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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명상]남을 불쌍히 여길때 자신은 더 풍요로워

열왕기 상권(17,7-16)을 보면 가난한 과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기근이 극심하여 외아들과 함께 사는 가난한 과부는 뒤주에 있는 밀가루 한 줌과 병에 남아있는 기름 몇 방울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빵을 만들어 아들과 함께 먹고 죽으려고 땔감을 줍고 있었다. 그때에 하느님의 사람 엘리야가 나타났다. 엘리야는 먼저 그 여인에게 물을 청하고, 이어서 먹을 것을 청한다. 여인이 자신의 처절한 상황을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엘리야는 염치 좋게도 그녀가 빵을 만들면 먼저 자신에게 한 조각을 가져오고, 그 후에 남은 것을 아들과 함께 먹으라고 말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엘리야의 요구는 철면피한 요구이다. 세상에 가난한 과부가 자식과 함께 먹으려는 마지막 것을 빼앗아 먹으려는 생각을 하다니…그런데 여인은 엘리야의 말을 듣고 즉시 집에 들어가 엘리야가 말한 대로 하였다. 그녀는 비록 이방인이었고 엘리야를 처음 보았지만, 오랜 여행으로 인하여 피로에 지치고 먹지 못해 죽을 것처럼 보이는 불쌍한 이방인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모자간에 먹기에도 부족한 빵을 만들어 먼저 그에게 바쳤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까지도 자기보다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불쌍한 사람에게 먼저 주었다. 그랬더니 그 과부의 뒤주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았고, 병에는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소유욕을 가지고 있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임을 잘 알고 있지만, 삶을 위해서는 소유가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더 많은 것을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하며,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도 소유하게 된다. 그리고 가진 것을 내어놓기를 어려워한다. 혹시라도 나중에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전혀 필요 없는 짐까지도 포기하기를 어려워한다. 때문에 나에게 필요한 것, 지금 내가 꼭 필요한 것을 내어준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더욱이 그것이 내가 가진 마지막 것이며, 내가 죽을지도 모르는 절박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마지막 것이라고 생각할 때 그것을 내어놓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그런데 성서의 과부 이야기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까지도 더 필요한 사람을 위해서 희생으로 내어놓았을 때, 오히려 자신이 더 풍요로워졌음을 말하고 있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풍요로운 마음이 그녀를 육신적으로도 풍요롭게 했음을 보여준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그 마음이 곧 하느님의 마음이고 나의 육신까지도 풍요롭게 한다. 오늘 우리 모두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경규봉(천주교 전주교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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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6.26 23:02

법정스님등 85명 수행일화'스님이야기'

열반게를 대신해 '그 노장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갔다고 해라'는 한마디로 세상에 큰 울림을 주었던 조계종 전 종정 서암스님,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한여름에도 늘 가사장감을 수하고 반듯하게 앉아 경전을 읽은 종진스님…….치열한 구도의 삶을 살아온 법정스님 등 85명의 수행자들의 진솔한 수행일화를 담은 책 '스님이야기'가 나왔다.(도서출판 여시아문) 현대불교신문사가 스님들의 이야기를 2000년부터 3년동안 연재한 글을 모아 그중 85명의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이 책은 스님들이 직접 수행길에서 만난 스님들의 다양한 수행일화를 여과없이 진솔하게 엮었다는 것이 색다르다. 일반인에게 생소하고 신비한 사찰이야기가 때론 지나치게 침소봉대돼 전해지는 것과는 다르다.20여년 가까이 정좌불와(長坐不臥:누워 자지않고 늘 앉아 참선하는 수행)와 오후불식(午後不食:정오 이후에는 일체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해오고 있는 지유스님과 금산스님, 결제때는 면벽좌선을 하는 법현스님, 필요한 누구에게나 옷을 벗어주어 낡은 옷 한벌이 전재산인 진공스님 등은 수행자로서 모범이되는 수좌들이다.스님들이 바로본 스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한번쯤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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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4.06.26 23:02

[종교소식]천주교 덕진본당, 장학금 마련 호프

천주교 덕진본당, 장학금 마련 호프천주교 전주교구 덕진 본당은 장학금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를 마련했다.덕진 본당(주임=양경배 신부) 작은형제회는 지난 주말(12일∼13일) 이틀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운 모범학생 장학금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를 열었다. 작은형제회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본당 단체로 50세에서 59세의 연령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분기별로 3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전주 예원교회 찬양콘서트 전주 예원교회(담임목사 전철수)는 오는 20일 오후 3시30분 예배를 한국복음성가협회 회원을 초청해 찬양 콘서트를 마련한다. 이날 콘서트는 김윤희(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애숙(한국복음성가제 입상), 윤재광(익산 창대교회 담임목사), 전민수(찬양신학교 재학중), 채진권(부산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박경옥(진천덕산교회 사모) 등이 출연, 음반 수록곡과 찬양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서머나교회 가정회복세미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전주 서머나교회(담임목사 봉상태)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추부길 목사(한국가정사역연구소 소장)를 강사로 초청해 '당신의 가정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주제로 가정회복 세미나를 열었다. 추 목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소망과 신뢰를 바탕으로, 조건을 걸지 않고 순전한 마음으로 상대를 여길 때 행복한 가정이 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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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6.19 23:02

[종교소식]전주교구 평신도사도직 운영위 회의

-전주교구 평신도사도직 운영위 회의'아름다운 가정, 아름다운 세상'를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천주교 전주교구 평신도 사도직협의회(회장 서동호·55·바오르)가 12일 오후 4시30분 치명자산에서 운영위 회의를 갖는다.사도직협의회는 천주교 전주교구 81개 본당과 33개 단체 등을 아우르는 모임.'가정이 곧 사회의 미래'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신자 각 개인의 성화운동과 가정복음화를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정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협의회는 이날 운영위원 60여명이 참석, '환경·생명운동'과 관련한 위원들의 발표와 토론 시간을 갖는다.-남원 인보호스피스 나눔잔치남원 가톨릭 인보 호스피스(정진숙 헬레나 수녀) 봉사자들이 가족사랑 나눔잔치를 마련해 지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마련된 행사로 지난 6일 남원 의료원내 야외공원에서 재가, 병동 환자 22명과 같은 잔치를 가진 것. 인보호스피스 봉사회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4시까지 병동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재가 봉사자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정기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직장인 신입교사 학교 직장인 신입교사 학교(지도=김정현 청소년교육국 부국장 신부)가 5일과 6일 나바위 피정의 집에서 열렸다. 이번 교육에는 직장인 38명, 봉사자 13명이 참석 첫째날, 부르심이란 주제아래 성가 배우기, 화해성사가 있었고, 둘째날은 교사의 기도 기도생활 및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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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6.12 23:02

[아침명상]자비심이 곧 여래이니라

자비심이 곧 여래이니라화엄경 범행품에 나오는 부처님의 말씀이다.부처가 되고자 수행하는 사람을 보살이라고 하는데 보살이 베풂(보시)을 실천하는 것은 명예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고 남을 속이기 위해서도 아니기 때문에 교만한 마으믈 내거나 은혜 갚기도 바라지 말라는 것이다. 보시를 하는 마음 자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를 돌아보지 말아야 하고 받을 사람을 가려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보시 받을 사람이 계행이 청정하거나 청정하지 않음도 문제가 되지 않을 뿐 더러 선지식이거나 선지식이 아님을 따져서도 안 된다고 부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셨다.만약 보살이 베풂을 실천하기도 이전에 보시 받을 사람에 대하여 따진다면 끝내 보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시하지 않으면 보시 바라밀다를 갖출 수 없고, 보시 바라밀다를 갖추지 못하면 바른 깨달음은 결코 이룰 수 없다고 하셨다.보살이 남에게 베풀 때에는 오직 자비심으로 중생들을 자식처럼 연민하여야 한다. 병든 중생을 보면 부모가 병든 자식을 대하듯 가엽게 여겨 보살펴 주어야 할 것이며, 즐거워하는 중생을 보면 병든 자식이 다 나은 것을 보듯 기뻐하고 감사하여야 하며 보시한 뒤에는 다 큰 자식이 스스로 자립심을 길러서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고 흐뭇하게 마음을 놓듯이 하여야 한다고 하셨다.보살과 여래가 되기 위해서는 자비심이 근본이다. 자비심을 기르다 보면 한량없는 선행을 닭을 수 있으며 그 선행의 공덕으로 감동적인 삶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덕의 희향을 통한 자기 성취를 말미암아 선근 인연이 산처럼 쌓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자비심의 실천이야말로 진솔한 것이며 진실해서 헛되지 않으며 그 기쁨이 영원한 것이니 자비심을 기르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선한 일은 언제나 진실한 생각에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진실한 생각은 곧 자비심이며, 자비심은 곧 여래이니라.”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 삶의 현장은 언제부터인가 심하게 물들어 있는 것 같다. 그 원인의 심층 분석은 해보지 않았지만 자기 자신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생각되어 진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보살이 갖추어야 할 품성 가운데 자비심을 으뜸으로 삼았던 것 같다.언제나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사람, 이웃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가슴 아파하는 자비심이 넘치는 보살이 되어야 한다./정덕스님(군산 상주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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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4.06.12 23:02

기독교 청소년 협회 2004청소년 유공단체 문광부 표창

1318세대들의 쉼터같은 곳. 말 뿐아닌 청소년과 같은 눈높이로, 그리고 바른 길을 안내해주는 길잡이로 지역을 중심으로 10년 남짓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활동을 해온 단체. 사단법인 기독교청소년협회(이사장 정진해목사)가 최근 문화관광부로부터 청소년 유공단체로 표창을 받았다. 협회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청소년들로 하여금 사회 구성원으로 올바른 사고와 삶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일로 다양한 문화행사와 상담 등을 해온 단체. 창립 당시 지역중심이던 활동은 이미 전국적인 단체로 성장해 학력, 빈부 격차를 초월해 청소년을 지도 육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청소년 협회는 1995년 10월 설립, 올해로 9년째 청소년사역에 힘쓰면서 청소년자원봉사단과 푸른청소년쉼터 등 부설기관의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청소년 연구 활동을 비롯 수련활동, 상담, 국제교류, 자아개발, 복지증진 등의 사업을 펼치고 특히 레크리에이션, 청소년 지도자, 미술치료사, 음악치료, 워십, 댄스스포츠 과정 등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교육사업도 활발하다. 지난해에는 인터넷 중독 클리닉을 운영, 각 학교를 돌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독교청소년 자원봉사단은 2001년 6월 발족,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올해만 90여명의 봉사자가 자원해 모두 4백여명의 봉사단이 꾸려져 있다.정진해목사는 "청소년들을 위한 사역은 투자다.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장 큰 부담이지만 청소년들이 복음을 접하고 변화되는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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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4.06.12 23:02

순창에 은퇴목회자 위한 '로뎀의 집' 준공

순창 출신인 임홍식목사(70)는 도내에서 농촌 목회를 해오다 10여년 전 전라남도 한 섬에 들어갔다. 전남 신안군 신의면 고사도 고사교회. 육지에서 배로 2시간 이상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섬에서 그는 10여년 동안 묵묵히 목회를 열어오다 몇해전 은퇴했다. 전기도, 수도도 없어 빗물을 받아 생활해야 했던 낙도의 생활이었다. 30여년동안 농촌과 낙도를 찾아 목회를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해온 임홍식목사 부부. 정작 은퇴 후 자신의 쉴 자리가 없어 고심하던 그에게 새로운 안식처가 마련됐다. 순창군 적성면 내월리 '로뎀의 집'. 농어촌교회 은퇴 목회자와 홀여전도사를 위한 '로뎀의 집짓기'가 경북 의성에 이어 두번째로 순창에 사랑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로뎀의 집짓기(대표 예도해 목사)는 호남지역의 어려운 농어촌 은퇴 교역자들을 위해 1년여의 공사끝에 순창 내월리에 11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12평 아파트식 주택을 완공, 8일 현지에서 준공감사예배를 갖는다.로뎀의 집은 교파를 떠나 농어촌 교회에서 10년 이상 사역한 은퇴 목사, 전도사, 홀여전도사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교역자들을 위한 보금자리. 순창군 로뎀의 집은 전북과 전남지역에서 활동한 은퇴 교역자들을 위한 것이다. 3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로뎀의 집짓기운동은 노후 대책이나 거처할 곳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산간벽지,농어촌 은퇴교역자 및 홀 사모들에게 전액무료로 입주할 수 있는 집을 지어주어 남은 여생동안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나눔과 섬김의 운동이다. 로뎀의 집에 입주하는 가정에게는 생활비 20만원과 쌀 20㎏이 함께 제공된다.예도해 목사(경북 상주 복음교회)는 "로뎀의 집은 농촌과 산간 오지에서 평생 사역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복음을 전한 은퇴 교역자들을 위한 보금자리"라며 "앞으로도 로뎀의 집짓기운동이 계속될 수 있도록 기도와 애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로뎀의 집에는 △농어촌 교회에서 10년 시무하다 은퇴한 교역자 △농어촌 교회에서 시무하다가 남편을 여윈 홀사모 △농어촌 교회에서 10년 시무하다 지병이나 사고로 조기은퇴해야 하는 이들이 입주할 수 있다. 로뎀의 집은 성경 열왕기상 19장 4∼5절에서 엘리야가 호렙산으로 가는 도중 로뎀 나무 아래서 쉬어 갔다는 말씀에 근거, 주의 종들이 쉴 곳이라는 의미로 명명됐다. 로뎀의집짓기운동본부는 경북 의성, 전북 순창에 이어 제주지역에서 3차 집짓기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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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각
  • 2004.06.05 23:02

[아침명상]목숨 주는 사랑

2000년 전 유대사회에 예수라는 인물이 나타나 기존의 지배 질서를 흔들어 논다. 당시의 주류를 장악하고 있었던 바리새인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를 실험하여 묻는다. "계명 중에 첫 째 가는 것이 무엇입니까?” 대답하기를 "첫째는 온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둘째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 두 계명이 예수님 이전 온 율법의 전부라고 선언한다. 율법주의자들의 율법관은 이 핵심적인 '사랑'이 없이 법률로 선과 악을 구분하여 사람들을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을 꼬집는다. 그리고 예수님은 새로운 계명을 제자들에게 준다."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님은 그 사랑의 모범으로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을 내어 준다. 제자들에게 이웃들과 이 목숨 주는 사랑을 하라고 가르치시며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며 "그 계명을 지키면 나(예수)와 친구라”고 한다. 예수 자신의 반열에 오르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이 말씀들을 받아드리기 전에 예수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이 행복한가?에 대한 물음이 첫 번째 해결해야할 과제이다.예수의 삶과 예수를 죽인 당시의 지배자의 삶, 그리고 이것저것 모르고 의식주 해결하는 일에 평생을 아등바등하며 사는 소시민의 삶, 이 세 종류의 삶을 벗어나는 인생이 별로 없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이 되어 세상을 등지고 사는 삶이 예외적으로 있긴 하다. 어느 가수의 노래대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을'만큼의 세월을 보낸 나의 결론은 예수의 삶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인생자체를 고(苦)라 한다. 그래서 불교의 구원(해탈)은 잘해봐야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는 이 고통의 윤회(輪回)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했나보다.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 없는 것인가? 예수는 그 길을 제시한다. 그 길은 '사랑'이다. 고양이가 쥐를 좋아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친구를 위해 목숨을 주는 사랑의 방법이다.이 원리가 양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 새로운 질서를 세워준다. '죽임'과 '불신'의 원리가 아닌 '사랑'과 '신뢰'의 질서이다. 그 일을 몸소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자는 이 세상의 구원자와 친구가 되어 세상을 구한다. 그런 삶이야말로 최고의 기쁨이지 않겠는가? 내가 친구를 위해 목숨까지를 주기로 작정했는데 무엇인들 못주겠는가?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자가 누리는 평안은 세상(돈, 권력, 명예 등등)이 주는 것 하고는 다르다. 이 사랑의 능력자들에 의해 세워진 새로운 질서가 전일화 된 사회가 바로 '하나님 나라'이다.이 '목숨주는 사랑'을 품은 자는 이미 그 안에 천국이 있어 영원히 빼앗기지 않을 기쁨을 충만히 누리고 살 수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의 정치, 사회, 문화, 대학, 종교 등 모든 영역에서 '목숨 주는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이미 있어 세상이 나날이 천국을 향해가고 있음에, 내가 그 사역(使役)에 포함되어 있다고 믿기에 난 참으로 행복하다./양진규(세누리교회 목사)

  • 종교
  • 전북일보
  • 2004.06.05 23:02

"기독교 전도-계몽운동 함께 이뤄져"

'1900년 신흥학교의 개교는 호남지방 최초 근대교육의 출발이다. 신흥학교는 뒤늦게 개교한 기전여학교와 한예정성경학교(현 한일장신대학교)와 함께 기독교 선교는 물론 근대 교육을 발전시켰다.'전주역사박물관이 개관 2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학술대회가 22일 오후 2시 전주역사박물관 녹두관에서 열렸다. '애국계몽운동과 전주'를 주제로 한 이날 학술대회에서 전주대 주명준 교수는 '전주의 애국계몽운동'을 통해 전주 기독교계의 애국계몽운동을 집중분석, "미국 선교사들은 기독교 전도와 아울러 병원선교와 학교선교를 펼치며 전주와 전라북도 백성들의 계몽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주교수는 기전학교가 우리의 역사와 문화·전통·풍속 교육 등에 중점을 둔 것을 비롯해 근대 학교에서는 애국계몽운동의 영향을 받은 한국인 교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교육을 해왔다고 덧붙였다.'애국계몽운동의 성격과 전개'를 발표한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원 이명화 박사는"학교설립과 교육구국운동이 서울과 지방 모두에서 전개된 계몽운동이었지만, 당시 설립된 모든 사립학교가 교육구국운동의 요람지였다고는 할 수 없다”며 "일제에 대한 저항성이 배제되고 근대문명화에 치중한 국민계몽운동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애국계몽운동이라 명명할 수 없다”고 '애국계몽운동' 용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이날 토론에서는 애국계몽운동과 관련된 지역 인물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개화파가 애국계몽운동으로 변화해 가는 흐름 안에서 우리 지역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연구 부족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전북대 하우봉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군산대 김태웅 교수, 전남대 윤선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 종교
  • 도휘정
  • 2004.05.24 23:02

[종교소식]원불교 전자교도증 발급..

원불교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전자교도증을 24일부터 발급한다. 전자교도증은 종이교도증과 동일하지만 한문을 한글로 바꿨고, 바코드가 새겨져있어 출석 체크도 가능하다. 교화훈련부는 '교도증은 개인이나 교당이 원티스(원불교종합정보시스템)를 통해 신청하면 교구에서 입교처리를 한 후 발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입교비도 기존 1천원에서 2천원으로 인상했다. 기존 교도들도 새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교역자 신분증도 함께 제작됐다. 제1회 직장인 선교대회 직장인 성경공부 모임은 오는 26일 오전 8시 30분 전주 안디옥 교회에서 제1회 직장인 선교대회를 개최한다. '나를 따라 오너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전주 안디 옥 교회 이동휘 목사, 사랑의 교회 조운파 집사, 그리고 직장인 성경공부모임 최봉오 대표의 설교가 마련된다. 문의 274-3228 전북지역 고등부 찬양경연대회 전북지역 고등부 찬양경연대회가 6월 5일 전주 동부교회에서 열린다. 전주 동부교회 고등부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전북 지역 고교 중창단, 합창단 등 15개팀이 참여한다. 예장통합 전주노회 성가합창제 예장통합 측 전주노회(노회장 최임곤 목사) 여전도회 연합회 제7회 성가합창제가 22일 오후2시 완주군 봉상교회에서 열린다. 노회 소속 완산교회, 중부교회, 신일교회, 현암교회, 효자동교회, 동인교회, 남성교회, 동신교회, 봉상교회, 시온교회, 산돌교회 등 11개 교회 여전도회 합창단들이 참가한다.

  • 종교
  • 전북일보
  • 2004.05.2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