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살리기' 주변 문화재 철저한 보호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4대강 살리기 합동 보고대회'에서 밝힌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는 문화와 역사,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문화의 물길'로 4대강을 재탄생시켜 21세기 녹색문화 르네상스를 열어가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문화부는 이 사업의 기본방향으로 '회복, 창조, 소통'을 설정하고, ▲4대강의 역사문화적 가치 복원과 재발견 ▲녹색문화관광 비즈니스 창출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물길 열기 등을 목표로 삼아 2012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4대강 주변의 문화재를 철저히 보호한다는 기본원칙하에 최근 마친 지표조사결과를 4대강 살리기 기본계획수립에 반영토록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강변 지역에 문화콘텐츠 기반의 명품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해 내륙∼강∼해양을 연결하는 리버크루즈 상품 개발 등 녹색문화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4대강 주변 문화재 보호 = 문화부는 4대강 주변의 문화재를 철저하게 보호한다는 기본원칙하에 관련 행정절차는 신속하게 마무리하여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3월 중앙문화재연구원 등 23개 기관에서 220여 명을 투입해 4대강 주변 문화재 지표조사를 했다. 조현재 관광산업국장은 "지표조사 결과 400여 곳에 유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거나 새롭게 발견됐다"면서 "사업추진과정에서 절토(切土) 구간에서 문화재가 발견되면 구간을 우회하거나 계획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국장은 "지표조사에서 유물이 발견된 지역이 많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오히려 문화재 보호를 더욱 철저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조사결과는 지역별 하천기본계획 수립 때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국장은 "국토해양부의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5월 말께 나오면 지표조사 결과와 상충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토부의 개발 계획은 지표조사 결과에 따라 문화재 보호에 맞춰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 밀집매장지역은 공원이나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도록 하고, 추가 발굴이 불가피한 지역은 발굴 허가 후 즉시 발굴하도록 토지 매입이나 지장물(비닐하우스, 건물 등) 보상을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다. 낙동강의 가야문화권, 금강의 백제문화권, 영산강의 마한문화권, 한강의 삼국문화권 등 4대강별로 특화된 문화유적을 복원하고, 4대 강변의 근대문화유산 발굴·보존, 문화경관과 생활문화가 잘 보존된 '아름다운 강호(江湖)마을' 지정, 인물과 음식, 향토자산 등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 녹색문화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 강변 지역에 문화콘텐츠 기반의 명품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고, 내륙∼강∼해양을 연결하는 친환경 리버크루즈 상품 개발 및 리버프런트타운을 조성해 문화관광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대 강변의 역사문화자원을 복원·정비해 문학작품과 작가를 따라가는 문학가도(街道), 아름다운 강변 풍경을 감상하는 경관가도, 천주교 순례가도, 자연이 살아있는 생태가도 등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가도'를 구축하고, 디지털 테마 체험관과 디지털 향토문화지도 제작, 휴대전화 기반 스토리텔링 서비스 등 정보통신(IT)과 관광을 융합한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별신제나 오광대 등 나루 주변의 놀이문화와 축제를 재현한 문화프로그램 등을 만들고, 강 유역에 산재한 유·무형 민속문화자원을 복원하는 한편 옛 뱃길을 재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4대강 유역의 전통 숲을 복원하고, 철새도래지나 하천습지 등을 보존하여 학습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물길이 변해 만들어진 폐강의 생태관광자원 개발, 여울이나 소, 곡류절단지 등 강의 지형적 특성을 체험하는 4대강 지질관광 개발 계획 등도 이번에 보고됐다. 또 친환경 리버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환경친화형 및 정보통신(IT) 구현형 리버크루즈선 도입, 4대 강별로 실버스포츠시설, 복합 레저스포츠단지, 친환경 에코빌리지 등 리버프런트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물길 열기 = 4대강별로 아름다운 산수(山水)를 배경으로 한 진경(眞景) 공연상품 개발, 4대강을 종단하는 자전거 타기 대회 '뚜르 드 코리아' 개최 등 세계적 스포츠 관광상품을 개발해 강변의 문화이벤트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하천변에 보행공간과 개방공간을 확대하고, 생태레포츠공원, 오토캠핑장, 파크골프장 등 친수형(親水型) 여가문화와 레저스포츠 활동 공간을 확충하고, 취수장과 정수장 등 강변의 폐시설과 폐교 등 유휴공간을 지역문화발전소나 아트팩토리 등 복합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의 문화랜드마크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