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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밥상] 1. 임옥상 화가

<< 고은 시인은 "배가 불러야 시도 나온다"고 했다. 먹을 것 없어 굶는 게 다반사였던 지난한 시절의 세대들에겐 배부른 즐거움이 가장 컸을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적 인기를 누리는 것도 따지고 보면 굶주림의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밥상에 대한 사회학적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 아니다. 허기를 채워주는 한 끼 밥상의 감사함, 농사짓는 부모님이 일러주신 삶의 가르침 등을 통해 현대인들이 까마득히 잊고 살았던 밥의 향수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밥상의 추억이 그리움 이상의 정서적 풍요가 되었던 이들의 '잊을 수 없는 밥상'을 '겸상'하게 될 것이다. >>화가 임옥상씨가 일을 저질렀다. 전화 통화에서 만난 그는 제자들과 함께 판화를 정리하고 있었다. 지난 6·2 선거에서 트위터(@oksanglim)로 20대 투표를 독려, 선착순 1000명에게 판화를 주겠다는 약속 때문이다. 트위터 반응에 스스로도 얼떨떨한듯 했다."길거리에 나가서 그냥 작품을 줄 수 없잖아요. 그러면 작품이 천하게 인식되죠. 돈의 가치가 아니라 정신적 가치로 치환될 수 있는 게 작품 나누기라고 봤어요. 최소한 문화적 방법으로 젊은층을 견인해 낼 방법을 찾은 겁니다."그는 1991년까지 전주대 교수로 재직했다. 전주에서 먹은 밥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이곳에선 뭘 먹어야 할 지 행복한 고민을 했다. 작품 '밥상(1982)'을 내놓은 것도 전주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나는 민중미술 작가에요. '억세다'란 말을 평생 듣고 살았는데, 솔직히 이 정도가 뭐가 그리 대수인가 하는 생각 많이 했어요. 문제 없는 평온한 사회였다면, 제가 정치적·사회적 목소리를 낼 필요가 없었겠죠. 하지만 때론 다른 것에도 관심이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게 바로 먹는 것이었죠."작품 '밥상(1982)'엔 그와 아내, 어머니, 아이들이 둘러앉은 모습을 담았다. 밥을 먹고 난 뒤 누구나 느낄 법한 행복감을 담고 싶었다. 그 날 먹은 점심 도시락을 떠올렸다. 진수성찬은 아니었지만, 밥이 주는 푸근함이 있었다. 또 다른 작품 '밥상(1982)'은 이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반찬도 없고, 상 위의 모든 것이 검은색으로 덧칠해졌다. 똑같은 밥상이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가 확연히 나뉘어졌다. 밥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까지 이어졌다.예술가도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밥은 삶의 중요한 화두다. 그는 교수직을 박차고 나오면서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말을 실감했다. 가나화랑 전속작가까지 벗어던지고 홀로서기를 했다. 자유는 그만큼의 대가를 요구했다."김지하 시인은 '밥은 하늘이다'고 말했습니다. 나를 위해서 생명을 던져버린 고귀한 존재가 바로 '밥'이라는 거죠. 작가로서 하고 싶은 작품을 하는 게 '밥'에 대한 예우이기도 합니다."화가, 설치작가 …. 다양한 이름으로 그가 정의되듯 그의 작품은 회화·조각·건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은 특별한 무엇이 아니다. 자신과 타인 사이에 놓여진 소통의 창구다."서로 다른 곳을 보고 반목할 때 '그것'이 있어서 서로 눈길을 나누며 친구가 될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입니까. 미술은 바로 관계를 맺어 주는 끈 같은 것입니다. 내가 밥 숟가락 놓는 그 날까지 밥에 부끄럽지 않게 작업할 겁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07.02 23:02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1. 면도 보호대

<< 커플 우산이 발명돼 닭살 커플들에게는 환영을, 외로운 솔로들에게는 구박 당한 지 오래. 괴상망측한 모양에 "이건, 뭐지?"하고 물음표를 달 때가 많지만, 쓰임새를 알고 나면 감탄하게 된다.'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를 통해 아이디어는 좋지만, 대중적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안쓰러운' 아이디어 상품들을 소개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만이 살아남는 세상 아닌가. >>이 투박하게 생긴 작은 기계 하나가 남자들의 자존심을 지켜준다면? 정말이지 세기의 발명 아니겠는가.이 제품으로 말 할 것 같으면 일명 면도 보호대, 정확히 얘기하자면 털 보호대다.미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우리나라에 소개 될 때는 '구렛나루 면도 보호대'라는 이름을 달았다. 맞춤법도 틀렸을 뿐만 아니라 구레나룻은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을 말하는 것이니 제품의 기능과는 거리가 있지만, 턱수염과 콧수염 관리에는 탁월하다.잠깐의 실수로 수염 모양을 망치지 않게 완벽히 도와주는 것. 한 쪽에 달린 마우스피스 부분을 입에 물고 면도를 하면 원하는 수염 모양을 유지하면서 필요없는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수염 모양을 생각하느라 마음껏 쉐이빙 폼을 바르지 못했다거나 예쁜 수염 모양을 위해 한 번쯤 제모 고민을 해 본 남성이라면 제작자에게 뽀뽀라도 해주고 싶지 않을런지. 가운데 나사를 돌리면 얼굴 형태에 맞도록 사이즈도 조절도 가능하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0.07.02 23:02

[트렌드 읽기] 1. 레인부츠

<< 유행에 너무 민감한 것도 병이지만, 유행을 이끄는 트랜드새터(Trendsetter)가 되는 것 역시 쉽지 않다.당당한 트랜드새터가 되는 길! '트랜드 읽기'가 시작된다. >>어그(UGG)부츠를 기억하는가.어그는 100% 양털과 양가죽으로 만든 방한 목적의 신발. 원래 '어그'는 브랜드명이지만, 대일밴드가 반창고를 가리키는 대명사가 됐듯 양털신발을 총칭하는 단어로 쓰였다.한동안 '유행 아닌 필수'로 누구나 하나씩은 소장하고 있는 신발이었지만, 유행은 변하기 나름. 올해 떠오른 부츠계의 새 얼굴은 비올 때나 신던 신발로 치부되던 레인부츠(Rain Boots)다.심심한 디자인을 벗고 다양한 색상과 무늬로 필수 패션 아이템이 된 것. 정장 차림만 아니라면 미니스커트, 스키니 팬츠 등 다양한 캐주얼 의상에 포인트 아이템이 된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 날 좋을 뿐 아니라 낮은 굽과 편리성으로 날씨 맑은 날에는 활동성을 더해 줄 것. 하체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튼실한 다리를 가려줄 수 있는 전천후 아이템이다.레인부츠는 천연고무나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로 방수기능이 탁월한 대신 통풍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한 사이즈 크게 고르고 양말을 함께 신는 것이 좋겠다. 또한 레인부츠는 통이 좀 큰 편이므로 종아리 중간 정도의 길이보다 무릎 바로 아래 정도가 키를 커 보이게 만드니 꼭 길이감을 생각하고 고를 것.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0.07.02 23:02

[김사장의 파리쫓기] 1. 정읍서 세탁전문점 '드라이데이' 김재광 사장

<<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된다는 '적자생존'의 법칙은 동물과 인간을 불문한다. 외려 '승자독식'이라는 극단적 '약육강식'의 논리가 판치는 '인간 세계'에선 '약자들의 생존법'이나 다름없다.'김 사장의 파리 쫓기'는 시장이라는 '생태계'에서 가장 하층부에 속하는 소상공인들의 애환과 생존 전략을 다루는 코너다.파리가 꼬이는 가게가 있다. 어떤 사장은 본체만체하고, 어떤 사장은 파리채를 휘두르거나, 천장에 '찐드기'를 매달 것이다. 어떤 사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파리가 꼬이는 원인을 찾아, 없애려 할 것이다.'김 사장의 파리 쫓기'에 나오는 '김 사장'은 이 중 세 번째 유형에 가깝다.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아는 만큼 보이는 건 당연하다. 이 코너는 경제 불황과 무한 경쟁 구도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파리 쫓기' 전략으로 희망을 쏘아 올린 다양한 '김 사장'들의 목소리를 담을 것이다.전북도와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소상공인 맞춤형 코디네이팅 지원 사업'의 도움을 받은 소상공인들이 주·조연으로 등장한다.>> IMF가 '원수'였다.건물주는 말 없이 건물을 경매로 팔아 넘겼다. '비메이커 가방 가게'에 이어 야심차게 시작한 호프집은 그렇게 몇 달 만에 문을 닫았다. 아니 망했다.고비였다. 새로 직장을 구하기엔 나이가 많았다. 종잣돈마저 날린 상황에서 인테리어 비용과 물건 구입비가 많이 드는 일반 가게나 메이커 체인점은 '언감생심'이었다. 초기 비용이 적게 들고, 몸으로 때울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정읍에서 '만수 아빠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세탁전문점 '드라이데이'를 운영하는 김재광 사장(40) 이야기다.그가 지난 2003년 재기를 노리며 이 일을 시작한 데는 형들의 영향이 컸다.큰형은 경기도 동탄시에서, 둘째와 셋째 형은 대전에서 세탁전문점을 운영한다. 4형제 모두 같은 업종에 몸담고 있는 셈이다.세탁의 'ㅅ'도 모르던 김 사장은 처음엔 막고 품을 수밖에 없었다. 틈틈이 둘째 형한테 기술을 배우고, 한국세탁기술연구회가 주최하는 기술 교육 세미나를 보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쫓아 다녔다.한 살 연상의 아내 김은영 씨(41)는 든든한 '동업자'였다. 지금은 거꾸로 둘째 형이 그에게 세탁 기술을 배운다. 지난해엔 도내 소규모 세탁전문점 사장 13명이 뭉쳐 '드라이데이'라는 공동 두레(공동 브랜드)도 만들었다.거대 자본과 상대하기 위해선 조그만 세탁소끼리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며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기 때문이다.세탁 기술과 마케팅, 컴퓨터 활용 면에서 어느 세탁소보다 앞서 있다고 자부하던 그이지만, 더 효율적이고 직접적인 조언을 듣고자 지난 5월 전북도와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소상공인 코디네이팅 지원 사업'에 SOS를 쳤다.코디네이터(김달승 씨)는 먼저 'SWOT 분석'을 실시했다. 그리고 세탁 기술력과 정읍 시내를 대상으로 영업을 오랫동안 해온 점은 강점(Strength), 고객 서비스 노력과 재무 관리, 매장 관리, 판촉 노력 부족은 약점(Weakness), 맞벌이 가구와 고급 의류 증가, 세탁 시장의 확대는 기회(Opportunity), 불투명한 시기동의 발전 가능성과 세탁 체인점 시장의 확대, 법규 및 규제의 변화는 위협(Threat) 요소로 추렸다.코디네이터는 이것을 바탕으로 단골 고객을 유도하고,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회원등급제를 제안했다. 월 2회 이내 방문 고객, 월 2∼4회 방문 고객, 월 5회 이상 방문 고객으로 나눠, 등급과 이용 실적에 따라 무료 세탁권 등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방안이다.또 영세한 사업자가 가계부를 작성하듯 쉽고, 간편하게 매일의 수입과 비용을 기록하도록 국세청에서 고시한 '간편 장부'도 소개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장부를 손으로 작성하다 보니, 매월·분기·연간 매출 및 지출 내역을 집계하지 못했다. 간편 장부를 적는 사업자는 수익성 분석과 지출 비용 감소 효과를 볼 수 있고, 소득세 신고 시 간편 장부에 의해 소득세를 계산할 수 있는 것도 '덤'이다.코디네이터는 홍보도 강조했다. 현재 하고 있는 라디오 광고를 지속하고, 소책자 발행은 디자인을 보완해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자석 스티커 부착은 매주 1회로 늘리고, 세탁물 수거·배달 시 가게 이름이 적힌 조끼를 입을 것 등도 덧붙였다.김 사장은 "코디네이터가 저희 가게와 다른 가게를 비교 분석해 내가 잘하는 것, 상대방이 잘하는 것 등을 요목조목 짚어줬다"며 코디네이터가 제안한 회원등급제와 관리 프로그램 등을 곧 바로 도입했다.당장 손님들은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단히 만족스러워했다.김 사장은 "이번에 받은 경영 진단 내용을 항상 머릿속에 담아두고, 그것에 벗어나지 않도록 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준희
  • 2010.07.02 23:02

[건강In, 건강人] 헬스① - 개인신체 특징에 맞는 '바디 디자인' 중요

<< 사극에나 나올 법한 사약 같은 한약을 쭉쭉 빨아드시는 김부장님, 이것 저것 하루에도 수십알 씩 건강보조제를 챙겨먹는 박과장님, 다이어트 한다며 새 모이보다도 더 적은 양을 먹고 있는 미스 김….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운동을 멀리 한다는 것.아무리 좋은 약, 좋은 음식이라도 꾸준한 운동만큼 좋은 건 없다. 오늘도 건강을 외치며 약 챙기기에 바쁜 그대여! 운동을 하자.혼자 하는 운동에 지쳐있다면 전북일보와 함께 뛰자. '건강In, 건강人'에서는 몸에 좋은 모든 운동을 기자가 직접 전문가에게 배워보고 그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지면 가득 땀냄새 가득할 듯. >>"몸 만들어서 피서가자~!"주변에서 여름을 앞두고 동네 헬스클럽에 등록했다는 사람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이 좋다던데 러닝머신에서 한 두어 시간쯤 뛰어볼까?'라는 생각에 땀복까지 챙겼다면, 지금 당장 그만둬라. 시간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는데도 달라지지 않은 당신의 몸매. 원인은 바로 거기에 있다.헬스만 12년째. 현역 보디빌더이자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이철호씨(29)는 저마다 다른 조건의 신체적 특징을 제대로 알고 운동하는 '바디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여름 '몸짱'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식이요법에, 운동까지 해도 빠지지 않는 군살이 있다고?연예인 화보 속 몸매는 최소 12주의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요법까지 동반되어야 한다는 사실. 이 트레이너는 부위에 따라 운동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한다.이 트레이너는 "몸매 자체에 연연한 운동은 인생도 피로해지고, 정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며 "운동과 함께 술과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 대신 야채나 단백질을 보강하는 식사조절을 보조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콜릿 복근만 있으면 여성들의 눈길을 한몸에? 그건 착각~몇 달이나 러닝머신을 달리고서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몸매에 좌절했다면, 여기를 주목하라. '신의 몸매'를 소유하고 있는 이 트레이너가 라인이 살아나는 바른 운동법을 소개한다.요즘은 초콜릿 복근에 치골근이 '환상 몸매'의 옵션이다. 초콜릿 복근과 치골근은 의외로 간단한 운동으로 가능하다. 단, 꾸준히 지속할 것!손은 가슴에 모으거나 머리 뒤를 가볍게 감싸고 복부의 힘을 이용하여 천천히 상체를 들어올리는 크런치(Crunch) 동작으로 복부의 윗부분을 발달시킬 수 있다. 정점 수축시에는 잠시 멈추고 천천히 시작자세로 돌아가되, 엉덩이의 힘으로 들거나 허리의 힘으로만 해서는 안된다.또 등을 대고 다리를 엉덩이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복부의 힘을 주며 다리를 올렸다가 내리는 레그 레이즈(Leg Raise) 동작만으로도 복부의 변화는 크다. 복부는 원래 모양으로 되돌아기 쉬운 근육이라서 오전 오후 두번씩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익숙해지면 세트로 나눠서 500~600번씩 한다면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다. 특히 '러브 핸들(Love Handle)'이라고 불리는 뱃살을 없애고 싶은 여성들에게 '강추'다.여성들의 영원한 고민 '안녕살'. 손을 흔들 때마다 따라 흔들리는 팔뚝살을 없앨 수는 없을까? 생수통에 모래나 물을 담아서 팔을 굽히는 동작을 일주일에 2번 규칙적으로 하자. 이 때 상체와 90도가 되게 들어올리고 팔꿈치는 어깨와 수평이 되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용이 부담이라면?최근에는 혼자 하는 운동 보다는 전문가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헬스장에서 개인 트레이닝을 받는 경우 비용은 월 50만원 정도.그러나 멋진 몸매를 완성하는 데 있어 꼭 돈이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비만예방사업을 활용해 보자. 지역 보건소에 가면 체중감량 뿐만 아니라 뺀 살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체중감량 및 유지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직장인의 경우 이동건강증진센터팀의 방문을 활용한다면 기초검진 및 체성분 분석검사, 운동지도 및 영양상담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동식 배드민턴 용품 대여도 운영되고 있어 유용하다.도움말=이철호 트레이너이철호 트레이너는 생활체육지도사 2급 자격증 취득했다. 현역 보디빌더 선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라북도 미스터 전북 3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7 전국 YMCA 미스터 선발대회' '2009 미스터 전북 그랑프리' 대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전주시 평화동에 위치한 코앞 휘트니스클럽 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윤나네
  • 2010.07.02 23:02

[성재민의 소셜 네트워크 빠져들기] 소셜미디어는 '소통'이다

올초부터 소셜미디어(Social Media)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소셜미디어란 '사람들이 의견, 생각, 경험 등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라인 툴과 플랫폼'을 뜻한다. 쉽게 말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하는 '통로'가 바로 소셜미디어다.그런데 이 소셜미디어의 흐름이 예사롭지가 않다. 기업의 성패를 좌지우지하기도 하고, 개인의 취업에도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사회의 변화에도 기여한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도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트위터가 '서울에서만 10만명'이상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역할을 했다고 하니 정치와 경제사회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곳이 없다.소셜미디어 열풍을 대표하는 두 서비스는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다.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서비스는 최근 각각 전세계이용자 수 5억명과 1억3천만명을 돌파했다. 국가로 따지면 세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만한 규모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트위터는 벌써 지난해 대비 150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가 무엇인지, 또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주 묻는다. '소셜미디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는 전혀 어렵지 않다. '사람'과 '소통'이라는 두가지 키워드만 기억하면 오히려 쉽다.앞서 설명했듯, 소셜미디어는 온라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기 위해 이용하는 하나의 '통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그 대표적인 도구다. 이용자들은 이들 서비스를 통해 자신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 글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공유하고, 또 나눌 수 있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것은 오직 그러한 활동들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하는 서비스 뿐이다. 모든 것은 이용자들로부터 시작된다.사람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이 공유하고 있다. 소통에서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동명 저서에서 '하이테크, 하이터치'란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감성에 대한 욕구도 강해진다는 뜻이다. 소셜미디어의 확산도 비슷하다. 갈수록 기술은 더 좋아지고 있지만 정작 그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소통할 공간은 줄어들고 있다. 사람에 대한 사람의 갈증, 그리고 관심이 소셜미디어를 확산시키고 있다.소셜미디어의 중심에는 '사람'과 '소통'이 있다. 소셜미디어를 '온라인을 통해 사람이 소통하는 과정'이라고 봐도 좋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전문가나 사람이 아닌, 정말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바로 소셜미디어다.소셜미디어의 영향력도 이들에게서 나온다. 세계적인 리서치회사인 닐슨이 전세계 47개국에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다른 사람들의 추천'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다. 광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수많은 마케팅활동이 범람하는 가운데, 너무 많은 정보로 혼란해진 소비자들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이어지다보니 최근 기업들은 서로 앞다투어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이제 소셜미디어의 시대다. 인터넷은 초기 홈페이지를 통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받기만 했던 웹1.0시대와 블로그의 보급 및 확산으로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웹2.0시대를 지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참여, 공유, 확산가능한 '웹3.0' 혹은 '소셜웹'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어렵고 복잡해보이는 소셜미디어이지만, 결국 그 중심엔 '사람'이 있다. 사람이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매체, 그것이 바로 소셜미디어다./ 성재민(문화전문객원기자/소셜미디어 에반젤리스트)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7.02 23:02

KBS 새노조 파업, 제작차질로 이어지나

KBS 새 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가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7월1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파업이 프로그램 제작 차질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새 노조는 30일 "오늘 40여 명이 추가로 가입해 현재 조합원이 900명을 넘어섰다"며 "수적으로는 구 노조(3천300여 명)에 비해 작지만 본사를 기준으로 기자의 50%, PD의 80%가 소속돼 있어 파업 돌입 시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합원 기자들이 파업과 동시에 리포트와 당직근무에서 모두 빠지며 PD들도 생방송은 물론 녹화방송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 노조의 핵심인 기술직들은 새 노조에 거의 가입돼 있지 않아 송출이나 제작의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는 타격이 없을 전망이다. KBS는 이번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KBS 홍보팀은 "새 노조는 근로조건 개선과 관계없이 조직개편을 반대하기 위해 파업을 하는 것이다. 이는 회사의 인사, 경영에 관한 것으로 명백한 불법 파업"이라며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며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이번 파업이 뉴스 보도와 드라마 제작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겠지만, 파업이 한 주 이상 계속되면 시사교양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토요일'과 '해피선데이' 등은 기존 방송분을 편집한 스페셜 특집을 내보낼 계획이며,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대한 대책도 세우고 있다. KBS는 팀장급 이상 간부 전원을 대상으로 1일 오전 5시까지 출근해 파업에 대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7.01 23:02

[노노 청춘] 전주 '양지골 참두부' 어르신들

"100% 순 국산콩을 이용해 만든 '어머니 표' 두부입니다."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는 콜레스테롤 감소, 골다공증 예방 뿐 아니라 심장병과 치매, 유방암과 난소암 예방 효과가 있는 으뜸 건강식품이다.전주시 삼천동 광진목화아파트 상가내에서 생산·판매, 주민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국내산 두부는 2명의 할머니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정식 가게 이름은'양지골 참두부.'전주 양지노인복지관에서 노인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노인 스스로 수익을 창출해서 경제적 자립을 꾀하자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전주시에서 보조금 일부를 지원하고, 나머지 급여는 사업장에서 얻는 수익금으로 자체 해결하도록 했다.특히 양지골 참두부는 노인일자리 시장형 사업 확대와 안정적인 소득창출을 이끄는 것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현재'양지골 참두부'사업장에서는 양지노인복지관 직원 1명과 유양례(76)·김대쌍씨(62) 등 할머니 2명이 직접 두부를 제조, 판매, 배송까지 도맡고 있다."당연히 힘들죠. 그렇지만 나이 들면 요즘 어디 일할 자리가 있습니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활력소가 생기죠. 앞으로 열심히 해서 수익도 많이 났으면 좋겠어죠."김대쌍씨는 "나이 들어 떳떳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사실에 보람과 긍지를 갖고 있다"며 "아직 수입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한번 두부를 맛 본 사람들은 주문을 계속하고 있어 희망적이다"고 말했다.그는 이어"손자와 자식같은 사람들이 먹는 것이라 좀 손해를 보더라도 좋은 재료를 많이 넣을 수밖에 없다"고 살짝 귀뜸했다.이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하루 4시간 동안 일하고, 한달에 20만원 정도를 받는다. 그래도 대부분 전업주부였던 이들로서는 노년에 얻은 첫 직장에 대한 설렘으로 아직도 가슴이 뛴다.이들은 질좋은 두부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두부공장과 판매장 등을 견학하며 전문교육을 받았다. 또 두부 제조 기계를 구입해 매일 실습도 했다.특히 양지골 참두부는 시장보다 가격이 싸고 천연 재료만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올 6월부터 시범판매를 시작했고, 현재 주문을 통해 하루 평균 5~6판 정도가 나간다.그러나 2명이 교대로 일하고 있는 방식이어서 어려움도 적지 않다. 전주시에서 1년에 지원하는 130만원의 보조금은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규모가 작은 업체지만 품질에서는 자신있다'는 어르신들은 고급 브랜드화 작업을 통해 국산콩 두부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다.이들은 "다양한 두부를 개발하고 청국장과 같은 발효식품 등 노인들이 노하우를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식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학교 급식소나 식당 등 대규모 구입처를 확보, 안정적으로 판매 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양지노인복지관 노인일자리사업 담당자 김다혜씨는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통해 판매 수익금을 높이고 가정 배달도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안전하고 질좋은 식품을 공급하면서 어르신들의 일자리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윤나네
  • 2010.07.01 23:02

[오목대] 한옥(韓屋) - 장세균

전주 한옥 보존지구에 국내 관광객과 외국 관광객도 제법 많아졌다. 단독 주택 시대가 가고 아파트 문화가 정착되면서 한옥에 대한 이해 부족이 많다. 민속촌에나 가보아야 한옥의 개념을 접할 정도이다.우리 전통가옥의 특징은 온돌방, 낮은 담장, 높은 대문, 마루, 많은 창문을 들을수 있다. 옛날의 우리는 중국과 달리 방에서 앉아서 밥 먹고 생활하는 좌식(坐食)문화이었다. 우리 전통 가옥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장혜영씨는 그가 쓴 '한국 전통문화의 허울을 벗기다'에서 보여준다.한옥 대문은 대부분 꼬불꼬불한 길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우리 마을이 주로 산비탈이나 골짜기에 위치해 있어 길이 꼬불꼬불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낮은 담장은 중국 가옥의 높은 담장과 대조적이다. 중국은 널따란 평야 지대에 집이 있어 외부로터 강한 비바람, 또는 이방인으로부터 방어를 위해서 높은 담장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은 마을위치가 산악이나 계곡에 있어 외부인으로부터 자연 방비가 가능했기에 담장이 낮게 되었다고 한다.그리고 한옥 담장이 낮은 이유를 우리의 좌식생활, 그리고 온돌생활과도 관련시킨다. 온돌은 여름에도 뜨겁기 때문에 외부와의 통풍이 잘되기 위해서는 담장이 낮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옥이 온돌로 인한 통풍 환기가 중요했다면 중국가옥은 반대로 황야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는 방풍(防風),보온을 위해 중국 가옥의 담장이 높다는 것이다.거기에 중국의 널따란 평야는 이동의 편리를 가져와 이방인들이 많게되어 방비 차원에서도 담장은 높아져야 했다고 한다. 한옥의 특징중의 하나인 '마루'는 좌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방에서 다른 방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간이 '마루'인데 다른방으로 이동할때 마루를 통과하면 신을 신고 벗는 번거로움을 피할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장혜영씨는 한옥의 낮은 담과 외부에 공개돤 마루는 자기 아닌 타자(他者), 즉 남을 너무 의식하면서 살게 만들었다고 해석한다.자기 개인만의 밀폐된 공간이 없기에 중국처럼 사고의 심오성과 독립성이 저해 받았다고 해석한다.이런 해석도 우리것에 대한 새로운 평가 작업의 하나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7.01 23:02

무대지기 '눈오는 봄날'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창단된 지 4년된 신생극단이 전국대회를 휩쓰는 사고를 쳤다.지난달 30일 부산문화회관에서 폐막한 '제28회 전국연극제'에서 전북 대표로 출전한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대표 김정숙)가 '눈 오는 봄날'(작 김정숙, 연출 안세형)로 대상인 대통령상과 희곡상, 연출상, 최우수상을 차지했다.무대지기 대표이자 희곡상을 수상한 김정숙 대표는 "'눈 오는 봄날'은 이번 연극제를 목표로 지난해 가을에 쓴 작품"이라며 "철거직전 동네에 살았던 어머니의 실제 기억과 감정을 바탕으로 철거직전 달동네 사람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은 전라도 사투리가 많은데 배우들이 말맛을 잘 살려줬다"며 "특히 전북연극협회 류경호 회장님은 마지막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무대지기는 2003년 만들어진 젊은 연극인들의 모임 '좋은연극만들기 추진위원회'를 모태로 2006년 정식으로 창단됐다. 김대표는 1995년 창작극회에서 연극을 시작, 배우로 활약하다 작가로 자리잡기 위해 2002년 무대를 떠났다. 신생극단이라 아직 단원은 7명에 불과하지만, 사회적 흐름이나 유행을 쫓지 않고 창작극을 원칙으로 순수연극을 지향해 왔다. 지난해에는 '지금, 이별 할 때'로 전북 극단 최초로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연출상을 수상한 안세형씨는 2000년 연출한 '자전거'로 '전국연극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출보다는 전주시립극단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지만, 연출에 있어서는 사실주의 성향이 강하며 진실을 찾아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서형화씨 역시 전주시립극단 단원. 90년대 '전국연극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바 있으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전북 연극계의 중견배우로 자리잡고 있다.전북 연극이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은 '물보라'(1986)와 '오장군의 발톱'(1989), '꼭두 꼭두'(1993), '상봉'(2003)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 한동안 전북 연극이 '전국연극제' 수상에 실패하면서 침체돼 있던 전북 연극에 단비와도 같은 반가운 소식이다.전북연극협회 류경호 회장은 "'전국연극제'에서 부산과 우리가 각각 4번씩 대통령상을 수상했는데, 무대지기의 수상으로 우리가 최고 기록을 갖게 됐다"며 "이걸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새만금과 연계해 군산과 익산 쪽에 '전국연극제'를 유치하려는 노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07.01 23:02

군산 신시도서 간재 선생 학당터·유허비 발견

군산 신시도에서 조선의 마지막 유학자인 간재(艮齋) 전우(田愚) 선생의 행적과 학당터를 확인할 수 있는 유허비가 발견됐다.29일 군산문화원에 따르면 최근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한 도서지방 향토자료 조사에서 신시도 대각산 아래 안골에서 전주 출생인 간재 전우 선생의 유허비가 발견됐다. 이로써 그동안 구전으로 내려오던 간재 선생의 행적과 관련해, 학당의 위치는 물론 명칭(안양서실과 완고당)까지 확인됐다.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은 "간재 전우 선생의 유허비와 학당터는 군산 뿐만 아니라 전북의 학맥을 이어나가고, 숭고한 학풍을 세우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또한 발견지인 새만금 신시도는 문화유적지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간재 선생(1841∼1922)은 1905년 을사조약에 서명한 대신들을 죽여야한다고 소를 올렸고, 1910년 한일합방 이후에는 "마침내 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뗏목을 타고 바다로 들어간다"는 공자의 뜻에 따라 해도로 들어갔다.수많은 제자를 양성한 간재 선생은 군산(신시도)과 부안(계화도)의 섬을 옮겨 다니면서 강학을 통해 나라는 망하여도 학문을 일으켜 국권을 회복하고자 했고, '간재집' '간재사고' '추담별집' 등 6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 문화일반
  • 홍성오
  • 2010.06.30 23:02

방치된 목욕탕, 문화예술 작업공간으로…

군산시 창성동 38-12번지 군산 목욕탕. 5년 째 비어 있어 허름하고 낡은 공간이 됐지만, 한 때 군산 목욕탕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벌써 60년 역사다. 그 사이 수많은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이 등을 밀며 유쾌한 수다를 나눴고, 동네 어르신들의 사랑방이 됐다. 문화공간 感(대표 이상훈)의 '신예욕탕 레지던스'는 목욕탕의 묵은 때를 벗기고, 뽀얀 상상력을 더한 레지던스 프로젝트다.총감독을 맡은 이상훈 대표는 "군산 목욕탕은 군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공간이자, 사라져가는 공간 "이라며 "목욕탕 구조를 재미있게 활용하려고 그 특성은 살리되 노후화된 수도와 전기만 보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작가만의 창작 공간이 아닌 주민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역 미술인들과 연대하면서 다양한 관객과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신예욕탕 레지던스'는 입주작가들을 위한 오픈 스튜디오를 마련, 설치 영상물로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데 주안점을 둔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강제욱 고사리 서성봉 조현지 유기종 남용권(남쪽의 힘있는 얼굴의 줄임말·남민이 신현만 전용희 조권능)을 비롯해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필기(작가) 박양기(난타) 이화연(요가) 임희승(다큐멘터리 제작자) 서진옥(평론) 정상용(미디어 아티스트) 등이 함께 한다.'훔쳐보기'전은 남탕과 여탕으로 분리해 목욕탕 물품을 활용한 작품으로 호기심을 유발시킨다.'나들이 그리고 딸기 우유'전은 목욕 후 딸기우유로 갈증을 해소하던 어린 시절 추억을 다양한 감수성으로 풀어낸 자리. 부대 행사로 난타 공연과 음악 DJ쇼, 미술품·애장품 경매 등도 진행된다. 전시는 9월4일 오후 5시에 개막, 9월18일까지 진행된다.'파티 & 파티'는 입주작가들이 여는 깜짝 파티다. 7월17일부터 8월2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비포장마차, 추억의 마니또놀이, 물총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도 빠질 수 없다. 7월1일부터 8월26일까지 요가·난타·사진교육 등이 시간대를 달리해 진행된다. '목욕탕 일기'는 '현장 실험 프로젝트','작가에서 작가까지(평론)','신예욕탕 다큐멘터리','블로그 에세이리스트가 본 현장 미술' 등도 관심을 모은다.하나 더. 7월 10일 오후 3시에 '캐비닛 전시'가 열린다. 군산목욕탕 물품을 이용한 작품을 캐비닛에 숨겨두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보물찾기가 진행된다. 만원의 행복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070-8871-0922.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06.30 23:02

한국공연예술센터 "자체수익 높일 것"

지난 2월 재단 법인으로 출범한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올해 기업 후원 확대, 초대권 단계적 폐지 등을 통해 자체 수익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김영수 센터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7억원 수준인 자체 수익을 올해는 최대 10억원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기업 후원, 티켓 판매, 부대사업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의 대학로예술극장과 아르코예술극장을 통합, 재단법인화한 것이다. 대학로에 중극장 2개와 소극장 4개를 보유, 운영 중이며 다음달 16일 공식 개원식을 열 예정이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해 예산 30억원 중 자체 수익 7억-8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국고 지원으로 충당했다"며 "올해부터 비영리 재단 법인으로 독립한 만큼 재정 자립도를 끌어올려 기획재정부의 공공 기관 경영 평가에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 확보 방안으로 메세나 등 기업 후원금 유치, 2011년께 초대권 전면 폐지 및 티켓 수입 단계적 확대, 카페나 기념품 매장 등 부대사업 활성화를 제시했다. 김 사무처장은 특히 "기업들이 예술 분야 중 상대적으로 연극이나 무용 후원에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라며 "연극과 무용은 어느 분야보다도 순수 예술을 지향하는 만큼 금융 기관을 포함한 기업들의 관심을 끌어 올해 최대 2억원을 후원받을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법인으로 독립했지만 대관료 수익을 한꺼번에 늘릴 계획은 없다"며 "예술 단체들과 협의해 적정한 대관료 수준을 절충해내고 대관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기획 공연도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터는 ▲차세대 공연 예술가 발굴 ▲실험적 공연예술 육성 ▲작가별, 주제별 공연 기획 ▲장기 공연 활성화 ▲국내외 공공 기관과 교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5대 중점 목표'도 발표했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있다가 센터 출범과 함께 이사장으로 임명된 최치림 씨는 "아르코예술극장은 무용 중심, 대학로예술극장은 연극 중심 공연장으로 각각 특화할 계획"이라며 "1~2년 단위로 제작되는 장기 공연을 중점 지원해 국내 공연 풍토를 바꾸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6.30 23:02

혜초 '왕오천축국전' 한국에 온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한 혜초(慧超)의 서역(인도) 기행기인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 한국을 찾는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오는 12월 개막 예정인 '실크로드와 둔황'(가칭) 특별전에 프랑스 측이 왕오천축국전을 대여 전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행기가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박물관은 덧붙였다. 앞서 박물관은 지난 4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왕오천축국전의 출품을 요청한 데 이어 지난 14일 방한한 브루노 라신(Bruno Racine) 프랑스 국립도서관장에게도 대여 전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프랑스 국립도서관 측은 6월17일 대여승인 심의회의를 통해 한국 측 요청을 수용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지난 24일 한국에 공식 통보했다고 박물관은 말했다.왕오천축국전은 신라 출신 승려인 혜초(慧超.704~787)가 쓴 기행문으로 알려져있다. '다섯 천축국을 여행한 기록'이라는 의미를 지닌 왕오천축국전은 앞뒤가 훼손된 한 권 분량의 두루마리 필사본으로 총 227행, 5천893자가 남아있다. 세로 28.5㎝, 가로 42㎝인 종이 9장을 이어 붙였으며, 첫 장과 마지막 장이 가로가 각각 29.35㎝인 까닭에 두루마리 총 길이는 358㎝다. 이 기행문에는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ㆍ문화ㆍ경제ㆍ풍습 등을 증언하는 내용이 많다. 왕오천축국전은 이름과 저자만 알려졌다가 1908년 프랑스 탐험가 폴 펠리오(Paul Pelliot. 1878~1945)가 중국 둔황(敦煌)의 막고굴(莫高窟) 장경동(藏經洞. 경전을 봉안한 동굴) 석굴에서 발견한 문서 더미에서 찾아냈다. 펠리오는 이 해 2월 둔황에 도착해 5월 말까지 머물며 당시 장경동을 지키던 도사 왕원록에게 사경류 1천500여권, 24상자 등을 사들여 프랑스로 보냈으며 이듬해 5월21일 그중 일부 고서를 중국 학자들에게 공개했다. 이어 1909년 12월10일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왕오천축국전 발견을 공개했다. 이 기행문의 저자 혜초가 신라 출신 승려라는 주장은 1915년 일본의 불교학자 다카구스 준지로(高南順次郞)가 처음 제기해 지금은 통설이 됐다. 왕오천축국전이 전시될 '실크로드와 둔황'(가칭) 특별전은 중국 신장(新疆), 깐수(甘肅), 닝(寧河) 등 3개 성(省) 10여 개 박물관에서 청동마차상을 비롯한 실크로드 관련 유물 200여 점을 대여해 오는 12월18일부터 2011년 4월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6.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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