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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마음껏 보고 즐기세요" 송하진시장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시민들께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전주국제영화제를 맘껏 즐기십시요”송하진 전주시장이 25일, 제 8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작을 하루 앞두고 전주영화의 거리 현장을 점검한 뒤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3일 간부회의에서 국제전주영화제 준비상황 전반을 꼼꼼하게 검토한데 이어 직접 현장을 챙기고 나선 것.사실 전주시는그동안 전주국제영화제 준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일 전주와 서울에서 국제영화제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다음날에는 홍보담당관실과 문화관광과,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홍보팀 등이 참석하는 홍보관련 연석회의를 갖기도 했다.아름답고 쾌적한 가로환경을 보여주기 위해 17개 노선 27개소에 970개의 꽃화분을 설치했고 124개 노선 3만2000여그루의 나무를 대상으로 가지치기와 철사 및 노끈 제거 등의 작업을 실시했다. 시청과 소리문화의전당 주변 가로등에도 50여개의 화분을 걸었다.전주시는 영화제 기간 교통대책에도 만전을 기했다. 소리문화의전당 주변 동물원과 조경단 입구, 연화마을 삼거리 등에 차량 1348대분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모두 2100여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영화의 거리 주변에도 옛 공무원 연금매장, 전주초등학교, 대동길 노상주차 등 모두 1235대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아울러 소리문화의 전당과 영화의 거리 주변에는 100여명의 경찰과 공무원 등을 상시 배치해 교통소통을 원활히 유도할 계획이다.송 시장은 이날 영화의거리 현장 점검에서 "전주시는 한옥마을 등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수많은 문화상품을 가지고 있다"며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전주라는 브랜드를 세계시장에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에 앞서 고사동 지프(JIFF)서비스센터 개소식에 참석,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위해서는 스탭들의 열의와 자원봉사자의 친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영화제가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관계자가 친절하고 미소 띤 얼굴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이성원
  • 2007.04.26 23:02

전주영화제 정수완ㆍ유운성ㆍ조지훈 프로그래머

‘2007 전주국제영화제’는 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44), 유운성(34) 조지훈 프로그래머(33)가 디자인했다. 정수완 프로그래머는 수석프로그래머로, 조지훈 프로그램팀장은 프로그래머로, 올해 그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 “영화제를 몇 번 치르면서 조직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죠. 프로그래머는 한 작품 한 작품 좋은 작품을 선정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영화제 전체의 균형과 색깔도 생각해야 합니다.”5년째 전주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정 수석프로그래머는 “전주는 수단으로서의 디지털이 아니라 정신으로서의 디지털을 지향한다”며 “이제 색깔을 더욱 분명히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3년째 전주영화제와 함께하고 있는 유 프로그래머는 ‘걸어다니는 영화사전’으로 불린다. 상영작 선정과정에서 박식한 지식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그의 목소리는 특히 ‘영화보다 낯선’ 섹션이나 ‘회고전’ 선정에 높이 반영됐다. 조 프로그래머는 곧 ‘전주영화제 역사’다. 첫 해, 자원봉사자로 시작해 일곱번의 영화제를 치르는 동안 프로그래머로 전격 발탁됐다. 물론, 영화제에 대한 열정이 바탕이 됐다. “전주영화제는 여전히 신인과 독립, 단편영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낯선 지역의 영화와 미래가 촉망되는 신인감독을 발굴하고 새로운 실험을 하는 도전적인 영화를 소개하면서 다양한 특별전을 통해 영화가 시대를 초월해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갖는 매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대표적인 경쟁부문인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은 올해 ‘인디비전’으로 통합됐다. 정 수석프로그래머는 “영화제를 처음 시작할 때는 디지털이 새로운 영화 가능성을 가진 매체였지만, 최근에는 영화산업에서 특별한 화두가 아니다”며 “이런 흐름을 반영해 두 섹션을 통합하고 매체를 뛰어넘어 신인감독들을 발굴하는 ‘인디비전’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유 프로그래머는 정치성이 강한 영화나 미학적인 영화 등 상업영화관에서 보기 힘든 영화들을 볼 수 있는 ‘특별전’과 ‘회고전’을 주목해 달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삼인삼색’에 이어 ‘디지털 삼인삼색 숏숏숏’과 ‘저예산영화지원사업’을 신설하는 등 제작지원 부문을 확대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영화제작 뿐만 아니라 배급도 하고 싶어요. 영화산업 안에서 예술영화와 독립영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주영화제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습니다.”한국영화 부문이 강화된 것도 특징. 프로그래머들은 “전주영화제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들에게 한국독립영화를 소개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좋은 영화를 발굴하기 위해 경쟁시스템을 도입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국영화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영화제를 준비하는 것이 영화 한 편을 만드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는 프로그래머들. 전주만의 정체성을 이어나가며 영화제 섹션을 다듬어 새롭게 디자인한 프로그래머들이 이제 현장으로 뛰어든다. 영화제 기간, 상영장이나 세미나장 등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4.26 23:02

[전주국제영화제]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4회부터 8회에 이르기까지 다섯번째 전주국제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관객 감동 영화제로 만들겠다”는 다짐부터 하고 나섰다.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모든 식구들이 한 마음이 되어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 성장하는 영화제를 보고 피곤함이 기쁨으로 넘친다.”면서 “국내 어느 영화제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집적화된 영화의 거리 공간에서 영화제를 찾는 모든 분들의 편의와 정보 제공을 위해 패스케이드를 설치했고, 모바일을 통한 상영작 정보와 교통정보 그리고 숙박 및 맛 집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년고도의 전통과 문화가 숨 쉬는 전주에서 문화의 향기와 가치를 향유하면서 영화를 통한 세계 각국의 문화를 소통할 기회와 영상문화의 터전을 마련하는데 주춧돌이 될 각오로 영화제를 성장시키겠다고도 말했다.“전주국제영화제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프로그램은 ‘디지털 3인 3색’”이라는 민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의 창구역할을 한다면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 독립영화의 창구와 함께 한국 독립영화 감독들을 발굴해 세계 영화제에 소개하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번 영화제를 마치는 대로 10회째를 대비해서 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3인 3색’을 국내외의 유명한 감독에게 의뢰해 극영화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나리오를 공모해 장편 극영화를 제작, 수익의 창출과 함께 직접 유통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 집행위원장은 “전주가 영화의 도시로 발전하려면 영화사들이 늘어나고 기획에서부터 제작과 촬영, 그리고 완성 프린트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면서 “이같은 제작 인프라와 함께 시급한 것은 특급호텔의 확보와 숙박시설의 현대화”라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정대섭
  • 2007.04.26 23:02

[전주국제영화제]'동화(動畵)'로 빛나는 영화 세상...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새로운 영화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적은 예산으로 자신들만의 영화미학을 이뤄내는 다양한 영화들이 초대되기 때문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낯선 세상과의 소통의 창구며, 꿈을 공유하는 꿈의 공장이기도 하다.올해로 여덟번째, 스크린의 향연을 차려내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제가 됐다. 대표적인 프로젝트 ‘디지털삼인삼색’이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는 가 하면, 영화제 개·폐막작도 세계가 주목한다. 그만큼 영화제의 정체성이 다듬어지고,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화관광부의 잇따른 ‘우수영화제’평가도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올해도 전주국제영화제는 마니아들의 기대에 부응한다. 37개국의 장·단편영화 185편의 성찬을 차려냈다. 아시아와의 연대에서 세계 비주류 영화와의 동행을 지향하는 성격은 보다 확실해졌고,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도 더욱 깊어졌다. 시대 흐름에 따른 프로그램 재정비가 이뤄졌으며, 예술·독립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해 창작지원사업도 확대했다. 영화인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수상제도도 늘렸다. 자유로운 독립영화세상, 미래의 가능성을 지닌 신인감독들의 발굴, 시대를 초월해 존경받는 영화거장에의 오마주, 다양한 영화영어를 만들어내는 단편영화들에 주목했다.올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인디비전’과 ‘디지털스펙트럼’의 통합. ‘디지털’제작이 활성화되면서 두 섹션간 차별화가 없어진 탓이다. 통합된 ‘인디비전’에는 세계의 신인감독들이 빚어내는 다양한 영화미학이 경쟁적으로 채워졌다.‘디지털삼인삼색’이 유럽으로 확장된 것도 전주국제영화제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는 변화다. 유럽에서도 독특하고 창조적인 영화언어로 주목받고 있는 유진 그린, 하룬 파로키, 페드로 코스타 감독이 참여했다. 신인감독 발굴을 위한 ‘디지털삼인삼색 숏!숏! 숏! ’은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주목받는 신인 김종관 손원평 함경록감독이 색다른 영화언어를 보여준다.한국영화에도 큰 애정을 보였다. 스크린쿼터 축소로 맥이 빠진 한국영화계에 응원의 메세지를 전한다. 한국영화관련 프로그램을 ‘한국영화’섹션으로 묶었다. 한국영화산업 안에서 만들어졌지만 묻혀있거나 의미있는 작품, 독립적인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진 비주류 영화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한다. 전주에서 제작·지원된 영화들도 ‘한국영화’섹션을 통해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이밖에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세계 곳곳의 주옥같은 영화들이 소개된다. 1960년 이미 대중영화 전성기를 누렸던 터키영화가 특별전에 소개되며,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거장 피터 왓킨스와 독일 미디어 아티스트 하룬 파로키, 아르메니아의 아르타바즈드 펠레시안감독의 회고전과 특별전도 열린다. 불면의 밤, 소니마주 등 전주국제영화제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영화제의 개막작은 전주에서 제작된 한승룡감독의 저예산독립영화 ‘오프로드’, 폐막작은 홍콩 두기봉감독의 갱스터느와르 ‘익사일’이다. 두 작품 모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진지하다.이제 9일동안의 ‘동화(動畵)로 물드는 세상’이 열린다. 다양하게 펼쳐지는 영화 스펙트럼을 즐기는 몫만 남았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4.26 23:02

이병훈시인 시비 세운다

군산지역 문인들이 이병훈 시인 시비를 건립한다. 군산지역 문인들은 ‘이병훈 시비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4일 발기인대회를 치렀다. 추진위원회에는 이복웅 군산문화원장과 박정애 군산문인협회장, 최영 시인 등과 군산문협 여류문학회 청사초롱문학회 서해문학회 등 군산지역 문인들과 문학관련단체들이 참여했다. 이복웅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병훈 시인은 문학성이 빼어난 지역의 대표 문인”이라며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또 많은 시민들이 시와 시인에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시비 건립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시비는 군산 은파입구 주차장에 건립할 예정이며, 비용은 모금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시비는 7월중순경 제막할 예정이다. 최영 집행위원장은 “이달말까지 시비 건립에 함께할 지도위원과 추진위원 집행위원 등을 위촉할 계획이며, 문단과 지역을 넘어 광범위하게 모금활동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이는 이병훈시인은 1925년 옥구군 옥산면에서 태어났다. 1959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단층」「하포길」「 어느 흉년에」 「달무리의 작인들」 등 시집이 20여권이 넘는다. 군산문인협회장 군산예총회장을 역임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4.26 23:02

[임실] 오수 의견문화제 도그쇼ㆍ명견선발 등 풍성

주인의 생명을 구하고 죽은 ‘오수의 개’의 넋을 기리고 세계적 명견명소로 도약키 위한 제 23회 오수의견문화제가 오는 27일부터 막을 올린다.임실군 오수면 의견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의견문화제는 29일까지 3일간에 걸쳐 도그쇼와 명견선발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풍성하게 펼쳐진다.특별행사로 열리는 첫날에는 개막 기념식과 함께 전국 학생 페스티벌과 예원대학교가 마련한 문화공연 등이 팡파레를 울리게 된다.또 28일에는 전주교통방송이 개국 5주년 축하행사로 국내 유명 연예인과 가수 등을 대거 초청, 특별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함께 공원 주변에서는 전국 명견선발대회와 수렵견 품성대회,어질리티 시범 및 경견대회 등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더욱이 서울과 경기지역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28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애견열차가 오수역까지 왕복으로 운영된다.특히 행사 기간에 열리는 시범행사로는 안내견과 애견스포츠·119구조견·보청견 등의 각종 체험행사도 곁들여진다.대회장인 오수JCI 이원근 회장은“온 국민의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도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정우
  • 2007.04.25 23:02

[정읍] "동학혼이여, 묵은 업 씻고..." 특별천도제

‘동학농민혁명 호국영령 특별천도제’가 내달 6일 오전 10시30분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념관내 교육관에서 원불교 정읍지구(지구장 이성희교무) 주최로 열린다. 동학농민혁명 제113주년을 맞아 치르는 이번 특별천도제는 이성택 원불교 교정원장을 비롯한 정읍 관내 각 교당 관계자와 교도, 강광 시장과 시민, 영령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원불교 경산종법사는 이번 천도제와 관련, “과거의 묵은 업과 원망은 깨끗이 소멸하시고 원만한 천도를 얻으시고, 온 민족의 추모정성에 힘입어 개벽,평화,상생의 세계를 열어가는 선구자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는 법문을 냈다. 천도제는 경종 10타, 묵념, 이성희 지구장의 개식사, 조관환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이사장의 동학농민혁명약사 소개, 영령들을 부르는 권청(勸請), 헌화분향, 심고 및 일동 경례, 천도법문, 독경, 축원문, 종법사 법문, 이성택 교정원장의 설법, 강광 시장의 격려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와 관련 이성희 지구장은 “동학농민혁명 113주년과 동학축제 40주년을 맞아 치르는 이번 동학농민혁명 호국 영령들의 천도는, 영령들은 물론 지역사회에 크나큰 의의를 지닌 성스러운 일로서 원불교 정읍지구 각 교당과 정읍노인전문병원 등 관내 원불교 사회봉사법인과 연합해서 행사를 공동 주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손승원
  • 2007.04.25 23:02

전북연극제 25일 개막

전북 연극의 현재를 관통하는 무대가 마련된다.‘제23회 전북연극제’가 25일부터 2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과 명인홀, 문화영토 소극장 판에서 열린다.올해 참가단체는 극단 황토 레퍼터리 시스템과 창작극회, 재인촌 우듬지, 극단 작은소·동, 극단 둥지, 문화영토 판. 지역 연극인들의 창작품이 주류를 이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외지 작가들의 작품이 대세다. 창작극회의 ‘짬뽕’(윤정환 작, 전춘근 연출), 작은소·동의 ‘다녀왔습니다’(김민정 작, 이도현 연출), 둥지의 ‘양파’(김수미 작, 김춘수 연출), 판의 ‘집’(박근형 작, 백민기 연출)은 전국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작품들이다.황토가 지난해 연극제 이어 올해도 출품한 ‘꿈꾸는 나라’와 우듬지가 발표하고 있는 사랑연작 시리즈 중 하나인 ‘사랑의 향기’는 각각 김정수 김영오씨가 썼다. 초연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생산된 작품이다.올해 경선에 참여한 단체는 황토와 창작극회, 나머지 단체들은 비경선 자격으로 출품했다. 김주영 집행위원장은 “전국연극제에 나갈 전북 대표 작품을 선정하는 것이지만, 전북연극제는 지역 연극의 활성화를 위한 범 연극축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익산의 작은소·동, 남원의 둥지 등 전북지역 단체들이 고루 참여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7시30분 소리전당 연지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단체는 5월 23일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25회 전국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4.25 23:02

"亞-아프리카, 희망 묶는 첫걸음" 전주문화페스티벌 제안설명회

‘아시아·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 준비위원회(공동준비위원장 이병천·김형수)’가 24일 오후 2시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아시아·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 전주개최를 위한 제안설명회’를 가졌다. 문학페스티벌에 대한 논의는 지난해부터 일부 문인들을 중심으로 제기됐지만, 공개적인 제안은 이날 처음 이뤄졌다. 문학페스티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용택시인은 “외국문학의 충격을 건강하게 수용해 이를 새로운 내부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한국문단 내부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다”며 “세계 문학계의 흐름이 다각화된다는 점을 주목할때 유사한 역사적 경험과 상처를 공유하고, 독특한 문화체계를 지닌 아프리카와 아시아가 문학을 매개로 교류하고 연대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페스티벌 제안에 대한 배경설명을 했다. 김 시인은 “문학페스티벌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희망의 연대로 묶는 의미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양 지역 문화터미널 구축 기대문학페스티벌 제안설명에 나선 이병천 공동준비위원장은 “문학페스티벌은 세계지성과의 대화를 통해 침체된 문학의 저변확대와 한국문학의 세계적 도약을 위한 행사”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아프리카와의 교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특히 아시아의 경우 아프리카 각국과 유사한 역사적 경험과 상처를 공유하고 있어 심정적 연대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문학페스티벌이 양 지역의 문화적 교류 뿐 아니라 한국문학의 세계적 위상제고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문학페스티벌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문화터미널을 구축할 수 있으며, 아프리카-유럽-미국으로 이어지는 세계 출판시장의 흐름에 합류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전북이 가진 문학적 에너지를 바탕으로 전북을 세계로 나가게 하는 창구가 될 것이며, 전북을 한국문학의 중심거점으로 구축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이 위원장은 “이미 문학페스티벌의 전주 개최에 대해서는 한국문단에서 암묵적 동의가 이뤄졌다”며 “전북은 한국문화의 역사적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역인데다 고전문학의 전통을 간직했으며 또 출판문화의 도시로서의 역사와 한국 현대문학의 산실이라는 점에서 개최지로서의 충분한 당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10월경 문학페스티벌 개최준비위원회는 첫 행사를 오는 10월경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작가동맹과의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이 나겠지만 우선은 올해 안으로 첫 행사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축제 준비를 위해 문화예술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유관 기관·단체와 네트워크도 구축할 방침이다. 페스티벌은 만남과 전시 포럼 연대회의 등 문학과 문화가 결합하는 다양한 행사로 기획 중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오늘의 세계문학을 조명하고, 문학의 미래도 모색하며, 한국문학의 힘을 보여주는 행사 등도 기획 중이다. 문학상 제정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 위원장은 “문학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기본적인 구상은 어느정도 나와 있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까지는 문학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조직 및 연대방안 모색 등 기반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은 26일 아프리카 작가동맹을 만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다.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이영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김재용 아시아문학연구소 소장, 이석호 아프리카문화연구소 소장, 곽병창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 이희재 우리만화연대 대표, 방현석 계간「ASIA」주간, 김남일 아시아문화네트워크대표, 고영직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작가들의 모임 대표 등이 참석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문학상황과 문학축제의 발전가능성 등에 대해 토론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4.25 23:02

전통문화사랑모임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 만들기'

사단법인 전통문화사랑모임(이사장 이동엽)이 도내 8개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 만들기’에 나선다.전북에서는 유일하게 전통문화사랑모임이 선정된 ‘문화가 살아있는 농촌마을 육성 프로젝트’는 농림부가 주관하는 농소정협력사업. 농업인과 도시 소비자들의 상호교류를 통해 도시 소비자들에게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연대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남원 매동, 순창 구미, 진안 가막, 진안 능길, 임실 성수, 완주 학동, 정읍 회룡, 정읍 산호수 등 8개 마을. 다음달 순창 구미마을을 시작으로 마을문화자원조사 및 주민 내적역량강화 프로그램, 테마가 있는 농촌 나들이 및 마을문화잔치, 어린이 농촌캠프, 외국인 농촌체험 팸투어, 도심 속 마을공동장터 등이 11월까지 진행된다. 24일 전주한옥마을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참여마을 이장들과 해당 지역 도의원,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04년부터 도농교류사업 등 농촌관련 사업들을 진행해 온 이동엽 전통문화사랑모임 이사장은 “사업을 전개해 나가면서 도민들에게 농촌과 농업에 대한 가치를 심어주는 공익적 활동도 병행해 나가겠다”며 “대상 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이를 통해 마을의 내적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 자원을 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활력 넘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4.25 23:02

[윤덕향 교수의 재밌는 문화재] 고창 신월리 옹관묘

지금 보면 초라하기 이를 데 없지만 당시로서는 정말 힘들고 어렵게 우리 지역에서 발간된 문화유산,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매장문화재 관련 잡지로 ‘전북 유적 조사보고’가 있다. 1973년 전라북도 박물관에서 발간하기 시작한 이 보고서는 거의 전적으로 당시 관장이던 전영래 선생의 노력에 의하여 발간되었다고 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1970년대에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우리 지역은 왕궁리 석탑, 대항리 조개무지, 또는 선유도 조개무지, 익산 미륵사지 석등 등이 단편적이고 부분적으로 조사되었지만 매장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나 조사가 상대적으로 부진하였고 연구자도 전영래 관장이 유일하다고 할 상황이었다. 아무튼 전북유적 조사보고 창간호에는 남원 두락리와 고창 신월리에서 출토된 옹관에 대한 글이 수록되어있다. 이중 신월리 옹관무덤은 1973년 4월 중순경에 수습조사한 것을 보고한 것이다. 신월리 옹관무덤은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중에 고창군 신림면 원신월마을에서 발견된 것을 마을 주민이 신고하여 조사하게 된 것이다. 옹관무덤은 말 그대로 항아리 따위의 용기를 관으로 사용하여 주검을 모시는 무덤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많지는 않으나 신석기시대이래로 사용되던 매장 방법이다. 옹관무덤에는 용기를 세워서 만든 것도 있지만 크고 작은 용기 두개를 잇대어 옆으로 눕힌 것이 일반적이다. 또 옆으로 눕힌 것 중에는 용기 두개를 잇댄 것만이 아니라 하나의 용기를 눕히고 그 아가리를 넙적한 돌이나 그릇조각으로 막거나 3개의 용기를 옆으로 잇대어 눕힌 것도 있다. 신월리 옹관은 길이가 각각 89cm, 83.3cm인 크기가 다른 두개의 토기를 잇대어 옆으로 눕힌 형태이다. 이 두 토기의 아가리를 거의 맞붙이는 형태로 눕혔는데 관의 안쪽 길이는 168cm 내외로 그 크기는 성인을 펴묻기하기에 충분한 길이이다. 이 옹관의 주변에 입이 크고 바닥이 둥근 항아리, 귀가 2개 달려있는 항아리, 귀때가 있는 토기 등 8점의 토기가 출토되었다. 이들 껴묻은 토기와 옹관으로 사용된 토기의 형식으로 미루어 기원후 4-5세기대의 옹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신월리 옹관무덤은 호남지방의 옹관문화, 다르게는 마한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며 그런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우리 지역에서 발간된 매장문화재와 관련된 정식 보고문의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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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4.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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