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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광장] 2+1展

◈-전시◇2+1展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신갤러리.백제예술대학 사진심화과정에 있는 전영식, 편승현, 신은경, 양지영씨의 전시회.이번 기획전에는 공개토론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향토원로작가 서화전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전북지역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매년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작촌 조병희, 월담 권영도씨를 비롯해 진학정, 이승백씨가 참여해 서예 한국화 서양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신작전 300호전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서양화가 이창규 이성재 양만호 박상규씨 등 네명이 해마다 여는 전시.3백호 크기의 대작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10여점을 선보인다.◇문화공간 그랜드 초대 6인전다음달 15일까지 그랜드 문화공간.그랜드 커피숍내 전시공간을 새로 마련한 그랜드 문화공간의 첫 초대전.시낭송회 등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그랜드커피숍은 30여평의 전시공간을 확보해 강정진·김현수·박민평·서일석·박만용·송재명씨를 초대해 첫 전시를 연다.◇제13회 전북수석연합회 전시회16일부터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수석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전북수석연합회가 매년 열고 있는 정기전시회.전북연합회 회원과 동호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2백여점이 선보인다.◇국승선·조영대 초대전23일까지 코르시니 갤러리.수입가구점을 겸한 코르시니 갤러리가 여는 초대전.전주시 여의동에서 자리잡은 코르시니 갤러리는 매장내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첫 전시로 국승선·조영대씨를 초대해 전시를 갖는다. ◇썩은 정치 맑은 세상展다음달 12일까지 두산미술관.총선에 즈음해 맑고 깨끗한 정치와 선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는 초대전.김병구 김삼렬 유명기 이근수 이문수 이인규 이정혜 이택구씨 등이 참여한다.◈-공연◇김소희 추모공연18일 오후 2시 고창 동리국악당.명창 故 김소희선생의 5주기를 맞아 명창 신영희씨 등 제자들이 여는 무대.오정해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추모공연에는 제자인 신영희, 안숙선, 박계향, 이명희, 박송희씨 등이 판소리 및 남도민요, 가야금, 기악산조, 무용 등을 선보인다.◇신국악작곡 21 창립작곡발표회14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양악과 국악의 새로운 만남을 위해 지난해 11월 창단된 신국악작곡 21의 창립연주회.이병욱(서원대 교수), 이화동(전북대 교수), 이민수(전남대 교수)등이 참여해 ‘두대의 18현 가야금을 위한 타령’ ‘천년사랑’등을 들려준다.◇유연수 트럼본 독주회20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전주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주대와 전주예고 강사로 있는 유연수씨의 네번째 독주회.이번 연주회에서는 보짜의 곡 등 모두 6곡을 연주하며 완주고 교사로 있는 유근중씨와 함께 봄맞이 노래 두곡을 선보인다.◇존 허드 바순독주회18일 오후 7시30분 바리톤소극장.마이애미 대학 국제음악 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존 허드교수의 바순독주회.이번 독주회에는 바이올린/김은철(요하네스 챔버 리더), 김수(전북대 4년), 김혜진씨(원광대 4년)가 함께 협연에 나선다. ◇유진박 콘서트16일 오후 5시, 8시30분 전북대 구정문 앞 쥬크박스.음악감상실 쥬크박스의 9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초청공연에는 대학가와 청소년들에게 건전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뜻도 담겨 있다. 공연은 무료.◈-행사◇제2회 전국 풍남제 사진촬영 대회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풍남제 각 행사장.풍남제 행사기록사진과 전주의 민속풍물을 소재로한 작품을 공모하는 제2회 풍남제 사진촬영대회가 풍남제와 함께 열린다. 접수마감은 6월 7일까지. 문의 285-2120, 287-9410.◇제32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작품 공모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가 주최하고 남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32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의 작품공모가 다음달 5일과 6일 접수된다. 한국화·서양화·조각·공예·서예·건축·판화 등 7개 부문에서 열리는 이번 미술대전은 다음달 8일 심사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 284-9475.◇제1회 ANIMA 만화·애니메이션 공모전만화·애니메이션 공모전.카툰·네칸만화·극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5개 부문으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작품접수는 24일까지 자화상미술학원. 자세한 문의 283-6512.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4 23:02

[전북문화 마주보기] 늘어가는 문화의 집

지역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문화의 집이 생활속으로 들어온다. 우리나라에서 맨먼저 개관한 문화의 집은 지난 96년 10월 시범적으로 개관한 서울의 서대문 문화의 집. 도내에도 같은해 연말 정읍에 문화의 집이 들어선 이후 작년 6월에 문을 연 진북동 청소년 문화의 집과 익산 문화의 집이 운영되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진북1동 문화의 집이 개원하고 완주에서도 문화의 집이 곧 개원할 예정. 각 시군마다 연차적으로 문화의 집을 추진하고 있어 머지 않아 문화의 집은 지역문화 활성화의 중심에 서게 된다. 문화의 집은 지난 96년 국민의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생활권역안의 소규모 복합문화공간이다. 전국의 읍과 면, 동, 마을단위 아파트 단지 등 주택 밀집지역과 산업단지 연구단지 등 특수지역, 농 어촌 간 문화소외지역에 지어지는 문화의 집은 50평에서 100평 정도의 작은 규모로 문화예술 관련 지식과 문화행사 정보 및 소규모 공연 전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문화창작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 주민들이 생활권역안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문화생활 공간. 지방자치단체가 개설과 운영을 주도해 행정 및 프로그램 기획과 회계관리, 자료 구입 소모품관리 시설 이용계약 등의 관리 운영업무와 각종 홍보 및 안내 등을 지원하도록 되어 있다. 동네마다 문화의 집이 들어서고 특수한 환경을 반영한 문화의 집이 하나둘 늘어나게 되면 주민들의 문화생활 또한 새로워지고 삶의 질도 한결 높아지게 된다. 자연히 문화계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생활속 문화공간으로 가꾸어질 문화의 집에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율적인 운영과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운영될 문화의 집이 당초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과제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문을 열고 있는 문화의 집은 지자체가 직접 운영을 하거나 개인 또는 단체 등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근래들어서는 동사무소 통폐합에 따른 공간 활용의 가장 좋은 방안으로 인식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문화의 집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 그러다보니 문화의 집이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느냐에 큰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특히 문화의 집이 기존의 문화원과 어떻게 차별화되어야하는가의 문제는 적지 않은 과제.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문화의 집은 규격화된 하드웨어보다 이용자들의 체험이 중시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역할이 강조되어야한다고 말한다. 문화의 집은 철저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고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복합문화공간 운영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에 의해 문화의 집이 운영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자체가 전문인을 임용해 직접 운영하지 않고 개인이나 단체에 위탁하는 경우, 이러한 조건은 더욱 철저하게 갖추어져야 한다. 문화의 집은 지역주민들이 만들어가는 공간. 지역 여건이나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정서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특성화하고 다양화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지역의 특수성과 일체감을 함께 만족시켜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만은 않다. 지자체에서 일정한 예산을 부담한다고해도 근본적인 예산 확보방안과 효율적인 운영방안이 모색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체제를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에서 운영중인 정읍 문화의 집은 여성들의 문화활동을, 전주 청소년 문화의 집은 청소년 문화활동을 활성화하는 기능을 돋보이고 있지만 활동의 폭을 넓히고 전문성을 확보해나가는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결국은 예산문제. 전적으로 인력이 부족한데다 자체적으로 시설을 늘리고 프로그램을 확충해나가는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일도 어렵기 때문이다. 오는 20일 개원하는 전주시 진북 1동 문화의 집은 이런점에서 합리적인 운영체제를 갖추어가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문화계의 중론. 전주시는 지역의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문화의 집 운영위원회를 통해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이미 공개채용을 통해 임용한 민간인 관장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운영을 해나가되 운영위원회를 활성화, 자문역할을 해나갈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다. 진북 1동 문화의 집은 동사무소 통폐합으로 비워두었던 동사무소에 전주시가 3억원을 들여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생활정보를 제공받고 문화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훌륭한 시설들이다. 이제 그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고 생활속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과제로 남아있는 셈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4.14 23:02

전국고수대회, 소리와 북장단의 신명난 만남

명고수를 가리는 무대. 판소리 무대와는 다르지만 고수들의 신명난 북가락이 소리판을 더욱 사로잡는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 올해로 20년을 맞는 전국고수대회(대회장 김학곤)가 15일부터 17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명고수를 뽑는 자리. 장단을 공부해온 아마추어 고수들의 가장 큰 잔치이자 경연무대다. 판소리무대에서의 주역은 명창이지만 그 소리에 생명을 얹어내는 북장단과 고수는 빛나는 조역. 고수의 역할은 소리꾼에 못지 않게 중요하지만 그 빛나는 역할은 늘 뒷전에 놓여져왔다. 전국고수대회는 옛부터 일고수 이 명창이라하여 그 역할을 유난히 강조했던 소리판의 제 자리를 복구해내는데 기여한 무대. 해마다 전국각지에서 몰려오는 국악인들의 열기만으로도 이 대회의 의미는 충분히 드러난다. 명고 중에서도 명고를 가리는 대명고수부를 비롯해 명고부 일반장년부 일반청년부 일반여자부 신인장년부 신인청년부 노인부 학생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과 실력별 차등을 두어 열리는 이 대회에는 수많은 아마추어들과 이미 명고의 반열에 들어서 있는 내로라하는 고수들이 더높은 반열에 오르기 위해 도전한다. 이 대회는 이름난 명창들이 장단을 맞추어주는 역할을 맞아 출연하는 걸판진 소리한마당으로서도 이미 소문난 무대. 올해도 최난수 이일주 송순섭 김일구 이임례 김영자 전정민 김소영 이난초 조영자씨 등 전주대사습놀이 출신 명창들이 초대되고 천명희 강영란 김연 김세미 김공주 양은희 이세정씨 등 젊은 소리꾼들이 출연한다. 판소리 애호가들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소리 한마당이다.긴장을 풀수 없는 아마추어 고수들이 보여주는 신선한 북가락도 새로운 재미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4.14 23:02

세월의 흐름 있는 향토원로작가 전시회

치열한 의식으로 창작에 전념해왔던 시절을 거쳐 자기 세계를 구축한 원로작가들이 예전 못지 않게 왕성하게 작품을 제작하고 자신들의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적이다. 향토작가들이 모여 열어온 전시회. 향토원로작가 서화전이 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지난 90년에 첫자리를 연 이후 여덟번째 갖는 전시회. 올해로 아흔수를 맞은 작촌 조병희선생을 비롯, 서예가 권영도 진학종씨, 서양화가 이승백씨가 참여했다. 그동안 이 모임을 거쳐간 원로작가들이 적지 않지만 이미 고인이 되었거나 지금은 창작 활동을 묻어둔 회원들이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원로작가들의 작품이 드러내는 품격은 깊이. 붓끝에서 우러나는 연륜이 자연스럽게 배인 이 작품들은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에 대한 열정을 전하는 통로다. “노인들이 모여 하는 전시회지만 여전히 창작의지를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젊은 세대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월담선생은 자신들의 전시회가 전북화단의 맥을 지켜가는 또하나의 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90년과 93년에 이어 95년부터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회원전을 가져온 향토원로작가들은 더많은 회원들이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해마다 참여회원들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기만하다고.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4.14 23:02

[생활영어] Can you come over and give me a hand?

Can you come over and give me a hand?(와서 나를 좀 도와줄 수 있겠니?)A: Hey, Bob, are you busy tonight? (야, 밥, 너 오늘밤 바쁘니?)B: No. I am free. (아니, 한가해.) A: Can you come over and give me a hand?B: Sure. What's wrong? (물론, 무슨 일인데?) A: I need help fixing my roof. (지붕을 고치는데 도움이 필요해.)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도움을 받는 사람으로부터 감사한 마음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데서 기쁨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보람이 배가될 수 있다. 위의 예 “Can you come over and give me a hand?”는 “와서 나를 좀 도와줄 수 있겠니?”의 뜻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Can you come over and help me?” 또는 “Can you come over and give me assistance?” 등이 가능하다. 위의 예 “Can you come over and give me a hand?”에서 ‘hand’라는 단어는 ‘손/솜씨’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give a hand’와 같이 관용적으로 쓰여 ‘도움을 주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hand’가 ‘솜씨’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She has a wonderful hand with cakes.”(그녀는 과자 만드는 솜씨가 아주 좋다.)가 가능하다.(예) A: Why did he fail in his business? (왜 그가 사업에 실패했지?) B: Because he was a poor hand at running a business. (그가 사업 경영이 서툴렀기 때문이야.)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4.13 23:02

[한자교실] 쾌유(快癒)

쾌유(快癒)빠를 쾌(快), 병 나을 유(癒)병이 개운하게 다 나음“심심(甚深)한 위로(慰勞)와 함께 조속(早速)한 쾌유(快癒)를 기원(祈願)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심할 심(甚), 깊을 심(甚)의 ‘심심(甚深)’은 매우 깊다는 말이고, 이를 조(早), 빠를 속(速)의 조속(早速)은 이르고도 빠르다는 의미이다.‘쾌(快)’는 ‘시원하다’와 ‘빠르다’는 의미로 쓰인다. 상쾌(爽快)·쾌활(快活)·쾌청(快晴)·쾌감(快感)·쾌거(快擧)·경쾌(輕快)·불쾌(不快)·명쾌(明快)에서는 ‘시원하다’는 의미이고, 쾌속(快速)·쾌주(快走)에서는 ‘빠르다’는 의미이다. ‘즐거울 락(樂)’을 쓴 ‘쾌락(快樂)’은 기분이 좋고 즐겁다는 의미이고, ‘허락할 락(諾)’을 쓴 ‘쾌락(快諾)’은 선선히 승낙한다는 의미이다. ‘병(病)’에 관한 명칭도 다양하다. 부모의 병(病)은 친환(親患)이라 하고, 아내의 병은 내환(內患)이라 하며, 자녀의 병은 아환(兒患)이라 한다. 또 상대방의 병을 높이어 환후(患候)·병후(病候)·신후(愼候)라 하고, 높은 어른이 앓는 병을 일컬어 미령(靡寧)이라 한다. 그리고 치료하기 어려운 병을 일컬어서 고황지질(膏 之疾) 또는 종신지질(終身之疾)이라 한다. 영국 속담에 “병원에 지불하기보다는 푸줏간에 지불하라” “입을 조심하라. 병(病)은 그 곳으로 들어간다”가 있다. “쾌심지사 실패신상덕지매 오분편무회(快心之事悉敗身喪德之媒五分便無悔)”라는 말이 있다. 마음에 상쾌한 일은 모두 다 몸을 망치고 덕을 잃게 하는 매개체이니 지나치게 탐닉(耽溺)하지 말고 오분쯤 후에 멈추어야만 뉘우침이 없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4.13 23:02

[모집] 청소년 온누리사랑봉사대 대원 모집

◇ 청소년 온누리사랑봉사대 대원 모집한국청소년 심신육성회에서 청소년 온누리 사랑봉사대 대원을 모집한다.온누리 사랑봉사대 대원은 오는 12월까지 전라북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와 전주시청소년자원봉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주지역 아파트 공동체문화 가꾸기활동을 벌이게 된다.봉사대는 놀이터 안전시설 조사 및 관리, 불법부착물 제거, 쓰레기분리, 아파트 주변 미화활동, 환경지도만들기, 아파트 교통조사 등 아파트 실태와 주변환경을 조사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는 등의 아파트 공동체문화 가꾸기 활동을 벌이게 된다.18일까지 한국청소년심신육성회로 신청하면 된다.(284-9422)◇ 제1회 한울생명학교유기농산물 직거래 공동체모임인 한울회(대표 이덕자)에서 제1회 한울생명학교를 연다. 땅과 식탁을 살리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마련하는 한울생명학교에서는 유기농생산자와 소비자들간의 만남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소비생활에 대해 생각해본다.한울생명학교는 19일부터 7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한차례씩 열린다. 한울회 생산자 모임인 정농회 부안지회 회원들이 강사로 나서 농사과정과 유기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의 비교, 유기농산물로 만드는 요리 등에 대해 강의한다.강좌는 생협이란 무엇인가, 유정란의 모든 것, 그린음악농법, 두부와 콩나물, 유기농업, 감자이야기, 바른 밥짓기, 햄이야기, 천연꿀, 비누이야기, 포도효소와 포도주 등 총 13강좌로 꾸려진다.참가비는 1만원.(251-7688)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4.13 23:02

[신간안내] 홍경호의 ‘세치혀’

◇ 홍경호의 ‘세치혀’ (홍경호 지음)춘추전국시대의 난세에 ‘세 치 혀’로 천하를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려 한 지략가들의 이야기를 묶은 책.한양대 홍경호교수가 쓴 이 책은 백가쟁명의 난세에 ‘세 치 혀’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해온 지력가들의 활약을 생동감있게 엮었다. (흥부네박, 7천원)◇ 알몸으로 대화하기 1, 2 (김용락 지음)30여년동안 희곡작업을 해온 공주사대 김용락교수의 두번째 장편소설.‘순수한 알몸으로 돌아가 사랑의 구원과 오늘의 왜곡된 사랑(性)을 솔직히 얘기’하는 형식으로 쓰인 이 책은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체로 쓰여졌다. 특히 총천연색으로 그림을 실어 문학과 미술까지 결합하는 새로운 형식의 ‘그림소설’을 시도했다.(도서출판 고글, 각권 9천5백원) ◇ 연규진 장편소설 (연규진 지음)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25년여동안 미국에서 내과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연규호씨의 장편소설 네편.‘안식처’ ‘깔리만탄의 사랑’ ‘망상의 담쟁이 덩굴’ ‘사랑의 계곡’등 네편을 한꺼번에 발표한 그는 삶의 현장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엮어냈다. (도서출판 고늘, 각권 7천5백원)◇ 심마니 한국사·세계사 (전국역사교사 모임 공저)전국역사교사 모임의 사료팀 교사들이 3년여의 작업끝에 펴낸 책.사료와 사진, 그림, 도표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들을 실었으며 학계의 새로운 학설도 함께 담아냈다. 단순한 암기식 역사공부에서 벗어나 역사를 통해 스스로의 해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역사넷, 1만4천원·1만1천원)◇ 21세기 바른 역사 비서 (김광렬 지음)우리 역사에 대해 과거에 배웠던 신화설을 완전히 배제하고 자연의 근본이치대로 기존의 정사를 재해석한 책.‘인류의 시작에서 조선의 건국까지’라는 부제로 출간된 이 책은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건국의 역사적 의미 등 기존의 역사관념을 뛰어 넘어 우리 역사의 줄거리를 파악하고 근원을 찾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학예사)◇ 문예한국 봄호문예계간지 문예한국 이번 호에는 시인 김경린씨의 작품과 함께 김용직·이계설씨가 ‘시적 열종과 실험의식’ ‘후기 모더니즘으로부터 포스트 모더니즘에 이르는 시 세계의 개척’이라는 주제로 ‘김경린論’을 기획으로 실었다.‘21세기 문학에 대한 기대와 전망’와 중진작가 작품집, 신작시선 등이 실렸다. (문예한국, 1만2천원) ◇ 김대중 모략사건 (니시하라 가쓰히로 지음)일본의 저널리스트가 김대중대통령을 소재로한 다큐멘터리 소설.출간이후 일본의 정계와 재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 책은 김대통령의 어린 시절이야기부터 사업가로서의 청년 김대중의 삶, 40대 기수론을 펴며 정계활동을 하던 장년의 비화들이 그려져 있다. 특히 김대중동경 납치사건의 성격과 배경 등에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한국신문방송인클럽, 8천원)◇ 뜨락에서 꽃잎을 줍다 (김회권 지음)전주출신으로 현재 광주인화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김회권씨의 수필집.김씨의 어린 시절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던 고향 이야기와 살며 생각하며 살아가는 생활의 감정들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놓은 가슴 따뜻한 아름다운 이야기 40여편을 실었다. (신아출판사, 6천원)◇ 문예연구 24호문예계간지 문예연구 봄호.‘최명희 혼불 자세히 읽기’를 기획특집으로 천이두·김열규·김윤식·황국명교수 등이 헤겔의 시선에서 본 혼불, 서술방식, 생태비평 등에 관해 글을 실었다.정광덕 이건선씨의 신작시 특선과 조병화, 정소파, 문도채씨 등이 19인의 시선이 실렸으며 김해강씨의 미발표작과 영화평 ‘한국영화의 가능성-이창동과 홍상수’를 특집으로 다뤘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3 23:02

봄 나들이 무엇을 준비할까

꽃샘추위가 간간히 기승을 부리긴 하지만 온 가족이 들로 산으로 나가 단합대회를 준비할 때다. 봄나들이에 앞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아본다. 쇼핑가에는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나들이 용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봄나들이 용품은 자동차여행과 맞물려 선보이는 추세다. 야외용 그릴과 매트, 피크닉찬합, 소형아이스박스 등이 주품목.공원 등에서 도시락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인기품목으로 부상한 것이 피크닉찬합. 접시와 공기, 컵, 수저 등 5인용 세트상품이 6천∼9천원선. 플라스틱 찬합세트는 7천원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피크닉상품은 가벼우면서도 내구성 있는 소재로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휴대용 가스렌즈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품목이 야외용그릴. 야외용 그릴은 1만2천에서 4만원선이면 준비할 수 있다. 그릴에 필요한 숯도 판매한다. 6∼7인용이 3∼4천원선.휴대용 가스렌즈는 1만원에서 3만원선.돗자리용 매트(10∼15인용)는 1만5천원선이면 구입할 수 있으며, 은박매트(7∼8인용)는 훨씬 저렴하다. 2∼3천원선. 보온병도 1만원에서 3만원선이면 마련할 수 있다. 자동차용 보온보냉컵도 나와있다. 한개에 4천∼5천원선.봄볕과 바람을 막기위한 자외선 차단크림과 모자, 선글라스 등도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나들이 용품이다. 자외선차단크림을 발라 자외선으로 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후유증이 적다. 바람막이용 점퍼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4.13 23:02

봄 나들이 꽃바람에 어울리는 옷차림

따사로운 봄햇살과 꽃바람이 유혹하는 계절. 어디론가 나가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나는 때다. 나들이 차림은 어떤 것이 좋을까. 봄나들이 차림은 가볍고 활동하기 편하면서도 세련되게 입는 것이 좋다. 강한 색상과 과감한 디자인으로 색다르게 연출해 변화를 주는 것도 멋스럽다. 원색을 활용해 강렬하고도 경쾌한 느낌을 주거나 힙합바지나 트레이닝룩으로 과감하게 스타일에 변화를 줘 신선한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재미있다.봄나들이를 나설때는 일교차를 고려해 옷을 준비해야 한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므로 옷을 여러개 겹쳐있거나 점퍼 등 바람막이용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체크남방셔츠와 티셔츠, 라운드넼니트 등을 겹쳐입는 레이어드 룩을 연출하는 것도 멋스럽다. 레이어드 룩을 입을 때는 목선이 높은 것부터 입어야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색상은 비슷한 계열끼리 겹쳐입는 것이 가장 쉽게 연출할 수 있을뿐 아니라 세련돼 보인다. 하늘색과 핑크 연두 노랑 등 밝고 따뜻한 색상과 입으면 봄분위기를 물씬 낼 수 있다.보온성과 활동성을 함께 지닌 방수점퍼나 청재킷, 트렌치코트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으며, 하의는 넉넉한 면바지나 청바지 등 편안한 것을 입는다.다양한 프린트물을 활용하는 것도 센스있는 옷차림이 된다. 체크무늬 바지와 안감에 체크무늬가 있는 겉옷을 입으면 발랄한 분위기가 난다. 프린트물 상의를 입었을때 프린트에 들어간 색상과 비슷한 색의 하의를 입는 것이 경쾌해 보인다.모자달린 후드스타일의 옷도 나들이복으로 제격이다. 후드셔츠는 하의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넉넉한 면바지나 건빵바지, 트레이닝 바지와 입으면 스포티한 스타일이 된다. 점퍼안에 후드셔츠를 입고 후드를 밖으로 꺼내면 귀엽고 활발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귀여운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포근하고 화사한 느낌의 파스텔톤 트윈니트와 자수가 놓인 청바지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4.13 23:02

[신간화제] '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

◈ 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 (김동수 지음)문학이 삶이고 삶 자체가 문학에 다름 아니다. 시가 어떻게 삶을 생성적으로 고양시키고 그 속에 어떤 생명미학이 있는가?백제예술대학 김동수교수가 시의 근원적 질문에 접근해 새롭게 시도한 비평적 해설서 ‘한국현대시의 생성미학’을 펴냈다. 모두 네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권천학·김영·박철영 등의 시세계를 분석하고2장에서는 박남수·모윤숙·이영걸·이복웅씨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3장 ‘암흑기를 밝힌 민족혼의 불꽃들’에서는 일제침략기와 30년대 항일시가문학, 저항문학 등을, 4장에서는 한국시가와 恨의 정서, 한국시가에 나타난 금강산 등 소재를 중심으로 한국시 전반을 담아냈다.“그동안 많은 시평론집이 나왔지만 대부분 서구적 비평의 틀에 얽매여 이론을 위한 이론, 혹은 현학적 논리를 전개하기 위한 평론집에 그쳐 삶과 문학과의 괴리를 메꾸어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하는 김교수는 보다 근원적인 접근을 시도했다고 말했다.시를 통해 삶을 한층 아름답고 풍요롭게 영위코자 하는 시창작 지망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김교수는 덧붙였다.김동수교수(문예영상창작과)는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한국미래문학연구원 원장으로 활동중이며 저서로는 시집 ‘하나의 窓을 위하여’ ‘나의 시’ 수필집 ‘누가 사랑을 아는가’등이 있다. (국학자료원, 2만원)◈ 한국의 불가사의 마이산 탑사 (진현종 편저)기묘한 산과 불가사의한 돌탑 뿐아니라 갖가지 영험이 그치지 않아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마이산 탑사의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다룬 책이 출간됐다.책은 탑사 주지인 혜명스님이 모아온 자료와 향토사학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엮어진 이 책은 마이산 탑사의 돌탑 축조에 얽힌 이야기와 탑사 주변에 전해내려오는 신비한 이야기, 마이산과 산 주변의 명소를 두루 소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는 탑사의 돌탑 축조자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세밀함과 웅장함으로 탑사는 찾는이의 시선을 빼앗는 돌탑축조에 관해 이 책은 축조자로 알려진 이갑룡처사의 이야기를 당시에 생존했던 사람들의 증언과 전문가, 향토사학자들의 의견을 모아 베일을 벗겨냈다. 뿐아니라 ‘정한수를 떠놓은 그릇에 위쪽을 향해 잡히는 역고드름’등 탑사의 갖가지 영험도 소개했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탑사 주지 혜명스님은 “초기에 1백20여기에 달했던 탑사의 돌탑이 관광객의 부주의와 관리소홀로 현재 80여기밖에 남지 못했다”며 “이 책이 탑사를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저자인 진현종씨는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 불교철학과 중국철학관련 번역에 참여했으며 불교계 출판사인 도서출판 ‘법등’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한권으로 읽는 팔만대장경’ ‘영험도량에서 소원성취한 이야기’ 등이 있다. (도서출판 은행나무, 6천원)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3 23:02

작고 가벼운 그래서 아름다움이 있는 박남준 시집

작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 속에서 발견하는 눈물겨운 아름다움. 인간(?)으로부터 떠나 자연속에 사는 시인과 함께 하는 모든 존재들은 시인에게 교감과 연민의 대상이다. 모악산 산자락에 몸을 기대어 산지 10년. 시인 박남준씨(43)가 자연과 벗하며 살아온 자신의 삶을 투명하게 담아낸 산문집‘별의 안부를 묻는다’(이룸)와 시집‘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문학동네)를 펴냈다.84년 시전문지 ‘시인’으로 등단한 이후 펴낸 세권의 시집과 두권의 산문집에 이어지는 작품집들이다. 시인 자신의 표현대로라면‘2,3년 사이의 꼭 그만그만한 삶의 풍경’들을 담은 산문집은 모악산 외딴집에서 텃밭 가꾸고 풀과 새와 나무들과, 낮게 흐르는 물길 속 버들치들과의 아름다운 생활을 그대로 빚어낸 한편의 풍경화다. ‘숨쉬며 사는 일이 큰 빚이다. 고마운 것이 어찌 이뿐이겠는가. 소중하고 아름다운, 그리하여 빚나는 것들. 이 봄날 지천으로 돋아 오르는 산나물이 그렇다. 꽃들이 그렇다. 새들 풀벌레 벌 나비들이 그렇다. 그래, 이 세상에 빛나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번거로운 도시생활과의 별거. 그것만으로도 행복해하며 살아가는 시인은 자연속에서 얻는 사유와 존재의 의미와 그 빛나는 가치를 정성껏 모두어 풀어 놓았다. 그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자연속에서 빛나는 작고 작은 생명들. 치열한 민주화운동의 중심에서 한시절을 보냈던 시인의 지나간 삶이 이제 흔적으로 남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갖게도 하지만 산문집의 구석구석에서 보여지는 그의 삶에 대한 진지한 의지는 여전히 치열한 것임을 우리는 지나치지 못한다. ‘관조라는 것, 깊이 들여다보는 것, 대상의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시를 쓰는 일도 그러하다고, 빛나는 것 속에 눈물겨움이 있다고, 제법 심각하게 말하고는 했었는데 나는 말뿐이었구나’“배회하듯이 늘 어딘가를 기웃거리듯이 살아왔다”고 고백하지만 늘 자신을 되돌아보는일에 철저한 시인의 글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그의 바람보다도 더 큰 감동. 부대끼고 번잡스러운 일상적 삶으로부터 문득 내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는 힘을 전한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쓴 글들이 아니어서 더욱 영롱한 이 산문들을 정작 시인은 ‘가벼운 정신과 부끄러운 산문 정신’이라고 일러두지만 이 가볍고도 가벼운(?) 사유의 글들이 이처럼 독자들의 가슴을 깨우고 적신다면 더욱 가벼워지는 것도 좋을 듯. 흘러가는 시간의 풍경 속에서 만난, 그 역시 작고 가볍고 눈물겨운 것들과의 교감이 맑고 투명한 시심으로 녹아있는 새시집 또한 자연속 작은 존재들에 환하게 눈 뜨게 한다. 시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꾸만 번잡해져가는 모악산자락 외딴집에서 그가 세상을 만나는 통로는 의외로 자동응답기가 붙은 ‘전화’. “간밤에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술좀 깨러 뒷산 산책좀하고 오겠습니다.” 시인을 만나러 간 그날도 낮으막한 시인의 목소리를 담은 자동응답기는 분주하고, 그를 찾는 메시지는 계속되고 있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4.13 23:02

봄 나들이 먹거리 준비는 이렇게

나들이를 나서야 하는 주부들은 먹을거리 준비하는 일부터 신경이 쓰인다. 소풍용 김밥을 싸는 일이야 이력이 붙었지만 왠지 식상하게 느껴지고, 이번 봄에는 색다른 도시락으로 봄나들이 분위기를 돋아보자. ▲완두콩밥과 새우아몬드튀김 쇠고기야채말이구이 돌나물된장무침*새우아몬드튀김재료 = 중하 8마리,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밀가루·튀김기름 적당량, 튀김옷(밀가루 1/2컵, 달걀흰자 1개분량, 찬물 4큰술, 빵가루·아몬드 슬라이스 6큰술씩) 만드는 법 = ①새우는 소금물에 가볍게 씻은후 검은 내장을 빼내고 꼬리마디만 남겨두고 껍질을 벗긴다. ②손질한 새우는 배쪽에 두세군데 칼집을 내어 소금·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③새우에 간이 배면 물기를 닦고 마른 밀가루를 묻혀 놓는다. ④튀김옷을 만들어 새우에 튀김옷을 입힌후 빵가루에 아몬드 슬라이스를 섞어 고루 묻힌다. ⑤170℃ 튀김기름에서 노릇하게 튀겨낸다.*쇠고기야채말이구이재료 = 쇠고기 300g, 당근·오이 1개씩, 표고버섯 5장, 찹쌀가루 1컵, 양념장(간장 5큰술, 설탕·키위즙 2큰술씩, 다진파 4큰술, 다진마늘 2큰술, 참기름·깨소금 2큰술씩, 후춧가루 조금)만드는 법 = ①홍두깨살은 기름기가 적은 부위로 골라 0.3㎝ 두께로 얇게 썬다. ②키위즙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들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손질한 고기에 뿌려 재워둔다. 키위즙은 조리 10분전쯤 끼얹는 것이 좋다. ③당근과 오이는 0.4㎝두께로 고기길이에 맞춰 썰고 표고버섯은 채썰어 간장 참기름 설탕으로 양념해 살짝 볶는다. ④양념장에 재웠던 고기를 한장씩 펼쳐놓고 한쪽면에만 찹쌀가루를 바른후 당근 오이 표고버섯을 2∼3개씩 넉넉히 넣어 단단하게 말아서 풀어지지 않게 면실로 묶는다.⑤오븐팬에 기름을 바르고 고기말이를 놓아 180℃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 약 15분쯤 굽는다. ⑥고기가 갈색으로 구워졌으면 꺼내서 한김 식은 후에 실을 풀고 반으로 썬다.*돌나물 된장무침재료 = 돌나물 100g, 된장 3큰술, 차조밥·볶은콩가루 2큰술씩, 양파즙·멸치액젓 1/2큰술, 다진파 1큰술, 설탕 2큰술, 식초·레몬즙 1큰술씩.만드는 법 = ①돌나물을 깨끗이 다듬어 씻어서 물기를 뺀다. ②차조는 깨끗이 씻어일어서 물을 5배정도 붓고 죽쑤듯이 은근하게 끓인다. ③된장에 차조밥과 볶은 콩가루 양파즙 다진파 마늘 설탕 식초 레몬즙 액젓 등의 재료를 섞어 무침 양념장을 만든다. ④만들어 놓은 된장 양념장에 물기를 뺀 돌나물을 넣어 무친다.▲크로와상 샌드위치재료 = 크로와상 4개, 잔새우살 200g, 샐러리 2줄기, 파슬리 진것 1/2큰술, 설탕 1작은술, 마요네즈 3큰술, 레몬즙 1/2큰술, 후춧가루 조금, 양상추 적당량만드는 법 = ①새우는 잔새우살로 준비해 소금물에 살살 씻어 깨끗이 헹군후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삶아서 물기를 뺀후 잘게 다진다. ②샐러리는 잎은 떼고 줄기로만 준비해 겉면의 섬유질을 한 겹 벗겨내고 잘게 다진다. ③파슬리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고 잎만 따서 곱게 다진다. ④새우살 파슬리 샐러리 다진것을 한데 섞어 마요네즈와 설탕 후춧가루 레몬즙을 뿌려 버무린다. ⑤크로와상을 끝이 떨어지지 않게 옆으로 반갈라 양쪽에 모두 마요네즈를 바르고 양상추를 깐후 새우살 버무린 것을 넉넉히 얹어 완성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4.13 23:02

[한자교실] 구제역(口蹄疫)

구제역(口蹄疫)입 구(口), 말굽 제(蹄), 전염병 역(疫)소나 돼지 등의 입의 점막과 굽의 위쪽에 바이러스성 물집이 생기는 전염병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가축전염병(家畜傳染病)이 구제역(口蹄疫)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 가축 농가가 공포(恐怖)에 쌓여 있다. 확산(擴散)되지 않기를, 그리고 어서 빨리 진정(鎭靜)되기를 기도(祈禱)해 본다.'口'에는 '오관(五官)의 하나인 입'이라는 의미와 '그릇 등에서 물건을 넣고 내고 하는 데', 그리고 '출입구'와 '사람의 수효'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혓바닥과 경구개(硬口蓋) 사이에서 나는 소리를 구개음(口蓋音)이라 하고, 마주 대하여 입으로 하는 말을 구두(口頭)라 하며, 입으로는 달콤한 말을 하면서 뱃속에는 칼을 지녔다는 의미로 겉으로는 친절한 체하나 속으로는 헤칠 생각을 가진 것을 구밀복검(口蜜腹劍)이라 한다. 또, 입은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도끼와 같다는 '구시상인부(口是傷人斧)'와, 입에서 젖냄새가 난다는 뜻으로 말이나 하는 짓이 아직 유치하다는 구상유취(口尙乳臭) 등에도 '구(口)'가 쓰인다.발 족(足)이 들어간 글자 대부분은 '발자국' '행적' '밟다' '뛰다'는 의미와 관련이 깊다. 길 로(路), 자취 적(蹟), 밟을 답(踏), 밟을 천(踐), 찰 축(蹴), 뛸 약(躍) 등이 그것이다. 닳는 것을 막기 위하여 말굽 밑에 박아 끼우는 쇠로 만든 굽을 일러 제철(蹄鐵)이라 한다."구무택언 신무택행(口無擇言 身無擇行)"이라고 하였다. 가려낼 말이 없는 말만 입에 담고, 흠 잡을 데 없는 행동만 행하라는 말이다. "구내심지문 수구불밀 설진진기(口乃心之門守口不密洩盡眞機)"라고 하였다. 입은 마음의 문이니 입을 지킴이 엄밀치 못 하면 마음의 참 기밀(機密)을 다 누설(漏泄)할 것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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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4.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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