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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점유 30% 넘으면 자체방송 줄인다

지난해 개정된 방송법에 따라 방송시장 규제의 새로운 근거가 되는 시청점유율이 30%를 넘는 방송사에 대해 초과 정도에 비례해 방송시간을 타사에 의무적으로 양도하도록 하는 방안이 도입된다.시청점유율 30% 초과 방송사업자는 이 외에도 원칙적으로 6개월 이내에 점유율 초과상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주식 또는 지분을 매각해야 함은 물론, 초과 정도에 비례해 광고시간도 줄여야 한다.방송통신위원회는 미디어다양성 확보를 취지로 하는 이 같은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13일 공개했다.방통위에 따르면 연평균 시청점유율 30% 초과방송사는 1% 초과 점유율 당 방송사업자의 주 채널에서 주 시청 방송시간의 30분의 1을 타 사업자에게 양도해야 한다. 자사 채널에 타 채널사용사업자(PP)의 방송 내용을 송출토록 의무화한 것이다.방통위 관계자는 "시간 양도제는 국내 방송 규제에서 처음 도입되는 제도"라며 "독일의 경우 '윈도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RTL 방송사에 대해 적용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방송시간 양도 조치 기간은 6~12개월 범위에서 정하도록 했다.또 방통위는 방송광고의 경우 법 위반으로 얻은 수익을 제한한다는 취지에서 시청점유율 1% 초과당 30분의 1의 방송광고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도입한다.이에 따라 1% 초과당 매월 하루씩 주채널에서 방송광고를 할 수 없도록 했으며, 다만 제한되는 방송광고 시간에 공익광고는 허용했다.방통위는 시청점유율 산정을 위한 기준도 구체화했다.우선 산정하고자 하는 해의 직전 연도 연간 기준으로 매년 상반기 말까지 산정하기로 했으며, 해당 방송사가 지분을 보유한 방송사의 시청점유율은 지분 비율을 곱하여 환산해 합산토록 했다.기타 시청점유율 조사 및 산정에 필요한 구체적인 기준과 방법, 절차 등은 시행령에 담지 않고 고시에서 정하기로 했다.종합편성채널에 진출하는 신문사의 경우 종편 자체의 점유율 외에도 신문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해 포함함으로써 매체의 종합적인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규제한다.방통위는 신문 구독률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할 때 일간신문과 텔레비전 방송의 매체특성, 이용현황 및 시장규모를 모두 고려하겠다 밝혔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6.14 23:02

'미카' 화려한 무대에 팬 열광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영국 싱어송라이터 미카(MiKa)가 또 한 번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해 11월 첫 내한 공연에 이어 그다지 길지 않은 간격을 두고 갖는 두 번째 내한공연이어서 열기가 다소 식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는 보기좋게 빗나갔다.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어로 '한국 팬 여러분 곧 만나요~'라고 올려 팬들을 놀라게 한 그는 12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공연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최고조로 뿜어내 5천여명의 관중을 사로잡았다. 이날 저녁 6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미카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첫 장면을 연상시키는 웅크린 자세로 등장해 '릴랙스(Relax)'로 무대를 열었다. 이번에도 화려한 의상의 여성 코러스 한 명과 남성 기타리스트, 키보드 연주자, 흑인 여성인 드럼 연주자와 함께였다. 미카는 '빅 걸(Big Girl)'과 '닥터 존(Dr.John)' '블루 아이즈(Blues Eyes)' 등을 연달아 부르며 형광색 색종이로 장식된 긴 외투를 입었다가 피아노 위에 올라서기도 하고 무대에 드러눕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특히 그가 이날 들려준 한국어 코멘트들은 그가 이 무대를 얼마나 성의있게 준비했는지를 보여줬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신사 숙녀 여러분" 등은 물론, 노래 '빌리 브라운(Billy Brown)'을 소개할 때는 "내 친구 얘기입니다", '킥 애스(Kick Ass)'를 노래하기 전에는 "이것은 새로운 노래입니다"라고 일일이 한국어로 팬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 공연 중반을 넘어서면서 열기는 점점 달아올랐고 팬들은 스탠딩석과 지정석을 가리지 않고 모두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불렀다. 미카는 팬들이 무대로 날린 종이비행기를 잡아 다시 관중석으로 날리고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자 무대에서 훌쩍 뛰어내려와 관객들 사이를 걸어다니며 노래를 불렀다.공연 막바지에 이르러서도 그의 가창력은 변함이 없었고 오히려 관객들의 기운을 받아서인 듯 더욱 폭발적인 목소리를 들려줬다.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부른 '해피 엔딩(Happy Ending)'에서는 가성과 진성이 절묘하게 결합된 미카만의 시원한 보컬을 들을 수 있었다. '위 아 골든(We Are Golden)'으로 금빛 가루가 날리는 무대로 마무리한 미카는 관객들의 앵콜 요청으로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와 '롤리팝(Lollipop)'을 더 불렀다. 특히 앵콜 무대에서는 이날 월드컵 한국과 그리스전이 열리는 날임을 고려해 "대~한민국!" 구호에 맞춘 타악기 연주를 선보여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미카는 이번 투어 공연을 끝내고 새 앨범 작업에 들어간다. 당분간은 공연 일정이 없는 셈이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6.14 23:02

방송사-외주제작사 공방, 2라운드 돌입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 간의 권리 다툼이 2라운드를 맞았다.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는 2008년 드라마제작사협회가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방송사들의 공정거래법상 지위남용 및 드라마 판매 수익 분배율 담합 신고'를 제기하면서 1라운드 공방을 치렀다. 이들의 공방은 지난 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간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방송 콘텐츠 제작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2라운드를 맞았다. 1라운드에서는 공정위가 방송사의 무혐의 결정을 내리며 방송사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2라운드에서는 문화부가 '제작비 산정 및 저작권 분배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외주제작사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수용한 것이라며 방송 3사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방송사들은 문화부가 추진하는 외주개선협의회에 불참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 간의 공방 내용은 무엇이며, 해결책은 무엇인지 양측의 목소리를 2회에 걸쳐 싣는다. 첫 번째는 방송사의 입장이다. ◆"외주사, 리스크는 피하고 권리만 주장" = 양측 공방의 핵심은 저작권이다. 방송 3사는 지난 9일 공동명의의 성명에서 "외주 제작사가 리스크는 부담하지 않고 저작권만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외주 제작프로그램은 방송사가 70% 이상의 제작비를 지급하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하며, 제작ㆍ편집 시설과 카메라 등을 제공하고, 홍보ㆍ심의까지 책임지는 상황에서 외주 제작사가 저작권을 요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외주 제작프로그램의 저작권은 기본적으로 제작비를 댄 방송국에 있으며, 판권은 3-5년간은 제작사와 나눠 갖지만 그 이후에는 방송국이 갖는 체제다. SBS 김영섭 CP는 "외주제작사가 저작권을 주장하려면 완제품을 만들어오면 된다. 그러면 방송국은 방영권만 사면 된다"면서 "지금처럼 대부분의 외주 제작프로그램이 방송국의 돈과 시설로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그들이 저작권까지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CP는 "영화는 투자자들이 모든 권리를 갖는 게 당연한데, 왜 방송은 투자자이면서도 권리를 가지면 불공정한 것이냐"면서 "방송사가 외주 제작프로그램을 제작 지원할 때는 실패할 경우의 리스크도 안고 가는 것인데 그들은 리스크는 무시하고 권리만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 조창호 저작권부장은 "프로그램 예고편을 만들고 홍보하는 것도 방송사 몫이고, 방통위로부터 시청자사과 명령, 과태료 등의 제재를 받으면 그것 역시 제작사가 아닌 방송사가 져야 하는 리스크"라며 "그런데 제작사들은 제작비조차 투명하게 개량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사의 횡포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만 펼친다. 우리는 제작사들이 협찬을 얼마나 받고, 제작비를 어떻게 쓰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기자, 개그맨, 성우 등 500여 명이 소속된 방송실연자협회도 외주 제작사가 저작권을 소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외주 제작사가 저작권을 소유하게 되면 외주 제작사가 부실할 경우 방송실연자들이 재방송료나 복제료, 전송료 등을 아예 지급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협회는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외주 제작사가 저작권을 갖는 방향으로 관련법이 개정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외주 의무비율 낮추고, 협찬고지 규제 풀어달라" = 방송사들은 방송 산업 발전을 위해 크게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현행 35%로 돼 있는 외주 의무비율을 낮춰달라는 것인데 방송사들은 우리나라의 외주 의무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최소한 영국(25%)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입을 모은다. 또 외주 제작사에만 허용되고 있는 협찬고지를 방송사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협찬고지는 제작사가 방송사 외 기업체 등으로부터 제작비 지원을 받고 드라마 말미에 업체명을 고지하는 것으로, 방송사 자체 제작 프로그램에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 MBC 최진훈 저작권부 차장은 "SBS 드라마는 100% 외주 제작을 하는 등 방송 3사 모두 드라마는 의무 비율을 훨씬 상회해서 외주 제작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비대칭적인 협찬고지 규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드라마는 제작비가 많이 소요되는 장르인데 외주 제작사만 협찬고지를 할 수 있게 하니 방송사가 자체 제작을 못 하는 것"이라며 "이런식으로 방송사가 제작을 안해 제작능력이 약화되면 결국 방송콘텐츠 시장 자체가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KBS의 경우 최근 미니시리즈 대본 공모를 통해 '부자의 탄생', '국가가 부른다', '구미호, 여우누이뎐' 등의 작품을 발탁했지만, 제작비를 감당하지 못해 모두 외주 제작사에게 제작을 맡겼다. KBS 유건식 PD는 "5년 전만 해도 시청률이 10%만 나와도 광고가 완전 판매가 됐지만 지금은 15%가 나와도 절반 정도밖에 팔리지 않을 정도로 광고 시장이 악화해 방송사의 재정이 나빠졌다"며 "그런 상황에서 방송사는 협찬도 못 받기 때문에 드라마를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이고 그래서 안 만들다보니 제작능력 자체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대만이나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과도한 규제로 방송사들의 제작 능력이 떨어지면서 외국에서 프로그램을 수입해오는 비율이 높아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외주 제작사들을 키워 시장의 다양성을 꾀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양질의 프로그램이 공급될 수 없다"고 말했다. SBS 김영섭 CP는 "방송사는 전체 그림을 생각하지만 외주 제작사들은 자기 것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책임의식이 없으니 농촌드라마, 어린이 드라마, 단막극 등 수익성이 없는 드라마는 만들 수가 없다"며 "그런데 정부에서 방송사를 규제만 하려고 하면 안된다. 외주 제작사에만 힘을 실어주면 우리 콘텐츠가 하향평준화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MBC 조창호 부장은 "2003년 MBC가 '대장금' 같은 드라마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며 팍팍 밀었기 때문"이라며 "수익성만 생각하면 제2의 '대장금'은 못 나온다. 외주 제작사처럼 매 순간 부족한 제작비를 보전하는 데 신경을 쓰다 보면 콘텐츠에는 계속 이런저런 허점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6.14 23:02

[오목대] 춘향전과 방자전 - 조상진

춘향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고전이다. 서양의 '로미오와 줄리엣' 못지않게 사랑받고 있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다뤘기 때문이다.고전의 특징은 샘솟듯 변화하는 에너지와 생명력을 갖는다는 점이다. 춘향전 역시 그러하다. 조선 영조·정조 전후에 처음 판소리로 생성된 춘향전은 나중에 소설로 정착되었다. 다시 창극이 되고 만화 희곡 영화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몸을 불렸다. 소설만 해도 판본 이본 4종, 사본 20여 종, 활자본 50여 종, 번역본 6-7종이 전한다.영화도 20편 가까이 된다. 맨 처음 나온 '춘향전'은 1922년 일본인 하야카와 마스타로가 만든 무성영화다. 1935년에는 최초의 발성영화 '춘향전'(이명우 감독)이 만들어졌다. 1955년에 이규환의 '춘향전', 1957년 김향의 '대춘향전'이 개봉되었다. 1961년에는 홍성기 감독·김지미 주연의 춘향전과 신상옥 감독·최은희 주연의 '성춘향'이 경합을 벌였다. 1968년에 홍세미 주연의 '춘향'(김수용 감독), 1971년 문희·신성일 주연의 '춘향전', 1976년 장미희 주연의 '성춘향전'(감독 박태원)으로 이어졌다. 2000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만든 '춘향뎐'이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 경쟁부분에 올랐다.또 변주한 영화로는 '그 이후의 이도령'(1936년), '탈선춘향전'(1960년) '한양에 온 성춘향'(1963년) '방자와 향단이'(1972년)가 제작되었다.그리고 2010년 6월 김대우 감독이 만든 '방자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개봉 일주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다. 방자전은 원작을 비틀어 방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몸종인 방자는 몽룡과 사랑의 맞장을 떠 춘향을 품에 안는다. 춘향 역시 신분상승을 꿈꾸며 양다리를 걸치고 이몽룡도 출세를 위해 춘향을 이용한다. 이 영화는 배꼽잡는 웃음과 노출마케팅으로 흥행에 성공한듯 하다.하지만 너무 야해 남원춘향문화선양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방자전이 "춘향의 절개와 지조를 모독했다"며 상영중지를 요청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는 "원작을 훼손할 의도가 없었다"며 공식 사과했다.방자전은 춘향전이라는 탄탄한 소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치한 듯한 상상력이 오히려 춘향전을 더 풍성하게 한 것이 아닐까 싶다./조상진논설위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6.11 23:02

문화부, 영진위원장 사퇴 거듭 촉구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10일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에 압력을 넣었다는 지적을 받는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신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위원장은 영화계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 위원장이 계속 버티면 해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임명권자인 장관에게 해임 권한은 있지만 법률 검토를 해보니 해임 사유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임 방안까지 이미 검토했음을 시사했다. 신 차관은 지난달 27일 간담회에서도 조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또 그는 "논란이 많은 영화제작 직접지원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는데 영진위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영진위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10년간 정부가 1천700억원을 지원한 게임산업은 매출 규모가 7∼8배 늘어난 반면, 5천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영화는 매출이 2배 늘어나는 데 그쳐 현행 지원방식의 효율성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신 차관은 강조했다. 정부가 영진위와 문화예술위원회 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최근 언론보도에 대해선 "문화부는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종교계를 중심으로 이는 4대강 사업 반대 움직임과 관련한 질문에 사견임을 전제로 "생각이 다른 구성원이 어울려 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죽어도 안된다'는 식의 입장은 좀 곤란하다. 종교계에 반대하는 분이 많은데 직접 현장도 가 보고 과학자들의 다양한 의견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6.2 지방선거를 통해 정부의 소통 부족이 드러났다는 지적은 맞지만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분들도 혹시 소통이 부족한 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6.11 23:02

[송영애의 식탁 위의 수다] (34)수다를 마치며

우연한 전화 한 통의 인연으로 글을 쓰게 됐다. 그동안 나는 시장을 구경하는 7살 꼬마로, 햄버거 패티를 만드느라 공부는 뒷전이었던 여중생으로, 음식을 배우던 26살 새침떼기로 살았다. 그 당시를 정확하게 기억해내려 한동안 과거에서 산 기분이다.글이나 말투 자체가 '고딕체'인 사람이 '필기체'가 되려면 얼마나 많이 휘고 다듬어져야 하는지 알기에 고민하는 시간도 많았다.글에 힘을 싣고 싶은 욕심에 빼어나지 못한 재주에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지만, 이제 마무리 지을 시간이 됐다.필자는 아직도 배우는 사람이고, 평생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을 비율만 달리하여 병행하길 바라는 사람이다. 누구나 공부는 어렵고 귀찮은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한동안은 전북일보가 나를 공부시켰고, 금요일마다 긴장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정도는 이제 눈 감고도 받아들일 나이가 되었으면서도 마지막 글을 쓰려니 가늘고 희미한 아쉬움이 남는다. 세상살이가 다 그러한 것을 또 한 번 느낀다.우리는 흔히 수다를 떨고 뒤돌아서면 허무하고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식탁 위의 수다"에서 만큼은 실컷 수다를 떨어도 뒤돌아서면 생각나고, 다시 고민할 수 있는 "생각꺼리"를 주고 싶었다.수다의 내용에는 푸드코디와 관련된 학문적인 내용보다 지구의 환경 문제를 더 크게 생각했고, 우리 지역 농산물 애용을 주장하는 로컬푸드,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는 소울푸드(soul food), 동물복지만큼 중요한 식물복지에 관한 식품윤리, 대형마트보다는 소박하지만 편하고 정이 넘치는 슬로우마켓 재래시장, 유년시절에 먹었던 그리운 음식을 성인이 되어서야 찾는 슬픈 미식가들, 바른 젓가락 사용, 최고의 음식이란 최상의 식재료도 중요하지만 요리를 하는 사람의 기운이 음식에 고스란히 전달되므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요리의 비법은 없다는 사실 등 우리의 진정한 바른 먹을거리 문화를 함께 고민하고자 했다.이중에서도 "식물복지" 문제는 많은 고민을 한만큼 칭찬도 비판도 뒤따랐다.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문제를 나 혼자서만 슬퍼한 기분이지만, 우리는 "성형식품"의 화려함 뒤에 숨은 비극적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가족을 위해, 특히 어린 자녀를 위해 어머니가 어떤 식재료로 어떤 요리를 할 지 고민했으면 한다. 그리고나서 시각적 요소인 푸드코디를 겸하면 된다.음식이 먼저이며, 테이블세팅은 다음이다. 음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화려하고 멋있는 상차림은 아무 의미가 없으며, 테이블세팅에 있어 최고의 장식품은 바로 "음식"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생각해보면, 푸드코디네이터면서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음식의 중요성은 논란의 여지없는 0순위이기 때문이다.난 정말 촌스러운 사람이다. 과거에는 속은 그렇지 못해도 겉으로는 화려함을 원했다. 그러나 내 뿌리 깊은 촌스러움은 어쩔 수 없었다. 외모도, 생각도 촌스럽지만 입맛만큼 촌스럽지는 않을 것이다.묵은 김치의 시원한 맛과 쑥개떡에서 나는 쑥의 쓴 맛을 알고, 겨울에 먹는 청국장의 맛이 두터운 솜이불을 덮었을 때처럼 무게감 있고 따뜻하다는 것도 안다.나는 더 촌스러워지고, 더 느려지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손해보고 그리고 가늘지만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일에 있어서는 시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지만, 이젠 상대방의 마음 계산을 우선할 것이다.이제 식탁 위에서의 수다는 멈추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으로 편안함을 주는 식탁의 마술사로 거듭나기 위해 일어날 것이다.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큰 목소리와 함께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송영애(푸드코디네이터)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6.11 23:02

[음식의 비밀] (80)참외

참외가 '영양가 없는 과일'로 인식되던 때가 있었다. 뒤늦게 참외의 효능이 밝혀지면서 몸에 좋은 과일로 인기를 누리려던 순간 이상 기온으로 참외 출하량은 떨어졌고 품질마저 나빠져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외의 인기는 쉽게 사그러들 줄 모른다.참외는 본래 인도산이다.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 재래종 참외는 충남 성환의 성환참외(일명 개구리참외)와 평남 강서의 강서참외 등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1950년대 중반 일본으로부터 은천참외가 들어오면서 당도가 높고 신선해 국내 참외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참외 주산지는 성주, 김천, 칠곡, 달성 등 대구 경북 지역. 현재 전국 생산량의 67% 이상을 차지하는 성주참외가 가장 유명하다. 이곳은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국내 유일한 참외특구. 국내 참외 물량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성주참외는 당도가 높고 씹을 때 아삭아삭해 소비자들이 좋아한다.참외는 수분 함량이 90%나 될 정도로 높아 갈증 해소에 그만이다. 단백질과 지질, 당질이 풍부하고 칼슘, 인 등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이 높은 반면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특히 참외의 포도당과 과당은 인체에 쉽게 흡수 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참외는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 우리 몸을 알칼리성으로 바꿔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뇨 작용을 돕는 칼륨도 만만치 않다. 참외는 갈증을 없애는 약재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특히 참외에는 '쿠쿨비타신'이라는 항암 성분이 있어 암세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참외는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예방하고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엽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엽산이 부족할 경우 조산이나 사산, 저체중아 출산 뿐만 아니라 선천성 기형아 출산의 우려도 높다. 임신 여성은 하루에 참외 1개(평균 400g 내외)만 먹어도 1일 엽산 섭취량이 530㎍ 정도. 임신한 여성 권장량 500㎍를 웃돈다. 임신하지 않은 여성과 남성들은 하루에 참외 1/2 개만 먹어도 1일 엽산 섭취량이 265㎍. 이 역시 권장량 250㎍을 초과하게 된다. 하지만 참외는 차가운 성질이 주를 이뤄 몸이 차거나 위가 약한 사람, 어린 아이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참외는 맑은 노란색이나 진노랑색을 띠는 것이 좋다. 타원형으로 단단하되 큰 것보다는 어른 주먹 만한 크기로 약간 작은 것이 더 달다. 적당히 골이 들어가고 선명하며 향기가 뛰어난 참외가 좋다. 두드렸을 때 탁한 소리가 나거나 너무 무거운 것은 피해야 한다. 참외를 보관할 때는 종이나 신문지에 싸서 냉장보관 해야 신선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야 수분 증발로 인한 고유의 향과 맛, 당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신장염이나 늑막염이 있는 이들은 잘 익은 참외의 꼭지를 도려내고 씨 파낸 곳에 꿀을 넣어 먹기도 하며, 천식 이 있는 사람들은 말린 참외꼭지를 가루로 내서 참외 꼭지 달인 즙에 타서 마시면 좋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06.11 23:02

[똑똑한 소비자] 영유아 삼킴사고 주의해야

구슬과 같은 작은 부품이 장식된 영·유아용 용품이 어린이 질식 사고를 초래할 수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영·유아 섬유제품에 달린 부착물 중 상당수의 부착강도가 미흡, 안전사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바느질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다.최근 2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들어온 14세 이하 어린이 삼킴 사고는 1241건이었다.연령별로는 0세~만3세 사고가 전체의 71.4%(886건)를 차지했고, 만4세~만6세의 사고(20.6%·256건)를 포함할 경우 만 6세 이하의 삼킴 사고가 전체 어린이 삼킴 사고의 대부분(92.0%)을 차지했다.사고품목은 건전지·세제류·살충제 등을 포함한 의약·화학제품이 19.7%(244건)로 가장 많았으며, 장난감 19.3%(239건), 수은 체온계·단추·바둑알 등을 포함하는 생활용품 15.6%(193건), 음식물 12.4%(154건) 였다.특히 장식구슬을 포함한 구슬류로 인한 사고가 134건, 생활용품 중 단추로 인한 사고 22건, 기타 의류 부속품으로 인한 사고 5건으로, 의류를 포함한 영·유아 섬유제품의 장식품으로 인한 삼킴 사고도 빈번했다.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영·유아 섬유제품 25종(의류 18종, 신발 7종)의 장식품 등 부착물의 부착 강도를 확인하는 '인장(引張)시험'과 '세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인장시험을 한 41종 부착물 중 28종 부착물(68.3%)이 일정한 힘(50N~70N)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졌다.부착물의 크기가 작아 세탁시험한 4종의 부착물 중 3종의 부착물(75.0%)에서 보석장식이 분리돼 부착물의 부착강도에 대한 사업자의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떨어진 부착물 중 섬유제품을 제외한 22종의 부착물 중 2종에만 작은 부품으로 인한 삼킴 또는 질식사고 위험에 대한 주의 표시가 있었다.이에 따라 소비자는 만 3세 미만의 영·유아용 의류나 섬유제품을 선택할 때 가급적 구슬·금박 장식·모양 단추 등 직경 약 3.2㎝ 이하 작은 부품이 붙어 있는 제품 구입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 모양과 유사한 모양의 부착물과 자석 성질을 지닌 부착물이 있는 제품은 삼킬 우려가 높다.부착물이 약하게 붙어 있는 경우 제거하거나 단단하게 고정시킨 뒤 사용해야 한다. 작은 부품의 탈락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며, 구슬·비즈 등 작은 부품은 하나가 떨어지면 다른 것도 연속으로 떨어지는 만큼 바느질 방법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또한 KC마크(KPS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선택해 품질 보증을 받아야 한다.5세 이하 남아의 바지는 지퍼보다는 부드러운 터치로 된 잠금 장치나 탄성이 있는 허리 밴드로 된 있는 제품이 바람직하다.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 영국·독일 등 유럽 내 15개 국가에서는 영·유아 의류 및 섬유제품의 작은 장식품·단추 등으로 인한 질식 위험으로 86건을 자발적 또는 강제 리콜했다"면서 "국내도 유아용 섬유제품의 부착물 크기 및 부착강도에 대한 기준 마련과 안전 표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0.06.11 23:02

[블로그로 보는 세상] 강연숙씨가 소개하는 '나만의 리폼' 방법

강연숙씨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선물하기도 좋은 몇 가지 실용 리폼 방법을 소개했다.조금의 센스만 발휘하면 돈도 절약되고 잊을 수 없는 선물을 해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행사장 수건도 달라질 수 있다화장실에 가득한 '축 개업'·'첫 돌 기념'·'방문기념'·'칠순 기념'등 각종 기념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쓰여진 행사수건은 집에서 수건으로 쓰기에도 참 폼이 안난다.강씨는 조금만 신경쓰면 인테리어 소품샵에서 한장에 만원을 호가하는 예쁜 수건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오래써서 버릴까 하던 쿠션 등에서 잘래낸 천도 좋다. 기념 문구가 쓰여진 글씨는 화사한 프린트로 살짝 가려주고 레이스로 주름을 잡아주면 실용 100점이여서 더 좋은 선물이 탄생한다.▲ 엄마랑-아이랑 커플셔츠 만들어요날씨도 더운데 멋스러운 반팔티 한 장이 마땅치 않아 옷장만 뒤적일 때가 있다.새하얀 티셔츠에 꽃 잎을 살짝 그려넣고 머리핀에서 떨어져 돌아다니는 큐빅 몇개 붙여주면 돈주고 살 수 없는 나만의 티셔츠가 완성된다. 어린이날은 물론, 어린이 체육대회 등에서 가족이 함께 입고 나가면 주목받는 느낌 역시 새롭다.특히 자녀와 함께 커플티 수채화를 그리면 창의력도 키울수 있는데다가 부모의 사랑이 그대로 전달되어서 더욱 좋다.▲ 일회용 한복 만들어 볼까?부쩍부쩍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명절때마다 값비싼 한복을 입히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한지로 만든 한복이라고 우습게 보다간 큰 코 다친다. 생태교육 중심인 어린이집에 다닌 자녀를 위해 한지로 만든 한복은 패션쇼에서도 1등을 했다.겉치마와 속치마를 한 몸처럼 연결해주고 한지로 만든 코르사주로 머리 장식 하나만 더해도 값비싼 한복 저리가라다. 특히 가슴부분에 동양적인 수묵화 하나만 더해주면 멋진 한지 한복 원피스가 탄생한다.

  • 문화일반
  • 윤나네
  • 2010.06.11 23:02

[블로그로 보는 세상] '연아뜰리에' 운영하는 강연숙씨

"이렇게 만들려면 얼마나 배워야 할까?"테이블 위 살아 숨 쉬는 튤립, 가구를 뒤덮은 장미 넝쿨. 파스텔 톤의 그림들은 공장에서 찍어낸 작품이 아니여서 더 매력적이다. '하나쯤 사서 거실에 걸어 두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얄팍하기만 한 지갑이 떠오른다.그렇다고 직접 만들기에 도전하자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면? 망설이지 마시라.알짜배기 '포크아트(Folk Art)' 기법들을 모아둔 강연숙씨(40·전주시 송천동)의 블로그 '연아뜰리에 (http://blog.naver.com/yeon9430)' 는 실생활에서 유용한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손재주 좋다고 소문난 사람들이 연아뜰리에를 찾았다간 뒷걸음 칠 수 도 있다. 천장만 빼고 직접 주부인 자신의 손으로 뚝딱뚝딱 뜯어고친, 살짝 숨겨놓고 싶은 비밀도 과감히 공개했다.도배에서부터 씽크대·가구·타일·소품제작·리폼·거실벽화 및 아트윌까지. 우유를 사먹고 얻은 3만원짜리 황토쌀통을 고급스러운 장식품으로 탄생시키니 역시 아줌마 파워다.강씨는 "포크아트는 각 나라마다 고유의 스타일과 독특한 장르를 형성, 발전하면서 그 명칭도 다양하다"며 "16~17세기경 유럽의 귀족이나 상류계급 사람들의 가구, 또는 함석재 주방용품을 장식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 넣는 등 일반화 된 공예의 한 기법"이라고 소개했다.생활 공예의 대표적인 분야이기도 한 포크아트는 특히 가구나 철제품, 유리, 직물, 도자기, 캔버스, 시멘트 등 여러 가지 소재에 섬세한 붓 터치를 이용, 낡은 물건도 아름답게 재탄생시킨다.강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TV 위치나 액자 등 집안 물건을 이리저리 옮기며 집을 뒤집어서 아버지께 꾸중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미술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꿈을 뒤늦게라도 이루고 싶어서 유럽장식 생활 미술인 포크아트를 시작, 올해 5년째가 됐다"고 말했다.한국장식미술가협회에서 마스터 자격증도 취득했고, 포크아트는 물론 POP, 도배 등 생활장식의 다양한 방법들을 블로그에 공개하기 시작한지도 1년째. 그 사이 3만6000여명이 다녀갔다. 포크아트 강사나 전문가들도 그의 블로그에 방문해 문의할 정도로 전문성도 갖췄다. 입소문이 나면서 수강을 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 현재 강씨의 집에서 홈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강씨는 블로그 운영의 가장 큰 장점으로 지역과 나라의 한계에 제한받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블로그에서는 재활용품으로 리폼했을 때의 단점이 많으니 차라리 새로 살 것을 권하거나 1000원 미만의 물건들로 재탄생 시킬 수 있는 비법들을 소개했다. 특히 감각있다는 연's 요리레시피, 인테리어 리폼 등 은 물론 자녀 한나와 민기 자매가 입어보고 써보는 모습까지 그대로 담았다."포크아트는 일상 생활용품들이 모두 예술 표현의 대상이 될 수 있어요. 쓰지 못하거나 낡은 것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죠."집안에 전시해 둔 진열대에는 도자기류에 정성스럽게 여러 가지 화려한 색의 그림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섬세한 붓놀림이 느껴지고 색감이 뛰어난 그림들은 꽃부터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그는 "포크아트는 이미 그려진 도안을 바탕으로 아크릴과 유화 물감으로 색을 칠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강씨는 "이미 샘플이 되어 있는 것 뿐아니라 재활용품 등을 이용해 만든다"며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블로그를 통해 번개 무료 특강을 열어 집에있는 낡은 티 리폼하기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벽화 동아리 카페를 찾아가 벽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글을 남겨 놓았다"며"사회 봉사활동을 하면서 포크아트를 널리 알리는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윤나네
  • 2010.06.11 23:02

문화부, 종친부 건물 제자리 복원키로

종로구 소격동 옛 기무사 터에 있다가 1981년 신군부에 의해 이전이 결정돼 현재의 화동 정독도서관 경내로 밀려난 조선시대 종친부(宗親府) 건물이 제자리로 돌아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문화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종친부 건물의 원형 이전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옛 기무사터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건립하기에 앞서 지난 3-5월 벌인 발굴 조사에서 월대(月臺. 궁전이나 누각 앞에 세운 섬돌)와 다짐층 등 종친부의 기단부 흔적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애초 문화부는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종친부 건물은 화동 정독도서관 경내에 현재대로 놔두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이와 관련, 문화부 관계자는 "종친부 건물의 복원으로 미술관 설계는 수정해야 한다"며 "복원되면 종친부 건물도 미술관을 구성하는 하나의 건축이 되며 순수 미술관 규모가 애초 3만3천㎡에서 2만6천㎡로 줄어들 수는 있지만 현대와 근대, 전통의 조화라는 점에서 장점도 있어 종친부의 이전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문화부는 기단부 흔적에 대한 추가 확인을 거쳐 종친부 건물을 해당 기단에 다시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문화재청, 서울시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경근당 및 옥첩당 등 구체적인 건물 보존 방안은 7월 이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유인촌 장관은 "종친부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면서 미술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미술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친부는 조선 초기 왕실 종친들을 예우하고자 설치했던 것으로, 조선 왕조의 성리학적 질서를 보여주는 역사적 기관이다. 종친부 건물은 고종 즉위 직후 대원군의 주도로 중건(重建)됐으며 신군부 집권 당시 보안사령부가 테니스장을 지으려고 지금의 정독도서관 경내로 옮겼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6.10 23:02

柳문화 "무형문화재 종목 확대 주문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현재 125종인 중요무형문화재 종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해볼 것을 문화재청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제1회 한국전통공예 미래전' 개막 식전 행사로 전통 공예 분야의 무형문화재 전수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무형문화재는 중요한 제도인 만큼 잘 이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내년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간행 1천년을 앞두고 영구 보존을 위한 동판 제작 요구가 있었다고 소개하고 "저는 반대했다.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 대장경이 만들어졌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필요하면 오히려 무형문화재 각장(刻匠)인 여러분들이 참여해 목판으로 제작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영부인처럼 높은 분이 자주 한복을 입고, 한복 입는 날도 제정됐으면 좋겠다는 한 참석자의 건의와 관련해서는 "영부인도 한복을 자주 입는 편이고 저도 해외나 국내 행사 때 한복을 자주 입는다. 남아공 월드컵 출장 가서도 한복을 입을 것"이라며 "한복 입는 날도 한번 지정해보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 조교 및 이수자 등 70여명은 "이런 자리도 처음"이라며 간담회 개최에 호응하면서도 무형문화재의 맥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와 정부의 지원 부족 등을 꼬집으며 전통 공예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제고를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6.10 23:02

'특색있는 도시만들기'…창의성 인재 키운다

창의적 발상을 위한 통섭(統攝)의 장이 마련된다.사회적기업 이음(대표 김병수)과 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창의인력 양성 아카데미'를 진행한다.전북일보가 후원하는 이번 아카데미는 '창조계급이 만드는 미래사회'를 주제로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통해 창조문화도시인 전주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창조계급'은 자율성과 융통성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는 인재를 뜻하는 것으로 이들이 창조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도시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의와 토론을 이어가면서 시민과 전문가간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도시공간의 관점에서 공동체와 문화예술, 디자인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아카데미는 22일부터 7월22일까지 매주 화·목 오후 5시 전주향교에서 열린다. '통섭으로 풀어내는 창조의 사례(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를 시작으로 '예술과 공간의 대화, 공간 재창조(건축가 백지원)', '프로듀서로 거듭나는 디자이너(이나미 스튜디오 바프 대표)', '창의활동과 창조사회(전효관 서울시하자센터장)', 'Between Art and Design by Zinoo Park(박진우 ZNP 크리에이티브 실장)', '패션을 통한 문화창조(하형석 GENERAL IDEA 해외사업팀장)', '장소 마케팅과 홍대 앞 커뮤니티 비즈니스(최정한 공간문화센터 대표)', '공동체 예술경영을 위한 제언(이광준 서울도시갤러리추진단 책임 큐레이터)', '창의인력과 마을공동체 재생 사례(안상욱 LH공사 공간환경팀장)', '디자인으로 만들어가는 도시 재생(최정심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장)' 등을 주제로 한 강의가 이어진다.김병수 대표는 "이번 아카데미는 도시재생을 공급자 입장에서 개별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수요자 입장에서 통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필요해 마련됐다"며 "앞으로 젊은 세대를 위한 창의학교의 필요성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63) 287-6301.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06.10 23:02

[노노 청춘] 태극권 강사 최정자씨

"저 노인입니다. 노인 여러분들 나이 들었다고 물러서지 마세요. 노인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나이들어 배움으로 또다시 사회에 베풀며 행복하게 삽시다."'국악지도사, 요양복지사, 유아교사, 요양보호사, 유아 국악교사, 상담자 자격 2,3급….'전주시 금암노인복지관(태극권 강사)을 비롯, 도내 각급 학교(예절교육 지도)와 지역사회교육협의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최정자씨(64·전주시 인후동)는 자격증이 수두룩 한 실력파다."집 근처 복지관에만 가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들이 많은 편리한 세상이에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배워서 남을 돕겠다고 생각한다면 제 2의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죠."여성단체협의회 6대 회장을 맡기도 한 최씨는 62세의 뒤늦은 나이에 벽성대학 아동복지학과에 입학, 올해 졸업했다. 학생들 사이에서 '왕언니'로 통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대학생활을 마쳤다는 그는 "자기 성취욕도 있어야 하겠지만 '나이가 많은데…'하고 물러서기 보다는 한 살이라도 적을 때 배워서 남과 나누자는 생각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고 말했다."태극권은 여성들과 노년층 모두가 쉽게 배울 수 있고 심신 수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의욕을 상실하거나 건강이 안좋으신 어르신들을 위해 자격증까지 취득했어요. "태극권은 요가처럼 자연스럽게 흐르는 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무술이라고 소개한 최씨는 "'부드러움은 능히 강함을 이길 수 있다'는 표현은 태극권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며 "64세라는 뒤늦은 나이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도 부드러우면서 강한 태극권의 특징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건강상의 이유로 시작한 지 6년째다"며 "88세이신 분이 태극권을 배우고 나서 상쾌하고 전혀 피로를 느끼지 못하는데다가 관절이 풀리셨다고 좋아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그러나 아직 태극권의 효과에 비해 노인들의 운동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것이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태극권을 널리 알려 생활운동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태극권 전도사가 된 것도 이같은 목표 때문이다.최씨는 "노인들이 사회적 책무감 안에서 끊임없이 활동을 하도록 갈등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며 "자기 발전에 도움에 되는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꾸준히 고민해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 고 강조했다.지금도 호기심이 생기면 당장 배우려고 노력한다는 최씨는 3년동안 매주 두 번씩 전주 금암노인복지관에서 꾸준히 강의를 해 온 것은 물론 도내 고등학교에서 예절강사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등 분주한 삶을 보내고 있다.그는 딸 같은 아이들과 학교를 다니며 배운 것들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는 모습을 본 자녀들에게서 '어머니처럼 노력하며 살겠다'는 말을 들을 때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했다.최씨는 "앞으로 태극권이 전 국민적 생활운동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알리겠다"며 "예절 교육이나 국악 지도 뿐 아니라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 문화일반
  • 윤나네
  • 2010.06.10 23:02

이스라엘서 3천5백년전 토속종교 유물 발굴

이스라엘 북부지역에서 3천500년전 토속 종교의식에 쓰였던 제사용품 유물들이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다량 발굴됐다고 이스라엘 고유물청 당국자들이 7일 밝혔다.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은 새 가스관 경로를 따라 발굴 작업을 하던 중 구덩이에서 향로와 여성 얼굴이 조각된 컵 등 100점 이상의 유물을 발견했다. 발굴을 지도한 고고학자 에드윈 반 덴 브링크는 "지난 15년간 42차례의 발굴 작업을 했는데 사금파리 수준이 아닌 이런 온전한 유물 발견은 처음"이라며 유물이 나올 것이라고는 기대했지만 이렇게 많고 양호한 상태의 유물이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작은 용기들은 3천500여년 전 키프로스, 미케네, 그리스로부터 값진 술을 가져오는 데 사용된 것들로, 이들 지역에서 복제된 것으로 미뤄 이들 지역간 교류를 엿볼 수 있다고 브링크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이들 제사용품들이 인근 신전에서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하면서 후기 청동기 시대 말 이 지역을 휩쓴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됐기 때문에 구멍을 파고 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굴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예루살렘에 있는 히브리대의 요시 가핑클 교수도 당시 신성한 물품들은 아무 데나 버리지 않고 땅에 파묻었다며 "이 유물들이 성소나 신전에서 사용된 후 보관되다가 보관 장소가 꽉 차거나 오래 되자 구덩이에 묻힌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이스라엘 고유물청은 내년에 이들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6.09 23:02

英서 로마 검투사 추정 유골 무더기 발굴

로마인 검투사들로 추정되는 유골들이 영국 고고학자들에 의해 대거 발굴됐다. 7일 영국 요크 고고학 재단은 잉글랜드 북부 요크의 드리필드 테라스 발굴 현장에서 AD 1~4세기 시대 인물로 추정되는 유골 80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로마인들은 AD 71년에 현재의 요크 지역에 에보라쿰(Eboracum)을 건설하고 한동안 통치했다. 법의학자들이 유골을 검사한 결과 대부분은 남성이었으며 평균을 넘는 키에 건장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다. 또 대다수는 목이 잘린 채 묻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검투사로 추정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유골들에 남아 있는 물린 흔적들이다. 발굴을 주도한 커트 헌터-만은 "가장 유력한 증거들 중 하나는 사자나 호랑이, 혹은 곰으로 추정되는 육식동물이 물어뜯은 흔적이다. 이 같은 상처는 검투사 경기 같은 상황에서 입은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많은 유골의 팔이 한쪽만 유난히 발달해 있다는 점도 무기를 자주 다루기 때문에 한쪽 팔을 주로 사용하는 검투사들의 유골이라는 견해를 뒷받침한다. 헌터 만은 "이 비대칭적인 팔들은 검투사들이 이미 10대 시절부터 시작된 무기 훈련으로 한쪽 팔만 썼다는 사실과 맞아떨어진다. 로마 시대의 저술에 따르면 일부 검투사들은 매우 어린 나이부터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헌터-만은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검투사 유골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원형 경기장들은 잉글랜드 전역에 있는 로마인 주거지에서 여러 차례 발견됐지만 요크에서는 고대 검투사 투기장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해골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센트럴 랭커셔 대학의 법의학 전문가인 마이클 비소키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발견"이라면서 "세계 어디에서도 이처럼 잘 보존된 검투사의 묘지로 추정되는 현장을 발견한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6.09 23:02

11일 2010 찾아가는 평생학습 마을축제 '명주골 이야기'

'명주골을 아십니까.'명주골은 전주생명과학고 뒷산 자락인 옛 호남교회 사거리와 위브어울림아파트 근처의 옛 지명. 1894년 갑오경장 때 난을 피해 온 선비들은 이 곳에 뽕나무를 심고 누에고치를 시작했고, 한 올 한 올 명주베짜기에 정성을 다해 이름 없던 마을이 차차 명주골로 불리게 되었다.인후동의 옛 지명 '명주골'을 살리는 마을축제가 마련됐다. 2010 찾아가는 평생학습 마을축제 '명주골이야기'가 11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인후1동주민센터 앞마당에서 열린다.전주시평생학습센터가 주최하는 이 축제는 인후문화의집, 도담지역아동센터, 새움지역아동센터, 전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인후한신휴옹달샘도서관, 작은나눔의집, 인후비전센터, 전주동북초등학교, 전일중학교 등 인후동과 우아동 지역 9개 문화·복지기관이 함께 준비했다.축제는 인후동의 옛 지명인 '명주골'과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과 주민들이 출연하는 공연과 전시 등으로 꾸려진다. 뽕잎차 시음, 오디떡 만들기, 명주향주머니·뽕잎비누 만들기·뽕잎치약 만들기 등 명주 관련 체험활동이 다양하게 펼쳐지며, 바이올린과 플룻, 통기타, 색소폰 연주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여성의 고향 의상도 전시된다.인후문화의집 김미현씨는 "인후문화의집 경우 그동안 마을 지명으로 스토리텔링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이번처럼 지역의 기관들이 연계해 마을축제를 함께 여는 것은 처음"이라며 "지역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인후동 지역의 자발적인 문화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063) 247-8800

  • 문화일반
  • 도휘정
  • 2010.06.0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