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설]도내 문화공간 설맞이 행사
새해 새 날이 시작된다. 모든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의 시작, 설. 옛 어른들은 바깥출입을 삼가고 탈없이 일년을 보내게 해달라고 조상님께 빌었다고 하지만, 이곳으로의 바깥출입은 특별하다. 도내 문화공간들이 설맞이 행사들을 차려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풍속을 되살리고 조상들의 삶을 배울 수 있는 기회. 어느 곳을 찾아도 설명절이 주는 넉넉함과 푸근함을 느낄 수 있다. △ 국립전주박물관 ‘2007 작은문화축전’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은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18일)과 정월대보름(3월 4일)을 맞아 ‘설·대보름맞이-2007 작은문화축전’을 연다. 17일부터 3월 4일까지.제기차기와 널뛰기, 연날리기 등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전통민속놀이를 즐기며, 한 해의 소원을 써서 금줄에 끼우고 맷돌과 절구, 지게 등 선조들의 생활도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남원시 산동면 부절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맷방석(곡식을 널어 말리는 데 쓰이는 둥근 짚방석)과 망태기, 짚신 등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100여점의 짚풀공예품도 볼거리. 설 연휴 기간에는 휴관없이 문을 열고, 한복을 입은 관람객 및 3대가 함께온 가족들에게는 기념품을 선물한다. 063) 220-1005△ 전주역사박물관 ‘2007년 설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의 ‘2007년 설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은 민속놀이와 영화상영, 특별행사로 꾸며진다. 17일부터 19일까지.허리줄다리기와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도 재밌지만, 가족들의 설빔 입은 모습을 즉석사진기로 촬영해 주는 특별행사가 기대된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의 정겨운 모습을 영원히 남길 수 있는 기회. 영화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이로봇’과 ‘애니 매트릭스’를 오후 2시에 상영한다. 063) 228-6485△ 전주전통문화센터 ‘2007 정해년 새해 큰잔치’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의 ‘2007 정해년 새해 큰잔치’는 소원축제와 음식축제, 공연마당, 영화상영, 부대행사 등이 17일과 18일 이틀간 펼쳐진다. 설맞이 ‘소원축제’는 소원문을 써서 달아놓는 ‘정해년 소원빌기’와 복을 빌어주는 부적을 스탬프로 찍어가는 ‘재수부적 나누기’.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반짝 열리는 ‘음식축제’에서는 방문객들과 떡국을 나눠먹는다. 한벽예술단은 창작타악 ‘흥’(18일 오후 3시)으로 ‘공연마당’ 판을 벌이며, 토정비결 보기와 짚풀공예체험, 가훈써주기, 민속놀이체험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영화는 ‘아이스 에이지’와 ‘벅스 라이프’를 오후 4시에 상영한다. 063) 280-7042△ 최명희문학관 ‘설·정월대보름맞이 혼불여행’16일부터 3월 4일까지 열리는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의 ‘가족과 함께 즐기는 설·정월대보름맞이 혼불여행’은 특별하다.민속놀이가 중심이 되는 다른 공간들과 달리, 문학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걸개그림전 ‘「혼불」로 읽는 설·정월대보름’은 장편소설 「혼불」에서 설과 정월대보름날의 풍경을 발췌, 그림과 함께 소개하는 전시다. ‘최명희의 숨결을 내 손에…’는 문체만큼이나 뛰어난 서체를 자랑하던 최명희 선생의 글씨를 직접 따라써보는 것. ‘문학관은 우체부’는 문학관이 준비한 엽서에 관람객들이 편지를 쓰면 문학관이 대신 전해주는 것으로 생활 속에 편지쓰는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기획이다. 설을 전후로 한 17일과 19일에는 ‘콩심이이야기’ ‘강모와 강실이의 소꿉장난’ ‘청사초롱’ ‘연날리기’ ‘정월대보름’ 등 「혼불」의 주요내용을 동화 형태로 구성, 자신만의 소책자로 만들어 보는 ‘「혼불」을 나만의 작은 책으로’도 진행된다. 063) 284-0571△ 황실문화재단 ‘황손과 함께하는 설’전주에 정착한 황손 이석. 사단법인 황실문화재단(이사장 주재민)이 한옥마을 내 위치한 황손의 집 승광재에서 ‘황손과 함께하는 설 행사’를 마련했다.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황실 사진전, 궁중의상 체험 등 황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 황손에게 세배하면 복돈과 덕담을 받을 수 있으며, 연휴 마지막날에는 소외계층을 초대해 떡국을 나눠먹는다. 젓가락 땅콩집기, 호두알 골프 퍼팅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놀이에 군밤과 군고구마도 직접 구워먹을 수 있다. 063) 283-0071 △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제4회 아시아 문화 한마당’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2007 설 행사’낯선 땅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들.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김병수)이 아시아노동인권센터와 함께 인권 침해와 차별에 시달려온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제4회 아시아 문화 한마당-까치 까치 설날’을 마련했다. 17일 오후 1시30분부터 저녁 8시30분까지.외국인 이주노동자와 이주 여성,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번 행사는 가래떡 자르기, 만두 빚기, 떡국 먹기 등 한국의 전통 명절음식 먹기부터 팔씨름 대회와 노동자 장기자랑 등 신명나는 마당이 펼쳐진다. 18일과 19일은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2007 설 행사’를 연다.아늑한 한옥 마당에서 윷놀이와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인절미 만들기와 제기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 063) 287-6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