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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민예총 임원진 개편...신임 지회장에 임명진씨

조직의 건강성과 예술활동의 민중성을 다시 한번 곧추 세운다.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가 제3대 임원진을 새롭게 꾸리면서 단체의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또한 단체 활성화도 당면과제로 공감했다.지난 20일 오후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제4차 정기총회를 가진 전북민예총은 임명진 전북작가회의 회장을 제3대 지회장으로 추대했다. 총회준비위원회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지회장 추천을 받은 결과 임회장이 단독 추천됐으며, 이날 회원들의 합의추대로 신임 지회장에 선임됐다. 김성식 총회준비위원장은 “정기총회가 회원들간 생산적 결속과 축제마당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사회에서 지회장선출을 합의추대로 권고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부지회장은 2월중 열릴 차기 이사회에서 선출하기로 했으며, 10개 분과 분과장(당연직 이사)은 차기 이사회전까지 분과별로 선임하기로 했다. 김성식 김병직 정진권씨 등 선출이사 3인은 임기가 1년 남은 관계로 연말까지 이사직을 이어간다. 감사는 김영배 안도현씨가 연임됐다. 사무처는 신임 지회장이 새롭게 꾸리게 된다. 새 임원들의 임기는 2008년 12월까지로 2년이다.임원진이 개편됨에 따라 전북민예총 사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지속사업은 이어가기로 했다. 지역 문화정책 개발과 평가 등을 위한 문화예술정책포럼을 분기별로 개최하고, 전국문화정책 흐름속에 전북이 대비해야 할 부분을 짚어보는 문화정책대토론회도 한차례 개최한다.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민족예술강좌와 아파트순회 문화공연도 진행한다. 문화예술비평지 ‘품’도 격월로 발행할 예정. 전북민족예술인들의 큰 잔치 전북민족예술제를 8월 15일 전후로 개최할 예정이며,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인 러시아 고려인 방문공연도 10월경 추진할 계획이다. 임명진 신임 지회장은 “지속사업 외에도 민족예술의 사회적 책무이행과 대중화를 위한 사업들을 새로이 발굴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민예총 지회장 이·취임식은 2월중 거행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1.22 23:02

전국 문화의집, 전주서 첫 큰잔치

지역 내 문화향유와 창작활동의 거점으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펼쳐온 문화의집. 전국의 문화의집이 전주에서 처음 만난다.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의집은 모두 157개. 이 중 80개 문화의집에서 300여명이 참여, ‘전국 문화의집 축제-문화야 사랑해’를 연다. 26일과 27일 전주전통문화센터. 올해 처음 마련된 문화의집 축제는 우수 프로그램을 공유해 문화의집 프로그램 기획역량을 강화하고 소통의 자리를 마련, 전국 문화의집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현재 전국의 문화의집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수강생과 동아리, 강사들이 주축이 되는 이번 축제는 문화의집 공연과 상설·기획전시, 문화의집 한마당, 포럼, 참여행사 등 5개 섹션으로 진행된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문화의집 운영자들과 전주시민이 만나는 ‘문화의집 한마당’. 삼천 우아 인후 진북 효자 등 전주에 있는 5개 문화의집이 합동공연을 펼치며 ‘문화의집 이용자 수기’ 시상식도 열린다. 운영자 스스로 문화의집을 소개하는 전시는 상설전시에, 문화의집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문화의집 11년사’와 ‘문화의집 우수 프로그램 사례’ 전시는 기획전에 담겼다. ‘문화의집 10년의 발자취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포럼은 1996년 개관 이후 문화의집이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고 미래의 비전을 모색하는 자리다. 포럼에서 논의된 것들을 정리, 문화의집과 관련 실천적 의제를 바탕으로 전국 문화의집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참여행사로는 문화의집을 한마디로 정의해 보는 ‘문화의집은 ***다’, 각종 놀이기구를 실은 리어카가 축제현장을 누비는 이동식 놀이터 ‘리어카 놀이터’, 축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옥마을 투어’ 등이 마련된다. 전교필 전국 문화의집 상임이사는 “전주시 문화의집이 전국적으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어 첫번째 행사를 전주서 열게됐다”며 “문화의집 역할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축제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국 문화의집 축제는 지난해 문화의집 활동 10년을 맞아 기획된 것. 대관 문제로 1년이 늦춰지면서 전통문화센터가 공간을 무료로 대관해 줬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1.22 23:02

임명진 전북민예총 지회장 "회원들간 소통...단체 구심력 키울것"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정체성을 강화할 필요는 느낍니다. 현재 전북민예총은 구심력이 약합니다. 따라서 분과간 특성을 살리면서 하나로 연계해내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 같아요.”임명진(55, 전북대 국문학과 교수·전북작가회의 회장)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 3대 지회장은 “과부가 보쌈당한 기분 비슷한 것”이라며 취임사를 시작했다. “기대되기도 하면서 당한 것 같은 복합적인 심정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민예총과 지회장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적잖은 부담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진보 문화예술을 주도해야 하는 당연한 책임과 이 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예술활동 모색과 정립을 함께 해 가야죠. 20여년의 전북민예총 역사와 회원들의 저력이 굳건하니 시대적 요청에 부응할 수 있겠지요.”신임 지회장은 전북민예총 전신인 전북문화운동협의회로부터 다져온 저력과 남다른 전문성을 갖춘 회원들의 힘이 앞으로의 활동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날을 답습해가지 않겠다고 했다.“지역문화예술의 민주성을 확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정책을 개발하고 점검하는 일, 그리고 현장에서 이를 실천하는 것은 민족예술인들의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그러나 최근 문화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로 지역과 민족고유의 문화다양성이 파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문화예술이 자본의 도구로 세속화 신하화 되는 것을 민족예술인들이 앞장서 경계해야 합니다.”임 지회장은 분단체제라는 민족적·역사적 상황도 의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민족의 공동체적 정서를 키우는 일도 민족예술인들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회원들간 소통과 유대가 앞서야 겠지요. 민족예술인들간의 긴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으면 역사적 책무도 수행할 수 없어요. 또한 건강성과 민중성도 적극 강화할 겁니다. 자본에 흔들리는 일은 지양하겠습니다. 설사 활동이 수축되더라도 건강성은 지켜갈 겁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1.22 23:02

전국 '문화의집' 한자리에 모이는 '문화야 사랑해' 전주에서 열린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형 문화공간인 전국 '문화의 집'이 한자리에 모이는 '문화야 사랑해' 축제가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전국 문화의집 157곳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문화의집협회는 19일 전주 전통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80개 문화의집이 참가해 제1회 문화야 사랑해 축제를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연다고 밝혔다. 전주 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300여명의 문화의집 이용 주민과 공연팀 등이 찾아와 20개 공연과 80개 전시를 선보인다. 축제 기간 울산 주민들이 참가한 학춤 동아리, 전주 청소년들의 비보이(B-boy)팀, 광주 예술가들의 리어카 놀이터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던 문화 행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문화의집은 문화관광부가 1996년부터 전국에 157곳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참여형 문화복지 시설로 2004년 지방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예산 확보 및 운영 방안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문화의집은 치매 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을 직접 찾아가는 체험형 문화공간을 지향한다"며 "전국 문화의집에서 벌여온 활동 내용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당부하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1.19 23:02

[休+48] 겨울철 다이어트 밤참

두터운 옷으로 몸을 가리고 추운 날씨 때문에 운동도 하기 싫은 계절. 늘어나는 건 주책없는 뱃살과 긴긴 겨울밤 간식생각 뿐이다. 먹자니 체중계가 두렵고 안 먹자니 출출하다. 새해들어 다이어트 의지를 다지고 또 다졌지만 퇴근길 오뎅, 호빵은 뜨거운 김을 풍기며 유혹하고 '내일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이 오늘도 이어진다. 비만의 주범은 폭식보다 야식에 있다는 보고가 나올만큼 밤에 먹는 것은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먹는 것의 유혹을 도저히 끊을 수 없다면 이왕이면 건강에 좋고 칼로리도 낮은 웰빙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게 현명하다. 인스턴트나 기름진 배달음식을 먹는 것보다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것이 조금 덜 후회하는 방법. 조영숙 요리전문가(전주세종요리전문학원 원장)이 추천하는 다이어트 밤참을 소개한다. △닭가슴살 샐러드닭가슴살은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다이어트중 영양보충을 위해 많이 애용되는 음식이다. 기름기가 없고 단백질 보충에도 효과적이다. 가수 옥주현의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드레싱을 조금만 뿌려먹어야 한다.주재료: 닭가슴살, 양상추, 양파, 방울토마토, 옥수수통조림, 치즈 부재료: 드레싱소스 1. 닭가슴살을 흐르는 물에 잘 씻은뒤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익힌다. 2. 익힌 닭가슴살을 손으로 잘게 잘라준다. 3. 양상추는 물에 잘 씻은뒤 잘게 썰고 양파도 얇게 썰어준다. 4. 샐러드접시에 양상추와 양파, 방울토마토 옥수수와 치즈를 넣고 소스를 뿌린다. 5. 샐러드위에 파슬리 가루를 솔솔 뿌려준다. △유부초밥마땅히 해먹을 것도 없고 하기도 귀찮을 때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요리 유부초밥. 유부를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시중에서 파는 유부를 사는 것도 좋다. 노력에 비해 폼나는 음식이다.재료: 유부 5장, 조림장(멸치장국 1컵, 설탕 2큰술, 간장 2큰술), 당근 1/2개, 연근 1/2개, 초밥(쌀 2컵, 물 2컵, 식초 3큰술, 설탕 2큰술, 소금 2작은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표고버섯 2장, 검정깨 1작은술1. 유부를 방망이로 가볍게 민 후 뜨거운 물을 부어 기름기를 빼고 다시 물기를 짠다. 냄비에 유부와 멸치장국, 설탕, 간장을 넣고 조린다. 2. 당근은 채썰어 물, 설탕, 소금을 넣고 잠시 끓여 어느 정도 익으면 다진다. 3. 연근은 얇게 채썰어 끓는 물에 데쳐낸 후 식초물에 담구었다가 다진다. 표고는 채썰어 간장, 설탕 에 조린다. 4. 밥에 배합초를 넣어 섞은 후 다시 당근, 연근, 표고, 깨를 넣고 섞어서 유부 안에 채워 넣는다. △참치·잡곡주먹밥참치는 기름이 많아 살이 엄청 찔 것처럼 생각되지만 기름을 쏙 뺀 살코기는 단백질도 풍부할 뿐 아니라 DHA도 풍부해 어린이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주먹밥을 만들 때 흰밥 대신 잡곡밥이나 현미밥을 넣으면 고소한 맛은 올리고 칼로리는 더욱 낮출 수 있다.재료 : 참치캔 1/4개, 잡곡밥 1공기, 마요네즈 1/2큰술, 소금과 후춧가루만드는 법1. 참치의 기름을 잘 뺀다. 2. 그릇에 참치와 마요네즈,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간을 보며 섞는다. 3. 손에 물과 소금을 약간 묻힌 다음, 밥 속에 버무린 참치를 넣고 뭉친다. 동그랗게 주먹밥을 만든다. △해파리 곤약 냉채 곤약은 칼로리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배설을 도와 변비나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을 준다.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주며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환상의 다이어트 식품이다. 하지만 지방을 흡수하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기름을 쓰지 않고 굽거나 찌는 방법을 이용하는 게 좋다.주재료 해파리 200g, 실곤약 50g, 사과 1/4개, 오이 2/3개, 새싹채소 약간 마늘겨자 소스재료 : 양파 1/6개, 마늘 7쪽, 설탕 3큰술, 식초 3큰술, 양겨자 2/3큰술, 소금 1작은술, 간장 1/3작은술, 참기름 1/2큰술 1. 해파리는 여러 번 씻어 소금기를 뺀 후 물에 담가둔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뺀다. 2. 실곤약은 찬물에 헹군 후 채반에 담아 물기를 뺀다. 3. 사과는 1/4등분해 씨를 뺀 후 얇게 채썰고 오이는 채썬다. 채소는 작게 잘라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4. 마늘 겨자 소스를 만든다. 양파, 마늘, 식초를 믹서에 넣어 간다. 마늘겨자에 간 재료를 넣고 섞은 후 나머지 재료를 섞는다. 5. 접시에 채썬 사과, 오이를 담은 후 해파리와 곤약, 마늘 겨자 소스를 얹고 새싹채소를 올린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01.19 23:02

[休+48] 올 봄 구두는 '반짝반짝'

올해 패션계 전반에 불어닥친 미니멀리즘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구두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실루엣과 장식이 단순해지지만 구두가 다소 밋밋한 의상에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에나멜이나 펄이 가미된 골드 등 반짝이는 소재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 골드ㆍ실버…사이버틱 무드 = 메탈 느낌의 소재를 사용한 사이버틱 무드는 내년 봄 여름 패션의 한 축을 이룬다.특히 구두는 간결한 의상에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으로 활용되면서 반짝이는 에나멜 가죽이나 펄을 가미한 소재가 각광받고 있다. 블랙에 장식적인 요소로 가미되던 골드나 실버도 내년 봄 시즌 더욱 다양하게 응용된다.여성 구두에서는 골드와 실버가 장식이 아닌 메인 색상군으로 자리잡고 있으며,남성 신발에서도 스니커즈 등 캐주얼한 아이템 위주로 골드와 실버가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여성 구두에서 골드와 함께 떠오르는 색상으로 빨간색을 꼽을 수 있다. 빨간 구두는 관능적이고 화려한 80년대 복고풍과 절제된 미니멀리즘이 절묘하게어우러지는 깔끔한 스타일로 재해석되면서 주목받는다. ◇ 아주 높거나 아주 낮거나 = 굽 높이는 아주 낮은 굽의 플랫 슈즈와 아주 높은 하이힐로 양분화하는 추세다. 1cm 미만 아주 낮은 굽이 특징인 플랫슈즈는 로맨틱한 분위기와 깔끔한 라인으로 내년 봄 시즌 인기 아이템으로 꼽힐 예상이다. 반대로 하이힐은 복고풍의 영향 아래 더욱 높아지면서 10~15cm의 힐까지 등장한다. 힐은 형태가 두툼한 두께의 블록힐이나 신발 앞 부분에 1~2cm 정도의 굽을 덧붙인 플랫폼, 발 앞에서부터 뒤꿈치까지 하나로 연결된 통 굽 형태의 웨지힐 등 다양한 스타일이 선보여진다.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 = 소재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가벼워졌다.자연적인 모공을 살린 부드러운 가죽 소재, 원단 느낌의 가벼운 스웨이드 소재 등 유연한 느낌의 소재가 주류를 이룬다. 천과 같이 구김을 주는 등 자연스런 재질감을 준 소재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사이버틱 무드에 맞춰 반짝이는 페이턴트(에나멜) 소재도 많이 등장, 기존의 딱딱한 느낌은 없어지고 얇게 가공해 부드러운 느낌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특수피 소재도 골드나 실버 등 메탈릭한 가공을 거쳐 한층 은은한 느낌으로 표현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1.19 23:02

[休+48] 강천산

순창에서 10km의 거리에 있는 강천산(583.7m)은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명산으로 지난 81년 국내 최초로 지정된 군립공원이다.또 유서깊은 강천사와 삼인대, 금성산성 등 문화유적이 산재할 뿐 아니라 도처에 비경이 숨겨져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강천사 입구인 도선교에서 8km나 이어진 계곡은 천인단애를 이룬 병풍바위를 비롯해 군데군데 폭포와 10여곳의 소가 선경을 이루고 있다.강천산은 원래 광덕산이라 불렸으나 강천사라는 사찰의 유명세를 입어 강천산이라 불리게 됐다고 한다.수많은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 맑은 계곡과 폭포 그리고 높이 50m 길이 76m의 아찔한 구름다리(현수교)로 유명한 강천산은 산성산과 장군봉, 왕자봉, 형제봉, 신선봉, 옥호봉, 수령봉, 깃대봉, 천지봉 등으로 이뤄진 산세가 마치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용천산이라 불리기도 한다.강천산은 5개 코스의 다양한 등산로가 있지만 일반인들이 즐겨찾는 코스로 산행길을 잡았다.먼저 고찰인 강천사와 삼인대 사이를 지나 흥화정 옆길을 택하면 구름다리(0.5km), 전망대(1.5km), 강천댐(1.3km), 산성(2.3km)을 알리는 표지판을 보게 된다.5분 정도 오르면 구름다리가 아찔하게 보인다. 가파른 벼랑을 기어올라 구름 다리를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수려한 강천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시 5분가량 가다 오른쪽으로 꺾어오르면 강천산 8부 능선쯤 되는 300m 높이에 기다란 저수지가 있어 산상에 있는 천지처럼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내려와 다시 계곡을 오르면 연대암이 있고 400m 정상에 있는 산성을 만나게 된다.특히 이곳의 계곡에는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우며 서리가 내려도 지지 않는 일명 '애기단풍'이 식재돼 있어 가을이면 계곡을 따라 펼쳐진 단풍빛이 장관을 이룬다.등산로는 각자의 취향과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잡을수 있으나 주차장 좌측으로 있는 5코스와 강천산을 있는 4, 5코스보다 산성이 있는 2코스와 2코스와 3코스를 연계하는 산행을 권장할만 하다.△제1코스(신선봉) : 병풍바위-강천사-현수교-신성봉(전망대)(5.5km 3시간)△제2코스(산성산) : 병풍바위-강천사-구장군폭포-비룡폭포-암자터- 북바위(운대봉)-연대봉(정상)- 송낙바위-강천 제2호수 (9.4km, 4시간)△제3코스(광덕산, 산성산) : 병풍바위-강천사(삼인대)-신선봉(전망대)-광덕산-산성(동문)-북바위(운대봉)-연대봉-송낙바위-강천 제2호수(11.6km, 5시간)△제4코스(강천산) : 병풍바위-깃대봉-갈우방죽-왕자봉(정상)-형제봉-강천 제2호수 (7.8km, 4시간)△제5코스(옥호봉) : 병풍바위-금강문(투구봉, 범바위)-금강계곡-옥호봉-주차장(3km, 3시간).

  • 문화일반
  • 강현규
  • 2007.01.19 23:02

[休+48] 전주 아중지구 '계림'

전주시 인후3동 우체국 옆에 위치한 닭·오리 코스요리전문점 '계림'(사장 박혜자·46).부담없는 가격(4인 기준 3만5000원)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4가지 코스요리가 나오는 이 곳은 '사색사미(四色四味)'를 통해 오감(五感)을 만족시켜주는 '별미음식점'이다. 1.7㎏짜리 토종닭만 사용한다는 닭코스요리는 '날개 및 닭똥집 구이→주물럭→한방찜→한방녹두죽'의 순으로 나오며 오리코스요리는 구이 대신 훈제가 상에 오른다.부위별 고기살을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주물럭은 매콤하면서도 단백하고 살을 발라낸 몸통에 찹쌀과 은행, 잣 등을 가득 넣은 뒤 10여가지 한약재로 만든 육수에 익힌 한방찜은 은은한 한약향과 함께 입맛을 당긴다.특히 자체 개발한 소스는 음식의 맛을 더해줄 뿐 아니라 오리 특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어 입소문을 들은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더욱이 10여가지에 이르는 밑반찬도 한정식전문점에 버금갈 정도로 정갈하고 색과 맛이 뛰어나 음식상의 격을 높이고 있다.5만원 이상하는 기존의 코스요리점에 비해 가격은 훨씬 저렴한 반면 맛과 음식의 격은 그 이상이라는게 손님들의 한결같은 평가다.코스요리 이외에도 점심특선으로 내놓는 4000원짜리 계림장(닭계장)과 직접 살아있는 미꾸라지를 구입해 갈아만든 추어탕도 입맛을 돋군다.이 집의 가장 큰 맛의 비결은 주방에서 매일 직접 음식재료를 다듬고 요리하는 박 사장의 정성 가득 담긴 '엄마의 손맛'이다.박 사장은 "집에서 가끔 닭고기로 찜이나 백숙, 닭도리탕 등 다양한 요리를 하면서 닭 한마리로 다양한 코스 음식을 개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음식점 문을 열게 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을 위한 메뉴 등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는데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강현규
  • 2007.01.19 23:02

[休+48] 자문교수들이 말하는 건강필수요소

'100세를 향하여'의 자문교수들에게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물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운동을 생활화하라”는 대답이 적지않았다. 건강의 필수요소에 대해 자문교수들에게 직접 들어본다.김상욱교수(전북대병원·소화기내과)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변비환자의 경우 배변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아침에 식사를 거르거나 늦은 저녁식사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간이 나쁜 환자들을 진료하다보면 전문가의 입증을 못받은 식품이나 약재를 무분별하게 복용했다 탈이 나는 경우가 흔하다. 검증받지 못한 민간약이 간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나 자문을 얻어 약재 등을 복용해야한다.강명재교수(전북대병원·병리학)운동을 열심히 해야한다. 걸어서 출퇴근을 하거나, 일주일에 3∼4번은 달리기를 하는 등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도 시간이 나는대로 팔굽혀펴기 등 손쉬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운동시간이나 횟수 등을 반드시 기록하고 이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시간에 따라 체형이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면 운동의 생활화에 도움이 된다. 정상근(전북대병원·정신과)갈수록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장은 가장대로, 부인이나 자녀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우울증 환자가 늘고 있는 최근의 흐름이 이를 입증한다. 여유를 갖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생활을 하자. 정신과 환자들의 경우 작은 일을 과민하게 받아들이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만들고 병을 사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사소한 일에 둔감해져야 하고, 여유를 가져야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다. 박종혁교수(전북대병원·정형외과)역시 운동이다. 다만 나이와 수준에 맞는 운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젊은 나이라면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게 어렵지 않지만, 중장년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50∼60대의 나이에 무턱대고 마라톤 같은 고강도운동을 시작하면 운동이 독이 될 수도 있다. 운동을 꾸준히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을 체육관에서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리고 틈틈이 시간이 나는대로 주변을 이용해서 운동을 할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김찬영교수(전북대병원·소화기외과)맵고 짠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 담배는 무조건 끊고, 술도 적당히 줄여야 한다. 야채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균형있는 식사가 중요하다. 나쁜 식생활습관이 암의 원인인자인 만큼 이를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습관을 바꾸면 건강이 보이는 법이다. 젊어서부터 암예방의 금과옥조를 생활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병장수는 본인 하기 나름이다.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김락형교수(우석대한방병원·신경정신과)아직도 금연을 안했다면 지금이라도 담배를 끊어라. 또 화를 참지 말고 말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들은 화를 억지로 참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화병이나 스트레스질환이 초래될 수 있다. 화나는 감정이나 본인이 처해있는 환경적인 어려움, 남에 대한 감정이 있다면 이를 타개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화를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필요한 때다.육태한교수(우석대한방병원·침구과)골다공증 등 퇴행성 질환의 경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병세의 지연이 가능하고, 운동 등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기능 향상도 가능하다. 운동, 규칙적인 식사, 자극적인 기호식품, 맵고 짠 음식, 긍정적인 사고와 봉사하는 여유있는 마음 등이 중요하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을 지켜야한다. 안면신경마비 등 신경계 질환은 과로, 스트레스, 불면증 등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숙면 취해야한다. 송범용교수(우석대한방병원·침구과)가장 중요한 것은 삶이 즐거워야 한다. 자신만의 스트레스해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운동이든 노래든, 자신의 삶의 의욕을 높일수 있는 방법이 중요하다. 특히 삶에 대한 재미를 느껴야 한다. 그리고 운동은 시간을 내서 하는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생활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밥먹고 자는 것처럼 규칙적으로 운동을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 건강을 잃지 않는 방법은 그리 대단한게 아니다. 다만의 실천의 문제일 뿐이다.서의석교수(우석대한방병원·한방내과)의사를 믿어야 한다. 일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가 흔들리면 안된다.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떤 보건정책이나 첨단의학도 무용지물이다. 특별히 눈에 띄는 질병도 없는데 매사에 활력이 떨어지고 잔병치레가 잦을 때가 있다. 이럴 땐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운동은 천천히 오래 하는 것이 좋지만, 적어도 10분 이상은 일부러 숨이 차고 심장이 뛰며 땀에 흠뻑 젖은 고강도 운동을 섞어줄 필요가 있다.김태희교수(우석대한방병원·한방부인과)잘못된 의학상식에 매달리지 않아야 한다. 산모들의 경우 '첫째아이를 낳고 산후풍에 걸리면 둘째나 셋째를 낳은 뒤 조리를 잘하면 기존의 산후풍이 없어진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맹신해 일부 산모는 산후풍을 치료하기 위해 일부러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임상치료결과 이같은 사실과 다르다. 최선의 대책은 산후풍이 발병된 직후에 곧바로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7.01.19 23:02

[休+48] 복부비만 유형별 탈출법

한때 불룩하게 나온 중년의 똥배가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뱃살부터 없애는 게 급선무다. 뱃살이라고 다 같은 살이 아니다. 살이 찌는 원인에 따라서 그 모양도, 해법도 다르다. 뱃살의 모양에 따라 복부비만의 원인과 탈출법을 알아본다. △남산형 복부비만=가장 위험한 유형으로 치료도 힘들다.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와 둥그스름하게 연결된 형태다. 이 경우 피하지방뿐만 아니라 내장지방도 증가돼 성인병 합병증이 가장 많이 생기는 것이 특징. 주로 오랫동안 비만이었던 경우가 많다. 운동요법, 식이요법, 행동수정요법, 약물요법이 모두 필요하다.△윗배 볼록형= 폭식과 과식이 잦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며 남성에게 많이 발견된다. 팔 다리는 가는 반면 윗배만 볼록 튀어나왔다고 '거미형 비만'으로, 내장에 지방이 많이 쌓인다고 해서 '내장비만'이라고도 한다. 내장주변의 지방세포는 쉽게 핏속으로 흘러 들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이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고 심혈관 질환을 유발해 돌연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랫배 볼록형= 변비가 심하고 활동량이 부족한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유형. 서양 배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배모양'비만으로도 불린다. 아랫배에 살이 많아서 내장에 지방이 많은 비만보다는 덜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식사량을 제한하기보다 평소 짧은 거리라도 걸어 다니는 습관을 들여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옆구리 비어짐 형=바지를 입을 때 허리의 살이 삐져나온다. 피부에 탄력이 없고 늘어져 보기에도 거북한 경우가 많으며 주로 출산 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출산 후에 산후조리를 하다 보면 움직임과 활동이 극히 제한되기 때문에 임신 중 늘어난 복부 피부와 증가한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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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1.19 23:02

[休+48] 에필로그

흔히 '건강하다'의 의미는 어떤 질환에 걸렸을때 나타나는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예나 지금이나 병을 모르고 산다는 것이 더없는 행복으로 꼽힌다. '자각증상이 없는 건강한'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균형잡힌 식습관, 절제된 생활, 적당한 운동 등이 필수적이다. 또 한가지, 여기에 건강검진도 추가해야 한다.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도 갑자기 찾아오는 치명적인 질병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렵기 때문이다. 질병을 미리 찾아 예방하고 자신도 모르게 몸속에서 싹트고 있는 병의 실체를 일찍 알아내 가능한 쉽게 치료하는 것, 무병장수의 지름길인 셈이다.특정 질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면 건강검진을 서둘러야 한다. 자신의 나이가 30대 이상이라면 3∼5년주기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선천성이나 사고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심각한 질병은 30대 이후에 나타나게 마련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면 크게 암과 대사증후군(생활습관병으로 부르는 고혈압·당뇨·뇌졸중·심장병 등)으로 나눈다. 결국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개인은 물론 가족의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덜수 있다.혈압, 장·위내시경, 갑상선검사 등은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당뇨 및 콜레스테롤검사와 간기능검사도 주기적으로, 항원·항체가 없을 땐 B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여성들은 자궁경부암검사와 유방에 대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35세 이상이라면 간기능 검사를 매년 빼놓지 말아야 하고, B형·C형 간염 보균자 및 만성 알콜성 간질환자는 복부 초음파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심장병 가족력 중 2개 이상 해당되는 사람은 심전도 또는 운동부하 검사를 한다. 흡연과 음주가 잦은 사람들에게는 심전도검사도 필수적이다. 비만하거나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혈당검사가 필요하다. 복부초음파로는 간, 담도, 췌장 신장의 이상을 알수 있다. 건강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투자, 바로 건강검진이다./도움말=전북대병원·우석대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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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 2007.01.19 23:02

삼촌의 꿈 조카의 낙서 그리고 외할머니...20일 '삼촌과 조카 전시회'

무려 30여년이 넘게 그림을 그린 ‘삼촌’의 꿈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인전을 여는 것이다. 어릴적 앓은 열병으로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삼촌은 그 ‘장애’때문에 감히 개인전을 열 용기를 내지 못했다. 삼촌의 꿈을 조카가 이뤄줬다. 20일 전북예술회관 1전시실에서 개막하는 ‘삼촌과 조카 전시회’. 한국화가 주현(49)씨와 그래피티작가 김서화(29)씨의 가족전이다. 삼촌은 수묵화를 그린다. 어릴적부터 붓을 잡아 화력이 30년을 웃돈다. 두차례 선생을 모신 적도 있지만 그리 길지 않았고 거의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왔다. 색채와 기교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삼촌은 그래서인지 수묵화에 강한 애정을 보인다. 먹의 농담만으로 담백하게 그려내는 수묵화를 무척 좋아한다. 등산을 즐기는 그는 산에 오르면서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와 재현해낸다. 필력이 좋고 농담표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농미회 청각장애인회 가톨릭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단체전에는 수차례 참여했지만 이번처럼 설레는 전시는 처음이다. 전북미술대전과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특선 경험도 있다.조카는 그래피티작가다. 전국적으로도 활동하는 작가가 50명 안팎인 그래피티는 그만큼 연조가 짧다. 힙합문화의 일종으로, 김씨의 표현대로라면 “아직은 예술로 인정받지 못하는 ‘낙서’”다. 조카는 서울과 광주 부산 대전 등지에서는 소문난 그래피티작가다. 각종 문화행사에서 그래피티를 하기도 하고, 영화나 광고의 배경작업에도 참여했다. 그래피티는 아직 공공문화공간에서 전시된 적이 없다. 주로 건물 벽을 캔버스삼아 작업이 이뤄지는 특성상 실내공간으로 들어오기에는 한계가 있기도 하지만 그래피티를 아직 예술의 한 장르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시공간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전시 주제도 눈길이 간다. ‘엄마, 외할머니’. 사실, 세사람은 동거인이다. 전시를 기획한 이는 조카지만 이번 전시를 가장 기다리는 이는 엄마이자 외할머니다. 세 사람은 지난해 말 한옥마을 집 담장에 그래피티를 함께 했는데, 그 작품도 실사로 전시되니 이번 전시는 세 이의 가족전이기도 하다. 수묵화와 그래피티, 정(靜)과 동(動), 구(舊)와 신(新)의 조화가 어떻게 이뤄질지 기대된다. 24일까지.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1.19 23:02

도립미술관 작년 84작가 247작품 수집

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 소장작품 수집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 전북서화의 맥을 잇는 것과, 전북현대미술의 흐름을 읽는 일. 여기에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빼어난 작품을 수집해 소장품의 다양성까지 기한다면 전북 미술의 대표공간이자, 도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위상을 세울수 있다. 이 가운데 서화 고장으로서 전북의 위상을 되살리는 일은 도립미술관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다. 전북출신의 대표적인 근·현대 서화작가들의 작품수집에 열정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소중하다. 전북미술의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원로·중견·청년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수집에 열심이다. 도립미술관은 지난해 국내외 84작가의 작품 247점을 수집했다. 70%이상이 전북출신 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것이다. 국내 유명작가와 해외작가의 작품도 일부 더한 게 지난해 콜렉션의 특징이다. 장르는 한국화 서양화 공예 조각 서예 판화 사진 등 다양하다. 역점을 두고 있는 전북 서화 작품도 보강됐다. 창암 이삼만과 석전 황욱의 새 작품을 구입했다. 이응노화백의 ‘묵죽도’와 전북 작고작가인 박규환 조기석 박호병 서병갑 이상길의 서화도 수집하는 등 서화소장품을 확대해가고 있다. 전북 1세대 작가로 꼽히는 김영창과 추광신, 원로작가 하반영 이건용 이종구의 작품도 수집했다. 예술원 회원인 윤명로의 대표작과 작고작가 문복철의 작품 10여점도 기증받았다.조각부문에서는 작고작가 배형식 주영도, 원로작가 박종대, 그리고 황순례 등 중견작가의 작품을 새로 추가했고, 육근병의 95년 리옹비엔날레 출품작도 기증받아 미술관 옥외공간에 전시했다.공동 사진전을 가졌던 세바스티앙 살가도와 김중만 성남훈의 작품도 기증받았고, 공예와 판화작품도 더하면서 소장작품의 다양성도 기했다. 지난해에는 해외작가들의 작품도 기획전을 통해 다양하게 수집했다. 중국의 판화와 독일의 신표현주의 작가 오스트로브스키, 재독작가 노은님의 작품도 구입했다. 또한 ‘독섬, 독도전’에서 관람객들에 큰 인기를 모았던 이동근 이은혁 윤철규의 작품도 구입했다.최효준관장은 “도립미술관은 전북화단의 전통성을 살리기 위해 서화수집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귀중한 작품을 몇점 수집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해에는 유명작가들의 작품기증이 많아 소장품의 질과 함께 다양성도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작품구입을 위한 여건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립된 미술품 구입예산은 2억원이다.한편 도립미술관은 이들 작품을 ‘2006 신소장품展’이라는 이름으로 19일부터 2월11일까지 전시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1.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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