 거쳐 전주시내 10여개의 극장 가운데 7개 상영관을 확정했으며 상영관으로 지정된 극장측은 자발적으로 시설보완 등 공사에 들어갔다. 영화제 조직위측에서는 전주를 찾은 외부 영화팬들에게 좋은 시설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고민이기도 했지만 극장측이 적극적으로 시설투자에 나서면서 부담을 덜어낸 셈. 경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설투자에 나서는 극장측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극장가의 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부산과 부천의 경우 영화제를 치르면서 상영관을 중심으로한 극장시설이 대폭 개선돼 새로운 극장문화를 조성했다는 점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특히 전주시가 극장거리를 중심으로 영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영화탑을 건립할 계획으로 있어 극장의 전면 보수공사 등으로 시민들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국제영화제 동안 상영되는 극장은 메인 상영관인 삼성문화회관과 디지털 전용상영관인 덕진예술회관, 1천2백석 규모의 야외상영관인 덕진연못 야외상영관 등. 이밖에도 대한극장, 피카디리극장, 명화극장, 아카데미 아트홀, 씨네 21 1,2,3관 등 모두 10개 상영관에서 영화팬들의 열기를 모아낸다.일부 상영관은 건물을 임대해 극장을 경영하는 극장주들로 시설투자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국제적인 행사를 치른다는 점에서 이번 영화제를 앞두고 대대적인 손님맞이 작업에 들어갔다.메인상영관으로 이용될 삼성문화회관은 스크린과 음향보완작업을 벌여 영화상영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8천여만원이 투입되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은 돌비서라운드 시스템 등 음향시설을 대폭 보완해 메인상영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디지털 전용상영관으로 이용될 덕진예술회관과 덕진공원 야외상영관에 전주시는 1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디지털 전용영사기와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 스크린 등을 갖추게 된다. 상영극장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시설투자를 하는 상영관은 시네 21.이번 영화제를 위해 2백석 규모의 씨네 21 3관을 개관하기 위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며 기존의 1,2관은 의자 간격을 고려해 의자를 전면교체할 예정으로 역시가 공사가 한창이다. 이외에도 대한극장과 피카디리, 명화 등도 화장실 및 휴게시설 보완 작업과 외벽도색 작업 등을 상영일정에 따라 다음달 초부터 공사에 들어간다.이번 영화제 전용상영관 이외에도 전주 피카디리 2관의 경우는 영화제 개최에 맞춰 내부시설과 화장실, 휴게실 등 부대시설을 전면보수공사에 들어갔다. 극장협회 김경철회장은 “세계속에 전주를 알리는 국제영화제인 만큼 손색없는 극장시설 등을 갖춰 지역영화팬들 뿐아니라 전세계 영화팬들로 사랑받는 전주가 될 수 있도록 손님맞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e's a bit absent minded.(그는 잘 잊어 버리는 것 같아.)A:Charles is late again. (찰스가 또 늦는군.)B:I know. This is the third time this week.(알아. 이번이 금주 들어 세번째야.)A:He's a bit absent minded.B:I'll say. He always forgets my phone number.(맞아. 그는 항상 내 전화 번호를 잊어 버려.)A:Really? He forgets mine all the time, too.(정말? 그는 내 전화번호도 역시 잊어버리는데.)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빨리 잊어버려야 할 일이 있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일이 있다. 아름다운 추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삶이 윤택했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위의 예 “He's a bit absent minded.”는 “그는 잘 잊어 버리는 것 같아.”의 뜻으로 건망증이 있어 쉽게 잘 잊어버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He's a bit forgetful.” 또는 “He's always losing track of time.”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He's a bit absent minded.”에서 ‘minded’라는 단어는 ‘∼에 관심 있는’ 또는 ‘∼의 마음을 가진’의 뜻으로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minded’가 전자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He is an air-minded man.”(그는 항공기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이 가능하다.(예)A:Why don't you try to mind your own business?(네 자신의 사업을 해볼 생각은 없니?) B:I am trying to do so.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어.)
공방(攻防)칠 공(攻), 막을 방(防)적을 치는 일과 막는 일얼마 전, 대법원은 어느 산부인과 의사가 아들을 점지해 달라고 찾아온 1300여명의 주부에게 독특한 처방(處方)을 해오다가 “딸을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지 않는 것 등은 사기(詐欺)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判決), 6년 동안 벌여온 치열한 법정(法廷) 공방(攻防)에 종지부(終止符)를 찍었다. ‘공격하다’는 의미의 ‘공(攻)’은 적을 치거나 비난하거나 반대하여 나서는 일인 공격(攻擊), 공격하는 태세인 공세(攻勢), 공동의 병력으로 다른 나라를 공격하거나 서로의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두 나라 이상이 맺은 동맹인 공수동맹(攻守同盟), 먼저 공격하는 일인 선공(先攻) 등에 쓰인다. 전공(專攻)에서는 ‘닦다’는 의미이다.‘막다’는 의미의 ‘방(防)’은 썩음을 막는다는 방부(防腐), 독기를 막아낸다는 방독(防毒), 물을 막는다는 방수(防水), 미리 막는다는 예방(豫防) 등에 쓰인다.“방민지구 심어방천(防民之口甚於防川)”이라 하였다. 백성들의 입을 막음은 흐르는 냇물을 억지로 막는 것보다 위험하다는 의미로 백성들의 언론 자유를 빼앗음을 경계할 때 쓰는 말이다. “공지성 비성어성지일 개필유소유기(攻之成 非成於成之日 蓋必有所由起)”라는 말이 있다. 공격하여 일이 성공한 것은 성공한 날에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모두가 반드시 성공한(일어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의미이다. 남들에게는 요행인 것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은 오랫동안 노력한 결과라는 말인 것이다.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인들 조차도 우리나라의 인터넷 열풍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몇일 전 미국의 모 신문에서는 한국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기사를 일면에 다룬바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pc방"이라는 곳에서 밤을 세우며 게임에 열중하는 일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이들 젊은이들이 비단 게임에만 관심을 갖지는 않을 것이며 미래에는 한국 정보산업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이처럼 미국인들이 부러워 할만큼 우리나라의 인터넷 열풍은 대단해서 현재 인터넷 이용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터넷 산업 또한 활발하다. 문제는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시장 규모가 매우 작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AOL의 가입자수는 1900만명이 넘지만, 한국의 경우 대형 인터넷 서비스업체의 가입자수는 다 합쳐봐도 약 1000만명 정도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 역시도 아직은 작다. 하지만 인구수와 비교한 인터넷과 정보통신 사용율은 지구촌 어느 나라 못지 않게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인터넷 뿐만이 아니다. 일반 전화 가입율은 100명 당 42명에 이르고 인구대비 핸드폰 보급율 또한 세계 5위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정보 대국이라 해도 큰 손색이 없을 것 같다.이렇게 통신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이에 따른 지출 또한 가계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통신비는 정보화 사회의 도래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으며 휴대폰이나 인터넷의 사용이 개인별 필수품이 되는 가까운 미래에는 가족 수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다. 1857년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은 가계지출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가지고 생활 수준을 재는 척도로 이용할 수 있다는 학설을 제시했다. 이것이 엥겔 법칙이며 이 지표를 엥겔계수라고 부른다. 이 법칙에 따르면 가계지출 총액 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저소득층일수록 높고, 고소득 가계일수록 낮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식료품은 생활필수품이어서 소득이 많든 적든 반드시 일정량을 소비하게 되어있어 20세기 초까지는 엥겔지수가 생활의 정도를 측정하는데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먹을것이 풍요로워진 선진국의 경우 식료품비로 생활 수준을 가늠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싶다. 정보화 시대가 시작되면서 누가 정보를 더 많이 공유하고 이용하느냐에 따라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요즈음 가계비 중 정보비, 즉 통신비가 차지하는 정도에 따라 생활수준을 판단하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즉, 생활의 정도를 판단하는데 있어 엥겔계수 대신 이제는 정보통신계수가 이용되어야만 할 것이다. 이런면에서 본다면 우리나라의 생활 수준은 초일류 국가에 해당되지 않을까 ? /한병성(전북대 교수)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애니메이션 비엔날레의 초청상영작인 ‘노인과 바다’가 27일 개최된 제 7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러시아와 캐나다 일본이 헤밍웨이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공동제작한 이 작품은 헤밍웨이 원작의 ‘노인과 바다’를 유화로 옮겨낸 아이맥스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이자 애니메이션 작가인 알렉산더 페트로프는 안시, 모스크바, 히로시마 등의 국제영화제에서 여러차례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의 최신작인 ‘노인과 바다’는 지난해 찰스 황태자가 함께 한 자리에서 공개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한 작품. 전주영화제에서는 35mm로 공개된다.
전북산사랑회(회장 김동곤)는 백두대간 및 13정맥 부활과 도내 산 옛이름 찾아주기 운동의 일환으로 26일 금남호남정맥 ‘팔공산’과 ‘신무산’ 정상에 이정표 2점을 설치했다.올들어 모악산을 비롯 도내 명산과 호남정맥등에 이정표 12점을 설치한 전북산사랑회는 연말까지 60여개의 이정표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문화판에서 다진 끼로 방송계를 누빈다’.지역방송 프로그램에서 지역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방송채널의 증가와 함께 로컬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리포터와 MC 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현재 JTV 전주방송의 아침프로그램 ‘좋은 아침만들기’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연극인 오진욱씨와 김성태씨. KBS 전주방송총국의 ‘지금 전북은’에 MC를 맡고 있는 전 창작극회 대표 곽병창씨(한일장신대 겸임교수), 전주 MBC의 장수 국악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얼쑤 우리가락’에 류장영(도립국악 관현악단 지휘자), 국악인 조용안씨 등. 현재 방송출연을 쉬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포함하면 10여명이 넘는다. 지역문화판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다져온 이들의 외도(?)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무리없는 진행과 임기응변에 능하다는 것이 방송계가 이들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 또 이들 역시 연극판보다 안정적인 부업이 된다는 점이 서로 맞아 떨어진 것.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프로그램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4∼5년 전부터. 지역민방인 전주방송의 방송시장 참여와 지방자치제 실시 등으로 지역 자체 프로그램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문방송인들에 못지않게 이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방송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예술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은 단연 연극인. 연극판에서 다져진 끼와 연기력, 즉흥적인 유머 등이 프로그램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전주방송의 아침프로그램 ‘좋은 아침만들기’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연극인 오진욱씨와 김성태씨는 어엿한 방송 베테랑(?).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퀴즈코너를 맡아하는 진행하는 오씨는 능청스러움과 국악으로 다져진 소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주목하게 만든다. 화제의 인물과 특산물 등을 소개하는 김씨 역시 오랜 무대경험에서 오는 능숙함으로 방송을 진행한다. KBS의 ‘지금 전북은’에 고정 MC를 맡고 있는 중견 연극인 곽병창씨는 지역현안 등 다소 무게있는 주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인만큼 묵직한 진행이 돋보인다.지역방송계에서는 흔치않은 장수 국악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얼쑤 우리가락’에는 국악인 조용안씨와 류장영(도립국악 관현악단 지휘자)가 수년째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국악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인만큼 국악을 알기 쉽고 친근감있게 전하는 다양한 코너로 진행되는 ‘얼쑤∼’은 진행자들의 구수한 입담과 재치가 넘치는 프로그램.이밖에도 백제예술대 송영국교수와 박인범교수는 MBC와 WBS(원음방송)의 국악프로그램 ‘우리멋, 우리가락’과 ‘국악의 향기’에 출연해 국악의 이해를 돕는 전문적인 해설을 곁들이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 외에도 연극인 임정용씨 등이 오랜 방송활동을 바탕으로 지역시청자에게 낯익은 얼굴.
‘총선승리 화분’전달과 관련 노조와 팽팽한 갈등을 빚고 있는 CBS 권호경 사장이 자신의 퇴진요구에 서명한 간부진의 중징계와 노조의 반발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CBS는 지난 2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허미숙 전북방송 보도제작국장 등 간부 4명에게 정직 2개월을 내리는 등 12명의 간부를 중징계하고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CBS전북방송은 취재기자들의 현장 취재를 전면 거부하는 태업에 들어갔으며, 27일에는 CBS방송기술협회의 비상총회 결정에 따라 전북방송 이봉우 기술국장도 사장퇴진에 서명했다. 또 후속인사로 보도제작국장 직무대행을 명령받은 김은태 차장은 “징계의 부당함에 대해 노조와 뜻을 같이하는 노조원으로서 보도제작국장 직무대행 인사를 수용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후속인사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노조는 27일 서울에서 열린 대의원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중독증(中毒症)중독될 중(中), 독 독(毒), 증세 증(症)독성이 지나쳐서 신체에 기능 장애가 일어나는 일자나깨나 컴퓨터 화면만 생각하고, 컴퓨터를 떠나 있으면 불안(不安)·우울(憂鬱)·초조감(焦燥感)에 시달리는 PC통신과 인터넷 중독증(中毒症)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중(中)의 쓰임은 매우 다양하다. 중앙(中央)·중견(中堅)·중립(中立)·중성(中性)·중심(中心)·중순(中旬)·집중(集中)에서와 같이 어느 쪽으로든지 치우치지 않는 곳, 그러니까 ‘가운데’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흉중(胸中)·오리무중(五里霧中)에서는 ‘안’ ‘속’이라는 의미로, 그리고 중간(中間)·중년(中年)·중단(中斷)·중도(中途)에서는 ‘사이’라는 의미로, 공중(空中)·복중(伏中)에서는 ‘범위 안’이라는 의미로, 작업 중(作業中)에서는 ‘진행되는 과정’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그리고 중용(中庸)에서는 ‘바르고 정도에 알맞은 것’이라는 의미이고, 적중(的中)에서는 ‘과녁에 맞거나 예상이 실제와 일치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중국(中國)이 자기 나라를 ‘중화(中華)’라 하였는데 이는 세계 중앙에 있는 문명국이라는 의미에서였다.“왕자중립이청호천하(王者中立而聽乎天下)”라는 말이 있다. 제왕(帝王)은 중립을 지키며 천하의 모든 백성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중심의자기사지(中心疑者其辭枝)”라는 말도 있다. 마음속에 의심(疑心)이 있는 자의 말은 논리가 일관되지 않고 가지가 많아 허둥지둥 된다는 의미이다.
You caught me off guard.(너는 나를 놀라게 했어.)A: Surprise. (놀랬지.)B: Wow!!! (야!)A: “Happy Birthday!!!”(생일 축하해!)B: You caught me off guard.생일을 맞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국적도 모르는 생일 축하 의식으로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생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건전하고 올바른 생일을 맞이하도록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하겠다. 위의 예 “You caught me off guard.”는 “너는 나를 놀라게 했어.”의 뜻으로 깜짝 놀라게 된 경우에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You caught me by surprise.” 또는 “You surprised me.”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You caught me off guard.”에서 ‘guard’라는 단어는 동사로 ‘지키다’ 명사로 ‘보초’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off guard’와 같이 관용적으로 쓰여 ‘방심하다 놀래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guard’가 ‘보초’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The officer placed a guard at the door.”(그 장교는 출입문에 보초병을 두었다.)가 가능하다.(예) A: Why do they keep guard at an entrance?(왜 입구에서 감시를 하는 거지?)B: The governer will hold an important conference here today.(오늘 주지사가 이곳에서 중요한 회의를 연데.)
남원국립민속국악원이 올해 두번째로 여는 판소리 마당 ‘수궁가’공연이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부 단원 황갑도, 최영란씨의 소리로 31일 오후 7시 국악원 공연장에서 열린다.‘수궁가’는 용왕의 병을 고치는데 토끼의 간를 약재로 쓰기 위해 용궁의 신하 별주부가 토끼를 용궁으로 잡아오지만, 토끼의 꾀로 인해 다시 위기를 모면하고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판소리로 짠 것으로 흔히 ‘토별가’, ‘별주부타령’으로 불리우는 판소리.서양의 이솝우화와 같이 동물이 의인화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짜여진 수궁가는 다양한 얘깃거리를 구성진 소리로 줄거리 구성해간다는 점에서 예술적 완성도와 가치를 인정받는 판소리 중에 하나다.이번 공연에 나서는 황갑도씨는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 강도근·박동진·은희진·송순섭명창에 사사했으며 춘형제 전국판소리대회 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최영란씨는 오정숙명창에게 춘향가 흥부가 심청가 수궁가 등을 사사했다. 고수에는 서은기·조용복씨가 나선다.
새롭게 찾아온 2000년의 봄, 광주는 거대한 미술관이 되어 세계 각국의 미술인들을 불러 모은다. 2000 광주비엔날레가 29일 개막된다. 지난 95년 첫 막을 올려 97년에 이어지는 세번째 축제이다. 29일부터 6월 7일까지 71일동안 광주 중외공원에서 펼쳐지는 올해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인(人)+간(間)’. 2000년은 과거의 반성과 미래의 전망이 교차하는 지점. 인간과 사회, 인간과 성,인간과 권력, 인간과 환경 등 종횡으로 걸쳐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인간이라는 본연의 문제로 돌아가 새 문화적 비전을 보여주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올해 참가하는 작가는 46개국2백47명. 이들은 다른 지역과 조건, 상황에서 빚어지는 인간의 참된 의미에 대한 예술의 풍부한 발언을 각각의 독특한 작품들을 통해 담아낸다. 유럽,아프리카,북미,중남미,아시아,한국,오세아니아 등을 5개권역으로 나누어 구성하는 본전시와 ‘예술과 인권’ ‘인간과 성’등을 주제로한 5개의 특별전, 그리고 영상전으로 꾸려지는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특히 아시아성을 화두로 내세워 서구 중심의 비엔날레와의 차별성을 새롭게 시도한다. 물론 1회와 2회 광주비엔날레와도 다른 새로운 모습이다. 전시장의 첫 공간을 아시아작가 20명에게 배치한 것이나 본전시와 특별전의 커미셔너와 큐레이터를 일본작가로 위촉한 것도 그러한 모토를 반영한 시도. 북유럽·남아프리카권의 커미셔너 르네 블록이 프랑스,영국,이탈리아,독일을 비롯한 현대미술 강국들을 끌어들이는 대신 이란이나 터키 등 중동 지역 작가들을 대거 포함시킨 것이나 북미지역 커미셔너 토머스 핀켈펄이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와 정체성을 서로에게 이해시키는 방식을 선택한 것도 아시아의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하는 전략이다. 본전시는 [보이지 않는 경계 - 변모하는 아시아미술 )을 주제로 한 아시아 섹션이 중심. 아시아 11개국에서 선정한 20명의 작가들이 참가하는 이 섹션에서 현대 아시아를 대표하는 이들 초대작가들은 아시아 근대사에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고, 역사 및 현대의 사실과 현상을 반성의 눈으로 보며, 자기의 표현을 기점으로 21세기를 향해 무수한 물음을 던진다. 올해는 5·18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들 작가들의 깊은 사색과 고발에 가득 찬 메시지는 역사의 현장 광주에서 더욱 강렬한 빛을 발하게 된다. 특히 본전시 ‘한국·오세아니아’의 참여작가인 김호석씨의 작품은 큰 관심을 모을 듯. 이지역 출신인 그는 4·19 혁명부터 부마항쟁,노동자 빈민운동,5월 광주민주화운동,6월 항쟁에 이르는 한국 근현대 민주화 운동사를 파노라마식 연작으로 완성한 수묵화를 내놓아 개막전부터 미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을 기념, 한국 민중미술운동을 근간으로 전쟁과 민족차별, 억압,공해에 대한 시대적 이슈와 여성 노인 아동 동성애와 같은 인권문제를 다룬 ‘예술과 인권’전을 비롯,‘북한미술의 어제와 오늘’‘인간의 숲, 회화의 숲’ ‘인간과 숲’‘한일 현대미술의 단면’등 5개의 특별전도 광주가 지닌 정체성과 올해 화두인 ‘아시아성’을 인간으로 풀어내는 다양한 작품들로 채워진다. 이섭씨가 영상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상처’도 관객들의 눈길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는 코너. 올해 전시회 특징은 회화가 늘어난 것이다. 설치미술이 주종을 이루었던 1, 2회와는 큰 폭으로 변화한 셈이다. 또 아시아성을 화두로 내세운 다양한 프로그램들에 특히 일본인들이 커미셔너 등으로 참여하면서 일본미술계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것도 큰 특징. 관계자들은 2001년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주요관계자 및 일본미술인들의 내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비엔날레는 부대행사도 한층 다채롭다. 특별전으로 마련한 ‘예술과 인권’은 각국의 인권운동가와 작가들이 참가해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4월21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국제학술 심포지엄에는 카트린 미예(이르 프레스 편집장),린다 블럼버그(아메리칸 아카데미 인 로움 디렉터),강태희(문화펑론가 한국종합예술대 교수)씨 등이 참여해 ‘뉴밀레니엄시대의 인+간’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담양의 소쇄원에서는 내외국 미술인들이 참여하는 프레 오프닝 파티가 열려 이색적인 문화체험을 유도하며 행사중에는 전시관과 광주 인근의 문화유산 답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도내 여성계의 민·관 협력사업이 늘고 있다. 행정과 민간여성단체가 연대해 여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등 전북지역 여성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민간경상보조사업비를 9천여만원 확보하고 여성의 사회참여와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한다.도 여성정책관실에 따르면 올해 민간경상보조사업은 모두 7건. 여성의 사회참여 확산을 위한 여성정치력향상 프로그램과 여성단체장 지도력향상프로그램, 여성복지증진을 위한 여성가장 세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과 여성농업인을 위한 문화축제 그리고 여성정책 기초자료 구축을 위한 여성의식 실태조사 및 토론회와 성차별의식 실태조사와 토론회, 자원봉사자 전문교육 등이 여성단체와 함께 추진할 사업들이다.도 여성정책관실은 이들 사업을 전북여성단체협의회와 전북여성단체연합, 전주YWCA, 전북자원봉사자연맹 등 도단위 여성단체들과 연대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여성단체 대표 및 실무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도는 전북지역 여성발전과 권익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들이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시도 올해 폐유재생 비누가공사업과 여성노인 일거리 제공, 여성노인 대화방 운영 등을 여성단체에 위탁할 방침이다. 행정에서 직접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사업에 민간단체의 여성자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전주시는 폐유재생비누가공은 전주시새마을부녀회가 맡아 할 수 있도록 장소와 설비를 마련해 줄 계획이며, 전주시내 10개 경로당에서 운영할 여성노인 일거리제공과 여성노인 대화의 방은 여성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운영을 위탁하고 행·재정적인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도 이송희 여성정책관은 “관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등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민간단체가 이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민간경상보조사업은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민간단체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며 민간경상보조사업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세탁이 가능한 종이옷?한지의상의 실용화를 예고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패션디자이너 전양배씨(34·제오비복장학원 원장)의 한지의상 개인전. 종이옷이 주는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있는 색다른 자리다.전시장에는 30여벌의 ‘종이옷’이 선보이고 있다. 전씨가 심혈을 기울였다는 고건축의 조형적 이미지를 살린 아트웨어가 10여벌 전시됐고, 니트조끼와 투피스 원피스 재킷 등 평상복이 20여점 선보였다. 전씨가 그동안 의상디자인을 하면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기와선이나 처마, 단청 등의 조형이미지가 이번 한지의상에도 반영돼 독특한 분위기의 선으로 살아났지만 이보다는 종이 옷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는 실용복이 더욱 눈길을 끈다.전씨는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대부분의 작품을 한지원단으로 제작했다. 한지를 길고 가늘게 찢은후 이를 꼬아 한지실을 만들고, 이 한지실을 천직조하는 방식으로 원단처럼 짜 옷을 만들었다. 시간과 노력은 배이상 들었지만 한지의상의 한계로 지적됐던 신축성과 복원력 등의 인장력을 확보하고 구김을 방지할 수 있게 됐으며, 세탁도 가능하다고. 가볍고 경제적이며 천보다 고운 빛깔을 낼 수 있는 한지의상의 특성을 살린 것은 물론이다.종이실인지 일반 섬유인지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는 니트류는 한지를 실과 함께 꼬아 옷에 힘을 부여하는 등 한지의상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전씨는 일반 한지로 옷을 제작하는 만큼 유연성이 떨어지고 오염방지처리 등의 한계가 있지만 색상이 일반 옷보다 곱고 꼬임의 굵기를 자유롭게 해 다양한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등 표현력이 일반 천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30여벌을 만드는데 6개월여를 투자했을 만큼 아직은 한지의상 제작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하지만 한지의상이 제주도의 갈옷처럼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지의상 실용화를 위해 꾸준히 연구할 것 이라고.전시회에서는 의상외에도 가방과 넥타이 손지갑 등 한지소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한지의상 전시회는 29일까지 계속되며, 전주전시회에 이어 서울전시회도 계획돼 있다.
소리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르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불쾌감을 주는 소음은 인체와 생활에 여러 장애를 일으킨다.대화나 전화의 청취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이나 학습능률을 떨어뜨린다. 더구나 생리적인 부작용의 요인으로서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특히 도시소음은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수면장애를 일으키며 자율신경계·내분비계·소화기계 및 혈액순환계등에 영향을 초래한다. 소음의 크기와 강도가 클수록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짜증이 나는등 정신적 불쾌감은 더욱 커진다.또한 가축에게도 해를 끼쳐 닭이 알을 낳지 못하게 된다거나 젖소가 젖을 생산하지 못하게 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군산시 옥서면 소재 미군비행장 주변은 도내에서는 대표적인 소음공해지역중의 하나. 전투기 이착륙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굉음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나다. 수십년동안 이같은 소음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신체리듬은 물론 일상생활까지도 변화될 정도로 심각한 소음공해의 피해를 받고 있다. 최근 군산시가 군산미군비행장 주변 13개마을을 대상으로 비행기소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음도가 76∼1백4데시벨(dB)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활주로 북단에 위치한 옥서면 남수라 마을(70여세대)의 경우 최고치인 1백4데시벨이 측정됐으며 비행장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신하제와 외성산, 구호촌 마을을 제외한 나머지 마을에서는 83∼91데시벨의 소음이 측정됐다. 이 정도의 소음은 주거에 부적합한 수준으로 대도시 도로변의 소음에 맞먹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주택지역에서는 50, 상업지역은 55∼59, 학교는 50∼54, 병원은 45∼49데시벨이면 주민들의 50%이상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군비행장주변은 불쾌감을 넘어서 인체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다. 특히 이들 마을은 파도소리와 갈매기소리외에는 하루종일 다른 소리를 들을 수 없는 한적한 어촌으로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일반분석치 보다 훨씬 크다.주민 장현덕씨(40·옥서면 남수라마을)는 “전투기가 이착륙할때나 주변을 선회할때면 하늘이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이 소리를 들으면 온 감각이 마비되어 순간적으로 정신이 혼미해진다”면서 “비행기가 지나갈때는 대화나 전화는 생각지도 못하고 지나간 뒤에도 한동안은 귓가에 맴도는 굉음소리로 아무것도 들을 수 없습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정씨는 지금은 집들이 콘크리트로 바뀌었으나 70년대 당시만해도 대부분이 초가집으로 전투기 소리에 창호지가 뚫릴 정도였다고 장기간에 걸친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이러한 전투기 소음은 주민들의 신체와 생활에 온전할 리가 없다.소음에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해 사소한 일에도 말다툼을 벌이고 소음에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많이 마신다는 주민들의 설명이다.비행기소리에 익숙해진 주민들은 외지인들로부터 ‘유달리 말소리가 크다’고 자주 듣는 것이 예사가 아니다.특히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한 상태다. 태아때부터 전투기 소음을 들어온 어린이들은 방문을 여닫는 소리에 잠을 깰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결코 전투기 소리에는 잠을 깨지 않는다고 한다.주민들은 일반 여객기 소리는 쾌속의 전투기 소리에 비하면 ‘소음’도 아닐 뿐더러 오히려 편안히 들으면서 잠을 청할 수 있는 ‘자장가’라고 웃어 넘겼다.이처럼 비행기 소음으로 인체와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주민들은 이렇다할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시위를 벌이고 소음저감대책을 요구한다고 해서 ‘달라질 게 무엇이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미군은 한미행정협정상 소음을 포함, 환경문제에 관한한 면책권이 있어 미군의 환경오염문제에 대해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단지 현안문제때마다 미군측위원이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나 이 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현행 항공법에서도 제재나 단속등의 법적규정이 없어 더욱 힘들다.최근 군산지역 시민단체가 군산미군비행장의 폐수무단방류에 따른 환경오염문제를 지적하고 나섰으나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우려가 높아 이같은 현실을 반영해주고 있다.전북환경운동연합 주용기정책실장은 “미국으로부터 주둔지역 토지및 시설에 대한 원상회복과 권리내지 손해배상 청구의 권리를 되찾아 한국정부의 환경조사권을 보장받는등 행정협정의 개정작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소음정도와 영향일반적으로 벽시계 소리에 해당하는 30데시벨은 쾌적함을 느끼게 해주고 조용한 공원의 소음도인 35데시벨에서는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다.그러나 냉장고 소리인 40데시벨부터는 인체에 영향을 가져와 수면깊이가 얕아지게 된다. 사무실내 소음이나 식당, 백화점내의 소음인 50데시벨에서는 계산력 저하 및 호흡·맥박수가 증가하는등 인체에 이상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다.소음으로 인한 건강유지의 한계치는 60데시벨.큰 음성소리인 65데시벨에서는 정신 집중력이 떨어지고 TV·라디오·전화등의 청취에 장해를 받는다.또한 전화벨소리, 도로변소음 수준인 70데시벨에서는 혈관 수축반응 현상과 내분비계통의 호르몬감소 현상이 나타나며 청력손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80데시벨은 철도변 소음으로 양수막의 조기파혈로 인한 출혈, 방직공장의 소음치인 90데시벨에서는 참기 어려운 불안과 긴장으로 소변량이 증가하게 된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