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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조계종의 첫 교육연수시설인 충남 공주시 태화산의 전통불교문화원이 11일 개원한다. 전통불교문화원은 2004년 12월 기공식 후 문화유적 시굴 및 발굴 조사를 거쳐 4년여만에 총 사업비 244억원을 들여 완공됐다. 전통불교문화원은 부지 1만평에 연건평 3천평 규모의 지상 3층짜리 건물로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 및 연수시설, 전통 불교문화 체험시설, 간화선 수행 체험시설, 숙박시설, 식당, 휴게실 등을 갖췄다. 11일 오후 2시 개원식에는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충남도, 공주시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존엄사'와 '존엄사법' 제정 논란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입장을 정리한 강론 자료를 2일 교구 사제들에게 배포했다. 염수정 주교는 강론자료를 배포하는 공문에서 "'존엄사'라는 용어는 실제로는 '안락사'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교회는 이 용어의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또 "따라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존엄사법' 제정은 용어가 정확히 정리되고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인식이 퍼지고, 경제적인 이유로 인위적인 생명 단축의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차단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 전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역사학회는 13일 오후 2시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 지하 1층 미션홀에서 제275회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서구적 종교개념이 한국에 적용된 과정에 대한 고찰 - 19~20세기 초 개신교 선교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를 서울대 종교학과 박사과정 방원일씨가 발표한다. ☎02-2226-0850.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날인 29일 전국 사찰에서 노 전 대통령의 49재 초재가 이어진다. 49재는 사람이 사망한 다음 7일마다 불경을 외면서 재(齋)를 올려 망자의 극락왕생을 비는 불교식 제례의식이다. 사망한 지 첫 7일 되는 날에 봉행하는 초재(入齋)를 시작으로 7주째인 막재(終齋)까지 49일간 진행돼 칠칠재(七七齋)라고도 부른다. 합천 해인사에서는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조계종 종정인 법전 스님이 참석한가운데 스님 300여 명이 대적광전에 모여 49재 초재를 치렀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는 이날 오후 4시 경내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49재를진행한다. 조계사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49재를 치르며 7월10일에는 오전 9시 대웅전에서 막재를 봉행한다. 유족이 참석하는 49재는 29일 저녁 노 전대통령의 운구 행렬이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로 돌아오면 인근 봉화산 정토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이날 현재 분향소를 설치한 전국 사찰 100여 곳에서는 49재나 분향 행사 등 다양한 추모행사가 진행된다.
대한성공회에 두 번째 수녀 사제가 탄생한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는 27일 오전 서울교구 주교좌 성당에서 서울교구장인 김근상 주교 집전으로 '서울교구 창립 44주년 기념 감사 성찬례 및 사제 성직 서품식'을 열고 사제 12명을 새로 서품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사제 서품 대상자 중에는 대한성공회 성가수도회 소속 이엘리사벳(51. 본명 이양란) 수녀가 포함됐다. 성공회는 가톨릭과 달리 여성 사제를 인정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신학을 전공한 여성 사제가 여러 명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수녀 사제는 2007년 사제 서품을 받은 오카타리나(본명 오인숙) 수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엘리사벳 수녀는 2002년 성공회대 신학과, 2008년 성공회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같은 해 부제로 서품을 받았다가 1년 만에 사제 서품을 받게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가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 바친 추모의 글이 읽는이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있다. 송 신부는 25일자 부산 국제신문에 기고한 '당신은 희망이요 자부심입니다'란제목의 추모의 글에서 "1년3개월 전 고향으로 돌아와 죽마고우들과 오순도순 촌부처럼 살던 당신이 싸늘한 주검으로 누워 있다는 게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무엇이 급해 그토록 소원했던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의 꿈을 미처 피우지 못한채 서둘러 떠났느냐"라며 애절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홀로 외롭고 힘든 길을 떠났지만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며 당신을사랑하고 존경하는, 그리고 오랫동안 당신을 그리워 할 국민들이 너무나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송 신부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비리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느꼈을 자괴감과 당신의 동지와 친구가 줄줄이 구속되고 아내와 자녀들에게까지들이닥친 검찰의 칼끝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당신의 참담함을 헤아려 본다"며 "당신은 자신의 안위보다도 그들이 겪는 고통에 더욱 가슴 아파했다"라고 적었다. 송 신부는 마지막으로 "당신이 죽음으로서 지키려 했던 소중한 가치인 민주주의와 정의, 인간존엄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며 "우리는 당신의 가식없는 웃음과 소탈했던 대화를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 신부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심경을 묻자 "아무말을 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며 "추모의 글을 참고해 달라"고만 말했다.
스님들의 '재산 사유'를 금지하고 스님의 사후에는 그 재산을 종단에 귀속한다는 내용의 조계종 법령이 제정된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일부이기는 하지만 스님들이 개인 재산을 보유하거나 상좌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있어 이를 엄금하고, 재산의 종단 귀속을 골자로 하는 '승려사유 재산의 종단 귀속에 관한 령'을 만들어 23일까지 입법예고해 의견을 받는다"고18일 말했다. 조계종은 의견이 다 모이면 세부 내용을 손질해 종무회의를 거쳐 내달 중 이를공포할 계획이다. 입법예고 중인 이 시행령은 스님들이 정식 스님의 자격이라고 할 구족계를 받을때와 10년마다 승적 변동을 확인신고 하는 '분한 신고' 및 주지 임명 때, 각급 승가고시 신청 때 개인 명의 재산을 종단에 내놓는다는 내용으로 유언장을 작성, 증인 2명의 날인을 첨부하도록 했다. 또 환속 또는 승적 제적, 사망했을 때 개인 재산을 종단에 귀속토록 했으며, 종단은 유언장을 받아 관리 보관하면서 넘겨받은 재산을 '승려 노후복지기금'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일부 스님 중 소임을 맡아보며 생긴 재산을 사사로이쓰거나 사후에 상좌에게 물려주는 풍토가 있다"며 "청정 승가를 지키고 무소유 공동체 삶을 재차 강조하고자 시행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입법예고한 시행령은 수행자의 출가 정신을 다시 천명하는선언적 의미도 갖고 있다"면서 "이 규정을 어기는 것에 대한 처벌 조항을 마련하는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계종 스님들은 예비스님이라고 할 사미ㆍ사미니 계(戒)를 받을 때 무소유와 공동체(승가) 삶을 서약한다.
불기 2552년 석가탄신일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2일 김제 금산사를 비롯한 도내 주요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세상'이란 슬로건아래 대한불교 조계종 17교구 본사인 금산사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김완주 지사와 최규호 교육감, 정동영·신건·장세환·최규성 국회의원, 송하진 전주시장, 이건식 김제시장 등과 불교 신자 2000여명이 참석해 부처님의 탄생을 봉축했다.회주 월주스님은 봉축법요식 기념사에서" 착한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고 곧 나에게 행복으로 돌아오는 길"이라며 "나보다 못한 사람이나 이웃들에게 고통을 덜어주고 즐거움을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자"고 말했다.이날 금산사를 찾은 신자와 가족 등 1만여명은 전통방식으로 손수 만든 연등을 매달며 가족들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했다.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퍼지길 바랍니다."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봉축행사를 마련한 김제 금산사 주지 원행스님은"포교중심에서 중생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템플스테이 등 봉축행사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있다"며 "올 한해는 역사적으로 의미를 가진 금산사를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뜻 깊은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산사는 주지였던 처영 뇌묵대사를 중심으로 천 오백명의 스님들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왜병들과 싸우다 전사, 전각 80당과 산대 44암자가 사라진 역사적 아픔이 있는 곳. 원행 스님은"고구려가 멸망하면서 균형 이루다, 역사적으로 강국 대열에서 쇠퇴하고 통일과정에서 국토손실과 단합하지 못하는 아픔의 역사를 겪어낸 대표 사찰로서 정체성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금산사는 스님들의 정신을 상징하는 선방을 올 봄에 완공했고, 홍예문 상단에 누각을 설치해 옛 사적을 복원하는 공사를 했다.현재 문화재 연구소의 연화처리 중인 미륵전 소조 미륵 좌협시보살상 인 법화림보살상 복원 중에 불상 몸통 안에서 경전과 사리함도 윤달쯤 친근법회를 열 예정이다. 1400여년의 역사적인 과정을 겪은 사적비도 추진할 계획."영원할 것 처럼 살지만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건 아닐까요?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원행 스님은 "욕심, 집착, 권력, 재물등 헛된 욕심에 사로잡혀 살지만 삼라만상이 무상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마음을 너그럽게 해 부처님의 자비를 깨닫길 두손 모아 기원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 조계종 참좋은우리절(주지 회일스님)이 불기 2553년 부처남오신날을 맞아 '제2회 천년 전주한지 전통등 만들기 대회'를 개최한다.참좋은우리절 신행연합회와 전주한지포럼 공동주관으로 5월 2일 오전 11시 전주시 삼천동 참좋은우리절에서 열리는 전통등 만들기 대회는 참여자의 폭을 넓히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일반학생부 이외에도 장애우부와 다문화가족부를 신설했다. 각 부문별로 전북도 교육감상과 전주시장상, 전주시 교육장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참좋은우리절은 2008년부터 '부처님오신날에 만나는 전주한지의 미'를 주제로 전통등 만들기 대회 이외에도 한지의상 입어보기, 한지탁본, 한지상품 전시판매전 등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다. 올해도 전주한지 관련 프로그램과 함께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생명과 평화를 기원하는 삼보일배, 친환경 비누 만들기, 전통민속놀이체험, 연꽃만들기 등을 준비했다.참좋은우리절 주지 회일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의미에서 해마다 외국인유학생을 초청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행사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 전액은 불우한 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참가비는 가족당 2000원으로, 제작에 필요한 모형과 필요한 재료 및 도구 일체가 제공된다. 30일까지 참가신청한 장애우 및 다문화가족에게는 차량지원도 해준다. 전화 및 현장접수 가능. 문의 063) 236-6633
불기 2553년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번뇌와 무명으로부터 벗어나 등불처럼 살고자 하는 서원을 담은 연등축제가 지난 25일 오후 5시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열렸다.조계종과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4개 종단이 함께 마련한 연등행사에서는 김완주 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과 불자·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이 자리에서 전북봉축위원회 위원장 원행스님은"어려운 때일수록 긍정적인 사고를 잃지말고 이웃과 함께하려는 정신이 있어야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 뜻을 잘 새겨 보살행을 펼치는 불자가 되자"고 당부했다.이날 행사는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 탓에 대회사 후 송월주 큰 스님의 인사 등이 중단돼 전주시청 강당으로 장소를 옮기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2553인분 대형 비빔밥 행사, 장기자랑, 연꽃만들기 등 체험마당이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오후 8시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농악대와 각기 사찰에서 만들어온 등을 들고 전주시청 광장에서 팔달로와 오거리를 거쳐 코아백화점을 돌아오는 제등행진이 계속됐다.연등 축제에 참가한 송영주씨(34·팔복동)는"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은 자리가 됐다"며"선한 일을 쌓는 것은 즐거움이라는 월주 스님의 법어를 새기겠다"고 말했다.
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회장 김명지)가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을 기념해 22일 김치 나눔 행사를 가졌다.봉공회원들은 독거노인, 이주여성을 위해 300포기 김치를 담아 노인복지회관, 복지관, 이주여성가정, 결손가정에 김치를 전달한 것.김명지 봉공회장은 "원불교를 만드신 소태산 대종사님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은혜의 마음으로 김치 나눔 행사를 했다"며 "경제위기로 어려워질수록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마음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와이(YWCA)에 몸 담게 된 계기요? 이곳 저곳 기웃거려봐야 하나님 말씀 함께 하면서,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겠더라구요."21일 '전주YWCA 창립 4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박덕남 명예이사(79·전 12대 YWCA 회장)는 전주 YWCA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전주 YWCA회관이 첫 삽을 뜨던 해에 이곳에 왔다고 기억했다. YWCA 회관을 짓고 빚이 산더미처럼 불어나서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일하는 여성의 집·청소년 문화의 집을 열고 갖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그가 회장을 맡아 추진했던 것은 소비자 주권 운동, 청소년 상담, 무료 직업 소개 등이었다며 현재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시민단체 활동의 모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시민단체 활동을 조력하는 것이 전주 YWCA의 몫이라고 여겼던 것."와이의 강점은 한 가지 안건으로도 열 번의 회의과정을 거친다는 겁니다. 위에서 명령이 떨어져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없어요. 이사회가 최고 의결기구로서 각종 아이디어를 모으고, 결정합니다. 때문에 내실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죠."박 명예이사는 "와이는 교회와 사회의 연결고리를 하는데 그 정체성이 있다"며 "오는 9월에 열릴 방애인상 시상식과 같이 앞으로도 의미있는 일들을 꾸려달라"고 당부했다.
전주 YWCA(회장 조숙진)는 지난 40년간 도내 여성과 청소년 운동을 꾸려온 못자리 판이다.1920년대 '거리의 성자' 방애인 선생을 주축으로 전주 서문교회 유치원 교사들이 하나님 뜻을 실천하기 위해 고아 보육사업을 시작한 것이 계기.여성회관의 더부살이, 중노송동으로 옮겨 탁아소와 기숙사 꾸리는 일 외에도 효자동 시대를 열면서 샛별야간학교, 무료직업소, 어린이집과 청소년 지원센터,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운영, 청소년유해환경 감시, 아나바다나눔터 열기 등 효자동 시대를 이어가기까지 청년·여성·기독운동 실천은 숙명과도 같았다.21일 오전 10시 30분 전주 YWCA 희망홀에서 열린 '전주 YWCA 창립 40주년 기념예배' .지역사회를 기독교 신앙으로 섬겨온 회원들이 예배를 통해 하나되는 자리를 가졌다.조숙진 회장은 "전주 YWCA는 싹을 띄울 때부터 하나님의 사랑과 역사하심으로 이끌어온 단체"라며 "40주년은 불혹의 나이로 어느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시기인 만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전주 YWCA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전주 YWCA 중창단(단장 김영희)의 특별 찬양으로 하나님을 위한 찬미의 제사가 이어졌다."지역 사회 안에 '보육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에 힘을 쏟겠다" "여성들에게 필요한 직업능력개발훈련 기회를 제공하겠다"이영희 회원부 위원장, 김형남 프로그램 사회문제부 위원장, 신수미 청소년부 위원장, 나혜경 홍보출판부 위원장, 박순복 어린이집 위원장, 국영희 여성인력개발센터 위원장, 이명자 청소년지원센터 소장은 비전 선언식을 통해 연대에 힘을 실었다.전주YWCA는 오는 9월 전주여자기독청년회에서 봉사의 삶을 몸소 실천했던 '방애인 상' 시상식도 가질 계획이다.
전주YWCA(회장 조숙진)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21일 오전 10시 30분에 기념 예배와 회원운동 선언식을 갖는다. 전주 YWCA가 지역사회와 함께 걸어온 길을 영상을 통해 되짚고, 전주YWCA합창단의 특별찬양과 이영재 전주화평교회 목사의 특강으로 진행될 계획.역대 전주YWCA 회장들과 위원회별로 설립 목적에 맞는 사업을 펼치고자 다짐하는 비전선언문을 낭독된다.
희망을 전하는 부활의 칸타타가 울려 퍼졌다.사방이 캄캄하기만 한 새벽. 12일 새벽 5시 전주 빙상경기장은 뜻밖의 인파로 붐볐다. 잠에서 덜 깬 듯한 초등학생도, 허리가 구부정한 어르신도 꽉꽉 채워 앉고도 자리가 없을 만큼 5000여명의 기독교인은 하나가 됐다.전주시기독연합회(회장 황인철) 주최의 부활절 연합 예배에서는 죽었다 되살아난 예수의 삶을 증거하며, 어둠을 뚫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는 시민들이 쉴새없이 우렁찬 "아멘"을 외쳤다.김상기 전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은 "예수의 부활은 신화가 아닌 2000여년 전에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었다"며 "구주·승리·권능·소망·영광의 부활을 되새기며 하느님이 기뻐하는 삶, 영적 파워로 무장된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앞서 11일 밤 9시 전주 중앙성당에서도 부활의 잔잔한 물결은 시작됐다.천주교 전주교구청의 이병호 빈첸시오 주교와 신부들이'빛의 예식'을 위해 대형 초를 들고 입장하자, 촛불은 머뭇거리던 어둠을 밀어내며 예수의 부활을 환하게 밝혔다.이병호 주교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의 진통을 겪고 되살아난 예수의 기적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제대로 변화할 때 그 의의가 있다"며 "장미가 가시 속에서 꽃을 들고 그림자를 드리우듯 우리 역시 부활의 그림자를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부활을 증거하는 삶'12일 부활절을 앞두고 가톨릭과 기독교는 예수 부활 대축일 담화 중심에 '세상 안에 있는 교회'가 '세상에 속하지 않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전했다.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을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고난 뒤 사흘만에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교회 복음의 핵심.이병호 천주교 전주교구청 주교는 "지난 2월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을 떠올리며, 부활의 기쁨에 주목하면서도 전 세계적 경제 위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의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며 "물질적 나눔 뿐만 아니라 생명 나눔에 동참하는 '빛의 삶'을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이병호 주교가 집전하는 부활 미사는 11일 오후 9시 전주 중앙성당에서 열리며, 전주 전동성당과 전주 숲정이성당에서 열릴 계획. 부활절 달걀을 나누기와 국수 잔치도 이어진다.기독교도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언급하며, 부활의 능력으로 극복해나갈 것을 촉구했다.원팔연 전북기독연합회 회장(바울교회 목사)은 "부활의 생명으로 하나님 창조 질서를 보존하는 일을 정치, 경제, 사회의 정책과 개인 생활 속에서 순수한 복음과 구원에 대한 확신 뿐만 아니라 헌신과 희생의 규형감각을 가져야 한다"며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특별히 긴장관계에 있는 분단된 남북관계에 화해와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주시기독연합회(회장 하금식)는 12일 오후 5시 전주 빙상경기장에서 합동 예배를 올린다.전주시기독연합회는 전주안디옥교회에서 도내 농가를 돕기 위해 계란 사주기 운동과 전주재래시장활성화운동본부와 함께 재래시장 상품권을 사주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부활절은 매년 3월 22일부터 4월 25일까지,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춘분 후 만월(보통 음력 15일)이 지난 첫 주일로 결정됐다. 부활절에 휴가를 갖는 학교와 대학들이 이 일정을 맞추기 위해 큰 관심을 갖는다. 이른 부활절과 늦은 부활절로 변동이 있어 부활절을 특정 주일로 고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불교 최대 명절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3일부터 5월 2일까지 불교 봉축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나누는 기쁨 함께하는 세상'으로 슬로건을 내건 봉축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는 기원탑 점등식 및 탑돌이(5일 오후 7시 롯데백화점 앞 통일로 화단)를 시작으로 연등제(9일 오후 7시 35사단 세병호), 연등 축제(25일 오후 5시 전주시청 노송광장)에 이어 부처님 오신날 당일날 봉축 법요식(5월 2일 오전 10시 각 사찰 법당) 등을 꾸린다. 연합합창제(22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로 딱딱함을 덜고, 전북 어린이 큰 잔치(5월 10일 오전 9시 전주 덕진공원), 청소년 모악축제(5월 23일 오전 10시 금산사 특설무대)로 세대간의 장벽을 없앴다.연등을 켜고 몸을 낮춰 소원을 빌며, 탑을 도는 기원탑 점등식 및 탑돌식. 불자들의 소원을 내건 화려한 오색 연등제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35사단 국군 장병들과 함께 펼치는 제등 행렬이 주목을 모은다.연등제는 그 규모를 확대해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축제 형태로 열린다. 연등 축제는 신도와 비신도가 함께 하는 어울림 마당. 불기 2553년을 맞아 2553인분의 대형 비빔밥 잔치와 함께 농악단의 퍼레이드로 흥을 돋운다. 팔달로, 영화의 거리, 관통도로, 팔달로를 거쳐 다시 전주시청 노송광장으로 돌아오는 순서.연합합창제 경쟁을 겨룰 곳은 전북불교대학 부처님 세상 합창단, 전북불교회관 바라밀합창단, 익산 가릉빈가합창단, 김제 보리수합창단, 진각종 합창단. 화합과 일치를 지향하는 목소리로 불심을 향한 울림을 전한다.별도로 전주·군산 교도소, 소년원, 35사단 등을 무대로 한 위문 법회, 군산보현요양원, 나눔의 집 등을 방문하는 불우이웃돕기 행사도 진행된다.금산사 주지인 원행 스님은 "부처를 이루는 길도 자기 마음에서 시작되고 윤회의 고통도 마음에서 일어난다"며 "이번 봉축 행사를 통해 모든 중생의 마음속에도 부처가 살아있다는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먼지 알레르기' 주범은 바로 '아나바다' 장터다.12년 째 장터를 꾸릴 장소가 마땅치 않아 먼지가 자욱한 빈 공간을 찾아 나서기를 수백 번.마련된 장소를 깨끗이 청소하고, 지난 1년간 모아온 옷가지들을 정리하는 일만 해도 보통 공력이 아니다.전주 경원동 풍년제과 옆 건물에서 열리고 있는 '아나바다' 장터.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장 김명지씨(55)는 지난 12년간 이곳을 지켜왔다. 인터뷰 요청을 하기가 무섭게 노란 셔츠를 꺼내 들며" 우리 물건 어때요"를 자랑하는 그다."IMF 때 전국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사랑 나눔 바이러스엔 불황이 없잖아요.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곳은 전북 밖에 없어요. 그 자부심으로 이어왔습니다.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올해 수익금 목표는 더 욕심 내봤어요. 800만원 고지를 넘을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수익금은 모두 장학금으로 쓰여진다. 숨은 노고를 아는 이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와서 물건을 사주기도 해 특별관리 대상이 되기도 한다. 누가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간에 묵묵히 이끌어가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주는 이들이 고맙다."헌 옷 20박스나 모아 전달해 준 불교 봉사단체인 양지회 김명신 회장도 고맙고, 3년 째 이곳 건물을 빌려준 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제 위기로 물량도 모자랄 법 했는데, 무사히 넘겼네요.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아나바다' 장터는 4월 4일까지. 4월 김장 김치 나눔에 이어 보은 장터까지 봉공회의 따뜻한 손길은 계속될 예정이다.
8살에 출가해 법고를 두드리기 시작했다.음악 공양의 화두를 안고 수행길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느리게, 빠르게 몰아가는 울림을 통해 구도자의 길을 걸어왔다."오기 전 연습을 한 번 밖에 못했더니, 힘에 부쳐서 혼났습니다. 법고 치기엔 지금만큼 좋은 시기가 없는데…. 법고가 소나 말가죽으로 만들어져 여름엔 축축해서 늘어지고, 겨울엔 팽팽해지거든요."28일 김제 금산사에서 열린'제1회 전국 템플스테이 문화축제'의 법고경연대회에서 '원력을 일으키는 북소리'로 1등상을 탄 수덕사의 경학 스님(39). 둥글둥글 선한 눈매의 그는 쥐고 있던 북채를 내혀놓고 법고에 대한 설명을 차분히 이어갔다."사찰에서는 아침·저녁 예불 전 법고, 목어, 운판, 범종을 칩니다. 법고는 기어다니는 짐승에게, 범종은 지옥의 중생, 목어는 물 속 짐승과 운판은 날아다니는 짐승에게 소리를 통해 부처님의 진리를 전달하는 또 다른 방법이죠. 새벽이 되면 누군가 "일어나"라고 다그치는 소리일 수도 있고, 나태해진 중생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경책의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북소리가 가장 절실해지는 순간은 수행하면서 방황할 때다. 자기 자신도 구원을 못하면서 어떻게 중생들을 구제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낮지만 긴 여운의 북소리가 귓전을 울린다고 설명했다.악보도, 일정한 틀도 없는 법고를 배우기 위한 왕도는 없다. 수십 년간 법고와 씨름해왔던 스님들의 소리를 수없이 듣고, 따라하는 반복 속에서 울림은 깊어져간다."20대에 한 비구니 스님이 제 북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셨더랬습니다. 그냥 가슴을 울렸다고 했습니다. 그때 내세의 성불(成佛)에 대해 어렴풋이 떠올리게 됐어요. 자신이 있는 어느 곳에서든 주인이 된다면, 그것이 곧 깨달음의 경지가 된다는 부처님의 말씀이 이런 것인가 했습니다."금산사를 처음 방문했다는 그는 "1등상엔 상금이 없어서 섭섭하다"는 농담을 던지며 "깊고 맑은 소리를 통해 깨우침을 전파하는 일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템플스테이가 한국의 전통사찰과 불교정신문화를 유지·계승하기 위해서는 운영시기, 내·외국인 별로 분명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고, 사찰 내 운영 인력을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7일 오후 7시 김제 금산사에서 열린'제1회 템플스테이 문화축제'의 학술제에서 심원섭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전국 83곳 사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숙박시설·자연경관·건축의 전통성 등을 토대로 1년 미만의 도입기·2~3년의 성장기·4~5년의 성숙기로 나눌 수 있었다"며 "도입기·성장기는 홍보 마케팅에, 성숙기는 시설 개선 등 치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심 책임연구원은 이어 내·외국인 만족도 조사 결과 외국인은 다도, 예불, 연등·염주만들기 등에 관심이 높았던 반면 108배·발우공양 등 불교 자체에 대한 관심은 적었던 반면 내국인은 108배, 스님과의 대화, 발우공양 등 불교 교리의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그는 "템플스테이에 관한 예산이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대다수가 그나마도 서울 사찰의 시설개선 사업비에 치중돼 있다"며 "관광진흥개발기금법은 본래 시설 개선비에 한정돼 운영 인력의 교육을 위한 지원금 등 경상비로 사용될 수 없는 점이 딜레마"라는 점도 짚었다.심 책임연구원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특성화 하려면 모델 사찰을 선정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외국인 참가자를 위해 용어가 통일된 불교용어집, 불교 문화 안내 책자 등을 마련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하루를 알리는 법고 소리는 조용한 절을 깨우기에 충분했다.산사 속 비움과 해소의 시간. 삶의 짐을 잠시 내려놓은'2박3일간의 출가'를 위해 전국 사찰 담당자들과 일반인들이 이곳 김제 금산사를 찾았다.'안(安)아주는 템플스테이, 신(新)나는 템플스테이' 슬로건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종훈스님) 주최로 열린'제1회 전국 템플스테이 문화축제'.27일 템플스테이의 시작은 저녁'발우공양'에 있었다. '발우공양'은 스님이 걸식할 때 사용했던 식기인 '발우'에 밥과 국, 반찬을 덜어 먹는 것는 일. 그릇에 물을 붓고 단무지 혹은 김치로 싹싹 닦은 뒤 그 물을 마시는 '발우공양'을 마치고, 저녁 예불을 드리러 가는 이들의 발걸음은 조심스러웠다."둥둥둥."28일 오후 3시 법고 경연대회(아름다운 북소리 나누기). 울림이 깊고, 높을수록 사람들의 환호 소리는 커져만 갔다. 법고가 없어 밤마다 큰 대야를 놓고, 손수 깎은 북채로 연습했다는 실상사 스님들의 무대엔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고달픈 과거를 추억하는 일도, 집착하는 일도 모두 떨치고, 스스로의 구원을 찾으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재촉하는 듯한 울림은 저마다의 가슴에 화두를 던져놓았다.임진왜란 때 승병들에게 밥을 담았던 구시통에 전주 콩나물 비빔밥을 비벼내는 시연행사도 이어졌다. 비빔밥을 먹으려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200여분의 비빔밥은 금세 동이 났을 정도.같은 날 오후 7시 피아니스트 임동창씨와 전남대 판소리 합창단, 중앙 국악관현악단의 무대. 눈만 내놓은 채 목도리로 싸매고 있어야 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들의 공연을 놓치지 않으려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계속됐다.금산사 주지인 원행 스님은 "2004년 템플스테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래 성장해왔던 것은 각 사찰들의 노고가 컸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템플스테이의 미래를 밝혀나가는 소통의 장으로, 서로 격려하는 자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템플스테이 운영부문 우수사찰엔 미황사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상을, 외국인 템플스테이 운영에 골굴사가 문화부장관상을, 템플스테이 운영부문 우수스님엔 송광사 각안스님이 문화부 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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