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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올해 출품작 역대최다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지난해와 올해 한국영화와 해외영화를 대상으로 출품작을 접수한 결과 한국영화는 661편, 해외영화는 374편으로 모두 1035편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출품작 888편(국내 523편, 해외 365편)보다 147편(17%) 늘어난 규모다.한국영화는 지난해 장편영화가 49편, 단편영화(애니메이션포함) 488편 이었던데 비해 올해 138편(26%) 늘어났으며, 해외영화는 지난해 48개국 365편에서 51개국 374편으로 증가했다. 특히 해외영화의 경우 장편영화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는 올해 출품작이 크게 늘어난 것과 관련, ‘디지털 삼인삼색’의 해외영화제 상영 등을 통한 전주국제영화제 인지도 상승과 한국영화에 대한 시상제도 확대를 통한 국내의 관심증가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한국장편부문에 'JJ-St★r상'과 한국단편 부문에 'KT&G 상상마당 상'을 신설한다. 한편 한국단편영화 출품작 중 ‘한국단편의 선택:비평가 주간’섹션에 상영될 작품은 전문비평가들의 심사를 거쳐 3월7일 오후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 공지한다. 또한 한국장편영화와 한국애니메이션 최종 상영작 발표는 3월5일 이전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 해외 출품작은 심사를 거쳐 전주국제영화제 경쟁섹션에서 상영되며, 확정 상영작은 추후 발표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2.21 23:02

문화공간 '아트홀 오페라' 문열어요

문화공간 ‘아트홀 오페라’(관장 안상철)가 23일 개관한다. 오페라는 변형가능한 무대와 객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음악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창의적 연출이 가능한 문화 이벤트홀. 소극장, 문화강습, 모임 등은 물론, 공연 후 공연자와 관객이 만날 수 있는 문화카페 기능도 한다. 특히 전주시 평화동(세영빌딩 6층)에 위치해 인구밀도에 비해 전주의 문화공간 소외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남부권(평화, 삼천, 효자동)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페라의 운영단체는 예술공연 및 문화행사 기획·제작을 위해 만들어진 문화예술창작시스템 데미샘. 안상철 오페라 관장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기획실(실장 서승희) 극단 데미샘(대표 김태경) 청소년연기아카데미(대표 김준) 인형극단(6월 중 결성)으로 구성됐다. 개관 축하공연은 23일부터 3월 11일까지 국악, 행위예술, 음악,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펼쳐진다. 23일 오후 7시 열리는 개관식은 온고을민속악회와 강령탈춤의 터닦음굿을 시작으로 소리샘의 ‘온정’, 김정준(대금) 오정선(피아노) 김혜리(바이올린) 고은현(해금) 김경호(소리) 남궁선(가야금) 김미영(철현금) 허철행씨(색소폰)의 공연이 이어진다.축하공연인 코리안 월드뮤직 ‘오감도’(24일) 강한라이친구들 ‘추억의 노래’, 심홍재의 행위예술 ‘굿모닝 미스터 백남준’(25일) 최경식의 마임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26일) 김광숙의 ‘韓춤’, 신승명의 ‘밸리댄스’(27일) 전주시립극단 축하공연 ‘마요네즈’(3월 2일∼11일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7시30분)는 오후 7시30분에 공연된다. 문의 063) 237-3600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2.21 23:02

인터넷 만화, 무대위에 서다...연극 '강풀의...'

만화가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그것도 인터넷 최고의 히트만화 ‘강풀의 순정만화’다.2003년 미디어 다음에 연재되며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클릭’을 이끌어낸 ‘강풀의 순정만화’가 연극으로 전주에 온다. 2005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 이미 전국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연극으로서도 인정받은 작품이다. 30살의 회사원 김연우와 18살의 고등학생 한수영, 그리고 28살의 권하경과 18살의 강숙. 교복 넥타이를 잃어버린 수영에게 자신의 하나 뿐인 넥타이를 빌려주는 연우와 늘 같은 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하경의 아름다운 미소에 반한 강숙 등 나이차는 있지만 극은 순수를 간직하고 있는 이들에게서 진정성을 찾는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기발한 연극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한 아날로그적인 느낌의 따뜻한 공연’이라는 평을 받고있는 만큼 극장에서 만나는 ‘강풀의 순정만화’는 더 아름답다. 소극장 무대를 넓게 활용하기 위해 3차원적인 원근법을 활용하면서도 객석까지 흩날리는 비눗방울로 만화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만화 속에는 없는 1인 다역배우인 ‘제7의 인물’을 출연시켜 코믹적인 요소도 더했다. 만화의 나레이션을 살리기 위해 도입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한 독특한 대사처리도 재밌다. 다만, 만화를 읽지 않았다면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대목이 있을 수도 있으며, 만화를 읽었다면 신선함이 덜할 수도 있다. 신세대 감성에 어울리는 ‘순정코믹휴먼멜로드라마’를 기대하면 될 듯.공연은 22일부터 3월 4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3시·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프러포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수줍은 연인들의 고백을 배우들이 직접 도와준다. 문의 063) 270-7844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2.21 23:02

서태영변호사 '피고인에게 술을 먹여라'

변호사 서태영.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21년의 판사생활을 거쳐 올해로 변호사생활 10년째에 접어들었다. 매사에 쉽게 싫증을 낸다고 고백한 그는 벌써 변호사가 싫어졌다고 한다. 최근 그가 재미를 느끼고 있는 일은 글쓰기. 그것도 늘 논리와 이치를 따지는 변호사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시’다.“나는 자신을 드러내기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축에 속한다. 그래서 책을 쓴다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모든 책에는 어떤 형태로든 필자가 각인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나이들어 시를 공부하면서 시집을 한권 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되었다.…”궁극적으로 시집을 엮고 싶은 그가 연착륙을 위해 선택한 것이 비망록이다. 「피고인에게 술을 먹여라」(모멘토). ‘자신 드러내기’의 망설임을 극복해가는 과정이다.‘법률마트 시대의 휴머니스트 비망록’이라는 부제를 단 책은 오랜 법조생활을 하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과 법조인이 되기까지의 삶의 과정을 담고 있다.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발의’라는 사법사의 희귀한 사태에 연루된 적이 있는 그인 만큼 팔이 안으로 굽지는 않았다. 법조계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잘못된 관행 등을 드러내기도 하고, 세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법과 재판에 관련된 상식도 일러준다. 법을 공부하거나 법에 관심있는 시민들에게 일종의 안내서의 역할을 자처했다. 사법사의 자료가 될 수도 있다. 그는 “글의 성격상 법조계의 잘못된 측면이 도드라지기도 하지만 아직도 진행중인 사법개혁에 한줌의 거름이라도 될까해서 팔을 안으로 굽히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개인사도 엿볼수 있다. 완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때 전주로 이사를 오고, 서울로 대학을 진학, 대학 재학중 사법고시에 합격, 조용하고 보편적인 성격덕분에 판사의 길로 들어서 21년동안 법원에 근무했다가 변호사를 개업,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 서태영으로서, 또 한 법조인으로서 걸어온 그의 족적이 솔직하게 그려졌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법조인 등 그가 인연을 맺어온 이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헌사도 있다. 그는 “이 책은 참회록이나 고백록이 아니므로 모든 일을 미주알 고주알 까발리지는 못했다. 특히 나의 잘못은 잘 나타나 있지 않다. 그러면서도 남의 잘못은 적지 않게 드러냈으니 그 분들의 명예에 흠이 될까 두렵다. 과거를 그대로 보여주어서 반성의 기회를 갖자는 뜻이니 넓은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기를 빈다”고 후기에 적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2.20 23:02

[종교소식]원팔연 목사,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으로 추대 등

△ 원팔연 목사,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으로 추대전주바울교회 원팔연 목사(59)가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으로 추대됐다. 원목사는 “전주의 940여개의 교회가 초교파적으로 단합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교회의 단합은 물론, 기독교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크고 작은 행사를 기획, 전주의 복음화에 앞장서고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순창 출신인 원목사는 현재 세계복음화협의회 공동회장,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목회연구원 객원교수, 우간다 쿠미대학 총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북지역 최초로 서울신학대학교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 군산LMTC 제1기 모집군산LMTC(군산지역단기선교훈련원)이 제1기를 모집하고 있다. LMTC는 총회세계선교회 선교훈련과정 중 하나인 지역단기선교훈련과정을 줄인 말. 군산LMTC는 군산지역 단기선교훈련과정으로, 단기선교사 및 평신도 선교사를 육성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마치고 장기선교사육성과정(GMTI) 중 특별과정만 이수하면 총회세계선교회의 장기선교사로 파송받을 수도 있다. 기간은 3월 24일부터 11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30분 군산개복교회 교육관에서 열리며 교회 내 선교위원이나 목회자, 청소년 등 평신도 단기선교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은 3월 7일까지. △ 금산사, 지구촌공생회와 가는 캄보디아 순례금산사 스님들과 함께가는 캄보디아 순례가 마련됐다. 금산사 회주인 태공 월주스님이 이끌고 있는 불교해외원조기구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 후원사업장과 앙코르와트를 탐방한다. 이번 순례는 3월 7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금산사 템플스테이 운영 스님인 덕림스님과 우진스님이 동행할 예정. 끄랑야으 유치원, 공생초등학교 등을 방문해 선물을 증정하고 지구촌공생회의 사업인 우물사업장도 찾아가 본다. △ 원불교인터넷방송 특별좌담회 ‘희망! 원기 100년’ 개최원불교인터넷방송(iwonTV)이 원기 100년을 앞두고 미래교단의 희망찬 모습을 밝히기 위해 특별좌담회를 연다. 22일 오후 2시 전북원음방송 지하공개홀.‘희망! 원기 100년’을 주제로 한 이번 특별좌담회는 교정정책 실현을 위한 것으로 새롭게 편성된 교정팀이 중심이 돼 교단정책에 대한 바른 이해와 구성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향후 3년간의 교정정책과 추진방안 등도 이날 논의대상이다. 이번 방송은 원불교인터넷방송 홈페이지(www.iwontv.or.kr)를 통해 생방송되며,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좌장은 원불교신문사 우세관 교무. 교정원 기획실장과 재가교도 3명, 출가교도 2명 등이 좌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2.20 23:02

출가 50년 인생 70년...원불교 박청수교무 자서전 '하늘사람'

“사람들은 때로 나를 두고 말할 때, 남을 위해 좋은 일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나는 마음 속으로 내가 그들 ‘남’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남’들이 내 삶을 가꾸는 텃밭이 돼주고, 때로는 넓은 농경지도 되어 내 삶에 의미를 충족시켜 주고 성취감과 보람까지 안겨주는 고마운 인연들이라고 생각합니다.”한국의 ‘마더 테레사’로 불리는 원불교 박청수 교무(70). 올 초 정년퇴임한 그가 자서전 「하늘사람」(여백)을 펴냈다. “열아홉에 출가하여 살아온 나의 출가 50년을 마치 단숨에 살아버린 것 같다”며 꺼내놓은 출가 50년, 인생 70년의 이야기다. 1937년 남원 수지면 홈실 산골마을에서 태어난 박교무는 56년 전주여고를 졸업하고 그해 4월 원불교 교무가 되기 위해 출가해 정녀가 됐다. 흰저고리 검정치마를 입게된 것은 ‘정녀로서 너른 세상에서 큰 살림을 살라’하신 어머니의 뜻을 따른 것. 가톨릭 성 라자로 마을과 인연을 맺고 나환자들과 형제의 정을 나눈 31년, 인도와 캄보디아, 아프리카 등 종교의 벽을 넘어 인종의 벽도 초월한 나눔의 삶, 북인도 히말라야 설산 라다크에 기숙학교와 무료 구제병원을 세우고 캄보디아 빈민들을 위해 참여한 지뢰 제거운동 등 「하늘사람」에는 그의 희생과 봉사가 잔잔하게 담겨있다. 무지와 가난, 질병 퇴치를 위해 세계 55개국에서 ‘빈자의 어머니’로 살아온 박교무. 상명대 양종훈 교수는 그의 퇴임에 맞춰 박교무의 삶이 기록된 신문과 방송, 잡지 기사 등을 모아 「언론이 본 박청수 교무」(이제)를 엮어내기도 했다. 교역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현재 원불교 대안학교인 성지송악중, 헌산중, 탈북주민 자녀를 위한 한겨레초·중·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2.20 23:02

시와 동화로 담은 삶의 진정성

첫 시집을 출간한 아동문학가 양봉선(전주시청 근무)씨. 그는 책을 기다리는 동안 매우 설렜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저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꺼내 놓기가 부끄럽기도 했지만 사람살이가 이런 것이라는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냈습니다.”아동문학가로는 베테랑이지만 처녀시집이어서 그런지 그는 시집 「빗물로 온 당신」(도서출판 청연)을 어렵게 꺼내놓았다. 그러나 시인이라는 호칭을 얻은 것은 오래전이다. 98년 등단했다. 시는 등단이후 줄곧 습작해 온 것들이다. 그의 말대로 살면서 부대꼈던 일들이 시어로 녹아들었다. “전문적인 문학공부없이 들어선 탓인지 글을 쓸수록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솔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삶에의 느낌을 글로 쓰다보니 내게는 귀한 글이지만 독자와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토씨 하나까지도 보고 또 보며 공을 들였습니다."시는 작가가 좋아하는 나무 꽃 풀 등 자연에의 것들과 가족 등 작가의 마음에 자리잡은 주변의 것들이 담겨있다. 시인은 그리움이나 사랑시는 경험이 없어 쓰지 못했다고 했다.오랜동안 시인과 문학적 교류를 맺어온 나호열 경희대교수는 그의 시에 대해 “그에게 일상의 자잘한 상처들이 제멋대로 묻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의 시는 맑고 투명한 동심과 현실에 대한 비판과 원망이 없는 회오가 특징”이라고 했다. 단순하면서도 직정적인 호소력이 그의 시의 진정성을 튼튼하게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연말 사이버문학지 「한국문학세상」의 제1회 설중매문학상의 하얀 매화상 본상 수상작 동화 ‘깨비의 신비로운 약’도 함께 출간됐다. 그의 일곱번째 동화집이다. “동심의 마음밭에 꽃씨를 뿌려 어려운 일을 만나도 용기를 잃지 않는 작은 반딧불이 되는 삶을 살아가길 바라면서 잡지에 발표했던 단편동화를 모아 동화집을 엮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속에서 동심을 찾아내 색다른 생활동화로 표현할 수 있음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동화집에는 20편의 동화가 실렸다. 고물상 노인, 이메일 친구, 설사난 뿡이, 울남이를 찾아온 웃음장사, 사춘기를 맞은 동규 이야기 등 생활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재미난 동화로 엮어졌다. 어렵고 힘든 일을 이기면 행복이 온다는 희망적이고 교훈적인 내용들이다. “동화는 쓰면서도 마음이 뿌듯하고, 독자와 만나면서 기쁨이 더한다”는 양씨는 맑은 글을 쓰기 위해 자연을 벗 삼는다고 한다. 파란 하늘, 산과 들이 그에게 동심을 지켜주는 친구란다. “우화집을 만들고 싶습니다. 간단 명료한 이야기 속에 함축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는 그런 우화집이요.”성실하고 이웃과 더불어사는 삶을 살아가는 모범적인 아동문학가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글에 대한 욕심이 많다. 장편도 쓸 계획이다.「웃음꽃 피는 날」「고모고모 우리 고모」「하모니카 요정 루루」등의 6권의 동화집과 동시집 「은행나무」가 있다. 현재 전북아동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2.20 23:02

김판용시인 영상아포리즘 '꽃들에게 길을 묻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풍경을 글로 남기는데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택한 것이지요. 10여년전부터 카메라에 담아온 작지만 아름다운 것들을 모았습니다.”김판용시인(전북도교육청 장학사)이 펴낸 「꽃들에게 길을 묻다」(예감)는 ‘영상아포리즘’이라는 새로운 글쓰기의 모델이다. 영상이미지와 글이 하나로 묶여 대중과의 긴밀한 소통을 시도한다. “시대의 영향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언어라는 매체보다 영상이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저는 작가의 세계와 독자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혹자는 시대에 영합하는 글쓰기라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독자와의 깊은 소통을 위한 새로운 시도인 셈이지요.”시인이 사진에 관심을 가진 것은 10여년전. 무의미하고 무질서한 풍경들이 렌즈속으로 들어가면 의미있게 질서화되는 것을 깨달았다. 찍는 사람의 염원이나 해석이 담기기 때문이었다. 이후 줄곧 카메라를 들고 걸었다. 그리고 사라지는 것들에 포커스를 맞췄다. 간이역, 작은 학교, 들꽃 들이다.“남들이 보지 않는 것, 또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 의미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시와 사진은 같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사진이 상대적으로 교감이 빠르고 크다는 것이지요. 이미지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책은 오랫동안 준비했다. 한동안 인터넷카페에 사진과 글을 올렸는데, 이를 책으로 묶자는 주변의 권유가 잇따랐다. ‘새해 떠오르는 해는 희망의 풍선 같다./그 해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가슴도 이미 풍선이다./새로움에 대한 갈망, 그것이 곧 새로움이다.’ 책은 해돋이로 출발해 봄·여름·가을·겨울로 이어지기도 하고, 생·로·병·사를 따르기도 한다. 이름모를 작은 들꽃, 문 닫는 학교, 농사짓는 풍경, 봄의 풍경화, 그리움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간이역, 시골 움막에서 도시의 초고층 빌딩까지 다양한 형태의 집, 나무, 절집의 스님, 수몰되는 마을 등 16개의 주제를 가진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이어진다. 각각의 장이 마치 한편의 시와 같다. 그는 “이 책은 쓴 것이 아니라 쓰인 것이고, 담은 것이 아니라 담긴 것들이다. 내가 한 것은 그저 떠돌아다니며, 보고 감탄한 것 밖에는 별로 없다”고 밝혔다.1991년 한길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그대들 사는 세상」(시집 공저), 「교실 속의 우리 문학」「모악산」등의 저서가 있다. 85년 신정일씨와 함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해 문화운동가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전북작가회의 회원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2.20 23:02

[멋있는 설]도내 문화공간 설맞이 행사

새해 새 날이 시작된다. 모든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의 시작, 설. 옛 어른들은 바깥출입을 삼가고 탈없이 일년을 보내게 해달라고 조상님께 빌었다고 하지만, 이곳으로의 바깥출입은 특별하다. 도내 문화공간들이 설맞이 행사들을 차려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풍속을 되살리고 조상들의 삶을 배울 수 있는 기회. 어느 곳을 찾아도 설명절이 주는 넉넉함과 푸근함을 느낄 수 있다. △ 국립전주박물관 ‘2007 작은문화축전’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은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18일)과 정월대보름(3월 4일)을 맞아 ‘설·대보름맞이-2007 작은문화축전’을 연다. 17일부터 3월 4일까지.제기차기와 널뛰기, 연날리기 등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전통민속놀이를 즐기며, 한 해의 소원을 써서 금줄에 끼우고 맷돌과 절구, 지게 등 선조들의 생활도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남원시 산동면 부절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맷방석(곡식을 널어 말리는 데 쓰이는 둥근 짚방석)과 망태기, 짚신 등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100여점의 짚풀공예품도 볼거리. 설 연휴 기간에는 휴관없이 문을 열고, 한복을 입은 관람객 및 3대가 함께온 가족들에게는 기념품을 선물한다. 063) 220-1005△ 전주역사박물관 ‘2007년 설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의 ‘2007년 설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은 민속놀이와 영화상영, 특별행사로 꾸며진다. 17일부터 19일까지.허리줄다리기와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도 재밌지만, 가족들의 설빔 입은 모습을 즉석사진기로 촬영해 주는 특별행사가 기대된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의 정겨운 모습을 영원히 남길 수 있는 기회. 영화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로봇’과 ‘애니 매트릭스’를 오후 2시에 상영한다. 063) 228-6485△ 전주전통문화센터 ‘2007 정해년 새해 큰잔치’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의 ‘2007 정해년 새해 큰잔치’는 소원축제와 음식축제, 공연마당, 영화상영, 부대행사 등이 17일과 18일 이틀간 펼쳐진다. 설맞이 ‘소원축제’는 소원문을 써서 달아놓는 ‘정해년 소원빌기’와 복을 빌어주는 부적을 스탬프로 찍어가는 ‘재수부적 나누기’.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반짝 열리는 ‘음식축제’에서는 방문객들과 떡국을 나눠먹는다. 한벽예술단은 창작타악 ‘흥’(18일 오후 3시)으로 ‘공연마당’ 판을 벌이며, 토정비결 보기와 짚풀공예체험, 가훈써주기, 민속놀이체험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영화는 ‘아이스 에이지’와 ‘벅스 라이프’를 오후 4시에 상영한다. 063) 280-7042△ 최명희문학관 ‘설·정월대보름맞이 혼불여행’16일부터 3월 4일까지 열리는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의 ‘가족과 함께 즐기는 설·정월대보름맞이 혼불여행’은 특별하다.민속놀이가 중심이 되는 다른 공간들과 달리, 문학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걸개그림전 ‘「혼불」로 읽는 설·정월대보름’은 장편소설 「혼불」에서 설과 정월대보름날의 풍경을 발췌, 그림과 함께 소개하는 전시다. ‘최명희의 숨결을 내 손에…’는 문체만큼이나 뛰어난 서체를 자랑하던 최명희 선생의 글씨를 직접 따라써보는 것. ‘문학관은 우체부’는 문학관이 준비한 엽서에 관람객들이 편지를 쓰면 문학관이 대신 전해주는 것으로 생활 속에 편지쓰는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기획이다. 설을 전후로 한 17일과 19일에는 ‘콩심이이야기’ ‘강모와 강실이의 소꿉장난’ ‘청사초롱’ ‘연날리기’ ‘정월대보름’ 등 「혼불」의 주요내용을 동화 형태로 구성, 자신만의 소책자로 만들어 보는 ‘「혼불」을 나만의 작은 책으로’도 진행된다. 063) 284-0571△ 황실문화재단 ‘황손과 함께하는 설’전주에 정착한 황손 이석. 사단법인 황실문화재단(이사장 주재민)이 한옥마을 내 위치한 황손의 집 승광재에서 ‘황손과 함께하는 설 행사’를 마련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황실 사진전, 궁중의상 체험 등 황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 황손에게 세배하면 복돈과 덕담을 받을 수 있으며, 연휴 마지막날에는 소외계층을 초대해 떡국을 나눠먹는다. 젓가락 땅콩집기, 호두알 골프 퍼팅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놀이에 군밤과 군고구마도 직접 구워먹을 수 있다. 063) 283-0071 △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제4회 아시아 문화 한마당’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2007 설 행사’낯선 땅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들.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김병수)이 아시아노동인권센터와 함께 인권 침해와 차별에 시달려온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제4회 아시아 문화 한마당-까치 까치 설날’을 마련했다. 17일 오후 1시30분부터 저녁 8시30분까지.외국인 이주노동자와 이주 여성,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는 가래떡 자르기, 만두 빚기, 떡국 먹기 등 한국의 전통 명절음식 먹기부터 팔씨름 대회와 노동자 장기자랑 등 신명나는 마당이 펼쳐진다. 18일과 19일은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2007 설 행사’를 연다.아늑한 한옥 마당에서 윷놀이와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인절미 만들기와 제기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 063) 287-6300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2.16 23:02

[전시]'어디에서 보아도 나는 모악(母岳)이다'

'어디에서 보아도 나는 모악(母岳)이다'5월6일까지 도립미술관예술적 정체성을 전북에 두고 있는 대표 작가 11인 초대전. 이철량 김병종 김호석 강용면 이건용 강관욱 전수천 유휴열 박남재 송수남 정승섭 작가가 초대됐다. 전시는 세 그룹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1차 전시로 3월11일까지 이철량 김병종 김호석 강용면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철량과 김병종 김호석은 새롭게 해석한 한국화를 선보이며, 강용면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조각으로 보여준다. 전시관이 살아있다22일까지 문화공간UMC젊은 감각의 문화가 돋보이는 전시다. 그래피티 작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임진영 김서화씨와 일러스터 황혜연이 마련한 공동작품전. 다양한 메세지를 그래피티와 일러스트로 표현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장에서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그래피티를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오병기 초대전28일까지 전주 수 갤러리수 갤러리가 마련한 한국화가 오병기씨 초대전. 산촌마을에서 받은 감흥을 화폭에 담았다. 풍경을 담은 구상작품이 대부분이지만 새롭게 변형시킨 작품들도 눈에 띈다. 형태를 단순화하고 오방색을 적극 사용해 동심을 자극한다.강용면 초대전28일까지 전주 갤러리공유, 소양 오스갤러리조각가 강용면의 개인전 '온고이지신'. 역사성과 대중성을 화두로 작업하고 있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사천왕상 반가사유상 남사당패 등에서의 조각 원형을 찾았다. 표현은 가장 현대적이며 대중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아크릴과 자동차도료로 표현했다. 진시황문명전3월4일까지 소리전당 전시장중국 최초 통일왕조인 진(秦)나라의 문화를 보여준다. 지하궁전 병마용 청동마차 만리장성 등을 재현한 모형과 비림박물관의 탁본, 와당, 전통 농민화 등 중국의 생활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전시한다. 탁본 체험, 병마토우 만들기, 발굴 유물 조각 맞추기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종이를 찾아서4월15일까지 종이박물관세계의 수제종이와 이를 활용한 조형작품들이 전시된다. 지난 2004년 세계종이조형작가총회(IAPMA) 회원들이 전주방문시 종이박물관에 기증한 작품들이다. 스위스와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과 미국 작가들의 작품.

  • 문화일반
  • 미디어팀
  • 2007.02.16 23:02

[함께 떠나요] 설 연휴 도내 가볼만한 곳

설연휴를 맞아 모처럼 가족들이 함께 모여 여유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집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연휴에 가족과 함께 오붓한 나들이에 나서면 어떨까.반나절만 투자하면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도내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전주한옥마을전주한옥마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 잘 보존된 700여채의 한옥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원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전통생활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내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다.한옥마을 조성사업은 2002월드컵을 계기로 활발하게 진행돼 왔으며 인근에 경기전과 전동성당, 풍남동, 오목대, 전주향교, 견훤성터, 남고산성 등 문화유적지가 산재해 있어 문화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또 전통문화센터와 공예품전시관, 명품관, 한옥생활체험관, 전통술박물관, 전주전통한지원, 한방문화센터 등 각종 전통문화 시설과 합죽선·태극선을 비롯한 전통공예방, 전통찻집, 전통음식점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전주를 찾는 외지인들은 누구나 한번쯤 들르는 곳이다.특히 서울과 대구, 경주의 도시한옥군은 한옥보존지구 및 미관지구 해제 이후 진행된 무계획적인 개발로 인해 도시한옥군의 전체적인 형상이 훼손되고 개별 한옥의 원형이 상실된 상태이나 전주한옥마을은 건물형태 및 구조, 골목길 등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보전돼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실제 지난해 외국인 5만명을 포함, 국내외 관광객 107만명이 한옥마을을 방문했다.설연휴를 맞아 가족과 전통의 향기에 취해보자. △부안영상테마파크부안 영상테마파크는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위치하고 있다.4만5000평의 부지에 조선중기 시대를 재현한 왕궁과 사대부가, 한방촌, 도자기촌, 공방촌, 시전거리 등 토탈 오픈촬영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영상테마파크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이미 널리 알려진 명소다.드라마의 경우 사상체질 의학자인 이제마의 일대기를 그린 '태양인 이제마'를 시작으로 성웅 이순신의 일대기를 그린 '불멸의 이순신'을 촬영 했으며 영화는 한국영화사상 역대 2번째 흥행기록이 세운 '왕의 남자'가 바로 이곳에서 촬영했다.인근 궁항 일대에 위치한 전라좌수영도 볼만 하다.궁항 전라좌수영은 확뚫린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천혜의 영상 촬영지로서 변산면 격포리 궁항에 5000여평의 규모로 총 21동의 건물과 어우러져 조성됐다.특히 이곳은 계단식 지형으로 돼 있어 촬영시 전체 셋트장이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기존단지에 이미 심어져 있는 나무 등을 이용한 세트배치를 통해 자연친화적으로 조성됐다.더욱이 모든 건물이 바다와 인접해있어 낙조의 경관이 뛰어나다.이외에도 주변에 채석강과 내변산, 내소사 등 볼거리가 많아 가족들과 오붓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문의 : 영상테마파크 063-583-0977.△새만금방조제새만금방조제(33.479㎞)는 지금까지 세계최장길이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Zuider Zee보다 0.5㎞가 더 긴 세계에 가장 긴 방조제로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려한 절경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1조7300억을 들여 지난 91년 11월 착공, 지난해 4월 완공된 새만금방조제는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옥구면 비응도를 잇는 대역사로 1억2000만평의 국토 확장을 통해 산업용지와 농업용지 확충, 미래의 물 부족사태 대비를 위해 건립됐다.새만금방조제를 탐방하는 코스는 부안 새만금전시관쪽과 군산 비응도쪽 두코스가 있다.부안군 대항리쪽은 인근 변산해수욕장과 대항리 패총, 격포, 고사포, 적벽강, 내변산 등 변산국립공원과 맞닿아 있어 볼거리가 푸짐하다. 방조제 끝자락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조망하며 자녀들에 호연지기를 길러주는 것도 권할만 하다. 주변에 싱싱한 해산물로 전라도의 맛을 자랑하는 걸쭉한 해물요리 음식점들이 즐비해 미각을 돋굴 수 있다.군산쪽은 야미도와 비응도, 신시도까지 멋들어진 섬들이 연결돼 있고 특히 방조제에서 바라 본 일몰은 환상적이다. 금강 하구둑 등 군산 주변의 볼거리와 먹거리도 매혹적이다.왕복 4차선으로 조성된 새만금방조제는 현재 변산면 대항리에서 가력배수갑문 인근까지 4.5㎞ 구간만 포장이 완료된 상태고 2008년말까지 전 구간이 포장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강현규
  • 2007.02.16 23:02

전북 정체성 담아낸 11인의 작품세계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이 마련하는 ‘어디에서 보아도 나는 모악(母岳)이다’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의 그룹 개인전이다. ‘모악’이 어디에서 보아도 ‘모악’이듯, 예술에 대한 진정성과 작업의 정체성을 견지하며 고집스럽게 자신의 길을 가며 작품세계를 다듬고 있는 미술인들을 초대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을 더한다면 지역적 정체성. 전북출신이거나 현재 전북에서 활동중인, 그래서 작품속에 전북의 자연과 정신이 녹아있는 작가들이다.초대받은 작가들은 이철량 김병종 김호석 강용면 이건용 강관욱 전수천 유휴열 박남재 송수남 정승섭 등 11인. 최효준관장은 “특정한 맥락을 두고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지역적인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화가 이철량은 전통적인 개념의 한국화형식에서 벗어나 먹과 종이를 현대적인 개념의 물성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김병종 역시 생명과 근원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이미지화한다. 인물·동물·풍속·역사화 등을 그리고 있는 김호석은 한국의 정서를 구성지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작가다. 강용면은 현대조각의 실험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조각가다. 그는 한민족의 정서인 오방색부터 현대적인 물성 등을 매체로 새로운 방식의 현대조각을 제시한다. 한국 행위예술의 선두주자인 이건용은 현대 행위예술이 갖는 우연과 모호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강관욱은 삶과 인생을 모태로 하는 작품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단순한 설치의 개념을 넘어서고 있는 전수천은 매체의 혼란함속에서 날카로운 메세지를 전한다. 유휴열은 정제되지 않는 형태미와 불균형의 절제미를 통해 평면과 공간이 갖는 양면성과 이중성을 이야기한다. 박남재는 자연의 거대함과 웅장함을 대작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송수남은 먹과 붓으로 현대적 형태미를 발현해낸다. 정승섭은 현대미술속에서도 전통산수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는 개인전의 형태를 띤다. 세 그룹으로 나눠 진행하며, 100여평의 공간은 작가의 의지대로 채운다. 구작부터 신작까지 회고전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리기도 하며, 신작들로 채우기도 한다. 전시는 이철량 김병종 김호석 강용면이 먼저 꾸린다. 16일 개막, 3월11일까지. 이후 이건용 강관욱 전수천 유휴열(3월16일부터 4월8일까지), 박남재 송수남 정승섭(4월13일부터 5월6일까지)씨가 이어간다. 최 관장은 “지역출신 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개인전 성격의 전시는 처음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적인 정체성을 견지하면서 작품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작가들의 전시를 꾸준히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2.15 23:02

올해 단편소설·수필 집중탐구...최명희문학관 월례문학세미나

소설가 최명희의 작품세계를 탐구하는 자리.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매달 마련하는 월례문학세미나는 작가 최명희와 그의 작품세계를 심도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지난해에는 그의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살펴본데 이어 올해는 소설과 함께 수필도 조망해본다. 특히 그의 작품은 중·고교 시절 각종 문예대회에서 수상한 작품들이 전해지는 등 습작기의 고투를 보여주는 작품까지 남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월례문학세미나에서는 상반기에는 수필을, 하반기에는 소설을 조망한다. 기전여고 3학년 재학시절인 1965년 연세대 주최 제4회 전국남녀고교생 문예콩쿠르 장원에 당선한 수필 ‘우체부’와 전주사범병설중학교 1학년때 문예현상공모 당선작품인 ‘완산동물원’, 기전여고 2학년때 동국대신문사가 주최한 제2회 전국고교생 문학콩쿠르 소설부문에 당선된 ‘잊혀지지 않는 일’, 그리고 대학시절의 수필 ‘내 나이 나의 키’, 교사시절의 수필 ‘허울과 애착을…’ 등의 수필을 3월부터 6월까지 살펴본다.7월부터 10월까지는 소설 ‘잊혀지지 않는 일’ ‘정옥이’ ‘탈공’ ‘까치까치설날은’을 탐독한다. 특히 ‘탈공’은 발표시기마다 작품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발표시기에 따른 단편소설의 변화과정도 탐색해볼 수 있다. 수필과 단편소설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두차례 마련된다. 작가가 생전에 남겼던 강연록 ‘나의 혼 나의 문학’으로 2007년 월례문학세미나는 마무리된다. 한편 2월 월례문학세미나는 15일 오후 7시 문학관 비시동락지실에서 열린다. 이달의 작품은 단편소설 ‘만종’. ‘1960년대 전주이야기’를 부제로 단 이 소설은 전북대 교지 「비사벌 8호」에 게재됐다. 홍성덕 전북대 박물관 학예연구사가 강사로 참여한다. 문학관 월례문학세미나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열린다. 063)284-0570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2.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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