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42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지방대학이 힘이다] 건양대학교 - '취업 명문'을 향한 힘찬 도약

수많은 장정들이 군에 입대하면서 거쳐갔던 곳, 충남 논산은 제2훈련소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아 군사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최근 논산의 이같은 이미지를 바꿔놓은 대학이 있다. 취업명문으로 떠오른 건양대학교다. 논산의 첫 이미지로 이제 건양대를 떠올리는 사람도 늘고 있다.지난 1991년 개교, 15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구성원들의 열정속에 내실있는 발전을 거듭해 온 건양대는 취업교육의 메카로 그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취업률 전국 1위, 학생취업에 ‘올 인’건양대는 지난해말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대학 취업률에서 90.4%로 B그룹(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 대학 가운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캠퍼스 취업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각 대학이 건양대를 직접 방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할 정도다. 건양대 학생들은 저학년때부터 자신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특별한 교육과정을 밟는다. 즉 토익(TOEIC)과 ITQ 자격증 취득이 졸업의 필수요소로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또 전국 최초로 운영되고 있는 취업전용 건물인 ‘취업매직센터’에서는 강의가 끝난 저녁시간을 이용, 취업에 필요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개설·운영한다. 취업매직센터에는 진로상담실·모의면접실·어학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모의면접·입사서류 클리닉·직장예절 등 취업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이 수시로 열려 학생들에게 취업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특히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실제 면접상황을 설정해 놓고 면접과정을 녹화, 전문 교수로부터 면접자세와 화술교정을 받는 면접클리닉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이밖에 각 학과는 취업위주의 커리큘럼 운영과 관련업체 협약으로 현장실습을 강화하는 등 교수들이 입학에서부터 취업까지 학생들을 책임지고 지도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학생이 바로 고객학생 중심의 대학을 만들기 위한 건양대의 노력은 특별하다. 학사행정은 물론 교육환경까지도 학생 위주로 개편했다. 이번 여름방학중에도 학사관리처·입학홍보처 등 학사관련 민원부서를 한데 모은 통합사무실을 마련, 학생들이 원스톱으로 학사업무를 해결할 수 있게 했다. 또 통학버스 운행·완벽한 기숙사 시설·다양한 장학제도 등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면학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각 강의실에는 빔 프로젝트와 컴퓨터가 연결돼 강의내용의 녹화가 가능한 전자교탁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최첨단 교육시설이 갖춰져 있다.다양하고 풍부한 장학제도도 특징이다. 성적장학금 외에 지급되는 H4C 장학금은 학생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누적포인트 장학제도다. 해외유학은 이제 필수라는 인식으로 미국과 중국·일본·호주 등 8개국 27개교와 자매결연을 체결, 학생교류의 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외국어 관련학과는 학생 전원이 3학년때 ‘3+1’, ‘2+2’ 프로그램에 따라 해외 유학을 떠나게 되며 일반 학생들도 소정의 절차를 거쳐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다녀올 수 있다. 또 매년 200여명의 신입생이 중국 자매결연 대학으로 문화체험을 다녀오는 등 국제적 마인드 함양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환자중심 의료서비스(건양대병원)대전광역시 서구 서남부권의 중심에 위치한 건양대 병원은 교수가 365일 직접 진료하는 환자 중심 병원으로 고객의 건강한 삶을 첫째로 생각, 새로운 의료문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내과와 안과·신경외과 등 24개 진료과목과 심장센터·안질환센터·복강경수술전문센터 등 20개 특수클리닉 및 세부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민을 위한 폭넓은 의료봉사활동으로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특히 2005년에는 보건복지부 주관 전국 종합병원 의료기관 평가에서 대전·충청권 병원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건양대 병원은 고객중심의 진료·창의적인 연구·최고 수준의 인력육성·지역사회 봉사 등을 통해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세계 최고 수준의 메디칼센터로 발전해 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한편 보건의료계열 학과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전 의과학관에서 강의 및 실습이 이뤄져, 명실공히 대전캠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학·간호·작업치료·임상병리·안경광학·방사선·치위생학과를 중심으로 보건의료계열을 특성화, 전국적인 명문대를 향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6.09.14 23:02

[SORI 레터]나라음악큰잔치 추진위, 주한외국인 초청 소리축제 관람

나라음악큰잔치 추진위, 주한외국인 초청 소리축제 관람나라음악큰잔치 추진위원회에서 소리축제 기간동안 주한외국인을 초청, 소리축제 프로그램을 관람한다.주한 외국인들에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가락 따라 풍류 따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6∼17일 전주를 찾는다. 외국인들은 소리축제에서 바디별 명창명가 ‘흥보가’와 개막초청공연작 ‘논개’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100인 비빔밥 이벤트,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공예품 제작, 판소리 배우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아시아명인명장 소리축제에 홍보부스 마련전주문화재단(이사장 장명수)이 진행하는 ‘아시아문화동반자사업-아시아명인명장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4명의 아시아명인명장들이 소리축제 기간동안 축제마당에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작품 전시 등을 한다.아시아명인명장들이 지역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 5월 전주풍남제에 이어 두번째. 이들은 섬유공예품과 동판화 목조각 가족공예 그림 등 태국 말레이시아 키르키즈스탄 몽골지역의 전통공예품을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9.13 23:02

"내년엔 더욱 풍성하게 채우고 싶다"

“4년 내내 여름 주말만 되면 일기예보에 온 신경을 기울였더니 기상캐스터가 된 듯 해요.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밤공기가 제법 쌀쌀해져서 마지막 공연이 더욱 섭섭하다니까요.”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하고 있는 ‘2006 토요놀이마당’ 마지막 공연이 9일 밤 끝났다. 4년째 토요놀이마당을 맡고있는 소리전당 예술사업부 기획팀 명상종 공연기획PD(31). 올해는 예술사업부 이기연(키보드), 무대기술부 제어팀 허용옥(기타), 토요놀이마당 음향감독 이석재(드럼) 등 ‘무대 뒤 사람들’과 ‘밴드 백스테이져(Band BACKstager)’를 만들어 마지막 공연에 출연도 했다. 보컬을 맡은 명PD는 그 때의 열창으로 아직까지 목이 쉬어있는 상태다. “해마다 토요놀이마당을 찾아주는 관객들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어요. 많은 멘트와 춤을 준비했는데, 막상 무대 위에 오르니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면서 준비한 노래만 겨우 불렀습니다.”명PD는 “아마추어도 할 수 있다는 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직접 무대에 서보니 공연단체들의 요구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무료공연인데다 평소에도 소리전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솔직히 관객 걱정은 없었어요. 다만 관객들이 소풍 나온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첫회부터 간식이나 돗자리 준비 등을 적극적으로 알렸죠.”작년과 제작년에는 비때문에 취소된 공연이 많았지만, 올해는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12번의 공연을 무사히 치러냈다. 비를 맞으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는 관객들 덕분이었다. 첫 해 700∼800명이던 평균관객은 해마다 조금씩 증가해 1000∼1200명에 이르렀다. 올해는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어 공연후기까지 올리기 시작했다. 가장 고마운 건 원래 개런티의 50∼70% 정도만 받고서도 흔쾌히 무대에 서주는 공연단체들. 명PD는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무용, 전통예술, 퍼포먼스 등을 공연했지만 내년에는 여기에 연극과 넌버벌극 등을 추가해 더욱 풍성하게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공연단체 중 가장 몸값이 비싼던 단체는 ‘모나코왕실소년합창단’, 몸값이 아예 없었던 단체는 예상대로 ‘밴드 백스테이져’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9.13 23:02

[2006전국민족예술제]"지역문화의 독창성·다양성 표출"

“지역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예술 관련 행사가 반복적이고 형식적인 데 그치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끊임없이 비판해 온 전북민예총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문화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실천적으로 표출하고 민족예술의 미래를 고민하는 토론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송만규 ‘2006 전국민족예술제’ 추진기획단장(전북민예총 회장)은 “지역문화의 힘이 곧 한국문화의 힘이란 걸 보여주겠다”며 “내부적으로는 지역의 문화 마니아들에게 새롭고 창의적인 것들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역문화는 기본적으로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고 지역주민의 삶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합니다. 이번 예술제에 전북의 역사적 의미와 예술의 가치를 다양한 표현과 행위로 드러내겠습니다.”이번 예술제 주제를 ‘모악의 꿈’으로 정하고 모악산 일대를 행사장으로 정한 것도 지역의 상징물을 모악산으로 봤기 때문이다. 상처의 땅 전북을 상생의 땅으로 치유하기 위해 동학농민군과 정여립, 지리산 빨치산, FTA협상과 관련된 쌀문제 등을 작품 소재로 끌어들이고, 예술제 기간 매일 테마가 있는 전북역사문화현장 답사도 기획했다. 이번 민족예술제는 인천과 광주에 이어 지방에서는 세번째로 열리는 행사. 전주 개최는 전북민예총이 지난해부터 유치 의지를 밝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6월 김용태 한국민예총 이사장을 제전위원장으로 위원회를 구성, 예술감독은 김성식 전북민예총 정책위원이 맡게 됐다. 김선태 정진권 이경진(공연 1∼3팀) 유대수(전시팀) 진명숙(심포지엄팀) 진창윤(터벌림팀) 이준호씨(운영지원팀)를 팀장으로 각 분야 전문성을 더했다. 예술제 총 예산은 1억5000만원. 전북도가 1억원, 한국민예총이 5000만원을 지원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9.13 23:02

[2006전국민족예술제]전북문화의 힘 한국문화의 힘으로!

‘전북문화의 힘’이 ‘한국문화의 힘’으로 발현된다.‘2006 전국민족예술제-모악의 꿈’이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모악산 일대(전북도립미술관 옆 특설무대, 대원사, 등산로 등)에서 열린다.(사)한국민예총이 주최하고 (사)전북민예총이 주관하는 올해 민족예술제 주제는 ‘지역문화의 힘, 한국문화의 힘’. 전북에서 활동하는 현장예술인들을 중심으로 지역문화의 가치를 확인하고 전북문화의 힘을 한국문화의 힘으로 확산시키는 자리다. 이번 예술제에 참여하는 전북의 예술인은 500여명. 민예총 회원 뿐만 아니라 공고를 통해 참여를 원하는 예술인들은 모두 포함시켰다. 창작총체극 ‘모악천지굿’은 전북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극화해 화해와 상생의 길을 닦는 창작총체극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진도씻김굿보존회’가 직접 출연해 각 장면별 씻김굿과 마지막 해원씻김굿을 연행하는, 극과 굿의 유기적 결합이다. 전북작가기획전 ‘모악에 눕다’는 공간 점유와 해석을 통한 입체설치작품전이다. 깃발미술제 ‘날아라, 깃발’은 기접놀이를 보존하고 있는 전주 삼천동·평화동 일대 마을기와 각 지역 예술가들이 그린 현대적 창작마을기를 함께 전시한다. 우수마당극초청공연인 ‘마당극한마당’과 평택 대추리 투쟁 현장에서 제작된 예술가들의 작품 ‘대추리 현장전’에는 민중의 삶이 고스란히 배여있다. 전북민예총이 해마다 열어온 ‘전북민족예술제’는 올해 ‘터벌림행사’ 안으로 들어온다. 서예·문학·국악·미술·무용·풍물 등 전북민예총 각 분과가 주체적으로 나서 창작품을 발표할 예정.‘현단계 민족예술의 과제와 전망-지역 민족예술의 진로를 묻다’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은 새로운 문화지형 속에서 민족예술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올해 민족예술제는 ‘전주선언’에 특히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개막식에서 초안을 발표하고 행사기간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폐막식에서 완성문을 발표하는 ‘전주선언’은 한국민예총이 출범 18주년이 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20주년을 준비하고 있어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9.13 23:02

흙으로 빚어낸 세상

흙으로 소통하는 두 미술가가 전북예술회관 전시장에 나란히 들어섰다. 전혜령씨와 김준영. 이들은 흙을 만지는 것도 같지만 작업공간 ‘돈막골’의 동거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에 내놓는 언어는 다르다.테라코타 작업을 한 지 12년만에 첫 개인전을 연 전혜령(45)씨. 그는 전북아트페어 행사장인 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두 곳에서 동시에 개인전을 열고 있다. “준비하면서 만용이 아닌가 하고 자책했습니다. 전시를 벌려놓고도 무리했다 싶은 생각이 여전합니다.”전씨는 원래 서양화를 전공했다. “잘 그린다”는 얘기도 곧잘 들었지만 중압감도 심했다. 그런데 흙을 만지면서부터 자유롭고 편해졌다. “입체에 관심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도자기로 시작했었죠. 선생도 없이 독학으로 오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실패도 많이 했지요. 이만하면 내놓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 전시회를 열게 됐죠.”그는 ‘가족’을 보여준다. “흙 자체가 따뜻한 이미지를 갖잖아요.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을 형상화하게 됐네요.” 그의 작품엔 행복이 흐른다. 닮은꼴 부부, 자매, 형제, 소녀, 청년, 아이가 웃고 있다. “표정을 그리다 마음에 드는 순간 멈췄는데, 모아 놓고 보니 비슷하네요.” 모두들 행복하게 웃고 있다.“관람객들이 제 작품을 보며 따라 웃어요. 제 작업이 행복을 나누는 도구가 되길 바랬으니, 성공한 것이지요.” 황토의 질감이 살아나는 것부터, 유약처리를 해 좀 더 매끈해진 것까지, 살아있는 흙의 향기를 전한다. 김준영(20)은 다양한 ‘용기(用器)’를 내놓았다. 2년전, 고3 수험생으로 대학입시 대신 개인전을 준비해 화단의 주목을 받았던 겁없는 새내기 ‘미술가’다. 그는 이번 전시가 ‘생계형 전시’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대학에 진학하려구요. 학비마련차 준비했어요.” 전시준비도 ‘벼락치기’했단다. “전시 일정은 진즉 잡아두었는데, 작업이 안되더라구요. 2개월 바짝 작업해 내놓았습니다.” 대학간 친구들이 한편 부럽기도 하고, ‘미술가’로 포장한 ‘백수’로 빈둥거리는 자신의 모습이 싫어 두번째 개인전을 계획했는데 마음처럼 열심히 준비하진 못했단다. 그가 내놓은 작품은 말그대로 다양한 ‘용기’다. 어떤 것은 수반처럼, 화병처럼, 컵 처럼 보이는데 “사용하기 나름”이란다. “서반어학과에 진학하려구요. 스페인에 유학가고 싶거든요. 그곳은 그릇문화가 발달한 곳이래요. 가서 공부하고 싶어요.”스스로 눈썰미가 좋아 무엇이든지 따라 만들 수 있다는 그는 이번 전시에도 아버지(미술가 김충순씨)의 작품을 쫓은 것들이 많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아버지 작품은 비싸잖아요. 제 것은 싸거든요. 모두 코어링한 작품이니 제 것이 더 실용적이지 않나요?”아직은 ‘작가’가 아니지만 아버지처럼 진정한 ‘미술가’가 되고 싶다는 청년의 솔직 담백, 도발적인 개인전이다. 두 전시 모두 14일까지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9.13 23:02

"CBS 무료일간지 유보해야"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CBS가 최근 시험판 제작 등 무료일간지 창간 준비작업을 구체화하는 것과 관련, 11일 유감을 표명하고 CBS 창간은 신문 관계법 개정 논의가 마무리 될 때까지 유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신문협회는 이날 문화관광부에 전달한 의견서를 통해 "언론의 다양성 측면에서 신문과 방송, 통신 등의 겸영과 교차소유는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재 신문의 방송시장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신문과 방송의 겸영과 교차소유는 당분간 서로 불허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 있는 만큼 CBS의 창간은 유보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또 "이종 매체간 겸영에 관한 사회적 합의 절차도 없이 형평성을 결여한 현행 법률에만 매달려 무료일간지 창간을 방기한다면 미디어 주무부서로서 매체간 균형발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협회는 이에 앞서 "방송의 무료일간지 진출 허용은 법과 형평성 결여는 물론, 특정 매체의 차별이라는 심각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고, 신문과 방송간 공정 경쟁을 꾀할 수 있는 대책을 문화부에 요청했다. 문화부는 7월 CBS의 무가지 창간과 관련한 유권해석 질의에 현행 신문법 규정상 CBS나 자회사가 지분 50% 범위 안에서 일간신문을 소유할 수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9.12 23:02

[2006석정문학제]신석정 삶과 문학을 노래하다

한국시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신석정(1907∼1974)시인. 자연과 사람에 대한 사랑을 시로 읊은 것은 물론 그는 일제치하와 자유당, 군사정권의 압제속에서도 비판적 시각을 잃지 않았다. 후대에 존경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신석정시인은 목가적 서정시인이기도 했지만 참여시인이었으며, 문학과 삶이 일치를 보인 한국근대시사의 전범(典範)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의 문단 후배들이 석정시인을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지난 2004년 시인 작고 30주기를 맞아 뜻을 모은 석정문학회(회장 허소라) 전북문인협회(회장 진동규) 전북작가회의(회장 임명진) 등 3개 문학단체가 중심이 된 석정문학제전위원회가 오는 23∼24일 ‘2006 석정문학제’를 개최한다. 시인의 고매한 시 정신을 ‘광범’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선양시켜야 한다는 후배들의 마음을 모아내는 자리다. 올해 문학제 역시 허소라시인이 제전위원장을 맡고, 정양 오하근 이가림 양규태시인이 부위원장으로, 진동규시인과 임명진 평론가가 집행위원장으로 힘을 실었다. 문학제는 문학특강과 기행을 중심행사로 하지만, 부안예총이 문학제에 맞춰 시인의 고향에서 일주일동안 기념행사를 함께 연다. 문학제를 더욱 풍성히하기 위함이다. 또 시인의 대표시와 추모시에 곡을 붙여 처음 선보인다. 허소라위원장은 “시인의 시 정신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곡작업을 했다”며 “시작 당시의 민족적 정서를 강조하기 위해 중국 연변에서 곡을 붙여왔다”고 소개했다.이번에 가곡작업이 된 시는 ‘임께서 부르시면’ ‘어머니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서정가’ ‘백목련을 꺾던 밤’ ‘너를 두고’ ‘소정님께’ ‘나에게 어둠을 달라’ ‘가슴에 지는 낙화소리’ ‘춘향전서시’ 등 9곡. 여기에 김남곤시인의 ‘그리운 시인’, 정양시인의 ‘아직도 촛불을 켤때가 아니랍니다’, 허소라시인의 ‘청구언에 와서’ 등 3편의 추모시까지 포함됐다. 연변 1급 작곡가와 성악가들이 곡을 붙이고 노래했다. 문학제에서 CD로 감상하고 도내 문인들이 따라 불러볼 예정이다.문학특강은 신경림시인과 임명진전북대교수로 강사로 나서 석정의 시세계를 조명한다. 문학특강과 가곡 감상은 23일 오후 2시 전북일보사 7층 회의실에서 열린다.시인의 족적을 쫓아보는 문학기행은 24일 떠난다. 시인의 고향인 부안 청구원과 묘소, 동진강, 자연생태공원 등을 답사한다. 부안예총(회장 양규태)은 22일부터 28일까지 석정시인 추모행사를 연다. 석정시인의 대표시 시화와 시인의 활동사진, 유품 간행시집 등을 이 기간동안 부안예술회관에 전시하고, 23일 저녁 7시에는 가곡의 밤도 연다.한편 석정문학제전위원회는 2007년 석정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를 위해 별도의 사업추진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중이며, 석정문학전집 간행과 대규모 학술심포지엄 등을 구상중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9.12 23:02

김홍도의 인간적 면모·재능 조명

“김홍도는 우리나라의 옛 화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분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예술적 성과를 넘어서서 이 분의 인간적인 매력이 아주 풍부하다는 사실이다. 김홍도의 예술부터가 비단 그림솜씨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씨, 문학, 음악 등 각 방면에 걸치는 것이었지만, 그 관련 기록의 행간에 엿보이는 인물의 됨됨이가 어느 때는 사랑스러운가 하면, 또 어느때는 품격이 도도하기 그지 없다. 이러한 훌륭한 선인을 생각하고 그 자취를 찾아다니는 작업은 그 자체로 크나큰 행복이었다.”단원 김홍도와 조선시대의 그림을 가장 잘 이해하는 미술사학자로 평가받았던 故 오주석. 그가 1995년 국립중앙박물관과 호암미술관 간송미술관이 공동주최한 ‘김홍도 탄신 2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얻은 자료와 성과들을 모아 엮었던「단원(檀圓) 김홍도」가 솔출판사 재기획으로 새롭게 출판됐다. 이 책은 김홍도의 미술작품뿐 아니라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문학 음악 등 다방면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점, 그가 살았던 시대적인 배경까지 아울러 출판당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한정판으로 선보여 많은 독자들의 접근이 어려웠고, 게다가 도판 상태가 좋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었다. 새로 출판된 책은 고인의 가족들이 이전 책의 도판을 업그레이드하고 편집도 손질했다. 고인은 책의 서문을 통해 “「단원(檀圓) 김홍도」는 김홍도에 관한 모든 기록을 총 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합적으로 비교 검토하고 체계적인 구성가운데 서술, 독자들이 김홍도에 대해 정확하고 일관성있는 이해를 돕도록 했다”고 밝혔다. 책 첫머리에 '김홍도의 삶과 예술'을 붙여 인간적인 면모와 예술세계에 대한 사전적인 이해를 도왔으며, 김홍도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생활상, 김홍도의 가계, 작품속의 인물 등도 분석했다. 편년으로 본 김홍도의 생애는 한 예술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특히 이 책은 판형을 키워 마치 김홍도의 화첩을 보는 듯 하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9.12 23:02

포장된 미학 경계 삶과 글 생각정리...김경희 '내 생명의 무늬'

‘인간이 짓는 무늬는 정신의 표현이오 생명의 실체이다. 생명이 있는 것만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무늬를 수 놓을 수 있다. 호흡이 있고 개체의 혼이 있을때 자신의 컬러를 나타내면서 그 색과 구성으로 어떤 실체의 무늬를 빚고자 하는 에너지를 갖게 된다…중략…평생 사랑할 수 있는 가치로운 일에 몰입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생명의 무늬, 이것을 고민하는 중이다.’(‘생명의 무늬1’ 중)수필가 김경희(60)씨가 일곱번째 수필집 「내 생명의 무늬」(수필과 비평사)를 내놓았다. 2003년 「도공과 작가」를 엮은 후 3년여 만이다. “정년 기념이자, 이순 기념으로 준비한 책입니다. 삶에 대한 철학이나 글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봤어요. 부피감 있게 엮어보고 싶었는데 욕심처럼 되진 못했습니다.” 지난 4월 적을 두었던 신아출판사를 그만뒀다. “작가나 예술인들이 견지해야할 영혼의 DNA, 즉 영혼의 지문을 생명의 무늬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명의 무늬는 순간순간의 시간앞에 담담하면서도 진중하게 임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성실과 행동하는 용기로 생명의 무늬를 새기는 것이지요.”김씨는 서문에서 ‘내 글에서는 내 살 냄새와 담즙냄새가 나고 심작의 박동소리가 들릴 것이다. 여울여울 살아오지 못하고 아긋아긋 살아왔기에 해학과 유모가 부족하다. 대신 예술촌의 추장 같은 거드름도 없고 아는체도 않았다. 또한 세상에서 혼자 속 좋게 살아가는 듯한 포장된 미학과 분냄새 나는 문장도 경계했다. 진실 앞에 고개 숙이고 인정과 양심스러운 삶에 충실하고자 했음의 글’이라고 고백했다.“좋은 글 한편 남기고 가야 하지 않겠냐”는 작가 스스로의 다짐이 빛을 발하는 수필집이다. ‘생명의 무늬’ ‘글농사’ ‘평의자’ 등이 눈에 띈다.「전북문학」「전북문단」 「회문」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9.12 23:02

[읽고 싶은 이 책] 전봉관 교수 '경성기담'

역사에도 ‘엽기적’인 사건은 있었다.대낮 경성거리에 아이 머리가 나뒹굴고, 일본 순사를 참혹하게 살해한 범인들로 조선 청년들이 붙잡혔다. 중앙보육학교 박희도 교장은 ‘키스 내기 화투’로 ‘여제자 정조 유린 사건’을 일으키고, 순종 임금의 장인은 3백만원을 떼먹고 베이징으로 줄행랑친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가정을 버린 위대한 예술가의 비루한 사생활까지, 과거 사람들도 살인·성추행·사기·불륜 등 엽기적이라 불리는 나쁜 짓들은 다 하고 살았던 모양이다. 단지 그들의 공적인 생활에 눈이 먼 후대의 사가(史家)들이 기록하지 않았을 따름이었다.그러나 ‘쉽고 재밌는 역사읽기’가 뜨고 있는 요즘,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들을 놓칠 리가 없다. 객관적이고 중도적인 역사책은 가고, 신문과 잡지를 뭉뚱거려 놓은 듯 하지만 눈이 번쩍 뜨이는 뒷이야기들이 역사책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부는 소설 형식으로 썼지만, 그나마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을 인용한 책은 전봉관 한국과학기술원 인문사회과학부 교수의 「경성기담京城奇談」(살림)은 일제 강점기 신문과 잡지에서 10여 차례 이상 보도됐지만 역사책에는 한 줄 이상 기록되지 않은 사건들을 엮은 것으로, 근대 조선을 뒤흔든 살인사건과 스캔들이다. “인문학에는 영웅과 역적, 천재와 둔재는 있어도 정작 ‘사람’은 없었다”는 그가 “인문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사람 냄새가 그리웠다”며 펴낸 이 책에서 과연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본문보다도 ‘사람 냄새 나는 인문학을 그리며’라는 주제로 전교수가 직접 쓴 에필로그가 더 인상적이다. ‘역사에서 말하는 위대한 삶이란 공적인 생활에 해당되는 것이고, 일상에서 말하는 성공한 삶이란 사생활에 해당되는 것이다. (중략) 인문학의 현대적 가치가 물질 만능주의에 맞서 훼손된 인간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떳떳이 주장하려면 인문학은 더이상 사생활을 감춰서는 안된다.’“공적인 생활과 사생활이 모순된다는 것을 이 책을 쓰면서 절감했다”는 전교수. 겉으로는 반듯해 보여도 그 속을 파보면 고개를 돌려버리고 싶은 여러 공직자나 학자들을 보면, 특히 공감할 대목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9.12 23:02

교단서 본 '뒤틀린 학교' 이야기...장세진 산문집 '생각을 바꿔야 학교가 산다'

비판적 학교이야기를 써온 장세진(51·전주공업고교사)씨가 또 한권의 학교이야기를 엮었다. 「생각을 바꿔야 학교가 산다」(신아출판사). 비판적 학교이야기로는 다섯번째요, 평론집 등을 합하면 무려 스물아홉번째 저서다.저자는 “‘지긋지긋한’ 학교이야기를 그만쓰려는 마음이 굴뚝 같다. 그런데도 학교는 그저 그 모양이다. 오히려 더 열악해지는 상황이다. 일반고 학생들은 여전히 입시지옥에서 공부하는 기계 그대로이고, 실업계 고교는 여전한 차별속에서 기이하게도 대학진학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 정부시절 3년씩이나 정년을 단축당한 교사는 법정정원율이 자꾸 떨어져 이런저런 잡무에 수업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 학교의 모습을 적시했다. 학교의 민주화는 요원해보이고 사회의 미래가 없어보이는게 책을 계속 쓰는 이유란다. 책은 중앙과 지방 일간지, 잡지 등을 통해 이미 발표됐던 글들과 그렇지 않은 글로 짜여졌다. 대부분이 학교이야기지만 정치판을 째려보거나 순수한 수필이랄수 있는 글들과 함께 했다. 저자는 분위기 반전내지 환기차원에서 섞어줬다고 설명했다.한 권으로 엮이기에는 방대한 127편의 글이 실렸다. 교단에 있어 더욱 절절하고 생생한 학교이야기다.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잘못되거나 뒤틀린 학교와 세상이 개선되고 좋아지면 더없이 좋겠지만 독자들이 가려운 곳을 긁을 때처럼 시원해하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걸로도 만족하겠다”고 털어놨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9.12 23:02

[최승범시인의 향수어린 책] 조선사연구초(朝鮮史硏究草)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0-1936)의 「조선사연구초」(연학사, 1946)를 입수한 것은 1954년 4월 2일이었다. 이 책에 수록된 ‘고사상이두문명사해석’(古史上吏讀文名詞解釋)에 마음이 이끌렸던 것이다. ‘향가(鄕歌) ’해석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앞섰던 까닭이다.1926년(內寅小春)에 쓴 벽초 홍명희(洪命憙)의 서문으로 보아 조국광복 전의 간행본도 있었던 것같다. 이는 살피지 못하였다.내가 지닌 46판 127면의 이책에는 6편의 논문이 수록되어 있다. ‘고사상이두문명사해석’에서는 익산의 ‘무강왕릉(武康王陵)'을 ‘기준릉(箕準陵)'이라 한 「고려사」‘지리지’의 잘못을 들어 밝히기도 하였다.이 밖의 5편 논문 중, 특히 ‘전후삼한고(前後三韓考)’와 ‘조선역사상일천년래일대사건(朝鮮歷史上一千年來一大事件)'에는 우리민족 고대사에 대한 단재의 뚜렷한 사관이 담겨 있다. 광활한 강토를 놓고의 사관이요, 자주적인 민족사관임을 볼 수 있다. 단재 사관의 핵심을 이만렬(李萬烈)은 다음과 같이 요약한 바 있다. ‘단재에 의하면 우리 민족사의 상고시대에는 중국민족에 필적하는 강건한 힘과 영토·문화·종교사상을 가졌는데 후대로 오면서 약화되어 갔다. 특히 조선 근세에 이르러 종교·학술·정치·풍속이 모두 사대주의의 노예가 되었고 외세를 따라 변천하는 사회로 전락되었다는 것이다’「조선사연구초」를 다시금 들추어 본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는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을 통해 우리의 상고사 왜곡을 여러모로 노골화하고 있지 않은가. 뤼순(張順) 감옥에서 순국한 단재의 영혼이 이 상황을 본다면 어떠하실까. 나는 이 책을 안고 통곡하고 싶은 마음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9.12 23:02

천마총 발굴의 마지막 증인 윤근일씨 은퇴

1973년 박정희 정부가 추진하기 시작한 '경주관광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시작된 경주 천마총과 황남대총 발굴작업에 참가한 발굴단 중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마지막으로 남은 단원인 윤근일(尹根一.59)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이 은퇴했다. 윤 전 소장은 전임 장경호 원장이 6월 사퇴한 이후 공석 중인 경기문화재단 부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연구기관인 기전문화재연구원 원장으로 11일 발령남에 따라, 이날 명예퇴직 형태로 국립문화재연구소를 퇴직했다. 내년 6월말 정년을 앞두고 있던 윤 전 소장은 "천마총 발굴조사 이후 평생을 바치다시피한 연구소를 떠난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동시에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고 말했다. 그의 공식적인 공직생활은 1979년 5월11일에 시작된다. 이 때 그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산하 지방 연구소 중 하나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나중에 탈바꿈하게 되는 경주사적관리사무소에 학예연구사가 됐다. 2000년대 이후에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공예실장과 건조물연구실장을 역임하고, 2004년 7월31일에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그의 실질적인 공직생활은 이보다 앞선 1974년 6월2일 시작됐다. 요즘의 임시직에 해당하는 '일용잡급직' 신분으로 천마총 발굴조사단에 투입된 것이다. 한국 고고학사에서 분수령을 이룬 경주지역 신라시대 거대 적석목곽분 발굴에 참여한 그는 천마총 발굴 종료 즈음에 곧바로 시작된 또 다른 초거대 적석목곽분인 황남대총 발굴에도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경주 안압지와 황룡사지를 비롯해 1970년대 박정희 유신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경주개발 계획의 각종 굵직한 고고학 조사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천마총-황남대총 발굴 조사단은 한국고고학의 대부로 꼽히는 창산 김정기 박사가 단장을 맡고, 그 아래에 김동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현재 한국고고학회장인 최병현 숭실대 교수, 그리고 윤 전 소장 등이 포함됐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9.12 23:02

[SORI 레터]‘소리-워매드 페스티벌’ 한국 공연팀 확정

△ ‘소리-워매드 페스티벌’ 한국 공연팀 확정‘2006전주세계소리축제’ 속 축제, ‘소리-워매드 페스티벌’의 한국 공연팀이 최종 확정됐다. 해외에서 온 워매드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하게 될 한국팀은 들소리와 공명, 최소리, 강은일, 김운태, 중요무형문화재 호남좌도 필봉농악, 전라북도어린이국악관현악단 등 총 7팀. ‘소리-워매드 페스티벌’은 소리축제가 세계적인 공연예술제 워매드(WOMAD)와 함께 펼치는 축제 속 축제로, 22일부터 24일까지 소리전당 야외공연장과 모악당, 연지홀 등에서 열린다. △ 가을엽서 이벤트‘2006전주세계소리축제’가 11일부터 24일까지 ‘가을엽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리축제를 홍보하거나 소리축제에 초청하는 내용의 엽서가 대상. 축제 현장에 받은 엽서를 가져올 경우 1일 자유관람권(1인당 2장)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엽서를 보낸 사람 중에는 26명을 선정, 파격적인 혜택의 선물을 지급한다. 1등 ‘으뜸소리엽서상’ 1명에게는 향후 5년간 4인 가족 초대권을, 2등 ‘버금소리엽서상’ 5명에게는 향후 3년간 4인 가족 초대권을, 3등 ‘버금딸림소리엽서상’ 20명에게는 내년 축제 4인 가족 초대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한 소식은 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 참고.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9.11 23:02

군산예총 총출동 문화축제 한마당

군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큰 잔치 진포예술제가 11일부터 28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과 상공회의소 아트홀, 자동엑스포 상설무대 등에서 열린다.군산시가 주최하고 군산예총이 주관하는 진포예술제는 올해로 38회. 특히 올해는 예술제동안 군산자동차엑스포 행사가 함께 열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풍성한 상설무대도 준비된다. 예술제는 11일 시작되는 미술전 ‘미술 어제와 오늘전’을 시작으로 15∼16일 이틀동안 전국사진공모전이 시민문화회관에서 ,16일은 상공회의소 아트홀에서 전국학생판소리경연대회가 열린다.19일에서 22일까지 시화전, 20일은 광주시립예술단 초청공연 발레 ‘서동요’, 21∼22일에는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의 정기연주화가 시민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특히 22일 오후 2시에는 자동차엑스포상설무대에서 ‘김세레나’ ‘박진도’와 함께하는 시민위안공연과 노래자랑으로 축제의 흥을 돋운다.23일에는 소리와 춤의 만남이란 주제로 가을음악회가, 25일엔 실내관현악단 ‘슬기둥’ 실내관현악단의 공연도 시민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모처럼 연극공연도 만날 수 있다. 극단 ‘디딤’이 마련하는 이태리 희곡 ‘돈내지 맙시다’(26일, 시민문화회관)는 재치 있는 대사와 코믹한 연출, 빠른 내용전개로 관객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6.09.1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