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21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문화예술교육 사회성·창의성 중요"

(재)전주문화재단(이사장 이용숙)이 1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제30회 천년전주문화포럼을 개최했다.‘생생한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는 문화의 다양성과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예술의 사회성, 교육의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데 참여자 모두 공감했다. 포럼에서는 또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도시와 농촌 지역의 마을재생에 활용된 사례가 발표됐다(삼천문화의집 최기춘 관장). 채성태 문화공간 싹 대표는 “사회문제 해결의 중심은 지역과 사람에 있고, 도시재생의 주민역량 강화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느끼고, 사고하고, 표현하면서, 삶의 가치를 인식하고,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발견하면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상민 문화예술교육 활동가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삶과 공동체를 회복해야 한다”며, “이런 문화예술교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기획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재균 사)꼭두 이사장은 “문화예술교육이 전달식 또는 일방적인 호혜적 관점에 행해진다면 문화예술교육이 추구하는 사회성과 창의성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최기우 최명희문학관 학예연구실장은 “전주·전북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매개자에 대한 실제적이고 과학적인 자료수집과 분석이 진행돼야 하며, 분석된 자료를 토대로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매개자 교육과 매개자 연수, 이들의 네트워킹 시스템 구축 등 실천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승한 부채문화관 운영실장은 “단위사업 중심의 일회성 지원제도의 개혁, 자율적인 문화예술교육 추진주체로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위상과 역할 재정립, 문화부 지시사업이 아닌 학교, 지역사회, 강사 등 파트너 중심의 지원사업 중심으로 진흥원 혁신 등이 구체적인 과제로 설정되고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4.04.02 23:02

[리뷰 - 전주시립극단 '피래미들'] 영세상인 애환 곳곳, 세태풍자 희비극

사실적인 무대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문영이네 채소, 핫 꽁치, 불끈건강원, 떡집, 과자백화점, 양평 순대국 등의 상점과 노점이 늘어서 있는 달맞이 시장에서는 상인의 분주한 장사 준비가 이어졌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꾸며진 무대는 그야말로 시장통이었다. 전주시립극단은 100회 정기공연으로 지난 29일 오후 3, 7시와 30일 오후 3시에 피래미들을 공연했다. 김태수 작, 류경호 연출. 피래미는 피라미의 방언이다. 작은 몸집에 떼로 몰려다니지만 단결력을 지닌 어종이다. 시장 상인을 한 마디로 표현한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사)한국연극배우협회에서 초연된 뒤 전주에서 다시 올려졌다. 무허가 전통시장 상인이 내쫓기지 않으려는 고군분투기다. 전체적으로 입에 달라붙는 대사와 개성있는 인물이 살아있는 작품이었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등장인물이 각기 다른 사투리를 사용하고 비유와 대구 등의 대사로 웃음을 유발했다. 늘 티격태격하는 떡집의 김덕구는 배달을 늦게 다녀오는 부인에게 처녀가 할 짓 다 하고 애까지 낳을 시간이라며 타박했고, 시청의 양 계장은 번영회장은 잘하면 명예, 못하면 멍에요라며 무겁게 수표 말고 가볍게 현금으로 상인에게 돈을 요구했다. 자릿세를 뜯는 깡패는 내가 웬만하면 아시아에서는 피 안 흘리라고 하는디라며 상인을 위협했다. 대사 외에도 생선을 다듬는 칼로 맥주의 병뚜껑을 따는 신공도 보여줬다. 이와 함께 극 중간중간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노점의 노래로 흥을 돋우기도 했다. 구사대가 철거 명령을 거부하는 상인들을 제압하는 장면은 자체 느린 장면으로 연출해 희비극의 성격을 더했다.특히 번영회장 선거로 현정치를 풍자했다. 유권자에게 술을 사는 향응 제공이나 두 후보가 장기를 두며 서로 사퇴를 종용하는 빅딜 무산이 이어졌다. 1번 후보로 나선 과자백화점의 박배기는 준비된 후보를 내세웠고, 2번 후보였던 생선가게의 박판배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학력 논란에 당당하게 맞섰다. 선거 뒤 새로운 노점인 춤추는 도너츠가 상인으로 합류해 시장의 분위기를 올리지만 낙선자는 번영회장을 향해 감투 쓰자마자 자신의 측극부터 심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인물의 과거사와 고단하지만 일상적 삶을 보여주는데 반절 이상을 할애했다. 전체 2시간20분의 공연시간 가운데 1시간20분 가량이 지났을 때야 철거 명령을 받는 위기가 시작됐다. 당초 구상보다 극이 길어졌다는 연출자의 설명처럼 발단전개의 과정 상대적으로 늘어졌고 위기는 한 상인의 분신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해결됐다. 관람 연령을 제한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적인 웃음 코드가 극의 초반을 채우기도 했다. 떡집 부부를 향해 낮에도 떡을 치고 밤에도라거나 젓갈을 팔면서 처녀 젓만 빼고 다 있다는 등의 대사가 반복됐다.마지막 위령(慰靈)을 위한 푸닥거리에서는 과도한 스모그(연기)로 약 20분간 공연장 내에 연기가 가시지 않아 일부 관객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3.31 23:02

"옛 문화, 생활상 온 몸으로 느끼세요"

지역의 대표 박물관이 올해에도 보다 많은 시민과 소통하고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더불어 지역의 역사자원을 발굴해 지역학의 알리기에도 앞장선다.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이 27일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지역의 역사 시민에게 알리기전주역사박물관은 올해 4억1000만 원의 운영비와 별도 사업비 8000만 원으로 교육체험을 강화하고 참여형 전시 기획과 함께 전주학 연구를 통한 역사문화자원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올해는 박물관 교류 특별전으로 한국의 식문화와 공예기술을 엿볼 수 있는 한국의 미美, 떡살전을 다음달 11일부터 오는 6월1일까지 진행한다. 섬세한 선조의 음식문화를 보여준다는 기획이다. 1800년대부터 조선 말기까지의 떡살 10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강원의 관동대 박물관에서 도자기 떡살 60여점을 대여키로 했으며, 대구카톨릭대와는 목기로 만든 떡살 30여점의 대여를 협의하고 있다. 더불어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도내에서 발굴한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지역의 생활상을 돌아보는 전시도 마련한다. 오는 6월10일부터 7월20일까지 청동기시대의 거울인 다뉴세문경 등을 포함한 유물과 유전을 전시한다.지역의 마을을 알아가는 마을이야기 특별전은 하반기인 7월24일에서 11월30일 열린다. 올해는 완산동의 사라져 가는 마을이야기를 수집해 지역의 역사를 조망한다.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기존의 기증기탁실을 체험교육실로 개편한다. 체험 공간과 도서마당 등으로 조성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의 확장을 위해 전주학총서인 전주역사문화 이야기도 연말 발간할 예정이다. 전주의 역사문화정신 등의 총제적인 내용을 담은 책을 향후 지역 홍보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 프로그램도 추가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실시해 도내 무형유산을 살피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무형문화재를 찾아서 - 전주한지 이야기가 오는 6월까지 16차례 이뤄진다. 하반기에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역사문화 지킴이를 육성한다.△조선 왕실의 문화 체험 확대 경기전 내 있는 어진박물관은 올해 1억7000만 원 규모로 조선 왕실의 문화 체험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 이와 함께 1억5000만 원의 예산으로 경기전 체험마당을 진행하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문화재청 지원사업에 선정돼 5000만 원을 지원받아 태조어진 봉안과 연계한 축제를 연다. 오는 5월에서 8월까지는 도내에 산재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유적 특별전이 열린다. 조선의 발상지라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전주와 인근에 남아있는 태조 관련 유물을 소개한다. 특히 경기전 중건 4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도 오는 10월 마련한다. 경기전 건립과 태조어진의 봉안을 살펴보고 정유재란 때 소실돼 1641년 이뤄진 중건 과정을 통해 경기전의 의미를 살펴본다. 매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끄는 경기전 체험 마당도 29일부터 오는 11월까지 이뤄진다. 유료 4개, 무료 7개 등 모두 11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인형극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를 5월과 10월 매주 토요일에, 구연동화인 이야기로 듣는 조선왕조실록과 전주사고를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한다. 문화재청의 지원사업인 생생문화재 사업도 오는 10월까지 이뤄져 경기전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오는 9월27일에서 28일에는 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라는 주제어로 경기전 축제가 열린다. 태조어진 봉안일에 맞춰 보고 즐기는 경기전으로 제례음식 체험, 가마 체험, 왕실 가족 의상 체험, 제례 의식 체험 등이 예정됐다. 경기전 소장유물인 향낭을 만들고 일월오봉도를 활용한 에코백과 티셔츠 만들기 등도 마련됐다.지역 주민에게 태조어진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초상화 강좌 내가 어진화사는 오는 5월12일에서 6월30일까지 매주 월요일에 열린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3.28 23:02

[청년문화예술가-비보이 '이스트 기네스'] 국악에 맞춰 브레이크 댄스 '퓨전 공연'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자가 기치입니다. 저희들이 미쳐야 관객도 미치니까요.이스트 기네스(East Guinnes s)는 10년째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비보이(B-boy) 팀이다. 고등학생 신입부터 30대의 창단 멤버까지 우정과 열정으로 무대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한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부터 즐거워야 관객에게 그 감흥이 전달된다고 입을 모았다.이스트 기네스는 현재 김경용(23)김규빈(21)김민준(21)박정철(19)오은식(25)윤근중(29)윤낙중(32)이승준(24)이창식(31)장석운(30)정민영(23)조영빈(21)천상우(30)최남신(30)최선국(32)최성(20)최유빈(22)한동균(29)한재호(16) 씨 등 19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지역 축제와 학교 축제, 스포츠 행사, 지역 예술단체와의 협연 등 200여차례 공연으로 종횡무진하며 도내 비보이의 맥을 잇고 있다. 특히 국악 관련 단체와 한 무대에 서며 다양한 융합을 시도했다. 그들은 전주만의 비보이 색깔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단순 공연에 그치지 않고 기획과 관련 강의 등을 하며 포폭을 넓히고 있다. 윤낙중 씨는 국악과의 협업을 통해 장르간 한계를 깨는 법을 배웠다며 지금도 타악이나 밴드 등과 같이 여러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악에 맞춰 추는 춤은 좀더 선 중심적이다고 덧붙였다.이스트 기네스는 동방에서 기억될 수 있는 팀이 되자는 다소 거창한 뜻을 담아 지난 2005년 프로젝트팀으로 결성했다. 윤낙중 씨와 최남신 씨가 의기투합했고 여기에 비트 박스와 팝핀 등 인접 장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원이 합류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이들은 띠 동갑이 넘는 다양한 연령의 구성을 장기 존속의 요인으로 꼽는다. 군복무 등으로 생긴 빈 자리를 청소년팀에서 활동했던 후배가 메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순환이 된다는 것. 업계에서는 노장이지만 30살이 넘는 멤버도 같이 연습하고 무대에 선다. 다른 팀에 비해 나이가 많은 점이 오히려 자부심이다. 막내인 한재호 군은 12살 가량 차이 나는 형들과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이제 가족같다고 들려주었다. 김규빈 씨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춤을 놓지 않는 형들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 근속의 다른 이유는 자생력이다. 특정 단체나 기관의 지원 없이 팀을 꾸리면서 공연과 대회를 치르고, 행사의 목적에 따라 재능 기부도 한다. 지난해 연말 국악판 엘시스테마인 바람꽃 국악 오케스트라의 창단 공연에서도 그랬다. 최남신 씨는 지원 때문에 우리와 다른 뜻에 얽매이기보다는 공연마다 최선을 다하다보니 유지할 수 있는 힘이 키워졌다고 풀이했다.물론 현실적인 문제는 남는다. 직장,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하며 연습실에 오는 일은 녹록하지 않다. 그래도 이들에게는 중력을 거스르며 손발을 움직이는 일만큼 매력적인 것은 없다.팀내 분위기 메이커인 박정철 씨는 아르바이트와 학교 생활을 병행해 연습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쉽다며 연습 시간이 부족해 실력이 늘지 않을 때는 답답하기도 하다고 토로했다.직장인인 장석운 씨는 퇴근 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연습실에 오지만 옷을 갈아입고 몸을 놀리다보면 그 피로는 사라진다고 보탰다.이들의 소망은 이스트 기네스만의 작품 제작이다. 최선국 씨는 여러 공연도 결국 우리 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오는 6월 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3.27 23:02

올 전주세계소리축제, 본격적 가동

올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는 오는 5월30일까지 신인 음악인을 발굴하기 위한 경연인 소리프론티어의 참가 단체를 모집한다. 올해는 축제기간 치러지는 본선 경연에 앞서 16명의 심사위원이 예선을 통해 오는 6월27일 3팀의 본선 진출자를 뽑는다. 한국 창작국악 및 월드뮤직 단체라면 지원할 수 있으며, 전곡 창작곡으로 30분 이상 공연이 가능해야 한다. 결승에 진출한 3팀은 본선 경연으로 최종 순위를 가르며 창작지원금으로 2팀은 각 1000만 원, 1팀은 300만 원이 주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팀은 소리축제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단체 소개 및 공연프로그램, 음원 또는 영상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조직위는 아울러 자원활동가인 소리천사의 지원을 다음달 1일부터 오는 5월14일까지 접수한다. 프로그램, 홍보기획, 행사운영, 행정지원 등 4분야를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의 국민과 해외동포 및 국내 거주 외국인 등이면 지원가능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소리축제 기간 열리는 어린이 소리축제를 알리고, 우리 소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 포스터 그리기도 공모한다. 올해는 춘향가가 주제다. 다음달 1일부터 오는 5월2일까지 8절 도화지에 그린 작품 원본 1부와 신청서를 조직위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대상작은 어린이 소리축제 홍보 포스터로 활용한다. 자세한 문의는 063)232-8398.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3.27 23:02

26일 문화가 있는 날 "누려~"

문화가 있는 날인 마지막주 수요일을 맞아 도내 문화시설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공연과 함께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의 연장 개방과 영화관의 관람료 할인 등이 이뤄진다. 26일 전주 시립 국악단교향악단합창단이 합동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를 선보인다. 한옥마을 내 부채문화관 마당에서 오후 3시부터 시립 예술단의 열린 음악회가 열려 국악 기악합주, 판소리, 트럼펫 독주, 성악 독창, 한국무용, 남도민요 등이 선보인다. 이어 한옥마을에 있는 전통문화관은 오후 5시20분부터 남천교 길놀이를 시작으로 오후 7시에는 혼례마당에서 수요상설공연과 연계한 어!얼~수(水), 놀러오쇼(SHOW): 합굿-마당을 열다 공연이 예정됐다. 액맥이 타령, 앉은반장구, 모듬북으로 구성된 5인조 타악곡, 대나무로 만든 악기인 뱀부를 중심으로 한 타악앙상블 등이 이어진다.오후 8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아카펠라 그룹 솔리스츠의 무료 공연이 열린다. 소규모 공간에서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는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카운터테너, 테너, 바리톤, 베이스의 남자 6명이 하모니를 선사한다. 군밤타령,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아리랑 연곡, 섬집아기, 임진강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국립전주박물관과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 전주 강암서예관, 김제 벽천미술관은 운영 시간을 늘려 오후 9시까지, 전북도립미술관은 오후 8시까지 개방한다. 무주의 곤충박물관과 최북미술관은 이날 어른 입장료를 어린이 요금인 3000원을 적용한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은 관람료를 20% 할인하며, VM(비주얼 미디어)아트미술관은 무료 관람이 이뤄진다. 이날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부안 청자박물관, 전주 경기전과 자연생태박물관도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익산 소극장 아르케도 관람료를 1만~1만5000원에서 7000~1만 원으로 할인한다. 전주, 군산, 익산, 정읍, 김제의 시립도서관에서는 야간 개방이 이뤄진다. 이날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는 오후 7시에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고 임실 작은별영화관은 관람료를 10% 깎았다. 롯데시네마 전주점과 전주 평화점, 메가박스 전주점, 전주시네마, CGV 군산점, 롯데시네마 군산점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관람 요금을 8000원에서 5000원으로 할인한다. 더불어 오후 7시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전북현대모터스와 포항스틸러스의 프로축구 경기는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와 함께 축구장을 찾을 경우 입장권의 현장 예매에 한해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문화가 있는 날의 문화시설 운영정보는 문화포털(www.culture.go.k r/w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체육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람료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날이다.익산=엄철호군산=이일권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3.26 23:02

5. 백경고(百警告) 불여일득병(不如一得病)이라

어느 마을에 100세를 넘긴 노인이 있었다. 그것만도 놀라운 일인데 그 노인, 장작까지도 곧잘 팬다는 것이었다. 그 사실이 널리 퍼진 건 당연한 일이었을 터. 소식을 들은 지역의 신문기자가 그 집을 방문했다. 노인에게 축하드린다고 먼저 인사를 챙긴 그 기자, 장수 비결 같은 것이 따로 있으신지 삼가 여쭈었다. 뭐, 그게 그저, 딱히 비결이랄 건 없고.노인은 좀 겸연쩍은지 대답을 선뜻 못하는 것이었다. 기자는 하나씩 조목조목 묻기로 하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약주는 좀 하셨습니까? 약주는 무슨, 나는 젊었을 때부터 술은 입에도 댄 적이 없어. 아, 장가들 때 딱 한 잔 마셨네. 거 뭐라더냐, 합환주라던가, 그거 절반으로 끊어 마신 게 전부일세.그 노인, 딱 잘라서 그렇게 말하는데, 목소리가 젊은 사람 뺨치게 우렁우렁했다. 아, 그러셨군요. 그러시면, 담배도 당연히 안 피우셨겠네요? 바로 봤어. 그 백해무익하다는 걸 내가 왜 피웠겠나? 네에, 그럼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쭈어도 될까요?뭐든, 물어보시게.혹시, 좀 외람되지만, 젊으셨을 때 할머니 말고 다른 여자는. 예끼, 이 사람아! 나는 평생을 우리 할망구 하나 보고 살았다네! 아, 어르신의 장수비결이 바로 그거였군요. 고개를 끄덕이다 보니, 아까부터 방안에서 누군가 끙끙 앓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이었다. 그 방 쪽을 기웃거리던 기자가 덧붙여 물었다. 지금 저 방에서 저렇게 앓고 계시는 분은, 누구신가요? 말도 말게. 젊어서부터 술 담배에 계집질까지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더니 말년에 저렇게 고생을 하는 거라네. 누구신지 여쭈어도 실례가 안 되겠습니까? 그 노인, 주위를 좀 살피는 척하며 헛기침을 하더니 낮은 소리로 이렇게 대답했다.누구긴, 이 사람아! 내 아버질세. 중년의 건장한 남자가 병원을 방문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제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겠습니까?그 남자, 의사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 의사, 조금 심드렁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혹시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술은 얼마나 마셨습니까?천만에요. 저는, 평생 술을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그러세요? 그러면 주위에 친구도 별로 많지 않겠네요?좀 그런 편, 아니, 제게는 뭐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그래요. 그럼 담배도 피워본 적이 없겠네요?고등학교 때 친구들하고 동네 만화가게에서 장난삼아 딱 한 대 피워본 게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폐암에 걸릴지도 모른다는데 그런 걸 왜 피우겠습니까?그 말에 잠자코 고개를 끄덕이던 의사, 갑자기 남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새끼손가락을 까딱거리면서 은근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혹시 이거는?참 내, 그런 거 봤다가 양기 다 빠지면 몸만 축나게요?앞으로도 쭈욱 그렇게 사실 겁니까?당연하지요. 아무튼 그건 그렇고, 어떻게 하면 오래 살 수 있는지나 알려주십시오.그 의사, 알겠다는 듯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더니 의자 등받이에 몸을 느긋하게 기대면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아니, 그런 식으로 살 거면서 뭣 때문에 오래 살려고 하시는 겁니까?물론, 웃자고 하는 소리다. 이 따위(?) 이야기를 처음 꾸며낸 이가 누구일지, 그런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낄낄거릴 사람들은 또 어떤 이들일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그들에게 술병에 적힌 경고문을 들이대면, 내가 아는 어느 교회 장로님은 평생 술을 입에 대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간암에 걸려서 환갑도 되기 전에 저 세상으로 가더라고, 되받는 말이 청산유수다.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도 (물론 께름칙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애써 귓등으로 흘려듣는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아니, 백경고(百警告) 불여일득병(不如一得病)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4.03.26 23:02

전주 시민놀이터 가동률 더 올린다

전주동문예술거리추진단이 운영하는 전주시민놀이터가 시민의 문화예술활동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해전국 최초 24시간 개방을 표방하며 문을 연 시민놀이터는 개관 1주년을 맞아 시설 개선을 통해 가동룔을 더욱 올린다는 방침이다.시민놀이터는 지난해 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에 있는 회의실과 방음 연습장창작 연습장 등의 가동률이 39.3%였지만, 올 1월 58.65%, 2월 69.48% 등으로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공간 면적에 따라 책정한 이용 요금을 특대대중소 등 공간의 크기별로 나누고 할인제를 도입한 결과라고 자체 분석했다. 이용요금은 크기에 따라 8000~3만 원이지만 회원제 할인을 적용하면 최소 4000~1만5000원의 요금으로 1일 3시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개관 이후 지난 2월 말까지 가입한 회원은 258개 단체며, 2048차례 대관을 통해 연인원 1만6267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이용실적을 보면 수요일이 전체의 20.3%를 차지해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화요일, 목요일 순이었다. 이용 시간대는 오후 7시~9시 사이가 모두 64차례로 전체 29.5%의 비율이었다. 장르별로는 음악무용연극이 두드러졌다. 임민영 전주시 문화경제국장은 지난 1년 동안 21개 자치단체와 관련 단체에서 다녀가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전국 최초 24시간 개방이라는 운영 방침과 저렴한 비용의 맞춤형 공간을 제공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도심 건물의 시설 개선을 통해 도심재생의 사례로 이어졌다면서 올해는 1층 배려공간에 갤러리 시설을 확충하고 23층 계단에 쉼터를 조성하는 등 회원의 의견을 수렴해 시설을 보강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민놀이터를 운영하는 전주동문예술거리추진단은 오는 26일 오후 5시부터 1주년 기념 행사와 함께 문화가 있는 날의 기획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날우리들의 1년이라는 주제로 회원들을 초청해 지난 1년간의 기록과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방향도 모색할 예정이다. 더불어 오후 6시20분부터는 그 책을 만나다라는 표제 아래 소설 아홉 살 인생을 소재로 시인 문신 씨와, 영화평론가 신귀백 씨가 참여자들과 함께 책과 영화의 관점에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공유한다. 이날 책을 낭독한 뒤 관련 영상을 보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시민놀이터 홈페이지와 전화(287-2012)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3.25 23:02

"관광두레 , 성공위해 사업목적 뚜렷이 해야"

주민 참여형 관광사업인 관광두레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업 목적을 뚜렷이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실적으로 공동체 형성과 수익 창출을 모두 달성하기 어려운 만큼 사업의 실행자인 관광두레PD(피디)의 역할을 통해 영역을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사회적기업 마당은 지난 19일 오후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 세미나실에서 관광두레 사업, 새로운 지역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할까를 주제로 수요포럼을 열었다. 이날 이세영 문화저널 편집팀장의 사회로 김성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송광인 전주대 교수, 박종석 공정여행 풍덩 대표와 경용주 김제 관광두레PD, 김상곤 부안 관광두레PD, 박찬용 남원 관광두레PD, 박희축 무주 관광두레PD가 토론자로 참석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관광두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주민 스스로 법인체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별로 선정된 관광두레 피디가 관광자원을 발굴사업화하고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끈다. 문체부는 지난해 5개 시군에서 시범 실시했으며, 올해 전국 20개 지역과 23명의 관광두레 PD를 선정했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부안과 함께 올 김제와 남원, 무주가 대상지다. 이 지역은 3년간 관광사업 창출 멘토링과 홍보마케팅, 지역특화 관광사업 모델 개발,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이 이뤄진다. 관광두레 사업을 기획총괄하는 김성진 연구위원은 그동안 시설 중심의 여러 지역관광사업이 실패했고 기존 사회적기업이나 체험마을 등도 재정 지원이 끊기면 자립이 어렵다며 아무리 관광객이 많이 와도 지역의 소득창출과 연계되지 않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주민이 주도적으로 관광사업을 만들도록 자립활동이 필요하다고 사업의 배경과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시설 지원 대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주민의 조직화로 정책의 전환을 꾀하는 관광두레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세부적인 실행 영역에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소득과 연계되지 않을 경우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을 전망인데다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장기간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김성진 연구위원은 바늘로 연못을 파는 일이지만 1년차에 후보를 발굴하고 공감하는 사람을 찾아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2년차에는 조직의 경험을 쌓고, 3년에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앙 정부는 관광두레를 브랜드로, 지역은 고유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제적 가치와 함께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도 중요하다고 보탰다. 이에 송광인 전주대 교수는 의도는 좋지만 사회적기업 가운데 흑자를 내는 곳이 드물고 집단이 소득 창출을 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최종 목표를 수익 창출인지 공동체 형성으로 잡을지는 향후 논란이 될 것이다고 제기했다. 아울러 송 교수는 기존 농촌관광이나 체험마을 가운데 잘 하는 곳에 재정을 투입해도 성공이 어려운 상황에서 1년차에 사업을 조기 개척해 최종 3년차에 사업화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10곳 가운데 1곳만 되도 성공이다며 가능성 개발과 조직화는 실현 가능하겠지만 사업 아이템으로 수익을 내는 목표는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박종석 공정여행 풍덩 대표는 장기전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수익이 발생하면 공동체는 자연히 살아난다며 사업 초기 의욕으로 성과가 따르지 않고, 지속적인 주민 커뮤니티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여행과 연계하는 숙박, 음식, 체험 등을 주민이 모두 직접 운영하지 못하는 만큼 일정 부분은 우리가 경영하고 전제 조건으로 지역민과 익숙해지는데 3~5년이 필요했다고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지난해부터 사업에 참여한 김상곤 부안 관광두레PD는 누에타운 주변 유유마을의 변화를 예로 들며 관광두레 사업으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누에타운에는 연간 12만 명 이상 찾는데 마을과는 연계가 안 되는 상황에서 주민이 필요성을 느끼도록 자원조사를 하며 기다렸고 이제는 그들이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체험을 확대하고 있다고 들려주었다.이날 사업 목적에 따른 관광두레 피디의 역할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김성곤 피디는 역할에 대한 지침서가 없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목표는 거창한 만큼 현실을 반영해 공동체 활성화 또는 수익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을 중점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박찬용 남원 관광두레PD는 지역에서 주민의 자발적 수요는 많지만 지원 시스템이나 조직화가 관건인 만큼 피디 역할을 최소화하고 주민 스스로 동력을 찾도록 해야 한다며 일단은 사업 과정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성진 연구위원은 그동안의 농어촌 체험마을, 마을기업 등이 소득을 창출하지 못한 이유는 고유의 차별성이 없고 탄탄하지 못해서다고 진단하며 피디가 조직을 찾아내면 분석하고 세무 법률 경영 등 전문가 멘토링도 지원해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득은 조직의 특성에 따라 다르며, 이를 기준으로 성과를 평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광인 교수는 기존 수요를 늘리는 게 아니라 있는 상품을 묶는 형태로 간다면 피디 역할을 수익창출 모델 발굴이 아닌 조직화로 한정하고 네트워킹 상품을 짜는데 그치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3.21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연·전통예술행사 평가사업' 최우수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2013 공연전통예술행사 평가사업에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공연전통예술행사 평가사업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국고 및 관광기금 등의 공공지원이 이뤄지는 행사를 대상으로 전문가 그룹의 서면평가와 현장실사로 등급이 매겨진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평가 영역별(계획 및 비전, 집행 및 관리, 운영성과와 예술기여도)로 고루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평균 94%의 점수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는 것. 평가 영역 중에서 특히 운영성과와 예술기여도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축제측은 전했다. 운영성과 영역의 세부 평가 기준인 관객호응 및 확보 항목은 최고 점수인 98.9%의 점수를 받았다. 외국인과 어린이 청소년가족단위의 관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고, 무료공연을 통한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낸 점을 평가받았다는 것이다. 또 예술기여도 영역의 세부 평가 기준인 예술적 완성도와 예술교류기여 분야에서 각각 97%와 97.1%의 점수를 얻어 품격있고 전문성 있는 축제로 인정받았다. 지역의 동호회부터 전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공연자를 참여시키고, 국내외 명인과 역량있는 해외아티스트의 초청공연에 대해 평가를 해준 것으로 조직위는 분석했다.한편,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영국에서 발행되는 월드뮤직 전문지 송라인즈에서 뽑은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에 다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2012년 이후 3년 역속 선정돼 그 명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송라인즈(Songlines)측은 전 세계의 다양한 축제들처럼 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를 선정하는데 있어 기준 역시 다양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겨준 축제 그리고 해마다 변화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축제들을 선별하고 있다.김승택 소리축제조직위 사무국장은 이번 국내외 평가가 그동안 일상과 동떨어진 예술로 어렵게만 여겨지던 국악이 소리축제를 통해 대중에게 한 발 다가섰음을 보여준 중요한 대목이다며, 소리축제가 국제 민속음악 교류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사회의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4.03.21 23:02

공급자 중심 복지정책에 쓴소리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을 계기로 사회안전망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복잡하고 공급자 중심인 복지정책 때문에 위기에 놓인 주민들에게 지원의 손길이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서울 강남종합사회복지관 조준배 관장은 2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복지 사각지대’ 토론회에서 “유사한 복지정책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고 제도적 기준도 복잡해 정보 접근성이 낮은 수혜대상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조 관장은 “심지어 일선 사회복지사들도 다양한 복지 제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양한 사회복지 제도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지만 정작 맞는 옷(제도)을 찾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대부분 제도나 서비스는 임시적, 한시적인 대상자 선발과 공급자 중심의 지원책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전달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조 관장은 “한국의 사회복지 제도는 권위 있는 정책결정자의 의지와 직접 연결돼 있다. 위계적 구조에서 권위자의 의견은 일선으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실제 의도보다 왜곡되는 현상이 많다”고 밝혔다.그는 “현 복지제도는 운이 좋거나 정보가 빠르거나, 적극적인 누군가가 혜택을 받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한 마디로 표현하면 요란한 복지, 급조형 복지”라고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부정수급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강조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현 정부 들어서도 지역 내 사회복지 지원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며 “2009년 157만 명이던 수급자가 135만 명으로 줄어든 뒤 사회복지 통합관리망 구축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엄의식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하고 조기에 지원해 불행한 사태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 문화일반
  • 연합
  • 2014.03.2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