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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절을 풍미한 시사만화 '하여간'을 연재했던 심곡 권경승 선생이 별세했다. 향년 79세.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6시께 심근경색으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충남 금산 출생인 고인은 1957년 전북일보에 입사, 지역에서 활동한 시사만화 1세대 작가로 만화계의 '어른'이었다. 고인이 본보에 연재한 '하여간'은 담백하고도 직설적인 풍자를 구사했다는 평가를 얻었으며, 어린이만화 '짱구돌이','꼬먹이','코돌이' 등도 연재해 세대를 아우른 다양한 소통을 시도했다.전북일보 문화부장·편집위원 등을 역임한 고인은 전북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하는 등 동양화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전주문화원장, 전주미협 회장을 맡으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했다.유가족으로는 권순종(리더스피엠씨 대표이사) 권순일(투자상담사)씨 등 2남이 있다.장지는 전주 그린피아 추모공원. 010-5232-8667.
인기 아이돌 걸그룹 멤버들의 합성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한 네티즌들이 무더기 적발됐다.수원지검 형사3부(방봉혁 부장검사)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네티즌 92명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이들은 걸그룹 멤버의 얼굴과 다른 여성의 나체를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 파일공유사이트 등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경기 용인경찰서는 해당 걸그룹의 소속사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여 이달 초 10대를 포함한 네티즌 92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회화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부분이 왕실회화다. 조선 왕실회화는 왕권의 신성함을 강조하고 무궁한 번영을 소망하는 것이었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의 '토요 명사초청 특강'에 초대된 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46)는 "조선 왕실회화는 회화적 완성도를 높기 때문에 한국회화사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관심을 환기시켰다."조선시대는 초상화 제작이 활발했고, 작품성이 뛰어난 초상화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생동감 넘치고 사실적인 게 특징이죠. 초상화가 정교해진 것은 정신과 기품이 서려 있는 이 작품이 조상을 대신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충효를 강조하는 유교 이념이 사회를 지배했다는 증거죠. 그렇다 보니 터럭 하나라도 그대로 묘사하게 됐습니다."그는 조선후기에 접어들어 극세필로 치밀하게 묘사한 얼굴은 겸손함과 소박함을 미덕으로 삼았던 선비들의 성품을 드러낸다며 간략한 신체는 절제된 몸가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전주 경기전에 있는 태조 이성계 어진은 검은 익선관에 푸른 곤룡포를 입고 의자에 앉은 태조의 모습을 정면으로 묘사한 현존하는 유일한 초상화. 조 교수는 "조선시대엔 전국 여러 지방에 태조 어진을 모시는 진전(眞殿)이 세워졌고, 조선 후기에도 전주와 영흥에서 유지됐다"며 "어진은 일반 백성에게 공개되진 않았지만, 진전과 제향, 어진의 이동을 통해 국가의 상징인 왕의 존재를 뚜렷하게 각인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6·25 전쟁 피난길에서 많은 어진이 화재로 거의 소실, 태조 어진과 영조 반신상만 전해진다. 인쇄술과 사진술이 발전하면서 초상화가 사진으로 대체, 다시 강력한 정치 선동의 무기가 됐다.중국 한대부터 예(禮)를 기초로 교훈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인물화가 크게 성행했다. 조 교수는 고사(故事)와 연관된 인물들을 담은 고사인물화(故事人物畵)를 예로 들면서 특히 왕실에서 그려진 고사인물화는 정치적 상황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화려한 채색에 정교한 묘사가 돋보인다고 했다. 조속의 '금궤도'는 경술왕의 시조인 김알지 탄생 설화. 그는 반정으로 즉위한 인조의 왕권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신라의 왕통을 김알지에서 경순왕으로 계승했다는 사실을 강조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윤지맘은 책을 참조하며 자산만의 놀이로 윤지와 하루를 보낸다. 인지 교육으로는 하루 20분 안팎 책을 읽어주는 것을 권장했다. 5살~6살까지 할 수 있는 놀이로 하루에 한두개 정도 아이와 같이 수업한 뒤 주말에는 나들이까지 하면 금상첨화다.윤지맘이 강조한 엄마표 교육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문은 촉각 발달과 자연 친화다. 검은 도화지에 흰 전분가루를 뿌리고 발도장을 찍거나 전분가루와 물·식용색소를 섞어 액체가 고체가 되는 과정을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전분이 주루룩'같은 촉각놀이. 바닷가에서 주워 온 조개껍데기에 얼굴을 그린 자연 교구 활용 등을 들 수 있다. 다음은 윤지맘이 추천한 육아법이다.▲밥 잘 먹는 아이로 키우는 법일단은 밥상차리기가 시작이다. 아이가 와서 먹도록 때를 맞춰 밥상을 차려준다. 윤지도 두 달은 차려 놓은 밥상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많아야 세 숟가락을 뜨는 정도였다. 그래도 "왜 안 먹어? 와서 먹어."라고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지 말고 아이가 먹지 않더라도 밥상은 차려둔다.아이가 밥을 먹지 않으면 엄마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요리를 할 때 아이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 자신이 만든 음식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면 먹게 된다는 것.▲칭찬에도 방법이 있다최근 외둥이가 늘면서 무분별한 칭찬이 난무하다. 결과만을 놓고 '착하다·똑똑하다'라는 인성·지능을 칭찬하기보다는 격려를 해야 한다. "잘 했다"보다는 "니 이야기는 결말이 흥미진진하다"로,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 "정말 열심해 했구나"라는 말이 아이에게 긍정적이다. 질문도 또 하나의 가치있는 칭찬이 될 수 있다. 아이가 블럭으로 탑을 만들면 "정말 멋진 탑이구나"보다는 "이 탑을 쌓는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디였니?"라고 물어 대화를 이어나간다.
"요즘 상당수 젊은 엄마들은 책에 집착합니다. 5살이 안 된 아이에게 무조건 책을 읽어주고 많이 보게 해도 영재가 되지 않습니다. 엄마가 적기교육에 대한 확신을 지니고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엄마가 아이와 놀면서 오감을 발달시켜줘야 합니다. 제 블로그를 찾는 엄마들은 이런 이야기에 공감해 찾아오지요."유아와 엄마가 함께 할 수 있는 점토놀이·전분놀이·요리놀이 등의 놀이법 등을 소개한 '윤지맘전현영의 육아/교육 블로그(http://blog.naver.com/sarah6612)'의 운영자 전현영 씨(35·인천시 당하동)는 적기교육과 놀이를 강조했다.장수군 천천면이 고향인 전 씨는 29개월 된 딸아이 '최윤지'와 놀고 수업하는 내용을 블로그에 담아 지난해 파워블로그로 선정됐다. 현재는 3530여명이 이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을 만큼 그의 양육 철학은 젊은 엄마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그는 나날이 강도가 높아지는 유아 사교육를 성토하며 아이에게 인지 교육 강요는 금물이라고 역설했다."돌밖에 안 된 아기의 홈스쿨링은 한 달에 4만5000원, 물론 100만원 상당의 교구·교재비는 별도죠. 물론 하면 좋지만 엄마가 좀더 노력하면 훨씬 훌륭히 할 수 있어요. 저는 오전·오후 나눠 윤지와 수업해요. 엄마표 수업이 힘들지만 아이와 놀아주는 것 자체가 교육이잖아요."전 씨도 처음에는 책에 집착해 현재 집에는 1000만원 상당의 유아책·교구가 있다. 이 때문에 남편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그는 육아 서적을 섭렵한 끝에 윤지가 돌 지날 무렵 얕은 지식으로 아이에게 정형화된 교육을 강조했던 것을 깨달았다.그리고 1년 반전부터 윤지와 다양한 놀이로 수업을 하면서 블로그를 시작했다. 결혼 뒤 남편을 따라 인천에 살게 된 전 씨는 윤지를 낳은 뒤 주변에 육아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육아서적에 몰두, 그 지식이 블로그 운영의 바탕이 됐다."처음에는 육아일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엄마가 도움이 됐다며 글을 남기기 시작했어요. 수백명씩 방문자가 늘어나면서 혼자만의 블로그가 아닌 '우리의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어요. 내 아이뿐 아니라 모든 아이가 잘 자라야 한다는 신념으로 정보 공유에 초점을 뒀고 이왕이면 파워블로그가 되기 위해 교육 블로그라는 방향을 정하고 많은 공을 들였죠."호텔외식을 전공한 전 씨는 엄마이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포기했다. 세상과 소통한다는 자체만으로 블로거 활동은 위안이었다. 이후 전문지식이 쌓이고 파워블로그가 되고나서는 오프라인과 연계, 현재 조선일보에 '윤지맘의 행복한 육아노트'를 연재하고 있다."파워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성실·부지런함이 필수인데 아기가 잘 때 체력을 비축하지 못하고 컴퓨터로 글·사진을 올려 힘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매일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지 않으면 블로그의 질이 떨어져요. 이렇게 하다보니 저에게 어느새 다른 길이 생겼어요."그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자기 계발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만큼 끊임없이 공부하고 정보를 섭렵해야 했다. 몸이 피곤해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노력하는 원동력이 됐다. 응용법을 알려주거나 평가를 했던 누리꾼의 조언도 힘이 됐다."파워블로그로 뽑히면서 저의 육아철학이 더욱 확실해졌고 여러 협찬도 들어왔어요. 다른 누리꾼에게 도움을 주려다 제가 도움을 받게 됐죠. 지금은 오는 10월을 목표로 놀이에 관한 책을 출간하기 위해 원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운영해 더욱 많은 엄마들과 정보를 나누고 싶습니다."
오는 9월 열릴 '2010 광주비엔날레'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해외 홍보설명회가 잇따라 열렸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지난 4월 미국 뉴욕에 이어 최근 중국과 유럽의 세계적인 현대미술의 현장에서 홍보설명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6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홍보설명회에는 세계 각국의 갤러리 운영자와 비평가, 언론인 등 미술 전문가 120여명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재단에서는 이용우 상임부이사장과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2010광주비엔날레 감독, 제4회 201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승효상 감독 등이 참석해 올해 비엔날레 주제인 '만인보'에 대한 설명과 주요전시에 대해 홍보했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트루사르디 재단에서 홍보설명회를 열고 31개국 132명의 참여작가 및 전시구성, 최근 발간한 아시아 현대미술에 대한 소스북 '나는 거기 없다'에 대해 소개했다. 설명회에는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인 알렉산드로 맨디니씨와 플래쉬 아트, 도무스, 보그, 레이 등의 이탈리아 현대미술과 디자인,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잡지 등의 기자와 비평가 40여명이 참석했다. 10일에는 중국 베이징의 다샨쯔(大山子) 798예술구에서 박광태 광주시장 겸 광주비엔날레 이사장과 이용우 상임부이사장, 지오니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 잇따라 지난 4월 아트넷과 플래시 아트, 아트포럼 등 세계적인 미술잡지들이 '만인보'를 주제로 내건 광주비엔날레를 소개하는 기사를 뉴욕발로 게재한 데 이어 이탈리아의 파노라마 뉴스, 보그(Vogue), 레이(Lei), 독일의 쿤스트 매거진 등이 광주비엔날레를 다뤘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3주년을 기념해 유산지구 무료 개방,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2007년 6월 27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3개 세계자연유산지구에 대해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에 세계유산지구를 찾는 관람객에 대해서는 관람료와 국립공원 시설사용료를 받지 않는다. 27일에는 어리목, 영실 등 한라산 5개 탐방로 입구에서 탐방객들에게 좀비비추, 구름체꽃 등 한라산 야생화 2종 3천그루를 무료로 나눠준다. 1인당 2그루씩이며, 하산 시간에 맞춰 어리목.영실.돈내코에서는 오후 1시부터, 성판악.관음사에서는 오후 3시부터 나눠준다. 28일 오후에는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제주 세계자연유산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인규 중앙문화재위원장이 '제주 세계자연유산 보존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2부 행사로 제2회 국제사진공모전 시상식이 열린다. 이어 '제주 세계자연유산 순회 사진전'이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제주공항 3층에서 29일부터 7월 30일까지 열린다. 세계자연유산 사진과 국제공모전 입상작이 전시된다. 한라산국립공원은 7월 한달간 한라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에서 1950∼2000년의 한라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라산의 어제와 오늘' 특별사진전을 마련한다. 제주 출신 예술인 15명이 참가하는 '세계자연유산 작품전시회'가 제주에서 7월 7∼13일, 일본 도쿄에서 7월 18∼23일 펼쳐진다. 세계자연유산을 소재로 한 회화, 조소, 서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걸으며 제주 특유의 자연을 만끽하는 '2010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대회'는 다음 달 10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린다.
복분자(覆盆子)는 뒤집힐 '복(覆)'과 항아리 '분(盆)'자에서 이름을 따온 산딸기다. 옛날에 한 남성이 땔감을 장만하기 위해 산에 들어갔다가 산딸기를 발견해 실컷 먹었다. 덕분에 요강을 뒤집어질 만큼 센 오줌이 나와 붙여진 것이라 전한다.산딸기는 대개 나무딸기와 줄기딸기로 나뉜다. 복분자는 나무딸기의 한 종류로 5월에 흰 꽃이 피었다 지면 6월 말부터 열매를 얻을 수 있다. 복분자는 복분자딸기의 열매를 건조시킨 것으로 초여름 과실이 녹색에서 녹황색으로 변할 때 체취한다. 일반적으로 복분자는 검붉게 익은 성숙한 열매라 여길 수도 있으나, 한약재로 사용할 때는 덜 익은 열매를 이용한다.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르면 복분자의 성질은 따뜻하며 달면서도 신맛이 있다. 남성의 정력을 보충해주며, 여자가 임신하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소변의 양과 배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기도 한다. 자다가 오줌을 싸는 소아 야뇨증(夜尿症),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에 자주 가는 빈뇨증(頻尿症),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요도를 통하여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尿失禁)에도 좋다.방약합편(方藥合編)에도 복분자는 눈을 밝게 하고, 기를 보충하며 모발을 검게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발의 건강은 신장의 정기와 관련 있다. 신장의 정기가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며 탈모가 나타나고 건망증이 생긴다. 간장이 허약해지면 눈이 피로해지고 어지럼증과 입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복분자는 간장의 기력을 회복시켜 눈을 밝게 해주는 효능을 지녔다.복분자는 섭취하는 음식에 포함된 포도당과 지방산의 일부만을 흡수하고 나머지는 배출시킨다.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가 높더라도 결과적으로 흡수되는 칼로리를 낮춰주므로 비만예방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장인수 우석대 한방병원 교수는 "복분자는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하고 에스트로겐 효과까지 있어서 오랫동안 복용할 경우 피부 미용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과도한 두뇌 활동이나 수면 부족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복분자가 뇌를 맑고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복분자는 상온에서는 상하기가 쉬워 체취한 뒤 저온 저장을 하지만, 효능이 오래 가지 못해 식용 판로가 제한된다. 주로 애주가들을 위한 복분자주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복분자에 황설탕을 섞어 3일만 응달에 보관했다가 찌꺼기를 거르면 복분자 엑기스를 얻을 수 있다. 복분자 엑기스는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하루에 한 컵씩 마시면 남녀 노소할 것 없이 건강에 좋다. 복분자 엑기스와 생수를 1:3 혹은 1:5로 입맛에 따라 희석하면 맛있는 복분자 주스가 나온다.복분자가 고개 숙인 남성들에게 좋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술집에서 복분자주를 찾거나 직접 술을 담가 먹는 사람이 많아졌다. 복분자는 비교적 습하고 비옥한 땅에서 일조량이 풍부해야 잘 자란다고 알려졌다. 국내 주산지는 고창·정읍·순창 등으로 고창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지역특성화산업지구로 지정, 전국 생산량의 46%를 점유하는 전국 최대 복분자 고장이다. 하지만 도내 복분자가 이상 저온과 일조량 부족 등으로 인한 냉해로 괴사해 농가가 울상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농업재해 대상'에서도 제외 돼 한숨이 깊어졌다. 전라북도와 지자체는 복분자를 농업재해대상과 농작물 재해보험제도의 품목으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한 상태. 올해 복분자 농사는 잘 되어야 농민들에게도, 소비자들에게도 만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광주지역 일간지 기자인 아빠 이경수씨와 보성 조성중학교 국어교사인 엄마 문희숙씨, 그리고 한결이로 구성된 '한결가족'. 여행에는 늘 가족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 가족은 '기회만 되면 떠난다'. 생활비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비용도 여행경비. 2005년에는 한결이네 가족의 남도여행기 「사랑해서 떠난다」를 펴내기도 했다.'바람난 가족' '역마살 가족'이라고 불리는 한결가족이 이번에는 전주로 여행을 온다.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기획한 한결가족과 함께 떠나는 '길에서 만난 전주'. 26일 오전 9시30분 전통문화센터를 출발, 한옥마을에 있는 향교와 양사재, 전주공예품전시관, 오목대 등을 거쳐 한옥마을 숨길이라 불리는 한벽굴, 자연생태박물관, 승암마을, 88올림픽 기념숲, 치명자산 성지, 박씨제각 등을 둘러본다. 거리로는 약 6.5km 정도. 시간으로는 3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중간중간 한결가족과 대화도 나눌 수 있으며, 국악공연을 감상하고 짚신을 신고 걸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점심으로 전주비빔밥도 제공된다. 이날 한결가족은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법, 아름다운 주말을 만드는 법, 가족 사랑법 등을 통해 삶의 가치와 행복을 전할 예정이다.선착순 30명 모집. 참가비는 5000원이다. 문의 063) 280-7042
오문자 알타비아&댄스컴퍼니가 오는 10월 광주에서 열리는 '제19회 전국무용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한다.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폐막한 '제19회 전북무용제'에서 오문자 알타비아&댄스컴퍼니의 '페리바누'가 대상을 차지했다.'페리바누'를 안무한 서성훈씨는 "아테네 출신 음악가 사비나 야나투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기억한다는 것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씨는 원광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박사 과정 중. 오문자 알타비아&댄스컴퍼니의 트레이너로, 용인대와 공주영상대에 출강하고 있다.이번 대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북무용협회가 공동주최했다. 최우수상에는 CDP무용단의 '그들의 노래'와 류무용단의 '외눈박이Ⅱ', 우수상에는 자미수현현무용단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와 임건백&스위트21 댄스컴퍼니의 '서울의 달'이 선정됐다. 연기상은 임건백(임건백&스위트21 댄스컴퍼니) 최선씨(CDP무용단)가 수상했다.
시낭송가로 활동하고 있는 표수욱씨(47)가 「한국문학예술」 2010 여름호에서 신인상을 수상, 시인으로 등단했다.당선작은 '내 시에는 날개가 없다' 외 3편. 심사위원회(이운룡 김현숙 박남권)는 "시 창작교실에서 쌓은 수련의 시간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등단이 늦은 감이 있다"며 "소재주의를 지향할 지라도 사물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세련된 언어 감각을 좀더 날카롭게 숙련시켜 제재에 대한 심상을 명쾌하게 드러낸다면 훌륭한 시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했다.열린시문학회에서 9년째 시창작을 공부해 온 표씨는 "시의 언어가 이렇게 침묵처럼 무거울 줄은 몰랐다"며 "부족한 시에 대해 보다 아픈 질정을 바란다"고 말했다.표씨는 고창 출생으로 원광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북시낭송협회 회장과 열린시문학회 회원으로 시낭송가와 동화구연가로 활약하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명곤)가 축제 100일을 앞두고 '소리주(酒)'를 담그며 축제 성공을 기원한다. 26일 오후 2시 전주술박물관.'소리주(酒)'는 트위터 공모를 통해 당선된 이름. 소리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천문 낭독을 시작으로 소리축제 홍보대사 가야랑의 특별공연, 술 담그기, 술독 앉히기, 음식 나눔 행사 등이 이어진다. 가야랑은 이날 소리축제 조직위가 공모한 로고송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그밖에도 굽이 도는 물에 잔을 띄워 그 잔이 자기 앞에 오기 전에 시를 짓는 유상곡수연 재현을 비롯해 소원굿패의 길놀이, 소원지 쓰기, 왼새끼꼬기 등이 진행된다.김명곤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향후 10년 뒤 우리의 전통주처럼 소리축제 역시 숙성되고 완숙해지길 기원하는 의미"라며 "누구라도 행사장에 참석해 술을 빚으며 소중한 인연을 맺고 소리축제의 앞날을 축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소리축제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근대 유학의 보존지이며, 국내 선비정신의 메카로 알려진 전주한옥마을 일대를 우리나라 선비문화의 중심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그러나 대부분의 선비문화 관련 시설물이 방치되거나 훼손된 것을 감안, 이를 소중한 문화 관광콘텐츠로 보존하고 활성화해야 할 것으로 요구됐다.23일 전주 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 '선비정신의 길 조성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학술발표나 토론자로 나선 각 분야 전문가들은 전주지역의 다양한 선비문화를 향후 관광상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함한희 전북대 교수(고고문화인류학과)는 "국내에서 전주의 한옥마을 만큼 선비들이 모여서 강학과 교육을 했던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가치를 평가했다.그는 근대 한학의 거두인 간재 전우의 제자이자, 호남유학을 대표해온 금재 최병심과 고재 이병은, 유재 송기면 등이 후학양성이 힘썼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제시했다.이형성 전북대 교수(중어중문학과)도 "전주지역 유림은 391명 정도이며, 이중에서 전주에서 정신적 지주역할을 한 사람이 87명 정도였다"고 부연했다.하지만 이경진 문화의 창 이사는 "명필 이삼만이 새긴 것으로 추정되는 바위 글씨와 금재 최병심의 서당터와 묘역 등이 이정표도 없이 방치된다"라며 안타까워 했다.이어 그는 "옥류정사는 폐허가 되어가고, 구장재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훼손이 심한 상태이다"며 관계당국의 조속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김옥영 스토리텔링연구소 온 대표는"선비문화를 복원하는 등 전주한옥마을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방향에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한옥마을이 안동 하회마을과 서울 북촌 등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삼재(三齋)의 유적을 복원하는 차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이경진 이사도 "한옥마을에서 살아온 선비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동하는 경관을 만들 수 있다"라며 선비문화를 통한 한옥마을의 활성화정책을 제안하고 나섰다.한편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 사회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는 김기현 전북대 교수(윤리교육학과), 문윤걸 예원대 교수(문화영상창업대학원), 이천승 전북대 교수(HK), 홍성덕 전주대 교수(역사교육과) 등이 기조발제나 토론자 등으로 참석했다.
국내 문화재 관련 2개 단체가 유네스코에 자문을 제공할 수 있는 비정부기구(NGO)가 됐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세계무술연맹이 22일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무형유산 분야에서 유네스코에 자문을 제공하는 NGO로 공식 승인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유네스코의 요청에 따라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와 국제원조요청, 긴급보호목록 등재 유산의 보호계획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긴급보호목록 등재를 위한 심사 절차 등에도 참여하게 된다. 문화재청 산하단체인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1980년 설립된 이래 30년 간 전통의례 재현과 전통예술 공연 등을 통해 무형유산의 전승을 지원해왔으며, 세계무술연맹은 2002년 창립된 국제무술기구로 34개국 35개 무술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된 단체다. 두 단체는 2008년 유네스코에 NGO 인가신청서를 제출해 제3차 무형유산 정부 간 위원회에서 승인 권고를 받고 이번 회의에서 자문기구로 최종 승인됐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무형유산분야에서 일정 기간 이상 활동 경험이 있는 기관의 유네스코 자문기구 인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높이 우뚝 솟은 웅장한 푸른 산이여 / 만물을 품어 기르는도다 / 저 멀리 곧게 서 있는 푸른 소나무여 / 사시장철 변함이 없도다"1932년 4월29일 일왕(日王)의 생일 행사장이었던 중국 상하이 훙커우(虹口) 공원에 폭탄을 던져 의거에 나섰던 윤봉길 의사가 백범 김구 선생을 묘사한 송시(頌詩)다. 윤 의사의 조카인 윤주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연구위원은 오는 26일 백범 서거 61주기에 앞서 23일 윤 의사의 친필로 된 이 송시를 공개했다. 윤 의사는 의거 직전인 1932년 4월27일 쓴 이 시에서 김구 선생을 "온 세상이 모두 흐린데 선생 홀로 맑다" "나이 들수록 더욱 강건해지는 선생의 의기뿐이다"라고 묘사했다. 윤 연구위원은 "기념사업회 책자에 이 시가 수록되면서 3행의 '묘묘(杳杳)'가 '울울한(빽빽한)'으로 잘못 번역되는 바람에 김구 선생이 여러 명인 것처럼 해석한, 틀린 번역이 널리 퍼졌다"면서 "이번에 번역문도 고쳐서 새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 번역문에서는 본래 '묘묘(杳杳)'가 '먼, 아득한' 등의 뜻임을 고려해 3행 '묘묘창송혜(杳杳蒼松兮)여'를 '저 멀리 곧게 서 있는 푸른 소나무여'로 옮겼다. 윤 연구위원은 이 시에 대해 "윤 의사의 의거로 임시정부가 한국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됐고 김구 선생은 그 지도자가 됐다"며 "이 시의 백범관은 정확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시 전문과 해석. 『백범(白凡) 선생(先生)에게외외청산혜(巍巍靑山兮)여 / 재육만물(載育萬物)이로다 / 묘묘창송혜(杳杳蒼松兮)여 / 불변사시(不變四時)로다 / 탁탁봉상혜(濯濯鳳翔兮)여 / 고비천인(高飛千인<사람인변+刃>)이로다 / 거세개탁혜(擧世皆濁兮)여 / 선생독청(先生獨淸)이로다 / 노당익장혜(老當益莊兮)여 / 선생의기(先生義氣)로다 / 와신상담혜(臥薪嘗膽兮)여 / 선생적성(先生赤誠)이로다높이 우뚝 솟은 웅장한 푸른 산이여 / 만물을 품어 기르는도다 / 저 멀리 곧게 서 있는 푸른 소나무여 / 사시장철 변함이 없도다 / 번쩍번쩍 밝게 빛나는 봉황의 날음이여 / 천 길이나 드높이 날아오르는도다 / 온 세상이 모두 흐림이여 / 선생 홀로 맑으시도다 / 늙을수록 더욱 강건해짐이여 / 오직 선생의 의기뿐이로다 / 원수 갚으려 온갖 핍박을 참고 견딤이여 / 선생의 붉은 정성이로다』
중국 산둥(山東)반도에 장보고(?-846년)가 세운 법화원(法華院) 이외에 신라인이 세운 또 다른 사찰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현규 순천향대 중문과 교수는 지난 22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서 한중일 불교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제1회 한중일 우호교류학술포럼에서 "산둥반도에 폐사지(廢寺址)로 남아있는 '무염선원(无染禪院)'은 신라인 무역상 김청(金淸) 등이 신라인들이 시주해 중창한 절이라는 것을 최근 비석조각과 비문 탁본을 분석해 밝혀냈다"고 발표했다고 23일 조계종 관계자들이 전했다. 박 교수는 현재 중국 국가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당무염선원비(唐无染禪院碑)' 조각과 탁본에는 무염선원에 최소 120명의 승려가 살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불탑 공덕을 조성한 시주는 신라국 압아(押衙ㆍ관직 이름) 김청(金淸)"이라고 적은 구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산둥(山東)과 저장(浙江) 지역은 신라와 당나라의 해상교역 중심지였던 만큼 이곳에 자리잡은 무염선원도 나당 우호 교류를 상징한다"고 지적하면서 "장보고의 법화원이 복원된 것처럼 무염선원에 대한 연구와 복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발레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 국제발레콩쿠르'의 결승 진출자 34명중 절반이 한국인 4명을 포함해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인이어서 아시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다. 이 대회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결승 진출자 16명 가운데 한국인은 여성 시니어부문 한서혜, 이은원씨, 남성 주니어부문 김기민군, 여성 주니어부문 채지영양이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김혜식 세계무용센타회장은 한국이 발레 발전을 위해 무용수들에게 해외 유학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지난 1966년 최초로 한국 정부 장학금을 받아 영국 로열발레단에서 공부한 발레리나라고 말했다. 워싱턴 발레단 소속으로 이번에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일본인 발레리나 오누키 마키(24)는 "아시아인들은 기술이 좋다. 우리는 신장이 작은 대신 신체 통제가 쉽다"며 "다리가 길면 힘들다"고 아시아 출신 무용수들의 두각 이유를 설명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 전문무용수 조직인 '댄스 USA'의 존 멍거 연구국장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지난 25년간 한국, 중국, 필리핀, 대만 등 환태평양 국가에서 발레가 성장했으며, 이는 또한 "괄목할 만한 발레의 세계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일명 '잭슨발레콩쿠르'로 불리는 이 대회는 지난 12일 103명의 세계 각국 무용수가 참가한 가운데 개막했으며,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열리고 입상자들은 금,은,동메달과 상금을 받는 것은 물론 스폰서 계약과 장학금 등도 기대할 수 있다. 대회는 주니어와 시니어 남.여 부문으로 나눠 2주간 진행되며 22-24일 결승전인 3라운드가 열린 뒤 25일 최종 우승자가 발표된다.
애국가의 작곡가 고(故) 안익태(1906∼1965) 선생이 1930-1933년 미국 신시내티 음악대학에 유학할 당시 학적부와 성적표가 공개됐다. 시카고에 거주 중인 재미 민간 역사연구가 유광언 씨가 확보한 안 선생의 학적관련 자료는 안 선생이 1930년대 초반 재학했던 '신시내티 음대'(Cincinnati Conservatory of Music)의 후신인 신시내티대학교의 기록보관.희귀도서 도서관에서 발굴됐다. 학적부에는 안 선생이 1930년 9월18일 이 대학에 입학했으며, 친필로 주소를 '평양, 코리아'라고 밝혔다. 또 이름은 'Ahn, Ik Tai'로 표기해 1938년 이후 헝가리 체류 당시 사용한 'Ahn Eak-Tay'와는 표기가 약간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또 1930년 가을 학기부터 1933년 봄 학기까지의 성적표를 보면 전공인 첼로를 비롯해 오케스트라(Orchestra), 앙상블(Ensemble), 화성법(Harmony), 합창(Chorus) 등의 강의를 수강했으며, 대부분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인 첼로의 경우 3강좌를 수강한 가운데 A를 받아 당시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로 주자로 활약했던 실력을 그대로 입증했다. 또 오케스트라 강좌의 경우 4학기를 수강해 모두 A를 받았는데 미 대학에 재학하면서 지휘자가 되기위한 수련과정으로 이 과목을 집중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선생에게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지도한 블라디미르 바카레니코프(Vladimir Bakalenikoff)는 당시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 겸 비올라 수석 주자로,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로부터 지도받았음을 보여 주고 있다. 유씨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시내티는 안익태 선생이 처음으로 직업 연주자 생활을 하면서 음악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곳"이라면서 "특히 애국가의 첫 음절을 신시내티에서 작곡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일제시대 미국에서 활동하던 애국단체인 '대한인 국민회' 기관지인 신한민보에 안 선생이 1936년 3월26일 기고한 '대한국 애국가'라는 글을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안 선생은 이 글에서 "(1930년 9월) 미주에 온후 제일급선무로 '대한국 애국가' 근작을 깊이 느끼고 작곡하기로 그때 결심했음니다. 재래로 부르는 애국가 곡조는 스코틀랜드 술노래 였는데 신성한 '대한국 애국가'로 그 곡조를 사용함은 대한국의 수치인줄로 자각하였음니다. 과거 오년간 구심 근작하여 약 이년전에 처음절은 필하였음니다 만은 후렴은 필하지 못하고 지나던중 지난 십일월(1935년)하루 어느날 이른 아침에 실로 하나님의 암시로 후렴전부를 근작 하였음니다"라고 적고있다. 유씨는 이어 "최근 출간된 '시카고 한인 감리교회사'에 따르면 안 선생은 1938년까지 시카고에서 아메리칸음악대학(American Conservatory of Music)의 학생으로 재학하면서 시카고 한인 감리교회에 출석했다"면서 "특히 이 책에는 시카고에 거주하면서 반일운동을 했다는 내용이 있는 만큼 안 선생이 최소한 미국에 있던 9년간은 친일행위를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선생은 미국생활을 마친뒤 1938년부터 1941년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리스트 페렌츠 음악예술대학(리스트 음대)에서 유학했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들은 1965년 한국 최초로 호스피스 활동을 시작했다. 이 수도회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숨진 갈바리(골고타) 언덕까지 함께 한 어머니 마리아와 여성들처럼 죽음을 앞둔 이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1877년 영국 여성 메리 포터가 설립했다. 이곳 수녀들은 "임종이 영원을 좌우하는 것인 만큼 신자들이 선종을 맞도록 돕는 일이 사랑의 사업"이라며 "마리아의 정신과 하나가 돼 병자와 임종자들을 어머니처럼 배려한다"고 말한다. 불교계 호스피스 활동가인 능행스님은 울주군에 호스피스 병원을 짓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책을 낸 후 "호스피스 활동 자체가 하나의 수행"이라며 "환자나 가족들에게 내가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웰빙' 뿐만 아니라 '웰다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불교, 원불교, 가톨릭, 개신교 소속 호스피스 활동가들이 지혜를 모으기 위해 '호스피스 영성-종교적 관점' 세미나를 25일 오후 용산구 천주교 후암성당에서 개최한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의 메리 포터 호스피스 영성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손영순 수녀,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연구위원 혜도스님, 원불교 '원'호스피스 부원장인 김인진 교무, 신천연합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인 한국기독교장로회 황승주 목사가 참석한다. 4개 종교의 대표적인 호스피스 활동가들인 이들은 현장 경험을 나누면서 활동 초기의 마음가짐을 되새기고, 호스피스 활동이 자신의 영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대화한다. 천주교는 임종자들을 성모 마리아처럼 돌보고 불교는 '삶과 죽음은 하나다'라는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삶과 죽음을 이원론적으로 나누지 않고 돌보며 개신교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을 통한 '전인적인 돌봄과 평안 제공'을 추구하고 원불교는 삶과 죽음을 자연스러운 변화와 은혜로 받아들이는 돌봄을 추구하는 사례를 발표한다.
중국 마오쩌둥 주석의 오판 때문에 한국전쟁의 휴전이 늦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년여에 걸쳐 수많은 사상자를 낸 현대사의 비극 한국전쟁의 휴전 협정이 마오 주석이 판단만 잘 내렸어도 발발 6개월여가 지난 1950년 말께 체결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션즈화(沈志華) 중국 화둥사범대 교수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23일 연세대에서 열리는 '한국전쟁과 동북아 평화: 과거, 현재, 미래' 학술회의에 앞서 22일 사전 배포한 '한국전쟁에서 중국공산당의 오판'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이처럼 주장했다. 션 교수에 따르면 북진하던 유엔군이 중국 참전 이후 후퇴를 거듭해 1950년 12월께 38선까지 전선이 내려갔을 때 여러 방면에서 협상 제의가 있었지만 당시 소련의 압박을 받고 있던 마오 주석이 이를 거부했다. 그는 인도를 포함한 13개국이 당시 중국에 공격을 멈추고 협상하라고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총사령관이던 펑더화이(彭德懷) 역시 38선 이북에서 휴식과 재정비를 취하자고 제안했지만 마오 주석이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엔이 미국보다 중국에 유리하도록 결의안을 고쳐 재차 중국에 협상을 촉구했음에도 마오 주석이 다시 거부한 탓에 중국이 외교, 정치, 군사적으로 고립됐다고 덧붙였다. 션 교수는 전쟁 초기 중국의 목표는 북한을 보호하고 중-소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었으므로 이때 중국이 결의안을 받아들이는 게 중국의 본래 의도에 부합한다고 지적하고, 이후 중국이 오판 때문에 한반도 전체의 해방과 미국의 축출이라는 불가능한 목표를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 당시 중국이 판단을 잘 내렸다면 한국전쟁이 그토록 오랜 기간을 끌지 않아도 됐을 거라는 주장인 셈이다.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한국전쟁이 남북한을 군사주의 국가로 바꿔놓았고, 미국 역시 군산복합체의 나라로 만들었다"며 "결국 미국의 방위산업을 살린 것은 김일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을 예로 들며 "미국의 지도자들이 한국전쟁의 교훈을 숙고하고 북한과 화해하기 전까지는 한반도가 분단 체제를 유지할 것이고, 새로운 분쟁의 위협에 직면하는 등 동북아가 평화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제야말로 한국전쟁을 끝낼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5일 오후 1시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현대한국연구소가 개최하는 '한국전쟁 연구의 새로운 방향: 국내외 경험, 선전 정책 그리고 성격' 국제학술대회가 한중연에서 열린다. 유병호 중국 다롄대 한국학연구원장은 이 학술대회에서 '중국조선족의 한국전쟁 참전 동기에 대한 고찰'을 통해 당시 조선족들이 중국 군대에 섞여 참전하게 된 이유를 살핀다. 그는 사전 배포한 발표문에서 조선족은 본래 함경도와 평안도 출신이 많았던 데다, 중국공산당이 토지개혁을 통해 조선족과 한족에 동등하게 토지를 분배한 반면 국민당은 조선족을 탄압하는 일이 많았고, 조선족 공산주의자들이 중국 내에서 조선족의 입지를 굳혀 민심을 얻는 등의 이유로 전쟁 발발 전부터 조선족들이 북한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조선족이었기에 전쟁이 발발하자 '민족혁명을 완수하고 도망한 친일파를 청산하는 것'을 자신들의 임무로 여겨 적극적으로 참전했다는 것이다. 이완범 한중연 교수는 '한국전쟁', '6.25전쟁', '6.25사변' 등으로 다양한 한국전쟁의 명칭을 나열하고, 이중 '6.25전쟁'이 가치중립적이라는 내용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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