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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문화포럼' 구성 민관협력 탄탄하게

전북도가 문화예술계와 네트워크를 구축,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간다. 도내 분야별 문화시설, 문화예술 관련단체, 문화예술 연구·축제단체,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대표 등 29명을 대상으로 ‘문화포럼’을 구성, 이를 정례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유기상 도 문화관광국장은 “‘문화포럼’을 통해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 문화예술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정책교류 및 정보공유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포럼’은 격월 홀수달 마지막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릴 예정. 지난달 31일 성미당에서 열린 첫 모임에서는 전북도 문화예술 주요시책에 대한 설명과 각 단체들 간의 공조방안 등이 논의됐다. 황병근 전북예총 회장은 “문화와 관련된 각계각층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에 ‘문화포럼’의 의미를 두고싶다”며 “자기 것만 고집하지 않고 함께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휘정기자‘문화포럼’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황병근(전북예총 회장) 임명진(전북민예총 회장) 이복웅(전북문화원연합회장) 이원복(국립전주박물관장) 이동희(전주역사박물관장) 임종환(전북도립국악원장) 최효준(전북도립미술관장) 이한진(전주시립도서관장) 이인권(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 류관현(전주전통문화센터 관장) 정기원(전북사립문고협의회 회장) 양상희(우진문화공간 대표) 하태규(전라문화연구소장) 윤덕향(호남문화재연구원장) 최완규(전북문화재연구원장) 한동숭(전주대 문화산업연구소장) 이종민(전주전통문화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 정웅기(사단법인 마당 이사장) 주명준(전북도 지역혁신협의회 문화관광영상분과 위원장) 함한희(전통생활문화원형구축 및 응용기획전문가육성사업단 단장) 곽병창(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 이용(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총감독) 이종성(컴퓨터게임엑스포 조직위원장) 김건(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 최용호(전주시평생학습센터장) 양진성(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 유기상(전북도 문화관광국장) 이강안(전주시 전통문화국장)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2.01 23:02

"교류 통한 질 향상… 제품 독창성은 유지해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나라에 전통이 강하게 공존하고 있는 모습은 놀라웠다. 실제로 한옥마을의 작업실에는 많은 명장들이 거주하거나 작업실 또는 전시관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의 명인·명장들과의 만남은 한국인의 역사를 이해하고 한국인들을 사랑하게 만들었다.” (라이쿨 아그마토바, 중앙아시아 공예보존협회 회원)“정부에서 후원하는 정기적인 교육이나 계획들은 산발적이고 서툴게 진행될 때가 있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는 환경이나 지식, 능력 등이 다른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 예술과 공예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된 것 같다.” (유파 마하마트, 치앙마이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문화관광부 ‘아시아 문화동반자 사업’ 일환인 ‘2006 아시아 명인·명장 네트워크 구축사업’이 완료됐다.전주문화재단(이사장 장명수)이 주관한 ‘아시아 명인·명장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아시아의 전통공예인들과 한국 공예인들의 교류를 위한 것. 태국과 말레이시아, 몽골, 키르키즈스탄에서 온 5명의 전통공예인들이 지난 10개월 동안 전주에 머물며 지역 명인·명장과 공동전시회를 열기도 했다.지난달 31일 문화재단에서 열린 ‘아시아 명인·명장 네트워크 구축사업’ 최종세미나에서는 ‘한국 공예의 현황과 네트워크를 통한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미술평론가 정용도씨는 “국제교류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목표가 수립되어야 하며 그에 따른 활동 역시 교류 당사자들 간 서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며 “공예품은 물론, 서로의 예술적 생산물들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참가자들은 “국제교류는 상호 협력자들에게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고 기교의 완전성을 성취하게 한다”며 “단, 민족적인 제품만이 국제적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제품의 독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2.01 23:02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 옛 것의 소중함 세상에 알리다

백서발간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접은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단장 이종민, 이하 추진단). 추진단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전주를 전통문화중심도시로 가꾸는 것이었다. 전통문화자산을 기반으로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도시’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특색있는 지역발전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발족 취지였다. 이종민단장의 설명대로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채택되는 만큼 이제 추진단의 역할은 완료된 것이다. 2004년 7월 간판을 내건 추진단은 이종민단장을 중심으로 17명의 추진위원(전주시 문화국장은 당연직)과 사무국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2년 6개월동안 벌인 활동은 민관협치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추진단은 전주를 전통문화중심도시로 가꿔나가는 정책발굴과 제안, 국내외에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 조성의 필요성과 당위성 확산, 그리고 전주시민들에 전주의 문화자산 가치를 새롭게 주목하고 가꿔나갈수 있도록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주력했다. 추진단이 3대 전략사업으로 표방했던 △전통문화지속화 기반구축사업 △전통문화 대중화사업 △전통문화연계 및 지원사업은 이를 위한 사업추진 방식이었다. 추진단의 가장 큰 성과는 전통문화를 미래적 가치가 있는 생산적인 콘텐츠로 인식케 하고,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 사업을 정부차원의 국가사업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은 것이다. 전주가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전통생활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전통문화중심도시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에 대한 공감대확산과 이를 국가사업으로까지 채택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곳이 바로 추진단이다. ◇문화비전 선포, 정책 제안추진단은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 문화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안하고, 실효성있는 실천방안을 통해 지역의 생산적 문화역량을 강화시켜냈다. 추진단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발굴해 발표한 ‘전주플러스 천 프로젝트(2005년 7월)’는 대부분의 내용들이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수립한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 기본계획안’에 포함됐다. 플러스천 프로젝트는 △전통문화 공간구성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 △전통문화 산업화기반구축을 3대 전략으로 전통문화컨텐츠개발·산업인프라구축 등 10대 핵심사업을 담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한 10대 선도사업도 발굴, 제안했는데, 이 가운데 7개 선도사업이 2006년 정부정책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국토연구원의 타당성용역도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추진단에서 제안한 대부분의 사업이 실제 국가사업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전통문화도시조성 공감대 확산전주 전통문화중시도시 지정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를 형성해 낸 것도 추진단의 역할이었다. 전통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향유계층을 확산하기 위해 민간차원의 전주사랑 지킴이 모임인 '천년전주 사랑모임(2005년 1월 창립)'도 배태해냈다. 문화예술계와 정책입안자 등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전개한 팸투어는 전주가 가장 한국적인 전통생활문화를 보존, 전승해가는 곳으로 인식시켰다. 팸투어에는 해외동포와 재한외국인 등도 참여했다. 전주팸투어 프로그램이 해외동포에게는 한민족 정체성형성과 동질성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모두 81회 이뤄진 팸투어에는 38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가나자와·교토 등과 중국의 남경·여강 등 세계의 전통문화도시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도 추진단의 성과다. ◇문화 거버넌스 모델구축추진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행된 문화 민관 협치모델로 주목받았다. 시에서 예산을 지원했지만 사업에 관해서는 간섭하지 않았다. 추진단은 산·학·민·관의 다양한 추진주체들의 역량을 결집해 전통문화중심도시 사업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을 발굴해 전주시에 제안했으며, 구체적인 사업도 추진했다. 지역문화정책을 보완 발전시키는 통로로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문화정책 형성과정에 지역 전문가를 활용하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추진단은 후한 평가를 받았다. 추진단에는 김남규 전주시의원, 김명성 KBS전주보도국 취재부장, 김영정 전북대 사회학과교수, 김은정 전북일보 편집부국장, 문윤걸 예원예술대 문화영상창업대학원 교수, 송만규 화가, 안도현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 이재운 전주대 언어문화학부 교수, 정성환 전북대 산업디자인과 교수, 조법종 우석대 역사학과교수, 채병선 전북대 도시건축과교수, 최인 대전CBS 보도제작국장, 최효준 전북도립미술관 관장, 홍성덕 전북대박물관 학예연구사, 송경숙 새보건약국 약사, 유기하 전주MBC 보도국 국장, 그리고 당연직으로 이현웅 조운기 최명규 강춘성 한준수 전 전주시전통문화국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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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정
  • 2007.02.01 23:02

호남지역 예배사역자 전주서 '찬양과 경배'

호남지역 예배사역자들이 전주로 모인다. ‘CCC Worship Ministry와 함께하는 호남지역 예배사역자 컨퍼런스’가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주 예은교회에서 열린다.예은교회 예배사역팀이 올해 처음 마련한 호남지역 예배사역자 컨퍼런스는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찬양과 경배사역을 지방에 보급하기 위한 것. 찬양과 경배사역의 중요성에 비해 교회내 찬양팀의 영성훈련과 음악적 테크닉이 부족한 현실에서 예배사역자들과 전문밴드팀의 강의와 레슨을 통해 예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주제는 ‘땅끝까지 흘러넘치는 예배’. 프로그램은 다양한 스타일의 예배인도자들을 통해 예배의 깊이를 경험할 수 있는 ‘찬양과 경배’, 교회내 찬양팀이 예배자로서 사역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 ‘예배 워크샵’, 예배인도자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예배인도의 실제적인 부분을 담은 ‘예배인도자 워크샵’, 예배의 본질을 회복해 예배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주제강의’ 등으로 진행된다.이병우 목사(예은교회)가 ‘첫 사랑의 회복’과 ‘아버지의 마음’ ‘열방을 향하여’를 주제로 세차례 주제강의하며, 손종태 목사(예수촌교회)와 박종암 목사(예능교회)가 강의한다. 예배인도는 박종술 목사(CCC음악선교부) 박철순 간사(어노인팅) 이승훈 전도사(호산나프레이즈) 김성진 간사(보배담은질그릇)가 한다. 메인밴드는 찬양비전. 참가비는 9만원(출퇴근등록) 10만원(숙박등록). 단, 오후 7시 이후 이뤄지는 저녁집회는 오픈 콘서트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문의 063) 273-9848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1.31 23:02

소극장서 공연 보는 맛이 달라진다

“관객들이여, 허리를 펴라! 배우들이여, 얼굴을 드러내라!” 어두침침한 지하 소극장. 낮은 천장 아래서, 각이 안나오는 조명 탓에, 얼굴에 그늘진 배우들과 탁한 공기를 주고받는 일은 더이상 소극장의 매력이 아니다. 2007년, 소극장에서 공연 보는 맛이 더 커진다. 전주시 평화동사거리 세영빌딩 6∼7층에 아트홀 오페라(관장 안상철)가 들어선다. 전주 군산 남원 익산 등 6개였던 도내 소극장이 7개로 늘어나는 양적 성장은 물론, 대부분이 지하에 자리잡는 것과는 달리 고층에 하늘정원이 딸린 열린 공간으로 문을 열어 질적으로도 꽤 성장했다. 소극장 소속으로 운영주체인 문화예술창고 데미샘(대표 김태경)도 창단됐다. “극단을 만들었다고 해서 고정된 틀을 가지고 싶진 않아요. 예술인들이 힘들어 하는 것도 구조적인 시스템 안에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다양한 작업들을 꾸준히 해나가면서 이 곳을 실험장소로 만들고 싶습니다.”오페라의 가장 큰 특징은 가변무대. 연출에 따라 무대의 쓰임새도 다양하고 연극은 물론, 인형극 무용 음악공연 패션쇼 연기아카데미 세미나 등도 할 수 있다. 1층(120평, 70석) 객석은 무대를 따라 위치가 달라질 수도 있고, 2층(60평, 50∼60석) 소파에 앉아 무대를 내려다 보는 재미도 있다. 안상철 오페라 관장은 “여러 장르를 소화하며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유아 대상 인형극을 상설화하고 청소년연극아카데미를 추진하는 등 오전에도 소극장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저녁 9시 이후에는 간단한 음료와 술을 저렴하게 판매, 주머니 가벼운 문화예술인들에게 문화카페 기능도 할 계획이다.“오랫동안 연극을 안하다 보니 체한 듯 응어리진 것들이 있었나 봅니다. 다시 연극판에서 힘을 얻고 싶습니다.”안관장과 김태경 대표가 오페라와 데미샘의 주축. 오랜만에 연극판으로 돌아온 반가운 얼굴들이다. 풍남제에 매달려 5∼6년 동안 연극에 소홀했던 안관장은 지난해 겨울 ‘산타클로스는 있는가’를 연출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97년부터 전북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에서 조명을 맡고있는 김대표 역시 80년대 말 극단 황토에서 배우로 활동했다. 그러나 김대표는 “배우로 무대에 서지 않았을 뿐 무대를 떠난 건 아니다”며 “무작정 덤벼들기 보다는 무대나 음향, 조명 등 연기 이외의 것들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서승희 기획실장과 김준 관리실장, 김정수 최종만 임갑정 최성욱 김민성 윤태원씨가 함께한다. “암흑 속에서 숨소리도 내지 못하는 ‘예배식 공연’은 싫습니다. 공연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오픈된 공연양식을 추구할 생각입니다.”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처럼, 오페라에서 전북문화를 흘러보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소극장이나 극단 보다 관객이 먼저다. 개관식은 2월 23일 예정. 개관 기념공연과 데미샘 창단식도 함께 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1.31 23:02

김갑선 개인전...버려지는 것들과의 소통

군산대와 동대학원 출신의 도예가 김갑선(31)씨가 서울 나들이를 한다. ‘갸울이다展’(2월 10일까지 서울 장은선갤러리). 세상의 작고 소외된 것들에 귀 기울이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마련하는 전시다. 세상의 큰 소리에 묻혀 제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들에 주목, 말(馬)과 인체를 통해 새로운 메세지를 담아냈다. 첫 개인전부터 말을 소재로 하고 있는 그는 말이 주는 역동성과 자유로움에 매료됐다고 밝힌다. “말위에 그림을 그린다는 심정으로 색을 입힙니다. 주로 꽃을 그리는데, 꽃은 화려한 이미지와 순간에 지는 이미지, 시들었다 다시 피는 이미지 등 복합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지요. 제 방식대로의 표현을 통해 버려지는 것, 소외되는 것들에 생명을 넣고 싶었습니다." 그는 작업을 통해 사람간의 소통, 소외되는, 버려지는 것들과의 소통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말 외에도 인체를 형상화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인체는 사람에게 메세지를 전하는 데 가장 설득력 있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밝고 희망적인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표현 영역도 확장하고 싶구요. 그러나 소외되고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할 겁니다.”전주와 서울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1.31 23:02

[2007 문화캘린더]우진문화재단 - 실질적인 창작 지원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은 예술가들의 창조역량 개발에 무게를 두고있다. 공연사업과 미술사업으로 나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 그동안 전통예술 계승에 중점을 뒀던 공연사업은 전승은 물론, 현대화 작업까지로 그 폭을 넓혔다. 미술사업은 작가들에게 창작비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힘을 실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은 최근 소리꾼의 흐름을 살필 수 있도록 근래 두드러지게 활약하고 있는 중견급 소리꾼을 초대하기로 했다. 매일 중견 이상 명창들이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한바탕씩을 공연할 예정. ‘우리소리 우리가락’은 2005년부터 양악을 포함시키면서 지역 연주자 발굴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올해도 공개모집을 통해 국악과 양악, 기악, 성악, 퓨전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주와 연주단체를 고르게 배치해 연중공연체계를 갖췄다. 90년대 ‘우진 춤판’의 전통을 잇는 ‘우리 춤 작가전’은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소극장공연으로 활성화시킬 생각이다. 지역 무용가를 대상으로 안무계획을 모집, 우리춤과 우리소리의 현장협연으로 진행한다. 미술사업에서는 ‘2006∼2007 미술작가지원사업 및 초대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5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1년간 창작지원금을 지원해 온 만큼 올해는 작가들의 작업성과를 모아 초대전을 연다. ‘미술작가지원사업’이 전업작가들이 보다 안정감있는 창작환경 속에서 작업할 수 있는 ‘지원제도의 시스템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지만, 2007∼2008 지원사업은 1차년도 사업성과를 지켜본 뒤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다.도내 대학 미술 전공 졸업자를 초대하는 ‘신예작가초대전’과 역량있는 지역작가 초대전인 ‘청년작가초대전’은 지역의 청년작가 발굴을 위해 올해도 이어진다. 우진문화재단 주요기획사업△ 1월 ‘제5차 해외미술기행’△ 2월∼12월 ‘제70회∼제75회 우리소리 우리가락’△ 3월 ‘제16회 신예작가초대전’△ 3월∼12월 ‘2007 우리춤작가전’ ‘미술기행’△ 4월 ‘제17회 판소리다섯바탕의 멋’△ 5월∼12월 ‘제26회∼제31회 청년작가초대전’△ 6월 ‘2006∼2007 미술작가지원사업 및 초대전’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1.31 23:02

세상이 그에게, 그가 세상에게...영원한 문학청년의 책선물

최승범(76) 전북대 명예교수. 그는 청년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그의 창작실인 고하문예관에 나와 글을 쓴다. 글쓰기 지도와 책 「전북문학」을 엮는 것도 일과다. 문우들과의 서신교환은 더없이 행복한 소일이다. 그의 바지런함과 성실함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늘 한결같은 자리에 꼿꼿하게 서 있는 최교수는 문단의 소나무와 같은 존재다.그가 수필집 두 권을 잇따라 묶었다. 한 권은 세상이 그에게 준 선물이고, 또 한 권은 그가 세상에 건네는 선물이다. 희수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청년’일 수 밖에 없다.열아홉번째 수필집인 「꽃 여인 그리고 세월」(지식더미)에 대해 최교수는 “아름다운 우정의 선물”이라는 표현을 썼다. “지식더미 장현규 주간이 책을 한권 만들어주겠다고 했지요. 글을 고르고 편집하고 책 제목을 붙인 것도 모두 장주간입니다. 장정부터가 매우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까. 참으로 고운 책이 만들어졌습니다.” 수필집에는 옛 선조들이 가까이 했던, 군자의 품성을 닮은 꽃과 삶의 지혜를 안고 사는 여인, 그리고 지금은 사라져가는 세시절풍습이 담겼다. 특히 꽃과 세월이야기는 한동안 서예 월간지 「까마」에 연재했던 글들이다. “「까마」연재 당시 김진악 배재대 명예교수가 큰 힘을 주었습니다. 글이 연재될때마다 서신을 보내왔고, 그 관심과 격려로 연재를 마칠수 있었지요.” 이 책이 그에게 우정의 선물이 되는 까닭이다. 김교수는 이 수필집에 평설을 얹는 우정을 더했다. 김교수는 그의 글에 대해 “백제 토기처럼 투박한 듯 하나 조선 백자처럼 깔끔하며, 아늑한 즐거움을 준다”고 했다. 윤재천 한국수필학회회장은 “그는 짙은 향토애와 풍류를 바탕으로 동양적 멋과 맛이 서린 자기세계를 구축하는 작가이며, 단단한 시심을 지닌 시인”이라고 표현했다. 최교수는 장정이 곱다고 했지만 그 안에 담긴 글은 더 운치가 있다.또 한권의 책은 조선시대 호남도의 감사 41인의 삶을 정리한 「벼슬길의 푸르고 맑은 바람이여」(시간의 물레)다. 혼탁한 세상살이에서 자신의 일상을 살필만한 거울 같은 책이다. 최교수는 “푸르고 맑은 바람과 같은 삶을 산 감사 41인을 추려 그들의 삶을 여러 문헌을 통해 살펴봤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청렴 결백한 몸가짐으로 맡은바 구실을 다하고, 풍류도 즐겼다”고 했다. “그 삶이 존경스럽고 부럽기까지 해 나부터 반신(反身)하고 싶어 책으로 엮었다”고 밝혔다. 조선태종(1405)때 전라감사로 부임한 유관(柳寬)으로부터 ‘생사당(生祠堂)’으로 기림을 받은 손중돈(孫仲暾, 중종 17년,1522), ‘금을 돌처럼 여기라’는 교훈을 남긴 이약동(李約東, 성종 17년, 1486), 속담 ‘모재밥상’의 주인공인 김안국(金安國, 중종 14년, 1519), 익산출신의 자랑스러운 전북인 소세양(蘇世讓, 중종 22년, 1527), 풍류와 충군의 시인감사 정철(鄭澈, 선조 14년, 1581), 탕평책을 주장한 조현명(趙顯命, 영조9년, 1733) 등이 소개됐다. 이들 선정은 ‘청백리선생안(淸白吏先生案)’을 참고했다고 밝혀뒀다. 이미 글쓰기의 경지에 올랐을 법한 노 시인이 책 서문에 이렇게 고백했다. “나의 글쓰기는 오늘도 매미의 다섯가지 덕을 생각한다. 육운(陸運)이 말한 선오덕(蟬五德) 곧, 문(文) 청(淸) 염(廉) 검(儉) 신(信)의 다섯가지 덕이다. 이 바람은 50년 세월이었어도 요원하기만 하다. 남은 세월에도 정진할 수 밖에 없다.” 겸양한 자세를 배워야 할 것 같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1.30 23:02

대중과 함께하는 역사문화 길잡이 '역사와 문화'

우리가 말하는 ‘정신’ ‘얼’ ‘혼’ 같은 말들은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한 것들이 실체로 나타나는 것들이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문화는 또 역사속에 간직되어 있다. 계간「역사와 문화」가 창간됐다. 이 잡지를 발행하는 전북역사문화학회 나종우(원광대교수)회장은 “오늘의 세계 흐름속에서 자주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체를 분명하게 인식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한 것들은 역사와 문화의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며 “「역사와 문화」는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대중들과 함께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잡지”라고 소개했다. 「역사와 문화」는 총체적인 역사와 문화를 아우른다. 역사·문화관련 전문가들의 현장중심의 글과 사진으로 독자들의 빠른 이해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히 창간호에서는 3년전 처음으로 미술사학계에 공개된 신숭겸장군 집안의 가보 금동보살반가상의 가치에 대해 공론화했다. 가와다 사다무 일본 佐川미술관 관장대행은 “이 불상은 일본 광륭사의 것과 한국의 국보 83호보다 제작시기가 6세기 말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국시대 금동불의 사례로 부자연과 위화감이 조성되지 않은 점에 주목하게 될 유품”이라고 밝혔다. 마츠우라 미사우키 동경국립박물관 상좌연구원도 “본 상은 한국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 83호와 일본 광륭사 보관미인보살상과 같은 계열로 광륭사의 것보다 제작 연대가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금동반가사유상은 6세기말에서 7세기 초의 작례로 판단되어진다”고 소견서를 보냈다. 창간호 기획특집은 ‘한국문화의 전통이란 무엇인가’. 회화 음악 민속 사상 문학부문으로 나눠 전통의 의미를 짚어봤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문화유산도 릴레이로 소개한다. 포구로 떠나는 역사기행도 연재한다. 평론 활성화도 기대한다. 계간문화평을 통해 문화계 비평문화에도 불을 지필 계획이다. 안동의 전통문화도시 탐구와 호남의 유림, 해외동포문화도 살펴본다.한국의 누정, 특수박물관, 대학촌순례, 역사로 떠나는 여행, 풍경이 있는 에세이 등도 고정갈피로 선보인다. 「역사와 문화」는 이해준 공주대교수·임재해 안동대교수·신광섭 국립민속박물관장·조원래 순천대교수·최유찬 연세대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양은용 원광대교수·이태영 전북대교수·송화섭 전주대교수가 편집위원, 이용엽 국사편찬위 사료조사위원·서홍식 한국서도협회이사·김진돈 전라금석문연구회장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편집장은 이종호 전북역사문화학회이사가 맡았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1.30 23:02

[읽고 싶은 이 책]'제비를 기르다'

“자정에 작업실에서 퇴근할 때면 막사발에 냉수를 받아놓고 아침에 출근하면 그것을 마셨다. 하루하루 그 일을 되풀이하면서 내가 과연 삶의 한가운데로 가고 있나를 산짐승처럼 틈틈이 살폈다. 길을 잃으면 안되겠기에 보다 숨을 낮추고 되도록 말을 꺼렸다. 그렇게 생의 한가운데를 어두운 숲처럼 더듬더듬 관통하면서 나는 ‘그 모든 어찌할 수 없음’에 대한 억누를 수 없는 그리움을 자주 체험했다. 삶의 정체는 결국 그리움이었을까?”때로는 작가의 말에 더 끌릴 때가 있다. 막사발에 하룻밤을 묵힌 냉수를 마시며 숨을 낮추고 말을 꺼렸던 시간들. 소설가 윤대녕이 3년 만에 다시 소설집을 냈다. 「제비를 기르다」(창비). 뛰어난 감성과 감각적인 서사를 특징으로 개인의 내면에 집중하던 이전의 작품세계를 넘어, 삶의 지평을 향한 성숙한 시선이 담긴 이 책은 ‘윤대녕 단편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집’으로 꼽힌다. 소설가 신경숙은 “윤대녕스러운 것에 이미 얼마간 중독이 되어있는 이들에게도 중독자가 되길 잘했다는 은근한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말한다. “살면서 누구나 겪는 일이겠지만, 몇 해 동안 여러 죽음의 소식을 접해야만 했다. 그 중 한 죽음은 내게 너무도 뼈아픈 것이어서 그것을 덜컥 나의 것으로 받아들여 긴 세월 함께 몸부림쳤다.”8편의 중단편이 묶인 이 소설집에는 여러 작품에서 죽음을 앞둔 인물이 등장한다. ‘탱자’ ‘제비를 기르다’ ‘편백나무숲 쪽으로’ 등 그러나 그 슬픔들은 슬퍼도 어둡지 않다. 죽음을 앞둔 주인공들이 떠나고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소설 속 인물들은 죽음 앞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고단한 삶을 정화하는 순간과 만난다. 표제작 ‘제비를 기르다’에서 주인공의 어머니는 철마다 제비를 따라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술집 작부를 집에 들이기까지 한다. ‘여자란 모두 제비 같은 존재’라는 어머니의 말대로, 주인공의 연인도 떠났다가 돌아오곤 한다. ‘탱자’에는 열여섯에 첫사랑 선생과 눈이 맞아 야반도주했던 고모가 나온다. 결국 선생에게 버림받고 친정집 부엌데기로 살았던 고모는 첫사랑 선생과의 추억이 어린 배추밭에서 목놓아 통곡한다. ‘편백나무숲 쪽으로’에서 힘든 노동 끝에 병든 몸으로 옛 집으로 돌아온 화자의 아버지도 다시 떠나버린다. 제주도에 머물렀던 그가 서울로 돌아와 내놓은 소설은 작가가 ‘문학이 왜 내게 문학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절실하게 깨달은 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믿음직스럽다. ‘‘문학의 종언’을 둘러싼 논란이 문단에서 가열한 이때, 또 한권의 책을 보태는 일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윤대녕. 선택은 독자들의 몫이란 걸 잘 알고 있지만, 누군가 글을 쓰는 일이 계속돼야 한다면 독자들은 그가 되길 바랄 것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1.30 23:02

'민족' 버릴까? 말까?...민족문학작가회의 명칭변경 고민

국내 진보주의 문학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정희성)가 명칭 변경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1990년대 이후 해외 문인단체 등과 국제 교류가 잦아지고 젊은 문인들과의 연대를 위해 명칭 변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는 것. 집행부는 27일 서울 대한출판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단체 명칭에서 ‘민족’을 빼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다수 회원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쳐 안건 표결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임명진 민족문학작가회의 전북지회장은 “명칭 변경과 관련, 서울 본회 측에서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논의가 있었던 것 같지만 지역 회원들에게는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됐다”며 본회 차원에서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회장은 “전북작가회의 총회를 열지 못한 상태여서 아직 우리 지역 작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며 “찬성과 반대쪽 의견이 팽팽하게 맞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형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총장은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만들어졌고 87년 사단법인 민족문학작가회의로 변화했다”며 “2004년 사무총장직이 신설되면서 그 때 이미 남북 문인 간의 출구가 만들어져 계기가 마련되면 단체 명칭을 바꾸기로 의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명칭 변경 논의는 국내외 문인들과의 강력한 연대를 추구하고 지난해 남북 작가들의 단일 합의체인 ‘6·15 민족문학인협회’가 구성되는 등 시대 변화에 따른 현실적인 필요성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새로운 단체 명칭은 ‘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 ‘한국문학작가회의’ ‘한국어문학작가회의’ 등 4개 정도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1.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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