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전주대사습, 시민과 '얼쑤'
40년을 달려온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부침이 있었지만, 국악 본고장의 자존감을 지키는 중심에 서온 전주대사습의 불혹이 올 대회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까. 세월호 참사에 다소 톤을 낮췄으나 큰 흐름은 지난 대회와 비슷하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와 전주MBC가 주관하는 올 대회는 대한민국 국악수도 전주! 시대를 놀다 슬로건 아래 6월7일부터 3일간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며, 경연대회기획공연거리공연부대행사(강연전시체험) 등으로 진행된다.경연대회는 성인 10개 부문(판소리일반, 판소리명창, 가야금병창, 명고수, 시조, 궁도, 기악, 농악, 무용, 민요)와 학생 9개 부문(판소리, 가야금병창, 무용, 민요, 관악, 현악, 농악, 어린이판소리, 시조) 등에 걸쳐 예선과 본선으로 치러진다. 올 학생부 시조 종목이 신설됐고, 명창부 장원 상금이 기존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대회 주관측은 예선 경연은 한옥마을 곳곳의 문화시설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편안하고 작은 공연무대 형식으로 진행하고, 본선은 경기전 대숲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겨루며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무대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기획공연은 대금가야금 독주기악합주 등의아침을 연는 정가 한마당(출연 연가풍류회, 7일 오전 10시30분 오목대, 8일 오전 10시30분 공예품전시관), 젊은 예술인들의 흥이 어우러지는 굿판한바탕 다스름(창극발전소, 진쇠&연희 출연, 7일 오후 5시 공예품전시관), 명인명창 축하공연, 밤샘콘서트 등이 준비됐다. 명인명창 축하공연은 역대 대사습 장원자들의 무대로, 판소리 성창순송순섭 명창 등이 나서 국악의 진수를 보여준다(7일 오후 7시 경기전 대숲무대).관광객들의 인기 코너인 밤샘콘서트는 7일 저녁 10시30분부터 공예품전시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이일주장문희 명창, JB진윤경밴드 등이 무대를 달군다. 국립민속국악원과 전북도립국악원, 광대전에 출연했던 명창들이 8일 오후 7시30분 공예품전시관 야외무대에서 향연을 펼친다.또 퍼포먼스와 한지인형극(7~8일 경기전 주차장), 산조(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독주), 국악극장, 타악퍼포먼스, 청소년국악한마당 등이 대회기간 거리공연으로 경기전 주차장, 오목대, 최명희문학관, 부채문화관, 여명카메라박물관 등에서 펼쳐진다. 동네 소리꾼들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대회 때 신설된 또랑광대경연 각시따라 소리따라가 올해도 이어진다. 그러나 지난해 진행했던 막걸리 소리판과 광대전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됐다.부대행사로 전주대사습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는 전시가 6일부터 공예품전시관에서 열린다. 대사습 명인명창 사진과 애장품 등이 출품된다. 또 국궁체험, 종이탈만들기, 전통판놀이체험과 어린이 대상 판소리타악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