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41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문학] 박성우 시인 동시집 '불량꽃게'

'동생 코 풀어주고 / 얼굴 씻어 줬는데 // 이상하다 // 내 손이 보들보들 깨끗해졌네.'('손' 중에서)삶을 그늘을 따뜻하게 응시했던 시인의 눈이 이번엔 동심(童心)으로 옮겨 갔다.동생 얼굴을 말끔히 닦아주는 형의 '착한'마음도 있고, 비바람에 청개구리가 다칠까봐 꽃사과나무 밑에 놓아주는 따뜻한 심성도 담겼다. 박성우 시인이 동시집 「불량꽃게」 (문학동네)를 펴냈다.김남석 문학평론가(부경대 교수)는"그의 동시는 아이들이 세상에 부딪치면서 겪는 '발견의 과정'"이라며 "아이들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자리잡고 있고, 아이들 마음으로 이해한 삶의 속성이 있으며, 아이들이 꿈꾸는 자신들의 생의 미래가 나타난다"고 말했다.세상을 알아가는 '발견의 과정'이고, '발견의 기쁨'이라는데 주목했다는 것. 어린이문학에서 금기시됐던 '성(性)'문제를 서슴지 않고 아이들의 시각에서 형상화한 것도 이런 시도다. 유방이 커지고, 성기가 발기하는 아이 몸에 생기는 변화를 아동문학판에도 담아보고 싶다는 도전정신의 결과물이다.'엄청 예쁜 여자랑 남자가 / 껴안고 뽀뽀하는 장면이 나왔다 // 그런데 갑자기 / 내 자지가 땅땅해졌다 // 엄마가 알까봐 / 손으로 누르는데도 자꾸 땅땅해졌다.' ('텔레비전'중에서)청소년기에 접어든 아이는'자기 몸안의 자기'를 발견하고 갈등하면서, 몸도 자신의 세계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천연덕스럽게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섬세한 시인의 눈에 동심이 앞다투어 이마를 내민다.앙증맞은 아이들 입말과 맛깔스런 전라도 사투리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아동문학판의 '불량꽃게'가 되보고 싶습니다. 좋은 제목들은 금새 잊혀지는데, '불량꽃게'란 말은 한 번 들으니까 박히더라고요. 그래서 제목이 됐죠."기회가 닿으면 동화책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그는 정읍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거미」 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미역」 이 당선되면서 동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11.25 23:02

[문학] 최재범 수필집 '내 안의 나를 찾아서' 출간

수란 최재범씨(73·사진)가 태어난 고향은 임실군 삼계면 어은리 425번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던 교사 초임시절부터 결혼할 때까지 철없이 행복했던 시절의 공간이 아련한 추억으로 편편마다 담겼다.'만년 지각생'이었지만,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던 늦깎이 인생의 여유도 엿볼 수 있다. 마흔 아홉살에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하면서 시작된 작가 생활도, 면허증 취득도, 그의 말을 빌리자면 '아주 학교가 파하고 난 뒤에야 등교하는 격'이었다.황소걸음같이 느리지만 꾸준히 노력해 늘 목적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그의 세상살이 '줏대'.이번엔 글쓰기 마지막 숙제보따리를 풀기 위해 수필집 「내 안의 나를 찾아서」 (클럽디자인)를 펴냈다.40여년 교직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일엔 가감이 없다. 적지 않은 돈이 들어있는 손지갑을 잃었다가 막상 되찾자 고마운 마음의 액수를 줄이고 싶었다는 심중고백이나, 혼인 예물이었던 '순금 쌍가락지'를 판 뒤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남편으로부터 반지 선물을 기다리게 되더라는 독백은 꾸밈없는 그의 모습이다.미술가 남편 백준기 교수와 여행을 하면서 '그늘의 노인'과 '모네의 수련'을 통해 알기 쉽게 풀어낸 그림 이야기는 깊고 넓은 심미안을 보여주는 대목. 한 편의 난해한 시를 읽듯 그림의 실마리를 따라 뒤엉킨 매듭을 가지런히 풀어내는 그를 보노라면 스스로를 '생각없이 나이 먹었다'는 평가가 겸손함의 다른 말임을 알게 된다."교단을 떠난 뒤 고하 문예관과 인연을 맺고, 10년동안 삶의 편린들을 적어가며, 등단이라는 큰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출간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마무리에요. 차원 높은 문학성과 철학성을 담진 못했지만, 정진을 다짐하고자 합니다."1970년 동아일보와 한국자유교양 주최 주부백일장에서 장원, 1971년 새한신문에서 주최한 교단수기공모에서 '고달픈 여로'가 당선, 2005년엔 「현대문예」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그는 현대문예 작가회 회원으로, 전북 문학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11.25 23:02

[문학] 전북향토문화연구회 '무민공 황진장군' '정충록' 출간

무민공 황진장군(武愍公 黃進將軍)은 군량미 확보를 위해 호남평야로 진출하고자 배티재를 넘으려던 왜군들을 무찌른 인물. 그는 권율장군과 함께 1500여명을 이끌고 2만 병력에 맞서 싸워 전주성과 호남평야를 지켰다.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가 그의 역사적 공적을 재평가하기 위해 「무민공 황진장군」 (전북향토문화연구회)을 출간했다.이치백 회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3대 패전을 한산·행주·진주대첩으로 알고 있지만, 일본 사람들은 진주대첩 대신 이치대첩으로 알고 있다"며 "무민공의 10세손 한규, 12세손 석주 등 발문을 더해 65년만에 현대문으로 번역하게 됐다"고 말했다.책엔 황진장군의 낡은 성첩·포루·진관 등을 새로 만든 유비무환(有備無患), 임진왜란 이전 준마를 구해 무예를 연마했던 선견지명(先見之明), 죽는다 하더라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사보국(一死報國), 몸소 익사하게 될 백성을 구한 애민(愛民) 정신 등이 재조명됐다. 한자로 기록돼 있던 전문을 알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글로 번역한 노고가 담겼다.이외에도 전북향토문화연구회는 임진왜란 당시 남원 출신으로 나라를 위해 충절을 다한 세 사람의 충신의 사적을 담은 「정충록(旌忠錄)」 도 출간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11.25 23:02

[문학] 임명진 전북대 교수 평론집 '탈경계의 문학과 비평'

"시나 소설을 못 쓰니까요."평론을 하게 된 연유에 대해 묻자 임명진 전북대 교수(56)가 답했다."대학시절, 원래 작가지망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잘 안되더군요. 공부하다 보니 비평문도 자주 접하게 되고 대학원 박사과정부터 평론을 하게 됐습니다."1985년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하게 됐다. 작품이 좋다 나쁘다, 호불호에 대한 평가 보다는 작품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평론을 하면서 작품에 대한 평가가 전혀 없을 수는 없지만, 작가나 작품의 눈치도 별로 보지 않는다.안식년으로 오랜만의 찾아온 휴가를 그는 평론집을 묶는 데 썼다. 두번째 평론집 「탈경계의 문학과 비평」(태학사). 지난 10여년의 문학현상을 짚어보는 문학비평들이 주를 이룬 이 책에 대해 임교수는 자신의 부족함으로 이 시대 문학의 다양한 모습을 모두 드러내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평문들 속에는 현 시대 문학의 이런 저런 생채기들이 드러나 있다."평론가들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의 세계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문학이 평론을 통해 일반 독자, 그리고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고리 역할도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요."'1부:문학공간과 경계'는 이 시대 문학에 나타난 공간 확산, 탈경계, 대중화 등의 문제를 통해 지금 우리 문학이 지니고 있는 여러 현상의 일단을 강조하고자 했다. '2부:문학과 신자유주의'는 작가·작품론에 해당하는 평문들로, 실천비평적 요소가 강하다. 그는 "신자유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무차별의 폭격 속에서도 문학의 생명줄은 온존한 채로 아직 우리 앞에 살아있다"고 말했다. '제3부:메타비평의 양상들'은 평론가·작가들의 비평문을 대상으로 한 메타비평에 해당하는 글들. 책 앞부분에 실린 글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비평의 자기점검도 유의미하다는 생각에 끼워넣었다."1990년대 들어 우리 평단에서 '문학의 위기' 담론이 본격화됐습니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그 담론의 빈도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그런 용어 자체가 식상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문학위기론이 회자된다는 것은 적어도 문학의 보편적 효능이나 사회적 기능은 일정정도 인정된다는 뜻일 텐데, 이제 그것이 입줄에 오르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문학의 낭만성을 이야기하기에는 우리가 처한 현실이 각박하다. 또 문학의 효용성과 우리 현실의 효용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임교수는 "과거에는 이러한 문제들이 문학론 안에서 거론되고, 나아가 그 안에서 어떤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도를 하는 일마저도 잊혀져 가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11.25 23:02

[자치단체, 주민과 소통하다] "주민·관광객이 호흡하는 공간 조성"

▲ 전주 한옥마을이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다.- 그렇다 이제는 물리적인 투자보다는 이곳 주민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단계, 외부 관광객과 호흡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개발 및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관계를 형성하는 활동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찾을 생각이다.▲ 관광객을 위한 주차시설이 부족하거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한옥마을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주민들이 나서서 관리를 하지만 한계가 있다. 마을안에 주차장을 너무 많이 만들면 결국 통행량을 증가시켜 주민과 관광객 모두 불편할 수 있다. 한옥마을 외부에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마을에서는 자전거를 타거나 걷는 것, 혹은 전혀 새로운 대중교통 체계를 만드는 고민을 하고 있다.▲ 한옥마을보전협의회는 어떤 단체인가.- 2006년 창립했다. 마을과 관련되어 활동하던 여러개의 단체가 서로 협력하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 지난 6월에는 전주시와 한옥마을보존협의회가 협약을 맺고 한옥마을을 가꾸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민관협력 모델로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자칫 한옥마을의 다양성을 훼손하거나, 스스로 권력화 될 위험은 없겠는가.- 보존협의회는 강력한 개별단체가 아니라, 10여개 관련 단체가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한옥마을을 가꾸는 주민들의 협의기구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조직구조를 지향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 주민조직의 대표로서 행정기관과 협력모델은 어떻게 만들어 가는가.- 한옥보존지구 도시계획은 처음엔 행정이 일방적으로 주도한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주민조직과 행정이 파트너십을 형성, 논의하면서 추진해나간다. 이런 변화가 주민이 지역을 가꾸는 주체로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이익집단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다양한 연대와 협력으로 공동체를 이루고자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 한옥마을에 대한 장기적인 변화와 발전 방향은.- 이 지역은 투자가 많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한옥마을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길을 찾고 있다. 한옥마을의 작은 공방이나 문화시설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 이제는 크고 외형적인 것에 치중하는 시대적 흐름에 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성공모델을 한옥마을에서 완성하고 싶다./최두현(전북환경운동엽한 사무국장)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8.11.24 23:02

2009년은 잔인한 해…법정휴일 대부분 토·일요일

2009년은 일부러라도 '일하는 재미'를 찾아보자.2009년 새 달력에도 '빨간 날'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2009년 법정 공휴일은 총 14일. 대부분 토요일과 일요일에 자리잡고 있어 평일에 쉬는 날은 단 6일 뿐이다. 물론, 연휴의 달콤함도 없다.2009년 설날은 1월 26일 월요일. 25일부터 27일까지 연휴지만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다. 또한 3월 1일 삼일절은 일요일이며, 5월 2일 석가탄신일, 6월 6일 현충일, 8월 15일 광복절까지 모조리 토요일이다.게다가 10월 3일 개천절과 추석 연휴가 토요일로 겹치면서 최악의 경우로 꼽히고 있다. 추석 연휴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다.월별로 보면 2∼4월, 6∼9월, 11월은 평일 휴일이 없다.직장인들은 "달력을 받아들면 제일 먼저 휴일을 확인하는 월급쟁이 입장에서는 우울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 한편으로는 일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열심히 일한 만큼 경제가 좋아지길 바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음력·양력 대조, 연간 휴일 수 등 달력 제작에 필요한 월력 요항을 발표하는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에는 일요일이 52일로 한 해 동안 쉬는 날은 63일이다. 올해 실제 공휴일 수인 65일 보다 이틀 적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11.24 23:02

수능 마친 고3 학생들에게 '찾아가는 역사교실'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영호)가 수능을 마친 예비 대학생들을 위해 '찾아가는 역사교실'을 연다. 항일의병전쟁, 3·1운동,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등으로 이어져온 동학혁명운동 정신의 뿌리를 계승하자는 취지.'우리 삶 속에 숨쉬는 갑오년의 역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좌는 26일부터 12월3일까지 이어간다.첫번째 무대는 전주중앙여자고등학교. '황토현을 다녀와서(26일 오전10시)'를 주제로 김용택 시인이 나선다.전주 전일고등학교에서 이어가는 두번째 강좌 '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갑오농민혁명을 중심으로(27일 오전10시)'엔 최형재 우석대 겸임교수가 초청됐다.'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28일 오전 9시)'를 주제로 한 세번째 강좌엔 박민수 변호사가 전주 전라고등학교를 찾는다.29일엔 전주와 정읍에서 강좌가 동시에 열린다. 전북대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에선 ''생각의 나무'와 동학농민혁명(29일 오전10시)'을 주제로 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정책연구소장이, 정읍 신태인 고등학교에서는 '동학농민군이 바라는 세상(29일 오전10시30분)'을 주제로 김대곤 우석대 초빙교수가 나선다.마지막 강좌엔 김연 전북도립국악원 교수가 초청돼 전주영생고등학교에서 '판소리와 동학농민혁명(12월3일 오전10시)'을 주제로 열릴 예정.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11.24 23:02

[김정현 교수의 철학 에세이] 삶의 운영과 정신의 균형잡기

우리는 매일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삶을 운영하며 살아간다. 어떤 때는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일을 도모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정신적 위기를 겪기도 한다. 우리는 때로 마치 세상을 모두 얻은 듯 자만해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모든 것을 잃은 듯 절망하기도 한다. 삶의 운영에는 항상 불균형과 상실, 과잉과 결핍이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우리는 심리적 고통을 겪는 것이다.삶의 균형과 마음의 중심을 잡으며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명예이던 돈이던 사회적 지위이던 권력이던 그것을 많이 갖게 되면 우리의 마음에는 자신이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이 자라난다. 반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세속적인 가치를 얻지 못하면 우리는 자신을 왜소하게 여기며 자기부정의 늪에 빠지게 된다. 세속적 가치를 많이 갖고 적게 갖는 것에 상관없이 인간의 삶은 모두 존귀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소유 여하에 따라 마치 물건처럼 인간의 삶에 가격을 매긴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 가운데 많은 것이 이러한 세속적 소유물에 따라 삶의 가치를 매기는 물신주의적 삶의 태도나 마음에서 연유된다.인간이 고통을 겪게 되는 원인을 서양 중세에서는 일곱 가지 중죄로 설명했다. 각 단어의 라틴어 앞 글자를 모아서 이를 '살리기아(SALIGIA)'라고 하는데, 이에는 오만, 인색(탐욕), 방탕, 분노, 식탐, 시기심, 게으름(우울) 등이 있다. 이 모두 마음의 균형이 상실될 때 일어나는 과잉과 결핍의 병인 것이다. 내가 세상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독선이 오만을 만들고, 이기주의적 자기만족을 우선시하는 마음이 탐욕과 인색을 낳게 되며, 삶의 절제와 경건성을 잃어버릴 때 방탕이 시작된다. 아집에 사로잡혀 세상이 자신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생각이 분노를 일으키고, 먹을 것에 집착하는 탐식이 몸의 건강을 상하게 한다. 다른 사람의 노력을 보지 못하고 그 결과만을 보는 사람은 시기심으로 삶을 파괴하고, 미래 없이 무의도식하며 사는 사람은 게으름에 빠져 우울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삶의 운영을 물질로만 하게 되면 영혼이 황폐해지며, 물질 없이 영혼만 중시하게 되면 몸과 인간의 자연적 생명력이 피폐해진다. 물질과 영혼의 생명력 있는 소통이 삶의 이치이듯, 삶의 운영은 외부세계와 내면세계, 즉 세상과 마음의 균형잡기에서 이루어진다. 세속적 가치만을 중시하게 되면 자신의 삶의 의미와 인격의 가치가 비루해지게 되고, 덴마크의 실존철학자 키에르케고어가 말하듯이 자아상실의 병이 생긴다. 돈 버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여기며 세속적 가치의 추구를 지상과제로 삼는 자본주의 시대에 우리는 균형 있는 삶의 운영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삶의 운영은 고통에서 벗어나 바로 정신적 행복과 삶의 의미를 찾는 자아의 경영이기 때문이다. /김정현(원광대 인문학부 교수)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8.11.21 23:02

김영삼 전대통령 우석대 특강…"꿈과 자신감 갖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20일 우석대를 방문해 "내일을 예측하기 힘든 경제난을 온 세계가 겪고 있고 청년실업도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련을 극복하고 나면 우리경제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며 청년들이 꿈과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 우석대 문화관 아트홀에서 열린 초청특강에서 김 전 대통령은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대통령이 되기까지 가졌던 꿈을 이야기하고, 한류 등 새로운 한국문명의 탄생 등에 대해 강의했다. 특강은 우석대 서창훈 이사장과 라종일 총장, 교직원,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0여분간 이어졌으며, 특강이 끝난 뒤에는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관련기사 4면)김 전 대통령은 "하늘은 결코 인간이 극복하지 못할 시련을 주지 않는다. 여러분의 선배 세대는 자유와 정의가 없는 군사독재체제에서 살아왔고 그 이전 세대는 일제 식민통치하에서 나라없는 설움을 겪었다"며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여러분은 이전 시대의 학생보다는 행복하며 앞으로 700만 재외 동포와 함께 한민족의 문명을 더욱 발전시킬 사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국경과 인종을 넘어 퍼지는 한류를 보며 새로운 한국 문명이 탄생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들고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청년들이 큰 야망을 가진 글로벌 코리안이 되고 자신감과 높은 이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주화를 위해 많은 학생이 울고, 감옥에 가고 숨졌다는 것을 잊지 말고 나라를 사랑하고 정의감을 잃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임상훈
  • 2008.11.21 23:02

[풍경과 사람] "20여년전엔 여치 할아버지로 통했죠"

서병윤 할아버지 거실 책꽂이에는 「파브르곤충기」가 몇 권 꽂혀져 있었다. 옆에 있던 일본어로 된 책 역시 곤충에 관한 것이었다. (서병윤 할아버지는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지만, 일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에서 중학교를 다녔었다. 덕분에 일본어는 일본인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정도라고 했다.)지금이야 '시계 할아버지'로 유명하지만, 20여년 전만 해도 '여치 할아버지'로 불렸었다.젊은 시절 중장비 사업을 했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가족들을 전주에 두고 혼자 임실 옥정호 안에 있는 섬에 들어가 양봉을 했다.우연히 듣게 된 여치 울음소리가 좋아 한 마리 두마리 키우기 시작한 게 2000마리가 됐다. 나중에는 전주시 인후동 야산을 빌려 8000마리 이상으로 여치 숫자를 늘려갔다.여치를 혼자 보기 아까워 차에 싣고 서울 세종로에 가지고 가서 팔았다. 성냥개비로 여치집을 만들고 그 속에 한마리씩 넣어 1000원씩 팔았더니 금방 트럭 한 차 분이 동이 났다.곤충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은 90년대 초반에 만든 '달력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1992년도 달력 뒷면에 할아버지가 손수 그린 그림들은 다름 아닌 곤충들의 한살이나 곤충들을 소재로 한 동시·동화, 곤충들을 비교해 놓은 생태도감이었다. 특히 그가 지은 '곤충 헌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도 지구촌에서 생존할 권리가 있다' '우리 목숨은 하나밖에 없다' '농약을 함부로 살포하지 말라' 등 곤충들의 절박한 목소리.할아버지는 지금도 여치를 기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누가 콘테이너 박스를 판다길래 관심있게 보고 있다. 하지만 오염된 도시에서 여치를 기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11.21 23:02

[풍경과 사람] '시계 할아버지' 전주 서병윤씨

혹시, 시간 흘러가는 소리라고, 들어보셨습니까?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시간 흘러가는 소리는 꼭 시냇물 소리 같아서 '시곗물 소리'라고 이름 붙이고 싶습니다.20평, 도심 속 작은 아파트 안으로 수 백 개가 넘는 시계가 잘도 흘러갑니다.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시계왕국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여기도 시계, 저기도 시계, 이 방도 시계, 저 방도 시계….전주시 평화동 서병윤 할아버지(85)의 집은 온통 시계다. 그것도 바늘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 천지. 전자시계도 좋지만, 왠지 죽어있는 것 같아 살아움직이는 바늘시계가 좋다.한 쪽 벽면에는 정각이 되면 소리를 내는 뻐꾸기 시계만 빼곡하게 걸려 있다. 원목인 데다 모양도 비슷해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 뻐꾸기 시계들을 할아버지는 마음 내키는 대로 물감으로 화려한 색을 입혀 놓았다.반대편 벽에는 할아버지가 시간을 확인할 때 보는 원형 바늘시계가 위쪽에 자리잡고 있다. 우선 크기가 커서 눈이 침침한 할아버지에게는 딱이다. 그 바로 아래 선반에는 다양한 모양의 알람시계가 진열돼 있다.약 800여개. 웬만한 시계방보다도 많은 시계들이 한 번 울리기 시작하면, 정말, 집이 떠내려갈 듯 하다."나 혼자 이렇게 조용히 앉아있으면 시계 돌아가는 소리밖에 안들려요. 안사람은 싫다고 하는데, 나는 이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거실 입구, 달력 뒷면에 직접 써서 붙인 '시계왕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란 인사말이 다시금 눈에 들어온다. 작은방 한켠에 놓여있던 커다란 괘종시계. 시작은 이 시계때문이었다."한 6년 쯤 됐나? 큰 시계가 길가에 버려져 있는 거예요. 저런 거 하나 사려면 7∼8만원, 많게는 10만원 이상 들텐데…. 모양새도 깨끗해서 주워다 분해하기 시작했죠. 한번도 그런 걸 해 본 적은 없었는데, 내 손으로 시계를 고칠 수 있게 되니까 자신감까지 생기더라고요."버려진 시계를 주워다 고치는 일에 재미가 붙었다. '시계박사'란 별명에, 손재주가 좋다는 말도 자주 듣지만, 그럴 때면 할아버지는 "나이 먹어서 할 일도 없고, 집중만 하면 누구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곤 한다."속을 고칠 수 있게 되니까 얼굴도 예쁘게 바꿔보고 싶더라고요. 이건 얼굴이 너무 검어서 시간이 잘 안보여요. 그래서 내가 숫자를 오려붙였어요. 이 뻐꾸기 시계들은 원래 칙칙했는데 산뜻하게 색칠했지요. 이건 회전하는 판에다가 세계 각국의 시계를 붙여놨는데, 한국 미국 불란서 영국 이태리 태국 일본 호주…."시계 설명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할아버지. 그러나 수백개의 시계 중 유독 눈에 띄는 것은 미국 현재시간을 가리키고 있는 시계였다. 달력 뒷면에 달력의 숫자를 오려붙여 만든 시계. 할아버지는 "우리 딸이 미국에 살고 있다"며 "이 시계를 보면서 딸이 뭐하고 있을 지를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했다."내가 뭐 하나 읊어볼까요? '그는 쓰레기더미 속에서 발굴되었다. 작업대 위에서 분해해 재조립하여 전원을 삽입하여 그는 재생되었다. (…) 오 나의 자랑이여! 오 나의 기쁨이여! 이 세상 끝날 때까지 영원하리라'. 내가 지었어요. 제목은 '시계예찬'입니다."그러나 이런 할아버지에게도 시계와 관련된 상처가 있었다."사람들이 자꾸 교회에 나오라잖아요. 나이도 들고 다녀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는데, 하루는 신방이라는 걸 와서는 "당신 죽으면 시계들 전부 돈 내고 버려야 하는데, 뭐하러 이런 걸 하냐"고 한심한 듯 말하더군요. 그 때 너무 속상해서 "나 이제 교회 안다닐 테니까 당신들도 다시는 우리집 오지 말라"고 했어요."할아버지의 시계 사랑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아내 박화숙씨 뿐(75). 아내와는 '이 놈의 시계'때문에 한동안 신경전이 심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잔소리를 피해 집안 구석구석에 주워온 시계를 찔러놓고,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숨겨둔 시계들을 찾아내 마대자루에 담아 몰래 버리는 일을 반복했다. 결국 할아버지는 안방에는 전자시계 하나만 걸기로 양보하고, 할머니는 아침밥만 먹고 나면 경로당에서 놀다오기로 '약속 아닌 약속'을 해버렸다."안사람은 정신 사납다고 싫어하니까, 아침밥만 먹고나면 내가 그래요. "당신, 오늘 뭔 일 없어? 당신도 볼 일 있으면 나가지 그래?"라면서 경로당으로 보내죠."한 달이면 시계 건전지 값만 7∼8만원. '시계 할아버지'로 소문이 나면서 가끔 구경오는 사람들도 있다. 간혹 시계를 사겠다는 사람에게는 건전지값이나 할까하는 생각으로 5000원씩 받고 팔기도 하지만, 대부분 시계를 마음에 들어하는 손님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선물한다."요즘에는 폐기장에서도 왜 시계 가지러 안오냐고들 하는데, 관리도 중요하잖아요. 하루에도 몇개씩 가다 멈추고, 가다 멈추고 하는데, 그러면 약도 갈아줘야 하고, 할 일이 많아요. 나는 바늘이 멈추지 않고 움직이는 게 좋을 뿐이에요. 살아서 움직이는 거잖아요.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요."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11.21 23:02

헤롯왕 무덤 입증하는 유물 다수 발견

고대 유대 땅을 지배했던 헤롯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적에서 헤롯왕의 취향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학자들이 19일 밝혔다. 유대 사막에 있는 헤롯왕의 겨울 궁전지 유적을 발굴 중인 헤브루대학 발굴단의 에후드 넷저 단장은 이 유적지의 무덤 발굴 현장에서 중동에서는 볼 수 없었던 로마 스타일의 화려한 벽화와 2층 규모의 왕실 지하 묘소 유물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 흩어져 있는 유적 파편들을 검토한 결과 25미터 높이의 매우 우아한 기념비를 복원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 기념비는 헤롯왕의 취향과 지위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넷저 단장은 "이런 규모의 묘지는 왕이 지은 것이지만 그 자신만을 위한 것은 아니고 자녀와 가족들까지 고려해서 지은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 이 유적에서 정교하게 조각된 석관 한 개의 잔해들을 발견한 데 이어 2개의 석관 잔해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히고 규모로 보아 이곳에 왕실의 묘소가 위치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넷저단장은 이 무덤이 위치한 겨울 궁전 유적지가 해발 680미터 높이의 구릉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 구릉은 거의 인력을 동원해 쌓아 올린 것이라고 설명하고 유적지가 오늘날의 "컨트리 클럽" 같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수영장과 목욕탕, 관개 시설이 갖춰진 정원 및 수도 시설과 650석 규모의 극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별도로 마련된 헤롯왕의 관람석에는 이탈리아 남부와 흡사한 교외 풍경을 창밖으로 보여주는 정교한 프레스코화가 장식돼있다고 말했다. 기원전 15년에서 기원전 10년 사이에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이 벽화에서는 개와 관목,교외의 대저택 등을 볼 수 있다. 성서에도 나오는 헤롯왕은 기원전 37년 로마제국이 유대지역의 지배자로 임명한 왕으로 60년 이상 유대 나라를 통치했다. 헤롯왕은 화려한 취향을 갖고 있었으며 오랜 통치 기간에 유대 땅 전역에 거대한 건축물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11.21 23:02

"좋은 번역자 양성은 문화발달의 핵심"

"옛 고전을 정리해 간행하고, 번역작업을 지속하는 것도 고전번역원의 주요한 역할이지만 무엇보다 좋은 번역자를 양성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박석무 한국고전번역원장은 20일 고전번역원 출범 1주년(23일)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번역자 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고전번역원은 고전문헌의 정리.번역을 통해 한국학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지난해 민족문화추진회에서 간판을 바꿔달고 새롭게 출범했다. 고전번역원에 따르면 시급하게 번역해야 할 우리의 옛 고전을 추리고 추리면 약 6천500권 정도가 된다고 한다. 1년에 고전번역원이 번역하는 책은 약 65권 가량 밖에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100년 남짓 걸리는 긴 호흡의 사업이다. 그러나 원문을 곰삭여 이해한 후 한국 문법구조에 맞게 제대로 번역할 수 있는 한학자는 극히 드문 형편이다. 고전번역원에 있는 70여명 정도가 겨우 그 수준에 올라 있다고 한다. 박 원장은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번역을 계속하면서 번역자를 제대로 양성해야 계획보다 빨리 고전번역작업을 마칠 수 있습니다. 좋은 번역자 양성은 문화발달의 핵심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컴퓨터와 인터넷이 헤게모니를 장악한 이 디지털의 시대에 어려운 한문으로 적힌 고전을 굳이 번역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박 원장은 옛 사람들의 문장을 복원하는 것은 우리 역사를 복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문집 안에 담긴 문학, 산문은 마치 화수분처럼 우리의 과거사를 계속해서 새롭게 조명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번역은 부국강병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박 원장은 "헤겔의 신간이 독일에서 출간된 지 한달이 지나지 않아 번역본을 사볼 수 있는 나라가 일본이었다. 반면 우리는 2-3년이 지나야 번역본을 볼 수 있었다. 때늦은 번역은 우리가 일본에 뒤처진 이유 중 하나"라며 번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원장은 또 번역만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당연히 번역에 종사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민족문화도 풍성해 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일단 정체된 번역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전번역원은 내년에 승정원일기와 같은 국고문헌과 한국문집의 정본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조선후기 연구의 중요 자료인 송시열의 송자대전을 완역하기로 했다. 또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대표적인 순국열사인 황현과 이만도를 기리기 위해 그들의 문집인 매천집(梅泉集)과 향산집(響山集)에 대한 번역도 시작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11.2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