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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독자 소통하는 종합 문학공간 꾸릴터" 장성수 관장

“최명희선생뿐 아니라 전북출신 작가들의 자료를 찾아 아카이브로 구축해내고 있는 것이 문학관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문학관에서 가장 역점을 둘 사업이기도 합니다.”장성수 최명희문학관 관장. 작가 최명희를 앞세우고, 또 지리적으로 전주에 있지만, 그는 최명희문학관이 ‘전북문학관’으로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북작가들의 책과 자료, 사진 등을 모으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의당 문학관이 해야 할 일이라고. 또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사업이라고 했다.“주말이면 평균 300명 이상이 문학관을 다녀갑니다. 기대 이상이지요. 문학관에 대한 평가도 좋고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율도 높아 뿌듯합니다.” 그는 전주천 걷기 혼불문학기행이 지역문화활동 우수사례로 선정된 일과 월례문학세미나를 통해 전주시민들이 작가 최명희와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자랑할만한 일이라고 꼽았다. “문학관이 박제화된 박물관이 돼서는 안되지요. 문학을 꿈꾸는 이들에겐 집필공간을 내어주고 싶고, 작가들과 독자의 소통공간이 되어주는 등 종합적인 문학공간으로 꾸리고 싶습니다.”장관장은 개관 1년만에 최명희문학관이 전국적으로 문학관사업의 벤치마킹 모델이 된 것에 대해 최기우실장을 비롯한 정성혜 조태현씨 등 3명의 직원 덕분이라고 했다. “문학관에 애정이 넘치는 일꾼들이지요. 훌륭한 작가를 추모하며, 건강한 젊은이들과 함께 일하니 참 행복합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4.17 23:02

'문화 나눔공간 자리매김' 최명희문학관 개관 1주년

‘혼불’의 작가 최명희. 그의 문학적 성과를 기리기 위한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25일로 개관 1년을 맞는다. 전주 유일의 문학관인 최명희문학관은 1년동안 많은 일을 했다. 작가로서의 최명희와 그의 작품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사업을 중심에 두면서도 전주시민들이 문학과 창작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문학행사도 열었다. 또한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소통하는 공간이자, 한옥마을내 명물로 자리잡았다. △최명희 작품발굴과 재조명문학관은 1년여동안 최명희의 많은 작품을 발굴해냈다. ‘제망매가’나 ‘까치까치설날은’ 등 작품명만 전하던 소설을 찾아낸 것은 물론, 최명희가 중학교때 썼던 콩트 ‘완산동물원’을 비롯해 전북대 재학시절, 또 기전여고 교사 시절 발표한 작품들도 찾아냈다. 80∼90년대 각종 문예지와 여성잡지 등을 통해 발표된 작품까지, 문학관 자료발굴 작업을 통해 새롭게 찾아낸 작품이 무려 50여편에 달한다. 최명희 작품읽기도 문학관 핵심사업이다. 작가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할 수 있는데다 작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콩트와 단편 중편 수필 강연록 칼럼 등은 매달 한차례씩 열리는 월례문학세미나를 통해 재조명됐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세미나를 통해 단편소설 5편, 미완성장편소설 1편, 수필 10편이 소개됐다. 「혼불」의 문학적 가치와 학술적 가치를 논의하는 혼불문학제도 개최했으며, 젊은 작가들이 중심이 된 ‘혼불읽기 세미나’ 등도 열었다. △문학에의 관심 돋우는 공간지역의 문학관은 지역 문학인들의 집필·창작의 공간이자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지역주민들에게 언어와 문자, 문학에 대해 새롭게 관심을 갖도록 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문학관이 기획한 다양한 문학강연과 기행 등은 바로 이러한 문학관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한 사업들이었다. 최승범 전북대명예교수, 소설가 김훈, 드라마작가 이금림 등 최명희와 인연을 맺었던 문인들이 문학강연에 참여했다. 장성수관장의 ‘행복한 소설읽기’도 문학에의 관심을 돋우기 위한 맞춤강좌였다. 전국의 문인들과 지역 문학청년들이 만남의 자리도 문학관이 주선했으며, 특히 최명희의 작품을 매개로 나선 전주천 문학기행은 지역문화활동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언어에 관심을 모으기 위한 ‘전라도의 말 전라도의 얼’ 토론회도 공동개최했다.이밖에도 문학관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소통의 공간으로 공간내주기 사업도 적극적으로 벌였다. △개관 1년 기념행사는 개관 1주년 기념행사는 21일 오후 4시 오세영 서울대교수의 강연으로 치른다. 오세영시인은 최명희의 고교시절 스승. 시인은 ‘삶과 문학, 나무에겐 이 세상 모든 곳이 또한 길이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문학엽서쓰기과 전북지역 작가 친필원고 전시, 서체따라쓰기 행사도 열린다. 정호승 안도현 김병용 작가들이 행사에 참여한다. 문학관 활동을 돌아보는 사진전도 열리며, 19일 오후 7시에는 ‘최명희의 대학시절 수필’을 살펴보는 월례문학세미나도 열린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4.17 23:02

[당신이 행복한 사회 만듭니다] 고창 '한권속 효도의 집'

고창 모양성 앞에 자리 잡고 있는 ‘한권속 효도의 집’. 매일 오전 11시가 되면 어김없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무료로 나눠주는 점심을 먹기 위해서다. 어떤 80대 할머니는 아침 9시부터 나와 배식시간을 기다리곤 한다.원불교 고창교당 여성봉공회가 ‘한권속 효도의 집’을 통해 8년째 소외계층들에게 무료급식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2000년 4월 1일 문을 연 이 시설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노인은 하루 평균 130여명. 이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노인 86명에겐 봉공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순번을 정해서 직접 배달한다.이 시설에 날마다 출근하며 궂은일을 마다않는 봉사자는 김도원화 전 봉공회장과 이경원·한진선씨 등 3명. “요즘 누가 배를 곯고 산다고 하면 헛웃음 칠겁니다. 시골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은 하루 한끼 먹기도 힘든 분들이 많습니다. 이 나이에 집에 있으면 뭐할게 있나요. 그런 분들을 위해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봉사하는 것이 보람입니다.”일하는 직장이 생긴 것처럼 기쁘다는 김씨는 매일 오전 8시 40분께 이 시설에 출근한다. 하루 일과의 시작은 소외계층에 전달할 도시락 준비. 10시 정각 도시락 준비가 마무리되면 당일 봉사자들이 나와 성내와 신림 등 각 면단위 지역까지 빠짐없이 순회한다. 배달처는 멀게는 차량으로 30분 거리까지 달한다. 차량을 가진 주민들은 여성봉공회 회원들과 함께 팀을 이뤄 도시락 배달원을 자원하고 있을 정도다. “도시락 하나가지고 하루를 드시는 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에는 밥은 물론 반찬까지 수북하게 담고 있어요.”이경원씨는 아프고 힘들 때도 있지만 도시락을 기다리는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이 생각나서 힘을 내 식사준비를 한다고 귀뜸했다.도시락 준비가 끝나면 이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노인들을 위해 점심상을 준비한다. 점심이 끝나고 내일 식사를 위한 뒷 정리를 마무리하면 오후 1시를 훌쩍 넘긴다.‘한권속 효도의 집’의 사랑나눔이 가능했던 것은 교창교당의 교도와 자원봉사자들의 사랑과 정성 덕분이다. 국고에서 보조금이 나오지만 모자라는 부분이 많기 마련. 부족함은 교도들이 십시일반으로 쌀과 반찬은 물론 성금까지 쾌척하고 있다. 서로 나누려는 마음이 어려운 일을 쉼없이 이어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있는 셈이다.김도원화씨는 “연말이면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원봉사의 밤을 갖는데 이때 참석하는 인원이 모두 300여명에 달한다”면서 “원불교의 사랑이 곳곳에 퍼질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7.04.16 23:02

최초의 한국인 자치교구에 '새 교구청'

순교 선열의 숨결이 살아있는 치명자산 자락에 18만 전북지역 천주교 교우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천주교 전주교구(교구장 이병호)가 교구 설정 70주년을 맞아 전주시 남노송동에 새 교구청을 마련하고 13일 기념미사 및 축복식을 가졌다. 이날 미사에는 에릭 폴 체릭 교황대사와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해 총대리신부, 사제친목회장, 교구 수녀연합회장, 한국평신도협회장 등 교회 내 고위성직자와 수도자, 각 교구 평협 회장급 평신도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병호 교구장은 “어려운 때 교우들의 정성과 희생이 담긴 공동체 정신으로 새 교구청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 터전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주님 말씀을 전하는 빛과 소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전주교구는 최초로 한국인 신부가 교구장으로 임명된 최초의 한국인 자치교구”라며 “치명자산과 전동성당 등 순교의 정신이 깃든 곳에 새 교구청을 마련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축하했다. 2005년 9월, 남노송동 옛 전주공전 자리에서 첫 삽을 뜬 새 교구청은 1만3000여평 규모로 행정청사와 사제관 등 2개 동으로 지어졌다.전주교구는 앞으로 이 곳에 교육문화관과 은퇴신부 안식관 등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며, 세계 유일의 동정부부였던 순교자 요한 루갈다 부부가 성인으로 공식 선포될 것을 예상하고 요한 루갈다 기념성당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4.16 23:02

다섯 명창들의 신명난 소리판

80이 넘은 소리꾼은 그러나 지친 기색이 없다. “그 연세에 소리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지만, 그의 소리는 여전히 짱짱하다. 13일 밤, 우진문화재단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마지막 무대는 올해로 여든한살된 박송희 명창이 채웠다. 그가 고른 소리는 ‘적벽가’. ‘박봉술제’였다. 고제 판소리를 구사하는 극히 보기 드문 명창. 잔기교가 통하지 않는 ‘적벽가’를 그는 진중하면서도 담백한 고제 소리로 끌고 나갔다. 박명창은 “‘흥보가’로 문화재 지정을 받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소리는 ‘적벽가’”라며 “또 언제 전주에 오게될 지 모르는데 내가 좋아하는 소리를 꼭 들려줘야 겠다”고 말했다. 귀한 소리를 5일 동안 이어 감상할 수 있다는 건 귀명창들에게는 행복한 일. 9일부터 13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계속된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은 열일곱해를 맞으면서 고정관객들로 많아졌다. 공연마다 평균 150여명의 관객들이 들어찼으며, 소리꾼 김세미씨와 배광선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등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연장을 찾았다. 최승희 민소완 김영자 등 같은 길을 가고 있는 명창들의 관람도 이어졌다. 올해 초대된 명창들에게도 이 무대는 특별했다. 데뷔 50주년을 맞은 안숙선 명창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출연했지만 역시 일반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다. 심청이 팔려가는 날 아침을 슬프게 뽑아내던 유영애 명창은 끝내 무대 위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심청가’만 서른번 넘게 했지만 무대에서 운 것은 처음”이라며 겸연쩍어 했다. 올 초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판소리 부문 문화재로 지정받은 정순임 명창은 “전주 공연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전주는 늘 마음으로부터 그리워하는 곳”이라며 경북에 소리를 퍼뜨리는 것이 녹록치 않은 일임을 고백했다. 중견 소리꾼 중 가장 부각되고 있는 이난초 명창은 감기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흥보가’를 구성지게 풀어냈다.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기획실장은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의 원래 취지는 50대 중견 명창들의 힘있는 소리를 들어보자는 것”이라며 “좋은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소리꾼들은 관객들의 추임새로 소리를 지켜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얻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4.16 23:02

박남재ㆍ송수남ㆍ정승섭 원로화가 참여

‘전북’이라는 지역성이 작품에 녹아 있는 작가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이 기획한 ‘어디에서 보아도 나는 모악이다-전북미술 11인전’은 전북출신이거나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11인을 초청한 기획전이다. 예술에 대한 진정성과 작업의 정체성을 견지하며 작품세계를 다듬고 있는 미술인들이 초대됐다. 1, 2차 전시에 이어 지난 13일 개막한 3차 전시에는 원로화가들이 참여했다. 서양화가 박남재, 한국화가 송수남·정승섭. 박남재는 전북구상화단을 이끌어온 이다. 송수남은 추상수묵운동을 주도한 선구자적 한국화가며, 정승섭은 아카데미적 전통 산수화에 천착하고 있다. 세 작가의 이번 전시는 회고전적 성격이 강하다.박남재의 세계는 자연이고, 그의 화면은 자연의 터다. 그는 모악산 내장산 지리산 대둔산 등 태고적부터 의구하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산하의 구현에 천착해왔다. 전시에는 그의 이러한 작품경향이 도드라진다. 산 들 바다 숲 등 자연을 대상으로, 실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적 시각으로 해체와 분석을 반복해 재구성했다. 노화가는 여전히 강한 색면과 대담한 화필을 뽐낸다. 조은영 원광대교수는 “박남재의 자연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사는 인간에게 요동치 않는 자연을 보여준다”며 “특히 산이 전해주는 정신성 장엄성 불변성을 청정한 한국의 선비정신과 맥이 닿게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주의적인 대상의 재현과 인상주의적 색채표현을 활용한 인물화 누드화 정물화 풍경화 등 초기작도 전시되고 있다.80년대 한국화단에 수묵화운동을 주도한 송수남은 전통 수묵화의 재해석과 새 틀을 모색해왔다. 그는 붓의 놀림 연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아우르며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먹의 농담과 필선의 힘을 응용해 현대성을 가미하고, 현대수묵화에 한국적인 표정과 생명력을 담아냈다. 전시에는 60∼70년대 전통적 산수와 한국의 산하를 소재로 한 실험적인 수묵풍경 연작, 서체주의 유형의 작품, 80년대 수묵화운동과 더불어 본격화된 수묵의 현대적 변용, 수묵의 물성과 붓의 놀림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반복적인 점과 선의 연작들이 선보인다. 정승섭은 아카데미즘에 바탕을 둔 한국적 전통미 추구에 일관하고 있다. 그의 작품세계는 고원(高遠)한 예술세계 및 이상세계를 구현한다. 최효준관장은 “작가가 추구하는 탈속의 선경은 물질문명과 세속주의로 피폐해진 인간정신과 심성을 정화하고 치유할 수 있는 피안세계의 이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소나무 기와집 정자 산 개울 돌담 등을 소재로 한 수묵담채 실경산수화를 선보인다.특히 최근 10년간 독자적 경지를 이룬 설경과 수년간 몰입해온 달마도 등이 눈길을 끈다. 한편 13일 오후 4시 열린 개막식에는 김태식 전 국회의원과 명산 원불교 전주교구장, 장명수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이치백 전북향토문화연구회장, 양상희 우진문화재단 이사장 등과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4.16 23:02

'문학관 조성' 전북출신 문학인 예술혼 기린다

올해도 전북출신 문인들의 문학적 성과를 기리는 문학관 조성사업이 잇따른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신석정시인의 문학관이 6월경 착공될 예정이며, 무주 출신의 문학평론가 김환태선생 문학관 건립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두 곳 모두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정문학관은 부안군 부안읍 선은리 신석정(1907∼1974) 고택 근처에 들어선다. 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기본계획 및 설계가 완료된 상태. 부지매입도 마무리 단계다. 문학관 건립을 위해 확보한 부지는 4480여평(1만4810㎡)규모며, 여기에 문학관과 관리동 휴게시설 복지관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학관은 연면적 300여평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규모로는 전국의 문학관들과 비교해 볼 때 큰 규모다. 부안군은 석정문학관 건립사업비를 7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3월말 현재 확보된 예산은 29억3400만원. 균특 10억과 도비 2억, 군비 17억3400만원 등. 부안군 관계자는 “석정 시인이 현대시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만큼 최고의 문학관이 될 수 있도록 건립할 계획”이라며 “예산 추가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정문학관은 6월중 착공해 200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부안군은 석정문학관 건립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꾸렸으며, 문학인 및 예술인들과의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문학관 건립에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석정문학관은 시인의 유품 전시외에도 문인들과 청소년들의 창작활동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눌인 김환태문학관은 무주군에서 2005년부터 계획한 사업. 한국 현대문학사 최초의 문학평론가인 김환태(1909∼1944)선생을 기리기 위한 사업이다. 김환태는 카프의 공리주의 문학을 배격하고 순수문학을 적극 옹호한 이로, 정지용 김동리 이태준 김상용 최명익 등의 작품에 문학적 가치를 부여한 평론가다. 무주군은 무주읍 당산리 전통테마파크내에 최북미술관과 함께 눌인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당초 150평 규모의 문학관을 계획했지만 예산(20억)이 확보되지 않은데다 전시관 건립에 대한 용역이 수행되지 않아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지는 군유지로 마련한 상태며 소요예산은 추경에 신청했다. 내년에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4.16 23:02

[무주] "변해야 산다" 반딧불축제 세계화 모색

무주군과 반딧불축제제전위원회는 지역주민들이 즐기고 소득과 직결되는 축제로 올 제11회 무주반딧불축제를 준비하고, 연중 반딧불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축제 관람객 뿐이 아닌 무주를 찾는 연간 400만의 관광객들에게 반딧불과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군은 또 반딧불이가 서식할 수 있는 생태하천 조성과 환경농업 추진, 국제교류 등을 강화해 반딧불축제의 세계화를 모색키로 했다.일본 기타큐슈시로 반딧불축제와 관련 견학을 다녀온 홍낙표 무주군수 등 방문단은 "기타큐슈시 당국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커뮤니티 공동체인 반딧불을 지키는 모임의 자발적인 참여, 그리고 환경보존을 위한 반딧불이의 보호 노력들이 매우 돋보였다"며 "무주반딧불축제도 최우수축제 진입 등 축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반적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기타큐슈시의 경우 시청내 반딧불계를 기구로 설치하고 각종 반딧불을 지키는 모임인 시민단체를 지원하고 있고 모든 축제개최, 반딧불이 보호 등을 시민단체가 역할을 관장하고 있어 무주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간주도형 알찬 소득축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방문단은 판단했다.

  • 문화일반
  • 김정수
  • 2007.04.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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