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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 다른' 화강암, 생명이 숨쉬다

고유한 색을 가진 두 개의 화강암이 만나 하나가 됐다. '만남'과 '인연'.화강암들이 맞물리면서 만들어낸 가느다란 선과 공간이 부드럽게 흐르고, 그 틈새로 '자연의 바람'이 불어온다."단점이라면 강렬하지 않다는 것."차가운 돌에 따뜻한 감정을 새겨넣는 조각가 강신덕 군산대 겸임교수(52)가 거침없이 대답했다.5월 10일부터 16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HEAVEN & EARTH'전을 여는 그는 "군산에서 강의를 시작한 지 8년만에 나를 보여주게 됐다"며 "이제서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돌들이 단순한 무기물이기 보다는 생명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포개어지거나 기대어지면서 관계를 만들듯, 인간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비로소 자연스러움을 획득하는 거죠."강교수는 "정으로 다듬는 것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기법일 것"이라며 "비록 조각가지만 석공의 혼을 생각하며 일일이 정으로 쪼아서 독특한 질감을 냈다"고 말했다.조각의 형태를 금속그물에 실크스크린해 발처럼 늘어뜨리거나, 천과 천을 잇대어 보자기 형태를 만들고 영상을 비추거나, 청사초롱과도 같은 공간 안에서 심장박동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조형적 연륜이 적지 않은 작가의 실험. 그의 관심은 판화와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확대되고 있었으며, 의도하지 않았어도 한국적 정서가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었다.홍익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미국 보스턴에서 세라믹 아트를 공부했다. 2005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초대개인전을 가졌으며, 2006년에는 이탈리아 공화국에서 기사훈장을 수여받았다. 6년 전부터는 서울 청담동에 '갤러리 PICI'를 열고,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소개해 왔다.'HEAVEN & EARTH' 시리즈는 2007년부터 동경과 오사카, 뉴욕 등에서 선보여온 것. 전북에서는 첫 전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4.30 23:02

전주한옥마을 실개천·쌈지공원 29일 공개

전주 한옥마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은행로내의 도심 실개천과 쌈지공원이 29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전주시는 28일 은행로에 설치된 도심 실개천과 자투리 땅을 활용한 쌈지공원 조성공사이 완료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개최되는 한지문화축제와 전주국제영화제 등에 맞춰 29일 오후 7시 실개천 통수 및 야간 경관조명 점등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도심 실개천은 태조로를 중심으로 동부시장 방향으로 경기전 뒷길까지 270여m, 남천교 방향으로 향교로까지 270여m 등 총 557m를 폭 0.3~1.2m의 자연스러운 곡선 형태로 조성됐다.실개천의 수원은 올초 개발된 150m의 지하암반 관정 2공에서 1일 300톤이 확보됐으며, 물은 평균 10㎝ 내외의 수심에 초당 20∼30㎝ 속도로 흐르게 된다.또한 8개소의 쌈지공원에는 전통 솟대와 물레방아, 전통정자, 자연석을 활용한 연못과 벽천, 전통담장, 경관조명 등이 설치되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시는 "실개천과 쌈지공원은 한옥마을의 랜드마크적 관광인프라가 되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어릴적 추억에 젖어들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물장난을 즐길 수 있는 추억만들기 장소로 제공되어 다시 찾고 싶은 전주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김준호
  • 2008.04.29 23:02

이수홍씨 첫번째 글 '노래하는 산수유꽃'

"나는 참 행복합니다. 37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나면 판소리와 북을 배우고, 70년간 살며 겪은 일들을 글로 써서 남기고 싶었습니다. 꿈은 이뤄진다더니 마침내 그 꿈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첫 수필집 「노래하는 산수유꽃」(대한문학)을 펴낸 이수홍씨(71). 1998년말 전북경찰 경정으로 정년퇴직한 그는 우선 판소리와 북을 배웠다고 했다. 대회에 출전해 입상도 하고, 근무했던 전북경찰 관서를 두루 다니며 판소리강의도 하고 있다.글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06년 한국인삼공사 체험수기모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부터. 지난해부터는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수필을 공부하며 계간지 「대한문학」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 정식으로 등단도 했다."8·15해방, 여순반란사건, 6·25동란, 4·19, 5·16혁명을 다 겪으면서 살아왔습니다. 한없이 기쁘고 즐겁게 살았지만 한과 설움 또한 피할 수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 일들을 묻어버리고 떠나버리기 아쉬워 여기에 남기는 겁니다."적지않은 나이에 글쓰기를 위해 컴퓨터까지 익힌 그는 "돌이켜보니 낯 붉어질 일들이 너무 많아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수필이 진실의 문학임을 잊지 않고 진솔하게 썼다"고 말했다."1년 전부터 인터넷매체에 판소리에 대한 글을 써왔습니다. 판소리 공부나 수필 공부하면서 느낀 것들을 따로 엮어 예술에 대한 이야기도 책으로 펴내고 싶습니다."제목 「노래하는 산수유꽃」은 고향을 떠올리며 붙인 것. 전남 구례에서 태어난 이씨는 초임지 남원에서 아내를 만나면서 줄곧 전북에서 살아왔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4.29 23:02

두번째 음악편지 '화양연가' 띄우는 이종민 교수

한승헌 변호사는 "이교수는 후배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길과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는 '참 좋은 사람'이다. 나 역시 그의 세상 살아가기로부터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한다.한변호사가 말하는 '이교수'는 편지가 잊혀진 시대에 편지를 쓰는 이종민 전북대 교수(52). 화산 양지바른 곳에서, 그가 음악편지 두번째 모음 「화양연가(華陽戀歌)」를 보냈다.2000년 친구들에게 전자우편으로 '이종민의 음악편지'를 보내며 세상읽기를 시작, 2005년에는 그 첫번째 모음 「음악, 화살처럼 꽂히다」를 펴냈었다."자기 전공분야도 아니고 반기는 이도 없는데 고집스럽게 음악편지를 써대는 열기가 허하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또다시 '영문 모르고'라는 비아냥거림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지만, 그 별호가 꼭 달갑지 않은 것만은 아닙니다. 자기 전공에 갇히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1987년 '비판적 아카데미즘'을 주창하며 지역학술운동단체인 '호남사회연구회'를 출범시키고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위한 '교수서명운동'에 앞장서며 '민주화교수협의회' 탄생에도 기여했다. 같은 해 창간된 「문화저널」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동학농민혁명백주년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 '천년전주사랑모임' 등을 주도, 지역의 소중한 역사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발견해 왔다.캠퍼스 안팎에서 부단히 움직이는 그에게 음악편지는 일종의 '경계선 넘어서기'. 음악편지를 통해 북한어린이돕기모금운동을 시작, 매년 1000만원씩 북한 어린이들에게 콩우유 원료도 제공할 수 있었다.이교수는 "음악 전공자 중에 글쓰기 내공까지 갖춘 이는 드물며, 시인과 소설가 중에 음악에 조예가 있는 분도 흔치 않다"며 "음악편지는 그 틈새 어딘가를 노린 것이다"고 했다.「화양연가」는 '꽃-바람이 어지럽다' '비-꽃은 지고' '달-갈잎 붉게 타오르니' '눈-다시 새벽을 기다리며'에 32편을 담고있다.수줍어하면서도 무대 위에서는 역동적인 몸짓으로 자신을 태워버리던, 이 시대 드문 춤꾼 신용숙이 떠난 자리에는 베네수엘라의 브라보가 노래한 '어둠'을 보내고, 안도현 시인의 최근 시집 「간절하게 참 철없이」를 펴며 이병욱의 '우리 민요 주제에 의한 환상곡'을 들려주기도 한다. '영원한 춘향' 안숙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의 '구음 시나위'는 아픈 이별을 노래하듯 처연한 가락으로 시작해 슬픔을 딛고 신명으로 치닫는다. 그는 '자유와 조화의 정신을 두 축으로 해 이뤄진 우리 음악'이라며 '구음 시나위'를 추천했다.'오프라인 음악편지'도 있다. 이교수는 매주 목요일 저녁 전주한옥마을의 새로운 문화공간 '봄'에서 음악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느릿느릿한 말투로 풀어놓는, 아는 사람만 알아들을 수 있는 유머까지 더해져, 음악편지 한 통 받아보고 싶게 만든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4.29 23:02

[여성의 힘 2050] 다른 사람 불편한 건 모르쇠, 나 불편한 건 못 참아

전주시 아중리에 아파트촌이 들어섬과 동시에 거의 빈촌이 되어버린 인후동 기린네거리.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아파트촌과 달리 한산하기 이를 데 없는 거리가 돼버렸다. 시내버스 조차 드문드문하여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지만, 순환버스가 생긴 뒤로 교통편이 상당히 원활해져서 이젠 기린네거리도 '살만한 동네'가 됐다.그렇지만 여전히 시내버스 정류소에 푯말이나 부스 하나가 없다. 일부 주민들은 "똑같이 세금 내고 사는 전주시민으로서 차별당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며 시내버스 정류소 부스 건립이 주민들의 민원 1순위가 됐다.시내버스 정류소에 부스가 들어선 것은 지난 겨울. 주민들은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비바람을 막아주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노인들에게 쉴 의자가 생겨 무척 좋다"며 반색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다른 민원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도로에 비해 부스가 크다는 것. 골목을 드나드는 사람이 불편하니 축소시켜 달라는 것이다.약간 축소시킨 부스를 설치한지 일주일도 안돼 다시 부스가 사라졌다. 부스 밑으로 하수구가 나있는 일부 주민들이 하수구가 막힐 경우를 대비해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주민들 갈등으로 동네 분위기만 험악해지고, 철거된 부스는 갈 곳을 잃고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개인이기주의로 인해 다수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씁쓸한 현장이다.

  • 문화일반
  • 박예분
  • 2008.04.28 23:02

제1회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

"나이가 이쯤되면 흔히 말 안듣는 몸 가지고 일을 하다가 경망스러운 일이 많습니다. 워낙 졸작이라 꾸짖지 않을까 걱정입니다."시를 낭송하던 시인의 목소리가 잠겨왔다. 눈도 침침하다며 미안해 했지만, 원로시인은 그 존재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이기반(77) 김남곤 시인(70)을 초대한 '제1회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이 25일 오후 3시 전주 스타상호저축은행 부설 고하문예관에서 열렸다.최승범 고하문예관 관장과 심인택 우석대 교수, 양병호 전북대 교수, 손혜원 전주KBS 아나운서가 함께 기획한 자리. 두 시인은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것이라며 자신을 낮췄다.이시인이 낭송한 작품은 최근 지은 '짝 잃은 꽃신'과 '낙엽길을 거닐며' '꽃샘'. 그는 "남은 삶이 얼마나 될 지 모르지만, 외로움과 슬픔을 느낄 때가 있다"며 "'낙엽길을 거닐며'는 허전함을 달랠 길 없어 몇 번을 앉았다 누웠다 하며 쓴 시"라고 말했다.'조선낫' '떠나면서' '뿔'을 낭송한 김시인은 "이 땅에 불 같은 시인들이 많은데, 이기반 선생과 같이 선다는 게 결례인 것 같다"고 했다. '조선낫'은 평생을 언론계에 몸 담아온 시인이 자기 성찰과 깨어있는 언론 정신을 위해 쓴 것. '뿔'은 권력에 대한 저항의식이며, '떠나면서'는 죽은 십자매가 화자가 되어 쓴 시다.최관장은 "작은 불씨를 지폈으니 회를 거듭할 수록 시와 소리의 울림이 좀더 커지기를 바란다"며 "당분간은 전라북도권이나 이웃에 사는 문인들을 초대할 생각이지만, 앞으로는 외국시를 원어로 읽고 번역해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송하진 전주시장과 양순종 스타상호저축은행 사장, 황병근 전 전북예총 회장, 권병렬 전 전주예총 회장, 송하선 우석대 명예교수, 음악가 박종의, 신정호 전 언론인, 안홍엽 전 언론인, 이인철 체육발전연구원장, 곽재호 코아호텔 사장, 미술가 박경숙씨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문인으로는 시인 유인실 김중수 남해운 정순자, 수필가 김경희 이연희 김정자씨 등이 함께했다.시인인 송하선 우석대 명예교수와 문병란 조선대 명예교수를 초대하는 제2회 행사는 5월 3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4.28 23:02

김정호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실추된 권위 다시 세워야죠"

"33년간 쌓아올린 명예를 회복하고 지켜가야 한다는 생각 뿐입니다. 그동안의 문제점들을 과감하게 고쳐나가면서 심사위원 선임 시점부터 대회 운영을 철저하게 해 전주대사습의 권위를 다시 곧추세우겠습니다."5월 12일과 13일 '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앞두고 있는 김정호 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신임이사장(65)은 "새로운 의지로 전주대사습의 역사와 전통을 탄탄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심사와 관련해 잡음이 계속되면서 우리 스스로 명예를 실추시킨 점은 인정합니다. 올해는 전국대회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 전주대사습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바로 잡겠습니다."그는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전주대사습이 사익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는 절대 안된다"며 "심사제도를 완벽하게 보완하기 위해 내가 총대를 매겠다"고 분명히 말했다.실기인 위주였던 심사위원회를 국악 이론가와 평론가, 대통령상 수상자, 문화재급 등으로 다양하게 꾸리고 지역도 전주에 편중되지 않도록 전국적으로 구성할 계획. 심사위원 좌석도 추첨을 통해 현장에서 정하고 심사위원 감독관을 배치해 부정의 싹이 자라지 않도록 할 생각이다.또한 심사위원들은 3년 연속 심사에 참여할 수 없으며, 심사위원과 경연자가 친인척일 경우 둘 중에 한 명은 자진사퇴해야 한다. 지난해 전임 이사장 딸이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올해부터는 보존회 임원들의 친인척 출전도 되도록 자제시킬 생각이다.7명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회 중 보존회 임원이 1/3 이상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조항은 내부적으로 더욱 강화, 1명 이내로 줄일 예정이며 부정을 저지른 국악인은 아예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지 않을 계획이다.김이사장은 "전주대사습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그동안 업데이트가 되지 않던 홈페이지(http://www.jjdss.or.kr) 부터 새롭게 단장했다"며 "이사회와 상의해 공정한 심사에 대한 보존회측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전주 출신인 김이사장은 익산 남성중·고등학교,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과 명지대 대학원을 졸업한 경영학 박사. 사업가지만, 10년 이상 보존회 이사로 활동하며 두차례 부이사장을 지냈고, 이사장에 선출되기 직전에는 수석부이사장이었다. 10년 이상 배운 시조와 가사, 가곡 실력도 수준급.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전통예술진흥회 부이사장과 국가개혁총연합 부총재, 21세기 상생정치 발전포럼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4.28 23:02

소설가 박경리 뇌졸중 입원..의식불명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82)씨가 뇌졸중과 지병 악화로 입원 치료 중이다.25일 토지문화관 관계자와 지인들에 따르면 박씨는 원주에 머물다 지난 4일 오른쪽 반신이 마비되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박씨는 병세가 다소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나 산소호흡기를착용한 채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어 병문안도 제한되고 있는 상태다.최근 병실을 찾은 한 문인은 "의식은 없지만 손을 잡고 이야기를 하면 알아들으시는 것 같다고 가족들이 전했다"며 "상태가 다소 호전되긴 했으나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또다른 지인도 "특별한 차도 없이 위중한 상태"라며 "고령이신 점을 고려해 연구자들과 문인 등이 만약에 대비한 후속 절차도 논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박씨는 지난해 7월 폐암 판정을 받았지만 본인이 치료를 거부하고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요양하면서 지내왔다.1926년 10월 경남 충무시에서 출생한 박씨는 1955년 8월 '현대문학'에 김동리에의해 단편 '계산'이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김약국의 딸들', '파시', '시장과 전장' 등을 발표했다.1969년부터 현대문학에 토지 1부를 연재하기 시작한 후 '문학사상', '월간경향','문화일보' 등으로 매체를 옮기며 1994년 8월 집필 25년 만에 '토지' 전 5부를 탈고했다.1980년부터 원주시 단구동, 지금의 토지문학공원에 정착했으며 최근 월간 '현대문학' 4월호에 '까치 설', '어머니', '옛날의 그 집' 등 신작시 3편을 8년여 만에 발표하기도 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04.25 23:02

2008 미스전북 이모저모

△위풍당당 신세대 미인= 참가자들은 사자성어·명언 등을 인용하는 등 신세대답게 다양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소개 . 김다인씨(19)는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나를 비추고 있다"는 말로 자심감을 표현해 박수. 처음 무대에 오른 1번 심다해씨(21)는 "무대 위에서 긴장을 즐기고 있다"면서 "미스코리아는 지성과 미모를 함께 평가받기 때문에 일방적인 비난은 옳지 않다"며 '안티미스코리아'에 대한 철학을 설파.△미스전북대회에 외국인도 참석= 국제로타리 3670지구와 교환방문 사업을 진행하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지역 5890지구 연구단 일행이 전북을 순회방문 하던 가운데 이날 대회에 참석해 눈길. 이들은 크로스오버 밴드 전자현악 3중주인 아이리의 공연에 큰 호응을 보였다. 또한 참가자 음소희씨(19)의 응원단은 플래카드를 준비하고 소희양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큰 함성을 질러 무대에 선 음씨의 긴장감을 한순간에 녹이기도.△사자머리는 계속된다= '미스코리아'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긴 머리카락을 굵게 말아 얼굴을 작게 보이게 한다는 사자머리. 올해도 참가자들의 80%가량이 사자머리를 연출해 대세. 서울에서 열리는 본선과는 달리 도내지역에서 사자머리와 화려한 드레스는 어쩔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 상대적으로 무대조명이 어두워 최대한 화려하게 연출해야 한다는 것. 특히 사자머리는 여성스러움과 화려함을 강조하는 드레스와 가장 잘 맞기 때문에 이를 선호.△미인은 아무나 되나= 참가자들은 이날 새벽 3시부터 머리·화장 등의 단장을 시작해 일부 참가자는 대기 시간 중간중간 눈을 붙이면서도 머리가 망가지지 않게 신경쓰면서 졸아 '최고 미인'되기가 험난한 길임을 반증. 공식적인 대회는 오후 7시에 시작하지만 오전 10시부터 예비심사를 치렀기 때문. 또한 몸매관리를 하느라 한달 이상 고기구경을 해보지 못해 머릿속에는 삼겹살·피자 등이 둥둥 떠다닌다며 일부 참가자들은 애교 섞인 푸념도.

  • 문화일반
  • 이세명
  • 2008.04.25 23:02

"다재다능한 미인들 많아 고심" 라종일 위원장 심사평

"심사위원들 모두 전문성을 가지고 전북 최고 미인을 뽑기 위해 고심했습니다. 외형적인 미와 내면적인 미를 고르게 봤습니다."'2008 미스코리아 전북선발대회' 라종일 심사위원장(우석대 총장)은 "다재다능한 미인들이 많아 전북을 대표하는 미인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며 "3차에 걸쳐 엄격하게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라 위원장은 "지난해 보다 양적으로 숫자는 줄었지만, 질적으로는 우수한 출전자들이 많았다"며 "심사과정을 거치면서 참가자들의 숨겨진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심사소감을 말했다.라 위원장은 입상자들에게 축하인사를 전하며 서울 본선에 출전하는 진과 선 당선자에게 좋은 성적을 거둬 전북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심사위원 명단△심사위원장 = 라종일(우석대 총장)△ 심사위원 = 박경근(전북은행 부행장) 배성한(한국일보 이사 겸 전략사업본부장) 이강진(애플레이저치과 원장) 이상직(KIC그룹 및 이스타항공 회장) 이승호(아모레퍼시픽 광주지역사업부 상무이사) 조혜자(전북일보 독자위원) 최윤희(98년 미스전북 출신 미스코리아 미, 포아트갤러리 관장) 하범준(레알V라인 성형외과 원장)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4.25 23:02

"전국대회 입상 전북 美 빛낼터" 眞 김희경씨

"한국를 대표하는 미인이 되겠습니다.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더욱 예쁘고 사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24일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8 미스전북선발대회에서 진의 왕관을 차지한 김희경씨(23·한중대 중퇴)는 눈물을 글썽이며 이날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던 김씨는, 특히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아버지와 친한 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평소 아버지와 대화가 적었는데 미스전북 진이 된 것을 계기로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가져 다정스러운 부녀지간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진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도록 그동안 도와준 가족과 대회 출전을 권유했던 미용실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대회내내 당당한 자세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인 김씨는, 미인의 필요충분 조건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외모와 관계없이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자신감이 있다면 누구나 미인이 될 수 있다는 것."전국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선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발표력 등 인터뷰 연습에 주력해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회에 이바지하는 봉사인으로 사는 것이라는 김씨의 꿈은 교수.

  • 문화일반
  • 이세명
  • 2008.04.2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