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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山東)반도에 장보고(?-846년)가 세운 법화원(法華院) 이외에 신라인이 세운 또 다른 사찰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현규 순천향대 중문과 교수는 지난 22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에서 한중일 불교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제1회 한중일 우호교류학술포럼에서 "산둥반도에 폐사지(廢寺址)로 남아있는 '무염선원(无染禪院)'은 신라인 무역상 김청(金淸) 등이 신라인들이 시주해 중창한 절이라는 것을 최근 비석조각과 비문 탁본을 분석해 밝혀냈다"고 발표했다고 23일 조계종 관계자들이 전했다. 박 교수는 현재 중국 국가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당무염선원비(唐无染禪院碑)' 조각과 탁본에는 무염선원에 최소 120명의 승려가 살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고 "불탑 공덕을 조성한 시주는 신라국 압아(押衙ㆍ관직 이름) 김청(金淸)"이라고 적은 구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산둥(山東)과 저장(浙江) 지역은 신라와 당나라의 해상교역 중심지였던 만큼 이곳에 자리잡은 무염선원도 나당 우호 교류를 상징한다"고 지적하면서 "장보고의 법화원이 복원된 것처럼 무염선원에 대한 연구와 복원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발레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미국 국제발레콩쿠르'의 결승 진출자 34명중 절반이 한국인 4명을 포함해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인이어서 아시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다. 이 대회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결승 진출자 16명 가운데 한국인은 여성 시니어부문 한서혜, 이은원씨, 남성 주니어부문 김기민군, 여성 주니어부문 채지영양이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김혜식 세계무용센타회장은 한국이 발레 발전을 위해 무용수들에게 해외 유학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지난 1966년 최초로 한국 정부 장학금을 받아 영국 로열발레단에서 공부한 발레리나라고 말했다. 워싱턴 발레단 소속으로 이번에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일본인 발레리나 오누키 마키(24)는 "아시아인들은 기술이 좋다. 우리는 신장이 작은 대신 신체 통제가 쉽다"며 "다리가 길면 힘들다"고 아시아 출신 무용수들의 두각 이유를 설명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 전문무용수 조직인 '댄스 USA'의 존 멍거 연구국장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지난 25년간 한국, 중국, 필리핀, 대만 등 환태평양 국가에서 발레가 성장했으며, 이는 또한 "괄목할 만한 발레의 세계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일명 '잭슨발레콩쿠르'로 불리는 이 대회는 지난 12일 103명의 세계 각국 무용수가 참가한 가운데 개막했으며,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열리고 입상자들은 금,은,동메달과 상금을 받는 것은 물론 스폰서 계약과 장학금 등도 기대할 수 있다. 대회는 주니어와 시니어 남.여 부문으로 나눠 2주간 진행되며 22-24일 결승전인 3라운드가 열린 뒤 25일 최종 우승자가 발표된다.
애국가의 작곡가 고(故) 안익태(1906∼1965) 선생이 1930-1933년 미국 신시내티 음악대학에 유학할 당시 학적부와 성적표가 공개됐다. 시카고에 거주 중인 재미 민간 역사연구가 유광언 씨가 확보한 안 선생의 학적관련 자료는 안 선생이 1930년대 초반 재학했던 '신시내티 음대'(Cincinnati Conservatory of Music)의 후신인 신시내티대학교의 기록보관.희귀도서 도서관에서 발굴됐다. 학적부에는 안 선생이 1930년 9월18일 이 대학에 입학했으며, 친필로 주소를 '평양, 코리아'라고 밝혔다. 또 이름은 'Ahn, Ik Tai'로 표기해 1938년 이후 헝가리 체류 당시 사용한 'Ahn Eak-Tay'와는 표기가 약간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또 1930년 가을 학기부터 1933년 봄 학기까지의 성적표를 보면 전공인 첼로를 비롯해 오케스트라(Orchestra), 앙상블(Ensemble), 화성법(Harmony), 합창(Chorus) 등의 강의를 수강했으며, 대부분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인 첼로의 경우 3강좌를 수강한 가운데 A를 받아 당시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로 주자로 활약했던 실력을 그대로 입증했다. 또 오케스트라 강좌의 경우 4학기를 수강해 모두 A를 받았는데 미 대학에 재학하면서 지휘자가 되기위한 수련과정으로 이 과목을 집중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선생에게 오케스트라와 앙상블을 지도한 블라디미르 바카레니코프(Vladimir Bakalenikoff)는 당시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 겸 비올라 수석 주자로,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로부터 지도받았음을 보여 주고 있다. 유씨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시내티는 안익태 선생이 처음으로 직업 연주자 생활을 하면서 음악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곳"이라면서 "특히 애국가의 첫 음절을 신시내티에서 작곡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씨는 일제시대 미국에서 활동하던 애국단체인 '대한인 국민회' 기관지인 신한민보에 안 선생이 1936년 3월26일 기고한 '대한국 애국가'라는 글을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안 선생은 이 글에서 "(1930년 9월) 미주에 온후 제일급선무로 '대한국 애국가' 근작을 깊이 느끼고 작곡하기로 그때 결심했음니다. 재래로 부르는 애국가 곡조는 스코틀랜드 술노래 였는데 신성한 '대한국 애국가'로 그 곡조를 사용함은 대한국의 수치인줄로 자각하였음니다. 과거 오년간 구심 근작하여 약 이년전에 처음절은 필하였음니다 만은 후렴은 필하지 못하고 지나던중 지난 십일월(1935년)하루 어느날 이른 아침에 실로 하나님의 암시로 후렴전부를 근작 하였음니다"라고 적고있다. 유씨는 이어 "최근 출간된 '시카고 한인 감리교회사'에 따르면 안 선생은 1938년까지 시카고에서 아메리칸음악대학(American Conservatory of Music)의 학생으로 재학하면서 시카고 한인 감리교회에 출석했다"면서 "특히 이 책에는 시카고에 거주하면서 반일운동을 했다는 내용이 있는 만큼 안 선생이 최소한 미국에 있던 9년간은 친일행위를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선생은 미국생활을 마친뒤 1938년부터 1941년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리스트 페렌츠 음악예술대학(리스트 음대)에서 유학했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들은 1965년 한국 최초로 호스피스 활동을 시작했다. 이 수도회는 예수가 십자가에서 숨진 갈바리(골고타) 언덕까지 함께 한 어머니 마리아와 여성들처럼 죽음을 앞둔 이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1877년 영국 여성 메리 포터가 설립했다. 이곳 수녀들은 "임종이 영원을 좌우하는 것인 만큼 신자들이 선종을 맞도록 돕는 일이 사랑의 사업"이라며 "마리아의 정신과 하나가 돼 병자와 임종자들을 어머니처럼 배려한다"고 말한다. 불교계 호스피스 활동가인 능행스님은 울주군에 호스피스 병원을 짓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책을 낸 후 "호스피스 활동 자체가 하나의 수행"이라며 "환자나 가족들에게 내가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얻는 것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웰빙' 뿐만 아니라 '웰다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불교, 원불교, 가톨릭, 개신교 소속 호스피스 활동가들이 지혜를 모으기 위해 '호스피스 영성-종교적 관점' 세미나를 25일 오후 용산구 천주교 후암성당에서 개최한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의 메리 포터 호스피스 영성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손영순 수녀,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연구위원 혜도스님, 원불교 '원'호스피스 부원장인 김인진 교무, 신천연합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인 한국기독교장로회 황승주 목사가 참석한다. 4개 종교의 대표적인 호스피스 활동가들인 이들은 현장 경험을 나누면서 활동 초기의 마음가짐을 되새기고, 호스피스 활동이 자신의 영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대화한다. 천주교는 임종자들을 성모 마리아처럼 돌보고 불교는 '삶과 죽음은 하나다'라는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삶과 죽음을 이원론적으로 나누지 않고 돌보며 개신교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을 통한 '전인적인 돌봄과 평안 제공'을 추구하고 원불교는 삶과 죽음을 자연스러운 변화와 은혜로 받아들이는 돌봄을 추구하는 사례를 발표한다.
중국 마오쩌둥 주석의 오판 때문에 한국전쟁의 휴전이 늦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년여에 걸쳐 수많은 사상자를 낸 현대사의 비극 한국전쟁의 휴전 협정이 마오 주석이 판단만 잘 내렸어도 발발 6개월여가 지난 1950년 말께 체결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션즈화(沈志華) 중국 화둥사범대 교수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23일 연세대에서 열리는 '한국전쟁과 동북아 평화: 과거, 현재, 미래' 학술회의에 앞서 22일 사전 배포한 '한국전쟁에서 중국공산당의 오판'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이처럼 주장했다. 션 교수에 따르면 북진하던 유엔군이 중국 참전 이후 후퇴를 거듭해 1950년 12월께 38선까지 전선이 내려갔을 때 여러 방면에서 협상 제의가 있었지만 당시 소련의 압박을 받고 있던 마오 주석이 이를 거부했다. 그는 인도를 포함한 13개국이 당시 중국에 공격을 멈추고 협상하라고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고, 총사령관이던 펑더화이(彭德懷) 역시 38선 이북에서 휴식과 재정비를 취하자고 제안했지만 마오 주석이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엔이 미국보다 중국에 유리하도록 결의안을 고쳐 재차 중국에 협상을 촉구했음에도 마오 주석이 다시 거부한 탓에 중국이 외교, 정치, 군사적으로 고립됐다고 덧붙였다. 션 교수는 전쟁 초기 중국의 목표는 북한을 보호하고 중-소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었으므로 이때 중국이 결의안을 받아들이는 게 중국의 본래 의도에 부합한다고 지적하고, 이후 중국이 오판 때문에 한반도 전체의 해방과 미국의 축출이라는 불가능한 목표를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 당시 중국이 판단을 잘 내렸다면 한국전쟁이 그토록 오랜 기간을 끌지 않아도 됐을 거라는 주장인 셈이다.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한국전쟁이 남북한을 군사주의 국가로 바꿔놓았고, 미국 역시 군산복합체의 나라로 만들었다"며 "결국 미국의 방위산업을 살린 것은 김일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을 예로 들며 "미국의 지도자들이 한국전쟁의 교훈을 숙고하고 북한과 화해하기 전까지는 한반도가 분단 체제를 유지할 것이고, 새로운 분쟁의 위협에 직면하는 등 동북아가 평화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제야말로 한국전쟁을 끝낼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5일 오후 1시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현대한국연구소가 개최하는 '한국전쟁 연구의 새로운 방향: 국내외 경험, 선전 정책 그리고 성격' 국제학술대회가 한중연에서 열린다. 유병호 중국 다롄대 한국학연구원장은 이 학술대회에서 '중국조선족의 한국전쟁 참전 동기에 대한 고찰'을 통해 당시 조선족들이 중국 군대에 섞여 참전하게 된 이유를 살핀다. 그는 사전 배포한 발표문에서 조선족은 본래 함경도와 평안도 출신이 많았던 데다, 중국공산당이 토지개혁을 통해 조선족과 한족에 동등하게 토지를 분배한 반면 국민당은 조선족을 탄압하는 일이 많았고, 조선족 공산주의자들이 중국 내에서 조선족의 입지를 굳혀 민심을 얻는 등의 이유로 전쟁 발발 전부터 조선족들이 북한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조선족이었기에 전쟁이 발발하자 '민족혁명을 완수하고 도망한 친일파를 청산하는 것'을 자신들의 임무로 여겨 적극적으로 참전했다는 것이다. 이완범 한중연 교수는 '한국전쟁', '6.25전쟁', '6.25사변' 등으로 다양한 한국전쟁의 명칭을 나열하고, 이중 '6.25전쟁'이 가치중립적이라는 내용을 발표한다.
무대에 서보는 게 평생 꿈인 사람들을 위한 생활예술 프로젝트.아하아트홀과 극단 명태가 시민들을 위한 연극·뮤지컬 워크숍 '추자! 불자! 놀자!'의 참가자를 모집한다.대상은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예술에 관심있는 일반인과 청소년들. 기초연기와 보컬 및 합창, 뮤지컬 댄스, 장면 연기, 작품 연습 등 무대공연 제작과정과 연습과정을 워크숍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접수는 30일까지. 워크숍은 7월 4일부터 10월 3일까지 아하아트홀에서 주 2~3회 정도 진행된다. 참가비는 5만원 예정. 문의 063) 274-7114
"공장에서 사금 선별기 만드는 장면을 찍었어요. 불꽃이 막 튀어 오르는데, 저걸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죠. 전북 사진대전에서 나한테 대상을 준 것은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어서 일거에요."'제42회 전라북도 사진대전'에서 '금호'를 출품한 김탑수(68·금호기계 대표)씨가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선별기 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등산 마니아. 전주봉우리산우회를 조직해 산사나이가 됐지만,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자는 욕심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물론 주된 배경은 산. 신시도 월봉산에 올라가 찍은 새만금 사진은 변덕스런 날씨 탓에 네 번의 헛탕이 치고 난 뒤에야 얻을 수 있었다."이젠 풍경을 찍고 싶어요. 열흘씩 사무실을 못 비워둘 것 같아 출사를 미뤄놨습니다. 그것만 할 수 있다면 사진에 대한 더 이상의 아쉬움은 없을 것 같네요."전남 나주 출생인 그는 나주 전국사진공모전 은상, 제4회 군산관광전국 사진공모전 금상, 익산 사계절 관광 전국사진공모전 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KBS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 영화 '괴물(감독 봉준호) ', 두산 소주의 '처음처럼'은 손글씨(캘리그래피·calligraphy)를 활용해 성공한 사례다. 글자에 감성을 입히는 캘리그래피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서재적(39)씨는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캘리그래피 작가. 호원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다 손글씨를 배우면서 '캘리그래피 전도사'가 됐다. 전북엔 캘리그래피를 배울 수 있는 곳은 없어 직접 나섰다. 스스로도 막대한 교통비와 시간을 투자해 서울을 오가며 배워야 하는 현실에 대한 속상함이 컸다. 본보 연재물인 '김승환 교육감 당선자의 과제'에 쓰인 '희망'이란 글자도 그의 작품이다."'희망'은 지난해 12월30일에 쓴 작품입니다. 새해 선물로 지인들에게 보내주려고요. 기대나 설렘을 느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캘리그래피는 단순히 글자를 아름답게 꾸미는 기술이 아니다. 붓의 굵기를 어떻게 하느냐, 획은 어떻게 꺾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글씨가 표현된다. 하지만 서예와도 다르다. 서예는 서법에 따라 쓰지만, 손글씨는 글자가 갖는 고유의 이미지를 드러내고, 그 글자가 쓰여지는 상황과 꼭 맞는 글꼴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사랑 이야기를 할 땐 어딘지 모르게 부드럽게 글자가 쓰여지고, 싸움 장면을 묘사할 때 칼날처럼 날카로워지는 글꼴을 발견하게 됩니다. 글자에 감정과 표정을 넣게 되는 거죠."캘리그래피는 디자인이기에 앞서 '글'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반영될 때 그 가치가 높아지기도 한다. 그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붓으로 글자를 직접 써보면서 느낌을 잡아나간다고 했다. 현재 블로그 '깜장글씨(blog.naver.com/adbest1)'를 운영하면서 일반인의 요청에 따라 수업을 진행,'1인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모든 것이 표준화되는 디지털 시대라 하더라도 '나만의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 감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손글씨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캘리그래피도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된 것 같습니다."
전주시내 교장들이 한국 전통문화 배우기에 나섰다.재단법인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21일 전주시내 초·중등 교장 80여 명을 한옥마을로 초청, '한국 전통문화 특강'을 실시했다.'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 라종일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우석대 총장)은 "특정한 나라의 문화가 어느 정도 세계적인 공감과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문화의 보편성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세계성을 가질 수 있는 문화적 전통이 있다"고 강조했다.특강에 앞서 이들은 경기전을 비롯해 전주 한옥마을의 전통문화시설과 체험시설 등을 방문했다.교장들은 "전주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 지역의 역사와 전통, 전주시 전통문화 육성 정책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교사들이 한국의 정신과 전주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송동기 평화중학교 교장은 "특강과 한옥마을 현장답사 등 프로그램이 적절하게 구성돼 있어 유익했다"며 "전주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교사나 교장들에게도 전통문화 특강을 실시한다면 전주를 알리는 홍보 효과가 클 것 같다"고 제안했다.한편, 전주문화재단은 오는 7월 '한국전통문화의 이해'를 주제로 전라북도 중등교사 직무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경남 양산 물금의 낙동강변 4대강 살리기 사업구간에서 최근 확인된 제방은 조선시대 전기에 처음 축조한 시설이 아니라 최소한 이미 12세기 초반인 고려시대에도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제방은 각종 문헌기록에는 자주 등장하지만 실체는 이미 사라졌다고 간주된 '황산언'(黃山堰)임이 확실시되는 데다, 고고학 발굴을 통해 확인한 고려시대 첫 제방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한국 고대의 치수(治水) 정책의 실상을 알려주는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된다.매장문화재조사 전문기관인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신용민)은 '4대강(낙동강) 살리기 하천환경정비구 사업구간'인 양산 증산리 유물산포지 1구간에 대한 발굴조사 일환으로 시굴조사를 통해 이미 존재를 확인한 토석혼축(土石混築)의 제방 유적을 본격 발굴한 결과, "제언(堤堰.제방) 축조의 상한시기는 12세기 초로 추정된다"고 21일 말했다. 조사단은 그 증거로 제방 정지층에서 12세기 초반으로 편년(編年. 연대 매기기) 가능한 청자해무리굽 완편 1점, 외벽 기단부에서 청자종지 1점이 출토된 점을 들었다.조사단은 지난해 12월 이곳 발굴현장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시굴조사 결과 낙동강변을 따라 725m 구간에 걸쳐 폭 5m, 높이 2m 정도인 제방을 확인했으며 "출토유물로 보아 이 제방은 15~16세기 조선시대 전기에 처음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제방이 바로 황산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은 그러나 최근 발굴 결과, 제방에서 육지 쪽으로 들어간 강안 평야지대에서는 신라말~고려초기 이래 모두 세 시기로 연대 분류가 가능한 문화층의 각종 유적과 유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조선시대 각종 문헌에 등장하는 황산언이 이미 최소한 고려시대에도 있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발굴된 유물 중 나말여초 시기에 속하는 제1기 문화층에서는 초석 건물터 4개 동을 비롯해 청자해무리굽완편, 편병, 주름무늬토기편 등 유물이 확인됐으며, 중심연대가 12세기로 판단되는 제Ⅱ-1기 문화층에서는 치평원보(治平元寶. 1064~1067년)라는 동전 등의 유물이, 제Ⅱ-2기 문화층에서는 14세기를 제작시기로 볼 수 있는 각종 청자류가 나왔다. Ⅲ기 문화층에서는 정확한 용도를 가늠하기 힘든 각종 구덩이 유적이 확인되고 15~16세기에 집중 등장하는 분청사기류가 다수 수습됐다. 따라서 조사단은 "제방 축조 이전에 제기 문화층이 먼저 조성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다음으로 제방과 제Ⅱ기 문화층이 (동시에) 조성됐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조사단은 각종 문헌기록을 고려할 때 "금번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고려시대 건물터 등은 황산역(黃山驛)과 관련된 부속시설 및 생산시설의 일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산역이란 이번 발굴대상지가 포함된 양산 물금 지역에 설치된 역참(驛站)시설로, 조선시대는 물론이고 이미 고려시대(高麗史)에도 있었다는 기록이 고려사(高麗史)에 보인다.
'제15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경연대회'에 참여할 대학생 단체를 모집한다.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홍렬)이 주최하고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8월 전통문화의 보급과 무형문화재 전승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열린다. 전주에서 네 번째로 열리는 경연대회로 17~18일 전통문화센터에서 대학생들의 축제의 한마당으로 꾸려진다. 17일엔 전야제인 '시민들과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공연'도 진행된다.경연 종목은 중요무형문화재·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탈춤, 농악 등이다. 경연 시간은 20분(탈춤), 30분(농악)으로 제한되며 전국 대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30일까지.대상(1팀)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 금상(2팀), 은상(2팀), 동상(3팀)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대회 기간 참가자 전원이나 참가팀에게 소정의 격려금과 숙박도 지원한다. 문의 063) 280-7006.
익산지역 예술인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지난 17일 오후 익산시 춘포면 예지원에서 열린 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 지역문화예술 교류사업 '예술아 놀자~!'. '익산에서 문화예술인으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국악과 무용, 미술, 연극 분야에서 60여명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주성용씨(무용)는 "지역 축제에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를 확대시켜 익산시 문화예술의 힘을 키우자"고 제안했으며, 이희라씨(연극)는 "다양한 공연장과 무대의 확대를 통해 시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진아 익산문화재단 사업교류팀장은 "익산의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역문화예술 교류사업을 재단 우선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예술아 놀자~!' 다음 모임은 7월 6일. 문학과 음악, 연예, 사진, 기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익산지역 예술인들이 모일 예정이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에 허진규(70· 일진그룹 회장)씨가 만장일치로 추대됐다.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18일 임시총회를 열어 허 위원장과 함께 부위원장은 이돈흥 국제서법가협회장, 총감독에는 김병기 전북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허 조직위원장은 "그간 성공적으로 개최되어온 서예비엔날레의 수장을 맡아 책임감이 무겁다"며 "서예비엔날레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부안 출생인 허 위원장은 서울대 공과대학 금속공학과, 전북대 명예경영학 박사과정을 졸업했으며,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 국립과천과학관 과학사랑희망키움 초대회장, 한국발명진흥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이사등록이 끝나는 6월말께부터 4년이다.
한국전쟁 60주년 특별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곳곳에서 열리는 6·25 관련 전시 가운데 아픈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실을 직시하며 내일을 여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3D 영상 가상 피난민촌·삐라 체험▲굳세어라 금순아!=8월 23일까지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의 노래가사처럼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게 된 실향민들을 통해 전쟁이 끼친 영향에 대해 다뤘다. 3D 영상기법을 이용해 제작된 삐라를 받아보거나 피난민촌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코너도 마련했다(02-3704-3152). 戰場사진·피란일기 등 400여점▲비망록 1950=8월 15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내 경기평화센터. 경기도박물관 주최로 종군기자들이 찍은 생생한 전쟁 사진과 민간인이 쓴 피란일기 등 400여점이 전시된다. 흥남철수 작전,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 영상물이 상영되고 '가거라 삼팔선' '전선야곡' 등 전쟁과 이별을 주제로 한 가요를 들을 수 있다(031-288-5300). 서울 점령때 발행 '조선인민보' 눈길▲100·65·60=7월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화봉책박물관. 경술국치 100주년, 광복 65주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한국근현대사의 질곡과 아픔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전시다.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주는 도서·문서·사진·포스터 등 198종 265점이 전시된다. 북한군이 서울 점령 후 발행한 조선인민보가 눈에 띈다. 한국전쟁 상황도와 북한이 살포한 포스터도 볼 수 있다(02-737-0057). 사진작가 10여명이 조명한 전쟁 흔적▲경계에서-온 더 라인=8월 20일까지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 주명덕 강운구 구본창 최광호 이갑철 오형근 고명근 난다 원성원 백승우 등 사진작가 10여명의 시선을 통해 전쟁의 흔적을 조명한다. 격전지 다부동전투의 참전용사, 해안 철책선 주변 풍경, 박물관에 소장된 참전용사의 물품, 기갑부대의 훈련 장면 등 사진이 출품된다(02-720-0067). 월남·월북 화가 20여명 작품 전시▲고향을 떠나 작업했던 화가들=9월 2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아람미술관. 전쟁통에 고향을 떠나 월남 또는 월북했던 작가 20여명의 작품을 모았다. 피란하는 모습을 담은 이수억의 '6·25동란', 부산 피란지를 묘사한 박고석의 '범일동 풍경' 등 1950년대 작품이 전시된다. 6·25전쟁 관련 대중가요와 '빨간마후라' '피아골' 등 영화 감상회도 열린다(031-960-0180).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임진왜란 무렵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청동화로 2점이 조선시대 소총 인 승자총통과 함께 발굴됐다. 한울문화재연구원(원장 김홍식)은 교보문고와 인접한 '서울 종로 청진2-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에 대한 조사 결과, 조선시대 피맛길을 따라 형성된 시전행랑 바닥 흔적을 비롯한 17세기 이래 다양한 건물터를 확인하고 청동화로 등 많은 유물을 수습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전행랑 주변에서 발견된 청동화로는 세 발을 갖추었으며 지름 78㎝, 높이 40㎝에 이른다. 특히 조사지역 북쪽에서 뒤집힌 채 발견된 화로 안에서는 황동, 혹은 청동제 각종 그릇이 최소 12점 이상 부식된 채 발견됐다. 청동화로 등은 임진왜란 당시 피란을 가면서 급하게 땅속에 묻어놓은 퇴장(退藏) 유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예로부터 익산은 석조예술의 고장이었습니다. 전국에 우리지역의 전통과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쁩니다."'2010 전북민속예술축제'에서 일반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사단법인 돌문화보존회의 김옥수 이사장(57). 김이사장은 "1999년 전국돌문화축제에 초대받으며 돌 다루는 과정을 놀이로 재현해 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경주 불국사나 익산 미륵사지 조성 과정에 대한 고증 자료는 있지만, 돌다루기놀이에 대한 기록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돌다루기놀이는 전통방법으로 돌을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여기에 사용되는 장비들도 모두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자체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출전하는 것도 경제적 어려움이 컸습니다."이번에 출전한 보존회 회원들은 86명. 익산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30∼60대의 석공들이 참여했다. 김이사장 역시 전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석장이다. 그는 "백제시대부터 이어져 온 석재 문화의 전통의 맥을 다시 잇게 됐다"며 "전국 경연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제42회 전라북도 사진대전'의 대상은 '금호'를 출품한 김탑수(68·금호기계 대표)씨가 수상했다.자신의 공장에서 사금 선별기 만드는 장면을 찍은 김씨의 작품은 구도와 색감이 조화를 잘 이뤘다는 평가.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박노성)가 주최한 사진대전에는 총 322점이 출품, 이 중 96점이 수상작에 올랐다. 심사위원회(위원장 임계환)는 디지털 카메라 동호회가 늘어 출품하는 이들이 역대 최고였다고 분석, 명도나 채도는 좋았으나 소재는 참신하지 못한 작품이 많았다고 밝혔다.우수상은 최덕환(전수) 유소일(터널)씨, 특선은 구양수(동행) 강택수(화동) 임시영(노부부) 임익두(벽 속의 사랑) 정석재(신토불이) 황경부(부부애) 김재왕(생활의 첫발) 전희철(대화) 박현규(자화상)씨가 차지했다. 초대작가상은 김동민(불) 채광정(모정)씨에게 돌아갔다.수상작 전시는 7월16일부터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전관에서 계속되며, 시상식은 7월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사단법인 돌문화보존회(이사장 김옥수)의 '민속돌다루기놀이'와 고창성송초등학교(교장 김민주) 농악단의 '고창우도농악'이 '2010 전북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을 차지, 10월 충남 공주에서 열리는 '제5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북도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주최하는 '2010 전북민속예술축제'가 19일 익산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우수상은 순창복흥농악단(대표 윤영길)의 '순창복흥농악단'과 김제청소년농악단(대표 박보현)의 '김만경 외애밋들노래'가 수상했다.이번 축제에는 일반부에 '전주완산골 씻김해원굿'과 '호남우도농악' '호남우도 김제농악' '민속돌다루기놀이' 등 네 작품과 청소년부에 '박판열 선생의 김제농악판굿' '남원농악판굿' '김만경 외애밋들노래' '고창우도농악' '호남우도 농악판굿' 등 다섯작품이 출전했다.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순호 원광대 명예교수)는 "그동안 민속보다 풍물이 많이 나왔는데, 전국대회에 전북대표로 출전할 팀을 뽑는 자리인 만큼 전북의 특색과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일반부 최우수상작인 돌문화보존회의 '민속돌다루기놀이'는 옛날 방식으로 돌을 채취해 운반하고 가공해 탑을 만드는 과정과 탑을 만든 후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놀이로 재현한 작품. 익산지역 전통을 발굴해 전북지역 문화를 잘 구현해 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시나리오 구성력과 종합적인 연출력을 보완하고 역사적 검증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우수상을 수상한 순창복흥농악단의 '호남우도농악'은 면단위 마을 공동체의 힘을 보여준 팀으로,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작품이란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반면 김제농악보존회의 '호남우도 김제농악'은 기량은 우수했지만 고등학교 농악단이 대거 참여해 아쉬웠으며, 씻김굿해원보존회의 '전주완산골 씻김해원굿'은 무대 구성 등 전반적으로 거칠었다는 평이다.
미국 대학생 30명이 18일 전북 전주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 8주간의 교육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이들은 미 국무부의 외국어 연수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으로 전주에서 홈스테이하며 전북대학교의 한국어 집중 연수과정을 밟게 된다. 또 전주 한옥마을 등지에서 전통혼례와 사물놀이, 한지공예, 태권도 등을 체험하고 자원봉사 활동도 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환영식에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한국의 멋과 맛을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전주 단오'는 시민 대동 잔치라기 보다 실버 축제의 성격이 짙었다는 평가다.16~17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열린 '제52회 전주 단오'는 총 5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전주 단오'를 주관한 풍남문화법인(이사장 문치상)은 축제가 평일에 열리다 보니 가족 단위 관람객은 적을 것이라 예상해 60대 이상 어르신에 맞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주시 33개동 시민들이 참여하는 단오민속놀이경연대회와 지역 예술단체들의 시민동아리한마당은 주민화합형 축제의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단오민속놀이경연대회는 동별 시민들이 그네뛰기, 투호 던지기, 단체줄넘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대동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처음 시도된 오리배경주대회는 관람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이벤트였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오리배가 한꺼번에 뜨지 못하다 보니 이를 기다리는 방문객들은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문화체험 부스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적은 탓에 썰렁한 채로 자리만 지키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이에 따라 전주 단오가 시민 대동 잔치로서의 가능성을 찾으려면 전주시의 행정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전주 단오'의 역사성을 이어야 한다는 명분만 갖고는 젊은이들의 참여를 높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한 문화예술인은 "전주 단오는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키우기도 애매한 축제"라며 "축제를 키우기엔 예산(1억 2000만원)이 너무 적고, 젊은 세대들의 단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 많은 예산을 붓자니 산업적 성과를 담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문치상 이사장은 "내년에도 전주 단오가 평일에 열리게 되면, 주말로 시기를 조정하든가 하루를 단축시켜 밤새 축제를 이어가는 방안을 제안하겠다"며 "단오 풍속들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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