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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박성민사진전 등

박성민사진전14일까지 전주사진갤러리 봄사진의 진실을 찾아가는 전시. 이미지는 우리의 눈과 기억에 의해 왜곡된다. 즉, 받아들이는 이미지가 개개인에 따라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사진작가 박성민은 이렇듯 불완전한 이미지의 진실을 찾아보고자 한다. 움직임을 카메라에 담은 후 이를 파괴해 재조합하는 작업을 해봤다.2006 신소장작품전11일까지 도립미술관도립미술관이 지난 한해동안 수집한 247점 가운데 147점을 엄선해 선보이고 있다. 한국화와 서양화 조각 공예 판와 사진 등 장르가 다양하다. 전북출신의 작고작가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이 지역의 미술인, 또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강용면 초대전28일까지 갤러리공유, 소양오스갤러리전통과 현대를 소재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조각가 강용면의 전시. '온고이지신'을 주제로 조형성은 옛 소재에서, 표현은 현대에서 찾았다. 사천왕상 반가사유상 남사당패 등을 되살려냈다. 진시황문명전3월4일까지 소리전당 전시장소리전당 겨울방학 특별기획전으로 마련한 전시다. 지하궁전 병마용 청동마차 만리장성 등을 재현한 모형과 비림박물관의 탁본, 와당, 전통 농민화 등이 전시되고 있다. 탁본 체험, 병마토우 만들기, 발굴 유물 조각 맞추기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종이를 찾아서4월15일까지 종이박물관 세계종이조형작가총회(IAPMA) 회원들이 2004년 전주방문시 종이박물관에 기증한 작품들이다. 수제종이와 이를 활용한 조형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스위스와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과 미국 작가들의 작품이다.

  • 문화일반
  • 미디어팀
  • 2007.02.09 23:02

[함께 떠나요] 도내 가볼만한 철새도래지

10여일전 도내에 내린 폭설로 해남 고천암호로 내려갔던 수십만마리의 철새들이 금강호로 되돌아오고 있다.현재 금강하구둑 일대에 10만여마리가 고루 분산돼 둥지를 틀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수가 늘면서 가까운 시일내 60∼70만마리의 철새들이 금강호를 뒤덮을 것으로 예상된다.금강철새조망대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같은 조류일지라도 먼저 둥지를 튼 철새들이 텃새를 부리기 때문에 군집을 이루기까지는 일주일 가량 걸려 빠르면 10여일 후쯤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낙동강, 충남 서산의 천수만과 함께 국내 3대 철새도래지로 꼽히는 금강호에는 가창오리를 비롯해 큰고니, 원앙 등 매년 80여종 70여만마리의 철새가 10월초부터 날아와 다음해 2월까지 겨울을 나고 있다.특히 금강호를 찾는 철새의 90%이상을 차지하는 가창오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80여만마리만 남아있어 국제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희귀조류로 국내에서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겨울철새다.철새들이 금강호를 월동지로 선택한 것은 강폭과 갯벌이 넓고 금강 하구둑 일대와 금강호 상부에 위치한 하중도(강 가운데 섬)에 갈대숲이 무성해 몸을 숨기기 좋은데다 인근에 있는 드넓은 호남평야와 김제평야에서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철새들이 군집을 이뤄 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펼칠 때면 전국에서 찾아온 탐조객들로 철새조망대와 나포십자들, 조류관찰소, 금강하구, 조망대를 잇는 탐조코스는 발디딜 틈 없이 붐빈다. 그러나 최근 확실한 근거도 없이 조류인플루엔자의 전파원인으로 철새가 거론되면서 생태체험의 보고인 금강철새도래지를 찾는 탐조객들이 급감, 마지막 군무를 준비하는 철새들의 날개짓이 외롭게 보인다.한성우 학예연구사는 “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를 옮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국제적인 조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창오리의 군무를 볼 수 있는 금강호에서 온 가족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금강호 이외에도 도내에서 철새를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다.전주천과 삼천, 그리고 옥구염전이다.전주천과 삼천의 경우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전주천의 철새는 하폭이 넓고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송천동 인근 하류쪽에 주로 서식했으나 최근에는 덕진동, 진북동 등 중류쪽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도심하천은 수심이 낮고 환경복원사업으로 수질이 개선되면서 먹이가 풍부해진데다 들판보다 더 포근하고 밀렵꾼도 없어 조류 서식지로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어 철새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옥구염전은 뉴질랜드와 호주 등에서 시베리아를 왕복하는 도요새류와 물떼새류의 중간기착지로 봄과 가을, 하늘을 가득 메운 철새들의 힘찬 비상을 볼 수 있다.인근에 있는 새만금 갯벌의 풍부한 먹이감이 긴 여정에 지친 철새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쉼터이기 때문이다.철새들은 20여일 후면 다시 북쪽으로 먼 여정에 나선다.붉게 물든 석양을 향해 수면 위를 박차고 나는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가족 등과 함께 갖는 것도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한다.△교통안내=군산IC→우회전(706번 지방도)→서왕삼거리에서 좌회전(709번 지방도)→금강철새조망대(약6.5㎞, 7분정도 소요)→금강 하구둑. 문의 063-450-6273.

  • 문화일반
  • 강현규
  • 2007.02.09 23:02

[함께 떠나요] 군산 금강철새 조망대

군산시 성산면 성덕리 금강하구둑 인근에 위치한 금강철새조망대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철새조망대로 지난 2003년 9월 개관한 이래 탐조객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군산시가 150억원을 투자해 616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건립한 금강철새조망대는 상설전시실과 영상관, 동물표본실, 수족관, 곤충디오라마관, 회전쉼터, 조망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조망대는 고배율 망원경과 방송용급 파노라마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철새들의 모습과 금강의 장엄한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금강철새조망대는 또 겨울철새 이외에도 봄과 가을에 이동하는 도요류와 여름에 서식하는 해오라기, 백로, 물떼새들도 관찰할 수 있어 4계절 내내 탐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철새들이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성수기의 경우 주말에만 평균 2000여명의 탐조객들이 전국에서 몰려오고 있다.이외에도 탐조회랑과 금강조류공원, 철새신체탐험관, 부화체험장 등이 있어 도내 최고의 생태학습장으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에서 승용차로 6∼7분 거리에 있어 교통편도 편리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철새들의 군무를 감상하려는 탐조객들이 잇따르고 있는 금강철새조망대는 해마다 11월께 군산철새축제를 개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탐조명소로 자리매김했다.그 결과 부산시와 구미시 등 타지역 자치단체 관계자들이 금강철새조망대를 벤치마킹, 생태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가족 및 친구들과 함께하는 사계절 테마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금강철새조망대는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자연생태 관광의 요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문화일반
  • 강현규
  • 2007.02.09 23:02

[작가가 만난 작가] 겨울 숲, 나무 한 그루 - 서철원(소설가)

세상 속에 감추어진 비의(秘意)를 불러오는 아이가 있었다. 또한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은 어디엔가 있기 마련이었다. 소년은 정강이를 접은 채 강가에 고요히 앉아 있었다. 소년을 바라보면서 아직 세상에 저런 아이가 남아 있구나, 하고 여겼다. 이 고요한 아이가 흐느끼면 세상 한쪽에는 비가 내릴 것 같았고, 이 아이가 웃으면 지구 반대편 바다에는 높은 파랑이 일 것 같았다. 소년에 대한 첫 느낌은 피뢰침을 통해 전해온 전기충격과도 같았다. 그것은 머리끝에서 발가락 끝에까지 온몸을 관통하는 강렬하고도 불길한 것이었다. 인생을 살다보면 한번쯤 만날까 말까한 그런 것엔 그만한 이유가 있을 법한데, 소년은 그 이유조차 알 수 없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내 스스로 무딘 한계를 바라봐야 했다. 속세에서 소년은 세속적이었으나, 소년의 세속에는 사람들의 찌든 속세가 들어 있지 않았다. 아주 오래 전 사람들이 버린 속세의 그 무엇들은 소년의 세속에서 유효했는데, 밤하늘에 떠있는 별자리 이야기가 그러하였고, 외뿔 달린 도깨비 이야기가 그러했으며, 맑은 개울에서 헤엄치는 쉬리와 연어와 빙어 떼 등의 눈에 잘 띠지 않는 것들이 그러했다. 때로 소년은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나아갔다. 그럴 때면 소년의 머리 위로 금빛 나비가 팔랑거리며 날아다녔다. 하늘 낮은 곳에선 가릉빈가(迦陵頻伽)의 새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년이 눈을 들어 먼 곳을 바라보면 그곳은 오래 전 세상에서 지워진 색채를 불러오듯 긴 무늬를 늘어뜨렸다. 소년의 입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면 세상은 세상 밖의 소리를 불러오듯 더한층 고요해져 무덤 속 같았다. 소년의 웃음에는 소리가 없이 깊고 맑았다. 곧은 자세로 빈 들에 서면 한쪽 복사뼈를 감춘 왜가리 같아서 그것의 날갯짓이 어떠한지 건드려 보고픈 충동이 일었다. 소년의 발길이 물가에 닿으면 여름날 물 위를 헤엄치는 소금쟁이의 물장구 같아서 그것의 잔잔한 파장을 깨트려놓고 싶었다. 햇볕이 모여든 수면 위로 빛들이 뛰어 오르면서 오후의 시간은 지난 여름에 말라죽은 가재처럼 버석거렸다. 그것들의 버석거림에는 날 것의 나프탈린 냄새가 맡아지지 않았고, LLRICE 601 유전자변형 물질과 포름알데히드 발암물질이 섞여 있지 않았다. 순수한 결정에는 저 나름의 속성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인데, 소년을 둘러싼 산과 들과 하늘과 바람의 순조로움이 그러했다. 온전하지 않은 것들이 모두 오후의 빛과 소리를 받아들이면서 온전해지고 있었다. 소년에게 물었다. “너는 어디에서 왔니?”“강 건너편에서 왔어요.”그곳은, 예전 얕은 산등성이 굴곡을 이루었고, 겨울이면 깡깡 얼어붙던 너른 미나리깡이 자리한 곳이었다. 지금은 아스팔트가 깔리고, 웅장한 빌딩이 신축을 위해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런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저리지 않니?”“이게 내 일인 걸요.”다리가 저릴 법한데, 대신 소년은 눈을 들어 반짝였다. 소년의 눈은 우물이듯 맑았다. 검고 깊었으며, 때로 푸르스름한 색채를 띠곤 했다. 여느 아이와 마찬가지로 청량감이 눈 속에 살아 있었다. 소년이 눈을 반짝일 때, 소년과 무관해 보이는 따사로운 햇살이 수면에 부서져 내리면서 알 수 없는 먼 곳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는, 소리가 없는 곳으로 밀려가서는 강 건너 넓고도 황량한 개활지 위에 흩어져 내렸다. 소리가 퍼져가는 곳을 향해 소년은 오래도록 시선을 멈추었다. 소년이 물었다.“아저씨는 나를 통해 무엇을 보세요?”“세상의 물욕과 번민과 더러움을 걸러낸 뒤의 맑음을 본단다.”소년의 눈길은 고요했다. 저 아이의 눈 속엔 세상을 억압하는 모든 것들을 비워낸 뒤의 영롱함과 맑음이 그득했다. 그런 소년이 침울한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그리곤 속삭이듯 낮게 소리를 냈다. “아저씨는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을 다 버리고 빈 껍질만 보고 있어요.”아이의 말이 어려웠다. 고요한 아이의 언어는 이렇게 어려워도 되는 것인가, 무언가 억울한 생각이 들었는지 나는 목소리를 높였다.“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니?”“아저씨 손에 쥔 그것이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까요.”그제야 내 손에 붓이 쥐어져 있는 것을 알았다. 그 한 자루 붓으로 세상을 그리겠노라고 마음을 다잡은 적이 있었다. 세상 멀리에서 세속과, 세속을 떠난 그 어떤 것을 그리기 위해 해가 지는 곳을 오래도록 바라본 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세상을 압도하는 고요와 고요 속에 성글어지는 어떤 빛들을 보았는데, 그것들은 참으로 곱기도 하고 눈에 시리기도 했었다. 소년의 손과 내 손을 번갈아보면서 머리 속에 불꽃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소년은 길에 널린 흔한 돌조각 하나 손에 쥐고 있지 않은 것이었다. 그때 멀리 세상 밖에서 거대한 회오리가 불어가면서 천둥소리가 울려왔고, 그것들은 일제히 나를 향해 내리치며 온몸을 뚫고 지나갔다. “아저씨가 바라보는 그것들은 오래 전 세상에서 사라졌어요. 그건 아저씨의 마음 일뿐이에요.”내 손에 쥐어진 욕망의 부스러기가 돌연 부질없음을 알았을 때, 소년에 대한 생각들이 너무 주관적이었거나 감상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나는 돌맹이 하나에도 세상 그 어떤 물욕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력을 볼 수 없었다. 그러면서 붓 하나로 세상 속에 감추어진 아름다움을 그리겠다고 호언하지 않았던가. 그제서야 흐리던 시야가 확 트이는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까지 내 시각을 긍정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세상을 부정해 왔는지, 너무 오래 세상의 낡은 껍질만을 바라본 것은 아니었는지. 그것이 내게 와야 할 것인지, 오지 말아야 할 것인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세상 앞에 무수히 그려놓은 그것들은, 진정 세상이 바라는 그림이 될 수 없었다. 어쩌면 소년이 세상 속에 감추어진 비의를 불러올 것이라는 섣부른 오만이 불러온 결과일지 모를 생각도 들었다. 만약 저 아이가 소나무 아래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한 손을 들고 한 손을 슬며시 내밀었다면, 그로인해 나는 생의 아득한 끝을 보게 되는 것은 아니었을지. 그때까지 소년은 언 겨울 숲에서 나무 하나를 뚫어보듯 선한 눈길로 내 손을 바라보고 있었다. ◇ 서철원(소설가)2000년 '작가의 눈' 신인상 소설부문 당선. 연작 <겨울, 1975>, <타인의 우물>, <호모 아니키스트> 등 다수의 작품 발표. 전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02.09 23:02

[출범 1년 전주문화재단]지역문화예술 역량강화 합격점

8일로 출범 1년을 맞는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장명수). 관변단체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속에 출범한 전주문화재단에 대한 현재의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문화재단은 지난 한해 재단 자체 인프라구축과 문화예술정책 연구·개발, 지역문화예술 역량강화,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전개했다. 문화예술계는 문화재단이 단위사업보다 지역 문화예술정책 연구 및 개발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을 한다. 그러나 재단 내부적으로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여건이 호락하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이태호 전주문화재단 정책실장은 “지난해는 재단을 꾸려가기 위한 기반구축과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문화예술정책 개발과 지역문화예술계 지원 및 교류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문화예술 기반구축지난해 전주문화재단이 추진한 ‘조선왕조실록에 나온 전주기사’편찬과 ‘전주토박이 구술채록사’는 전주문화 원형발굴과 이를 문화컨텐츠로 개발하기 위한 기반구축 사업이었다. 구술채록사는 연속사업으로, 상·중·하 3권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지역 문화예술인 창작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도 미미하지만 시작했다. 우수 예술기획 프로그램을 공모해 지원했으며, 문광부와 연계해 우수 작품 컨설팅도 진행했다. 지역 문화예술인 창작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은 올해 더욱 강화된다. 우수프로그램 지원과 국내외 교류기회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지역 문화계와 네트워킹문화재단이 매달 정기적으로 열어온 국밥포럼과 정기세미나는 문화재단 중장기 비전 수립을 위한 사전작업이자, 문화예술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자리였다. 또한 이들 행사를 통해 지역 문화계와의 네트워크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밥포럼과 세미나사업도 지속사업이다.전주전통문화센터와 영화관 등과 제휴해 추진하고 있는 문화나눔사업도 성과다. 문화제휴사업은 별도의 예산투자없이 소외계층에 문화향유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문화관광부 사업인 아시아명인명장 네트워크 사업도 지역문화계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사업이었다. 명인명장 사업은 올해도 전주문화재단에서 위탁 진행할 예정이다.△시민 문화예술 역량강화전주시민들이 지역문화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문화를 가꿔갈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도 전개했다. 시민PD, 문화선비, 알음이, 문화홍보대사 등의 이름으로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끌어내고 반영했다. 이 사업도 지속사업으로 이어간다.이밖에도 지역의 문화소식을 모아내는 소식지 ‘파발’을 발간했으며, 문화재단 단·중기 비전도 이달내로 완료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2.08 23:02

"전주문화브랜드 만들기 주춧돌" 장명수 전주문화재단 이사장

전주문화재단 장명수이사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그이지만 전주문화재단 일이 가장 보람있다며 운을 뗀다. “전주문화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죠. 새로운 틀을 만드는 일이라 어렵기는 합니다만 전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춧돌을 놓고 궤도에 진입하게 하는 것 까지가 제 역할인 듯 합니다.”장 이사장은 재단의 일을 아이디어와 정보의 싸움이라고 표현했다. “지역 문화계를 풍성히하고, 시민들과 긴밀하게 연계해 내는 것, 그래서 전주시민들이 전주문화를 가꿔가는 것이 문화재단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문화정책 개발도 필요하고, 지역문화예술계 지원도 필요한 것이죠.” 문화재단을 통해 그가 추진하고 싶은 일은 무척 많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다. “일을 하다보니 예산과 사람의 문제에 봉착합니다. 재단 출연금이 5000만원에 불과하고, 지난해 시 지원예산도 5억원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도와 문광부 지원사업을 유치했고, 결과적으로 13억원을 사업비로 더 사용할 수 있었지만, 재단 사업이 비예산 혹은 저예산사업 중심으로 흐를수 밖에 없었습니다.” 올해는 시 지원예산이 지난해보다 삭감됐다. 장 이사장은 그동안의 문화재단 사업중 조선왕조실록 전주기사 정리와 근대생활사 채록사업을 가장 보람있는 작업으로 꼽았다. “두 사업은 전주의 문화원형을 찾는 일입니다. 이 사업을 두고 폄훼하는 이들도 있지만 떠도는 정보를 하나로 모아내는 일도 중요합니다. 또 다른 사업으로의 발전토대를 마련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시민PD나 문화선비도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장 이사장은 앞으로 기초문화를 가꾸고 전통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나가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응용·활용문화는 번성하고 있지만 기초문화는 허술합니다. 기초문화예술인력 육성과 지원, 또 향유층 확대에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 지속적으로 지역의 전통문화를 발굴해내고 이를 현대화하는 사업에도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장 이사장은 전주표 문화브랜드를 만드는 일에 선봉장이 되어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2.08 23:02

[윤덕향 교수의 재밌는 문화재] 장수 침곡리 출토 구석기 돌날

문화재라고 하면 골동품과 같은 개념이 아니더라도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거나 예술적으로 미적인 수준이 있는 것을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고려청자나 신라금관을 떠올리기 십상이며, 특히 TV에서 몇 년 동안 방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그런 경향이 보다 일반화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일반적인 생각이 그리 크게 틀린 것도 아니며 문화재에는 TV 진품명품에 등장하는 유물들이 포함될 수 있다. 또 문화재라는 용어 자체도 ‘문화’라는 용어에 ‘재물’이나 ‘재화’라는 의미가 덧붙여져 있는 것으로 미루어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화재 중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치를 부여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관점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별로 가치가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장수 침곡리 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시대 돌날을 들 수 있다. 얼핏 우리 지역의 들이나 산에서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고 크기도 별로 크지 않은 이 돌날은 장수 지역만이 아니라 전북지방에 후기 구석기시대에 사람이 살고 있었음을 그 자체로서 증명해주는 것이다. 또 돌날을 만든 재료인 유문암은 침곡리에 있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다른 지역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점에서 이 유문암이 있는 지역과 교역이나 교류를 하였거나 침곡리 유적에 이 돌날을 남긴 사람들의 활동영역이 유문암의 산지를 포함하는 것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석기는 상당히 중요한 학술적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박물관이나 극히 제한적인 사람을 제외하고 이 석기에 경제적인 가치를 부여하거나 특별히 예술적인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와 달리 구석기시대 연구자들은 이 석기를 보면서 멋이 있다거나 예쁘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문화재라고 하면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가져야 하겠지만, 침곡리 석기처럼 평가하는 사람이나 집단에 따라서 또는 평가의 기준에 따라서 그 평가가 반드시 객관적이거나 보편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또 문화재가 지니고 있는 본디의 의미와 가치가 폄하되거나 과장될 수도 있고 평가의 기준도 평가집단만이 아니라 시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 아무리 객관적이라고 하더라도 평가에는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법이지만 가능한한 가치 중립적으로 우리 지역의 문화재를 살펴보고자 한다. ◇ 윤덕향 전북대 교수는문화재청 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와 전북대 박물관장, 호남고고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전라북도 문화재위원,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장, 호남문화재연구원장 등을 맡고있다. ‘윤덕향 교수의 재밌는 문화재’는 문화재의 개념과 종류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유형과 매장 문화재 중심으로 글을 엮어갈 예정이다. 국보 10호인 백장암 석탑과 보물인 풍남문, 고창 고인돌 유적, 부안 죽막동 유적, 정읍 은선리 고분군, 전주 삼천동 곰솔 등 우리 지역의 귀한 문화재들도 만날 수 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02.08 23:02

[문화 이슈 찬반 톡!톡!]전주풍남제 봄·가을 분산개최

올해로 49회째를 맞는 전주풍남제가 ‘단오예술제’(음력 5월 5일 전후 3∼4일, 전주덕진공원)와 ‘음식축제’(양력 10월 말∼11월, 전주시내 일원)로 나눠 각각 봄과 가을에 개최된다. 풍남제의 변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단오제와 음식축제로의 분산개최에 대해서는 찬반이 분분하다. 입장 차이는 시민대동축제로 치러져온 풍남제 성격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 비롯된다. 한편, 전주풍남제전위원회는 9일 정기총회를 열고 2007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날 제4기 이사진도 꾸려진다. 그러나 풍남제의 변화를 두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는 없을 전망이다. <찬성>풍남제 변화에 찬성하는 이들은 분산개최를 통해 ‘전통문화 계승’과 ‘축제의 산업화’라는 두가지 목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긴 역사를 지닌 축제가 전국적으로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풍남제에 대한 외지인들의 인지도가 낮고 산업적으로 경쟁력을 지녀가는 여타 축제들과 비교, 산업화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분산개최를 통해 대동축제로서 풍남제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특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김제 벽골제는 지평선축제로 이름을 바꾸면서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평가받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풍남제까지 산업화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이왕이면 축제가 지역브랜드로 자리잡고 산업화까지 이뤄내면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분산개최를 찬성하는 이들은 그동안 풍남제의 정체성이 모호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민대동축제라고는 하지만 단오제로서 본래의 전통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단오예술제는 전통문화의 발굴·육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음식축제와 관련해서는 맛의 고장으로서 전국 규모의 음식축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주종재 군산대 교수는 “음식축제가 지역적으로만 머물 수 있는 풍남제를 전국적으로 확대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치상 전주풍남제전위원회 신임이사장은 “역사성은 인정하지만 풍남제가 전국형 축제로 자리잡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시민대동제로서의 의미는 봄에 열리는 단오제로 강화하고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는 풍남제의 또 한 축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반대>풍남제의 분산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가을에 하는 풍남제는 풍남제가 아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세다.자연발생적인 풍남제는 축제 특화 측면 보다는 주민화합형 축제로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특히, 풍남제를 산업적 성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부정적이다. 정성엽 한옥마을예술공동체 단장은 “풍남제를 분산개최한다는 것은 풍남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풍남제는 단오의 풍습을 계승해 선조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현재의 전주 시민들이 화합하는 대동의 장으로서 성격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단오제의 경우 제전위원회와 전주예총이 함께 치를 것으로 알려져 예총 회원들의 발표회 형식이 되지 않겠냐는 우려도 크다. 음식축제로의 변화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이 많다. 조진영 전주전통문화센터 문화사업팀장은 “전국적으로 음식과 관련된 여러 축제들이 있는데, 풍남제 음식축제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새로운 축제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 준비과정이 충분치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풍남제의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전주시의 절차적 타당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큰 폭의 변화를 시도하는 풍남제를 두고 공청회 등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개적인 논의과정이 없는 것은 풍남제가 전주시민의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2.08 23:02

[익산] "익산에 가면 되살아나는 백제" 문화탐방지 우뚝

백제의 고도 익산 지역이 새로운 문화 탐방지로 떠오르며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익산시에 따르면 국가사적 150호인 금마면 기양리 미륵사지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과 함께 들어선 유물전시관과 웅포 입점리고분전시관 등 지역에 산재한 문화 유적지를 찾는 탐방객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외지인들의 발길이 줄을 이으면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한 미륵사지의 경우 지난 80년부터 16년동안에 걸친 대대적인 발굴조사와 함께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과 자료가 전시된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이 지난 97년 5월 개관된 이후 이곳을 찾는 탐방객만도 연간 70만명을 웃돌고 있다.특히 백제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익산 지역은 웅포 입점리고분전시관과 왕궁리유적전시관 등 잇따라 개관한 문화 유적들이 외지인이나 학생들의 문화 탐방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봄과 가을의 경우 한달 평균 10만여명의 학생들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다.지난 99년 금강 웅포대교가 개통되면서 백제문화 유적이 산재한 부여를 비롯한 공주, 그리고 익산을 연결하는 관광벨트가 형성되면서 가족단위의 관광객은 물론 일본인들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로 자리잡고 있다.전국적인 탐방지로 부상하고 있는 익산지역은 국보11호인 미륵사지서탑 등 8점에 이르는 국보와 보물이 산재돼 있으며 무왕의 궁터로 널리 알려진 왕궁평성 등 국가사적지도 무려 7곳에 달하고 있다.익산시 관계자는 “백제문화권 개발계획이 마무리될 경우 익산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늘어나 문화도시로서의 익산시 이미제 제고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장세용
  • 2007.02.08 23:02

[익산] 익산 역사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미륵사지와 쌍릉·왕궁리 등 유적이 산재한 익산시 역사지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주도로 6일 오후 7시 '고도 익산 역사지구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위원회' 가 발족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이한수 익산시장과 조배숙 국회 문광위원장을 비롯해 익산시 상공회의소 한용규 회장·원광대 김삼용 전 총장을 포함한 지역 30여명의 인사가 참여, 고대 수도로서 요건을 두루 갖춘 익산시 역사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한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추진위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 기준에 맞춰 익산의 관련 유적과 유물 등에 대한 정리작업을 마친 뒤 국제학술회의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해 각계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마한백제문화연구소는 이에 앞서 지난해 고도 익산 역사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 세계유산 잠정목록의 검토 대상에 오르게 했다.  익산 역사지구는 지난 2004년에 통과된 ‘고도보존 특별법’에 따라 경주와 부여, 공주 등과 함께 ‘고도’로 지정됐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문화재위원회의 등재 신청 대상 문화재로 선정된 뒤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IUCN)과 국제기념물 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파견 조사를 거쳐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결정된다.마한백제연구소는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익산의 유적을 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추진위를 구성했으며 엄격한 기준에 맞추기 위해 단계적이고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장세용
  • 2007.02.07 23:02

군산시향 8일·전주시향 9일...새해 첫 음악무대

전북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군산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임동수)과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김용윤). 독창적인 색깔을 지닌 군산시향과 높은 음악 수준을 보여주는 전주시향이 새해 첫 음악회를 연다. 8일 오후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군산시향 ‘신년음악회’와 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전주시향 ‘신춘음악회’.군산시향의 신년음악회는 ‘독일음악여행’이란 부제가 붙었다. 독일 음악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77’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8번 F장조 작품. 93’을 연주하기 때문. 최고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는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는 충남교향악단 객원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하나씨가 협연한다. ‘교향곡 제8번 F장조’는 베토벤의 원숙함이 빛을 발하는 곡.전주시향은 성악가들과 함께 경쾌한 봄의 음악세계로 초대한다. 소프라노 김은주, 메조소프라노 이현정, 테너 김남두, 베이스 정동열 등이 출연해 오페라 ‘라 보엠’ 중 ‘내 이름은 미미’, ‘카르멘’ 중 ‘하바네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부른다. 오케스트라의 열정적인 연주는 주페 서곡 ‘시인과 농부’, 스트라우스 왈츠 ‘황제’, 오펜바흐 서곡 ‘천국과 지옥’ 등에서 흐른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2.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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