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44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소년소녀가장 55명과 맺은 아름다운 인연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회장 최정자) 회원들이 도내 14개 시군지역 소년소녀 가장들과 부모자녀 인연맺기에 나선다.고향주부모임은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인 5월을 맞으면서 도내 농촌지역의 소년소녀가장 55명을 선발, 이들의 어머니 되어주기 사업을 벌인다. 사회의 관심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더욱 소외되고 있는 농촌지역 어린이들이 사회의 관심속에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가정꾸리기 운동에 나서는 것이다.고향주부모임의 소년소녀가장들과의 어머니 인연맺기는 농협부설 주부대학이 개설된 도내 55개 읍·면·동에서 이뤄진다. 각 주부대학별로 관할지역의 소년소녀가장 1명씩과 결연을 맺고 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돌보겠다는 계획이다. 생일이나 명절 소풍 등 가족이 더욱 그리워지는 특별한 날 어머니가 되어주는 것은 물론, 학교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진짜 엄마’와 같이 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돌보겠다는 것.고향주부모임 최정자회장은 “미래의 동량이 될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는데 힘을 보태기 위해 소년소녀가장들과의 어머니 결연맺기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고 소개하고 “이를 계기로 더욱 많은 소년소녀가장들과 인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소년소녀가장들과 고향주부모임 회원들간의 어머니와 자녀 인연맺기 사랑의 결연식은 27일 오전 10시 농협 전주농업지도자교육원에서 열린다. 결연식에서는 어린이와 어머니의 인연을 맺는다는 사랑의 다짐과 약속의 시간을 갖고, 이들이 한데 어우러질수 있는 레크리에이션시간도 마련한다. 전주박물관과 동물원 견학도 결연맺기의 첫 나들이 행사로 준비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4.20 23:02

이런 것 쯤 주부가 직접 해결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거나 샤워기가 고장났을때, 또는 변기가 막히면 난감하다. 매번 쓸고 닦고 조이는 등 집안 구석구석을 점검하지만 주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은 줄어들지 않는다. 특히 목욕탕이나 주방의 수도꼭지와 변기 등은 잔고장이 많이 나는 곳. 그때마다 수리공을 부를 수는 없고, 집안의 간단한 잔고장은 주부 힘으로도 충분히 고칠 수 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샐 때대부분은 손잡이나 수도꼭지의 고무패킹이 닳았을때 물이 샌다. 고무패킹을 교환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먼저 물이 새지 않도록 각 세대에 설치돼 있는 지수관을 잠그고 손잡이를 풀어준 후 수도꼭지에 있는 나사를 풀어준다. 나사를 뽑아 고무패킹을 교환하면 되는데, 그래도 물이 샌다면 수도꼭지를 바꿔야 한다.▲샤워기에서 물이 샐때샤워기와 호스사이의 접합부분의 고무패킹이 닳았을때 물이 샌다. 이때는 호스에서 샤워기 손잡이 부분을 빼내고 구경부위에 있는 고무패킹을 새 것으로 교체해주면 된다. 샤워기를 빼낼때는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리면 쉽게 풀어진다. ▲변기가 고장났을때 대부분의 변기고장은 물통속의 고무뚜껑과 노즐 주변의 연결고리가 끊겨진 것, 변기가 막힌것 등 두가지 유형이다.연결고리가 끊어졌을때는 변기로 들어오는 수도꼭지를 잠그고, 물을 빼준 다음 고리 이음새를 연결해주면 된다. 응급으로 수리해야 할 경우에는 실이나 비닐끈 등을 활용하면 된다.막힌 변기는 고무흡착기로 찌꺼기를 빼내고 배수청소세제를 사용해본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전문업체에 의뢰해야 한다.▲세면대가 막혔을때막힘을 뚫는 전문세제를 사용했는데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트랩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세면대 아래 U자형태의 관이 트랩인데 이 부분에 침전물이 쌓이면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 트랩이 연결돼 있는 부분의 나사를 풀고 트랩을 청소한 후 다시 끼워주면 된다. 그래도 배수가 안될때는 트랩윗부분의 찌꺼기를 제거해야 하는데 세면대 바로 밑의 너트를 풀어 내부 연결고리를 빼고 배수구쪽에서 입구쪽으로 찌꺼기를 잡아 빼낸다. 세면대가 막혔을때는 트랩과 트랩윗부분을 모두 청소하는 것이 좋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4.20 23:02

[화제의 책] '새만금 리포트'

◇ '새만금 리포트' (문경민 지음)최대의 국토확장이라는 찬사만큼이나 최악의 생태계 파괴사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두얼굴의 새만금. 사업시작과 함께 수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진행돼온 새만금사업의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현직 신문기자가 그 사업의 배경과 추진과정, 사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입장 등을 모아 보고서 형식의 책을 펴냈다.재단법인 삼성언론재단 언론분야 저술지원사업으로 펴낸‘새만금 리포트’(중앙 M&B).새만금 사업의 시작과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서술해낸 이 책은 사업규모와 내용 등 개괄적인 내용을 담은 1장에서부터 그동안의 간척사업의 상황을 담은 2장, 사업의 논란, 환경문제 등을 차례로 실었다. 제6장‘새만금에 바치는 송가와 만가’에서는 황인성 전국무총리, 국회 강현욱의원, 유종근 전북지사, 전북환경운동연합 주용기 정책실장 등 이 사업과 관련된 사람들의 입장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냈다.1백20여편의 새만금관련 각종 서적와 보고서 외에 일간지와 월간지 등의 관련기사 등 방대한 자료를 꼼꼼하게 엮어낸 문팀장은 “책을 쓰는 과정에서 수많은 갈등과 상충의 어느 한쪽편에 서야 하지 않느냐는 스스로의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그는“개인적 판단이나 생각을 드러내 보기보다는 ‘새만금 사업이 어떻게, 왜 시작됐는지’,‘그동안 어떤 문제를 길러왔는지’등 현재의 상황을 ‘그냥 보여주기(just show)’라는 저널리스트적인 글쓰기에 충실했다”고 말했다.사업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견과 논쟁속에서 어느 한 방향을 제시하기 보다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제대로 꼼꼼히 들여보기’에 촛점을 맞춘 셈이다.아울러 문팀장은 이 책이 새만금사업에 대한 기초보고서에 불과하다며 다양한 연구작업과 함께 좀더 구체적인 2,3차 보고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문팀장은 84년 전북일보에 입사, 사회·정치·편집·특집팀 등에서 일해왔다. 94년 동료들과 함께‘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한 기획물로 그해 한국기자상(26회)을 수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동학농민혁명 1백년’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다.(1만2천원)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20 23:02

[전주국제영화제 이사람] 잔치 준비하는 기쁜 마음으로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식구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처음 ’이라는 것이다. 영화제를 준비해본 경험이 없는데다 시민들 역시 영화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과제다.이런 어려움이 가장 큰 부담으로 안아야 하는 부서가 바로 홍보팀이다. 언론을 통해 영화제 홍보를 하는 한편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한 ‘영화제 알리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지난 1월 조직위에 합류한 홍보팀은 꾸준한 언론홍보 등으로 영화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각 섹션이나 프로그램의 성격 등을 알리는 작업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영화제 이전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화제 기간동안 관객과 시민들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영화제 조직위에 합류한지 석달이 언제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보냈다는 전주국제영화제 홍보팀 오미선팀장(34).영화기획사 ‘시네하우스’에서 기획일을, 제2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홍보팀장을 일했던 오팀장은 지난 1월 전주영화제 조직위에 합류해 영화제를 알리는 홍보작업의 선봉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보팀은 제주영화박물관 일을 오팀장과 함께했던 서은영씨(33)가 총괄적인 홍보작업을 맡고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와 통신홍보를 맡고 있는 신민식씨, 언론사 매체관리의 박봉석씨를 비롯해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지영,안지혜 양애숙, 김금희씨, 조기 자원봉사자인 강수연씨 등이다. 영상를 맡고 있는 장덕진 정정필씨와 영상부문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명주, 김남수 이재명씨 등도 홍보팀에서 활동중이다. 서울사무소 홍보팀에는 고길수, 서영민씨와 인턴 김경미, 이혜리 정예림, 자원봉사자 고아라 정은지씨 등.영화제가 가까워지면서 언론과의 인터뷰, 언론 보도자료 작성 등으로 눈코 뜰새가 없다는 밤샘작업은 예사가 됐다. 다른 팀의 상황을 제때 체크해가면서 적절한 시기에 언론에 홍보할 수 있는 상황판단과 센스 등도 홍보팀의 중요한 역할. 오팀장은 “영화제 석달여를 앞두고 본격적인 홍보작업을 시작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어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털어놓는다. 홍보팀은 그동안의 작업이 영화제를 알리는 일반적인 작업이 주를 이뤘지만 영화제가 임박한만큼 영화제를 찾고 제대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 등을 언론을 통해 알리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제는 축제와 잔치같은 것이다. 고되고 힘들지만 잔치를 찾는 사람들의 기대감을 그대로 다시 담아갈 수 있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제를 준비하겠다”는 것이 홍보팀 사람들의 다짐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9 23:02

[한자교실] 비호(飛虎)

비호(飛虎)날을 비(飛), 호랑이 호(虎)날아가는 듯이 날랜 호랑이매우 용맹스럽고 날쌤을 일컬을 때 “비호같다”라고 한다. 날아가는 호랑이 같다는 말이다. ‘비호’에는 ‘덮을 비(庇)’, ‘보호할 호(護)’를 쓴 감싸 보호한다는 의미의 비호(庇護)도 있다. ‘비(飛)’가 하늘을 날아가는 기계인 비행기(飛行機)·불똥이 튀어 불이 다른 데에 옮겨 붙는 일인 비화(飛火)에서는 '날다'는 의미이지만, 급히 기별한다는 비보(飛報)·날 듯이 높이 뛰어 오르거나 순서나 단계를 밟지 않고 뛰어 넘는다는 비약(飛躍)에서는 '빠르다'는 의미이다. 힘차고 씩씩하게 뻗어 나감을 일러 웅비(雄飛)라 한다. 우리 민족은 오랜 옛날부터 호랑이를 신령스럽고 무서운 동물로 여겼다. 그래서 호랑이와 관계되는 말이 많다. 사람의 겉모양만 가지고 그 사람의 속모양까지 알아낼 수 없음을 일러 “범은 그려도 뼈다귀는 못 그린다”라고 하고, 기세가 더할 수 없이 등등하여 아무도 대적(對敵)할 수 없을 만큼 두려운 존재라는 말은 “범 탄 장수 같다”이다. 범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먹이를 노린다는 의미로 강자가 틈만 있으면 덮치려고 기회를 노리며 형세를 살핌을 비유하여 '호시탐탐(虎視耽耽)'이라 하고, 용과 범이 싸운다는 의미로 강한 두 사람이나 세력이 승부를 겨룸을 일러 용호상박(龍虎相搏)이라 한다. 한 번 날으면 반드시 하늘까지 닿는다는 의미로 평소에는 침묵하고 있지만, 한 번 일어나면 사람을 놀라게 할 큰 업적을 이룬다는 말은 '비필충천(飛必沖天)'이다. 양호유환(養虎遺患)이라는 말이 있다. 범을 길렀다가 그 범에게 해를 입는다는 뜻으로 은혜를 베풀어준 사람으로부터 오히려 해를 입었을 때 쓰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4.19 23:02

[재미있는 전기이야기] 교류와 직류

일본이나 중동 지역과 같은 해외에서 구입한 전기기기들을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유는 기기에 사용되는 전기의 전압과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전압이 다른 경우에는 변압기를 사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나 주파수가 다르면 속수무책으로 특별한 방법이 없다. 이처럼 각 나라마다 사용하는 주파수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용주파수가 60[Hz]이므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기기들은 60[Hz]의 교류에서만 동작되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외국의 경우 50[Hz]를 사용하는 나라도 있어 이들 나라에서 국내사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기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수가 없다.주파수란 그럼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1초동안에 전기의 세기가 바뀌는 숫자를 말한다. 이처럼 시간에 따라 크기가 바뀌는 전류를 교류(交流)라 하고 시간에 따라 크기가 일정한 전류를 직류(直流)라고 부른다. 핸드폰, 시계, 라디오와 같은 소형기기에 사용되는 배터리에서 나오는 전기는 직류다. 그러나 모터나 세탁기 등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전기기기는 교류전류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주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10[V] 또는 220[V] 전기는 전류의 방향과 크기가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교류다. 그렇다면 왜 직류 대신 복잡한 교류를 사용하는 것일까?1882년 발명왕 에디슨의 에디슨 중앙 발전소에서는 직류전기를 공급하였었다. 그런데 이들 직류에 의해 밝혀진 전구의 경우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은 밝으나, 발전소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점점 어두워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렇게된 이유는 직류로는 전류의 양을 조절할 수 없어 송전 도중에 발생된 손실을 보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에디슨의 경쟁사였던 웨스팅하우스의 경우 교류전기를 공급함으로써 이러한 단점을 극복 먼 거리까지 일정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었다.이처럼 전류의 방향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교류의 특성을 이용 송전 도중에 전압의 세기를 자유자재로 바꿀수가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고압으로 바꾸어 도심까지 보내고 도심에서는 110[V]이나 220[V]과 같은 낮은 전압으로 바꾸어 가정에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변압기를 이용 전압을 조정함으로써 전력손실을 줄일 수 있고 같은 양의 전기를 먼 곳에까지 보낼 수 있다. 당시 에디슨도 변압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발전소에서부터 110[V]의 낮은 전압의 직류를 송전함으로써 사용자의 안전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을 우선하였기에 직류송전을 고집했던 것이다. 에디슨의 염려와는 반대로 요즘 교류전기가 우리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만일 직류전압을 교류처럼 자유자재로 바꿀수만 있다면 직류가 교류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한병성(전북대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4.19 23:02

[전주국제영화제] 보고싶은 영화 가족과 함께

영화는 젊은이들의 것이다? 영화제는 영화마니아들의 것이다? 물론 오해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제 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러한 편견의 벽을 가로질러 계층과 세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영화를 고르고 모아서 관객들을 초대한다. 모든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축제. 5월 4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는 흥미있고 신나는 영화들, 감동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영화들로 관객들과 첫 만남을 주선한다. 올해 상영되는 영화는 23개국 168편. 흥미진진한 영화부터 세계 최전선에 서있는 대안영화들까지, 자유롭고 풍성한 작품들 중에는 모처럼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영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영화, 청소년들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즐비하다. 젊은 관객들이나 연인들이 함께 보면 더욱 좋을 영화가 풍성한 것은 물론이다. 혹 가족끼리 영화보는 즐거움을 가져보지 못했던 관객이라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한 경험을 갖는 것이 좋을 듯한데 그렇다면 가족들이 함께 갈 수 있는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런 관객들의 고민을 위해 프로그래머 김소영 정성일씨는 테마별 영화여행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소개했다. 그중에서 가족들을 위해 권하는 영화는 10편. ‘샤워’ ‘뉴욕 크루즈’‘집에서 온 소식’‘샌드위치 맨’ ‘로맨스 빠빠’‘마부’, 그리고 애니메이션 ‘도깨비산의 메밀꽃’‘파리로 간 빨간 모자’‘샤를르와 프랑소아’‘어린 왕자’등이다. ‘샤워’는 중국의 언더그라운드 뮤직 비디오 감독인 장 양의 두번재 장편영화로 성공을 지향했던 젊은 아들이 아버지가 지켜온 전통 목욕탕의 폐업을 지켜보며 현대 사회와 그 안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는 이야기.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관객상을 수상했다. ‘뉴욕 크루즈’는 디지털이 필름의 대안인 이유를 대변해주는 영화. 초저예산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흑백영화다.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뉴욕시내 관광가이드 일을 하는 레비치라는 인물을 따라 촬영하는 인물 다큐멘터리인 이 작품은 흑백으로 촬영된 뉴욕의 도시 풍경이 신선하며 영화적으로도 뛰어나다. ‘도깨비산의 메밀꽃’은 일본 수묵화의 이미지로 풀어낸 환상적인 동화 공간. 오카모토 타다나리 감독은 셀 애니메이션이면서도 일본의 창작 민화를 전통적인 일본 수묵화의 이미지로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환상적인 동화 공간 속에서 도깨비와 소년, 그리고 마을사람들의 교류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다. ‘파리로 간 빨간 모자’는 러시아에서 온 점토 애니메이션 뮤지컬. 유명한 동화 '빨간 모자'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그밖의 여러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출연하는 흥겨운 뮤지컬이지만 한편으로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자유를 향한 러시아인들의 희망이 짙게 묻어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 관객상, 프랑스 문화장관상(1991), 로스엔젤레스 영화제 심사위원 최우수상(1991) 등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다. ‘샤를르와 프랑소아’캐나다 코 회드만의 인형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나이를 먹는다는 것, 죽음이라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할아버지와 손자의 교감을 통해 보여준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어린 왕자’는 1975년 ‘월요일마다 휴업’으로 아카데미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 점토 애니메이션의 르네상스에 불을 당긴 윌 빈튼의 작품. 시카고 국제영화제 최우수애니메이션상 수상작품이다. ‘집에서 온 소식’은 여성영화의 거장인 샹탈 애커만 감독의 목소리로 직접 들려 주는 체험 영화다. 미국으로 떠난 딸에게 보내진 편지에는 나즈막하지만 사랑이 담긴 어머니의 목소리가 담겨져 있다. ‘샌드위치 맨’은 옴니버스 3부작 중 하나. 힘든 일상 속에서 희망을 말하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영화. 후 샤오시엔의 초기 단편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로맨스 빠빠’와 ‘마부’는 추억속의 한국명화들. 로맨스 빠빠(신상옥 감독)는 한국영화 황금기를 주도했던 신상옥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60년대 큰 붐을 이룬 서민 홈드라마 장르영화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2남 3녀를 둔 실직 가장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마부’(강대진 감독)는 서민들의 삶의 애환과 전후 급격한 근대화 과정에서 흔들리는 가부장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다룬 이 작품은 한국영화로서는 처음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았다. 이들 영화들을 놓치지 않고 보려면? 미리 예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작품마다 2-3회 상영되기 때문에 예매 관객이 몰리면 도리없이 돌아서야 하기 때문이다. 예매가 앞서면 좌석도 앞서기 마련. 따라서 예매는 영화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즐기는 방법이다. 영화 상영 일정과 정보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ciff.org)나 지정 예매처인 전북은행 각 지점 창구에 비치되어 있는 티켓 카다로그를 통해 알 수 있다. 문의 전화는 255-1945.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4.19 23:02

[한자교실] 경적(警笛)

경적(警笛)경계할 경(警), 피리 적(笛)위험을 알리거나 주의를 환기(喚起)시키기 위하여 울리는 소리 '경계하다' '깨닫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경(警)'은, 잘못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마음을 가다듬어 조심한다는 경계(警戒), 위험을 알리는 일정한 신호인 경보(警報), 비상(非常)한 일이나 위험을 알리기 위하여 치는 종 따위의 신호나 잘못된 일에 대하여 미리 경계하여 주는 주의나 충고를 비유하는 말인 경종(警鐘), 그리고 세상 사람을 깨우친다는 경세(警世) 등에 쓰인다.사회 공공의 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국가의 권력에 따라서 국민에게 명령하고 강제하여 그 자연적 자유를 제한하는 작용이나 조직을 일러 경찰(警察)이라 하는데 글자 그대로의 뜻은 '잘못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警)하고 살펴주는(察) 사람'이다는 의미이다. 경찰(警察)의 명칭이 조선 전기에는 순라군(巡邏軍)이었고, 조선 중기에는 포졸(捕卒)·나졸(邏卒)이었으며, 개화기 때에는 순검(巡檢)이었다. 또 일제 암흑기 때에는 순사(巡査)였고 해방 이후에 순경(巡警)으로 바뀌었다. '대나무 죽(竹)'에 '말미암을 유(由)'가 더해져 만들어진 '피리 적(笛)'은 김으로 소리를 내게 하는 장치인 기적(汽笛), 주로 행진에 쓰이는 북과 피리로 이루어진 음악대인 고적대(鼓笛隊) 등에 쓰인다. A. 모루아는 "어떤 정부나 군대와 경찰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군대와 경찰 밖에 자기편이 없는 그런 정부는 언제고 붕괴(崩壞)되고 만다. 군대와 경찰은 인간으로 성립되어 있으며 인간은 여론(與論)의 힘에 의해 이루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군대와 경찰에 대해 평가하였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4.18 23:02

전국고수대회 최고 고수는

고수들의 신명난 북가락과 소리판의 신명이 어우러지는 무대 제20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에 조용복씨(32)가 영예를 장원을 차지했다.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명고수를 뽑는 자리로 아마추어 고수들의 경연무대인 이번 대회에는 최고의 고수(鼓手)를 가리는 대명고수부를 비롯해 명고부, 일반장년부, 청년부 등 9개부문으로 나뉘어 90여명이 참가해 지난 15일부터 사흘동안 열띤 경연을 벌였다.전국고수대회는 언제나 명창의 그늘에 가려 제빛을 발하지못한 고수들이 주역이 되는 무대. 최난수 이일주 송순섭 김일구 이임례 김영자 전정민 김소영 이난초 조영자씨 등 전주대사습놀이 출신 명창과 젊은 소리꾼들이 벌이는 소리만으로도 신명이 넘쳤다. 대회결과는 다음과 같다.▲대명고수부 장원 조용복 최우수상 전경춘 우수상 이명식 ▲명고부 장원 김형태 최우수상 정향재 우수상 홍석렬 ▲일반장년부 장원 고양곤 최우수상 유성준 우수상 엄주호▲일반청년부 장원 오광오 최우수상 박종훈 우수상 유재준▲일반여자부 장원 이현정 최우수상 노해현 우수상 신동님 ▲신인장년부 장원 최철주 최우수상 김연호 우수상 오성탁▲신인청년부 장원 임경업 최우수상 이원왕 우수상 김대일 ▲노인부 장원 박기성 최우수상 정승환 우수상 김종식 ▲학생부 장원 엄지연 최우수상 변재형 우수상 오혜진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8 23:02

문화가 세상 바꿀 수 있다

‘문화와 예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바쁘기만한 일상. 그 일상에 여유와 삶의 풍요로움을 불어넣는 새로운 다리가 놓인다. 오는 22일 전주시 경원동 3가 김생기산부인과 1층에 문을 여는 경원아트홀(대표 신수미). 찻집이 들어서있던 30여평 공간을 말끔히 단장해 갤러리와 아트샵으로 새롭게 옷을 입은 경원아트홀이 전주시민들의 문화사랑을 모아내는 터전으로 걸음을 놓는다. 갤러리, 아트샵, 문화 강좌, 어린이를 위한 예술교실, 디자인연구소 등 해나갈 활동폭이 넓다. “아름다움의 교감을 통해 여유로운 멋을 즐길 수 있는 공간, 함께 나누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신수미대표(49)는 갤러리는 작가와 관객을 연결해야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굳이 우선을 가린다면 관객이 중심되는 갤러리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작가들의 일방적인 발표공간으로서가 아니라 관객 사랑으로 꾸려지는 갤러리로 서게 하고 싶다는 것. 평면에서 입체에 이르기까지 형식의 문을 열고 회화와 도예 조각 등 각 장르를 고루 주목하겠다는 뜻도 관객들의 폭넓은 관심을 이어내는데 목적을 둔 것이다.신대표는 ‘한무리’라는 미술애호가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4년째 문화사랑운동을 돋우어온 경력이 있다. 지난해는 일하는 여성들의 집 관장으로 일하면서 복지쪽에도 열정을 쏟았던 신대표는 그동안 문화활동 구석구석에서 읽어냈던 필요한 작업을 아트홀을 담아낼 계획. 경원 아트홀은 30평의 공간을 전시실 20평과 아트샵 10평으로 나누어 편안하고 깔끔하게 구조화했다. 아트샵은 공예작품을 중심으로 상설 전시, 예술작품의 상품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금요문화교실은 경원아트홀의 중심작업. 작가와의 대화나 영화 감상 및 색채 연구, 미술관 및 작업현장 탐방 등을 통해 문화사랑 운동을 넓혀가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아트홀 지하의 60여평 공간을 연구소로 활용하는 시설도 준비하고 있다. 22일 개관에 맞춰 열리는 첫 열람전에는 백제예술대 산업제품디자인과 유경상 이일수 심재천 신수정 조정숙교수를 초대했다. 도자공예의 텍스타일 섬유공예 순수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 경원아트홀의 큐레이터는 신대표의 동생인 신수정씨(서양화가, 백제예술대 겸임교수). 문화사랑 운동에 의기투합한 자매의 열정이 이 새로운 문화공간을 지켜가는 가장 큰 힘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4.18 23:02

한지공예대전 현대부문 대상 최옥자씨

-작품 ‘농악’, 신명난 농악판 생동감있게 표현"이번 수상으로 닥종이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인정받는 것 같아 무엇보다 기쁩니다."올해 한지공예대전 현대부문 대상을 받은 최옥자씨(56·대구시 송현2동·사진)는 다른 공예공모전에서 언제나 뒷전에 밀려있던 닥종이 공예가 대상작품으로 선정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한국종이접기 협회 닥종이분과에서 오랫동안 할동해온 그는 한지공예 10년 경력의 베테랑. 대학시절 서양음악 작곡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천연염색을 전공했다. 종이접기협회에 참여하면서 한지공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그는 오랜 작업으로 경북 지역에서 알려진 얼굴이기도 하다.뒤늦게 한지공예를 시작한 그는 한지공예 모임인 ‘종이마당’을 이끌어오면서 정작 공모전에 출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 ‘농악’은 우리 고유의 신명난 농악판을 13명의 닥종이 인형으로 생동감있게 표현해 냈다. 특히 표정과 모습을 천연염색을 통해 전통 원색을 살려낸 것도 주목할만하다.한지공예모임인 ‘종이마당’을 통해 전주 풍남제 기간에 두차례나 닥종이 초대전을 가져 전주종이축제와도 낯설지 않은 인연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닥종이 인형이 예술성을 인정받고 아울러 실용성있는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최씨는 현재 대구 효성카톨릭대 사회교육원에 출강중이며 한지공예협회 대구경북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8 23:02

한지공예대전 전통부문 대상 송명숙씨

-전통농의 단아함과 섬세함 살려내“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큰상을 받게돼 무척 부담스럽습니다. 더욱 노력해 한지공예의 예술성과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한지공예대전 전통부문 대상을 받은 심명숙씨(40·전주시 평화동)는 우연한 기회에 한지공예를 접하고 뒤늦게 사회교육원에서 작업을 시작한 한지공예 입문 3년차.지난 98년 전북대 사회교육원에서 1년과정을 마치고 그해 같은 대회에서 작품 ‘오합상자’로 첫 출품과 함께 동상을 수상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인 그는 지난해 대회를 거른 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 ‘농’은 조선조 시대의 유물형태를 재현한 작품으로 거북·국화·난초 등의 문양을 잔잔하게 배접한 작품으로 고유의 단아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지난해 한솔종이박물관의 유물전에서 ‘전통농’작품을 보고 작품을 구상했다는 그는 1년여의 준비작업 끝에 완성한 작품. “문양과 글씨를 오려서 배접하는 과정에서 세심한 작업이 무엇보다 힘들었다”고 말하는 그는 “한지공예의 예술성을 높이고 일반인들이 한지공예를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작품활동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현재 한지공예 모임인 ‘지우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남편 이기열씨(협신건설 대표)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