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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대상 최영희씨 '상관 1-2'

'제9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에서 도자공예 분야에 '상관 1-2'를 출품한 최영희씨(33·서울시 성북구 길음1동)가 대상을 차지했다. 최씨에게는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된다.최우수상은 채경지씨(23·경남 밀양시 내이동)의 섬유공예 '인도의 일상'이 선정, 1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윤근 1차 심사위원장은 "지방자치 이후 전국적으로 공예분야에서도 공모전이 많아지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공예대전은 9회를 거듭하면서 공예문화를 선도하는 공모전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신자 2차 심사위원장은 "대상작은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고 부분과 전체 공간을 연결시키는 등 많은 노력이 들어간 수작이며, 최우수상작은 섬유공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섬세함이 돋보였다"고 평했다.시상식은 6일 오후 2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며, 수상작 전시는 6일부터 14일까지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전관에서 진행된다.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한 한국공예대전은 총 상금 1억원이 걸린 규모있는 공모전. 이광진 이사장은 "향후 국제 공예대전으로 발전시키고 익산시에 한국공예대전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12.02 23:02

"중장년층 일본인이 한국 관광 효자"

중장년층 일본인들이 한국을 해외 여행지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1일 관광공사 TIC에서 열린 '한일 관광교류활성화 심포지엄'에서 방한 일본인의 경우 31-60세가 전체의 65%를 차지하며 30세 미만 젊은층의 한국 방문이 계속 줄고 있다고 밝혔다. 방한 외국인은 지난해 총 644만명으로 이 가운데 일본인이 233만명으로 전체의 34.7%를 차지해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오락보다는 중장년층을 위한 쇼핑과 휴양에 집중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작년에 방한한 일본인 가운데 가장 많은 63.1%가 위락 및 휴가 목적이었으며 그 다음이 사업(25.5%), 친지 방문(8.4%) 순이었다는 점이 이같은 전략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일본교통공사의 손용훈 연구원은 방일 한국인 여행자 수가 지난해 260만명으로 전체 방일 외국인의 31.2%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방일 한국인 여행자는 2001년에는 35-39세의 남자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25-29세의 여자가 가장 많았으며, 방문 목적 또한 관광이 76.3%에 달했다. 이강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는 2000년에는 일본인의 한국 방문이 한국인의 일본 방문보다 2.3배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0.86배로 한일 역조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일 양국간 방문객 증가로 관광 교류 활성화 필요성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최근 환율과 유가 변동이 심한만큼 양국은 이를 감안한 관광 정책을 구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12.02 23:02

[문학] 박민규ㆍ백영옥, 예스24 블로그에 소설 연재

소설가 박민규, 백영옥 씨가 '외모'라는 주제를 들고 인터넷 소설 연재 대열에 동참했다. 인터넷서점 예스24는 1일부터 예스24 블로그를 통해 박씨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백씨의 소설 '다이어트의 여왕'을 연재한다고 밝혔다. 두 소설은 '아름다움'과 '다이어트'라는 소재를 통해 외모 지상주의의 허상을 꼬집고 있다. 박씨는 연재에 앞서 올린 '작가의 말'을 통해 "아마도 이것은 못생긴 여자와, 못생긴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를 다룬 최초의 소설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움에 대해, 눈에만 보이는 이 아름다움의 시시함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씨는 '연재를 시작하며'에서 한때 74㎏의 고등학생이었던 사실을 고백하며 "아직도 내 안에 웅크리고 있는 그 아이를 향해 쓰고 지우길 반복한다"고 말했다. 두 작가의 소설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에 업데이트된다. 작가들의 인터넷 연재는 지난해 네이버에 연재된 박범신 씨의 '촐라체'를 필두로 꾸준히 이어져, 현재 공지영 씨와 이기호 씨가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지난달 말부터 소설을 연재 중이며 정이현 씨도 8월부터 인터넷 교보문고 블로그를 통해 미스터리 소설을 연재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12.02 23:02

"어려울수록 서로 돕자"..자선냄비 등장

12월1일에 시작해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도심 길거리에 '자선냄비'를 걸어놓고 종을 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을 하는 장면은 빼놓을 수 없는 연말 풍경 중 하나다. 이런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1928년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이래 모금액이 줄어든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는 하반기부터 갑자기 몰아닥친 세계 경제 위기로 각 분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구세군 측은 모금액이 줄지나 않을까 우려하며 비상 대책을 세웠다. 1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시종식을 가진 구세군이 올해 세운 모금 목표액은 32억원으로 작년(30억9천745만원)보다 약 1억원이 늘었다. 작년에는 원유 유출 사고를 당한 태안 지역의 자원봉사에다 대통령 선거 등으로 관심이 흩어진 탓에 모금이 목표액(31억원)을 채우지 못해 모금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는 이례적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구세군은 올해 고속도로 톨게이트 9곳을 포함, 모금 장소를 20여 곳 추가해 모두 270여 곳으로 늘리는 한편 모금 기간에 이틀을 쉬던 관례를 깨고 하루만 쉬는 등 '특별근무'에 나서기로 했다. 자선냄비 모금액은 외환위기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감소하지 않았다. 1997년에 13억4천만원, 이듬해는 13억5천만원 등으로 경제 어려움이 커져도 이웃 사랑의 손길이 줄어들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구세군 홍봉식 사관은 "경기 침체로 어렵다고 하지만 어려울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되살린다면 올해도 목표를 달성하고 모금액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등장했다. 겨울에 배 한 척이 난파해 난민이 생기자 한 구세군 사관이 '이 솥을 끓게 합시다'는 글을 붙인 큰 솥을 거리에 내걸어 모금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28년 12월 당시 한국 구세군 사령관이었던 박준섭 사관이 서울에 자선냄비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12.02 23:02

K옥션, 신윤복 그림 '고사인물도' 경매

K옥션은 혜원 신윤복이 그린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를 10일 경매에 출품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 그림은 1811년 조선통신사의 사자관(寫字官)인 피종정이 신윤복에게 부탁해 선물용으로 일본에 가져간 그림으로 추정되며, 제갈량과 맹획의 '칠종칠금(七縱七擒)' 고사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K옥션은 설명했다. K옥션은 그림 상단에 "귀신같은 군사들도 마침내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지금 무슨 분부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이분의 도덕이 매우 높음을 알겠다"는 내용의 한자와 화가를 밝힌 '조선국 혜원사(朝鮮國 蕙園寫) 경사화원(京師畵員)'이라는 한자가 행서체로 쓰여있으나 이는 피종정의 서체라고 덧붙였다. K옥션은 이 그림의 추정가를 4억-5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번 경매는 K옥션의 겨울 메이저 경매로, 총 138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신윤복의 '고사인물도' 이외에 주요 출품작은 앤디 워홀의 '플라워즈'(추정가 2억2천-2억5천만원), 베르나르 뷔페의 유화(1억4천-3억원), 이우환의 '조응'(1억8천만-2억5천만원), 이대원의 '농원'(1억5천만-1억8천만원) 등이다. 경매는 10일 오후 5시 청담동 K옥션 전시장에서 열리며 경매작품 프리뷰는 같은 장소에서 3-9일 진행된다. ☎02-3479-8888.

  • 문화일반
  • 연합
  • 2008.12.02 23:02

안병직 교수 현대사 특강서 '조심조심'

1일 서울 송파구 보성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 현대사 특강에 강사로 나선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최근의 `우편향 논란'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시종일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평소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해온 안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내재적 발전과 외재적 발전 등 근대화 과정을 해석하는 여러 시각에 대해 설명하며 "이는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진보진영은 내재적 발전론의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한국역사를 대외의존이 심한 실패한 역사라고 평가한다. 이 주장이 극대화된 케이스가 바로 북한의 주체사상"이라고 말한 뒤에도 "굳이 주체사상을 욕하려는 것이 아니고, 주체사상의 시각 자체가 그렇다는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 "이승만 정권과 박정희 정권이 어느 정도 권위적인 방식을 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도 "독재정권으로 인해 많은 사회 문제가 생긴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양면을 고르게 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강연을 마친 안 교수는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얘기하려 했지만, 결국은 외재적 발전론 입장에서 설명을 하게 된 것 같다. 사람은 자신의 시각을 버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현대사를 둘러싸고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첨예한데, 어느 쪽을 선택할 지는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교 앞에는 강연시간 30분 전부터 민족반역자처단협회 회원 10여명이 나와 안 교수의 현대사 강의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안 교수는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위안부 할머님들과 일제 피해자들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면서 "왜곡된 역사관을 청소년들에게 주입하려는 근현대사 특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안 교수의 사진을 세워두고 계란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당초 이들은 강연 시작 전에 학교 정문에서 안 교수의 차를 가로막고 항의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안 교수가 이들보다 빨리 도착해 학교 안으로 들어가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12.02 23:02

[문학] 소설쓰는 안과의사, 100년뒤 사회 풍자

28년간 깜깜한 세상 때문에 눈을 뜨고 감았던 수많은 이들을 지켜봐왔다.군산 안과 전문의 1호로 '잘 나가는' 삶을 살았지만, 친구의 죽음을 맞닥뜨리자, 그 역시 자신의 삶이 광야인 것을 발견했다. 황폐함과 외로움, 목마름이 있는 자신의 삶의 내면을 밝혀줄 무엇인가 필요했던 것.그에게 다가온 구원의 손길은 바로 글쓰기였다. 98년 처음 장편소설 「동역자」를 시도해 운좋게 성의문화상을 탔다. 「오발탄」 의 작가 고 이범선씨가 "앞으로 글 쓸 사람 같다"고 했다. 예감은 적중했다.이선구씨(53·군산안과 원장)가 이번에 펴낸 책은 장편소설 「왕롱의 잔」이다. '왕롱의 잔'은 주인공인 똑똑한 신문 기자 왕롱이 마시게 될 쓴 잔을 뜻한다. 잘났다고 여기며 살고있는 우리가 마시게 될 쓴 잔이기도 하고, 그리스도가 마셨던 잔을 뜻하기도 한다. 그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 때문에 신이 창조한 우주적인 질서가 파괴되는 것을 꼬집으며, 과학의 힘이 신의 뜻인 사랑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것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신의 사랑, 진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주제죠.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그렇습니다."100년 후 미래사회가 직면하게 될 문제점을 풍자적으로 비판해야 했기 때문에 판타지 형식을 빌렸다. 화자와 요한의 움직임을 취재하는 신문기자의 눈을 통해 첨단과학이 발전한 미래사회의 병리적인 현상을 지적하고, 예언자 요한과 복제인간이자 그의 사랑하는 사람인 죠수아의 순례 및 세례의식, 회개운동을 복음의 의미를 담아 전개한 점도 이 작품의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치다."'왕롱의 잔'이 '지금 왔다'고 하면 독자들로부터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여겼습니다. 100년 후라고 한다면, '아, 이제 준비 좀 해볼까' 혹은 '그럴 법도 하다'라고 여기지 않을까요."하지만 이 책은 그의 전반부에 불과하고, 재판과 희생에 관한 뒷부분은 준비중에 있다."온통 금기로 가득찬 세상을 살면서 이런 주제와 스토리를 꼭 쓰고 싶었는데 오랜 숙원을 이제야 푼 것 같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장편소설은 이준 열사 이야기인데, 글쓰기에 대한 욕심조차도 버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철들기는 아직 멀었나 봅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12.02 23:02

[문학] 소설가 박범신 "인생은 결핍의 연속…글쓰며 치유"

"태어난 곳은 전북이 아니지만, 저의 청년기와 사회생활은 이곳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늘 전북이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작가로서 살아오면서 좋았던 순간, 그래서 아름다웠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28일 전주덕진노인복지회관에서 열린 '전북수필비평작가회의 창립9주년 기념 작은 문학제'에 소설가 박범신씨(62)가 초대됐다. 30여년 생애 대부분을 독자와 함께 울고 웃었던 그는 극과 극을 달렸던 자신의 작가생활을 솔직담백하게 풀었다."인생은 본질적인 결핍의 연속입니다. 그것이 한 개인의 가난일 수도 있고,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 뭔가 부족한 것이 당연한 것이죠. 저는 그 결핍을 글을 통해 풀었기 때문에, 내면의 상처가 치유됐습니다."그는 79년부터 장편소설을 쓰기 시작해 거대한 출판시장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있는 작가였다. 하지만 내면은 힘들었다. 이번 책이 100만부 팔렸다면, 다음 책은 그 이상이 팔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를 늘 괴롭혔다. 독자에게 팔리기 위한 글은 성공했지만, 정작 자신을 위한 글과는 멀어졌기 때문.돌연 찾아온 우울증으로 절필을 선언, 3년간 모든 사회생활을 끊고, 자기 치유에 들어갔다."정말 좋았습니다. 자유로워졌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남새밭에서 소설을 중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또라이가 아니면 못할 짓이죠. 물론 그 이후론 이렇다 할 베스트셀러를 내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론 만족하는 글쓰기를 하고 있고, 처음과 같이 치열하게 쓰고 있습니다."한바탕 연애한 것처럼 뜨겁게 살 수 있었고, 현재도 그렇게 살고 있다는 점은 그가 꼽은 작가로서 행복했던 또다른 순간. 글을 쓸 땐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그것에 대한 지향이 열렬해 그만둘 수 없었기에 미쳐서 살았다고 설명했다.'이러이러해야 한다'는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는 점도 자유로운 영혼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던 행복한 기억이다. 틀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을 탐구할 수 있어 문학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글쓰기로 맞짱뜨고 살았더니, 합리성 밖의 있는 인생, 온 존재로 살아있다는 느낌이 됐습니다. 과거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 이유입니다."전주수필과비평작가회의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수필과비평사, 전주덕진노인복지회관이 후원한 이번 행사엔 송하진전주시장, 진동규 전북문인협회회장, 정군수 전주문인협회회장, 수필가 라대곤·김학씨, 신아출판사 대표 서정환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12.02 23:02

익산 한국공예대전 대상 도자공예 최영희씨

"일본 유학 시절부터 준비했던 작품이에요. 유학에서 돌아와 처음 받는 대상이어서인지 더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제9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도자공예 분야에 '상관(相關) 1-2'를 출품, 대상을 수상한 최영희씨(33·서울시 성북구 길음1동).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교토시립예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그는 오랜 유학 생활을 마치고 지난 여름 귀국, 더욱 값진 상이라고 말했다."이웃 간의 소통은 물론, 광범위한 의미에서 관계에 대해 말하고 싶었어요. 내부에 있는 공동(空洞)이 다시 내부 공간으로 전개되고 외부를 향해서도 열려져 있도록 했습니다. 부분과 전체, 안과 밖, 유기와 무기와의 관계성을 표현하고 싶었어요."백토와 용화화장토를 이용한 '상관 1-2'는 색깔은 한국 백자를 연상시키며 질감으로 보이는 부분은 고려청자에서 쓰이는 상감기법을 활용해 주목받았다. 최씨는 "도자적 성격 때문에 성형과정에서 긴장을 늦출 수 없을 만큼 주의력을 요구했다"며 "평소 전통도자에 관심이 많아 앞으로 전통도자와 조형도자가 어우러진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최씨는 교토에서 두차례, 서울에서 한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5년 '제7회 국제도자기전 미노'에서 입선, '제43회 아사히 도예전'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바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12.02 23:02

새로운 소재·실험성 돋보인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제9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이 민간 주도와 지역 개최가 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주류 공모전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사단법인 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공예대전은 공예와 디자인 개념이 혼용돼 '공예디자인'으로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예 활성화를 위해 공예가들이 주축이 돼 만든 공모전. 해마다 꾸준히 상금을 올려, 최고상 상금을 3000만원까지 끌어올리고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심사방법을 거듭해 보완하면서 미술계 안팎으로 성공적인 공모전으로 주목받고 있다.그러나 창작공예를 지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승공예를 수용함으로써 공모전의 성격을 흐리고 매입작품을 보관·전시하기 위한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문제가 제기됐다.올해 공모전은 금속공예 109점, 도자공예 88점, 목칠공예 57점, 섬유공예 70점, 기타공예 88점 등 총 412점이 출품, 지난해 439점 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치열한 실험정신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각 분야별로 새로운 소재의 선택이 눈에 띄었으며 형태의 다양성과 실험적 기법 등 창조적 모색이 돋보였다.대상은 도자공예 분야에 '상관 1-2'를 출품한 최영희씨(33·서울시 성북구 길음1동)가, 최우수상은 섬유공예 분야에 '인도의 일상'을 출품한 채경지씨(23·경남 밀양시 내이동)가 차지했다.올해는 그동안 슬라이드 필름 심사로 진행했던 1차 심사를 그림파일로 심사로 대체했다. 분과별 5명의 심사위원이 10점 만점으로 개별 채점, 최고점과 최하점을 제외한 점수를 합산해 출품작의 29.6%인 122점을 입선작으로 선정했다. 그림파일 심사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 평면 작품사진 2장과 입체 작품사진 3장을 심의했으며, 실물과 차이가 날 경우 무조건 낙선시킨다는 단서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촬영 수준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보완책도 요구되고 있다.기타공예 분야는 실물작품심사로 심사위원 6명이 개별심사해 점수를 합산했다. 기타공예 분야는 심사위원들 중심으로 장르의 다양성에 따른 심사의 어려움이 제기되면서 부문에 대한 정리와 심사위원 확충 등의 과제가 주어졌다.1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차 심사는 책임심사제로 진행됐으며, 강찬균 서울대 명예교수(금속) 조정현 이화여대 명예교수(도자) 최승천 홍익대 명예교수(목칠) 이신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섬유) 김인섭 한국옻칠연구문화원장(기타)이 참여했다.분야별로는 도예공예가 돋보였다. 유형이 다양하고 표현기법도 작가별로 특수해 한국 현대도예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는 분석. 조형성을 좀더 보강한다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를 만한 작품들이 많았다는 평가다.금속공예는 달라진 주거공간에 맞춰 실내장식과 쓰임새를 고려한 대형작품들이 많았다. 고난위도의 기법도 많았지만, 익산이 귀금속과 관련해 전통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장신구쪽은 약했다.섬유공예에서 타피스트리와 염색, 기타 매체를 사용한 작품 등이 많았던 반면, 목칠공예는 칠공예가 단 1점만이 1차 심사를 통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목공예는 조형성을 강조한 나머지 기능성이 떨어지고 마감이 덜 된 경우가 발견됐다.기타공예는 유리공예와 석공예가 많이 출품됐으며, 전반적으로 예술성과 조형성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다.● '제9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수상자△대상 최영희(도자·서울) △최우수상 채경지(섬유·경남) △우수상 최영선(금속·경기) 나하나(목칠·서울) 김창진(기타·익산) △특별상 황승욱(금속·경기) 이성식(금속·서울) 백광재(도자·경기) 김일완(도자·서울) 배세화(목칠·서울) 피경지(섬유·서울) 황성영(기타·경기) 김소원(기타·충남) △특선 금속 홍현중(서울) 주미화(서울) 천재연(서울) 박미경(경기) 신재남(충남) 김나연(서울), 도자 박성백(대구) 박선희(대구) 최승필(대구) 김준명(서울), 목칠 장홍복(서울) 김윤지(서울) 박기태(경기), 섬유 김은보(충북) 김혜림(광주) 박태섭(경기) 장미선(서울), 기타 유홍숙(인천) 강민구(익산) 정은주(전주) 정인미(완주)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12.02 23:02

[전북문화의 발견] "연극에서 담백하게 사는 법 배우죠"

"연극은 첫사랑과 비슷합니다. 우리같은 사람은 한번 씌이면 '올인'합니다. 그것밖에 몰라요."'고도를 기다리며'를 보고 연극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로부터 30여년. 퇴직금도 다 쏟아 날려 봤고, 뜻대로 되지 않아 가까스로 문을 열었다가 닫기도 여러 번. 같이 하던 식구들이 하나 둘 떠나 이별의 부두가 되어 버린 '부두 연극단' 도 마찬가지다. 죽어도 좋다는 그 연극 때문에 가족은 뒷전이 되서 늘 미안한 마음 뿐이지만, 좋은 걸 어쩌랴.첫사랑이 남기고 간 그 알싸함이 없으면 헛헛해 살지 못하겠다는 이성규 엑터스 소극장 대표(59)다.그가 올리는 작품은 애시당초 대중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기엔 한계가 있었다. 부조리극·마임 등 내용과 형식면에서 문제작이거나 실험성이 짙은 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다."연극 시작할 때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재미가 없으니 색다른 걸 해보자는 게 제 철학이었어요. 존재론적인 질문을 던지는 그런 작품을 소극장 아니면 어디서 보겠습니까."그의 생각, 방향, 느낌까지 다 맞는 작품을 고르기는 그래서 어렵다. 번역극 위주로 작품을 올리게 되는 것은 비교적 텍스트가 완벽한 작품들이기 때문. 배우들의 연기력을 끌어내는데 연출가의 공이 요구되긴 하지만 말이다.물론 배우들에게도 까다로웠다. 이른 새벽부터 밤까지 배우들이 몰입해서 극에 도전하고 소화하도록 했기 때문에 배우들이 무서워하기도 했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파고 들게 하려다 보니, 장면의 배경·의미 등을 설명하느라 연출가인 자신이 반쯤 배우가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배우들은 작품 해석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중앙에서 이름을 날리며 큰 배우로 성장한 이들도 여럿 있다."요즘 얘들은 저항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뭔가 해보겠다는 그런 맛이 없어요. 배우 트레이닝을 시키고 싶어도 못 견뎌하기 때문에 못 하죠. 하나 둘씩 떠나면 처음엔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가면 가려니 오면 오려니 합니다."작품이 다르고, 성격도 다른데, 배우가 없어 늘 같은 배우가 고만고만한 연기로 무대에 올라가는 것도 그의 성에 차지 않는 대목. 심연을 깊게 파고 들어가지 못하고 표면만 부유하지만, 하루 아침에 쌓이는 내공이 아니기에 묵묵히 지켜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도 전통 있고 실험성 짙은 작품을 올려야 한다고 고집한다. 어떤 실험적이고, 작품다운 작품이냐고 질문엔 논의를 통해 그 본질을 찾아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그는 서울의 무한경쟁 체제로 돌아가는 소극장은 연극의 본질을 흐리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순식간에 스타가 돼서 '대박'을 터뜨려야 할 것 같은 조급증만 양산해 놓았다는 것."연극은 돈이 안 벌리는 게 숙명이에요. 작품을 올려 얻어진 수익금은 함께 나누는 게 연극입니다. 그래서 가족공동체 형태로 갈 수 밖에 없고, 일확천금을 벌 수가 없는 겁니다. 대신 담백하게 사는 법을 배우죠. 그게 얼마나 좋은지 요즘 얘들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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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이화정·최기우·문신
  • 2008.12.02 23:02

[전북문화의 발견] ③부산의 소극장

40여개 남짓한 극단이 생기고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부산.가장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지역 연극판이다. 그 변화의 궤적이 쫓아 부산의 주요 소극장을 둘러봤다.소극장이 태동하던 시대를 더듬고, 잊혀져 있던 역사적 편린을 찾아 '지금, 현재' 전북 소극장의 거울로 들여다 보는 작업이다.▲ 가마골 소극장'가마골에서 올리는 작품은 관객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부산 시민들의 '펜심'이 통했던 곳 가마골 소극장. 본격적인 소극장 연극 운동을 주도했으며, 다채로운 연극적 실험이 시도됐던 탯자리다. 이윤택이라는 걸출한 연출가의 공도 컸고, 연극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애정도 한 몫 했다.1986년 광복동 용두산 공원 입구에 문을 연 가마골 소극장(1986∼1987)은 연극적 실험을 위한 대안 공간이었다. 극단 부두극장과 연합체제로 운영됐으며, 도라·백의·열린무대 등과 함께 연희단거리패 공연·하야로비 무용단 등 공연 등 연극·무용·문학 등 다양한 연극적 실험의 퍼포먼스가 이뤄졌다.중앙동으로 무대를 옮긴 가마골(1988∼1996)은 이윤택 극작과 연출을 통해 전통적 정서를 굿 형식으로 현대적으로 계승해 심화·확대하는 한편 가마골 극예술연구회 창립을 통해 부단한 실험적 작업으로 연희단거리패의 특유의 소리와 몸짓을 통해 한국적 연기의 양식을 확립한 시기다.하지만 광안리 가마골(1997∼2001)은 상업적 흥행과 예술적 균형 사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본래 가마골의 성격이 변질됐다. 지난해 이윤택은 현재 광복동 가마골은(2001∼현재)과 결별을 선언하고, 내년에 제2의 가마골 소극장 5월 개관을 목표로 준비중에 있다.▲ 엑터스 소극장1984년 중앙동 한 허름한 창고를 개조해 부두소극장이란 간판을 달고 출범해 이곳 저곳을 배회하다 지금의 남천동에 자리 잡은 엑터스 소극장. 고정 레퍼토리인 진부한 리얼리즘이나 오락과 재미 위주의 연극을 탈피해 생경한 부조리극, 마음, 제의극 등 선보이는 유일한 곳이다.이런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이성규 대표의 공이 가장 크다. 존재와 자아의 본질 탐구라는 주제를 시종일관 고집해 텍스트가 비교적 완벽한 외국작품을 주로 올리기 때문. '고도를 기다리며'와 '에쿠스'는 로맨스나 코미디가 아닌 고전 작품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대표작이다. 작품이 좋다는 '입소문' 덕에 78석이 이곳에 120석까지 꽉 들어찼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자체 극단은 없다. '아라발' '장 쥬네' '베케트' 와 같은 부조리극, 현대성을 부각하고 있는 피터쉐퍼, 피터 트루니, 뷔히너 등 세계 고전 명작 희곡들의 주요 레퍼토리가 올려지고 있다.▲ 열린소극장 예술공동체10여년 가까이 극단 열린무대가 상주했던 열린소극장은 현재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8개 극단 혹은 개인이 참여해 열린예술공동체를 꾸린 것. 소극장 대관료 60만원을 확보하기 위해 극단 혹은 개인이 각각 10만원씩 부담하되, 수익금은 각자의 몫으로 가져간다. 다만, 적어도 6개 단체 혹은 개인이 참여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물론 이들도 나름의 고충은 있다. 쉬지 않고 무대가 메워져야 하기 대문에 완성도가 떨어진 작품을 올려지기도 하고, 관객수가 들쭉 날쭉하다는 부담이 있다. 공동체회의에서 각자 입장에 따라 이견이 상충돼 의견 조율의 어려움도 있다. 하지만 각 극단마다 색깔이 다른 무대가 올려지기 때문에 다양한 연극을 만나보고 싶은 관람객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게 장점.▲ 초콜릿팩토리, 용천지랄소극장초콜릿팩토리와 용천지랄 소극장은 엄밀하게 보면 소극장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자체 극단을 갖지도, 창작극 위주 무대를 꾸리지도 않기 때문.주식회사 아츠플레이와 주식회사 가을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해 올해 문을 연 초콜릿팩토리는 서울 대학로에서 인기를 얻었던 강풀 시리즈 '그 남자 그 여자' '바보' 등 대중성이 확보된 작품만을 선별해 무대에 올린다. 작품성 자체를 놓고 보면 평이 갈릴 수도 있겠지만, 재미를 먼저 꼽는 관객층 구미엔 잘 맞는 편. 다만 부산 지역극단이나 배우들이 설 공간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앞으로 지역 배우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폭을 넓힌다는 게 소극장측 계획이다.용천지랄소극장은 대관 위주 소극장.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움직임을 '용천지랄'이라 하는데, 이름이 욕 같기도 해 한 번 들으면 귀에 박힌다. '도둑놈 도둑님' '바리데기' 'Love Song' 등 작품 외에도 기존 소극장에서 잘 받아주지 않는 신인들의 작품을 이곳에서는 만나볼 수 있다. 소극장측은 내년 상반기까지만 대관 위주로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용천지랄소극장 주변엔 볼 거리가 많다. 문화골목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곳엔 갤러리, 레스토랑, 생맥주바 등 문화 공간이 한데 모여 있다. 건축가 최윤식씨가 문화골목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만든 곳. 그는 이 건물로 '2008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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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이화정·최기우·문신
  • 2008.12.02 23:02

[일과 사람] 제16회 목정문화상 수상자 선정

'제16회 목정문화상' 수상자로 문학부문 시인 이동희씨(62·전 전주대 겸임교수), 미술부문 서양화가 황소연씨(71·전 전주대 예술대학장), 음악부문 오페라 제작가 조장남씨(58·군산대 교수)가 선정됐다.재단법인 목정문화재단은 지난달 28일 전주코아호텔에서 '제16회 목정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송하선)를 열고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문학부문 수상자인 이씨는 우리시대 글쓰기 운동을 전개한 것과 꾸준한 창작활동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87년 첫 시집 「빛더듬이」를 비롯해 「사랑도 지나치면 죄가 되는가」 「은행나무 등불」 「벤자민은 클래식을 좋아해」 등 네 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수상록과 시해설집, 문학이론서 등을 발간했다.전주 출생으로 전주대 사범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전주풍물시 동인회 회장과 유연문예교실 전임교수를 맡고 있다. 전북문학상, 표현문학상, 전주시예술상 등을 수상했다.미술부문 수상자 황씨는 완주 출생으로 국내외 많은 전시회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며 지역 미술계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1983년부터 2003년까지 전주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평생을 후학 양성에 힘쏟았으며, 전북미술협회 회장을 맡아 관 주도적이었던 도전을 민 주도로 바꿔놓았고 젊은층으로 이뤄진 '쿼터' 그룹을 창립, 추상미술을 활성화시켰다. 전북문화상 등을 수상했다.고령으로 현재는 거동이 불편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시상식에는 참석할 예정이다.음악부문 수상자 조씨는 전남 신안 출생으로, 1975년 정읍호남고·기전여고 교사로 재직하게 되면서 전북과 인연을 맺게 됐다. 기전여자전문대학 조교수를 거쳐 1986년부터 군산대 예술대학 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1986년 당시 도내 유일의 오페라단인 '호남오페라단'을 창단, 지역적 소재를 활용한 오페라 공연을 올려왔으며 해마다 창작 오페라를 발표하고 있다. 전북문화상과 전주시 최우수공연단체상 등을 수상했다.'목정문화상'은 목정 김광수 선생이 설립한 목정문화재단이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에 시상하는 상으로, 1993년부터 문학과 미술, 음악 등 3개 부문에서 선정해 왔다. 김광수 선생은 무주 출신으로 향토기업인 전북도시가스(주)와 미래엔컬쳐그룹, (주)현대문학 등을 경영하고 있으며, 교육사업과 문화사업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제16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은 19일 오후 5시 전주코아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진행되며,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비 10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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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8.12.01 23:02

"옛 도청사부지 대규모 시설위주 재개발 부적절"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구 도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주시 시정발전연구소가 주최한 '제2차 구 도청사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학술세미나'에서는 구 도청사에 대한 역사적·문화예술적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달 28일 오후 3시 전주역사박물관.'근대문화유산으로서 구 도청사를 존치해야 하는가'를 발표한 송석기 군산대 교수는 "전라감영의 복원 방향에 따라 구 도청사 건물의 완전 철거 또는 부분 철거가 결정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건물의 철거 여부의 결정과는 무관하게 우선 철저하게 기록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교수는 "구 도청사는 약 80년 이상의 세월 동안 사용돼 온 근대문화유산"이라며 "이 지역의 역사를 생생하게 담고 있었던 역사적인 무대였던 만큼 구 도청사와 관련된 다양한 기록은 보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문화예술 공간으로서 구 도청사 활용방안'을 발표한 진정 전북대 교수는 "구 도청사를 근대건축유산으로 보존하고 활용한다는 전제에서는 구 도청사의 외관을 보존하되 새로운 기능의 수용을 위해 증축과 개축으로 현대적 요구를 보완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진교수는 "우리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나 국립전주박물관, 전북도립미술관 등 공연이나 전시를 위한 대규모 공간을 이미 가지고 있다"며 "전주시의 여건과 구 도청사 부지의 성격으로 볼 때 외국 대도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공연장이나 전시장 같은 대규모 문화시설 위주의 재개발 방식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12.01 23:02

[문학] 문인협 이병천회장 "개인 글쓰기 넘어 시대정신 추구"

'남민시'에서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 새 출발의 기치를 내걸며 '전북작가회의'로 거듭나기까지 그 지난한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 봐왔던 이병천회장(52). 이제 그도 문학계 중진이 됐다. '전북작가회의' 20돌을 맞는 소회는 그래서 남다르다."세월이 흐르고 몸집만 비대해진 것이 아니라, 그 사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밀실에서의 개인적인 글쓰기를 뛰어넘은 시대정신을 추구해왔고, 여전히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전북작가회의가 전북 문학의 지형도를 그려왔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그는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이곳을 통해 성장의 시간을 보내왔다고 말했다.무엇보다 지역 문학의 건강한 기틀을 다지는데 큰 공을 들였다는 게 그의 지론.그는 '여름시인학교' '민족문학교실' '고교생백일장대회' 등 예비 문학도나 독자들을 상대로 한 행사를 꾸준히 꾸렸고, '영호남문학인대회' '전국민족문학인대회'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 등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오진 행사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시대 정신에 부응하고자 성명서를 두 개씩 썼던 일은 잊지 못할 추억.이회장은 "상근자 개념의 활동가를 사무실에 둔다는 것은 꿈도 못 꿀 때 어떤 단체에서 무슨 일 있다 싶으면 일단 그 단체 명의의 성명서를 써주고, 다음 '민문협' 이름으로 그 단체의 성명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냈다"며 "고 박배엽 시인이나 안도현 시인이 하루에도 성명서를 몇 개씩 썼다"고 회고했다.이젠 스무살 청년에게 중대한 전환기가 요구되듯 전북작가회의도 새로워져야 한다는 안팎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남북·민생·민권·민주 등 놓을 수 없는 화두는 함께 하되, '동학' '6·25' 등 우리 지역의 변하지 않은 많은 이야기와 함께 설화·전설·민담 등을 집대성하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이런 지역 정서에 관해 시든 소설이든 쓸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전북작가회의'가 나가야 발전적인 방향이라고 여깁니다."그는 "예전과 같은 끈끈함이 유지되긴 어렵지만, 바른 문학·민족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자세를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28일 전주 코아호텔에서 열린 '전북작가회의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제4회 달빛문학행사'엔 도종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진동규 전북문인협회회장, 역대 회장이었던 최동현 군산대교수·임명진 전북대교수, 최형 원로시인 등 200여명의 문인들이 참석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12.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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