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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타포르테 부산' 2009-2010 가을ㆍ겨울 컬렉션이 29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국내외 11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해 올가을과 겨울 유행을 이끌 의상들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이영희, 조명례, 이미경 등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와 곽현주, 한송 등이 참여한다. 해외 디자이너로는 일본의 시다 타츠야, 중국의 구이가 처음 소개되고,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귀아메, 일본의 코신 사토, 홍콩의 도리안 호,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디자이너 제이슨 등이 다시 부산을 찾는다. 30일과 5월 1일에는 패션ㆍ디자인 트렌드 리서치 회사 프로모스틸이 진행하는 트렌드 설명회도 개최된다. 이 행사는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모델센터와 부산경제진흥원, 벡스코가 주관한다. 프레타포르테 부산 홈페이지(www.papbusan.com)에서 티켓을 신청할 수 있다.
투박한 멋을 간직한 우리 고유의 전통 찻사발을 보급하고자 마련된 '제11회 문경 전통 찻사발 축제'가 5월1일부터 10일까지 경북 문경시 일대에서 열린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9일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찻사발 축제는 KBS 사극 '대왕세종' 세트장 내 전통 건물을 부스로 활용해 규모를 키우고 우수 축제로 지정될 만큼 내실있게 마련했다"면서 "이번 축제가 전통 찻사발을 잘 알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요무형문화재 김정옥 씨는 전통 찻사발이 밥공기만한 크기로 질감과 형태가 소박하지만, 특유의 당당하고도 따뜻한 멋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하고 일본에서는 임진왜란 때 끌려간 도공들에 의해 기술이 전수되면서 전통 찻사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경 제품은 형틀이 아닌 물레로 빚은 토기에 화공약품이 든 유약을 바르지 않았고, 기름이나 전기가 아닌 장작으로만 굽는 등 전통 제작 방식을 고수해 만든다고 김씨는 밝혔다. 축제는 문경에 거주하는 도자기 장인들이 KBS 세트장내 건물 20채를 빌려 말차(찻잎을 잘게 갈아탄 차)나 녹차 등을 찻사발에 담아 시음하게 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축제 기간 내내 참가자들은 찻사발 빚기, 찻사발 흙 맨발걷기, 가마불 지피기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여러 유럽국가와 중국, 일본 등 26개국에서 온 도자기 제조업체의 찻사발 국제교류전, 무형문화재 명인들의 작품전, '박달 가요제', 대형 북인 '풍고' 공연 등 부대 행사도 열리며 두릅과 사과 등 문경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도 문을 연다. 신 시장은 "문경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면 서울에서 2시간 안에 닿을 수 있는 멀지 않은 곳"이라며 "외지인이 와서 즐기고 가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을 맺고 뿌리 내릴 수 있게 축제를 키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글로벌 UCC(손수제작물)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가 9일 한국 사이트의 실명제 도입을 거부했다. 유튜브코리아를 운영하는 구글코리아는 이날부터 유튜브 한국 사이트에 동영상이나 댓글 등의 게시물을 올릴 수 없도록 하는 대신 실명제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인터넷 본인확인제 대상 사이트에 포함된 유튜브 한국 사이트가 정부 규제에 정면 대응해 게시판 기능을 포기한 것이다. 올해 초 개정된 정보통신망법 시행령은 게시판 기능을 가진 사이트로 하루 방문자 10만명 이상일 경우 본인확인제를 준수하도록 했다. 당초 구글코리아는 실명제 도입을 검토해왔으나 미국 본사와의 협의를 거쳐 최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표현의 자유를 우선시하며 전 세계에서 실명제를 도입하지 않던 구글이 한국에서만 정부 규제에 굴복해 예외를 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한국 사이트 사업의 위축이 불가피하더라도 구글의 경영 방침을 위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인들이 유튜브 한국 사이트 이용 시에는 게시물을 열람할 수만 있고 올릴 수는 없게 됐다. 현재 유튜브 한국 사이트는 유튜브 글로벌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아이디, 이메일, 비밀번호로만 로그인할 수 있고 구글과 연동된다. 그러나 국내인들이 한국 이외 글로벌이나 다른 국가로 국가 설정을 했을 경우 동영상과 댓글 등의 게시물 올리기가 가능해 유튜브 이용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한국에서 접속하는 아이피(IP;인터넷프로토콜) 기준이 아니라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국가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언어 역시 글로벌 사이트를 이용하더라도 한국어 설정을 해놓으면 해당 사이트를 한글로 이용할 수 있어 언어 장벽도 없다. 결국 구글의 경영 방침을 지키고 유튜브 한국 사이트를 폐쇄하지 않으면서도 국내 이용자들에게 유튜브의 게시판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을 터놓는 방법을 내놓은 셈이다. 유튜브 한국사이트 공식블로그에는 이날 오전 '한국 국가설정 시 업로드 기능을 자발적으로 제한합니다'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올려 이용자들에게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공식블로그는 "평소 저희가 일하는 모든 분야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우선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더 많은 정보를 갖는다는 것은 더 많은 선택과 더 많은 자유, 궁극적으로 더 많은 힘을 개인에게 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용자들이 원한다면 익명성의 권리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레이첼 웨트스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도 이날 구글 공식 블로그에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특정국가의 법과 민주적 절차의 부재가 우리의 원칙에 너무 벗어나, 법을 준수하면서는 사용자 혜택을 주는 사업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고 우회적으로 유튜브 한국 사이트의 실명제 거부에 대한 이유를 표현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또 "논란이 되는 콘텐츠를 다루는 일은 기업으로서 우리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라며 "다른 의견을 표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말했다.
강남 간 제비가 돌아와 추녀 밑에 집을 짓는다는 삼짇날.만개한 매화는 봄바람 장단에 맞춰 몸을 흔들고, 처마 끝 풍경은 화전놀이라도 하는 듯 뎅그렁거린다.사단법인 한국차문화협회전북지부(회장 이림)가 삼짇날을 맞아 12일 공예품전시관 전통문화마당과 한옥마을 일대에서'차와 함께하는 2009 전주화전놀이'를 연다.화전놀이엔 차가 빠질 수 없는 법. 차를 올리고 차례를 지내는 헌공다례(12일 오전 11시30분)를 시작으로 규방·선비·청소년 다례 등 다도 시연으로 그윽한 차향기가 이어진다.연분홍 진달래꽃을 따다가 화전을 부쳐 먹으며 노는 규방 여인들의 봄놀이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 3대가 참여해 제출한 작품이나 부모와 자녀 2인 이상이 참여해 제출한 작품, 다문화 가족이 참여해 출품한 작품엔 가산점이 붙는다.한국차문화협회 지역지부끼리 들차회를 열어 시민들이 전통 차 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마당잔치와 전주비빔밥 비비기 이벤트까지 곁들여질 계획.이림 회장은 "우리 조상들은 눈으로는 차의 빛깔을, 코로는 싱그러운 향기를, 귀로는 차솥에 끓는 물소리를, 손으로는 다기를 어루만지는 촉감을, 혀로는 차 맛을 즐겼다"며 "그 옛날 고된 시집살이의 애환을 놀이로 승화시킨 우리 조상의 멋과 지혜로움을 이해할 수 있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리학은 우주와 인간의 근본문제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이(理)와 기(氣)의 개념을 통해 우주의 생성과 구조, 인간 심성, 인간이 지녀야 할 자세 등에 대해 형이상학적, 실천적으로 접근한다. 지금은 공리공론(空理空論)을 일삼았던 고리타분한 동양철학으로 외면받고 있지만 조선왕조 600년을 떠받쳐 온 정신사의 주류였다.조선 성리학은 크게 주리론(主理論)과 주기론(主氣論)으로 나눠지며 각각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라는 걸출한 천재를 최고봉으로 한다. 여기서 이(理)는 본연지성(本然之性)으로 만물의 운행 원리이며, 기(氣)는 기질지성(氣質之性)으로 만물을 만드는 질료와 같다. 주리론은 주로 영남학파, 주기론은 기호학파가 계승했다.기호학파에 속하는 호남유학은 기대승 이항 김인후 등의 학자를 배출했다. 이들은 대부분 전남에 연고를 두었고 전북출신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 끝자락에 이기경 전우 최병심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이 중 간재(艮齋) 전우(1841-1922)와 금재(欽齋) 최병심(1874-1957)은 최근 전주 한옥마을이 각광을 받으면서 그 정신적 배경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다가동에서 태어난 간재는 임헌회와 연을 맺고 기호학파의 적통을 이어 받았다. 심즉기설(心卽氣說)에 입각해 성사심제(性師心弟·본성은 스승이고 마음은 제자) 또는 성존심비(性尊心卑)로 대표되는 독특한 명제를 제시했다. 간재는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척참오적'이란 상소문을 올려 을사오적의 처단을 요구했다. 이어 망명을 결심하고 서해 왕등도로 들어갔다. 그는 오진영 최병심 이병은 송기면 권순명 유영선 등 3000여 명의 제자를 길러냈다.교동에서 태어난 금재는 '옥류동 최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간재 문하에 들어가 조선 성리학의 맥을 이었다. 간재처럼 본성이야 말로 우리 마음이 지향해야 할 확고부동한 규범임을 강조했다. 또 일제의 토지수용령에 항거했으며 독립운동을 지원했다.어찌보면 이들은 시대의 흐름에 앞서지 못하고 유학적 가치에 매몰된 삶을 살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학문과 정신은 한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한옥마을이 전통문화라는 햇볕을 받아 되살아나듯 오늘에 되살려야 할 가치다. 더우기 영남이 추로지향(鄒魯之鄕)의 자부심을 갖는 것과 비교해 더욱 그러하다./조상진 논설위원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 중 가장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영유아기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영아기에 나타나는 태열은 보통 아토피의 일종으로 본다.공기 좋고 물 좋고, 먹을거리가 모두 유기농이었던 과거에는 태열은 흙을 밟으면 낫는다고 하였다. 그때는 요즘처럼 비싼 비용과 긴 세월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대부분 자연치유가 됐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 환자도 많지 않았을 것이다.아토피는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의 하나이다. 위생관념과 시설이 좋은 선진국 일수록 아토피환자의 발생률은 높아진다는 사실은 환경오염과 아토피의 상관성을 잘 말해준다. 요즘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아이들이 흙을 밟고 자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아이들이 마시는 공기는 각종 유해물질에 오염되어 있고, 아파트 내부 환경은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각종 인공색소와 방부제, 농약 등으로 오염된 먹을거리는 지속적으로 몸에 축적되고 있고 트랜스지방과 인스턴트식품은 우리 아이들 몸의 균형을 파괴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지 우리 부모들은 잘 알고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아토피를 만들고 치료에 방해가 되는 요소임은 분명하다.우리 아이를 아토피 없이 건강하게 키우려면 과거와 같은 자연으로의 회귀를 추구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 생활에서 자연으로의 회귀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상태에 있을 때처럼 몸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 상태에서의 편안함, 즉 몸과 마음의 안정 상태 유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말이다.아토피는 면역반응 중 Ig E라는 항체가 관여하는 만성 알레르기 질환이다. 면역반응 과정은 복잡하지만 결국 몸의 균형이 망가져 있을 때 아토피는 심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대개 몸속에 열을 축적하고 있는 불균형이다. 축적된 불필요한 열이 병리반응을 촉진시키고 증상을 악화시킨다. 몸속에 활성산소가 많을 때는 더 심해진다. 이러한 병리현상을 한의학에서는 혈열이나 혈독 또는 습열 등 이라고 말한다.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아이가 증상이 좋아지다가도 닭튀김을 먹은 뒤 갑자기 악화되어 몹시 가려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동물성지방과 트랜스지방, 닭고기의 따뜻한 성질 등이 한꺼번에 작용하여 혈열이나 습열의 상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러한 병리기전이 잘 일어나는 체질이 있다. 사상체질에서 소양인과 열이 많은 태음인이 그렇다. 소양인 아이 중 감기만 걸리면 편도가 붓고 열이 많이 나는 아이들,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은 선천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이다. 태음인 아이 중 평소 땀이 많고 감기에 잘 걸리는 아이는 선천적으로 습열이 많은 체질이다. 이러한 체질에서 아토피의 병리반응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소음인은 선천적으로 열이 많지 않아 아토피 반응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소화기가 안 좋은 아이들이 밀가루음식이나 소화되기 어려운 고기를 많이 먹을 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고 관리하는데는 여러 방법이 있고 보습이나 목욕법 등 지켜야할 것도 많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체질을 알고 몸과 마음의 불균형상태를 파악해서 원래의 자연상태의 균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 아닐까 싶다./송정모 교수(우석대학교부속 전주한방병원장) ▲송정모 교수는경희대한의학과 졸, 한의학박사(체질의학전공)사상체질의학회 부회장우석대 한의학과 교수우석대부속 전주한방병원장우석대부속 전주한방병원 체질·알레르기센터장
봄철에는 여러 가지 꽃가루와 황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안과 질환을 호소하기도 한다.황사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질환으로는 알레르기 결막염과, 그 외에 봄철의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안구건조증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대표적이다.황사먼지와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서 우리 눈의 검은자와 흰자의 상피세포를 덮는 막을 자극해서 손상 하는 등 물리적, 화학적으로 자극을 주게 된다.특히 황사 먼지속에는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대기 중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어 눈 속에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황사현상과 관련된 안질환은 매년 늘어가고 있으며 황사 먼지 자체에 의한 자극과 이차적으로 먼지 입자가 각결막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막에 손상을 주어 세균의 침투를 쉽게 하기 때문이다.병이 쉬운 경우는 알레르기의 소인이 있는 사람들, 즉 기관지 천식이나, 비염 그리고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 잘 생긴다. 또한 부모나 형제 중에 알레르기가 있는 집안 내의 내력이 있는 경우에도 잘 발생한다. 그리고 평소에 면역력이 약하거나, 눈이 건조하신 분들에게도 황사에 의한 안질환이 잘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황사에 의한 알레르기 결막염에 따라 유발될 수 있는 증상은 환자에게서 비염 등의 다른 알레르기 증상이나 가끔 알레르기에 대한 가족력이 발견된다. 눈이 심하게 가렵다는 특징이 있고, 눈이 빨개지고 눈물이 많이 나며 끈끈한 흰 실 같은 점액성 분비물이 발생된다. 눈 속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이 까끌까끌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한 경우는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특히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눈 건강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황사가 심한 경우는 외출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하는 경우는 보호안경을 끼도록 하고, 귀가 후에는 손과 얼굴을 비누로 깨끗이 씻는 것이 필요하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기 때문에 창문을 열지 않도록 하고, 청소할 때는 물걸레를 이용해 미세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가려움 때문에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식염수로 눈을 씻는 경우, 안구 표면에 있는 눈물층의 보호성분만 씻기므로 피하고, 단백질 등 각종 성분을 포함해 눈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인공눈물을 자주 눈에 점안해 주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시는 분들은 더욱 렌즈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황사 등으로 인한 안질환 치료로는 일단 냉찜질이 도움이 되며, 깨끗한 찬 물에 눈을 대고 깜박이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그래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 안정제, 면역억제제 등의 약제들을 안과전문의와 상의하여 사용하여야 한다./유인천 교수(전북대병원 안과)▲유인천 교수 프로필- 전남대 의과대학- 전남대병원 전임의사- 외안부학회, 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어디서나 '쑥~쑥' 잘 자란다는 쑥 냄새가 땅끝의 봄기운을 퍼뜨린다.막 자란 쑥은 캐서 어린 순과 잎을 뜯어 겉절이나 국으로 요리해 먹으면 좋고, 다 자란 쑥은 말려서 밥이나 쫀득쫀득한 쑥개떡을 해먹기에도 좋다.예로부터 '의초(義草)'라 불리며 음식, 약재, 목욕재 등 다방면으로 사용되어온 쑥.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 위해 먹었다는 신비의 음식이자 중국 진시황이 즐겨 먹던 불로초다. 그 향이 독특해 살균, 살충력이 뛰어나 쑥을 태워 벌레를 쫓기도 했고, 단오날 캤던 쑥으로 기름불 심지를 만들고 불을 밝혀 눈을 맑게 하고, 쑥 목욕으로 피부병을 예방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쑥은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 좋은 음식. 맛은 쓰지만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간과 위장, 신장을 보호해주는 효능도 있다. 특히 손발이 차고 위장이 약하며, 배가 자주 아픈 사람들이 먹으면 통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 단, 몸에 열이 많거나 수분이 부족한 사람들은 삼가는 것이 좋다.여성 질환의 증상을 개선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쑥즙이다. 유기농 쑥을 믹서에 갈아 즙을 내어 마시면 피부 피로를 푸는데 효과적. 차갑게 마시는 것이라고 해도 몸속에 들어가면 몸을 따뜻하게 한다.쑥만큼 해독 효과가 높은 것이 된장이다. 멸치 육수에 된장을 풀어 한소끔 끓이다가 날콩가루를 묻힌 쑥을 넣고 쑥국을 끓이면 쌉싸름하면서도 구수한 쑥국이 완성. 노폐물 배출이라는 장 본래의 기능을 촉진시켜 신진대사까지 원활하게 한다. 면역력도 높이고, 피부까지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쑥 샐러드는 성별·연령대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인기. 데친 쑥과 함께 제철 과일, 오이, 당근 등 야채를 한입 크기로 썰어 입맛에 맞는 드레싱을 뿌려 먹는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도 부담이 없다.은은향 쑥영양밥은 고급 음식이다. 산성 식품인 밥에 알칼리성 식품인 쑥을 함께 넣으면 균형이 맞춰지고 소화도 잘 된다. 밤, 대추, 은행을 곁들여 뜸을 들이다가 데친 쑥을 작게 잘라 넣으면 된다.어린 쑥을 다듬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무친 쑥나물도 입맛을 돋구는데 좋다.다듬은 쑥을 데쳐서 상추, 깻잎 등 야채와 함께 곁들이는 쑥삼도 웰빙 음식이다. 된장, 고추장, 간장 등 그 어떤 양념장과도 잘 어울린다. 입안 가득 향긋한 쑥의 풍미가 퍼지면서 쌈 싸먹는 즐거움이 더한다.쑥떡은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 그만이다. 불린 쌀이나 멥쌀가루에 데친 쌀을 넣고 버무려 찜통에 찌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고 대사를 원활하게 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효과적. 익반죽해 둥글납작하게 모양을 빚어 쪄 낸 쑥개떡도 맛있다. 콩가루에 묻힌 쑥인절미도 고소하다.피부 트러블을 완화시키는 쑥차는 여성들이 특히 선호하는 차다. 인체의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기능이 탁월해 피부를 깨끗하게 만들어주기 때문. 보습·살균 효과가 있어 습진과 여드름에도 좋다.한약을 비롯해 뜸, 팩, 좌훈, 목욕 요법 등 쑥의 이용 범위는 그 범주가 확대되고 있다.
11일에 진행될 '전주재발견 현장답사' 주제는 '미국 남장로교회의 전주선교'다. 이번 답사는 전주지역의 개신교 전래와 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을 되짚어 보고, 그들이 끼친 종교적·교육적·문화적 업적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후와 풍토가 다른 데서 오는 질병의 고통을 이겨내고 전주사람에 대한 헌신적인 박애정신으로 삶을 마감했던 그들의 순교자적 삶을 되짚어 봄으로써 한국에서 기독교가 단시간에 확산될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아보고자 한다.1892년 1월 미국 남장로교회(The Presbyterian Church In U.S)의 해외선교부는 젊은 선교사 7인을 한국에 파견한다. 테이트 목사와 그의 여동생 매티 테이트(Mattie S. Tate), 레이놀즈 목사와 그의 아내 팻시 볼링(Patsy Bolling), 전킨 목사와 그의 아내 메리 레이번(Mary Layburn), 리니 데이비스(Linnie Davis)가 그들이다. 이들을 일컬어 '7인의 선발대(The Band of Seven Pioneers)'라고 부른다.이들의 선교지인 전주는 조선의 발상지라는 자부심이 대단한 양반의 고을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매우 완고한 풍속을 견지한 곳이기도 했으나 일찌기 프랑스 선교사가 이곳에 와서 천주교를 전도하고 있었기에 서양인에 대한 감정은 비교적 부드러운 편이라 할 수 있었다.1894년 2월에 남장로교회 선교부는 테이트 남매를 전주로 파견하기로 결정하였고, 그 결정에 따라 남매는 3월 19일에 전주에 도착한다. 이들이 전주에 거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동학농민군의 봉기를 맞게 되어 잠시 전주를 떠났다가 그 해 11월 다시 전주에 와서 선교활동을 재개하였다. 뒤이어 1896년 11월에는 새로이 해리슨(W.B. Harrion) 목사가 전주에 와서 의료활동을 폈고 1897년 6월에는 레이놀즈도 합류해서 비로소 전주 스테이션이 확립되었다.당시 전라감사이던 이완용(李完用)은 조선의 발상지인 완산에 눈이 파란 외국인이 살고 있음은 불경한 일이라 하여 남장로교 선교부에게 이전을 종용했고, 선교사들은 그 제안을 수용하고 중화산동의 대지를 환지받아 옮기게 되었다. 오늘날의 중화산동에 선교부가 이전하게 되었고 비로소 그 강 건너에 서문교회가 건립되었다. 서문교회는 전라도 최초의 교회이자 전라도 개신교회의 어머니인 셈이다.한편 서문교회는 선교부의 선교사들과 신흥·기전학교의 학생 및 교사 등 많은 인원이 예배에 참석하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다. 이러한 모임의 장소는 전주 지역을 개화하는 일번지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김인전 목사는 서문교회 2대 목사로 부임해 신흥·기전학생들과 3·1만세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 서문교회 한켠에는 당시 사용하던 종이 남아있다.선교사들이 선교활동을 펼침에 있어 절실하게 요구되는 사항은 의료선교였다. 병들고 죽어가는 한국사회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병을 치료하는 의사와 그 기반시설인 병원이었던 것이다. 의사가 진료소를 차리면 구름처럼 사람들이 몰려들게 마련이었고, 선교목사는 환자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가 있었다.전주에 가장 먼저 들어온 남장로교 선교의사는 해리슨이었다. 의술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구원받고 곧 신자가 될 수 있었다. 그 후 잉골드 여의사가 전주 은송리에다 여자를 위한 진료소를 차려 많은 여인들에게 진료와 더불어 복음을 전했다. 전주예수병원은 한강이남에서 가장 큰 병원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병을 치료하고 신자가 되었다.남장로교회 선교부는 복음선교와 더불어 의료선교 뿐만 아니라 학교선교에 힘을 기울였다. 복음선교만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었다. 반드시 선교부에는 의료선교사가 와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선교하게 하였다. 그리고 선교부는 신자의 가족은 반드시 교육을 시키라는 원칙에 의해서 서양식 교육을 실시하였다.그리하여 1900년에 레이놀즈와 해리슨에 의해서 신흥학교가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김독와라는 1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신흥학교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재를 양성해 냈다. 그리고 이듬해 1901년에는 전킨 여선교사에 의해서 기전여학교가 설립되었다. 조선 전통사회에서 여성을 교육시킨다는 사실은 불가능한 일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남장로교 전주선교부는 여성의 교육을 위하여 교육담당 선교사를 배치하여 꾸준히 여성을 교육시켰다. 그 전통과 역사는 오늘에 이르고 있다.미국 남장로교회가 1892년에 '7인의 선발대'를 전라도에 파송하여 개신교를 전하고 새로운 의술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구할 뿐만이 아니라 이 지역의 젊은이들을 교육시켜서 훌륭한 인재로 양성하였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개명한 문명을 전수해 준 그들을 우리는 잊을 수 없다./ 주명준 전주대 교수※ 이번 답사는 '미국 남장로교회의 전주선교' (안내 주명준 전주대 교수) 11일 오후 2시 전주역사박물관 출발완산칠봉아래 은송리 → 서문교회 → 신흥학교 → 기전학교 → 예수병원 → 선교사묘역 → 남문교회 → 완산교회 → 금산교회※ 다음 답사는 25일 '순교의 성지와 초기 성당을 찾아서'(안내 변주승 전주대 교수)※ 답사신청은 전주문화사랑회(www.okjeonju.net)
익산출신 시조시인이자 국문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을 기리기 위한 '제1회 가람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가람시조문학제'가 오는 11일 익산시 여산면 가람생가 일원에서 개최된다.가람기념사업회(회장 김제현)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당일 여산남초교에서 시조대회 참가 접수를 받아 초·중·고, 대학 및 일반부 시조 백일장이 오후 6시까지 열린다.또한 이날 가람 생가 앞에서는 가람선생의 수제자인 최승범 전 전북대 교수가 가람 선생님을 회고하고 이지엽 시조시인이 '현대시조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이란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한다.생가 주변에서는 볏짚공예, 윷놀이, 떡매치기, 딸기밭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농촌 체험도 할 수 있다.대학·일반부 장원은 교과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되며, 초·중·고등부 장원에게는 전북교육감 상장이 수여된다.공로상인 우수지도교사상에는 교과부 장관상이, 지도교사상에는 전북도교육감상이 각각 수여된다.가람기념사업회 김장환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 시조문학제는 일제시대와 해방이후 조선어 연구와 현대시조에 큰 업적을 남긴 가람 선생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되고 가람선생이 태어나고 작품 활동을 했던 여산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고창 오거리당산제'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전북 대표로 출전하게 됐다.전북예총(회장 선기현) 주최로 7일 군산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9 전북민속예술축제'는 '고창 오거리당산제'를 비롯해 '순창 농요 금과들소리', '정읍 우도농악' 등 대통령상 수상작과 문화관광부장관상 수상작인 '전주 기접놀이'가 참여해 '왕중왕'을 가리는 자존심 대결로도 기대를 모았다.심사위원장인 박순호 원광대 명예교수는 "네 단체 모두 전통성과 예술성을 조화롭게 갖추고 있어 등수를 매기는 경연 방식이 아닌, 전국 대회에 출전할 단체에 추천서를 주는 것으로 대회 형식을 바꿨다"며 "많은 인원이 참여한 데다 전반적으로 구성이 좋은 오거리당산제를 전국 대회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순창 농요 금과들소리'는 고증과 연출 면에서 뛰어났으며, '정읍우도농악'은 세련된 나머지 토속적인 느낌이 적어 아쉬웠다는 평. '전주기접놀이'는 기를 다루는 다양한 기술은 부족했지만, 전국 대회 수상을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청소년부에서는 '도둑잽이' 등 잊혀졌던 전통을 복원해 낸 김제청소년농악단의'김제 청소년 농악굿판'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남원학생농악단의 '남원 학생 농악굿판'이, 장려상은 김제용지중농악단의 '김제 용지중 농악판굿'이 수상했다.군산 벚꽃축제에 맞춰 장소를 군산으로 옮긴 민속예술축제는 올해도 관객 동원에는 실패했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민속예술축제가 우리 민속에 대한 자긍심을 세우고 그 맥을 이어갈 수 있는 자리로서 의미는 크지만, 현대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창오거리당산제'는 살아있는 전통문화이며,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는 공연입니다. 9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도 전북이 최고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7일 군산시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09 전북민속예술축제'에서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전북 대표로 선발된 '고창오거리당산제'. 설태종 고창오거리당산제 보존회장(56)은 "전국 대회에는 400명이 갈 예정"이라며 "전국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보존회 회원들에 마을 주민들까지 총 212명이 이번 공연에 참여했습니다. 이 중 70%가 65세 이상이었습니다. 연로한 어르신들이 준비과정에서 부상이라도 입을까봐 보험까지 들며 연습에 매진했습니다."설 회장은 "노인회관이나 복지시설에서 여가를 보내는 등 시골에는 노인문화가 거의 없는데, 노익장을 보여준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창오거리당산제'는 2006년에도 전북 대표로 전국 대회에 출전, 대통령상을 차지한 바 있다.
소리내어 크게 몸을 흔들면서 웃는 파안대소.폭발하듯 한꺼번에 터지는 폭소가 있고, 자지러지게 웃는 절소도 있다.웃음은 혼자 웃을 때 보다 여럿이 웃으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원불교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을 맞아 아하데이 축제제전위원회(위원장 박종주)가 웃음을 얹어'제6회 아하! 데이 웃음 페스티벌'을 연다.24일부터 26일까지 익산시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 주제는 '은혜! 웃음꽃 피다'.박종주 조직위원장은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웃음에 초점을 맞췄다"며 "웃음을 소재로 한 축제가 없어 웃음 코드를 프로그램에 소화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24일 오후 6시 개장식에 이은 MBC 개그야 공연으로 핵폭탄급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위한 무대가 준비됐다. 2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리는 원음예술단의 '아하! 어르신 큰 잔치', 장애인들을 위한 마당 놀이인 '장애인 함박 춤판', 청소년들을 위한 열린 무대인 '1318 스타킹','열린 FM 원음방송 아하!콘서트'로 그 열기를 이어간다.특히 총 80여개 부스에 다채로운 웃음 체험을 마련하고, 볼거리를 풍성하게 차렸다.'아하!웃음꽃 마당'엔 사진과 인형으로 웃는 얼굴을 만나볼 수 있는 신나는 웃음 전시관, 터널 안을 지나가면 '아하하하''껄껄'등 웃음소리가 절로 나오는 행복한 웃음터널, 웃음 치료사들을 배치한 행복한 웃음 체험방을 꾸릴 계획.'아하! 참여마당'엔 요절복통 즉석 사진대회, 아하! 웃짱 사진 공모전, 감사편지 공모전 등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김치 나누기·쌀모으기로 청소년 장학금 기탁으로 이어지는 '아하! 나눔 마당', 과학체험관·신재생에너지관 등으로 꾸린 '아하! 체험·볼거리 마당', 친환경 유기농산물과 먹거리를 값싸게 파는 '아하! 어울마당','아하! 먹거리마당'에선 어르신·장애인에게 무료 급식이 제공될 예정.웃짱사진공모전과 감사편지공모전(cafe.daum.net/ahadayfestival)은 11일까지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전북지회 제4대 지회장 이·취임식이 7일 오후 5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렸다.새로 추대된 신형식 회장는 임명진 전 회장의 바통을 넘겨 받아 건강한 민족예술정신을 잇는 대안 문화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전북 민예총의 올해 중점사업은 '전북 민족 예술제' '해외동포 교류공연'과 '정책 토론회' '기관지 발행' 등이 주된 골자.신 회장은 "전북 민예총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데 방점을 찍고, 10곳 분과장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해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는 문화예술계에 건전한 비판작용을 해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취임식엔 필봉 예술단의 타악 공연, 문학분과의 축시 낭독과 음악분과의 판소리 무대가 이어졌다.
'난립'에 가까울 정도로 포화상태가 돼 버린 지역 신문사의 새로운 고민은'전문 저널리즘'의 지향이었다.7일 '신문의 날'을 맞아 전북일보가 여성·NGO·문화 객원기자단들을 만났다. 기자와 독자들의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하며 때로는 주부의 시선으로, 문화일꾼으로, 시민단체 활동가의 시선으로 본 지역신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봤다.아이템 회의부터 취재까지 녹록치 않은 과정의 연속.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객원기자단의 모태는 여성객원기자단이었다. NGO기자단과 문화전문객원기자단으로 분야가 세분화되면서 차별화된 기사를 쓰기 위한 각자의 고민이 깊어졌다.허정화 여성객원기자(행복한 화요일의 책읽기 대표)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모든 영역을 넘나들어 기사를 쓰다가 분야가 나눠지다 보니, 아이템에 관한 딜레마가 생겼어요. 소재에 관한 고민도 생겼고, 기사도 여전히 헤매고 있네요."이근석 NGO객원기자(전북의제 21 사무처장)도 한 마디를 거들었다. 이 객원기자는 "초창기엔 소개할 만한 지역 NGO 활동이 많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기사의 성격상 시의성이 우선되다 보니 행사나 이슈가 있어야 쓸 수 있었다"며 "마이너리티의 소중한 활동들을 끄집어 내기 위한 노력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객원기자들을 통해 현장성 기사가 강화돼 생동감 있는 지면이 만들어졌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구혜경 문화전문객원기자는 "각 분야의 활동가로 활동하는 이들이 행사를 직접 들여다보고, 뒷이야기까지 다룰 수 있었던 게 차별화된 기사로 평가받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월요일 아침 신문의 들머리에서 만나는'웃는 전북' 기획물이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도 이어졌다.임형택 NGO객원기자(희망연대 사회창안팀장)은 "현재까지 관 위주 행사나 인물 사진이 지면을 메우는 게 관례였다고 여겼는데, 바로 내 이웃의 얼굴이 지면에 반영되는 것을 보면서 변화됐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며 "'웃는 전북' 기획물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꼽았다.정훈 문화전문객원기자(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북 문화일꾼 지도' '이슈 뒤집어보기' '공공미술이 삶을 바꾼다' 등 문화면 기획 시리즈를 통해 다른 신문사와 차별성을 갖는 참신한 기사가 많이 나왔다"며 "문화전문객원기자들을 통해 전북의 문화일꾼을 발견하고, 객관적 현황을 점검하는 등 문화의 고민과 과제를 짚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지자체별로 축제 전성시대임을 비춰볼 때 축제 전문인력이 문화전문객원기자로 참여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도내에서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나 김제지평선축제 등 굵직굵직한 축제의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딱딱하고 무거웠던 편집이 밝고 세련되게 변화됐다는 반가운 반응도 있었다.구혜경 기자는 "특히 문화객원기자의 기획면의 경우 색다른 편집이 많이 선보여 한번 읽어보고 싶게끔 눈길을 끌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 중심의 기사가 많다는 점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기사 검색이 번거롭다는 불만이 제기됐으며, 기자들의 메일 주소를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해달라는 요구도 제기됐다.임형택 기자는 "전주 중심의 기사가 많고, 지역면의 경우 다른 신문사와 차별성을 갖는 기사가 눈에 많이 띄지도 않는 것 같다"며 "규모가 작은 시민단체에서 의미있게 꾸리는 행사 소개도 많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진승주 여성객원기자(로즈메디칼 대표)는 "신문으로 보면 1면부터 20면까지 각 지면에 맞는 기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지만, 인터넷에서는 너무 많은 내용이 한상에 다 차려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포털사이트 검색 기능처럼 키워드만 치면 곧바로 기사 검색이 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돼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여졌다.허정화 기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쓴 기자한테 쉽게 연락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자들이 사용하는 메일 주소가 쉽게 검색될 수 있도록 배려를 해달라고 요구했다.지역신문은 그 지역의 정체성이며 때로는 그 지역의 역사와 정신을 담는 그릇이다.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은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 가능한 창을 열어두는 것.진승주 기자는 "객원기자들의 글이 기자들의 글과는 다르지만, 그게 오히려 참신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있는 그대로 파격적으로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근석 기자는 "전북일보가 단발성 기사보다 지역 사회를 위한 장기적인 연구성과물을 낼 수 있는 기능이 갖춰지면 좋겠다"며 "장기적인 로드맵을 갖고, 전주만이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수집하는 일에도 힘써야 한다"고도 말했다.
외국으로 저작권이 수출된 한국 도서 3권 중 2권가량은 만화와 아동 분야의 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행하는 '출판문화' 3월호는 한국출판연구소가 구축한 '출판저작권 수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한국 출판저작권의 수출 현황을 소개했다. 출판저작권 수출 DB는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각국에 저작권이 수출된 한국 도서의 목록을 종합한 것으로 3월5일 현재 총 5천525종의 도서 목록이 수록돼 있다. DB에 따르면 저작권 수출 도서 중 만화 분야가 2천42종, 3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아동 분야가 1천506종, 27.3%로 전체 저작권 수출 도서 중 만화와 아동 분야의 비중이 6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문학 분야에서 저작권이 수출된 도서는 15%(828종)였으며 언어 6%(334종), 기술과학 5%(278종) 분야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지역은 아시아가 72.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유럽 18.9%, 아메리카 7.1%로 주로 아시아 지역에 수출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수출된 책이 1천302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태국 992종, 대만 790종, 일본 437종, 인도네시아 323종 등으로 나타났다. 비(非) 아시아권 국가로는 스페인에 286종의 책이 수출됐으며 이어 미국 267종, 이탈리아 218종, 독일 178종, 프랑스 171종 순이었다. DB 구축 작업의 실무를 담당한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출판문화'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 도서의 저작권 수출이 아동·만화 등 시각성이 강한 특정 분야에 집중돼 있고 기타 분야는 아직 성과가 미진함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1990년대까지만 해도 두자릿수에 머물던 저작권 수출 종수가 2002년을 기해 세자릿수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천 종을 돌파할 정도로 증가추세인 만큼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순수의 시인' 천상병(1930-1993) 시인을 기리는 제6회 천상병예술제가 18-26일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하고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예술제에는 음악회, 문학캠프, 백일장, 연극 등 다채로운 예술 행사가 마련된다. 우선 25일 오후 대극장에서는 천상병의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가 열린다. 개그맨 전유성의 사회로 이동원, 김수철, 이상은, 퓨전국악그룹 The林(그림), 의정부시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25-26일에는 직동수련원에서 정호승 시인과 함께하는 1박2일 문학캠프가 마련된다. 의정부시 송산동에 있는 시인의 묘소를 참배하고 문학강좌와 공연관람 등을 함께 하게 된다. 또 예술제 기간 내내 전시장에서는 천상병 시인의 특별소장전이 마련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필원고, 안경, 라이터 등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시인의 유품 200여 점이 전시돼 시인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25-26일 이상한 마을 할아버지와 꼬마의 우정과 가족간 사랑을 그린 창작 가족연극 '요놈요놈 요 이쁜놈'이 소회의장에서 공연되며 북아트체험행사, 책 벼룩시장 등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희망의 인문학」에 나오는 소외 계층을 위한 인문학 강의인 클레멘트 코스는 청소년들이 주축이 됐다.무력하고 수동적인 이들을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변화시키는 모습에 감동한 것이 계기가 됐다.'정세청세(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세상과 소통하다)'는 청소년이 직접 기획·진행하는 토론 모임. 청소년 인문학 서점인 인디고서원이 소통에 목말라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지난 2년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EBS 지식채널 e를 보고, 토론해왔던 열린 소통의 장이다. 부산, 대구, 서울, 순천, 울산에 이어 도내에서 처음 결성된'정세청세'의 주요 멤버는 강선희양(17·유일여고) 김누리양(17·유일여고) 최지열양(16·전주여고)과 김한결군(14·아중중).지난해 초록시민강좌에 초대됐던 인디고서원 대표였던 허아람씨의 강의로 맺어진 인연도 있고, 책을 좋아하는 친구로 인해 발을 들인 이들도 있다."학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누구도 평가받지 않고, 서로의 생각을 마음껏 나눌 곳이어서 좋아요.""이곳이 성적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제가 삶의 주체가 되고, 가치있는 인생을 펼쳐나가기 위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여지를 줬어요."안도현 시인처럼 가슴으로도 손끝으로도 시를 쓰고 싶고, 조영래 변호사처럼 기득권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인권 변호에 앞장서고도 싶은 저마다의 야무진 꿈들이 있다.이들은 앞으로 매월 모임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들과 가슴을 뛰게 하는 '꿈'을 읽고, 창조적 실천가로 살아가는 이들로부터 '희망'을 배울 계획."더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됐으면 좋겠다"며 "더 나은 한국교육의 미래를 고민하는 세상의 중심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정세청세'는 14세 이상 19세까지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도내 첫 모임은 11일 오전 11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인디고서원 www.indigoground.net, 정세청세 카페 cafe.naver.com/jscs)
일본 동화작가 오까 슈우조오의 중단편 동화집 '거짓말이 가득'(창비 펴냄)이 번역돼 나왔다. 오까 슈우조오의 중편 동화 '거짓말이 가득'과 단편집 '꿀벌'에 실린 작품 중 세 편을 모아 한 권에 담았다.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과 고민, 환경문제 등을 '웃음'을 주는 이야기로 담겠다는 작가의 생각대로 네 편의 이야기 모두 읽다 보면 묘한 상황에 웃음이 피식피식 나온다. 하지만 그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표제작 '거짓말이 가득'에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아이가 나온다. 엄마는 늘 거짓말 좀 하지 말라고 강조하는데, 엄마 자신은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며 자기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한다. 뭐가 거짓말일까 의아해진 아이는 한동네에 사는 게이 아저씨 덕분에 거짓말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남자면서 여자로 사는, 그래서 스스로 '거짓말 인생'이라고 규정하는 이 아저씨의 거짓말 철학으로 거짓말도 진실할 수 있음을 알아가고, 거짓말에 대한 탐색을 계속해 나간다. '편지'에는 자기와 이름이 똑같은 어른한테 배달될 편지를 잘못 받은 아이가 나온다. 아이는 편지를 수신인에게 직접 가져다주려고 집을 찾는데 그가 어떤 사람일지에 대한 상상이 자꾸 커져만 간다. 급기야 자기와 이름이 같은 술주정뱅이를 만나고, 그가 곧 미래의 자신이라는 일종의 악몽까지 꾼다. 고향옥 옮김. 노석미 그림. 164쪽. 8천500원.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가 세계 4위 인구대국이며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1일 동부 자바의 주도(州都) 수라바야에 이어 3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를 찾는 한류마케팅(Korean Wave Comes to Indonesia)'이란 구호를 내걸고 현지 언론을 상대로 기자회견과 관광전시회 및 만찬을 겸한 '한국의 밤' 행사를 열었다.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현지 방송과 신문, 잡지사 등 30여개 언론사가 참가해 관광공사의 마케팅 방안을 관심있게 취재했다. 이어 벌어진 '한국의 밤' 행사에는 김호영 주인니대사와 교민대표, 자카르타 지역 여행업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한류가수 '리안'이 기자회견과 만찬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리안은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싱가포르에서 데뷔해 꽤 인기를 얻었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한국가수로 지난해부터 관광공사 싱가포르지사의 방한상품 판촉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리안은 만찬행사에서 최근 '겨울제주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주의 겨울풍경을 배경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상영하고 신곡 3곡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관광공사가 무슬림 시장개척을 위해 수 년 간 노력한 결과,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관광객이 8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관광공사는 무슬림의 편의를 위해 그간 주요 도시에 10개의 이슬람사원과 50개에 달하는 기도실을 마련했으며, 한국음식 소개 책자를 발간하고 전국 곳곳에 이슬람 식단을 갖춘 '할랄'(Halal)식당을 확대해 왔다. 양문수 관광공사 싱가포르 지사장은 "달러 대비 원화가 작년 평균환율보다 40% 가량 약세가 됨에 따라 외국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쇼핑 관광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 됐다"며 "지금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로 본다"고 말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