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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가득 옷이 걸려 있어도 항상 아침이면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감각 있게 연출하는 센스가 없다면 아무리 많은 옷이 있더라도 멋쟁이라는 말을들을 수 없다. 반대로 몇 벌의 옷이라도 입는 기술에 따라 무궁무진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쇼핑몰 '핑키걸'을 운영하는 김소희 씨는 최근 발간한 '핑키 걸의 발칙한 성공기'(정음 펴냄)에서 자신의 성공 비결을 소개하면서 그 중 하나로 '고정 관념을 깬 패션 코디'를 꼽고 있다. 다음은 김 씨가 제안한 패션 코디법들. ◇극과 극은 통한다 일명 캉캉 스커트로 불리는 화려한 풀 스커트를 큰 맘 먹고 샀지만 막상 입으려면 부담스러워지는 경우가 많다.이럴 경우 풀 스커트 위에 깔끔한 디자인의 스포티한 민소매 티셔츠를 입어 보자. 색다른 느낌의 여성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다.김 씨는 "극과 극은 서로 통하는 성질이 있다"며 "화려할수록 스포티한 아이템과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물방울 무늬의 로맨틱한 란제리 스타일의 상의에도 공주풍 스커트 대신 과감하게 빈티지 풍의 구제 청바지를 입고 포인트로 리본 달린 구두를 신으면 세련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블라우스와 헐렁한 카고 팬츠의 조화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블라우스를 단추를 연 채 겉옷으로 입으면 멋있게 연출할 수 있다. ◇반소매 면 재킷 위에 벨트 벨트 하나가 옷의 분위기를 확 바꿔줄 수 있다.언뜻 생각하면 안 어울릴 것 같지만 면 재킷 위에 다양한 벨트를 매치하면 캐주얼한 재킷의 느낌이 상당히 달라진다.꽈배기 벨트로는 세련됨을, 빨간색 에나멜 벨트로는 복고풍의 분위기를, 버클이나 고리로 여미지 않고 매는 타이 벨트로는 여성스럽고 단정한 정장 풍 느낌을 낼 수 있다.◇원피스는 원피스로만 입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원피스도 하나만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다양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끈 원피스는 어깨와 등이 노출돼 입기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여러 아이템과 겹쳐 입으면 색다른 맛을 내면서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끈 원피스 안에 민소매나 반소매 티셔츠를 입는 것. 치마길이가 짧다면 요즘 유행하는 레깅스를 입어도 좋다. 또 원피스 위에 티셔츠를 겹쳐 입으면 원피스를 치마로 변신시킬 수 있다. ◇조끼로 변신한 민소매 티셔츠 평범한 민소매 상의를 반소매 티셔츠 위에 겹쳐 입으면 색다른 멋을 낼 수 있다.반소매 티셔츠는 물론, 다른 색상의 민소매 티셔츠 혹은 원피스와 겹쳐 입어도 좋다. 이 경우 앞에 단추가 달려 있다면 단추 몇 개를 풀어 안에 입은 옷이 보이도록 한다.
회사원 김모씨(31)는 발뒤꿈치의 굳은살과 각질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운 여름 예쁜 샌들을 신고 싶지만 여기저기 벗겨지고 볼품없는 발을 선뜻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대학생 정모양(21)은 뭉툭한 손톱이 늘 콤플렉스다. 어려서부터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 때문에 울퉁불퉁하고 주변의 굳은살도 보기가 싫다. 화려한 옷차림도 완벽한 S라인 몸매도 발뒤꿈치의 굳은 살과 지저분한 손톱 앞에선 무너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패션리더들은 손끝, 발끝에서 차이가 나는 법. 잘 다듬어진 손과 발로 여름철 완벽한 스타일을 연출하자.손마사지·네일아트로 꾸며주면 "내 손도 예술이네~”△손톱 다듬기= 손톱을 자를 때 스퀘어, 라운드. 라운드 스퀘어 형태로 연출할 수 있다. 스퀘어는 손톱 끝을 일자로 자르는 것으로 손가락이나 손톱이 짧은 사람이 하면 더 짧아 보이는 단점이 있다. 라운드는 둥글게 갈아 여성스럽고 부드럽게 보인다. 라운드 스퀘어는 양 옆은 일자로 만들어 주고 끝은 둥글게 다듬는 것으로 동양여성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 손톱 옆의 굳은살은 손톱깎기로 잘라내면 더 두꺼워 지는만큼 네일 파일을 이용해 한 방향으로 밀어준다. △각질제거·보습= 여름철 잦은 물 사용으로 손이 건조해지고 피부가 탄력을 잃어버리기 쉽다. 건조해진 손에는 보습이 중요. 로션이나 크림으로 보습을 해주기 전에 각질제거는 필수다. 핸드 스크럽 제품을 손가락부터, 팔뚝까지 듬뿍 바른 뒤 5분~10분가량 살살 문질러 준다. 깨끗이 닦아낸 뒤 핸드크림이나 수분크림 등을 듬뿍 바른 뒤, 랩으로 손을 감는다. 뜨거운 물에 적셔 짠 수건을 다시 한 번 감싼 뒤 15분 정도 지난 뒤 모두 벗겨낸 다음 남아있는 크림을 티슈로 가볍게 닦아낸다. 외출 땐 '손전용'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도 필요하다.△네일아트= 최근 몇 년 새 '네일숍'을 이용하는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 노출의 계절 여름에는 더욱 그렇다. 네일숍을 이용하면 손톱 정리부터 각질제거, 수분팩, 컬러, 다양한 아트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내 '쎄씨네일'에서는 2만원~4만원대까지 관리의 선택이 가능하다. 쎄씨네일 구미란씨는 "올 여름에는 시원해 보이는 프렌치 네일(손톱 끝만 다른 색상으로 바르는 것)이나, 귀여운 물방울무늬, 화려한 꽃무늬가 인기”라고 말했다. 족욕으로 청결유지… 발이 예뻐야 진짜 여름 멋쟁이~△족욕으로 깨끗하게= 맨발 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발의 청결은 당연한 것. 노출이 많이 되는 여름철 발은 족욕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대야에 38~40℃ 정도의 따뜻한 물을 붓고 발을 넣어 발등을 잠기게 한다. 20분정도가 적당하며 녹차 티백을 우려내거나, 아로마 오일을 떨어뜨린 물은 냄새와 무좀을 없애준다.△각질·굳은살 제거= 족욕 후 발의 각질이 불어나면 발전용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발 전체를 원을 그리듯 마사지 한다. 1주일에 1~2회 정도가 적당하며 각질제거 후 발전용 크림을 발라준다. 샌들을 신고 햇빛에 자주 노출하면 신발 자국을 따라 까맣게 타는 경우가 많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도 예쁜 발을 위한 비결이다.△페디큐어= 발을 뜻하는 페디(pedi)와 치료를 뜻하는 큐어(cure)가 결합된 '페디큐어'는 발과 발톱을 아름답게 다듬는 미용술을 뜻한다. 손만 가꾸는 건 이제 옛 말이 돼버린 지 오래. 네일숍에는 발 뿐만 아니라 종아리까지 관리해주는 서비스까지 나왔다. 발톱관리는 3만원대, 각질제거와 마사지를 포함하면 5만원대부터.올 여름 페디큐어 색상은 깔끔함을 강조한 화이트와 바캉스 분위기가 나는 핑크, 블루색상이 강세다. 또한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의 '펄'과 엄지발톱에 고리를 달아 포인트를 준 댕글, 화사한 꽃무늬가 작년에 이어 여전히 인기몰이 중이다. 페디큐어 색상은 샌들에 맞추는 것이 기본. 여름에 주로 신는 흰색이나 베이지색 계열 샌들에는 연한 분홍색이나 흰색이 단정해 보이고 빨강색과 검은색은 화려하게 연출할 수 있다.
△ 전주프리머스 1관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몬스터하우스(김규승 팀장 281-0256)프리머스 2관 각설탕프리머스 3관 괴물프리머스 4관 마이애미 바이스프리머스 5관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프리머스 6관 괴물프리머스 7관 사랑하니까, 괜찮아프리머스 8관 괴물/다세포소녀프리머스 9관 신데렐라전주시네마123 1관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김지석팀장 016-9890-0001, 283-7766)전주시네마123 2관 카전주시네마123 3관 비열한 거리전주시네마 5관 괴물(박성훈팀장 283-7722)전주시네마 6관 몬스터하우스/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CGV전주 1관 각설탕/다세포소녀(284-9330)CGV전주 2관 괴물CGV전주 3관 마이애미 바이스CGV전주 4관 괴물CGV전주 5관 신데렐라CGV전주 6관 사랑하니까, 괜찮아CGV송천 1관 괴물CGV송천 2관 괴물CGV송천 3관 몬스터 하우스/신데렐라CGV송천 4관 각설탕CGV송천 5관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다세포소녀CGV송천 6관 몬스터 하우스/괴물CGV송천 7관 사랑하니까, 괜찮아CGV송천 8관 마이애미 바이스롯데시네마 1관 괴물롯데시네마 2관 몬스터하우스/각설탕롯데시네마 3관 다세포소녀롯데시네마 5관 괴물/사랑하니까, 괜찮아롯데시네마 6관 괴물롯데시네마 7관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롯데시네마 8관 마이애미 바이스메가박스 1관 괴물(디지털)메가박스 2관 사랑하니까, 괜찮아메가박스 3관 마이애미 바이스메가박스 4관 신데렐라메가박스 5관 다세포 소녀메가박스 6관 마이애미 바이스/몬스터 하우스메가박스 7관 각설탕메가박스 8관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메가박스 9관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신데렐라메가박스 10관 괴물아카데미 1관 신데렐라(271-1235 0116512235)아카데미 2관 괴물아카데미 3관 각설탕씨너스 1관 마이애미 바이스(점장 송우진 272-9119, 매니저 송경열 010-9374-4537)씨너스 2관 괴물씨너스 3관 신데렐라씨너스 4관 각설탕씨너스 5관 다세포 소녀△ 군산시네마우일 1관 괴물(446-4770) 시네마우일 2관 마이애미 바이스시네마우일 3관 사랑하니까, 괜찮아시네마우일 4관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국도극장 1관 다세포소녀롯데시네마군산 1관 괴물롯데시네마군산 2관 사랑하니까, 괜찮아롯데시네마군산 3관 다세포소녀롯데시네마군산 4관 마이애미 바이스롯데시네마군산 5관 몬스터하우스/각설탕△ 익산CGV익산 1관 몬스터하우스/각설탕CGV익산 2관 괴물CGV익산 3관 괴물/사랑하니까, 괜찮아CGV익산 4관 마이애미 바이스CGV익산 5관 신데렐라
짜임새 있는 공포 ‘신데렐라’‘장화, 홍련’‘분홍신’에 이어 ‘신데렐라’까지. 고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공포영화가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동화 ‘신데렐라’는 비루한 삶을 살다 왕자님을 만나 한순간에 인생이 뒤바뀌는 이야기다. 남자들은 모든 여자들이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고 비아냥거리고, 솔직히 털어놓는다면 인생에서 한번쯤 신데렐라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보지 않은 여자들은 없을 것. 신데렐라는 그 밑바탕에 ‘착하고 예쁜 여자’란 단서를 동반한다. 요즘 들어서는 ‘예쁜’이란 단어가 더 힘을 발휘하는 현실이다. 여자들의 예뻐지고 싶어하는 욕망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 공포영화 ‘신데렐라’(감독 봉만대·제작 미니필름)는 뜻밖에도 모성애라는 여자들의 또다른 심리를 첨가해 수긍할 만한 이야기 구조를 만들었다. 주연배우 도지원과 신세경보다는 감독 이름에 더 눈길이 갔던 영화이기도 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에로비디오영화 감독 출신 봉만대 감독이 난데없이 공포영화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그의 이름을 알고 있는 이들은 일견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충무로 장편 데뷔작도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이었기에 그의 전문 분야는 당연히 ‘그쪽’이라고만 생각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타깃층을 분명히 하고 만든 기획 영화가 됐다. 올 여름 유난히 맥을 못춘 공포영화의 마지막 주자로서 다른 영화에서 느낀 실망감 ‘덕분’에 후한 평가를 받는 영화가 됐다. 봉 감독 연출 생활 처음으로 받은 ‘15세 이상 관람가’등급. 그는 10대 후반 한창 외모에 관심을 갖는 나이의 여학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 또래 관객층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설득력 있는 스토리로 드라마 구조를 완성시켰다. 살인사건이 등장하는 공포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왜 죽였나’와 ‘왜 죽었나’의 이유를 과장된 포장 없이 담백하게 드러냈다.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알뜰하게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인상도 남겼으니 봉 감독은 꽤 좋은 성과를 거뒀다. 17살 발랄한 여고생 현수(신세경 분)는 성형외과 의사인 엄마(도지원)와 단 둘이 씩씩하게 살아간다. 현수 친구들은 외모에 대한 끝없는 관심을 보이고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한다. 수술대 위에 오른 현수의 절친한 친구 수경은 마취하는 동안 누군가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듯한 환영을 본다. 수술 이후 몰라보게 예뻐졌다는 말을 듣지만 수경은 자신의 얼굴이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다. 결국 수경은 자신의 얼굴을 난자한 채 죽고, 현수의 미술학원 친구인 재희와 혜원 역시 수술 이후 귀신에게라도 홀린 듯 더 예쁘게 해주겠다며 서로의 얼굴에 칼을 그어 과다출혈로 죽고 만다. 엄마에게 수술받은 친구들의 잇단 죽음에 현수는 괴로워하고 어린 시절부터 엄마가 절대로 들어오지 말라고 했던 작업실의 문을 연다. 그곳에서 현수는 흉칙한 ‘1994년 최현수’라는 아이의 얼굴 사진을 보고, 이혼한 아버지에게서 자신이 입양아라는 고백을 듣는다. 점점 더 엄마와 멀어지려는 현수와 그런 현수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엄마.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은 지하 작업실에서 서서히 드러난다. 따지고 들며 영화를 보자면 허점도 드러난다. 모든 상황이 현수와 엄마를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다른 인물들의 역할이 그리 크지 않다. 호화로운 집과 낡고 으스스한 지하 작업실의 분위기의 대비는 전혀 다른 공간을 배치하려는 흔적임을 강요한다. 그렇다 해도 반전에 반전은 나름대로 극적 효과를 야기하고, 결말 부분은 아련함을 자아낸다. 극단의 공포감보다는 공감을 바탕으로 끄집어낸 공포감에 점수를 줄 만하다.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감독 아이반 라이트먼/출연 : 우마 서먼·루크 윌슨/코미디)= 매트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만난 제니와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이내 시들어버린다. 제니는 지구를 지키는 초능력의 소유자. ‘원더우먼’을 찬 남자의 기구한 운명이 시작된다. ‘킬빌’의 여전사 우마 서먼이 노처녀의 히스테릭한 슈퍼히어로로 변신한다.△사랑하니까, 괜찮아(감독 곽지균/출연 임정은·지현우/멜로)= 전형적인 신파, 진부하지만은 않다. 교내 재주꾼인 민혁은 축제날 남자 화장실에서 당당하게 일을 보고 나가는 미현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이들은 사랑에 빠지지만 미현은 시한부 인생. △마이애미 바이스(감독 마이클 만/출연 콜린 파렐·제이미 폭스·공리/범죄액션)= 플로리다 해안의 비밀경찰 소니와 리코는 대규모 마약거래를 적발하기 위해 밀수조직으로 위장잠입한다. 보스의 정부로 분한 궁리를 만나는 매지가 쏠쏠하다. 마이클 만의 촘촘한 액션 연출도 여전한듯.△각설탕(감독 이환경/출연 임수정·김유정/드라마)=어려서 어머니를 잃은 소녀와 어미를 잃은 망아지 천둥의 우정과 교감을 담아낸 휴먼드라마. 우리나라 영화로는 최초로 말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원톱' 임수정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몬스터하우스(감독 길 키넌/목소리 스티브 부세미·매기/애니메이션)=스티븐스필버그가 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45년간 이웃과 담쌓고 지낸 심술쟁이 할아버지의 집의 진실이. 할로윈의 달빛을 받을수록 드러난다. 사람들을 집어삼키며 거리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3D영화로는 좀처럼 구현하기 어려운 인간캐릭터의 묘사에 큰 공을 들인 덕분인지 어른들의 박수소리가 더 요란하다.△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감독 미야자키 고로/목소리 수가와라 분타·오카다 준이치/애니메이션)=용이 출몰하고 마법이 존재하는 ‘어스시(Earthsea)’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마법사 게드와 아렌왕자의 모험 이야기. 일본의 대표적 애니매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남이 연출을 맡았지만 다소 지루한 듯.△스승의 은혜(감독 임대웅/출연 오미희·이지현/공포)=누구나 품고 있는 학창시절 체벌에 대한 쓰라린 ‘트라우마’를 앞세웠다. 하지만 소재의 신선함에도 불구하고 구태에서 벗어나지 않은 어법으로 빛이 바랬다. 심리전으로 치달을 것 같았던 초반부가 어느새 잔혹하고 피가 난무하는 슬래셔무비로 방향을 튼다. △괴물(감독 봉준호/출연 송강호·변희봉·배두나/드라마)= 말그대로 ‘괴물’. 전국관객은 1000만명은 당연! 액션블록버스터지만 소시민들의 가족영화로, 코미디로 팔색조처럼 변신한다.
약식동원(藥食同源) 또는 약식호보(藥食互補)라고 한다. '약과 음식은 근원이 동일해 약을 따로 먹을 필요 없이 평소에 음식을 고루 섭취하면 그것이 보약'이라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몸에 좋은 음식' 대신 '입에 맞는 음식'만 좇다보면 생체시계가 바삐 간다는 말이다. 현대인들이 옛사람들보다 질병의 위험에 더많이 노출된 이유도 약식동원의 원리를 간과하기 때문인 듯싶다.맛도 있고 영양도 풍부하면서 질병위험까지 막아줄 수 있는 식품을 '슈퍼푸드'로 통칭한다. 대부분의 슈퍼푸드에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제와 천연 항암물질을 가득 품고 있다. 슈퍼푸드를 먹을수록 노화를 늦추고 질병을 막을 수 있다. 슈퍼푸드는 항암음식이자 장수식품인 셈이다. 전북대병원과 우석대한방병원이 '100세 식품'을 추천했다. 공교롭게도 우리 조상들이 즐겨먹던 푸성귀이거나 발효식품이다. 100세로 향하는 길, 적당한 운동과 '100세 식품'이 지름길을 안내할 것이다. 한가지 더, 식습관도 중요하다. 배부르기 전에 숟가락을 놓아야 하고, 음식의 간을 싱겁게 해야하고, 청량음료를 피하고 좋은 물을 마셔야 한다.밭에서 나는 산삼…피로 회복마늘특유의 냄새로 서구인들에게 한때 멸시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마늘은 약으로 치면 '만병 통치약'이자 '밭에서 나는 산삼'이다. 노화방지, 스태미너, 항암작용에서 가장 우수한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늘에 함유된 티아민은 항피로비타민으로 불릴 만큼 피로를 이기고 스태미너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신경안정 작용으로 피로한 몸에 자극과 영양을 준다. 사상의학적으로 보면 마늘은 소음인에게 특히 좋다. 소화기계(비위)가 냉한 소음인에게 속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생마늘로 먹는 것이 건강에는 가장 좋지만 매운맛으로 위장을 자극해 많이 먹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마늘장아찌를 만들어 먹으면 효능도 유지되고 먹기도 좋다.비타민 C보다 항암·항균력 높아녹차폐암, 대장암, 간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10잔 이상 마시는 남성은 3잔 이하 마시는 사람보다 84세까지 장수하는 비율이 12%나 높은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노화를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줄이는 항산화물질 중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C로 알려져 있지만,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은 비타민 C보다 40∼100배 강력한 항암·항균작용을 발휘한다.카테킨 성분은 물의 온도가 80℃ 이상으로 높아져야 녹기 시작한다. 따라서 카테킨 성분을 많이 섭취하고 차맛을 높이기 위해서는 녹차잎을 80℃ 이상의 물에서 우리는 것이 좋다.다만 녹차에는 카페인 성분이 들어있는 만큼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나 위장이 약한 사람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신장염이나 빈혈증세가 있는 사람, 임산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식이섬유 풍부 소화효과 탁월복숭아'백 살을 살게 하는 선약(仙藥)'이라거나 '선과(仙果)'로 불린다. 복숭아는 여름철에 생산되는 우리나라 주요 과실로, 이맘 때가 제철.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여름철 소화 및 정장 효과가 뛰어나다. 복숭아는 비타민과 기능성 알레히드유도체가 많이 있어 면역력 증강 및 항암효과가 있고 이뇨·혈맥증상 ·고지혈증 예방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 니코틴 해독과 비만을 치료하는 다이어트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씨는 도인(桃仁)이라 하여 진해효과가 있는데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 주로 기침약으로 쓰고 생리불순과 생리통에도 쓰인다. 다만 장어와 복숭아는 상극이어서 장어를 먹은 후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하기 쉽다고 한다. 혈액순환 돕는 천연해독제검은콩 '막힌 곳 뚫는 천연 해독제'이자 '밭에서 나는 쇠고기'인 콩의 건강 효능에 대해선 이미 정평이 나 있다.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는 '하루 평균 콩 단백질 25g을 섭취하면 심장순환계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문구를 두유나 두부와 같은 제품에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했을 정도다. 콩 중에서도 검은콩은 영양학적 가치는 물론이고 예부터 약으로 쓰던 곡식이다. 특히 상약(좋은 약재)으로 취급되는 쥐눈이콩(여두·서목태로도 불림)은 신장기능을 도와주고 맥이 막힌 것을 통하게 하며, 광물성 독을 비롯해 모든 독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 콩은 크게 두 가지. 콩을 쪼개 보았을 때 속이 노란 것은 서안태(鼠眼太·또는 서리태)라 해서 콩나물콩 등으로 사용되며, 속이 파란색을 띠는 것이 주로 약용으로 쓰이는 서목태(鼠目太)다. 서목태는 일반 콩에 비해 이소플라본이 19.5배나 더 많이 들어 있으며, 그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다만 콩에 함유된 사포닌은 항암효과가 있는 좋은 성분이지만 요오드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만큼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한다.항산화 기능·동맥 노화 막아토마토강력한 노화방지 성분이 함유돼 있고, 전립선암 발생률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는가 하면 관상동맥경화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토마토가 붉은빛을 띠는 것은 토마토의 '라이코펜'이라는 성분 때문.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가진 라이코펜은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동맥의 노화진행을 늦춰주는 효능이 있다. 당연히 덜 익은 것보다 라이코펜이 다량 함유된 빨갛게 잘 익은 것을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으면 체내에서 설탕을 신진대사하는 과정에서 비타민 B1이 손실된다. 단맛을 추가하고 싶다면 꿀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흔히 야채는 날로 먹어야 좋다고 말하지만 토마토는 예외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 조리해서 섭취하면 라이코펜 함량이 최고 7배까지 높아진다. 기름에 볶아 먹을 때 체내 라이코펜 흡수율은 더 높아진다. 다만 토마토에는 산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평소 소화불량 증상이 있다면 공복에 토마토를 섭취하지 않는게 좋다. 공복시 위산이 과다분비된 상태에서 토마토를 먹으면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혈전녹여 심근경색 중풍 예방청국장 콩을 발효시키면 발효균주(바실러스)가 증식해 콩은 분해되고 미생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청국장이다. 청국장의 레시틴은 혈액속의 혈전을 녹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동맥경화·심근경색·중풍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레시틴과 함께 항암역할을 하는 사포닌 성분이 체내의 지방을 배출해준다. 1g의 청국장에 10억개 이상의 젖산균이 함유돼 있어 변비를 없애고 설사를 막아준다. 유산균 음료의 100배수준. 위나 장에서 식품의 흡수를 높이고 혈관 안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청국장은 소화제 가운데서도 최상급이다.청국장속의 제니스틴이란 물질이 제니스테인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항산화 물질로 작용해 체내의 유해한 활성산소를 억제해 암세 포의 발생을 막아주고 노화를 방지한다.청국장을 끓여서 먹으면 미생물과 효소는 대부분 사멸한다. 따라서 생청국장을 그대로 먹는게 가장 건강에 좋다. 다만 생청국장을 먹을 경우, 직접 띄운 청국장이나 가공되지 않은 청국장을 구입해 먹어야 한다. 가공되지 않은 청국장은 냉장고의 냉장실에서 1개월을 두더라도 변하지 않으므로 오래도록 보관해놓고 먹을 수 있다. 청국장을 만든뒤 그늘에서 바싹 말려 믹서기에서 갈아 분말로 만들어 두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꾸준히 마시면 장 위 간 건강유산균 음료장내 유산균은 젖산을 만들어 장내 산도를 높이고 항균성 물질을 만들어 나쁜 균을 억제한다. 최근에는 유산균이 설사 또는 변비 예방과 같은 장 건강은 물론 위와 간의 건강을 지켜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유산균 음료의 효능을 얻기 위해서는 매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의 경우 하루 150㎖(보통 요구르트 65㎖의 두 병 반)면 충분하다. 만약 변비나 설사가 심할 땐 양을 두 배 정도 늘리면 증세 개선 효과가 있다.마시기에 가장 적당한 유산균음료의 온도는 5∼10℃. 유산균은 영하 60℃까지도 살아있기 때문에 얼려먹는 것도 가능하다. 녹이면 유산균은 활동을 재개한다. 특히 사람의 체온인 37∼38도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다.성장기 아이들 머리 맑게된장김치와 함께 한국의 음식에서 된장·고추장을 빼놓을 수가 없다. 한국 음식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천연 조미료인 셈이다.된장은 발효식품 가운데서도 항암효과가 탁월하다. 매일 된장국을 먹는 사람은 위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된장에 들어있는 지방성분이 발암성 물질의 활동을 막고, 암세포를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한다.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이 50% 이상 함유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압을 낮춰 고혈압에 좋다. 콩의 기름성분에 많이 들어 있는 레시틴은 기억력, 학습력, 집중력을 증진시켜 성장기 자녀들의 머리를 맑게 해준다.영양성분 듬뿍·비만 방지고추장고추장은 조선시대 중엽 우리나라에 고추가 전래되면서 된장의 콩 가공기술을 접목시켜 탄생했다. 고추장 역시 간장이나 된장 못지않은 영양분을 갖고 있는데 단백질, 지방, 비타민B2, 비타민C, 카로틴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최근에는 고추장이 비만방지에 효과가 크다는 연구발표가 나오면서 일본에서는 고춧가루를 이용한 다이어트도 유행하고 있다.순환기질환 효과·발암 억제도양파흔히 속내를 잘 모를 사람을 양파 같다고 한다. 양파의 효능이야말로 캐고 또 캐도 끝이 없을 것 같다. 양파가 피로회복·스태미너 증진은 물론 심장병 등 순환기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혈압과 혈당치를 낮추고 발암 억제 작용까지 한다는 것이 여러 실험에 의해 입증되었는데, 양파 속의 어떤 성분이 발암을 억제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들이 비슷하게 식사를 하는 미국인에 비해 심장질환 발병률이 1/10 이하인 것은 중국요리에 양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한다.양파의 순환기질환예방효과는 콜레스테롤을 분해시키는 페쿠친과 껍질에 함유된 케르세틴이 맡는다.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양파는 강장효과가 뛰어나며 비타민 B1의 흡수를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햄이나 소시지, 어묵 등을 먹을 때에도 반드시 양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주가라면 숙취예방을 위해 양파소주를 마시거나 음주 전후 양파를 먹는 것도 좋겠다. 양파에 함유된 글루타티온 유도체라는 성분이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시켜 주독을 풀어준다.콩이 주재료가 되는 음식에 양파를 넣고 조리하면 항산화작용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더욱 뛰어난 효능을 얻을 수 있다.
몸에 좋은 음식에 몸에 좋은 보약을 더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같다. 보약하면 흔히 정력이나 몸을 튼튼히 하는 약 정도로 알지만 더 큰 의미가 있다. 보약은 크게 보기약(補氣藥), 보혈약(補血藥), 보음약(補陰藥), 보양약(補陽藥)으로 나뉜다. 보기약은 온몸이 나른하며 맥이 없고 입맛이 없을 때, 보양약은 허리 아랫부분이 차고 정력감퇴·야뇨증 등이 있을 때, 보혈약은 주로 안색이 누렇게 마르고 머리가 자주 어지러울때, 보음약은 몸이 마르고 갈증이 심하며 피부가 몹시 건조하고 마른 기침이 생기거나 뺨이 붉어질 때 쓴다. 굳이 전문약재가 아니더라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손쉽게 기를 보할 수 있는 약재를 찾을 수 있다. 우석대한방병원의 자문을 얻어 몸에 기를 불어넣는 한약재를 꼽아본다. 우석대한방병원 서의석교수(한방내과)는 "이들 약재는 부작용은 적지만, 체질에 따라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얻어 섭취해야한다”고 충고했다.두말하면 잔소리 '명약'△인삼(홍삼)= 고려인삼은 2000년 전부터 중국, 일본, 한국에서 불로(不老·늙지 않고), 장생(長生·오래 살고), 익기(益氣·기운을 돋우고), 경신(輕身·몸을 가볍게 하고)의 효능이 있는 명약으로 대접받았다. 인삼사포닌과 인삼다당체에서 비롯된 인삼의 항암효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 홍삼은 수삼을 수증기로 찐 다음 건조시킨 담적홍 갈색의 인삼으로 10년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인삼은 장기간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를 볼수 있다.허약한 기운 이젠 안녕△황기= 특별히 보약을 먹지 않아도 야윈 사람은 살을 찌게 하고 허약한 사람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한다. 보기(補氣·기를 북돋우어주고), 지한(止汗·땀을 그치게)의 효과가 크다. 황기차는 황기를 썰어 꿀물에 담갔다가 볶아서 하루에 12g씩 물 2∼3컵을 넣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하루에 여러차례 나눠 마시면 땀이 많은 어른 뿐만 아니라 식은땀을 흘리는 어린이들에게도 좋다.튼튼한 위장 비법 여기△백출= 삽주의 뿌리를 한방에서는 백출이라고 한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비위가 약해 밥맛이 없으면서 권태감을 느낄 때, 얼굴색이 황색을 띠면서 대변을 묽게 볼 때 주로 쓰인다. 온갖 위장질환에 효험이 있으며 고의서에서는 삽주뿌리를 먹고 무병장수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잎은 나물로 살짝 데쳐서 먹고 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물에 우려내어 먹을 수 있다.여름철에는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하루 서너번 마시면 위장의 탈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발바닥에 땀이 많은 것이 제거되고 나쁜 습기가 없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복숭아, 배, 자두,청어 등과 함께 먹으면 안된다.여성질환 탁월한 효과△당귀= '여성을 위한 약초'란 말이 붙을 만큼 여성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한의학에서 당귀는 피를 만들어 보충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하여 부인과 질환에빼놓지 않고 사용한다. 특히 여성들의 월경불순, 월경통, 산후회복 및 갱년기장애에 효과가 있다. 월경통이 심하거나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여성, 출산을 마친 여성 및 갱년기 여성은 당귀차를 마시면 좋다. 당귀 10g을 물 300∼500㎖에 넣고 끓인다. 물이 끓고 나면 불을 약하게 줄여 은근한 불에 오랫동안 달인다. 건더기는 걸러내고 물만 따라 마신다.노화방지·강장효과△구기자=강장제의 성분인 베타인이 들어 있어 노화방지, 강장효과가 뛰어나 여름철 허해진 기운을 보충하는 좋다. 기미, 여드름에도 효과가 있다. 구기자차는 600㏄ 정도의 물에 구기 열매 3~5스푼(6~12g) 을 넣고 약한 불에 서서히 달여 차게 식힌 뒤 냉장고에 보관해 마시면 된다. 맛을 조절할 때는 설탕보다 꿀을 쓰는 것이 좋다.통증완화에 피를 생성△백작약= 작약은 피를 생성시키고 음기를 수렴한다. 간을 부드럽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고 여성들의 월경 부조와 냉대하를 치료한다. 자신도 모르게 땀을 많이 흘리는 자한증과 잠자는 사이 땀을 많이 흘리는 도한증에도 좋다.간장과 신장 치료제△하수오(何首烏)= 춘추전국시대 사람 하공(何公)은 눈처럼 하얀 자신의 백발이 항상 불만이었다. 어느 날 산길을 지나다 힘차게 나무위로 뻗어오른 넝쿨가지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그 뿌리를 캐어 먹어보았다. 이름모를 뿌리의 맛과 향에 매료돼 장복하게 된 그는 새하얀 자신의 머리칼이 점점 검어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 결국 넝쿨뿌리의 효과를 톡톡히 본 하공은 자신의 머리가 까마귀처럼 새카맣게 됐다라는 뜻에서 '하수오(何首烏)'란 이름을 붙였다.일반적으로 하수오로 명명되는 적하수오는 예로부터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쇠했을 때 치료제로 두루 쓰였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젊음을 유지시키는 노화방지 약재의 대표격으로 쓰였다.
폭염이 여전하다. 불볕 더위에 팥죽처럼 흘리는 땀을 생각하자면 은근히 몸 걱정부터 앞선다. 하지만 먹기도 귀찮고 막상 먹을 만한 음식도 없다. 더위에 지쳐 입맛을 잃어버렸기 때문. 뭔가 간편하면서도 맛있고 몸에도 좋은 음식은 없을까. 전북대병원 김선형영양팀장에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인지 조언을 구해본다. 김팀장은 "여름철 보양식 하면 육류위주의 고단백질 음식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다”면서 "입맛을 돋우면서도 균형있는 영양을 갖춘 음식이 제대로 된 보양식”이라고 말했다. 김팀장이 추천하는 여름철 웰빙식은 전통 보양식인 삼계탕, 추어탕, 장어구이와 함께 청국장비빔밥, 콩국수, 단호박영양밥이다.한편 한방에서는 소화기 기능이 약한 체질인 소음인은 삼계탕·추어탕을,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은 수박·돼지고기, 땀이 많은 체질인 태음인은 육개장·콩국수를, 기운이 위로 오르는 체질인 태양인은 고칼로리음식 보다는 음기를 보충해주는 담백한 해산물을 권한다.△청국장비빔밥= 피로에 지치지 쉽고 입맛을 잃어 건강을 해치기 쉬운 계절에, 보리밥을 고슬하게 지어 청국장과 열무김치 등을 넣고 쓱쓱 비벼 먹으면 어느 화려한 식탁도 부럽지 않다. 여름철 김치열무는 원기를 돋우는 보양제로 고혈압, 신경통, 시력저하 방지에도 좋다. 일반인들이 동물성 음식 중심의 보양식에 치중해 영양에 불균형을 이루기 반면 갖가지 야채가 들어가는 비빔밥은 건강사이클을 지키는 최고의 별미다.△단호박영양밥= 단호박은 탄수화물, 섬유질,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듬뿍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허약체질에 좋은 식품. 아이들은 대개 호박을 싫어하지만, 밤처럼 달콤한 맛이 나는 단호박에는 거부감이 덜하다. 또 영양밥에 들어가는 밤은 빈혈 피로 감기에 좋고, 호두는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 견과류를 넣고 찹쌀로 밥을 하면 아이들 영양에도 좋고, 단호박의 달콤한 맛과 잘 어우러져 입맛을 돋울 수 있다. △콩국수= 우윳빛 나는 콩국물이 가득 담긴 콩국수는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걸죽한 국물에는 콩의 단백질이 가득 담겨 더위로 지친 심신에 활력을 넣어주는 보양식이다. 국수 맛보다는 걸죽한 콩물을 쭉 들이켤 때 그 고소한 맛은 입안에 오랫동안 남는다. 콩국의 주재료인 흰콩은 오장을 보해주고 경락의 순환을 도와 장과 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또 콩은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효과도 있어 콩국수는 먹고 나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특히 콩국수는 칼로리나 지방질, 당질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개신교계의 원로인 여해(如海) 강원용(姜元龍) 경동교회 명예목사가 17일 낮 12시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강 목사는 11일 오전 병원에서 갑자기 쓰러져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그동안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연명해왔다.강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평화포럼 관계자에 따르면 강 목사는 최근 극심한 무더위로 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10일 강남삼성의료원에 요양차 입원했다가 이튿날 오전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졌다. 함경남도 이원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개신교 내 진보교단인 기독교장로회 출신으로 1931년 기독교에 입교한 뒤 평생을 한국교회 발전과 사회민주화 운동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일본 명치학원(東京明治學院) 영문학부를 졸업한 뒤 한신대와 미국 뉴욕유니언신학대에서 학사학위를, 1962년 캐나다 매니토바대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가 목사 안수를 받은 것은 한신대를 졸업한 이듬해인 1949년. 그때부터 경동교회에서 40여 년간 목회활동을 이끌며 오늘날의 경동교회를 만들었다. 한국기독학생총연맹(KSCF)의 산파역을 하며 총무와 이사장으로 일했고 1963년에는 '크리스챤 아카데미'(대화문화아카데미 전신)를 세워 종교 간 대화와 토론 문화 향상에 이바지했다. 특히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재야활동을 하던 시절부터 교유하며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해 온 그는 지난 2000년 남한의 국론통일과 주변 강대국들의 협력을 이끌어내 평화통일을 앞당기겠다는 취지로 사단법인 평화포럼을 발족시키기도 했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회장,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공동의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회장,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문화예술행사추진위원회 위원장, 방송위원회 위원장, 통일부 통일고문회의 의장, 방송개혁위원회 위원장, 실업극복국민운동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정치 사회 종교 언론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새시대의 건설자', '폐허에의 호소', '자유케 하는 진리', '인생과 종교', '강원용과의 대화', '여해 강원용 전집', '믿는나와 믿음없는 나', '빈들에서', '역사의 언덕에서' 등의 저서를 남겼고 국민훈장 모란장, 국민훈장 동백장, 체육훈장 청룡장, 니와노(庭野) 평화상, 만해상(평화부문)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기독교 장로회여신도회 회장인 부인 김명주(88) 씨를 비롯해 장녀 혜자, 차녀 혜원, 장남 대인, 사위로 김광국, 김정석, 자부 한진이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 병원 영안실 1호실. 장지는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 금곡리 남한강 공원묘원. ☎02-2072-2091∼2. 21일 발인 예정.
개펄에서 발을 건지지 못한 채아직 자라지 않은 여린 갈대를 걱정하며차마 눕지 못하는 아비 갈대밤바다는 명지바람만 불어도 흔들리는데홀가분하게 마침표를 찍지 못하는 것은발밑에서 꼬물락꼬물락 올라오고 있는 어린 자식에게버팀목이 되어 주고 싶어서다얼음 풀리는 봄포구에는 어린 갈대들이죽은 아비 품을 의지하며솨아아 솨아아까치발 딛는 소리- 시집 <다시 길눈 뜨다> 에서아비 갈대의 눈물겨운 희생을 형상화제목이 ‘갈대밭’이라 해서 단순히 개펄 속의 갈대밭 풍경을 묘사한 것만은 아니다. 기존의 ‘갈대밭’이 품고 있는 기호를 근간으로 하되, 시인은 이미 있어온 갈대밭을 미련없이 떠나야 한다. 그리하여 자신의 상상력에 의해 재구성된 새로운 ‘갈대밭’을 창출해내야 한다. 이가 곧 인식을 통한 언어의 변증법이라 할 수 있다. 개펄에서는 누구나 쉽게 발을 빼내지 못한다. 이 상식을 토대로 시인은 ‘아직 자라지 않은 여린 갈대를 걱정하며’ 차마 눕지도 못하는 아비 갈대의 눈물겨운 희생으로 유도한다. 아비 갈대가 이처럼 홀가분하게 ‘마침표를 찍지 못하는 것은’ 발 밑에서 올라오고 있는 어린 자식에게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어서이다.이윽고 2연에 이르러선 어린 갈대들이 죽은 아비 품을 의지하여 끈질기게 또 한 생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이쯤에서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자식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한 몸을 바치는, 전형적인 한국적 가족사의 한 단면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허소라(시인)
여름방학에, 무더운 날씨에, 공연장으로 ‘문화피서’를 나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교양있는 ‘문화피서’와 어울리지 않게 공연장 에티켓을 무시하는 관객들도 여전하다. 화장실에 다녀왔다며 티켓 없이 입장하려는 관객, 다 큰 아이를 무릎에 앉히겠다고 우기는 관객, 공연이 시작되면 빈 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관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하우스 매니저 김철민씨(36)는 “과거보다 관객들 수준이 많이 높아졌지만,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고 무조건 목소리만 높이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소리전당 안내요원들이 뽑은 ‘공연장에 가면 이런 관객 꼭 있다’. 물론, 공연장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 중에서다. △ 조용한 공연장에 울리는 벨소리클래식 공연장에서 울려퍼지는 트로트 벨소리란. 안내요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관객은 휴대전화를 꺼달라는 안내방송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에서 꼭 벨소리를 울리고 마는 관객들이다. 벨소리는 물론, 진동소리도 예민한 공연자와 관객들에게는 방해요소다.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전화 벨소리와 함께 안내요원 몰래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와 플래시를 터뜨리는 관객들도 ‘NO’다.△ “우리 애는 똑똑해서….”대부분의 공연은 8세 이상부터 관람가능하다. 그러나 막무가내로 8세 미만 아이를 입장시켜 달라고 우기는 부모들이 많다. 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달라서 절대로 울거나 방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너무 어려운 공연이나 장시간 공연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고역이다. 심지어 아이들에게 8살이라고 말하라며 교육시키기는 부모들도 있다. 그럴 때면 안내요원들도 학교와 학년반, 담임선생님 이름까지 물어보며 강경대응한다. △ 극장과 헷갈리는 관객들음식물 반입이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객들은 빵이나 아이스크림과 같은 먹을거리를 가지고 입장을 시도하기도 한다. 고수들은 가방 속에 숨겨서 들어가기도. “물이 무슨 음식물이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그러나 공연장에는 꽃다발 조차 들고갈 수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 “표가 있는데 왜 안들여보내줘요?”공연이 시작되면 입장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한 곡의 연주가 끝나거나 공연이 시작되고 10분 정도가 지나면 들여보내주기도 한다. 늦게 도착해 무작정 들어가겠다고 억지를 부리는 관객들. 때로는 “내가 누구를 아는데…” “인터넷에 올릴거야”라며 협박(?)까지 일삼는다. △ “환불해 주세요.”환불을 요구하는 관객들도 ‘처치곤란’이다. 공연을 다 보고 나서는 ‘좌석이 안좋았다’ ‘작품이 별로였다’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환불을 요구하는 관객들이 있다. 때로는 초대권을 현찰로 바꿔달라는 황당한 경우도 있다고.
도시 디자인과 공간문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워크숍이 마련된다. 사)공간문화센터(대표 김병수)가 주관하는 ‘도시재생과 공간문화전략 워크숍’이 18일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열린다. 문광부의 공공디자인정책과 도시개발과 관련한 지역공간문화 만들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과 토론이 오가는 자리다.워크숍은 ‘새로운 도시개발패러다임과 지역내발적 공간문화만들기’ ‘경관조례를 중심으로 한 일본 가나자와 사례’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지역만들기와 공간재활용’ 세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와 오민근 문광부 공간문화과 전문위원, 김규원 한국문화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각각 주제발표 하며, 신성희 인천개발연구원·김경민 대구공간문화센터대표·김오열 홍성YMCA 총무·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교수·양상현 민족건축협회장·김현숙 전북대 도시건축학부교수·김남규 전주시의원·조성진 대구 거리문화시민연대 이사장·이현식 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박찬국 밀머리학교 소장·전용석 플라잉시티 대표·라도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워크숍에서는 우상일 문광부 공간문화과장이 문광부의 공간문화와 공공디자인 정책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063)287-6300
전주전통문화센터 기획무대 ‘해설이 있는 판소리’에 젊은 소리꾼 정소영씨가 선다. 최승희 은희진 성우향 이성근 김수연 이순단 명창에게서 소리를 익힌 그는 완산전국국악대제전 판소리 일반부 대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한양대 대학원 국악과에 재학중이며, 판소리 더늠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해설판소리 무대에서는 심청가 눈대목인 '시비 따라가는 대목∼화초타령'을 강산제 보성소리로 들려준다. 강산제는 국창 박유전에서 정재근으로 이어지는 판소리의 맥, 보성소리는 박유전이 전한 강산제 판소리에 조선시대 명창 김세종의 세종판 춘향가가 유입되면서 생겨난 소리유파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판소리 유파 중 가장 왕성하게 보급돼 있다. 해설은 최동현 군산대교수, 고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권혁대씨가 나선다. 18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
‘소리-워매드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해외 월드뮤지션이 확정됐다. 세계 각 민족의 전통음악을 현대화·대중화하는데 성공한 월드뮤지션 12명이 ‘소리-워매드’를 통해 한국의 관객들과 만난다. 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소개한 명단에 따르면 구오 유예(중국)와 조지 히로타(일본) 코코 음바시(카메룬) 융 첸 라모(티벳) 등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월드뮤지션을 포함, 암자드 알리 칸(인도) 다라 지(세네갈) 마호텔라 퀸즈(남아프리카) 미지 우레(스코틀랜드) 은팔리 쿠야테(기니) 선샤이너스(프랑스) 트릴롯 구투(인도) 엘렘바 디아비쟌(코트 디부아르) 등이다.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지역의 전통음악을 세계화해낸 음악가들이다.구오 유예는 중국 전통 대나무악기 연주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조지 히로타는 일본 타악 연주자다. 코코 음바시는 아프리칸 어쿠스틱 누 소울 밴드를 결성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보컬로, 융 첸 라모 역시 세계적인 무반주 보컬리스트다. 이 밖에도 암자드 알리 칸은 인도의 전통악기 사로드를 세계에 알린 연주자며, 다라 지는 세네갈 랩을 정의한 힙합가수, 마호텔라 퀸즈는 아프리카 전통음악을 대변하는 그룹이다. 은팔리 쿠야테는 서아프리카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그룹이며, 선샤이너스는 프랑스와 바누아투의 전통음악을 연주한다. 트릴록 구투는 인도 퍼쿠셔니스트이자 가수이고, 옐렘바 디 바이쟌은 서아프리카 전통춤과 가면놀이 노래 등을 섭렵하고 있다. 국내팀 참가뮤지션은 소리축제 조직위원회와 워매드 조직위원회가 협의중이다. 강산애 한영애 공명 들소리 오감도 전인권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워매드 페스티벌’은 소리축제 기간중인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금속이나 돌로 만든 유물에 남아있는 명문(銘文) ‘금석문’(金石文).‘전라금석문연구회’는 금석문을 연구하는 ‘금석학’을 ‘옛 조상들이 남긴 것들을 알아채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길가에 돌 하나만 서있어도 무조건 차부터 세우고 봅니다. 비석 하나로 몇 천년 역사가 새로 쓰이기도 하는데 허투루 보아 넘길 수 없죠.”금석문 연구가 필요한 것은 정확하게 기록된 문헌이 적은 고대사에서 더 큰 가치를 발휘하기 때문. 오래 전 새겨진 문자들이 비바람에 깎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급한데 최근에는 금석문이 담긴 유물들이 새총잡이들의 연습용 과녁이 되는 일이 잦아졌다. 탁본을 한다고 화학성분이 강한 잉크를 묻혀 아예 망가뜨려 놓는 사람도 있다. “한달에 한번 정도 진행하고 있는 정기답사만으로는 부족해요. 해야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니 급한 대로 몇몇이서 짝을 이뤄 현장에 나가는 일도 부지기수죠.”2001년 정식으로 결성된 연구회의 회원은 50여명 정도. 모임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개별적으로 금석문을 연구해 온 이용엽 고문(진안미술협회 지부장)과 김진돈 회장(전주문화원 사무국장) 서홍식 부회장(전북서도협회 회장) 최동명(동명서예학원장) 조동권씨(창석서예학원장)가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서예가, 미술가, 초등학교 교사, 면장, 대학생 등 각 분야에서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금석문을 풀려면 탁본도 잘해야 하고 한자해석은 물론, 역사적 배경까지 알아야 하니 회원들의 다양한 이력은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 “연구회가 탁본해 놓은 금석문만 해도 500여점이 넘습니다. 그 중 백비로 알려졌던 충헌공 조원길 묘비에서 글자를 밝혀내 도지정문화재로 만든 것은 큰 성과입니다.”임실 오수의견비 전면에서 개문양을 발견하고 완주군 백여리와 봉동에서 추사비 2개를 찾아낸 것도 의미가 있다. 요즘에는 일반적으로 문자가 새겨져 있지 않은 송광사 석조에서 문자를 찾아내 정밀연구 중이며, 창암 이삼만 선생의 출생지를 밝히는 데도 힘을 모으고 있다. “얼마전에는 풍남문 2층 누각 마루바닥에 그려진 고누판을 발견했습니다. 조선시대 후기 병졸들이 보초를 서면서 즐겼던 것 같은데, 올해 전주에서 열리는 전주세계아마바둑대회에 맞춰 고누놀이 대회를 한번 열어보려고 합니다.”11월에는 ‘물’을 테마로 금석문 전시도 열기로 했다. 마한 때 이름 붙여졌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마포교’(옥구 경계) 탁본을 비롯해 다리비와 보(洑)비 금석문을 탁본해 전시할 예정이다. 오랜 역사를 담고있는 금석문이 하나의 연구분야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 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전라북도 문화재위원 중 금석문연구자가 하나도 없어 아쉽다”는 회원들. ‘전라북도서도대전’에 이어 ‘대한민국서도대전’에 금석문분야가 신설된 것 역시 이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공동전시는 서로에게 자극을 줍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도 있고, 동료의 성실한 모습도 찾을 수 있습니다.”방호식 유신아 정상영씨. 백제예술대 동문이라는 인연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도자 3인전’을 연다. “여름에는 작업이 게을러지기 십상입니다. 그래도 전시가 계획돼 있으니 바지런을 떨수 밖에 없어요.” 한여름 땡볕에 전시회를 여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정씨는 “개인전 능력이 안돼 그룹전을 한다”고 말했지만 세 사람 모두 흙을 만진지 10년이 훌쩍 넘었다.세 사람의 작품은 각각 다른 색깔을 낸다. 방씨는 분청수반과 백자 항아리 분청 귀뚝배기 등을, 유씨는 백자다기와 접시를 내놓았다. 정씨는 현무암의 질감을 내는 맷돌과 절구통 등을 빚었다. 방씨와 유씨의 작업은 사뭇 닮은꼴이지만 정씨의 것은 다르다. “두사람은 물레작업으로 빚은 생활다기를 주로 빚습니다. 간혹 손이 섞이기도 하지만 서로의 작업에 관여하진 않습니다.” 방씨와 유씨는 부부다. 그동안 안료작업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전시에는 진사 철사 코발트 화장토를 사용했다. 생활자기여서 도료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천연안료를 넣어봤다. 작품이 전보다 화사해졌다. 투박한 작업을 좋아하는 정씨는 돌 질감을 내 봤는데 계절과 맞아 시원한 분위기를 내 반응이 좋다. 개구리 돼지 등 동물 캐리커처 액세서리도 작업했다.“도예는 최상을 지향해야 하지만 실제 작품에서 ‘최상의 것’은 없다고 했어요. 아직은 최상으로 가려는 과정중입니다.” 세 사람은 아직은 분발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21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세계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DVD 해설판이 제작됐다.15일 전북 고창군 판소리박물관에 따르면 군산대학교 최동현 교수팀이 최근 판소리에 대한 일반사항과 다섯 마당의 전승(傳承)계보, 판소리 명창 및 그에 관한 사진.동영상, 음원 자료들이 망라된 DVD 해설판 제작을 마쳤다.DVD 해설판은 ▲ 세계문화유산 판소리 ▲ 판소리란 무엇인가 ▲ 판소리 전승의 흐름 ▲ 음반자료 ▲ 동영상 자료 등 5편으로 구성됐다.해설판에는 판소리 다섯 마당과 전승되어 내려오는 25개 판소리 바디(판소리 다섯 마당이 세부화된 작품단위), 250여명의 명창과 고수 40명의 정보와 이미지, 음반정보 등 판소리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을 정리돼 있다.판소리 완창과 명창들의 공연이 담긴 수백종의 CD와 DVD가 시중에 보급됐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해설한 DVD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1천개의 DVD 해설판은 도내 각급 학교와 국악관련 기관.단체, 도서관, 박물관에 보급돼 교육용으로 활용된다.판소리박물관 관계자는 "해설판은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전통문화 판소리를 쉽게 설명하고 알리기 위해 사진과 동영상을 곁들여 제작됐다"고 말했다.
류무용단(대표 류영수)이 주관한 ‘제 1회 전국무용경연대회’에서 심성희(전북대 4)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류 무용단이 8.15 광복절을 기념해 지난 12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개최한 무용대회에서 심성희씨는 이매방류 살풀이춤으로 대상을 받았으며, 전체 최우수상은 김민정(상명대 2)씨가 수상했다.대회결과 일반부 대상은 한유선(전북대), 대학부 대상 김초하(상명대 2), 고등부 대상은 이승현(계원예술고 3) 김명원(전주예술고 1)이 각각 수상했다. 금상은 신지은(전북대 4) 유주희(전북대 4) 홍환희(전북대 4) 박소영(전북대 4)이 받았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17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유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방학동안 준비한 연주회로,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마르첼로의 ‘오보에협주곡 다단조’,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을 들려준다.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는 조국에의 진지한 사랑을 담은 자연주의 작품이다. 러시아 입정아래 시달리고 있는 핀란드의 아음다운 자연을 찬양, 핀란드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한 작품이다.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은 영국 방문후 만들어진 곡이라해서 영국교향곡으로도 불린다. 보헤미아 국민주의적 성격이 짙은 곡으로 분류된다. 마르첼로 오보에협주곡은 전주시향 성영근씨가 협연한다.
걷기를 통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모임 ‘우리땅 걷기 모임’이 15일 사단법인으로 발족했다. 지난해 5월 창립한 우리땅 걷기 모임은 길을 따라 걸으며 사라져 가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보는 모임. 신정일 황토현문화연구소장, 조용헌 강호동양학연구소장,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전국적으로 2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답사활동을 벌여왔다.15일 서울서 열린 법인 발대모임에서는 신정일씨를 이사장으로 선임했으며, 조용헌 이덕일씨 등 8명을 이사로 선임하고, 사무처도 꾸렸다. 우리땅 걷기 모임은 법인으로 발족함에 따라 앞으로 길문화축제와 옛길 문화재지정 등을 추진하는 등 옛 길과 강을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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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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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