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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48] 젊으니 안심(X)...늙었으니 방심(X)

새해가 되면 담배나 술을 끊겠다거나, 살을 빼겠다는 등의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며칠 지나지 않아 '작심삼일'에 그치곤 한다. 새해를 맞아 예년과 다른 건강계획표을 짜보는게 어떨까. 무엇보다 연령대에 맞춘 건강계획이 중요하다. 60대 노인이 20대 젊은이와 같은 건강 계획을 잡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중장년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의 건강계획을 알아본다.전북대 순환기내과 김원호 교수는 "무작정 따라하기 식의 건강관리보다 자신의 나이와 건강상태에 맞게, 계절별 세부실천계획을 세우기를 권한다”며 "연령대별로 주요 건강관리 포인트를 살펴보면 자신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또 "연령대와 상관없이 꼭 포함시켜야 할 계획도 있는데 바로 금연, 절주, 운동”라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30대= 활동이 많고 생활이 불규칙한 편인 만큼 잘못된 식습관에 의한 질환이나 젊은 나이에 생길 수 있는 악성 혈액질환 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20∼30대 가임기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로 인한 각종 피로와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시켜야 될지 대책이 필요하다. 30대에 들어서면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의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성인병에 관심을 갖고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특히 20~30대는 질병보다는 사고사가 많은 때다. 20~30대 사망률 1위가 교통사고라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30대 이후에는 간질환 사망도 높은 편이다. 이는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급성간염, 간경변과 바이러스성 급성간염, 간부전 등에 의한 사망이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술이 건강의 최고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적어도 3년에 한 번씩은 건강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20~30대의 80% 이상이 만성위염 증상이 있는 만큼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위암 등 위장질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위암은 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적어도 35세 이상부터는 사전 체크에 신경을 써야 한다. △60대 이후= 본격적으로 노년이 시작되는 시기이자 뇌혈관질환·기관지질환·위암 등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병에 의한 사망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다. 사실상 이 시기에는 생활습관을 고친다 하더라도 이미 진행된 각종 퇴화현상으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힘들다.다만 5대 사망질환(뇌혈관·기관지·위암·심장·간) 가운데 위암과 심장질환은 상대적으로 예방 및 조기치료가 쉬운 만큼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와 심장검사를 해야 한다.60대에는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서적을 통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등의 급성질환 대처법 등을 숙지해 놓는 게 좋다. 급할 때 연락할 수 있는 병원과 가족 친지 연락처도 보기 쉬운 곳에 부착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7.01.05 23:02

[休+48] 1~12월 건강캘린더

새해 건강 계획을 세웠다면 월별 '건강캘린더'도 만들어보자. 국내외 의학 단체가 제정한 각종 질병 관리 주간(기념일)과 계절성 질환을 곁들이면 훌륭한 건강길라잡이가 될듯싶다.기온과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호흡기질환과 그에 따른 합병증을 조심해야 한다. 꽃가루와 먼지 등이 바람에 날리는 봄철에는 알레르기성 호흡기질환이나 피부질환이 극성을 부린다. 여름철에는 음식물에 의한 질병이 흔하고, 가을철에는 일본뇌염·유행성출혈열·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늘어난다. 월별 주의사항을 알아본다.△1월= '작심삼일'이라도 금연에 도전한다. 대부분은 한 번 이상 시도 후에야 담 배를 끊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실패한 경험이 있어도 과감하게 도전한다.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건조한 날씨와 심한 실내외 기온 차이로 인해 코나 기관지점막이 마르고 세균과 이물질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저항력이 떨어진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환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고혈압 환자들은 외출할 때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말초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더 올라간다. 수은주가 급강하면서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이 많은 시기다.미끄러운 빙판길에서는 낙상사고가 걱정된다. 노인들의 경우 골절과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치명적인 병으로 꼽힌다. 낙상 예방을 위해 목욕탕, 화장실 등에 미끄럼 방지장치를 하고 길이 어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도록 한다. △2월= 설날 연휴(17∼19일)가 포함돼 있다. 다른 때보다 짧은 연휴지만 생체리듬이 깨지지 않게 과음·과식·지나친 놀이를 삼간다.가장이라면 집안내 주부들이 명절증후군으로 몸고생과 마음고생하지 않도록 배려해야한다.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펴보자. 설 선물로 부모님께 건강검진을 예약해 드리는 것도 괜찮겠다.또 오랜 추위와 지속적인 일조량의 감소로 우울해지기 쉽다. 일조량 감소로 체내에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무기력해지기 쉽다. 가능하면 바깥 출입을 활발히 하고 활동량을 늘리거나 겨울철레포츠나 취미생활로 기분전환을 하는 것도 좋다.△3월= 상대적으로 긴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피로감이 나타나고 시도 때도 없이 졸리게 된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냉이·달래·미나리 등의 봄나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한다. 24일은 결핵의 날이다. 한 해 3000명 이상이 결핵으로 숨진다. 결핵균은 감염자의 몸이 약해지면 활동하기 시작한다. 폐결핵의 대표적 증상은 3주 이상의 기침, 피로, 무력감, 체중감소 등이다.△4월=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이다. 비염, 결막염, 천식 등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가능한 창문을 열어 두지 말고, 실내에서는 공기정화기 등을 사용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걸러내야 한다. 4월은 보건의 날(7일), 장애인의 날(20일), 정신건강의 날(4일), 탈모주간(넷째 주) 등이 있다.△5월= 날이 따뜻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다. 이 때는 벌을 비롯한 각종 벌레와 뱀 등에 의해 물리는 사고가 많아진다. 따라서 야외 활동시 주변의 유해 곤충과 뱀 등에 주의하고 물렸을 때에 대비해 응급 처치 방법을 익혀둬야 한다. 또 대기가 건조해지고 황사현상이 생기면 천식, 만성기관지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기관지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들은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여름 기분을 내려고 가벼운 차림으로 외출했다가 환절기 감기에 걸리기 쉬운 만큼 온도변화에 맞춰 옷을 입는 지혜도 필요하다. 황사가 심하면 외출을 삼가고 바깥 활동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31일은 금연의 날이다. 연초 금연 결심이 흐트려졌다면 다시 도전해보자.△6월= 6월 들어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되면서 생긴다. 눈병은 접촉에 의해 옮겨지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전염을 막는 지름길이다. 매일 수십 명의 결막염 환자를 보는 안과의사가 전염되지 않는 비결이 바로 손을 자주 씻는데 있다.일본 뇌염이 유행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7∼10월이고, 적어도 이보다 한달 전인 6월부터 첫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3세 이상의 모든 소아가 접종 대상이며, 처음 접종시에는 1∼2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하고, 이후에는 1년에 1차례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9일은 이의 날이다. △7월= 각종 식중독을 비롯해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음식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나 먹을 때, 화장실에 다녀 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만성 간질환자,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조개, 굴 등 어패류나 생선회를 날 것으로 먹으면 생길 수 있는 비브리오패혈증에 주의하자.△8월= 수영이나 물놀이를 한 뒤 외이도(外耳道) 감염이 발생하기 쉽다. 물놀이를 할 때는 귀마개를 하고 물놀이를 한 뒤 귀를 후비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일광욕을 즐길땐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발라야 하며, 뜨거운 햇볕 아래서 오랫동안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무더위 속에서 냉방기 사용이 잦아지고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두통, 피부건조 및 가려움증, 감기의 지속, 정신 혼미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9월= 유행성출혈열, 쓰쓰가무시, 랩토스피라 등 가을철 열성 질환이 유행한다.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 않지만 한 번 걸리면 치사율이 높다. 풀밭에 눕지 않고, 상처 난 피부가 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9일은 귀의 날, 21일은 치매의 날, 마지막 넷째 주는 전립선 주간이다. 24∼26일은 최대의 명절인 추석연휴다. 과식을 피하고 상한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10월= 독감은 일반 감기와는 다른 질병이다. 독감은 보통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개 독감은 12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까지 유행한다. 따라서 11월말까지 독감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11월=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 차이가 심하고 건조한 만큼 감기, 안구건조증, 피부건조증 등을 조심해야 한다. 가습기나 적절한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를 조절하자. 물을 자주 마셔서 체내에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12월= 송년회 등을 이유로 술자리가 많은 시기다. 과음으로 건강을 해치거나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식사를 미리하고 적당량의 술을 천천히 마신다.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지 않도록 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01.05 23:02

[休+48] 중장년 건강관리

새해 가장 큰 소망을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본인과 가족의 건강이라고 답하곤 한다. 의사들은 건강을 지키는 최고 보약으로 꾸준한 운동을 추천하고, 절주와 금연을 권한다.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대비하는 것도 한 해를 건강하게 나는 비결이다.이번주 '100세를 향하여'는 연령대별, 월별 건강관리 계획을 알아본다. 첫째면에는 중장년의 건강을, 둘째면에는 중장년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의 건강관리 포인트를 살펴본다.40대에 들어서면 '중장년'을 만나게 된다. 건강에 대한 부담과 걱정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관심사지만 중장년층의 염려는 더욱 각별하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이기 때문이다.성인병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가 40세 이후부터다. 20대 중반이후부터 하향곡선으로 접어든 신체상태는 중장년으로 접어들수록 급격히 나빠진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불리는 암과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시기가 중장년이기도 하다. 대사증후군에는 흔히 생활습관병으로 불리는 고협압, 당뇨, 비만과 이런 선행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뇌졸중, 심장병 등이 모두 포함된다. 여성들은 폐경기 전 연령대인 40대부터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고 노화현상이 가파르게 진행된다.무엇보다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가 가장 왕성한 시기인 중장년에 치명적인 질병이라도 얻으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가장이 몸져 누우면 그 가족들은 고단한 삶과 맞닥뜨려야 한다.이같은 스트레스가 중장년을 더욱 괴롭힌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에 가족들에 대한 고민까지 겹쳐 극심한 정신적 피로를 유발한다. 이래저래 중장년은 괴롭고, 서글프다.건강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40대부터의 건강관리가 앞으로 여생의 삶의 질과 건강을 담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간과 심장을 지켜야한다.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쏟아야한다. 고혈압은 심장병과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담배는 즉시, 무조건 끊어야하고 매주 3차례이상 하루 1시간정도 운동에 나서야 한다. 운동은 비만을 방지하고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 등의 발생가능성을 낮춘다. 중년이라는 이름, 어쩌면 인생에서 위기이자 기회인 셈이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7.01.05 23:02

'2000년전으로 시간여행' 전주서 진시황제 만난다

중국 최초의 통일황제인 진시황제. 역사상 가장 많은 야화를 남기며 절대 권력자로 군림했던 진시황은 자신의 권력을 천만세까지 이어나가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품었다. 그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일국가를 완성했고, 법가사상을 기본 이념으로 법령을 정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문자 도량형 화폐를 통일했다. 전국적인 도로망도 건설했다. 역사상 최대규모라는 ‘만리장성’을 쌓은 이도, 사치와 호화스러움의 대명사가 된 ‘아방궁’을 축조한 이도 시황제다. 그러나 불로장생을 꿈꿨던 그는 대규모 역사(役事)와 가혹한 통치로 민심을 잃었으며, 순행도중 객사(客死)했다. 전시를 통해 중국 진나라로 시간여행을 갈 수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겨울방학 특별전으로 마련한 ‘중국 진시황 문명전(1월6일부터 3월4일까지 소리전당 전시실)’. 중국 최초 통일왕조인 진(秦)나라의 문화를 마주하는 자리다.전시는 진시황의 불로장생의 꿈과 그의 사후세계를 위해 건설했다는 ‘지하궁전’과 그의 무덤을 지키기 위해 흙으로 빚은 ‘병마용(兵馬俑)’, 시황제가 순행때 탔다는 ‘청동마차’, 세계 7대 불가사의 사업으로 꼽히는 ‘만리장성’ 등을 실재처럼 재현한 모형으로 꾸려진다. 37년에 걸쳐 완공됐다는 진시황릉은 높이가 40m, 둘레 6㎞로 무덤이라기 보다 야산에 가깝다. 전시장에는 진시황릉 발굴현장을 축소해 재현한다.병마용은 현재 발굴된 것이 7000점을 웃돌지만 전시에는 중국 섬서박물관 공인공방에서 재현한 26점이 선보인다. 진나라의 예술과 생활문화도 감상, 체험할 수 있다. 진·한 시기의 청동기와 9백여년 역사를 지닌 비림박물관(碑林博物館)의 국보급 탁본 17점이 전시되며, 와당과 전통 농민화도 선보인다. 경극에 사용되는 의상과 전통의상 ‘치파오’는 직접 입어볼 수 있다.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탁본 체험, 병마토우 만들기, 발굴 유물 조각 맞추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중국 전통악기 연주 및 민요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전시장안에서 중국의 역사와 민속문화에 대한 다양한 체험이 이뤄질 수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1.05 23:02

박남준 오광해 임택준씨 '오만잡것의 소통'

닭띠 동갑내기들의 세번째 외출이다. 경남 하동 악양에 터를 잡은 시인 박남준과 강화 석모도에 사는 서양화가 오광해, 그리고 전주 모악산의 임택준씨. 개성 뚜렷한 세 사람은 서로를 ‘친구’라고 소개한다. “20년 지기죠. 좋은 친굽니다. 잘 어울려요. 서로 간섭하지도 않고…. 셋이 있으면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지인들도 기다리는 것 같아요. 이맘때쯤이면 셋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죠.” 덤덤한 소개다.셋은 굿판에서 만났다. 보름날마다 전주 다가공원에서 벌어졌던 굿판 ‘겐지겐’에서 어울리며 통했다. 굿판은 그쳤지만 이후로도 꾸준히 연을 맺어오다 2002년 셋이서 판을 벌이기로 투합했다. 공간을 만들어 셋의 활동을 공유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해 전북예술회관에서 ‘세 사람이 걸어왔다’를 내걸고 전시를 열었다. 그리고 2004년 서울 나들이에 이어 올해초 전주에서 다시 전시를 갖는다.“2년에 한번씩 전시를 열기로 했어요. 전주에서 한번, 타지에서 한번, 이런 식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2006년에 공간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음력으로는 2006년이니 비엔날레는 지킨 셈이죠.”화가들은 전시가 일상이지만 시인은 무엇을 내놓을까. “모두 그림을 들고 옵니다. 주제를 정하는 것도 아니고, 2년동안 살아온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박시인도 그림으로 글을 써옵니다. 한지에 먹으로 그림도 그리고 짧은 글도 넣어오죠. 시화(詩畵)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죠.”오씨는 소나무를 담아온다. 조선소나무를 좋아하는 그는 힘있는 필력으로 역동적인 소나무를 화폭에 담아낸다. 임씨는 일상의 단면단면을 클로즈업해 삶을 이야기한다. 상징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내놓는다. 3인3색이지만 한 공간에 모아놓으면 그런대로 조화를 이뤄낸단다.“그동안의 삶의 흔적, 발자취를 끄집어 내는 전시죠. 모두들 생각과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시대를 향한, 또는 생활을 향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펼쳐보입니다.” ‘세 사람이 걸어왔다 展’은 5일 오후 6시 전북예술회관 4전시실에서 개막한다. 11일까지. 임씨가 덧붙인다. “셋의 소통 뿐아니라 전국에 흩어졌던 ‘오·만·잡·것’들의 만남의 터가 될 것 같습니다. 친구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니 이만하면 의미있는 자리가 아니겠습니까?”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1.05 23:02

프리머스 시네마 전주점 다시 문열어...9개관 리뉴얼

전주에 처음으로 멀티플렉스 개념을 도입한 프리머스 시네마 전주점(점장 김대일)이 다시 태어났다.2002년 11월 오픈, 지방 상영관으로서는 드물게 ‘인디영화관’을 운영하기도 한 프리머스 전주점이 상영관의 좌석 간격을 국내 최대인 1m30cm로 넓히는 등 9개관을 리뉴얼하고 재오픈했다. 김대일 점장은 “이번 리뉴얼 오픈을 통해 고객들이 지난 4년간 프리머스 전주점에 보내준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올해 첫 주말인 6일에는 특별한 심야데이트 ‘심야 Private Room Service’를 진행한다. 1만원으로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영화 2편을 감상하며 콤보세트와 기념품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내년 말까지 모든 고객이 4000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PRICE All Day 4000’ 특별요금제도 적용한다. 유리상자 ‘신데렐라를 찾아라!’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프라다, 페라가모, 구찌 등 명품 핸드백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이벤트 기간 동안 프리머스 전주점을 7회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50명에게는 1년 동안 영화 30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Rookie 카드’를 발급한다. 문의 1544-5522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1.05 23:02

[새영화] '언니가 간다' - 엉뚱발랄, 고소영의 변신

가련한 여자들이 넘쳐나는 올 겨울 극장가. 새로 부임한 CEO에게 작업 중인 ‘Mr. 로빈꼬시기’의 ‘민준’(엄정화)과 방송국 PD에게 작업 중인 ‘올드 미스 다이어리’의 ‘최미자’(예지원)에 이어, 이번에는 ‘나정주’(고소영)다. 기대 않고 보면 더 재밌는 영화 ‘언니가 간다’(감독 김창래).‘언니가 간다’에는 화려한 의상 디자이너를 꿈꿨지만 의상실 잡일을 하고 있는 ‘나정주’가 있다. 12년 전, 마지막 남자라고 믿었던 첫 남자에게 큰 상처를 받고 서른살이 되도록 남자친구 하나 없는 그녀. 그녀는 사랑 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까지 심하게 꼬였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마법같은 선물이 찾아온다. 단 일주일 동안 자신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첫사랑을 말끔하게 지우고 싶어하는 서른의 ‘나정주’와 몰래 몰래 첫사랑을 만나고 다니는 열여덟의 ‘나정주’(조안). 한국판 ‘백 투 더 퓨처’라고 해야 하나? 감상 포인트는 ‘이중간첩’과 ‘아파트’를 실패하고 또다른 변신을 시도한 고소영의 망가진 모습이다. 두 명의 ‘나정주’ 고소영과 조안과의 호흡도 꽤 괜찮다.X세대로 불렸던 지금의 20대 후반과 30대 초반들은 영화를 보다 사춘기 시절에 대한 향수에 젖을 수도 있다. 삐삐, 게스 청바지, PC통신 등 당시 청소년들이 목 매달았던 키워드들이 총망라됐다. 왕년의 인기그룹 듀스의 미공개 사진도 뮤직비디오 ‘나를 돌아봐’를 통해 공개된다. “서태지도 좋고 노이즈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듀스가 최고지”라는, 여전히 존재하는 서태지와아이들과 듀스의 팬들을 자극할 만한 대사도 나오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1994년으로 돌아간 ‘나정주’가 듀스의 1집 테이프를 보고 감회에 젖는 장면이 나온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1.05 23:02

[당신이 행복한 사회 만듭니다] ‘당신’이 행복한 사회 만듭니다

정해년 신년호 1면을 장식한 열명 아름다운 꿈을 가진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을 만나셨습니까. 전북일보는 2007 연중 캠페인을 ‘당신이 행복한 사회를 만듭니다’로 정하고 새로워진 기획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 아름다운 꿈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행복한 전북을 함께 만들어나가자는 제안이자 약속입니다. 이를 위해 전북일보는 희망 전북의 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당신’의 ‘희망이야기’우리 사회 곳곳의 아름다운 사람들을 찾아나섭니다. 그늘진 곳에 기쁨을, 어두운 곳에 사랑을, 어려운 곳에 힘을 전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 *전북희망 프로젝트, 연중기획 '새만금의 미래, 새만금의 선택'숱한 논쟁, 지루한 싸움으로 15년이나 끌어온 새만금은 이제 전북의 미래가 되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새로운 인식의 전환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 전북희망 프로젝트가 새만금의 진정한 '길'을 찾아 갑니다. 이를 위해 장기 기획물 연재, 전문가 초청 정기포럼 개최, 새만금 자료 구축 등의 사업이 전개됩니다.*새로운 창 ‘2050 여성의 힘’여성들의 능력과 역할이 요구되는 시대. ‘여성의 힘 2050’이 독자들과 새로운 만남을 시작합니다. '여성의 힘 2050'은 여성들의 체험으로, 여성들의 시각으로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엮어가는 전북일보의 새로운 창입니다. '여성의 힘 2050' 은 열정적인 제 1기 객원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고 작성한 기사로 꾸려집니다. *다른 지방과 연대하고 교류하기지방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닙니다. 세계는 이제 국가가 아닌 도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방의 도시들은 서로가 경쟁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함께 가야할 동반자이기도합니다. 한국지방신문협회의 9개 지방신문사(강원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대전일보)는 올해부터 새로운 연대로 지방의 독자들을 만납니다. 전국의 저명인사들이 필진으로 참여하는 ‘금요칼럼’공동 게재, 2007 大選 보도 공동기획, 여행 레저를 비롯한 지역소식 기사교환이 추진됩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01.04 23:02

문화현장 전문화 새바람

새해, 문화현장이 더욱 전문화된다.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문화예술 기획·경영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선발된 인력들이 2일부터 본격적으로 문화현장에 투입됐다. 전북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에 5개 단체가, 문화예술 기획·경영 전문인력에 3개 단체가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아르떼(원장 김주호)의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문화예술기반시설에 교육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지원해 국가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 2005년 제정된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중 전문인력 의무배치제도 의무조항에 관한 후속조치로, 문화예술기반시설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향유권을 확대하고 교육 전문인력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는 인력을 위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이다.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을 희망하는 문화기반시설과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으로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인력을 대상으로 모집, 분야별로 특화개발된 150명의 인력이 전국 150개 문화기반시설에서 일하게 됐다. 전북에서는 전주역사박물관(교육기획)과 원불교역사박물관(교육기획), 우아문화의집(교육기획), 전주문화재단(교육기획), 전주문화원(교육강사)이 선정됐다. 정훈 역사박물관 학예실장은 “일반인들은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과 같은 문화시설이 기획한 교육프로그램에 큰 신뢰를 갖게되지만, 실제로 여건상 전문적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곳이 많다”며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자체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선정시설들은 앞으로 3년 간 배치인력의 인건비 50%를 지원받게 된다. 인건비의 나머지 50%에 대한 부담으로 지원 조차 할 수 없는 문화시설들도 있지만, 이와 같은 사업은 부족한 예산으로 필수인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지역 문화시설에게는 지원사업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센터장 이규석)의 ‘문화예술 기획·경영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공공공연장과 민간공연장, 공연예술 상설 축제 추진기구, 공연예술 전문예술법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했다. 문화예술 기획·경영 전문인력 선발 및 교육, 현장 배치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기반을 마련하고 문화예술 기관과 단체의 운영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총 100개의 문화예술 기관·단체에 100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전북에서는 선정된 기관·단체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사단법인 푸른문화 문화영토 소극장 판, 창작극회·창작소극장. 홍보 쪽에서 인력을 지원받은 소리축제 관계자는 “해마다 홍보마케팅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지원사업을 통해 홍보 인력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푸른문화와 창작극회는 기획 쪽으로 인력을 지원받았다. ‘문화예술 기획·경영 전문인력 양성사업’ 역시 배치인력에 대한 교육과 연수, 인건비 등을 지원해 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1.04 23:02

전주 新 八味(신 팔미) 찾아요

“21세기, 전주의 新 팔미를 찾아라!”전통적으로 음식 재료가 유명했던 ‘식재전주’(食在全州).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장명수)이 전주팔미(全州八味)를 넘어서는 ‘전주 新 팔미’를 찾고 있다. 전주가 맛으로 유명했던 것은 음식의 재료가 다양했기 때문. 8월에 나오는 감 파라시와 옛날 부성 사람들이 하루 세차례 상에 올려 먹었다던 콩나물, ‘한내 게다리 한쪽만 있어도 밥 한그릇은 거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 게, 오목대에서 흘러나오는 녹두포 샘물을 이용한 녹두묵, 맑게 흐르는 물 속에서 서식하는 모래무지, 돌멩이처럼 단단하면서도 큼직해 인기가 높았던 무, 겨우내 물 속에서 자라 그 맛이 일품인 미나리, 옛부터 맛 좋기로 유명한 담배 서초, 여름 반찬은 물론 겨울 반찬으로 인기가 좋았던 애호박, 푸릇푸릇한 잎의 맛이 더 좋은 열무 등이 전주의 팔미(八味) 또는 십미(十味)로 꼽힌다. 문화재단이 찾고있는 ‘전주 新 팔미’는 식재료가 아닌, 음식. 전주를 대표할 수 있는 음식 8가지를 선정한다. 31일까지 문화재단 홈페이지(www.jjcf.or.kr) 자유게시판 해당글(번호 14)에 댓글로 남기면 8명을 선정, 문화상품권 또는 농협상품권, 영화티켓 등을 선물한다. 문의 063) 283-9226~7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1.04 23:02

[2007 문화캘린더]전북도립미술관 - 지역미술 정체성 탐구

정해년을 시작하는 문화공간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예술인들에게는 발표의 장으로, 도민들에게는 문화향유의 공간으로 가교역할을 하는 문화공간들. 열린 공간으로 보다 많은 이들과 예술활동을 매개로 소통하고자 하는 공간들의 올해 움직임을 미리 따라가본다. 2007년 문화캘린더를 그려볼 수 있다. 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의 전북미술 정체성탐구는 올해도 이어진다. 현재 화단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전북출신 또는 전북에서 활동하는 대표작가 12명을 선정해 ‘전북미술전(가칭, 2∼5월)’을 연다. 전북화단의 전개과정과 변화양상을 짚어보고 앞으로를 모색하는 전시로 기획했다.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지리산, 지리산을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기회도 준비한다. '지리산전(10∼11월)'. 전북 전남 경남 3도의 작가들이 지리산을 미술과 지리 역사 민속 문학 등 다양한 시각에서 풀어낸다. 화합의 공간으로서의 산의 미학을 보여줄 계획이다.소장작품전도 두차례 기획됐다. 도립미술관이 지난 한해동안 수집한 ‘근착 소장품전(1∼2월)’이 올해 첫 전시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도민들의 문화욕구에 부응하고 앞으로 수집방향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자리다.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인 ‘하정웅 콜렉션 소장작품전(7∼9월)’도 준비됐다.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이기도 한 하정웅선생은 재일한국인 2세로 성공한 사업가.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한 1800여점 중 재일한국인작가, 국내작가, 외국작가 등 다양한 테마별로 작품을 묶어 선보인다. 지역간 문화교류 의미도 있는 전시다.5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전시를 기획했다. ‘어린이전(5∼6월)’은 전시와 체험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미술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한 자리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디자인을 밀도 있게 들여다보는 ‘쓰임새와 보임새전(11∼1월)’도 계획하고 있다. 이 전시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디자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미술관 휴식장소인 카페테리아를 미술적이면서도 대중적인 공간으로 일신시키는 ‘카페테리아 설치전(6∼12월)과 미술관 옥외에 설치된 기능적인 작품들을 통일된 맥락에서 조명하고 보고하는 ‘옥외조형물전(10∼12월)’도 도립미술관이 올해 기획한 사업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1.04 23:02

세종과학기지 "빙하속서 새 미생물 찾는다"

수백만년 전 형성된 빙하가 최근들어 급격히 녹으면서 그 속에 숨은 지구의 신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속속 벗겨질 전망이다. 3일 과학기술부 및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남극과 북극의 빙하와 히말라야, 알프스 등 산악 빙하들이 지구온난화에 따라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빙하 속에 감춰져 있던 새로운 미생물과 그 퇴적물에 새긴 지구의 역사가 국내 연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제19차 월동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문영 대장은 2일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기지 주변의 빙하들이 녹아내려 내부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면서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것들이 요즘 많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장은 조만간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극과 북극은 최근 50년간 평균 기온이 2.5도나 상승, 지구 전체의 온도가 최근 100년간 0.6도 상승한 것에 비해 지구온난화에 더 크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 대장은 "수년전까지만 해도 인근 외국의 과학기지를 스키를 타거나 걸어서 방문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바다얼음이 녹는 바람에 인근 기지들과 왕래가 불가능해져 완전 고립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종기지 주변의 빙하들은 매년 50m씩 뒤로 물러나고 있고 기지앞에 있었던 거대한 빙벽은 이미 1㎞나 멀어진 상태다. 극지연구소 홍석민 박사는 "극지의 빙하와 산악빙하의 해빙 가속화는 전지구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라면서 "이는 해류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급격한 기후변화 등 지구대기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빙하의 소멸로 인해 물부족 현상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빙하가 녹으면서 그 내부를 드러냄에 따라 이에 대한 연구도 본격화되고 있다. 홍 박사는 "미국 연구팀은 이미 빙하의 퇴적물을 통해 지구의 기후변화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세종기지 연구팀도 본격적인 빙하 퇴적물 연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빙하의 퇴적물은 수백만년에 걸친 지구의 기후변화에 관한 기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최근 급변하는 기상이변 등에 관한 수수께기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빙하 속에는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미생물이나 자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홍 박사는 "새로운 미생물이 발견되면 이는 신소재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일각에서 유전 개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국제협약에 따라 자원개발은 2048년까지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1.03 23:02

"어! 저 장면 우리 지역인데..."

‘레디∼액션’ 한반도, 타짜, 비열한 거리, 라디오스타 그리고 개봉을 앞둔 오래된 정원, 이장과 군수 등…. 이들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군산항, 부안영상테마파크, 호남제일문, 도청 신청사 등 낯설지 않은 풍경 때문이다. 영화 촬영의 메카로 전북이 뜨고 있다.지난 한해 국내 제작된 한국영화 100여편 가운데 도내에서 촬영된 영화는 45편. 이중 23편이 50% 이상을 도내에서 촬영했으며,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된 영화만 6편에 달한다. 80% 이상도 7편이나 됐다. 영화 촬영일도 전년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005년 784일이었던 영화 촬영일이 지난해 67% 증가한 1315일로 집계됐다. 엑스트라를 비롯한 보조출연자 수도 지난 2005년 1만8474명보다 63% 늘어난 3만243명에 달했다. 이에 따른 경제 파급 효과 또한 커 86억원의 직접 효과와 215억원의 간접 효과를 거둔 것으로 도는 추산했다. 이처럼 전북이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데에는 전통한옥 등 토속적인 지역 특성과 뛰어난 자연경관 등을 갖추고 있고, 영화 제작에 필요한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 등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내에서 촬영된 영화는 2003년 21편, 2004년 29편, 2005년 36편 등 해마다 늘고 있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7.01.0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