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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영화제 재정ㆍ조직 재정비해야"

전주국제영화제의 재정 조직 사업 등에 대한 재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 인문콘텐츠학회가 주최하고 전주대 전통문화컨텐츠 X-edu사업단이 주관한 ‘전주국제영화제 세미나’에서 신광철 한신대교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최근 3년간 매년 20%이내 관객증가를 기록하며 규모를 키워왔고, 또 7회 영화제를 치르면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이러한 진전을 도약으로 파악하기에는 일정한 한계를 지녔다”고 밝혔다. 신교수는 특히 재정과 조직 사업부문에서 활력이 부족하며, 영화인들의 참여부족과 외국인 유료관객들의 방문 및 관람이 저조한 것도 영화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숙박시설의 부족도 전주영화제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신교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지역 영상산업 활성화에 대한 고민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개막작을 통해 전북지역 영화인프라 구축계획에 대해 상당부분 구체화의 실마리 확보했다”며 “전주영화제가 지역영화인과 지역문화·지역산업과의 연계성 등 지역성강화 문제에 대해 상당한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전주가 영상산업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획 및 정책들을 내놓아야 한다며 인디필름마켓 신설, 영상인재발굴·교육, 지역내 영화관련 단체들의 네트워크 구축, 지역 영화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생산활동 수행 등을 실천과제로 내세웠다. 대안 독립 디지털을 화두로 내건 전주국제영화제의 확실한 컨셉과 프로그램의 수준이 높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혔다. 신교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새로운 영화의 대안제시를 위해 끊임없이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과 내실있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장점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내 우수한 관광인프라를 갖고 있다는 것과 예향이라는 지역 이미지, 상영관이 밀접한 것도 전주영화제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4.30 23:02

전주국제영화제 인력운용 등 한계

개막 나흘째인 전주국제영화제가 운영상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영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지만, 관객이 늘어나면서 영화제를 즐기러 찾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받는다. 특히 이벤트 부족과 홍보 미숙, 행사공간의 협소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전주메가박스를 중심상영관으로 전주영화의 거리 일대를 주요 행사장으로 꾸린 영화제는 야외공연과 거리공연 등의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시민들이 영화축제를 즐기기엔 크게 부족하다. 또한 영화의 거리에 설치한 설치물도 낮에는 오히려 통행에 장애물이 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살리는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차량통제와 관련해서도 영화제 측은 예년과 같은 방식으로 통제를 하고 있다고 밝히지만 차량과 인파가 종종 섞이면서 영화의 거리가 전체적으로 무질서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홍보미숙도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영화제를 취재하기 위해 국내외 언론들이 모였지만 공식적인 기자회견외에서 영화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티켓발권과 관련해서도 예매발권과 현장판매를 분리하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매진 상황도 알리지 않아 관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와관련 집행위 관계자는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이 늘어나면서 현재의 인력으로는 감당하기가 버거운 게 사실”이라며 “조직과 예산 등에 대한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영화제를 찾은 평론가들은 섹션이 잘 정돈되고, 작품의 수준도 안정화된 것 같다며 신인·독립·저예산영화를 중심에 두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성격이 제대로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제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29일 오후 1시 현재 객석점유율이 88%로 지난해 81%보다 늘어났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4.30 23:02

[에듀 인사이드] 교사논술동아리 어떻게 운영되나

올해부터 학교내에서의 논술교육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논술=사교육의 몫’으로 치부됐다면, 최근들어선 “더이상 논술교육을 사교육에 맡길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들어 일선 학교마다 교사들의 논술교육동아리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비한 효율적인 논술 지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교사들이 직접 나선 것. 도내 ‘이종(異種)수업’의 현장을 직접 들여다 본다.지l난 26일 익산 원광고의 사회과 특별수업실. 1학년 7반 학생들이 ‘풍수해를 동반하는 태풍의 발생원인과 피해’를 주제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 학교 정용복 교사가 ‘태풍의 발생원인과 가항반원이 무엇인가’를 묻자 학생들이 일제히 손을 든다. 지난 99년 국내에 엄청난 재산피해를 안겼던 태풍 ‘올가’의 이동경로를 묻는 질문에도 적지않은 학생들이 손을 들어보인다. 질문과 답변의 연속이다. 정 교사는 이번에는 학생들에게 위험반원과 가항반원의 의미와 특징을 200자 내외로 서술할 것을 지시한다. 50분의 수업시간이 어느새 지나갔다. 나른한 오후수업인데도, 졸고 있는 학생을 찾아볼 수 없다. 정 교사의 수업을 듣고 있던 이호열 교사(국어)와 최금석 교사(지구과학) 등이 수업내용에 대해 짧은 토론을 벌인다. 원광고의 ‘공개수업’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이 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사회외에도 국어, 영어, 철학과목을 공개수업 형식으로 꾸미고 있다. 정 교사를 비롯해 이호열, 김형태(영어), 조향진(철학) 교사 등이 주도하는 공개수업은 일주일에만 70시간에 달한다.공개수업은 지난 2월 결성된 교사 논술동아리의 첫번째 결과물. ‘어떻게 하면 통합논술교육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이 학교 논술동아리는 수업시간에서의 ‘활발한 토론’ ‘다양한 형태의 질문과 답변’ ‘짧은 글쓰기’를 뼈대로 이종(異種)수업을 구체화했다. 현재 도내지역에서 이종수업 또는 공개수업에 나서고 있는 학교는 원광고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교들이 여름방학 이후에나 같은 형태의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발앞선 셈이다.현재 이 학교 논술동아리 소속 교사는 13명으로, 4명의 교사들이 선보이는 공개수업을 지켜보며 조만간 이종수업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미 몇년전부터 과목별 공개수업과 아침 10분 독서 등을 통해 공개수업의 기반을 다져왔던 원광고는 논술동아리의 결성을 계기로 본격적인 수업혁신을 감행한 것.정용복 교사는 “통합논술이라는 현재의 입시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훈련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학교교육이 토론과 소통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생각을 앞세워 공개수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1∼2학년생들이 꾸준하게 통합논술 교육을 받은 뒤 3학년이 되면 대입 경쟁력이 월등해질 것”이라는 이호열 교사는 “토론문화는 장기간의 학교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최금석 교사도 “3월초만 해도 교사의 질문에 답하는 학생들이 그리 많지않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면서 “공개수업이 계속되면서 학생들의 발표력이 차츰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말했다.“공개수업이 진행될수록 기존의 공교육 현장에서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형식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수업을 참관하던 교사들 가운데 자신이 가르치는 분야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수업에 동참해 의견을 내놓곤 합니다. 이같은 이종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응용력과 창의력도 키울수 있다고 봅니다” 이 교사는 “대학입시 수시와 정시를 포함해 75%가량의 수험생은 논술과 구술면접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논술이 대세인 만큼 교육현장도 논술에 맞는 수업형태로 바뀌어야한다”고 말했다.박병섭 교장은 “공개수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교사들이 직접 교재를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면서 “굳이 대입이 아니더라도 공교육 수준을 끌어올리고 학생들의 창의성을 북돋는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수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7.04.30 23:02

[에듀 프런티어] '즐기는 수학' 관심과 도전ㆍ집중력이 관건

△전 교사가 보는 학교 수학교육대학생이 대학생답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대학생의 낮은 학력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대안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의 7차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인문사회계열이 수학1만 배우고 있는데, 대학에서 경상계열이나 농경계로 가는 경우 미적분학을 하지 않아서 적응이 힘들다. 과학 선택에도 문제가 있다. 이공계 가는 학생들이 물리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으니 대학에서 기초도 따라가지 못한다. 얕은 정도라도, 개념이라도 가르쳐야 한다. 최소한 과학 1만이라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고교교육은 보통교육이다.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이 문제다. 성장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은 환경에 따라 시간이 흐르면서 사고도 달라진다. 다양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전 교사가 말하는 ‘수학과 친해지려면’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즐기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학문제 풀이식이 아니라 수학문제 속에서 새로운 뭔가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시험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멀리 보고 생각해야 한다. 수학도 관심과 집중력이 필요하다.특히 부모들이 어렸을 때부터 도형이나 기하학적 사고를 길러주는 쪽으로 도와줘야 한다. 수학도 노력하면 된다. 그 이상은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수학이 계산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높은데 공간지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도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수학은 창의력 싸움이다. 대학입시를 위한 수능은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온 문제만으로는 변별력이 없다고 말한다. 생활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수학문제가 수능에 많이 나오고 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04.30 23:02

[에듀 프런티어] 기초·심화과정 연계교육 잠재력 계발

전주한일고 전형곤(51) 수학교사가 주로 머무는 수학교실은 사방에 흑칠판이다.전 교사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는 상당부분 교사의 철학과 의지, 열정에 달렸다고 믿고 있다. 수학교사로 교단에 선지 올해로 24년이 되는 전 교사는, 각종 수학경시대회에 출전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이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지식을 ‘쑥쑥’ 빨아들이는 점에 새삼 놀란다. 학생들이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수학문제를 풀어서 깜짝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고 전 교사는 고백한다.“신뢰가 중요합니다. 그 선생님을 믿고 따르면 뭔가 얻겠다는 확신이 생기면 아이들은 쑥쑥 크지요.”한일고에서 수학반을 운영하고 있는 전 교사는 2004년 연합고사 28등이던 현경렬 학생이 수학반을 거쳐 서울대에 입학한 사례를 보면서 자신의 생각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교사들이 성취 욕심을 갖고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격려하면서 끌어주면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전 교사는 1997년 수학에 관심 있는 두세명 학생들에게 청소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수학을 가르쳤다. 이렇게 시작한 수학반은 98년 최지영과 김두한 학생이 전북대 의예과에 입학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포항공대와 서울대에 입학하는가 하면, 각종 전국 고등학교 수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수학반은 2003년부터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학영재학급으로 확대 개편됐다.수학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여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능력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자는 것이 수학영재학급의 취지. 따라서 학교성적은 고려하지 않고 수학만으로 선발한다.이들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별 매년도별로 기초과정, 심화과정을 두어 2년 동안 연계하여 교육한다. 방과후 주당 5시간 이상, 창의력 신장과 탐구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주제탐구학습과 토론식교육을 주로 한다. 이들 학생 가운데 삼성 이건희 장학생도 배출됐고, 올핸 2학년인 최지원과 백송은이 포항공대 신소재과에 조기진학했다.지난 98년부터 각종 수학경시대회에 출전한 이 수학반(영재반) 학생들은 21세기를 이끌어갈 우수인재(수학분야) 대통령상, 한국수학경시대회(KMC) 최우수상과 최우수학교상, 대통령과학장학생(수학분야) 2년 연속 선정, 단체 우수학교상 등을 받았다. 또 지난해 11월 성균관대 주최 제12회 전국 수학 학력경시대회서 1학년 이지수가 대상을 받은 것을 비롯, 장려상을 3명이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전 교사의 머릿속에 각종 수학경시대회 일정이 그려 있다. 현재도 오는 5월 12일 있을 수학올림피아드 1차시험(대한수학회)을 앞두고 있어서 준비에 들어갔다. 전국 고등학교 수학무대에서의 전주한일고등학교의 괄목할만한 실적은 지방학교로서는 보기 드문 것이다. 이는 수학경시대회가 잠재된 창의성과 능력계발을 통한 자아실현의 한 방법이라고 믿는 전 교사에 힘입은 바 크다.“도전을 해야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초지식을 확실하게 해주고 도전의식도 심어주고 성취감을 얻게 해주면 능력이 크게 성장하지요.”택시를 대절해서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여하고, 또 입상하는 그 재미로, 마치 혼자 다 잘한 것 같은 착각에 빠져서 경시대회에 참여한다는 전 교사는, 경시대회는 수학을 통한 자기도전이고 자기계발이라고 믿는다. 5문제에 4시간 걸리는 식의 고난도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나중에 어려운 공부를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졸업생들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이공계 연구과정 또는 복잡한 문제를 풀어나갈 때 “그 어려운 것도 풀어봤는데, 이 정도에서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들려줄 때마다 전 교사는 자신의 가르침이 잘 못되진 않았다고 스스로 다지곤 한다. “진안군 성수면의 시골에서 살았어요. 중학교 안 보내준다고 집에 있는 망태 뺏고, 지게 부수던 제가 박사까지 됐으니...”“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큰형님(전형택 전남대 교수)의 영향이 큽니다. 어렸을 때 공부하시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지요. 저도 동생들을 챙긴다고 챙겼습니다만, 못 따라갑니다.”초등학교 졸업후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진학을 못하고 서울서 1년 동안 가내수공업 편물을 짜는 공원생활을 하다 늦게 20리 이상을 걸어서 마령중을 다니면서도 수학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83년 전북대 졸업 후 그해 9월 강호상고(현 강호사이버고)에 몸담았다가 85년 군산제일고서 89년 전주한일고로 자리를 옮겼다. 92년 박사학위 과정 3년동안 3학년 담임을 맡아 더 열심히 했다는 그는, 97년 논문 다 쓸 무렵부터 청소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98년부터 2005년까지 전주대 수학교육과 겸임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04.30 23:02

[2007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3인 추천작

9일간의 스크린 잔치에 이름을 올린 영화는 모두 185편.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된 1035편(역대 최고치) 가운데 엄선됐다. 영화는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의 영상과 소리를 담아냈으며, 1분짜리로부터 상영시간이 5시간을 넘는 작품도 있다. 독립 비주류 영화가 대부분이지만 주류영화 가운데서도 영화미학적으로 빼어난 작품들도 상영작 명단에 올랐다.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래머들이 이름을 걸고 추천한 영화를 소개한다. 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은 아르타바즈드 펠레시안 특별전. 아르타바즈드 펠레시안은 '영화의 신'으로 극찬받는 아르메니아영화계의 거장이다. 자연과 우주 역사에 대한 통찰과 몽타주가 돋보이는 감독이다. 할리우드 서부극의 거장 존 포드 감독의 데뷔작 <스트레이트 슈팅>(소니마주)과 소설 '채털리부인의 사랑'을 영화화한 <레이디 채털리>(시네마스케이프), 그리고 영화궁전 섹션의 <신동> <불꽃놀이> <싱가포르 드림> <홀트레인> <칠드런 오브 맨>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꼭 봐야 할 작품으로 꼽았다.유운성 프로그래머는 피터왓킨스 회고전의 <에드바르트 뭉크>를 '강추'했다. '절규'로 유명한 노르웨이화가 뭉크의 생애를 재현한 전기영화다. 불면의 밤의 <우루세이 야츠라:아름다운 몽상가>도 오시이 마모루감독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꼭 봐야할 걸작으로 꼽았다.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의 <마음> <기성 오청원> <다라트> <악몽의 섬>, 영화궁전의 <페데젠 동지> <우리는 승리하리라>도 전주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로 추천했다.프로그래머 초년생 조지훈은 '시네마 스케이프 해외단편:탐험가들'이 흥미로운 영화로 가득찼다고 추천했다. 아프리카 전설을 기발한 촬영과 편집으로 담아낸 <스틱파이터>, 2006년 전주국제영화제 JJ-star 상 수상자 우루퐁 락사사드 감독의 신작 <로켓>,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다룬 단편 코미디 <오프사이드> 등이 상영된다. 불면의 밤 음악의 밤의 <포 미니츠>와 <닐영:하트 오브 골드>, 영화궁전의 <마라도나를 찾아서> <철콘 근크리트> <마이 베스트 프렌드>, 시네마 스케이프의 <지단:21세기 초상> <카닥>도 꼭 찾아서 봐야 할 영화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4.27 23:02

9일간 '낯선 세상'과 소통하다

‘2007전주국제영화제’ 막이 올랐다. 2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국내외 영화인과 정치인,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온 임권택감독과 <천년학>의 주인공 오정해 오승은이 레드카펫을 밟았으며, 이대근, 문성근, 전주영화제와 깊은 인연이 있는 정찬, 김민선, 유민 등 영화배우들과 이춘연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국내 영화계 관계자들, 그리고 체코의 이리 멘젤감독과 필리핀의 노엘 베라, 독일의 미카엘 쇼르 감독 등 해외 영화인들도 참석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조배숙위원장을 비롯한 문광위소속 의원과 장영달 이광철 채수찬의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도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김완주 도지사 등 도단위 기관장들도 개막식에 함께했다. 송하진 시장의 개막선언으로 막이 오른 개막식에서는 민병록 집행위원장과 홍보대사 이영아 이태성의 무대인사가 이어졌다. 개막식은 김명민과 박솔미가 진행했으며, 빅마마와 비보이코리아의 축하공연도 열렸다. 개막식 후 개막작 한승룡감독의 <오프사이드>가 상영됐다. <오프로드>는 평범함을 꿈꾸지만 전혀 평범할 수 없는 세 젊은이의 초상을 담았다.전주국제영화제는 5월4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4.27 23:02

[함께 떠나요] '꽃바람속 봄놀이' 가볼만한 봄축제 4선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남쪽 바다를 건너온 봄바람이 산과 들을 향해 봄소식을 전하기에 바쁘다. 매화 산수유 진달래가 차례로 봄향기를 전하더니 철쭉까지도 자태를 드러내며 만발할 태세이다. 무르익는 봄 속에 안긴 우리네 마음도 들뜨긴 마찬가지. 봄을 만끽하는 지역 축제를 찾아 봄의 향연에 젖어보자. 국내 첫 한의학박물관 선봬 # 산청 한방약초축제=경남 산청군 금서면 특리 전통한방휴양관광지와 산청공설운동장 일원에서 5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열린다. 올해로 7회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의학박물관이 건립돼 올해 축제 때부터 문을 열고 일반인들을 상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전시실과 세미나실, 영상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모두 7개인 전시 공간에서는 한의학의 기원, 한방요법의 세계, 인체탐험, 약초의 고장 산청 등을 다룬다. 입체영상실에서는 산청군을 배경으로 다루어지는 허준의 가상스토리를 영상물로 소개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장의 한방약초체험장에는 다양한 약초를 분류해 전시하고 산음혜민서에서는 사상체질 검사, 체질량 측정 및 건강 상담, 부항, 뜸 등의 한방 무료진료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약초 씨앗도 축제기간 무료로 나눠준다. 전국의 한의대생 110명이 참가하는 ‘도전 허준 골든벨’도 눈여겨볼 만한 행사. 산청군은 또 국내 최대 약탕기(200리터들이)를 비롯한 3개의 대형약탕기를 제작, 축제기간 관광객들에게 달인 한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산청군은 이달부터 지역 내 유명 관광지를 테마별로 연결해 무료 셔틀버스로 둘러볼 수 있는 산청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운영되는 산청투어는 한방약초산업과 문화유적, 자연경관 등 3 종류의 테마코스로 구성돼 있다. 참여인원은 회당 40명. 문의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055-970-6421. # 하동 야생차문화축제=‘백사청송(白沙靑松)’의 고장, 경남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차 시배지와 진교면 백련리 도요지 일원에서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열린다. 12회째인 올해 축제의 주제는 ‘왕의 녹차, 이젠 당신이 왕입니다’. 대표적 행사프로그램은 ‘내가 만든 왕의 녹차’ ‘대렴공의 씨앗을 찾아라’ ‘왕의 가마체험’ ‘찻사발 만들기 체험’ ‘전통다식 만들기 시연 및 체험’ 등이다. ‘내가 만든 왕의 녹차’는 옛날 임금님이 마셨다는 하동차를 만드는 체험행사로 관광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30분~1시간 안에 만든 녹차를 녹차통에 담아 직접 가져갈 수 있다. ‘대렴공의 씨앗을 찾아라’도 참가해볼 만한 행사. 축제장 인근 녹차밭에 숨겨둔 녹차씨 모형을 찾아오면 금으로 제작된 녹차씨를 제공한다는 것. 매일 5개 정도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녹차제품 깜짝 세일’에서는 매일 특정시간대에 각종 녹차 관련 제품을 5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문의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055-880-2378. # 화순 고인돌축제=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전남 화순군 춘양면 대신리 및 도곡면 효산리 고인돌공원에서 선보인다. 화순 고인돌공원은 전남의 유일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올해 6회째인 이번 행사에서는 선사시대를 테마로 한 각종 공연과 경연, 전통 민속놀이가 60만평의 고인돌 유적지에서 펼쳐져 각종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일 관광객과 함께 고인돌 축조 과정을 재현해 보는 고인돌 축조 재현행사와 관광객이 선사시대인이 되어 석기 만들기와 토기제작 및 굽기,움집 만들기 등 선사시대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원시사냥체험과 원시어로체험마당도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인돌공원 내 월곡저수지 위에 설치한 ‘선사 유등 전시’와 ‘원시 뗏목타기 체험’도 이번 축제의 주요 행사이다. 문의 화순군청 문화관광과 061-370-1227. # 담양 대나무축제=올해로 9회째 열린다.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와 향교리 문화공원 일원에서 29일부터 5월 5일까지 7일간에 걸쳐 펼쳐진다. 올해의 경우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장행렬인 거리카니발(5월 3일 오후 2시)이 새롭게 선보인다. 축제장뿐만 아니라 시가지 전 지역에서 주민들이 직접 만든 ‘대나무 소망등’을 달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축제기간 상설운영 프로그램으로는 대나무 뗏목타기와 대박 물총싸움, 대소쿠리 어부체험, 마당극, 활쏘기, 선비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건강홍보관, 대나무팬더열차,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하이킹 등의 이색체험과 죽세공예품 경진대회, 전국 죽검베기 대회 등의 기획행사, 죽물시장, 주막거리 등도 운영된다. 문의 담양군청 문화레저관광과 061-380-3151.

  • 문화일반
  • 송대성(부산일보)
  • 2007.04.27 23:02

전북 최고미인에 김유미양 '왕관'

김유미(21·전주기전대2년)양이 전북 최고 미인의 왕관을 차지했다.25일 오후 7시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7 미스코리아 전북선발대회'에는 전북을 대표하는 미인 23명이 출전해 전북 최고 미인의 자리를 놓고 미모와 지성·재능을 겨뤘다.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한국일보사가 후원하며, 전북은행 제일건설이 협찬한 올해 대회에는 여느해보다 빼어난 미인들이 대거 참가했다.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우석대 사회교육원에서 심사위원들의 심층 인터뷰와 수영복 심사를 받았다. 본 행사장에서는 1000여명의 관객들이 입장한 가운데 공개적인 심사를 더했다. 대회결과 문원영(25·원광대졸) 박진희(22·전북대4년)양이 선에 당선됐으며, 박혜은(19·연세대 재), 한아름(21·동덕여대 4년), 강화정(21·전주대 3년)양이 미에 선발됐다. 미스 전북일보에는 이선영(22·서일대 졸), 미스태평양에는 송미림(19·제주관광대 휴학)양이 각각 뽑혔다. 또 매너상은 이선(23·고려대 4년), 스마일상 조연희(21·원광대 재), 스피치상 이혜진(23·전주대 졸), 재능상 송명희(24·동덕여대 졸), 향토미인상에는 이정은(21·서울여대 휴학)양이 각각 선발됐다. 관객들의 투표로 뽑는 인기상은 황경숙(19·서해대 재)양이 받았다.진과 선 당선자는 오는 7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07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전북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4.26 23:02

"전주영화제 마음껏 보고 즐기세요" 송하진시장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시민들께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전주국제영화제를 맘껏 즐기십시요”송하진 전주시장이 25일, 제 8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작을 하루 앞두고 전주영화의 거리 현장을 점검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3일 간부회의에서 국제전주영화제 준비상황 전반을 꼼꼼하게 검토한데 이어 직접 현장을 챙기고 나선 것.사실 전주시는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일 전주와 서울에서 국제영화제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다음날에는 홍보담당관실과 문화관광과,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홍보팀 등이 참석하는 홍보관련 연석회의를 갖기도 했다.아름답고 쾌적한 가로환경을 보여주기 위해 17개 노선 27개소에 970개의 꽃화분을 설치했고 124개 노선 3만2000여그루의 나무를 대상으로 가지치기와 철사 및 노끈 제거 등의 작업을 실시했다. 시청과 소리문화의전당 주변 가로등에도 50여개의 화분을 걸었다.전주시는 영화제 기간 교통대책에도 만전을 기했다. 소리문화의전당 주변 동물원과 조경단 입구, 연화마을 삼거리 등에 차량 1348대분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모두 2100여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영화의 거리 주변에도 옛 공무원 연금매장, 전주초등학교, 대동길 노상주차 등 모두 1235대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아울러 소리문화의 전당과 영화의 거리 주변에는 100여명의 경찰과 공무원 등을 상시 배치해 교통소통을 원활히 유도할 계획이다.송 시장은 이날 영화의거리 현장 점검에서 "전주시는 한옥마을 등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수많은 문화상품을 가지고 있다"며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전주라는 브랜드를 세계시장에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에 앞서 고사동 지프(JIFF)서비스센터 개소식에 참석,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위해서는 스탭들의 열의와 자원봉사자의 친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영화제가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관계자가 친절하고 미소 띤 얼굴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이성원
  • 2007.04.26 23:02

전주영화제 정수완ㆍ유운성ㆍ조지훈 프로그래머

‘2007 전주국제영화제’는 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44), 유운성(34) 조지훈 프로그래머(33)가 디자인했다. 정수완 프로그래머는 수석프로그래머로, 조지훈 프로그램팀장은 프로그래머로, 올해 그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 “영화제를 몇 번 치르면서 조직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죠. 프로그래머는 한 작품 한 작품 좋은 작품을 선정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영화제 전체의 균형과 색깔도 생각해야 합니다.”5년째 전주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정 수석프로그래머는 “전주는 수단으로서의 디지털이 아니라 정신으로서의 디지털을 지향한다”며 “이제 색깔을 더욱 분명히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3년째 전주영화제와 함께하고 있는 유 프로그래머는 ‘걸어다니는 영화사전’으로 불린다. 상영작 선정과정에서 박식한 지식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그의 목소리는 특히 ‘영화보다 낯선’ 섹션이나 ‘회고전’ 선정에 높이 반영됐다. 조 프로그래머는 곧 ‘전주영화제 역사’다. 첫 해, 자원봉사자로 시작해 일곱번의 영화제를 치르는 동안 프로그래머로 전격 발탁됐다. 물론, 영화제에 대한 열정이 바탕이 됐다. “전주영화제는 여전히 신인과 독립, 단편영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낯선 지역의 영화와 미래가 촉망되는 신인감독을 발굴하고 새로운 실험을 하는 도전적인 영화를 소개하면서 다양한 특별전을 통해 영화가 시대를 초월해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갖는 매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대표적인 경쟁부문인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은 올해 ‘인디비전’으로 통합됐다. 정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제를 처음 시작할 때는 디지털이 새로운 영화 가능성을 가진 매체였지만, 최근에는 영화산업에서 특별한 화두가 아니다”며 “이런 흐름을 반영해 두 섹션을 통합하고 매체를 뛰어넘어 신인감독들을 발굴하는 ‘인디비전’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유 프로그래머는 정치성이 강한 영화나 미학적인 영화 등 상업영화관에서 보기 힘든 영화들을 볼 수 있는 ‘특별전’과 ‘회고전’을 주목해 달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삼인삼색’에 이어 ‘디지털 삼인삼색 숏숏숏’과 ‘저예산영화지원사업’을 신설하는 등 제작지원 부문을 확대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영화제작 뿐만 아니라 배급도 하고 싶어요. 영화산업 안에서 예술영화와 독립영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주영화제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습니다.”한국영화 부문이 강화된 것도 특징. 프로그래머들은 “전주영화제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들에게 한국독립영화를 소개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좋은 영화를 발굴하기 위해 경쟁시스템을 도입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국영화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영화제를 준비하는 것이 영화 한 편을 만드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는 프로그래머들. 전주만의 정체성을 이어나가며 영화제 섹션을 다듬어 새롭게 디자인한 프로그래머들이 이제 현장으로 뛰어든다. 영화제 기간, 상영장이나 세미나장 등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4.2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