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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1856년 창간된 지역신문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가 6일(현지시간) 154년의 긴 역사를 접고 마지막 호를 발행했다. 미 언론은 이날 하와이에서 가장 많은 11만5천 부를 발행해온 '애드버타이저'가 경기침체의 여파를 견디지 못해 경쟁지인 '호놀룰루 스타 불리틴'에 소유권이 넘어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호놀룰루는 덴버와 시애틀처럼 일간지가 하나뿐인 도시가 됐다. 애드버타이저를 인수한 스타 불리틴은 7일부터 '호놀룰루 스타-애드버타이저'라는 새 이름으로 신문을 발행할 예정이다.
고려대장경연구소는 '고려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 천년의 해'를 맞이해 대구시와 대한불교조계종 동화사 등과 함께 '한일 공동 초조대장경 복원간행위원회' 발족식을 7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거행했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1011)에 부처의 힘으로 이를 물리치고자 판각을 시작해 선종 4년(1087)에 완성한 고려 최초의 대장경으로, 1232년 몽골이 침입했을 때 소실됐다. 초조대장경 복원 간행 사업은 2004년 시작해 6년 동안 진행한 '한일 공동 초조대장경 디지털DB 구축 및 영인출판사업'에 이은 것으로, 초조본의 종이와 인쇄방식 등을 그대로 따른 인쇄본을 복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날 발족식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대장경연구소 이사장인 종림 스님, 고토 노리오(後藤憲雄) 일본 난젠사(南禪寺) 종무총장(주지)과 요시자와 가츠히로(芳澤勝弘) 하나조노대(花園大) 국제선학연구소 부소장, 루이스 랭커스트 미국 버클리대 명예교수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발족식에서 만장일치로 위원장에 선출된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종림스님은 "이 발족식은 지난 6년간 해온 초조대장경 조사 작업의 마무리라는 의미와 새 사업인 초조대장경 복원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초조대장경을 만든 지 1천년 되는 해에 복원 기회가 주어진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찰이 소장한 초조대장경 자료를 제공한 고토 노리오 종무총장은 "초조대장경 디지털화 사업은 '온고지신'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초조 천 년을 기념하는 해에 양국 교류가 확대돼 불연(佛緣)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기대했다. 랭커스터 교수는 격려사를 통해 "초조대장경 간행 사업은 기술적 측면이나 국제협력 측면에서도 선구적인 모범사업"이라며 "옛 고려인들과 함께 오늘의 초조대장경 사업 관계자들도 함께 기려야 한다"고 말했다. 발족식 직후 초조대장경 복원간행위원과 고문들이 만나 초조대장경 복원과 관련한 회의도 열었다. 이들은 앞으로 고려대장경연구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와 일본 난젠사 등지에 분산 소장된 인경본(印經本. 인쇄본) 초조대장경을 원본에 가까운 형태로 복원하는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발족식에 이어 오후 2시에는 '고려 초조대장경 조사완료 국내보고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보고회에서는 대장경에 대한 서지 조사와 디지털 DB 구축내용 등이 소개되고 초조대장경의 원본도 전시됐다.
'가족사랑 사진으로 확인해요.'아이낳기 좋은세상 전북운동본부와 전북일보(회장 서창훈), 전북도민일보(회장 임병찬)가 다자녀 가족 행복 사진 콘테스트인 '우리 가족이 최고 부자'에 참여할 사진을 공모한다. 전라북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전북지회(본부장 오춘환)가 주관하고, 한국사진작가협회 전라북도협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콘테스트는 저출산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출산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 7월10일까지 도내 다자녀(2자녀) 가족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선정작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7월 20일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최우수상(도지사상) 1명에겐 상패와 상금 50만원, 우수상(전북일보사장상) 2명에겐 상장과 상금 20만원, 장려상(아이낳기 좋은세상 전북운동본부 공동의장상) 5명에겐 상장과 상금 10만원을 수여된다. 접수 방법은 방문·우편 접수. 문의 063) 240-2338.
불통(不通)의 시대. 전북민예총이 소통을 화두로 꺼내들었다.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지회장 진창윤)가 주최하는 '2010년 제7회 전북민족예술제'가 11일부터 25일까지 전주전통문화센터 등에서 열린다.새 집행부가 의욕적으로 준비한 올해 예술제 주제는 '소통, 그대와 내가 하나 되어!'.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을 '소통의 부재'로 보고, 예술로 소통하는 사회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조세훈 전북민예총 사무처장은 "소통이라는 대주제 아래 민족과의 소통, 이웃과의 소통 등 분야별 소통을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특히 개막작은 이번 예술제 주제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창작곡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창작초연작"이라고 말했다.개막공연은 '소통, 그대와 내가 하나 되어!'는 소통에 대한 전북민예총의 의지가 집약된 음악극. 18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린다. 연극인 정진권씨가 연출을, 피아노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이형로씨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재즈그룹 놉, 전통예술원 모악, 소리꾼 김연, 춤꾼 김명신 등이 출연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타악 퍼포먼스를 펼친다.그밖에도 사진·서예분과의 기획전시 '민족의 소통, 산하의 소통'(11∼17일 전북예술회관), 미술분과의 '전북미술운동 도큐먼트(Document)'(18∼25일 대안공간 콩)와 민족의 소통 '통일만화그리기대회'(19일 오전 10시 한옥마을 문화마당), 풍물분과의 신명의 소통 '전북풍물한마당'(19일 오후 4시 한옥마을 문화마당), 음악분과의 전통과의 소통 '아마추어 판소리 장기자랑'(19일 오후 2시 한옥마을 문화마당), 이웃과의 소통 '전라북도 문화시설 동호회 프린지페스티벌'(20일 오후 3시 한옥마을 문화마당)이 이어진다.특히 '민족의 소통, 산하의 소통'은 한반도 산하와의 소통으로, 4대강 개발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표현한 사진과 서예작품 25점을 선보인다. '전북미술운동 도큐먼트'는 지역 미술운동의 역사를 정리하는 작업으로 민중미술의 시작과 전개,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여러 단체들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한다. 현재 당시 발간됐던 책자와 전시 팸플릿 및 포스터 등을 수집하고 있다.풍물한마당에는 전주기접놀이와 진안농악이 초대됐으며, 판소리 장기자랑은 11일까지, 문화시설 동호회 프린지페스티벌은 행사 전날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조 사무처장은 "올해는 10개 분과에서 15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할 정도로 예년보다 규모가 커졌다"며 "도민참여형 행사가 많아진 만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통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 063) 231-1101
지난달 경기도 오산시 공사현장에서 임진왜란 이전인 1500년대에 살다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사대부 여성의 미라가 발굴된 데 이어 바로 옆 무덤에서 그 남편의 전처로 추정되는 여성 미라가 또 나왔다. 조선시대 한 사대부 남성의 전처와 후처가 함께 미라로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서경문화재연구원(원장 장명수)은 경기도 오산시 가장2일반산업단지 공사 예정지 일대를 조사해 지난달 조선시대 사대부 여성 미라를 발굴한 무덤 옆에서 다른 여성 미라가 안치된 조선시대 회격묘(灰隔墓)를 발굴했다고 6일 밝혔다. 회격묘 안 내관 덮개에는 '儒人00李氏之柩(유인00이씨지구)'라고 쓰인 명정이 발견돼 남편의 관직 품계에 따라 정9품 품계를 받은 부인으로 추정됐다. 명정에서 가문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글자가 남아있지 않았다. 인근에 있는 남편 묘를 확인한 결과 남편의 시신은 관까지 모두 썩어 미라로 보존되지 않았다. 묘 구조와 복식 등으로 미뤄볼 때 미라는 1500년대 조선 전기 여성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지난번 발굴한 미라보다는 20∼30년가량 앞선 시기에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단은 전했다. 미라의 신장은 약 145㎝, 발 길이는 20.5㎝였으며 왜소한 체격이다. 피부가 검게 변했으나 윗니와 아랫니, 콧날, 지문, 손발톱 모양까지 그대로 남아있으며 피부에는 탄력이 있다. 배가 움푹 들어가 있는데 복근이 두껍고 지방층이 있는 상태여서 2002년 발견된 '파평 윤씨 미라'처럼 임신 중 사망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신장, 피부, 머리카락 등 신체 조건과 붉은색, 초록색 등 비단으로 만든 화려한 염습의를 입고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미라는 10대 후반∼20대 초반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조사단은 말했다. 연구원 측은 지난달 30일 김우림 울산박물관추진단장, 김한겸 고려대 교수팀(미라담당), 권영숙 부산대 교수팀(복식담당)과 함께 현장에서 미라가 든 관을 꺼내 고대 구로병원 부검실로 옮겨 조사했다. 미라를 조사한 김한겸 교수는 "보통 미라는 배 부분이 평평하게 가라앉는데 이번 미라는 물결 치듯이 주름져서 배가 가라앉아 임신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MRI(자기공명영상), CT 촬영 등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존상태가 전에 발굴한 미라보다 좋은 데다 젊을 때 사망한 미라여서 연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라 발굴 과정에서는 옆트임이 있는 장저고리, 허리치마 등 금직(錦織) 옷이 유물로 많이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마로 만든 염포나 면 소재 버선 등은 삭아서 자국만 남아 수습하지 못했으나 금직을 사용한 저고리와 치마, 단령, 철릭 등이 여러 벌 수습돼 조선 전기 복식 연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발레의 거장인 프랑스 안무가 롤랑 프티(Roland Petit.86)는 지난 4일(현지시간) "반 세기 전에 만들어진 '젊은이와 죽음'이 현재의 발레들보다 더 현대적"이라며 "클래식은 기본이고 그 위에서 새로운 작품들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발레가 아직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고 국립발레단측이 전했다. 프티는 전날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에서 자신의 작품 '젊은이와 죽음'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는 유럽 발레 역사 100년의 산 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아홉살 때 파리 오페라 발레 학교에 입학해 15세에 국립파리오페라 발레단에 입단하는 등 무용수로 촉망받다가 20세인 1944년 안무가로 전향, '유랑극단' '랑데부' '젊은이와 죽음' '아를르의 여인' '카르멘' '노트르 담 드 파리' 등 수많은 걸작을 만들어냈다. 그는 현대 발레 작품들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밀라노 라스칼라에서 컨템포러리(현대무용.발레)를 본 적이 있는데 남.녀 주인공이 카펫 밑으로 기어들어가서 반대편으로 빠져나오는 동작을 반복하더라"며 "컨템포러리라고 하는 것이 내용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클래식의 테크닉을 할 줄 아는 무용수는 모든 것을 출 수 있다"고 했다. 프티는 특히 무용수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내 작품들은 무엇보다 역할들 자체가 굉장히 매력이 있는데, 이것을 훌륭한 무용수들이 춰야 한다"고 했다.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고난도의 점프나 턴 동작에 대해서는 "나는 지성인이 아니고 의미를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동작을 넣고 안무를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반(러시아의 남자 무용수)이야 저렇게 추지만 초연을 했던 장 바빌레는 그렇게 뛰지도 못했다. 작품이 시간이 가고 무용수가 달라지면서 함께 달라지는 것이고 내가 원하는 것을 그때 그때 넣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들 중 '카르멘'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카르멘은 5천여회 이상 공연됐는데 미국 LA에서는 모든 영화 배우들이 와서 봤다"며 "내 작품 중 가장 성공한 것이 '카르멘'"이라고 했다. 롤랑 프티는 1954년 국립 파리오페라 발레단 무용수이자 '카르멘'의 여주인공이었던 지지 장메르(Zizi Jeanmaire)와 결혼했고 이후에는 그녀를 주역으로 한 작품들에 정열을 쏟았다. 그는 자신의 아내인 지지 장메르에 대해 "카르멘의 동작들은 그녀가 다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 작품이 오랫동안 공연돼 왔지만 아무도 그녀처럼 춤추지 못했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전성기 시절의 얘기를 들려달라고 하자 "내 전성기는 지금"이라며 "아직도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오는 7월15-18일 국립발레단의 '젊은이와 죽음' 등 3개 작품 공연을 앞두고 방한을 검토했으나 다른 일정 등으로 인해 결국 오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뉴아메리카'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다.
정부는 6일 현재 영화와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위해 설립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와 한국문화예술위(예술위)를 폐지하고 대신 '문화예술경영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예술 분야는 예술 있는 그대로 봐야 하는데 작품마다 심사를 통해 직접 지원을 하다 보니 불필요한 이념논쟁 등 논란이 생겼다"면서 "이에 따라 위원회를 폐지하고 간접지원 방식으로 문화예술 분야의 체질을 강화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영진위나 예술위의 경우 각각 200억원과 5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과 기금 등으로 운영되는 만큼 엄정한 공정성이 요구되지만 그동안 개별 작품에 대해 심사를 하면서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는 조희문 영진위원장이 독립영화 제작 지원 심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다,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가 영진위의 한 심사위원으로부터 '0'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문화 지원을 각종 공모전 등을 통한 개별심사에 따른 지원방식에서 간접지원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위원회가 가진 권한을 대폭 줄일 경우 이러한 시비를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자금 사정이 열악한 영세 영화제작사들이 영화촬영을 위한 기자재를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작품의 해외 출품을 위해 번역센터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외에 한국영화 전용 홍보관을 운영하고, 국내에도 신진 작가들을 위한 전시공간을 마련해 문화예술 산업의 기초를 다지고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것으로 지원방식을 전환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는 관계 법령 등을 검토해 이르면 내년에는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 위원회의 성격을 변경하는 데는 국회에서 법 개정이 필요한 데다 문화예술계 반발도 적지 않아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오래된 찻집이나 허름한 막걸리집에 들어가도 동양화 몇 점 서예 족자 몇 점이 걸려 있는 곳이 전북이다.일상 속에 살아숨쉬고 있는 전북지역의 문화적 자원은 석공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원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문화적 자원을 문화콘텐츠로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문화산업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했다.지난해 6월 전북일보가 시작한 <전북의 문화콘텐츠 50> 선정 작업이 끝이 났다. 전북지역에서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는 혹은 발전시킬 만한 가치를 지닌 문화의 원형과 자원을 정리하는 것은 전북의 미래를 찾는 의미있는 작업이었다.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우리의 문화콘텐츠. <전북의 문화콘텐츠 50>을 마치며, 문화전문객원기자들이 우리가 아직 가지지 못한 '대박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방법론을 풀어놓았다.문화전문객원기자들은 "만약 한정된 지면과 기자단의 무지로 소개되지 못한 보물들이 많다면, 오히려 더 잘 된 일"이라며 웃었다.▲ 전북의 문화콘텐츠, 못다한 이야기"'경기전과 태조어진'에 대해 취재하면서 우리가 너무 이태조를 서운하게 해드리지 않았나라는 생각과 함께 가을에 열리는 태조어진 전주봉안 600주년 기념행사를 제대로 치러야 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전주 막걸리'와 '가맥문화'는 '전주의 영화' 인프라와 묶어 여행 상품으로 개발하면 경제적 콘텐츠로서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 같습니다."신귀백 문화전문객원기자는 "이번 기획을 통해 왜 전라북도가 가장 한국적인 스타일의 동네인가라는 화학적 분석과 인문석 해석이 나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차문화'를 취재하며 안타까웠던 건 우리지역이 차문화의 본원임에도 불구하고 보성이나 강진 등 다른 지역에 선점을 당했다는 거에요. '바둑'은 중국이나 일본 등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인근 국가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개발효과가 비교적 빨리 나타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전주가 고향인 이창호 9단을 이용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남지 않다는 점에서 서두를 필요가 있습니다."박태건 문화전문객원기자는 "'순례길'과 '둘레길'은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걷기 문화로 나타난 최신 콘텐츠이자 투자대비 효과가 가장 좋은 상품 같다"며 "'순례길'의 경우 특정 종교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종교적 포용성이 부족할 경우 자칫 콘텐츠의 미래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동학'의 역사는 전북의 각 시·군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각 시·군이 개별적으로 동학 기념사업을 펼치며 다투고 있는 양상인데, 전북이라는 큰 틀안에서 연계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최기우 문화전문객원기자는 "'언어학자 정인승'과 '소설가 최명희'는 한스타일 중 하나인 한글과 연결시켜 발전시킬 수 있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또한 "'농촌체험마을'은 농도 전북이 나름대로 살려내야 할 콘텐츠"라고 강조했다."'전주 단오'는 규모나 외형보다 원형 복원에 초점을 두고, '창암 이삼만'은 지자체간 또는 관련 단체간 이해다툼이 염려돼 전라북도 차원에서 학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권도'는 무주 태권도 공원이 들어선다고는 하지만, 장소적 상징성만 얻고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전북 주민들과 무관하게 운영될 것 같아 우려스러웠습니다."양승수 문화전문객원기자는 "문화콘텐츠를 찾는 동안 우리 지역을 재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전통주'는 쉽게 상품화할 수 있긴 한데, 문제는 시장에 나왔을 때 소비될 수 있는가입니다. 아무리 좋은 술도 소비자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팔리지 않을 텐데, 그런 점에서 전통주 동아리나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경진 문화전문객원기자는 "'부안 청자'는 기대와 함께 걱정이 많은 콘텐츠"라며 "부안청자박물관에 어떤 유물이 채워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쓸만한 유물은 이미 도굴꾼 손에 넘어갔거나 문화재청과 다른 연구소에서 발굴했기 때문. 이런 점에서 청자박물관이 국립박물관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최우중 문화전문객원기자는 "우리지역에 존재하는 역사·문화유산은 유·무형의 형태를 떠나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고문서'나 '완판본' '마한·백제문화유산' 등에서 알 수 있듯 현재적 상황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생산을 가능하게 해주는 탯줄"이라고 말했다.▲ 스토리텔링과 엮어내기… '대박' 콘텐츠를 향해"'30번 국도'에서 변산반도 초입에 걸린 입간판 중 하나인 '속도를 줄이면 변산반도의 아름다움이 보입니다'는 기막힌 스토리텔링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텔링, 한 줄이면 됩니다."신귀백 객원기자는 "'순창고추장'에서부터 '고창고인돌'에 이르기까지 역시 필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이라고 말했다."문화콘텐츠는 여전히 이야기 예술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문학텍스트는 방송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 많은 문화산업의 장르에서 기본 콘텐츠로서 활용되고 있을 만큼 활용의 범위가 넓고 깊습니다. 다행히 전북은 콘텐츠의 원소스로서 중요한 문학콘텐츠가 풍부한 편이지요."최기우 객원기자는 "우선 문학을 중심으로 문화원형콘텐츠 계발과 개발 방안을 연구하고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전북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문화는 최소한 전북에서만이라도 초·중·고 공교육을 통해서 교육돼야 한다"며 "특히 전통문화의 경우 일선 학교와 연계한 단계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경진 객원기자는 "개발이 인위적으로 변형, 변화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 계발은 잠재된 것을 깨우치거나 드러나게 한다는 의미"라며 "그런 의미에서 문화콘텐츠는 개발되기 이전에 먼저 계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건 객원기자 역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의 것을 활용하려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동의하며 "예를 들어, '고군산군도' 계발에 '진포해양테마공원'처럼 역사성과 연결시키거나 지역성과 역사성이 투영돼 있는 '철도'가 그 자체로 교통수단이란 점에서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연결시키고 상호 연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가 소개한 문화콘텐츠가 각각으로도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는 있지만 이를 엮어낼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도 필요합니다. 전북문화의 차별화,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콘텐츠로서 세계화 가능성, 시장가치, 지속가능한 가치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되겠죠."양승수 객원기자는 "문화콘텐츠는 누가 가지고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문화콘텐츠 원형에 대한 소개에서 나아가 생산과 유통, 소비로의 과정을 좀더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기우 객원기자는 "해외 시장을 논하기에 앞서 국내 시장에서의 활성화를 먼저 찾아야 한다"며 "국내 마케팅 시장과 타켓이 되는 곳을 조사, 분석함으로써 문화콘텐츠에도 리액션이 필요하다"고 보충했다."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게임이나 영상, 이벤트로 제작해서 유통시킨다면 그 가치가 부쩍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최우중 객원기자는 "각각의 문화콘텐츠에 대한 꼼꼼한 조사는 물론, 그 속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꺼리'들을 끄집어내 현대적 의미의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전문객원기자들이 뽑은 <전북의 문화콘텐츠 50>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는 무엇일까?객원기자들에게 문화콘텐츠 베스트를 뽑게 한 결과, 역시 1위는 '음식'이었다.최우중 객원기자는 "여행의 절정은 먹는 즐거움"이라며 "여기에 맛깔스러운 스토리만 입혀진다면 전국 최고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승수 객원기자 역시 "전주하면 음식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지만, 음식은 다른 문화콘텐츠와 쉽게 결합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태건 객원기자는 '음식'과 함께 문화콘텐츠 중 하나로 소개됐던 '막걸리' '순창고추장' 등과 엮어 전북의 음식문화 콘텐츠를 총괄하는 전문기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그밖에도 '춘향'과 '동학농민혁명' '경기전과 태조어진' '남원목기' '영화' '비보이 문화' '철길' '순례길' '판소리' '한지' '한방' '한옥마을' '설화' '농경문화' '지리산' '사투리' '고문서' 등이 베스트로 꼽혔다.'춘향'과 '동학농민혁명'은 스스로 변화를 거듭해 확대생산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으며, '경기전과 태조어진'은 단순히 왕실사당의 의미 뿐만 아니라 하마비, 화재막이 거북이, 전란 속에서 보존돼 온 태조어진과 조선왕조실록, 조경묘 건립과정, 구이에서 옮겨온 예종대왕태실 등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로 소개가 넘쳐난다는 평가다.'남원 목기'는 전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기념품으로 제 격. 세계에서 통용되는 필수 아이템으로서 활용성이 높다는 것이다.'영화'와 '비보이 문화'는 전북이 전통문화도시로서만이 아니라 역동성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콘텐츠. 신귀백 객원기자는 "현대의 콘텐츠를 개발해야 옛 것도 그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투리'는 말이 정신의 그릇이란 점에서 문화콘텐츠로서의 의미를 넘어선다. '철길'은 철도생활박물관 건립을 통해 철길의 역사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으며, '순례길'은 통섭의 열림과 화합을 보여주는 사례로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다.
인형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이 '2010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나눔사업'에 선정, 전국을 돌며 순회공연을 열고 있다.공연작품은 한지인형극 '종이로 싼 당나귀'. 무대세트와 인형을 전부 한지로 만든 한지인형극은 기존 인형극에 쓰이던 검정막을 없애고 인형 조종자와 인형을 등장시켜 인형들의 움직임을 극대화시켰다.지난달 28일 경주 불국성림원에서 첫 공연을 펼친 까치동은 8월 14일까지 천안소망의집, 광주 귀일민들레집, 정읍 장애원, 익산 신광의집, 인천은혜정신건강병원 등을 찾아간다.
부안 죽막동 유적지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동아시아 해양제사 유적지로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같은 조명은 국내 학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일본학자에 의해서다.일본 오이타현 고고학회 회장인 시미즈 무나야키 벳푸대 교수는 임효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심사위원(서울대 고고학과 명예교수)과 함께 최근 죽막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학계가 죽막동의 가치나 중요성에 비해 너무 조용한 것 같다"고 점잖게 일침을 놓았다.그는 "동아시아 제사 유적지 중 남은 것은 죽막동과 일본 오키노시마 두 곳 뿐"이라면서 "이곳이 오키노시마 보다 규모가 10배 이상 크고, 특수한 형태의 유물이 많이 발견된다"고 밝혔다.변산반도 수성당 뒤쪽에 30㎝ 두께로 쌓여 있는 이 유적지는 1992년 국립전주박물관이 일부만 발굴한 바 있다. 이후 거의 방치 상태로 오랜 세월을 견디고 있다.이 유적지는 선사시대 이래 바다 혹은 해신(海神)에게 제사를 지내왔던 곳으로, 다양한 유물들이 나왔다. 이중 원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원삼국 시대의 일부 유물 뿐이다. 통일신라 이후의 유물은 상당부분 교란되어 있다.이곳 수성당이 위치한 지점은 오랫동안 중국이나 북방의 문화가 한반도 남부로 전파되고 또 일본으로 건너가는 해상항로의 중요한 지점이었다. 말하자면 국제교역의 중간 기항지였다.당시는 항해술이 발달하지 못해 배들이 연안을 따라 섬이나 육지의 주요부분을 추적하면서 항해했고, 특이한 형상으로 돌출된 이곳을 거쳐갔던 것이다.한편 일본은 오키노시마 유적을 1958년부터 발굴, 작은 파편까지 8만 점에 이르는 유물을 추려 국보급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시미즈 회장은 "오키노시마에서 나온 석제 모조품인 배와 칼이 죽막동에서도 나왔다는 게 놀랍다"며 "이는 해신에게 제사를 올릴 때 바친 것으로 일본과 해상무역을 해왔던 증거"라고 반겼다.이번에 그는 임 교수와 함께 죽막동과 오키노시마 유적을 같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데 합의했다.우리의 보석같은 유적을 다른 나라 학자가 높이 평가해 준 것은 반가우나 부끄러운 대목이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조명이 되었으면 좋겠다./조상진 논설위원
내가 사랑한 커피, 커피를 사랑한 나. 감미로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이들의 눈맞춤 전시다.커피문화공간 산타로사(대표 유승민)가 열고 있는 '커피, 수다를 떨다'전. 군산대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생과 재학생인 공현정(27) 김은진(27) 김보람(23) 이옥진(24) 조경희(26) 전민교(27)씨가 커피와 사랑을 주제로 한 일러스트 3점씩 내놓았다.공현정씨는 '행복한 바리스타'를 통해 부드러운 한 잔의 여유를 고양이 바리스타로 표현했다. 공씨는 "커피는 고양이처럼 내게 휴식과 위안을 가져다준다"며 "커피는 이제 다양한 감성의 소재가 됐다"고 말했다.카푸치노, 핸드드립을 통해 '커피 빠지다' 시리즈를 선보인 김은진씨. 김씨는 커피에 따라 느끼게 되는 마음의 자유를 각양각색으로 표현했다. 김보람씨는 커피 열매에 찬연한 색을 입혔다. 저마다의 커피에 대한 추억을 입힌 것. 이옥진씨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이야기를 내놓았다. 더 향긋한 커피를 선물하기 위한 바리스타의 바람이 빨간 장미로 표현됐다. 전민교씨에겐 커피는 곧 사랑. 전씨는 "사랑이 시작될 땐 설레지만, 이를 지켜나가려면 섬세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커피도 누가 어떤 기분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사랑과 같다"고 설명했다. 조경희씨는 커피가 일상의 충전이자 비타민 같은 존재라고 했다. 커피로 인한 추억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은 자리에 대한 회상도 담겼다. 커피에 관한 유쾌하고 발랄한 수다를 만날 수 있는 전시는 19일까지 산타로사 2층 갤러리에서 계속된다.
KBS는 6.25 60주년을 맞아 10부작 다큐멘터리 '특별기획 한국전쟁'을 오는 6-27일 방송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1990년 방송된 10부작 '다큐멘터리 한국전쟁'의 후속작으로, 소련 붕괴 이후 20년간 새롭게 공개된 소련 문서들과 러시아 영상자료 등을 모았다.'다큐멘터리 한국전쟁'은 전 세계 아카이브를 동원해 한국전쟁의 기원과 전개 과정, 휴전 이후 1990년까지의 상황을 정리했던 프로그램으로, 미국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선정한 다큐멘터리 분야 세계 100대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특별기획 한국전쟁'은 그간 추가로 축적된 자료에 미국, 소련, 영국, 대만 등 각국 참전용사들의 증언을 더해 당시의 비극적인 상황을 전한다. 6일 오후 8시 한국 전쟁의 배경을 다룬 1편 '분단'을 시작으로 13일에는 2편 '전쟁의 시그널'이 방송되며 19~20일에는 3편 '폭풍'과 4편 '북진', 22~27일에는 5편 '후퇴'부터 10편 '에필로그-반성'까지 연속 방송된다. KBS는 "풍부한 자료와 생생한 증언, 한국전쟁 관련 학계 전문가들의 설명이 더해져 당시 한국 상황과 세계정세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남아공월드컵 거리 응원과 관련해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장소나 참가 인원 등 제한 없이 언제, 어디서나 거리 응원이 가능하다"고 3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문화부는 최근 SBS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받은 월드컵 관련 독점방송권과 공연권을 근거로 주요 호텔 및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 공연권 구입 안내를 통보한 것과 관련, SBS의 권리 행사는 국내 저작권법의 범위 안에서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저작권법 29조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청중이나 관중 또는 제3자로부터 반대급부를 받지 않는 경우는 공표된 저작물을 공연 또는 방송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FIFA 주관 방송에서 송출이 이뤄지는 공표된 중계방송을 비영리 목적으로 대가를 받지 않고 보여주는 것은 저작권자의 별도 허락 없이 가능하다고 문화부는 설명했다. 즉, 방송을 중계하면서 중간에 별도 광고를 넣는 등 기업의 홍보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는다면 '비영리 목적'에 해당하며 중계와 관련한 입장료 등 금품을 받는 등 대가성이 없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광판이나 응원 도구 등에 홍보 목적으로 기업 로고나 이름을 쓰면 영리 목적에 해당돼 이용 허가가 필요하지만 회사 로고 등을 노출하지 않고 공익 차원에서 단순히 응원전을 후원한다면 무상 중계가 가능하다. 서울광장의 경우도 후원 기업들의 로고가 노출되지 않고 행사가 진행된다면 응원전 개최에 제한이 없다. 또 음식점 등에서 손님에게 월드컵 중계방송을 보여주는 것도 상관없으며 다만 백화점, 극장 등에서 별도의 월드컵 응원상품을 기획, 판매하는 것처럼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때는 허가가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 청사나 박물관 등에서 지역 주민을 위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응원전을 여는 것도 비영리 목적에 해당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SBS는 제3자가 다중에게 자사의 중계방송을 노출시킨다는 것만으로 권리침해를 주장할 수 없다. SBS가 근거로 삼는 FIFA의 상업적 사용범주 규정은 FIFA 내부 규정일뿐 적용 문제는 각국의 법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중계방송을 보면서 하는 길거리 응원이 어느 선까지 가능한지를 두고 최근 일고 있는 혼란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월드컵이 온 국민이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SBS는 공공장소에서 상업적 사용을 목적으로 월드컵 중계방송을 공중에게 노출시킬 경우 사전에 자사에 신청해 공연권 책정, 계약 내용 준수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요 호텔 및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 통보한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결정적인 판단 근거를 제공하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의 세계유산 등재를 '보류(refer)'해야 한다는 의견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통상 '보류'일 경우에 선택하는 '차후 등재 추진' 방식을 택하지 않고 ICOMOS에서 지적한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 다음달 말 브라질에서 개막하는 제3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최종 심사받기로 했다. 문화재청이 이날 공개한 ICOMOS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ICOMOS는 한국이 '한국의 역사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함께 신청한 두 역사 마을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지만 연속 유산으로 신청된 두 마을의 통합적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등재 '보류'를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세계유산센터 문화유산 분야 자문기구인 ICOMOS는 각국 정부가 등재를 신청한 해당 유산에 대한 평가 결과를 '등재(inscribe)' '보류' '반려(defer)' '등재불가(not to inscribe)' 등 4가지로 구분해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한다. '등재'는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지만 '보류'일 때는 권고한 보완 사항의 충족 여부를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평가해 등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센터와 ICOMOS 등에 한국이 이미 ICOMOS의 권고사항을 수용해 두 마을의 통합 관리 시스템인 '역사마을 보존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음을 사전 설명하고 이번 브라질리아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21개 위원국을 상대로 한국의 조치 결과를 설명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이런 노력을 통해 "오는 7월 한국의 역사마을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도록 최대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대 평생교육원이 수필창작과정 2010년도 여름방학 특강생을 모집한다.특강은 21일부터 8월14일까지 기초반(금 오전 10시), 중급반(목 오전 10시), 고급반(금 오전 10시), 야간반(목 오후 7시)으로 나눠 운영된다. 지도는 수필가 김학씨가 맡는다. 김씨는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부이사장, 전북펜클럽회 회장, 전북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간 수필창작과정은 고재흠 김홍부 김재연 서영복 한경선 강재택 전하연 소선녀 이주리 장병선 송기옥 황현정 권철주 박행복 석인수 박인경 김정자 김세명 윤석조 서상옥 이의민씨를 등단 문인으로 배출해냈다. 접수기간은 16일까지. 방문·전화·인터넷 접수로도 가능하다.
한국녹색시인협회(회장 정희수)가 주최하는 2010년 문학포럼 '한국문학의 제자리 찾기'가 5일 오후 4시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해넘이빌리지에서 열린다.이날 포럼에서는 정휘립 시인이 '현대시와 녹색시의 접점'을, 나호열 시인이 '녹색시의 전개 및 실천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표한다. 토론에는 주병오 김형화 김영자 이현애 김양숙 김명환씨 등이 참석한다.정희수 한국녹색시인협회장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녹색시는 생명주의이며, 생명에 대한 경외"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 생명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길을 녹색시에서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포럼이 끝난 후에는 녹색시인협회 정관개정 및 임원선출 등을 위한 임시총회가 진행된다.
미국 대학생들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배우기 위해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다.2일 전주시에 따르면 미 국무부의 CLS(Critical Language Scholarship Program) 프로그램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8월13일까지 약 8주간 일정으로 미국 대학생 30명이 전주 한옥마을 일대를 방문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이 프로그램은 미 국무부가 미국 전역에서 선발한 대학생들에게 전주지역 각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한글과 한국의 전통문화 등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도록 하는 것.오마바 미 대통령 당선 이후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받아들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주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행사로 한스타일 사업의 중심지인 전주 한옥마을은 우리나라를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 전령사라는 사실이 다시한번 입증되게 됐다.이들 미국 대학생들은 전주 체류기간동안 1차적으로 전북대 언어교육원에서 하루 4시간 씩 열리는 한국어 집중 연수과정을 통해 한국어 능력을 습득한다.이어 전주한옥마을 등에서 전통혼례와 태권도, 천연염색, 도자기 만들기 등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한다.이와함께 한국사회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전주시나 전주 인근지역의 놀이방이나 공부방, 농촌지역 등을 찾아 봉사활동도 벌일 예정이다.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주시와 국내 전통문화가 미국에 제대로 전파되어 향후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발전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이번 CLS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으로써 향후 미국인에 대한 한국의 이미지 향상과 관광객 유치 등으로 연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 국무부 교육문화국은 지난해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주목해야할 13개 세계 언어'로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과 함께 한국어를 선정했다.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인 신용문 우석대 교수가 청주시립국악단 정기공연에 초청됐다.3일 청주시 문화예술체육회관에서 열리는 청주시립국악단 '제39회 목요정기공연'에 지휘자로 나서는 신교수는 이날 정악합주와 국악관현악 '추야정'과 '꿈꾸는 나무' 등을 선보인다.신교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 대금정악 이수자로 전주시립국악단 이외에도 전북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가 김병용씨가 2009년에 펴낸 「최명희 소설의 근원과 유역 : 혼불의 서사의식」(태학사)이 대한민국 학술원이 선정하는 '2010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한국학 분야에 선정된 이 책은 김씨의 2004년 전북대 박사학위 논문 '최명희 소설 연구'를 토대로 한 것. 모든 작품은 작가의 문제의식의 발로라는 것과 작가는 서사를 통해 자신의 실존을 존재의 차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을 출발점 삼아 최명희 소설 세계를 탐구하고 있다.김씨는 현재 전북대 한국어교육센터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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