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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쭈용더 상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상해와 전주는 국제영화제 개최부터 영상산업기반 조성 추진까지 공통점이 아주 많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두 지역간 영상산업 교류를 튼실하게 다졌으면 합니다.”24일 전주를 방문한 쭈용더(朱永德) 상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날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를 방문, 우호협력방안을 논의한 그는 “상해와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제 막 출발한 ‘젊은 영화제’인 만큼 서로 잘 협력하면 아시아 영화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영화사인 상해전영집단공사 총재를 맡고 있는 그는 “상해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세차례 수상하고 전주영화제도 중국영화를 소개하는 등 일반적인 교류는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인적 교류와 합작영화 제작 등 공식적인 교류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두 지역 영화제의 우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석을 체결한 뒤 실무교섭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 흥행성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큰 한중 합작영화 제작에도 관심을 보인 그는 “전북도나 기업이 참여하는 한중 합작영화 제작 실무협의회를 구성, 다음달 부터 심도깊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쳔시아오명 상해영화제 집행부비서장 등 영화제 관계자 5명과 함께 전주를 찾은 그는 이날 전주영상원 시설을 견학했으며 도청 2청사에서 전북도가 추진중인 영상산업기반조성 추진현황을 청취했다. 93년 처음 시작,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상해국제영화제(上海國際電影節)는 지난 6월 6회 영화제가 열렸으며 우리나라 주경중 감독의 ‘동승’이 각본상을 수상했다. 제1회 영화제에서는 임권택 감독과 오정해씨가 ‘서편제’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었다.

  • 기획
  • 임용묵
  • 2002.10.25 23:02

[인터뷰] 소리전당서 연주회가진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우리 나라만큼 지역에 오케스트라 활동이 많은 곳도 드뭅니다. 이들이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지역민의 호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18일 저녁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전주시향과 함께 연주회를 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56). 지난해 12월에 이어 10개월만에 전주를 찾은 그는 “전주시향이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공연장 안팎에서 많은 성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 사단조’를 연주, 객석을 메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내년이 프로코피에프 서거 50주년이어서 그의 작품을 요청하는 곳이 많아요. 라흐마니노프나 차이코프스키 곡처럼 유명한 곡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20세기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꼽고 싶습니다.”프로코피에프 곡이 일반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자신에게는 애착이 가는 곡이라는 그는 드뷔시, 리스트, 메시앙, 쇼팽 등 특정 작곡가의 작품을 집중탐구하는 ‘항상 공부하는 연주자’로 유명하다. 나움베르크 콩쿨, 레벤트리트 콩쿨, 부조니 콩쿨 등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그는 72년 라벨의 피아노협주곡 전곡 연주를 통해 세계무대에 알려졌다.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할 곡이 너무 많아요. 죽을 때가지 공부해도 부족합니다. 연주자는 늘 새로움을 추구하고 연구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연주=행복’론 펼친 그는 부인 윤정희씨와 함께 세계를 누비며 연주활동하고 있다. 올해에만 독일과 스페인 스위스 이탈리아 헝가리 등을 순회하며 연주회를 가진 그는 “이달말 북경연주를 마친 뒤 12월에는 전국 순회공연을 가져야한다”고 밝혔다.

  • 기획
  • 임용묵
  • 2002.10.19 23:02

[인터뷰] 임실 삼계에 '산머루공장'세운 김문식 사장

“첫째 목적은 사업의 성공이지만 나머지는 고향의 그리움과 날로 척박해지는 농촌의 현실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임실군 삼계면 세심리에서 폐교된 모교에 산머루와인 공장을 세운 금화양조 김문식 사장(44)의 감회어린 소감이다.열악한 교육환경에 따라 일찌기 고향을 등진 김사장은 현재 전주에서 수출전문 의류업체인‘<주>기정산업’도 운영하고 있다.전형적인 자수성가형인 김사장은 고향사람들에게“산머루를 돈으로 보면 안되고 나무를 사랑하면 자연적으로 부수적인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충고했다.김사장이 세운 금화양조에 참여한 이곳 주민들은 모두 52농가로 올해 40ha의 산머루 단지를 조성, 부농의 꿈에 부풀어 있다.김사장은“날이 갈수록 농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지만 주변에서 일거리를 찾으면 얼마든지 있다”며“산머루는 논과 밭 등 아무곳에서나 잘 자라 쌀의 대체농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또“해가 갈수록 산머루의 많은 수요가 요구되기 때문에 논농사보다 4배의 소득과 간편한 농법으로 성공성이 높아 주민들에 권장하고 싶다”고 피력했다.공장설립의 애로점에 대해 김사장은“생산에 필요한 각종 용구를 들여와야 하는데 임실군이 약속한 진입로 확충이 이행되지 않아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또한“생산중인 산머루와인도 지하숙성실을 이용해야 하나 이마저도 완성되지 않아 납품기일이 맞춰질지 모르겠다”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 기획
  • 박정우
  • 2002.10.18 23:02

[인터뷰] 전주 진북문화의 집 이종근 원장

“지역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조사하고 이용자의 특성 파악,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한 것이 밑거름된 것 같습니다.”11일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한 ‘2002 제5회 전국문화기반시설 관리운영평가’에서 문화의집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종근 원장(전주시 진북문화의집). 진북문화의집을 개관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국 문화의집 가운데 ‘최고’로 올려놓은 이원장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덕분”이라고 말했다.문관부 평가에서 진북문화의집은 모든 영역에 걸쳐 주도면밀한 프로그램을 창출, 개관 1년만에 1일 평균 3백50여명이 이용하는 지역문화 복지시설로 발돋움했다는 호평을 받았다.직장인을 위한 한낮의 틈새음악회 등 특성화 사업외에도 직장인 장애인 외국인 초등학생 청소년 노인 등 대상을 달리한 프로그램은 성공적인 모범운영 사례로 꼽혔다.“상에 만족하지 않고 시민들이 문화의집을 안방처럼 편안하게 애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이관장은 문화의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전향적인 자세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전주시가 조례개정을 통해 문화의집 위탁을 자율경쟁을 통해 문화전문가 집단에 맡기지 않고 특정단체에 우선순위를 부여한 것은 문화의집 전문화를 가로막는 구태라는 것이 그의 지적.도내 일간지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던 이원장은 ‘문예연구’수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지난 5월부터 문화포털사이트 ‘전북 닷컴(http://www.ijb114.co.kr)’을 개설·운영하고 있으며 전북 문화예술 등을 망라한 책, ‘기네스 전북’발간을 준비중이다.

  • 기획
  • 임용묵
  • 2002.10.17 23:02

[인터뷰] 민주당 집단탈당 예고속 장성원의원 행보 관심

민주당 내 경기지역 출신 남궁석의원 등 9명이 16일 모임을 갖고 집단탈당을 결의하면서 후보단일화추진 인사들의 연쇄 집단탈당이 예고된 가운데 전북 장성원의원(김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장성원의원은 8.8재보선 참패 이후 “노후보로는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없다”며 강한 반노입장을 고수하며, 노후보 이외의 인물로 후보를 단일화 해야 한다는 정치적 소신을 굳게 지켜오고 있는 만큼 빠르면 주말 휴일로 예상되는 후단협 1차 탈당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이번 탈당 정국을 바라보는 장의원의 입장을 들어봤다.-연쇄 탈당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는가.△후단협 회장과 정몽준의원이 접촉을 갖고, 상호 의견접근을 보면 연쇄탈당이 가시화할 것이다.-장의원의 탈당 여부에 관심이 많다.△탈당은 의원으로서 중대한 결정이다. 당 밖의 유력후보들, 지구당 분위기 등 다각적인 면들을 심도있게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당 밖의 유력후보가 정몽준의원인가.△정몽준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확실해져야 (후단협 의원들이)탈당을 결행할 것이다. 정후보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하며, 문을 활짝 열어둔 것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가.△민주당이 이렇게 된 것은 충청 민심이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충청민심을 되돌려야 한다. 이인제, 김종필씨 등 다양한 유력인사들을 영입해 대선에 임해야 한다. 지난 97년 JP는 유신독재 장본인으로 지목돼 여론이 최악이었지만, DJP가 성공했던 사실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 어려운 것은 충청후보를 버리고 영남후보를 냈기 때문이다. 모두가 신바람나는 선거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기획
  • 김재호
  • 2002.10.17 23:02

[인터뷰] 황의옥 2002 요안·루갈다제 제전위원장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일이 이렇게 힘든 것을 줄 미처 몰랐습니다. 교구청 중심에서 벗어나 평신도가 주관하는 첫번째 축제인 만큼 정성을 다했습니다.” 11일부터 13일까지 전주 치명자산 일대에서 펼쳐질 ‘2002 요안·루갈다제’를 진두지휘한 황의옥 제전위원장(61·전주 가나약국 대표).황 위원장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동정부부 순교자들의 고결하고 순결한 삶을 오늘날 향락과 사치에 물들어 피폐해진 현대인들에게 거부감 없이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요안·루갈다제는 축제를 범 시민적, 국제적 종교 문화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상설 기구인 제전위원회를 구성한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초대 제전위를 맡은 황 위원장은 “평신도들이 운영하는 첫번째 행사인 만큼 재정적인 문제나 전문성 담보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많은 도움을 준 사제들과 스텝,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범 종교적으로 타 종단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 것도 이번 축제의 특징.그는 “종교 색을 벗고 사회화의 교류에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평화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순교자들이 남긴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만남의 기쁨을 함께 나누면서 평화가 이뤄지는 아름다운 축제의 마당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3회 축제부터는 전주의 전통문화 공연 및 시설과 축제를 패키지 화해 관광상품화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황 위원장은 원광대 약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북약사회장과 천주교 전주교구 평신도협의회장을 역임했다.

  • 기획
  • 김남희
  • 2002.10.12 23:02

[인터뷰] 민주당 노무현 후보

10일 국민경선 이후 공식 일정으로는 처음 전북을 찾은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해 내느라 다소 지친 모습이 엿보였다.또한 최근 당 내분사태 및 지지율 하락 때문인지 예전처럼 표정이 밝지 않았지만 후보단일화와 한나라당의 정치공세, 정몽준 의원 연대문제에 대해선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노 후보는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태풍 ‘루사’로 인한 지난번 수해때 전북을 방문, 주민들이 큰 피해를 당해 고통을 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 특별재해지역에 포함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이어 “전북 도민이 노풍을 만들어 주었지만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그동안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 못했으나 이제 선대위도 만들고 본격 시작한 만큼 애정을 갖고 도와주면 꼭 노풍을 다시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후보단일화협의회측과 내분양상을 빚고 있고 김영배 후단협 회장은 ‘국민경선은 사기극’이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내분사태 수습 방안은.△ 목소리가 크다고 분란이 큰 것은 아니다. 극단적인 얘기가 나오는 것은 힘이 약해진다는 반증이다. 당 내분은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도가 계속 저조한데 원인은 무엇 때문이며 이에대한 대책은. △ 현 정국은 한나라당과 김대중대통령의 대결상황이다. 때문에 영남에서 내 표가 올라갈 수 있겠는가. 각종 게이트 탓도 있고 악의적인 정보로 인한 왜곡도 있다.그러나 TV 토론이 시작돼 정책과 추진의지, 역량 등이 검증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호남에서도 정몽준의원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오는데 전북 민심 수습대책은.△ 얼른보면 정몽준의원이 대안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아주 다르다. 정의원은 이회창 후보와 비슷하다. 정의원이 중산층과 서민정책을 말한 것이 별로 없고 재벌을 옹호하는 것 같다.TV 토론은 느슨하게 피해갔지만 폭발력 있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본격 공격은 피해갈 수 없다. 정의원으로는 못이긴다.- 도내 의원 가운데 비노(非盧)나 후단협쪽 의원도 있는데.△ 그 분들도 경선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분 한분 만나보면 꼭 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 한나라당에서 DMJ(청와대와 정몽준) 연대설을 거론했는데.△ 말도 안된다. 소설쓰듯 정략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이다.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정몽준을 깎아내리기 위한 야비한 방법이다.-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 등 지방화시대를 강조했는데 지역발전과 지방대 육성을 위한 방안은. △ 중앙의 행정권한 이양으로는 자치권 확립이 안된다.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자치 입법권을 허용해야 하고 일정한 범위내에서 조세권 행사를 인정해 줘야 한다. 지방재정 형평권을 만들어 광범위한 권한이전이 필요하다. 인사 조직권 등 재량권도 줘야 한다. 지방발전 육성 20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지방화추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두어 지방화를 국가 중대전략으로 세우겠다. 또 지방대와 자치단체, 기업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기술혁신과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지방대 출신을 공무원과 공공기관에 일정비율 할당하는 ‘지역인재 할당제’를 도입하겠다.- 새만금 사업 등 전북발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은. △ 해양수산부장관 재직때 결정절차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정부결정이 나서 승복했다. 환경친화적 개발이 중요하며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지원하겠다. 군산 경제특구 지정도 제도정비와 함께 전북출신 의원과 적극 협의하겠다.- 새만금 부지 1백30여만평을 군산 미군기지와 교환하는 방안을 미군측에서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미군의 재요청이 있을 땐 어떻게 할 것인가. △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몰라서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 이해해 달라.- 개혁적 국민통합신당 추진위측과 연대설도 나오는데. △ 개혁적 국민통합신당에 대해선 호감을 갖고 있다. 용기와 소신있고 정성이 지극하다. 그 쪽 사정도 있고 민주당도 생각이 있는 만큼 일방적인 통합은 어렵고 그 쪽에서 조만간 결정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

  • 기획
  • 권순택
  • 2002.10.11 23:02

[인터뷰] 정동영 민주당 노무현대통령후보 선대위공동위원장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대위 공동위원장직을 수락한 정동영의원(전주 덕진)은 “민주당 구성원들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내는 방향으로 풀어나가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선대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다.△이미 선대위 핵심기구인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특별한 느낌은 없다. 개혁과 쇄신노선을 강화하기 위한 노무현후보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반노 비노진영의 탈당 움직임 등에 어떻게 생각하나.△선대위 출범과 더불어 어느정도 진정됐다고 본다. 지금의 상황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선대위가 민주당 소속 모든 분들의 역량을 결집해 내는 방향으로 일을 풀어나갈 것이다.-선대위 향후 계획은.△10월 중 선대위 조직이 풀 가동되면 정치개혁특위와 국민참여운동본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국민들 사이에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에 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본다. 낡은 틀을 깨고 새로운 틀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제도를 고치고, 사람을 바꿔주는 것, 즉 정치의 주도세력을 바꾸는 데서 출발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주어야 한다. 주도세력, 주류의 교체를 통해 신뢰를 심어주면,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최근 MJ의 행보에 대한 평가는.△최근 한 토론자리에서 이 당도 할 수 있고 저 당도 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이같은 행태로는 국민적 지지를 받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 이것은 포용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이기 때문이다.-향후 전망과 대선 전략은.△10월중에 노후보가 정몽준의원과 비교해 지지율 면에서 추월하는 힘을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 그동안 노후보는 잠정적 후보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명실상부한 후보다.노후보는 더 이상 지역에 따라 표를 계산하는 지역연계 전략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다. 지역을 최우선 과제로 고려하는 선거전략은 낡은 것이며, 세대와 계층이 중심이 되는 선거전략을 펴게 될 것이다. 이것이 정치의 기본철학이라고 생각한다.

  • 기획
  • 김재호
  • 2002.10.03 23:02

[인터뷰] 세팍타크로 유재수감독

“지난 10여년동안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극복하며 오늘의 영광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부산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남자 원형경기(서클)에서 1일 금메달을 목에 건 유재수감독(53·김제만경고 교사)은 예상대로 최고의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감격과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먼저 우승 소감은.△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아시안게임 부산대회가 결정될 때부터 피나는 연습을 해왔고 지난 추석때는 쉬지도 못하고 부산에서 현지적응을 겸해 맹훈련를 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지난 92년 국내 최초로 세팍타크로를 도입해 선수를 양성해 왔는데 그 열매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거둬 기쁘다.-이 경기는 태국이 종주국인데 금메달을 예상했나.△지난 5월 아시안게임 프레대회 성격으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내심 기대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종목의 종주국이 태국이라 솔직한 심정으로는 은메달 정도를 생각했었다.-본격적인 훈련은 언제부터 했나.△본격적으로 합숙훈련을 한 것은 2년정도 됐다. 교사신분의 감독으로써 훈련에 따른 수업결손을 막기 위해 아예 선수들을 김제실내체육관으로 불러 연습을 했다.-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남은 레구경기 단체전에서 4강을 확보하는 것이다. 오늘의 결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유감독은 인터뷰 끝에 “만경고 교장을 비롯한 동료교사들의 따뜻한 배려와 지원, 고향 체육인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오늘의 결과를 얻었다”며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특별취재반

  • 기획
  • 김관춘
  • 2002.10.02 23:02

[인터뷰] 이선구 예원대 제2대 총장

“작은 학교지만 큰 힘이 나오는 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11일 취임식을 가진 이선구(李善求·56) 예원대 제2대 총장은 “대학의 역사는 짧지만 구성원 모두가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전문예술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학생수 증원을 통한 무모한 몸집 불리기 보다는 대학 내실화에 힘쓰겠다는 포부다.“새 천년 문화예술분야 선도대학임을 자부한다”고 밝힌 그는 또 “예향에 자리잡은 예능계 특성화 대학으로서 지역정서를 적극 반영,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대학운영과 관련해서는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들 사이의 자유롭고 평등한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보장되지 않으면 사고와 행동의 자유를 제약받게 되고 결국 예술의 원천인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는 것. 총장실을 항상 열어놓고 교육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설명이다.그는 이어 “고교생수 감소로 인해 대학존립 자체를 위협받는 급격한 환경변화에 직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만이 생존할 수 있는 시기를 맞았다”면서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동시에 구성원간 이해관계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며 조직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이총장은 취임식에 앞서 지난 6월중순 공식적인 집무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집무실의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고 있다. 대학내 모든 사무공간에 에어컨이 설치될 때까지 켜지 않겠다는 것. 구성원의 화합을 위해 솔선수범을 강조해 온 그의 경영철학이다.완주출신으로 전주고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총장은 전주시 덕진구 의료보험조합 대표이사와 전주토건산업 대표이사·전주시 시정자문위원·전주지방검찰청 청소년 지도위원·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거쳐 한국케이블TV 전주방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해 중국 심양대학에서 명예 방송학 박사학위를 취득, 같은 대학 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주고 동창회 운영위원과 중앙대 동창회 이사직도 겸하고 있다.차종선 학교법인 예문학원 이사장과는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해 왔으며 취임식에서 축사를 맡은 임방현 전 국회의원·이철규 임실군수와도 특별한 관계다. 김선례여사와의 사이에 3녀.

  • 기획
  • 김종표
  • 2002.09.12 23:02

[인터뷰] 5차 남북이산가족 도내 상봉자

◇‥‥전주 진북동 이은준씨(67) “52년만 동생을 만나봅니다” 13일∼15일“생사 확인이 안돼 그토록 가슴에 한이 맺혔건만…. 52년 전 행방불명된 동생을 만날 수 있게돼 꿈만 같습니다.”오는 13일 금강산 제5차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에서 북측 동생과의 만남을 앞둔 전주시 진북동 이은준씨(76). 이씨는 이미 지난해 동생 리은석씨(67)가 남한의 가족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쉽게도 상봉대상자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종 상봉자로 확정됐다는 전화를 받고 매일 벅찬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지난 1950년 7월, 군산중학교에 다니던 은석이는 ‘잠시 학교를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건넨 뒤 사라졌는데…. 백발 희끈한 일흔 나이의 동생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분단 세월의 장고함을 새삼 깨달았다.” 이씨는 10일 종일 쇼핑을 하며 북측의 동생에게 가져달 줄 선물꾸러미를 챙기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씨는 “뭐든 다 해주고 싶어 달러도 환전하고 응급약도 많이 준비했는데 제약이 심하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이번 금강산 상봉길에는 부인 이갑인씨(72), 큰형 은창씨(78), 장손인 큰 조카 영민씨(56)와 함께 나선다. 이씨는 “큰누이 월동씨(85)와 작은 누이 월애씨(82)가 불과 1년사이에 지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동생을 만났더라도 누이들의 한은 풀었을 것”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들은 13일∼15일 금강산에서 2박3일 일정을 갖는다.◇‥‥김제 백구 김옥천씨 "북측형님 세상떠나 안타까워"“하나밖에 없는 형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 눈물을 많이 흘렸다. 북측의 조카를 만나 형님 얘기를 맘껏 들어보고 싶을뿐이다.”팔순을 훌쩍 넘긴 김제시 백구면 월봉마을 김옥천 할아버지(83). 김 할아버지는 오는 16∼18일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에서 북측의 가족을 찾아나설 일행 중 도내에서 유일하게 방문단에 포함되는 행운을 안았다. 도내에 연고를 둔 7명의 후보자 중 홀로 명단에 오르는 행운도 잠시. 그토록 만나뵙길 애원했던 형님(고 김용철·89)이었지만 연세가 지긋해 가슴을 졸여왔던 김 할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말을 잊어야 했다. 남북으로 분단될 줄은 상상치도 못했던지난 1940년대 초반. 당시 김할아버지의 형님은 일자리를 구했다며 북쪽을 향했고 몇 해가 지나 민족분단의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결국 두 형제의 비극이 시작된 것. 김 할아버지는 “이제서야 듣게 된 형님 소식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것일 줄은 몰랐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더 이상 형님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 외에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형님과 나누고 싶은 말은 너무도 많았는데. 이번에 만날 작은 조카 딸아이를 통해 그간 형님이 보내온 세월에 귀를 기울일 참이야.”김 할아버지는 이번 상봉에 두 아들 상수(50)·상근씨(46)와 함께 16일 금강산에 나선다.

  • 기획
  • 안태성
  • 2002.09.11 23:02

[인터뷰] 장세환 산조예술제 조직위원장

전주산조예술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장세환 전 정무부지사(49). 지난 16대 총선에 출마했던 그의 정치이력을 감안하면 산조예술제의 선택은 ‘뜻밖’이다. 문화인보다는 정치인으로 보여지는 그의 문화계 입성이 유독 주목을 이유도 그 때문이다.‘정치는 문화 등 제분야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장위원장은 그런 우려를 믿음으로 반전시킬 수 있도록 산조예술제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정치인의 문화활동이 무조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는 그는 오래전부터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전통문화사랑모임을 비롯한 여러 단체에 참여해온 경력을 갖고 있다. 산조예술제가 그를 조직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바로 이런 인연 때문이다. 조직위원들과의 상견례하면서 자신의 정치이력이 산조예술제에 누를 끼치지 않을 지 모르겠다는 걱정을 털어놓았지만 조직위는 필요하다면 예술제를 치르는데 필요한 행정·정치적인 측면에서의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단다. “너무 늦게 합류한데다 모르는게 많아 부담이 큽니다. 산조예술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모두 전문가들이어서 계획한대로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그는 일찌감치부터 전통문화에 관심이 컸다. 짧은 시간이지만 조소녀 명창으로부터 판소리를 배우기도 했고, 풍물패 갠지갱에 참여한 경력도 갖고 있다. “산조의 기본은 자유와 민중성에 있습니다. 올해 예술제도 작고 알차게 꾸려볼 참입니다. 그러나 자유와 민중성은 제대호 발휘되는 프로그램이 잘차려질 겁니다.”우리 소리와 가락이 전주에서 인정받아야 다른 지역에서 행세할 수 있었던 옛 전통을 산조예술제를 통해 살려내고 싶다는 그는 전주가 지닌 ‘음악적 위상’을 확보하는 일에 힘을 보탤 생각이다. 정치 일선에 뛰어들기 전, 전북일보와 한겨레신문기자, 전라매일 편집국장을 지냈다.

  • 기획
  • 임용묵
  • 2002.09.10 23:02

[인터뷰]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제를 전주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창구로 만들고 싶습니다.”전주국제영화제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신임 민병록 집행위원장(53·동국대 영화영상학과교수)는 전주영화제를 예산만 소비하는 소모성 축제가 아닌 생산성 있는 산업으로 키워내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고향을 위해 일할 기회가 생겨 기쁩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기반을 튼실하게 다지는 것은 물론 영상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전주 출신인 그는 고향에서 열리는 영화제의 성공을 위해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그동안 영화제가 운영의 묘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제에 참가했던 많은 영화인들이 ‘특징이 없다’거나 ‘불편하다’는 평가들이 있더군요. 미흡했던 점을 하나씩 고쳐나갈 생각입니다.”프로그래머 선정과 사무국장 인선을 이달말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대안, 디지털, 아시아 독립영화’의 전주영화제 컨셉을 기본으로 많은 영화인들과 관객들이 찾을 수 있는 영화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직접 영화를 제작하거나 감독으로 현장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오랜동안 영화 분야에서 활동하며 쌓았던 인맥을 제대로 활용, 전주영화제의 폭를 넓히겠다는 것이 민위원장의 구상이다. 영화제 시작과 함께 홍보대사가 활동했던 이전 방식과는 달리 수개월 전부터 영화인 홍보대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도 그 중의 하나.전주영상위원회 활동이나 야외세트장 설립 등을 통해 1년내내 영화제가 지속될 수 있는 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공부한 그는 현재 한국영화학회 회장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기획
  • 임용묵
  • 2002.09.06 23:02
기획섹션