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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랑별 때때롱 / 권정생 글 / 보리 / 1만2000원랑랑별 때때롱.입에서 자꾸 굴리고 싶어진다. 되뇌여 볼수록 영롱하고 신비로운 느낌이다.주인공인 지구 별의 새달이와 마달이, 랑랑별의 때때롱과 매매롱은 3학년과 1학년. 이 아이들은 서로 경쟁하고 말다툼도 하는데, 그 모습이 아주 천진스럽고 재밌다.마달이가 랑랑별의 매매롱을 놀려주기 위해 방귀 뀌는 흉내를 523번이나 내는 모습이 그렇고, 랑랑별의 때때롱이 새달이에게 일기장을 보여주고 서로 옥신각신 싸우는 모습이 그렇다. 랑랑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익살 맞은 때때롱네 할머니나 투명망토를 입은 아이들이 랑랑별의 500년 전 세상으로 날아가 투명망토로 홍길동 놀이를 하는 것도 명장면이다.권정생 선생은 랑랑별의 500년 전 세상과 500 년 뒤 세상을 함께 보여주면서 오늘을 사는 어린이들이 지구 별의 내일을 떠올려 보도록 했다. 생명과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는 최첨단 과학 문명을 비판하고, 자연 속에서 스스로 일하며 가난하지만 소박하고 따뜻하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그렸다.△ 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 / 요란 슐츠·모니카 슐츠 글 / 고래이야기 / 8500원가족 잃은 한국인 쌍둥이 자매들의 새부모가 되어준 스웨덴의 부부의 입양기.1982년 한국에서 부란이와 서란이를 입양한 이들은 아이들이 열살이 되었을 때 이 책을 냈다.부부의 입양기이면서 부란이와 서란이의 성장기인 셈이다.타인이었던 이들이 한 가족이 돼가는 과정을 지켜보노라면 마음 한구석이 짠하다.이들 부부는 아이를 맞기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아이들이 쓸 가구와 입을 옷을 손수 만들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했다. 할머니는 아이들과 함께 과자를 구웠고, 할아버지는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기도 했다. 또 아이들이 한국이라는 뿌리를 잊지 않도록 성심껏 도왔다.도저히 외국인이 그렸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80년대 전후를 세밀하게 묘사한 한국의 거리와 시장풍경도눈길을 끈다. 상가와 주택, 비좁은 골목길이 빽빽하게 들어선 부산이며, 위탁가정이 있는 서울로 향하는 기차 안, 김치를 담그는 장면 등 한국에 관한 깊은 이해와 관심 없이는 그려지기 어려운 풍경이다. 부란이와 서란이는 성인이 되어 지난해 부모를 찾아 고국에 왔고 선물로 이 책을 전달했다.△ 세상을 발칵 뒤집은 101가지 발명 / 김라윤 글 / 주니어김영사 / 9800원전자레인지가 땅콩 초콜릿 때문에 만들어졌다고?스펜서 박사는 호주머니에 넣어 둔 땅콩 초콜릿이 아이크로파에 녹는 걸 보고 전자레인지를 착안했다. 도메스트랄은 산우엉가시를 보고 벨크로를 발명했고, 음식점에서 지갑이 없었을 때의 경험을 되살려 맥나마라는 신용카드를 만들었다.이 책은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선정한 세상을 바꾼 위대한 발명 101가지 이야기.발명의 역사는 때로는 기발한 생각과 관찰력으로, 때로는 필요에 의해 이루어져 왔다.하지만 발명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다. 기관총, 다이너마이트 등 잘못 사용했을 경우 인간을 죽이는 무기로 돌변하기도 한다.'인간의 역사를 새로 쓴 발명' '다른 생각이 가져다 준 생활의 편리' '첨단기술로 얻은 풍요로운 삶' '무서운 발명품, 이로운 발명품' 4가지 주제를 시간 순서따라 설명하고 있어 역사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철학의 나침반 / 황상규 글 / 가나출판사 / 9500원철학은 행복의 길. 그러나 사람들은 철학을 어려워 하거나 아예 무관심하다."철학은 단순히 어떤 지식을 가르쳐 주는 학문이 아닌,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가르쳐 준다"는 황상규씨. 그가 「생각의 길을 알려주는 철학 나침반」 1권을 펴냈다.만화로 꾸며져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을 제시, 도덕과 양심, 약속, 선의의 거짓말, 준법정신, 책임감 등 윤리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들로 생각을 발전시킨다.얼떨결에 지우개를 훔치고 찜찜해 하는 철이, 혼자서 많이 먹다가 배탈난 영수…. 아이들의 고민에 대한 '진단하기'로 시작, '처방하기'에서는 고민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세 단계로 나눠본다. '해결하기'에서는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성취감과 함께 행동 모델의 역할도 수행하도록 한다. '이럴 땐 어떻게?'에서는 주제에 관련된 다른 예를 보여주고, '철학 선생님 말씀'에서는 생각의 길을 찾는 데 근거가 된 철학자의 사상을 알려준다.황씨는 "논술 문제는 대부분 철학적으로 생각하지 않고서는 자기 생각을 펼치기 어렵다"며 "철학책이지만, 이 책을 통해 삶의 지혜와 논술 공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북대에서 철학 석사학위를 받은 황씨는 전주 '꿰뚫는 논술 학원' 원장으로 '일교시닷컴'과 '삼성 홈플러스'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이슈투데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박찬구 서울대 교수의 감수를 받았으며, 그림은 김영수씨가 그렸다.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3권의 책을 동시에 올린 작가.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나 대학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현재 로렌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기욤 뮈소(Guillaume Musso)다. 프랑스의 젊은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뮈소는 영상세대 젊은이들이 가진 감성과 취향, 기호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며 21세기 소설이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16일 현재 인터넷서점 'LiBRO'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각각 3위, 20위, 4위를 기록한 「구해줘」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밝은세상). 2006년 7월부터 9개월 단위로 번역돼 나온 이 책들은 영상을 보는 듯한 생생한 화면 구성과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빠른 전개 등 뮈소 소설의 특징이 고스란히 살아있다."나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작품을 상상할 수 없다. 사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되는 것 아니겠는가. 따라서 사랑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기술하는 것은 나에겐 언제나 일종의 도전이다."「구해줘」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판타지적 요소가 강하다면, 「사랑하기 때문에」는 미스터리적 요소가 강조됐다.「구해줘」는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품고 뉴욕에 온 젊은 프랑스 여자 '줄리에트'와 아내의 갑작스런 자살로 인생의 모든 꿈이 깨진 의사 '샘'의 불꽃같은 사랑. 저마다 지난 생의 한 지점에서 비롯된 치유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을 떠안고 있는 이들이다. 마치, 소설의 제목처럼 모두가 '구해줘'라고 소리없이 외치고 있는 듯하다.「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외과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있는 '엘리엇'. 하지만 그는 늘 사랑하는 연인을 사고로부터 구해내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뮈소는 과거와 미래에 발목 잡힌 사람들에게 현재를 살라고 충고한다.예상을 뒤엎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사랑하기 때문에」. 5년 전 사라졌던 딸 '라일라'가 잃어버렸던 그 장소에서 다시 발견된다. 아이는 살아있지만 말을 잃어버렸다. 그 사이 의사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아이의 아빠 '마크'는 딸을 잃은 괴로움에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마술 같은 구성, 이야기 흐름을 삽시간에 뒤빠꾸는 반전…. 복잡한 이야기를 일관되게 통합해낼 수 있는 능력도 뮈소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작가적 개성으로 평가받고 있다.세 편의 소설 모두 공교롭게도 주인공들이 '의사'.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용문들은 작가가 간직하던 문구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다.소설이든 영화든 '프랑스'에서 만들어지면 어려운 게 일반적이지만, 뮈소의 소설은 다르다. 무미건조한 일상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 같은 소설'이다.
전북도가 문화예술 분야에도 경쟁 시스템을 도입한다.전북도는 "도가 예산을 지원하는 각종 공연에 대해 체계적인 평가를 해 질 낮은작품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도는 공연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진흥기금과 문화예술단체 및 무대공연작품 지원, 푸른 음악회 등 4개 사업에 올 해 3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인데 지금까지는 뚜렷한 기준 없이 나눠먹기식으로 지원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도는 이를 위해 전문가들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작품의 예술성과 작품성, 발전성 등을 종합 평가한 뒤 경쟁력이 없는 작품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일반인의 눈 높이에 맞는 공연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생과 일반 시민으로 모니터링단을 구성, 평가해 이 결과도 반영하기로 했다.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 대상의 경우 하위 30%의 작품을 퇴출시키기로 확정했으며 나머지 사업은 특성을 고려해 추후에 퇴출 비율을 정하기로 했다.반대로 우수 작품은 예산을 더 지원하거나 우선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도 백옥선 예술진흥 담당은 "문화예술 공연의 질을 높이고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해 경쟁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따매, 전라도 사투리 뭔 말인지 몰르겄어도 서나서나 듣고 잪으믄, 16일 해 저물라고 허믄, 싸박싸박, 싸드락싸드락 최명희문학관으로 오세요∼잉."매월 셋째 주 금요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리는 월례문학세미나가 이번에는 '전라도 말의 꽃심'을 주제로 강연을 준비했다.전주대 한국어문화교육센터 김규남 책임객원교수가 최명희의 「혼불」을 비롯해 채만식의「태평천하」이문구의「관촌수필」정양의 「길을 잃고 싶을 때가 많았다」등 전라도 사투리가 살아있는 작품을 통해 '전라도의 말'을 이야기 한다. 특히 「혼불」에서 처음 사용된 '꽃심'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견해를 들려줄 예정. 지역의 문화를 표현해주는 동시에 그 자체로 문화가 되는 수단인 '말'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김 교수는 전북대대학원에서 사회방언학을 연구했으며 전라북도 언어문화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지명으로 보는 전주 백년」「눈 오는 날 싸박빠박 비오는 날 장감장감 - 전라도 말의 꽃심」등 다수의 책에서 전라도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를 풀어낸 그의 강좌는 16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문의 063) 284 - 0570
풍남문화법인이 '제50회 전주단오'를 함께 만들어갈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모집분야는 공연과 체험행사, 단오놀이마당 진행, 홍보팀, 안내팀 등으로 만 18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희망자는 풍남문화법인 홈페이지(www.jjpnj.com)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온라인(webmaster@jjpnj.com)이나 우편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총 30여명을 선발할 예정.최종합격자는 6월 7일과 8일 전주덕진공원에서 열리는 '전주단오'에서 활동하게 된다. 문의 063) 277-2515
수필가 김희선씨(정읍문화원 사무국장)가 한국영농신문이 주관한 '제5회 한국농촌문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 한국농촌공사 사장상을 받는다.수상작은 '서리실 이야기'. 김씨가 10년 전 이사해 지금껏 살고있는 마을에 얽힌 이야기를 실감나게 풀어냈다는 평이다.1970년대 「전북문학」과 「충무문학」 동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김씨는 1979년 '전북수필문학회'와 '내장문학동인회' 창립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수필집 「저녁노을」과 「가을밤에 부르는 노래」 등을 발간했다.한국문인협회 정읍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협, 전북문협, 정읍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공짜여서 더 즐거운 '남부시장 국수음악회'.남부시장 번영회가 주최하는 '남부시장 국수음악회'가 15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전주 남부시장 2동 옥상 하늘정원에서 열린다.매달 15일 진행되는 남부시장 '할인의 날' 행사에 맞춘 것. 한소리무용단과 달이앙상블, 소리꾼 김윤선, 색소폰 연주자 신유식씨가 출연한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푸짐한 국수로 뒤풀이 마당이 펼쳐진다.조선 중기부터 시작,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대형유통마켓에 밀려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게 남부시장의 현실. 하늘정원은 휴식공간이 부족한 남부시장 단점을 보완, 그동안 전시·공연 등을 꾸준히 열어왔다.국수음악회를 기획한 공공작업소 심심 장미경씨는 "재래시장에 공연 및 전시, 휴식 및 교육 기능을 추가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찾는 장소로 만들고 도시생활문화의 건강함을 공유할 수 있는 곳으로 새롭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시립극단 최고 흥행작 '광대들의 학교'가 다시 돌아온다.단원들이 공동창작, 극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광대들의 학교' 2008년판. '2008 광대들의 학교'가 16일부터 18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7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광대들의 학교'는 배우들을 양성하는 광대학교가 배경. 자유분방한 학생들과 성적 위주의 엄격한 교사 간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담았다.'심청전'을 패러디한 한국적 뮤지컬로, '안동탈춤페스티벌' '수원화성국제연극제' '남도연극제' 등 국내 축제들에서 대중성과 실험성을 인정받았다. 전통악기와 한지의상을 등장시켜 중국과 미국 순회공연에서는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공연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마임, 밸리댄스 등 배우들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작품.5월 가정의달 특별기획공연으로, 입장료는 단 돈 1000원.카메오 출연자도 공개모집하고 있다. 공연 전 관객 장기자랑을 통해 출연자를 결정, 바로 무대에 투입한다. 현재 공연 1회당 장기자랑에 참가할 5명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63) 275-1044
'청년'. 그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것은 젊음이 가지는 열정 때문. 청년작가들의 현재는 곧 한국공예의 미래이기도 하다.사단법인 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2008 한국공예 청년작가 100인 초대전'을 연다. 16일부터 25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전관.금속 목칠 도자 섬유 한지 유리 칠 등 공예 전 장르에 걸쳐 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 100명이 초대됐다. 지난해 중견·원로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냈던 '2007 한국공예 100인 초대전'이 한국공예의 오늘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면, 이번 전시는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다.이광진 이사장은 "30∼40대야 말로 가장 왕성하게 작업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공예대전' 추천작가와 각 대학 교수들이 추천한 작가들을 중심으로 각종 공모전과 회원전, 개인전 자료를 토대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미 공예계에서는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 일부 자기세계가 고착화된 작가들도 있지만, 투철한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한 청년작가들의 작품은 기성작가의 매너리즘과는 거리가 멀다.전북 출신이거나 현재 이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는 김동훈 김홍용 나경화 유미정 홍경아(금속) 김선애 박갑순(한지) 신익창 이병노 이상훈 이화준(도자) 이양숙 정은경 한병우 한오경(섬유) 임진아 최성철씨(목칠)가 초대됐다. 이 이사장은 "도내 대학 재학생들 수준은 서울보다 약간 부족한 경향이 있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청년작가들은 전국 어느 작가들과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평했다.'한국공예 100인 초대전'과 '한국공예 청년작가 100인 초대전'의 바탕은 한국공예문화협회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한국공예대전'. '한국공예대전'이 10회를 맞는 내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예만을 모아낸 아트페어를 열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공예 아트페어는 전국에서 최초"라며 "이 시대 공예작가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영순씨(35·전주시 호성동)가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명창부 장원을 차지, 새명창이 됐다.'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1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폐막했다.9개 부문에 382개팀 562명이 참가한 올해는 지난해(364개팀 543명)보다 양적으로는 약간 늘었지만, 질적으로는 예년 수준에 머물거나 저하됐다는 평가다.전북에서는 전주 출신인 기악부 배런씨(25·서울)와 남원 출신인 판소리일반부 유기영씨(23·중앙대3)가 장원을 차지했다. 가야금병창부 장원 이영희씨(35·전주)도 전남 진도 출신이지만 현재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다.무용은 김형신(34·서울), 시조는 박승규(58·경기), 농악은 중앙타악단(중앙대), 민요는 김영미(40·경기), 궁도는 김태균씨(37·경기)가 각각 장원을 차지했다.
▲ 농악 중앙타악단중앙타악단(대표 이정우)은 중앙대 타악과 햑생 60명으로 이뤄졌으며, 경기 농악의 대표인 웃다리 농악으로 출전했다. 지도를 맡은 최종실 교수는 "대한민국 최고라 부르는 세 학교가 본선에 출전해 더욱 긴장했다" 며 "경기 농악을 오랫동안 전승해와 자신감을 가지고 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평택 웃다리 농악 경연대회 대상, 김제 지평선축제 전국 농악경연대회 대상 등을 수상했다.▲ 민요 김영미"지금까지 소리한 제 인생 중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고 말하는 김영미(40·경기도)씨는 이번이 전주대사습놀이 열번째 도전. 여러번 차선은 수상했지만 장원은 처음이다. 매해 출전할 때마다 어려웠지만 올해는 예선 때보다 본선에서 기량을 발휘했다는 김씨는 "대통령상에도 도전해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명창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궁도 김태균장원을 차지한 김태균(37·경기도)씨는궁도 경력이 6년. 이미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저보다 훌륭하신 분들이 더 많은데 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말하는 김씨는 "상에 걸맞는 실력을 키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남시청 소속으로 본선에서 25발을 쏘아 24발을 명중시켰다.▲ 무용 김형신지난해 장원자에 이어 올해 장원자 김형신(34·서울)씨도 이매방류 살풀이로 좋은 성적을 얻었다. 20년 넘게 춤을 춰온 김씨는 "예선만 통과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스승인 진유림 선생과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두번째 출전으로 서울 전국 국악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기악 배런기악부문 장원은 박종선류 아쟁 산조를 연주한 배런(25·서울)씨에게 돌아갔다. 그는 차선과 동점을 받았으나 '연장자 우선' 규정으로 우승을 차지. "동점자가 너무 잘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머니인 강혜옥씨의 아쟁 소리에 반해 악기를 시작해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시조 박승규시조 입문 10년만에 대사습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한 박승규(58·경기도)씨. 대사습 다섯 번째 참가만에 받은 상이다. "너무 떨려 항상 예선 중간에 떨어졌다"는 박씨는 "올해는 예선보다 본선이 더 힘들기는 했지만 더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정희 선생을 사사했으며 "앞으로 시조의 격조와 품위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야금 병창 이영희"믿어지지가 않는다"고 입을 뗀 이영희(35·전주)는 대사습 네번 째 참가만에 장원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 취미로 시작해 대학에서도 전공, 15년이 넘은 경력을 자랑한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하는 이씨는 "차근차근 쌓아 자신만의 색을 지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목원대 한국음악학과 강사로 출강하고 있으며 전주지검 유정호 검사의 부인이다.▲ 판소리 일반 유기영유기영(23·남원)은 7살때 부터 판소리를 시작해 현재는 중앙대에서 소리를 공부하고 있다. "어리다 보니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소리가 여성적인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밝힌 유씨는 "남성적인 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서울국악경연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지난해 대사습에서 참방을 받았다. 전인삼 선생과 박양덕 선생을 사사했다.
"엄마, 나 장원했어. 어머니, 저 장원했어요."'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명창부 장원을 차지한 박영순씨(35·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는 눈물부터 쏟았다. "제가 인생에 있어 고비가 많았어요. 아파서 공부도 제대로 못했는데, 소리하라고 이만큼만 아프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그에게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은 큰 선물이자 용기. 그는 "지난 밤 피를 토하고 죽는 꿈을 꿨다"며 "소리를 그만 뒀더라면 더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예선에서 '춘향가' 초앞을 부르게 돼 가사가 막힐까봐 긴장을 많이 했다며, 본선에서는 평소 좋아하는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을 택했다고 했다. 박씨는 "다른 때보다 고음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에서 기량을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더 열심히 노력해 여러 선생님들 뒤를 이어 판소리를 지켜나가겠습니다."그의 남편은 오진욱 남원시립국악단 상임연출. 아내 순서가 되자 떨린다며 자리를 지키지 못한 남편을 두고 박씨는 "같은 길을 가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이해해 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남 목포 출생으로, 12살때 소리를 시작했다. 조통달 명창을 첫 스승으로, 김영자 명창에게 '춘향가'와 '심청가'를 배웠다. '흥보가' '수궁가'를 완창했으며 '서울국악협회 국악대전'에서 명창부 준우수상을, '장흥 가·무·악대전'에서 판소리명창부 장원을 차지했다.
13일 폐막한 '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일부 논란은 있었지만, 집행부의 자정노력으로 매년 반복되던 심사시비는 줄었다. 비교적 공정하고 안정적으로 치러졌다는 평.판소리명창부와 기악부는 각각 488점, 487점으로 동점을 기록, 심사규정에 따라 '연장자'가 대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판소리명창부의 경우 상위권에 든 출전자들이 박자를 빠뜨리거나 청이 고르지 못해 기량이 미달일 경우 대통령상을 배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객석을 차지한 관객 숫자는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 전주대사습놀이가 대중과 유리된 채 국악인들만의 경연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있다. 또 각 부문 장원자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 혜택을 두고 국악계 안에서도 찬반입장이 대립됐다.본선 경연장인 전주실내체육관을 찾은 국악계 원로들은 "한 때 전주대사습놀이 권위가 떨어지면서 어수선했던 기간이 있었지만, 올해는 심사부터 공정하게 치르려고 하는 의지가 읽혀 흐뭇하다"고 말했다. 판소리명창부 심사를 맡은 유영대 국립창극단 단장은 "제자가 출전하면 심사위원이 기권하는 것이 관례인 양악에서 처럼, 권위있는 전주대사습놀이가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병역법 개정에 따라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올해 대회는 20대 초·중반 남자 출전자들이 많았다. 판소리일반부를 심사한 이난초 남원시립국악단 예술감독은 "다른 해보다 남자출전자들이 많았다"며 "군면제 혜택이 올해로 마감된다는 말이 돌면서 남자 출전자들이 이번 대회에 모든 걸 걸다시피해 보는 사람까지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치열했다"고 평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출전자들 나이가 젊어지면서 대회 수준이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로 학생들이 출전하면서 일반인들이 출전을 기피한다는 것. 1995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한 조영자씨는 "국악을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는 건 긍정적이지만, 출전자들이 젊어지다 보니 과거에 비해 깊이가 떨어지는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전주대사습놀이에서 각 부문 장원을 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가 예술분야 공익근무대상자로 병무청에 추천하도록 돼있다.농악부는 지난해 이어 단 4팀만이 출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악 단원 모집 조차 쉽지않은 상황에서 대회가 놀이나 제의보다는 연희 쪽으로 집중되면서 전문가 집단의 경연대회가 됐다는 것.음악 경연장으로 적합하지 않은 대회 장소나 방송 중계를 위해 장르가 엇갈려 진행되는 것에 대한 출전자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 부문별 수상자△판소리명창장원=박영순(전주) 차상=조정희(서울) 차하=김미숙(대전) 참방=허은선(남원) 장려=윤종호(광주)△농악부장원=중앙타악단 차상=한국예술종합학교 차하=대불대학교 참방=김제우도농악△기악부장원=배런(서울) 차상=채길용(서울) 차하=이민영(경기) 참방=김종환(서울) 장려=한명희(전남)△무용부장원=김형신(서울) 차상=백승현(전주) 차하=김성훈(서울) 참방=최진영(경기) 장려=오근영(서울)△민요부장원=김영미(경기) 차상=김보연(서울) 차하=김수진(인천) 참방=김락기(인천) 장려=이순애(대구)△가야금병창장원=이영희(전주) 차상=천주미(서울) 차하=오지영(대전) 참방=김복실(서울) 장려=김수진(광주)△판소리일반장원=유기영(전북) 차상=강민지(전주) 차하=최호성(서울) 참방=최건(울산) 장려=심현희(경주)△시조장원=박승규(경기) 차상=라호은(경기) 차하=이승재(대전) 참방=최춘(경기) 장려=박형순(광주)△궁도장원=김태균(성남시청) 차상=김연수(성남시청) 차하=서윤석(성남시청)◆ 부문별 심사위원△판소리명창=성창순(위원장) 안숙선 조통달 박계향 유영대 정회천 김수연△농악부=오용록(위원장) 김용근 유지화 김덕수 최익환 남기문 최광호△기악부=이재숙(위원장) 이준호 강은일 윤화중 강영근 박상진 전태준△무용부=정재만(위원장) 김삼진 김운미 정명숙 이길주 이명자 임이조△민요부=김광숙(위원장) 서한범 김금숙 이호연 김영임 이금미 박준영△가야금병창=강정열(위원장) 김유앵 오갑순 김향순 강정희 조영자 유은선△판소리일반=이성근(위원장) 이지오 이순단 박추자 이난초 모보경 장문희△시조=김경배(위원장) 박인수 김종수 유두근 한자이 박기자 정해춘
비보이의 자웅을 겨루는 2008 전주비보이 그랑프리가 오는 18일 오후 3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청소년문화의집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비보이의 메카로 성장한 전주에서 젊은 문화의 상징인 비보이를 특성화하기 위해 마련된다. 대회는 라스트포원·원더걸스 등의 축하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본선에 진출한 8팀이 총 1500만원의 상금을 두고 팀배틀을 겨뤄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무료입장권 배부는 전주시청 민원실·주관사·네오다다 전북대점·전주홍지서림·군산과 익산 등 각 시군 청소년수련원 등에서 구할 수 있으며, 당일 행사장에서 지정좌석권으로 교환해야 한다.이에 앞서 오는 17일 오후 7시 전주오거리문화광장에서는 라스트포원·아이반·렉스 등과 본선에 진출한 8팀이 특별출연하는 전야제도 열린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전라북도지회가 주최한 '제 40회 전라북도 사진대전'의 대상은 '생업'을 출품한 고기하(50·자영업)씨에게 돌아갔다.고씨는 "부족한 저에게 상을 준 심사위원과 회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국 사진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업'은 김제 신포항을 배경으로 조개 캐는 어민들과 이들이 바다에 반영된 모습을 찍은 것. 사진 한 부분을 차지한 폐선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20년 넘게 사진을 찍어 온 고씨는 전국 세미누드 촬영대회 은상과 만경강 사진 공모전 은상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사진 동호회 '동그라미'의 회장을 맡고 있다.
'제40회 전라북도 사진대전'에서 '생업'을 출품한 고기하(50·전주)씨가 대상을 차지했다.(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오희웅)가 주최한 사진대전에는 총 250점이 출품됐으며, 이 중 100점이 입선 안에 들었다.출품작은 디지털 사진과 사실적인 사진들이 주를 이뤘으며 한국적인 전통이나 소재를 포착,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이 순위권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색상이 좋아졌다는 평.박상백 심사위원장은 "출품작 대부분이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며 "특히 대상작은 불확실성 시대를 사는 어려운 삶의 연장에서 땀흘려 일하는 모습을 담아 심사위원 전체의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대상작은 폐선을 가운데 두고 위아래로 인물을 배치한 구도와 색의 사용에서도 호평을 받았다.조준환 운영위원장은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전북 이외 지역에서 5명의 심사위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올해 심사는 박상백 홍창일 이광용 최혁동 안승웅 김정규 방덕원 임원수 이덕만씨가 맡았다.우수상은 '우리의 멋'을 출품한 정상호(군산)씨가, 특선은 이준택 구양수 이대원 오충모(전주) 김성겸(군산) 류창옥 황보연(완주) 김복순(남원) 최덕환 이재일(익산)씨가 선정됐다. 초대작가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초대작가상은 '숲 속 이야기'를 출품한 안봉주(전북일보 사진부장)씨가 수상했다.수상작 전시는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시상식은 6월 27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어머니는,/ 가뭇없는 자식들 기다리다가/ 오늘도/ 하얗게 날을 새셨다'('찐빵 곁에는 어머니가 계셨다' 中)군산에서 태어나 지금은 경기도에 살고 있는 양해선(48) 시인. 그는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에 대한 마음을 이렇게 시 곳곳에 묻어놨다.양해선 시인의 첫 시집 「꿈 하나 띄워 놓고」(신세림)는 묵직한 기교와 침묵처럼 깊은 은유가 특징. 가족에 대한 사랑과 연민, 고마움을 담았을 뿐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시선도 잊지 않았다. 다양한 시적 형식 실험과 상징적 실험이 농축돼 있어 첫 시집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제법 무거운 글들이다.우연히 교회 주보에 실린 시를 읽은 뒤 그 매력에 빠졌다는 양씨는 "시는 이루고 싶은 꿈의 실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욕망과 이상, 삶을 글로 써내려가며 그의 꿈을 이루는 것. 이제 알에서 막 깨어난 심정으로 내놓은 '꿈 하나 띄워 놓고'에는 '고향에 올 적마다' '아침을 기다리며' '어머니는 아신다' '꿈 하나 띄워놓고' '하늘, 빈자리' '시와 시작노트'로 나뉘어 70여편의 시가 담겨있다.양씨는 전북대에서 정밀기계공학을 공부하고 현재 KT 경기남부NSC OMC팀에 근무하고 있다. 2003년 '동방문학'에서 신인상을 타며 등단, '시인촌' 동인회장을 맡고 있다.
#1. 서울 양재동 파출소. 경찰과 소도둑이 마주앉았다."집이 어디야?" "광준데요." "니가 시방 광주가 집이라고? 나도 광준디. 담배 한 대 피우고 편히 앉어 마음 탁 놓고 말해보드라고잉. 그러면 그렇지, 니가 도둑질헐 것 같진 않드랑깨."다시 조서를 꾸민다."그래 그러니까 본적이 어디라고?" "경기도 광주…." "뭐야 이 새끼. 담뱃불 꺼! 똑바로 앉아 바른 대로 대!" ('지역연고 지상주의' 중)#2. 5.5가 점을 빼니 55가 되는 세상. 얼굴 리모델링에, 저승사자 내려와서 엉뚱한 놈 잡아간다. 염라대왕 화가 나 사표를 내고 보니, 우리나라 남녀노소 수명이 길어졌다. ('성형 수술' 중)시를 짓는 건축가.유응교 전북대 교수(64·건축학과)가 일곱번째 시집 「아름다운 침묵」(신아출판사)을 펴냈다. 품 넓은 시집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품어내고 있지만, 한 편의 코미디 같은 세상을 향한 통렬한 비판에 시선이 먼저 간다. 이미 두권의 유머집을 펴낸 바 있지만, 이번 시집에 흐르는 유머는 사회풍자적 요소가 강화됐다."여러가지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위대한 건축가는 반드시 위대한 시인이 돼야 한다고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늘 우리들에게 요청해 왔지만, 그러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채 정년을 맞이하게 돼 아쉬움이 큽니다."건축과 인연을 가진 세월이 46년. 그는 시를 통해 '음악과 무용, 조각과 그림, 그 모두를 포용하고 있는' 건축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십자가 형상으로 행을 배열한 시 '십자가'에서는 건축에서 발휘되는 조형미도 읽을 수 있다.10여년 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꽃과 음반, 시집을 선물해 온 유교수.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시심을 잃지 말고 행복하고 보람찬 삶을 영위하자고 노력해 온 발자취"라며 "돌아보니 흐뭇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시 역시 이 세상에 띄워보내는 아름다움. 1996년 「문학21」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 전북예술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아버지 말하기가 어디 쉽습니까? 감히 우리는 흉내도 못 내지요."가람 이병기 선생(1891∼1968)을 떠올리는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의 목소리가 엄숙하게 가라앉았다.올해로 꼭 40년. 최교수는 "생전보다도 유택에 드신 후, 스승에 대한 생각과 그리움이 문득문득 간절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스승의 가르침을 입은 제자들이라면 누구나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스승. 다른 말이 필요없다. 그 한마디에 온 우주가 다 들어있다.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간행된 「스승」(논형)은 산처럼 우뚝 솟은 우리 민족의 스승들의 가르침이다.「스승」을 제안하고, 국학의 중심으로 27명의 스승을 선정하고 안배한 김태준 동국대 명예교수와 소재영 숭실대 명예교수는 "되돌아보면 우리는 시대마다 지역마다 참으로 훌륭한 스승님을 많이 가져왔다"며 "오늘날 스승이 사라져버린 허전한 젊은이들에게 무언가 다사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해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스승은 우러러 볼수록 더욱 높아지시고, 깊이 천착하면 천착할수록 더욱 굳어지시며, 앞에 계신 듯이 보이다가 홀연 뒤에 계신다. 스승께서는 진실되이 사람을 잘 권유하시어 나를 학문으로 넓히시고, 나를 예절로 단속하신다. 학문을 그만두려고 하나 그만둘 수 없고, 이미 내 재능을 다하여 보았으나 우뚝 서 있는 듯하여, 비록 따르려고 하나 말미암을 수 없을 뿐이다.' (「논어」 '자한편(子罕篇)')모두 20세기를 살다간 마음의 스승들. 익산 출생인 가람 선생을 비롯해 전북에서는 완주 출생 석전 박한영 선생(1870∼1948), 장수 출생 건재 정인승 선생(1897∼1986), 옥구 출생 무돌 김선기 선생(1907∼1992)이 실렸다. 친일한 육당 최남선이 찾아오자 "육당이라! 내가 알던 육당은 이미 죽은 지가 오래 됐는데…."라며 외면했던 박한영 선생, 국어사전 편찬에 일생을 바친 정인승 선생, 한글맞춤법통일안을 제정한 김선기 선생은 이 땅에서 태어나 큰 삶을 살았던 스승들이다.글을 쓴 필진들 또한 우리에게는 스승으로 존재하는 학계 원로들. 스승의 스승을 만나는 일은 고담하지만 절절한 그리움으로, 감동적이다."책상에 앉아 책만 들여다본다고 앎이 있는 게 아니네.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과 새 우는 소리를 들으며 공부를 해야 하네." (석전 박한영 선생)시험을 위해서만 선생을 바라보는 슬픈 오늘의 모습 속에서, 옛 스승이 그리워진다.
전북도가 공무원들의 사고력향상을 위해 교육기간 중 독서운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공무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서로는 경제분야로 나타났다.도 공무원교육원(원장 신세우)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1주 전문교육과정 74기 3220명를 대상으로 교육기간 동안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1인 1독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공무원들에게 교육기간 중 독서운동을 전개하고, 향후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교육대상자들에게 의무적으로 독서운동에 참여토록 하는 것은 공무원들의 사고력향상은 물론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확보토록 하기 위한 취지이다.현재까지 가장많이 찾은 10위권 도서 중 블루오션과 이기는 습관, 에너지버스, 메토 등 현 시대의 이슈가 되고 있는 경제분야 도서를 117명이 읽어 가장 인기 있었다.다음으로 문학분야 도서로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등을 116명이, 사회학 분야로는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책 등을 87명이 읽었다.신세우 원장은 "교육기간 중 독서운동을 실시한결과 공무원 사고력 변화와 독서의 가치를 실현하고, 다양한 지식습득과 자기성찰 기회가 부여됨으로써 교육의 성과가 크다"고 말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